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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185건

  • 코스닥 외국인만으론 부족..막판 하락반전(마감)
  • [edaily 권소현기자]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와는 달리 꿋꿋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장 막판 개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을 못 이기고 하락반전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하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랐지만 거래소시장이 미국 증시 하락과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코스닥도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상승출발, 한때 457포인트를 넘기도 했으나 막판 동시호가에서 하락반전, 전장대비 0.07포인트, 0.02% 하락한 454.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6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32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팔자를 지속, 각각 127억원, 15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29만주, 7132억원으로 전장에 비해 부진했다. 업종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IT업종이 2.67% 올랐고 방송서비스와 음식료담배업종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기타제조업종이 2% 넘게 빠졌고 화학, 금속,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업종은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등락이 교차했다. KTF(032390)와 하나로통신, 옥션, LG텔레콤, 레인콤은 1% 넘게 밀린 반면 NHN(035420)은 1.42% 상승했고 다음도 강보합에 머물렀다. KH바텍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 넘게 올랐다. 액토즈소프트(052790)가 A3 중국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7% 이상 올랐고 한빛소프트와 엔틱스소프트가 3~4% 상승세를 보이는 등 중소 게임주로 매기가 확산됐다. 디지털음원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에 음반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YBM서울음반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에스엠과 예당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스윌이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시스템 특허권 발효로 수익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VK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에 올랐다. 세니콘(옛 우진코리아)은 미국 아델피아로부터 리모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재료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대경테크노스 도원텔레콤 이지바이오 유비케어 등 2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주식분산기준에 미달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서울제약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넷시큐테크는 34억78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감자후 거래를 재개한 가산전자와 감사의견 번복으로 기사회생한 쓰리소프트도 하한가까지 밀렸다. 이외 아이빌소프트, 비젼텔레콤, 시그엔, 서희건설 등 2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358개, 내린 종목은 421개로 집계됐다.
2004.04.16 I 권소현 기자
  • 소비심리 악화, 탄핵·고유가 후폭풍
  • [edaily 김병수기자]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악화됐다. 정치권의 탄핵정국과 원자재가격 상승, 고유가 상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지난 달 소비자전망 조사기간이 3월21일 부터 27일까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탄핵보다는 고유가 불안심리가 좀 더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소비자기대 및 평가지수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예상을 벗어났다기 보다는 예상보다 충격이 컸다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지난 1월 기대지수 98.0을 보며 드디어 기준점인 100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무색하게도, 소비심리는 2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소비심리 위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다. 지난 달 12일 대통령 탄핵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고, 이 사건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조사기간과 일주일 이상의 시차가 벌어진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정제된 불안감이 반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지난 달 소비자전망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은 유가상황으로 풀이된다. 고철파동으로 불리는 원자재난에다 국제 유가가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국제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유지 결정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어서 고유가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던 상황이다. 언론은 연일 고유가에 따른 우리 경제의 불안심리를 반영했고, 급기야 25일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고유가 상황에 따른 근본적인 비상계획을 다시 마련할 것을 지시하는 등 불안심리 해소에 주력하던 시점이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고유가에 대한 소비심리 악화는 어찌보면 불 보듯 뻔한 사실인 셈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이 같은 고유가 상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바로 직전 발표된 정부의 특소세 인하 계획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23일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 상품의 특소세를 전격 인하했다. 특소세 인하를 통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당찬 계획은 결국, 고유가 펀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25일 발표된 고용창출형 기업 창업시 5년간 세금감면 등 정부의 잇단 경제회생 정책들도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별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전망의 전반적인 악화 상황에서도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지표는 가계수입평가지수가 유일하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이 지수는 지난 2월에 83.2로 떨어졌다가 3월에 84.1로 다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인신용불량자 증가 등에 따른 국민들의 가처분소득 감소로 볼 경우, 소비자들의 가계수입 증가는 조금은 느릴 지 모르나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시그널임에는 틀림없다. 가계수입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17.7→17.6%)을 나타냈고, `비슷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월보다 높아졌다(45.1→46.5%). 반대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월 37.3%에서 36.0%로 낮아졌다. 아직 증가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나,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이달 소비자전망 조사기간은 총선(15일) 다음주여서 여전히 정치적 변수가 소비심리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4.04.08 I 김병수 기자
  • (Zoom-in 증권가)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 [edaily 김경인기자] "코스닥 시장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올해 3월은 코스닥 시장에게 매서운 겨울이었다. 주총시즌을 맞아 여기저기서 불거져나오는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고,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약 20개 기업의 퇴출이 결정됐다. 불안한 마음으로 코스닥시장을 지켜봐온 시장 참여자들에게 "역시 코스닥시장은..."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한 달이었다. 그러나 "부실과 비리가 정점을 찍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투자정보팀의 신동민 애널리스트. 현재 정기적으로 코스닥 시황을 내는 유일한 연구원이다. ◇코스닥시장에 특화..경쟁력 자신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지난 1999년 대우증권 일산지점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그 곳에서 코스닥 시장 버블의 극과 거품이 제거되고 폭락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기업의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개인들을 보면서 제 때 경고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마침 2002년경 리서치팀에 배치되고 코스닥 담당자가 인사인동하면서 코스닥시장을 담당할 기회를 갖게됐다. 코스닥 관련 뉴스와 기자들은 많은데 시장을 중점적으로 보는 연구원이 없음을 알고, 코스닥시장에 특화할 경우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판단도 섰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2~3번 가량 기업 탐방을 간다. 기업을 직접 방문해 저평가된 기업들을 발굴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경고해주는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싶기 때문이다. 일 자체도 만족스런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스토리가 탄생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IT등 신기술을 공부할 기회도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시장 건전화 단계..부실, 올해 바닥찍을 것" 그렇다면 애착을 가지고 지켜보는 신 연구원이 전망하는 코스닥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신 애널리스트는 "퇴출 등을 통해 시장이 건전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신규종목군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퇴출요건이 강화되면서 부실이 올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후재팬이 동경거래소로 옮긴 이후 시세 분출 중이고 온라인쇼핑몰 회사인 라쿠텐 등도 상승하는 등 IT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특히 글로벌 IT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의 차스닥시장이 검토되는 등 신기술 시장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며 "2000년대 코스닥 거품에 이어 2003년 이후 `구조조정 단계`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는 시장 내부적인 요건만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종목군으로 볼 때 2분기까지 시세를 분출하는 종목군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 시장보다는 실적 전망 등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특성상 배당투자 보다는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특히 IT중심의 현 시장에서 한 번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더 있을 것이고 그 때 코스닥 시장이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경우 바이오관련산업, 친환경산업 관련주 및 지적재산권을 많이 확보한 기업들의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 ◇머니게임 지속은 여전히 문제.."퇴출 간신히 피한 기업들 조심해야" 그러나 개인 참여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머니게임 양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문제다. KTF등 우량기업들의 거래소 이전도 당분간 심리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또 "DJ정부때의 지원정책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부실기업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며 "특히 감자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퇴출을 피한 기업들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자산운용이나 M&A 중계·컨설팀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일 사이에는 주주의 입장에서 기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그는 "기업탐방을 다니면서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업들이 많은 것을 보며 자산운용시 저평가된 기업의 편입이 중장기적으로 많은 수익률을 내 줄 수 있을지가 궁금해졌다"며 "나이가 더 들어서는 기업들의 어려움들을 해결해주고, 머니게임이 아닌 진정한 투자자를 찾는 수요자를 연결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2004.04.07 I 김경인 기자
  • 秋 중진 공천취소‥趙 비대위 구성 맞서
  • [오마이뉴스 제공] [8신 : 30일 저녁 8시45분] 추미애, "조 대표, 비대위 구성않기로 약속했었다" 조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추미애 의원의 선대위원회가 정면 충돌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오후 7시45분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28일 조 대표와의 심야회동 합의사항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간의 합의사항에 따르면 선대위는 미공천지역에 대한 공천(비례대표 포함) 권한뿐만 아니라 재심기능까지 행사할 수 있어, 박상천·유용태·최재승·김옥두 의원 등 중진 4명에 대한 공천 취소는 양측 간의 합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정이 된다. 특히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양측의 합의 전에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고 선거기간 동안 당의 운영에 관한 전반을 선대위원장에게 위임한다"고 밝혀, 선대위가 출범한 현 시점에서 당권파의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양측 간의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합의한 내용에 따라 촌음을 아껴가며 선대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당의 원로들께서 한시라도 선거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선대위의 업무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장전형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은 통해 "당헌 제9장 96조에 따르면 선거대책기구의 권한과 기능은 다른 기구의 권한과 기능에 우선한다고 기재돼 있다"며 당의 전권을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7신 : 30일 저녁 7시35분] 박상천 간담회 자청 "명백한 해당행위로 추 의원 비상징계할 수 있다" 다음은 박상천 의원의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이다. "아직 공천 취소된 상태가 아니다. 공천자를 변경하려면 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조순형 대표가 반대해서 공천재심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으니 이종찬이 알아서 사퇴한 거 아니냐? 이는 공천 취소가 아직 안됐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제(29일) 공천장 수여식에 나와달라는 문서를 접수해서 공천장을 받는 절차만 남았었는데…. 공천 취소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조 대표는 추 의원에게 당권을 위임한 적이 없다. 당 대표가 특정인에게 전권을 위임할 권한도 없다. 언론에 보도된 공천취소 사유도 말도 안된다. 내가 탄핵소추의 이론적 뒷받침을 제공했다니? 나는 지역구 활동하다가 탄핵문제로 회의를 한다고 해서 상경했는데, 그 자리에서 조건부 탄핵론을 제시했다. 내가 무슨 놈의 이론적 뒷받침을 했다는 거냐? 오히려 추 의원이 이론적 뒷받침을 했다고 하더라. 추 의원은 노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란다는 말을 하지 않았냐? 총선을 하루 앞두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반발을 부를 게 뻔한 상황에서 이런 일을 한 것은 총선 승리에 목적이 없는 것이다. 공천취소하고 해당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열린우리당에 지역구를 주려고 한다는 의도가 명백하다. 국민들에 대한 당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로서 당 대표가 추 의원에 대해 비상징계를 내릴 수 있다. - 어제 고문단 회의에서 어떤 얘기 나왔나? "추미애 의원이 어제는 이런 얘기 한 적이 없었고, 대신 내가 추 의원에게 "공천취소는 불가능할뿐더러 한다고 해도 무효이며 소송대상이 된다, 정치적으로도 엄청난 분란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추 의원은 횡설수설하면서 내 말에 선뜻 동의 안하더라. 속으로 이런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던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 추 의원이 조 대표를 찾아가서 "공천취소하고 무공천하겠다" 운운하는 말 꺼냈는데 조 대표가 나에게 전화해서 "추 의원이 수그러든 자세로 돌아갔다, 그러나 대책을 빨리 강구하자"고 말했다." -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나? "공천장 못 받았지만, 잘 될 거다. 당 대표가 공천장을 주겠지. 무소속 출마? 내가 왜 탈당하나? 추 의원은 분당 국면에서 양비론을 주장해온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민주당을 쪼개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노선인데, 추 의원은 민주당이 진보노선으로 가야 하고, 조 대표가 보수적이라고 했다. 이는 당 강령에 위반되는 얘기다. 당 대표가 징계하지 않으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조 대표에게 위임되어 있다. 이 나라가 좀 이상한 나라 아니냐? 세상에 이런 일이 공공연히 있을 수 있나?" [6신 : 30일 저녁 7시17분] 조순형, 당권파 9인으로 비상대책위 구성... 쇄신파-당권파 정면충돌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추 위원장이 박상천-유용태-김옥두-최재승 의원 등 4명 중진의 공천을 취소하자, 이에 반대하고 있는 조 대표는 선대위에 맞서 당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30일 밤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승희 대변인은 이날 저녁 7시 브리핑을 통해 "조순형 대표는 현 상황을 긴급 상황으로 보고 이에 비상대처하기 위해 3월 24일 마지막 상임중앙위원회의 의결사항 4조-앞으로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비상대책기구를 둘 수 있으며, 그 구성과 기능 등은 대표에게 위임한다-에 의거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발표한 비상대책위원 9명은 정균환·김경재·최명헌·장재식·이윤수·최영희·박강수·이치호·유용태 등 당권파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에 후보 등록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공천 취소를 둘러싸고 쇄신파와 당권파가 최후의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천 취소에 대한 효력 등을 선관위 등에 의뢰하는 등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법적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5신 대체 : 30일 오후 6시55분] 민주당 선대위, 박상천-유용태-최재승-김옥두 결국 공천 취소 민주당 선대위는 30일 박상천·유용태·최재승·김옥두 의원 등 중진 4명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천이 취소된 최재승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갑에 이한수씨를, 김옥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장흥·영암에는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각각 공천했다. 박상천 전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고흥·보성과 유용태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지역은 무공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당헌·당규에 의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선대위 결정의 법적 효력 문제가 여전히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전형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저녁 6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한편, 그동안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던 서울 금천 등 8개 지역의 공천을 완료했다. 다음은 앞서 언급한 이외 지역 공천확정 결과이다. ▲서울(3) 임동순(광진갑), 장성민(금천), 한거희(관악갑) ▲경기(1) 김원봉(의왕·과천) ▲부산(2) 박희동(북강서갑), 박호원(해운대·기장을) ▲경북(1) 조진우(영주) ▲충남(1) 김기식(논산·계룡·금산) 아울러 서울 은평에 이성일씨, 여수을에 박종옥씨, 광주 북을에 최경주씨 등을 재심을 거쳐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했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결과의 법적 효력 문제와 관련 "당헌 당규에 따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모든 것은 선대위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장 부대변인은 "우리 민주당은 내일부터 공식 선거전에 들어가므로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면서 "바로 지금 이 시간부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서 총선 발진을 하게 된다"고 말해, 현행 지도부의 권한이 개입될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30일 오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종찬 공직후보 재심특위 위원장은 29일 밤 재심특위를 열어 중진 4명에 대한 공천취소 및 새로운 공천자에 대해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신 : 30일 저녁 6시22분] 조순형 "공천취소 대상자에게 공천장 주라" 추미애와 정면충돌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선대위 출범과 함께 일부 중진들의 공천 취소를 시도하자 당내 분란이 심화되고 있다. 당사자들의 반발로 선대위 출범식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끝나는 등 민주당 내에는 "당이 두동강 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순형 대표는 공천취소 대상자들에 대한 공천장을 교부하라고 당에 지시해, 이번 사태가 조 대표와 추 위원장의 정면 대결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발대식 취재를 나간 출입기자들이 당사로 돌아오자 이승희 대변인은 조 대표 명의의 발표문을 공개했다. 조 대표의 서명이 포함된 발표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일부 공천확정자들의 공천을 취소할 것처럼 일부언론에 보도됐고, 해당자들은 공천장 교부를 거부당했다. 이는 있을 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천 취소대상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합법적 경선절차를 거친 후 상임중앙위의 심의와 결의를 거쳐 공천자로 확정, 대변인에 의해 공식발표됐다. 그리고 오늘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공천장을 받도록 중앙당으로부터 서면통보까지 받았다. 따라서 이제 남은 절차는 공천장 교부라는 요식행위 뿐이다. 공천 취소는 당헌·당규와 법에 의해 불가능하며 정치적으로도 총선을 목전에 앞둔 당의 단합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당헌·당규를 준수하여 당을 운영할 책임있는 당 대표로서 공천취소를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따라서 공천취소 대상자들에게 공천장을 교부하도록 당에 지시했다." 추 위원장에게 당의 전권을 넘겨준 뒤 대구 지역구 선거에 전념하려고 했던 조 대표는 추 의원의 일부 공천취소 움직임에 크게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유용태 원내대표 등 중진들을 만나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을 지구당 당원들이 30일 저녁 중앙당사 항의방문을 준비하는 등 민주당은 내분사태로 하루종일 시끄러울 전망이다. [3신 : 30일 오후 5시50분] 이종찬 재심특위 위원장 내정자, "개혁공천" 부담 때문에 고사 민주당 선대위 공직후보 재심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종찬 고문이 30일 개인 성명서를 통해 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현실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공천 작업을 다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또 조순형 당 대표를 비롯한 당의 여러 중진들이 반대하는 개혁공천이 벽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는 한계를 느꼈다"고 개혁공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추 위원장의 "개혁공천" 드라이브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이종찬 고문의 개인 성명서 전문이다. 2004년 3월 29일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17대 선거에서 기사회생의 노력을 위해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시대의 호흡에 맞는 개혁공천이 필요하다는 강한 소신을 피력하였는 바 이를 듣고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공천 작업을 다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또 조순형 당 대표를 비롯한 당의 여러 중진들이 반대하는 개혁공천이 벽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은 당을 살리는 뜻에서 공천재심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구도 하였으나 나의 능력에 한계를 느껴 이를 고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라건대 당이 지금 좌초 위기에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그런 안이한 선거는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그러므로 당을 살리고 새로운 민주당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구태의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당의 일부 중진들은 양심에 따라 물러서 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2신 : 30일 오후 4시55분] 유용태 의원쪽, 서울지역 공천장 챙긴 뒤 행사장 벗어나 공천 취소 대상자로 거론된 유용태 의원의 한 측근이 선대위 출범식 직후 서울지역 공천장을 챙긴 뒤 "공천장을 받으려면 동작을 사무실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대위 출범식장에서 기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공천 취소 대상자로는 박상천·유용태·김옥두·최재승 의원 등 4명 말고도 김태식·안동선·이윤수 의원 등 7∼8명에 이른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천 취소 대상자들 가운데 일부가 이같은 사실을 미리 감지한 뒤 "태클"을 걸기 위해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공천장 수여식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천 취소 대상자로 거론된 이윤수 의원은 "어떤 사람은 때려죽이고, 어떤 사람은 놔두고… (탄핵역풍의) 거품이 가라앉고 나면 (민주당이) 2등도 할 수 있는데 답답하다"며 "나도 처음에는 싫었지만, 추미애 의원으로 결정됐으니 추미애 선대위에 동의했는데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유용태 의원 만나서 대책을 얘기해봐야지"라며 오늘 저녁 비상 대책회의를 열 것임을 시사했다. [1신 : 30일 오후 4시30분] 민주당, 박상천-유용태-김옥두-최재승 공천취소 논란 민주당이 일부 인사들의 공천 취소 여부를 놓고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 기자실에는 30일 오전부터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탄핵 한민공조에 앞장섰거나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킨 일부 인사들의 공천 취소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3시46분께 <조선닷컴>에서 "박상천-유용태-김옥두 공천 취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오후 4시20분께 임진각에서 열리고 있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이 급히 기자들에게 "오늘 선대위 공천재심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시간 현재까지 공천 재심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모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오보"라는 구두 논평을 내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장 부대변인의 논평은 이런 사실에 대한 정면 부인이 아니라 "현 시점까지 재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여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선닷컴>은 추미애 위원장이 "한민공조"의 책임을 묻거나, "호남 개혁공천" 차원에서 이미 공천을 받은 박상천·유용태·김옥두·최재승 의원 등 네 명의 공천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 위원장은 이들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무공천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던 김옥두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공천 취소로 지목된 다른 의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지난 26일 박상천 의원은 "정통모임의 지도부를 공천 배제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고, 지난 28일 유용태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공천 배제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순형 대표가 인사말 원고까지 배포한 상태에서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불참한 것이나, 공식적인 공천장 수여식을 진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나눠준 일 등으로 볼 때 일부 인사들에 대한 공천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출범식 이후 추미애 위원장은 "개혁공천"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 일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edaily 강신혜기자] `태양이 마침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이 디플레이션, 과잉설비, 취약한 은행시스템 등 여러가지 문제로 투자가들을 수도 없이 실망시켰지만 이번엔 정말 뭔가 달라 보인다고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엑셀시오르 인터내셔널펀드의 데이비드 리네한 전문가는 "오랜 기간동안 지지부진했던 소비가 드디어 살아나고 있다"며 "이번에 또 다시 실망할 것 같지 않다"고 낙관했다. 26일 일본 정부는 2월중 근로자들의 가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6.9% 급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198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월 소매 판매도 전월비 1.7% 증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면치 못했던 개인 소비가 이처럼 회생 기미를 보임에 따라 수출에만 의존하던 기형적 경제 구조도 균형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강해지고 있다. 은행시스템도 회생의 길을 밟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상의 지휘 아래 체력을 회복한 은행들은 이제 성장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최근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은 대형 소비자 대출 회사인 아콤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수출 급증에 힘입어 기업들의 자본 지출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가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행진도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첫째주 총 1조320억엔(93억1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1조1480억엔을 순매수했다. 이는 재무성이 외국인 주간 자금동향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최대 규모. 이에따라 2003회계연도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 99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조5280억엔을 돌파, 10조엔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린야이어소시에이츠의 그레그 슈웬리버 애널리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자금 유입이 지난 18개월동안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사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헤지 펀드들은 지난해 일본 증시에 720억엔(6억79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엑셀시오르의 리네한은 소비 지출 회복으로 일본 소매업체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가 늘어날 경우 투자가들이 일본 주식 투자로 큰 재미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4.03.28 I 강신혜 기자
  • 일본, 브릭스 안부럽다
  • [edaily 강신혜기자] 일본 경제지표가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면서 지속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가 올들어 11% 이상 상승하는 등 일본 증시도 크게 오르고 있다. ◇ 호재만발..소비 `깜짝`증가·수출 호조 26일 일본 정부는 2월중 근로자들의 가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6.9% 급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 198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2월 소매 판매도 전월비 1.7% 증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면치 못했던 개인 소비가 이처럼 회생 기미를 보임에 따라 수출에만 의존하던 기형적 경제 구조도 균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린시플글로벌인베스터의 롭다실바 채권 운영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 회복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 역시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월중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1조4070억엔(13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이로써 8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은 10.3% 늘어난 반면 수입은 1% 감소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14.9%나 증가해 무역흑자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내수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이 수출과 내수가 모두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신용평가기관의 분석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일본 경제가 이전보다 호전되고 있다며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일본 신용등급이 전망으로라도 개선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 26년간 최상급인 AAA를 유지해온 일본 신용등급은 2001년 2월을 기점으로 AA+, AA, AA-, AA-/부정적전망으로 차례로 내려앉았다. ◇닛케이 올들어 11% 상승 미국과 EU, 동아시아 국가들이 테러, 정치불안, 경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일본에는 매일 호재가 터짐에 따라 일본 주가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날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08% 상승한 1만1770.65엔을 기록, 지난 2002년 6월 5일 기록했던 1만1769.40엔을 상회하했다. 1만1700선을 회복한 것은 1년9개월만의 일이다. 토픽스 지수도 1.41% 올라 1176.3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주간단위론 각각 3.1%. 3.4%씩 상승했다. 연초대비로는 토픽스가 13.87%, 닛케이는 11.4% 올라 한국, 대만 증시 상승률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달러 기준으로 100% 이상 오르며 해외 투자가들을 열광시켰던 브라질(-7.26%), 인도(-3.46%) 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아 `브릭스`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도 뜨겁다. 외국인들은 이달 첫째주 총 1조320억엔(93억1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1조1480억엔을 순매수했다. 이는 재무성이 외국인 주간 자금동향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1년 4월 이후 최대 규모. 이에따라 2003회계연도중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 99년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조5280억엔을 돌파, 10조엔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004.03.26 I 강신혜 기자
  • "개인회생절차 명확한 기준마련 필요" -도산법연구소
  • [edaily 최한나기자] 지난 3월2일 국회를 통과한 `개인채무자회생법`에 대해 개인채무 탕감 및 신청가능한 소득수준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도산법연구소(소장 정영환)가 18일 숭실대에서 실시한 특강에서 박승두 박사(도산법)는 "개인채무자회생법은 채무탕감이나 절차를 신청할 수 있는 채무자의 소득기준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박 박사는 ▲변제계획의 인가시 채권자의 동의 및 의결절차를 정하지 않았고 ▲폭주하는 사건을 담당할 법원조직 및 인력이 부족하며 ▲현재 시행중인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와의 연계성이 고려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개인채무자회생법이 채무자 당사자나 사회적으로 유용히 활용되기 위해서는 ▲개인채무자의 소득과 채무를 비교해 일정한 원금탕감의 수준을 정하고 ▲변제계획 인가시 채권자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해야 하며 ▲법시행시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시행되고 있는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활용하는 등 상환에 힘쓰고 있는 채무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개인회생절차 시행시 사치와 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4.03.18 I 최한나 기자
  • (종목돋보기)KH바텍 `외국인 왜 사나 했더니`
  • [edaily 김경인기자] KH바텍(060720)의 주가가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요지의 보고서들이 속속 등장하며 실적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1월말 4만원 근처까지 밀렸던 주가도 5만원선을 향한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16일 전일 대비 1.6% 오른 4만765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4만8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9만주를 넘기며 활발히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이미 여러 발 앞서 움직였다. 조정장에서 밀려나오는 개인들의 매물을 저가에 흡수하며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이제 차분히 오르는 주가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2분기 실적을 봐` KH바텍은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악재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1분기 전망도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 정체는 `일시적`이라며 2분기의 강한 외형 회복을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중 KH바텍의 조립모듈 장착 비율이 급속히 확대되고 이에 따라 조립 모듈이 KH바텍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은 이날 KH바텍에 대해 "카메라폰용 회전 및 스윙 경칩(Hinge) 주문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시장수익률상회 의견과 목표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월 중순경 버라이존으로의 A610모델 공급을 개시했고 3월중 스프린트로의 A620선적을 다시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카메라폰용 회전 및 스윙 경칩 주문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 316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0%씩 신장된 수치다. 박주평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2분기 이후에는 중단됐던 A620모델의 판매가 재개되고 조릅모듈이 장착된 휴대폰의 판매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적인 매출 정체를 딛고 2분기 이후 외형이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 2분기부터 벤큐, 모토롤라 등으로의 직수출이 본격화되는 등 고객 다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조정장에 지분 2배로 키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11월 이후 하락하는 주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월1일 16.53%에서 전일 등록 후 최대 비율인 33.47%까지 늘렸다. 16일 외국계 창구인 메릴린치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ING증권이 나란히 매수 1,2,3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지분율이 더 올랐을 가능성도 크다. 향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단기적·일시적인 변수들에 연연하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가 증가하면 가장 먼저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 KH바텍과 유일전자"라며 "외국인의 경우 이 같은 판단하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도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선 매수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모델 불균형, 신규기업 진출 `리스크` 그러나 모델 불균형과 여타 기업의 시장진출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최근 KH바텍의 매출정체는 모델 불균형과 스윙 및 회전 경칩(Rotation and Swing Hinge) 등 조립 모듈부문의 출시 지연으로 요약된다. KH바텍의 부품 탑재비율이 높은 A620모델의 생산이 중단됐었고, 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모델 유럽향 E700의 경우 부품 탑재비율이 났았다. 박주평 연구원은 "KH바텍이 휴대폰용 아연 및 마그네슘 부품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은 직수출 확대에 의한 매출처 다변화에서 나올 것이고, 핸드셋 모델별 불균형적인 장착비율로 인한 매출 불안정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리스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현정 연구원도 "케이스나 키패드 등이 핸드셋 숫자와 비례해서 장착되는 반면, KH바텍의 경우 제품에 따라 탑재하는 부품 숫자가 다르다"며 "삼성전자의 정책에 따라 특정 모델이 단종될 경우 매출이 급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품군이 다양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같은 부품의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편이나 KH바텍의 경우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마진압력 등에서 자유롭고 이익률도 높다"며 "모델 불균형보다 더 큰 리스크는 이 같은 독점적 시장에 새로운 업체가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라고 판단했다.
2004.03.16 I 김경인 기자
  • 정부, 개인채무자회생법안 등 의결
  • [edaily 양효석기자] 개인채무자회생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그동안 과다한 채무에 시달려온 개인 신용불량자들은 오는 9월부터 법원 직권에 의해 채무를 재조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현재 신용회복지원회가 시행하는 개인워크아웃제와 법원이 결정하는 개인파산제도의 중간쯤 되는 이 제도는 최대 8년간 빚을 갚게 되면 파산을 면할 수 있다. 정부는 16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개인채무자회생법안` 등 법률안 및 대통령령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과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이행을위한 관세법시행령안, 부동산 펀드 전문 자산운용회사는 펀드매니저를 2명 이상 확보하도록 규정한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시행령안을 함께 의결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제조업중에서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대해 자유무역지역 입주자격을 주도록 수정한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등에 관한법률개정안`도 의결됐다. `금융구조조정으로 정리된 금융기관직원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안`이 확정됨에 따라, IMF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직한 관련 금융기관 직원에 대해 재취업을 위한 특별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 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석유사업법중개정안도 의결돼 오는 4월 중순부터 세녹스 등 유사석유의 제조·유통·판매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가능하게 됐다. 유사 석유제품의 제조·유통·판매 행위가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건설교통부 직제개편안도 통과돼, 지금까지 철도청장이 수행하던 철도정책 업무를 건설교통부내 신설될 철도정책국이 수행하게 됐다.
2004.03.16 I 양효석 기자
  • 마지막 신용불량자대책 될까
  • [edaily 김춘동기자] 정부가 10일 발표한 신용불량자대책 핵심은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통한 다중채무자의 채무재조정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3~6개월이상, 5000만원미만의 다중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원금의 3%만 상환하면 신용불량자에서 구제해주고, 장기저리로 신규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반면 이번 대책은 이헌재 부총리가 당초 밝힌 일회성 종합대책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기존 다중채무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딱히 새로운 내용이 없이 기존 대책을 조합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배드뱅크 지원대상도 기존 다중채무프로그램과 겹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배드뱅크 차입금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대책이 분명하지 않아 채권기관의 단순 이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드뱅크의 자율적 결정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애초 원금탕감 불가 입장과는 달리 성실 채무이행자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발표시점과 함께 선심성 논란도 예상된다. ◇ 단일신불자 상환유예등 개별 금융기관이 지원 정부는 신용불량자 대책을 통해 신용불량자 추가 발생을 최소화하고, 이미 발생된 신용불량자는 채무재조정과 일자리 연계를 통해 신용회복 지원을 확충키로 했다. 우선 단일금융기관 단기소액 신용불량자 137만명에 대해서는 개별 금융기관이 만기연장과 일자리 알선 등을 통해 등록해소를 추진키로 했다. 다중신용불량자는 해당 채무를 한 곳에 집중해 채무재조정과 추심을 진행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채무자의 추심부담도 완화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중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장기분할상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했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개인워크아웃과 산업은행과 LG카드가 실시하고 있는 다중채무자 공동채권추심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20만명, 공동채권추심프로그램을 통해 10만명 가량의 채무재조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각 금융기관별로 일자리와 연계한 신용회복지원을 활성화해 실질적인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상거래와 관계없이 세금체납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14만5000명도 구제해주기로 했다. 이러한 민간차원의 사적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최종적으로 법원으로 넘겨 파산시보다 장기분할 상환금이 많을 경우 개인회생제도를, 변제능력이 없거나 상실한 경우에는 개인파산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 배드뱅크(Bad Bank) 통해 다중신용불량자 지원 배드뱅크는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3~6개월이상, 5000만원미만의 다중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채무재조정을 실시하게 된다. 채무재조정 대상자가 원금의 3%를 우선 상환하면 배드뱅크는 최장 8년간 약 6% 수준의 금리로 신규 여신을 지원하게 된다. 채무자가 배드뱅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금융기관 채무를 상환하면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다. 해당 금융기관은 대출금 가운데 우선 상환금 3%를 포함해 부실채권 가격에 해당하는 8~10%의 금액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배드뱅크에 출자전환하거나 수익증권으로 받게 된다. 채무이행 기간중 성실이행자에 대해서는 추가감면 등의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기존 신용회복위원회는 통한 개인워크아웃과 비교해보면 신용회복위가 상설기구인 반면 배드뱅크는 한시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상요건도 신용회복위원회는 3억원이하 채무자로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있는 자인 반면 배드뱅크는 5000만원미만 채무자로 3%의 선납이 필요하다. 또한 신용회복위가 채무자의 신청을 받아 소득요건 등을 심사해 채무재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반면 배드뱅크는 금융기관과 사전협약에 따라 사후동의절차 없이 이뤄지게 된다. 이번 신용불량자 대책은 그 동안 이헌재 부총리가 밝힌 종합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딱히 새로운 내용이 없이 기존 대책을 조합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애초 일회성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던 이부총리는 정작 오늘 발표시에는 "신용불량자 문제는 한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배드뱅크는 채무자의 사전동의를 거치기 때문에 지원효과가 크다"며 "기본적으로 신용불량자 탈출통로가 여러 곳이 있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불량자 대책이 이부총리의 공언대로 일회성의 마지막 신용불량자 대책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04.03.10 I 김춘동 기자
  • 신불자 대책, 기존 프로그램과 중복‥실효성 의문
  • [edaily 김병수기자] 10일 정부가 발표한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은 배드뱅크 설립을 통해 신용불량자가 3%의 원금을 갚고 신불자 명단에서 제외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상자 약 150만명 중에서 40만명 정도를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산업은행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중채무자 공동채권추심프로그램과 사실상 중복되는 측면이 있고, 결국 신불자 입장에선 조건이 더 좋은 배드뱅크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효성 측면에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원천적으로 신불자의 원금 탕감은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도덕적해이 가능성을 차단했으나,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신불자가 성실히 빚을 갚아나갈 경우 사후적으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원금탕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 105만명 구제 목표 어떻게 나왔나 정부의 신불자 구제 대책을 보면 개별금융기관 20만명,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 워크아웃 20만명, 산업은행 중심의 공동추심 프로그램 10만명, 배드뱅크 40만명, 세금체납 구제 15만명 등 총 105만명이다. 먼저, 1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137만명 정도다. 이들에 대해서 개별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20만명 정도를 구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1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신용불량자중 1000만원 미만 채무자는 105만명. 정부는 이중에서 약 20만명 정도를 개별 금융기관이 스스로의 방식에 의해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개인 워크아웃과 공동추심 프로그램 방식도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식을 제외하고 새롭게 추가된 대책은 배드뱅크를 통해 구제하는 40만명과 세금체납자 15만명 정도인 셈. 문제는 개인 워크아웃과 공동 추심 프로그램이 사실상 사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 워크아웃은 어느 정도 실질 소득이 있는 사람들로 구제 대상이 제한돼 있다. 3억원 이하 채무자로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증빙이 없으면,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또한 산업은행 중심의 공동추심 프로그램도 비슷한 처지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도 약 85만명 정도가 대상이나 현재 3만6650명(2월말 현재) 정도만이 채무재조정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금의 3%만 상환하면 8년간 장기분할 상환을 받을 수 있는 배드뱅크로 옮기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재경부 관계자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했더라도 배드뱅크 설립 후 이쪽에서 하겠다면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가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배드뱅크 방식의 채무재조정을 받기 위해선 5000만원 미만 다중채무자가 대상이 된다. 1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약 377만명 중에서 배드뱅크에 들어갈 수 있는 대상자는 약 150만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이 대상자 150만명 중에서 기존 프로그램에 얼마나 신청하고 있는 지는 분명치 않으나 상당수의 중복이 있고, 결국 전체적으로 105만명 구제 목표도 현실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금융기관을 통한 구제대상과 배드뱅크를 통한 구제 대상간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개별 금융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구제하겠다고 하는 대상은 1000만원 미만 1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다. 배드뱅크 대상자는 5000만원 미만 다중 채무자가 대상자다. 그러나 배드뱅크를 이용할 경우 원금의 3%만 상환하면 곧바로 신용불량자 딱지를 뗄 수 있으나, 더 양호한 신용불량자인 개별 금융기관에서 처리하는 신용불량자는 딱지가 유예될 뿐 떼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신용불량자 딱지를 떼기 위해선 어찌됐건 연체금을 다 갚아야 한다. 결국 더 많은 금액을 연체한 신불자가 더 먼저 신불자 딱지를 떼게 되는 상황도 충분히 가능한 셈이다. 이런 문제로 인해 오늘 정부의 대책에서 확실한 부분은 핸드폰 등 무선 통신요금 체납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약 1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 원금탕감 있나 없나 이헌재 부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신용불량자 문제의 해법과 관련, 도덕적 해이를 유발시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오늘 브리핑에서도 "배드뱅크를 통한 구제에서 신규 신용불량자를 제외하고, 이를 계기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완화 등의 조치도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구제 대상 신불자의 원금탕감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신불자의 원금탕감은 법원의 절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늘 발표된 대책들에서는 원금탕감이 있을 수 없고, 개인회생법 등 법원의 절차에 따라 원금탕감이 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석동 금정국장은 "이는 사전적으로 (원금탕감이)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즉 회생 프로그램에 들어가면서 원금탕감을 전제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 채무자가 2~3년간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채무상환 프로그램을 이행하면, 그 때가서 개별 금융기관들의 판단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의 원금탕감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기관 입장에선, 어차피 배드뱅크로 이들 부실채권을 넘겼고,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쌓은 만큼 상각처리한 것과 마찬가지 개념으로 원금을 탕감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국장의 설명대로 이는 사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고, 정부의 모럴해저드를 방지한다는 차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기존 개인 워크아웃이나 공동 추심 프로그램의 대상자들을 배드뱅크로 유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당국자의 입을 통해 이자부분이 아닌 원금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제공 방식이 언급된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실질적인 원금탕감도 있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이 부총리는 "신규 신용불량자의 경우 이번 대책에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실무적으로 언제부터 발생하는 신불자를 신규로 볼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아 자칫 부작용이 더해질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대책을 발표한 오늘 이후로 발생하는 신불자에 대해선 배드뱅크 혜택을 주지 않아야 모럴해저드를 막을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기준이 없다. 앞으로 배드뱅크가 설립되기 위해선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배드뱅크 설립시점을 적용시점으로 본다면, 이 기간중에 오히려 한계 채무자들이 급속하게 신불자로 편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04.03.10 I 김병수 기자
  • 원금 3% 상환후 신불자 해제(종합)
  • [edaily 김병수기자] 5000만원 미만의 다중 신용불량자에 대해 배드뱅크를 설립해 원금의 3%를 상환하는 대신 신용불량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약 377만명 중에서 배드뱅크에 들어갈 수 있는 대상자는 약 150만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이중에서 40만명 정도를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다중 신용불량자 235만명에 대해 기존 개인 워크아웃과 다중채무자 공동 채권추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약 20만명을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5000만원 미만 다중 신용불량자 중 3~6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은 배드뱅크를 설립해 신용회복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40만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초기 유동성자금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특히 정부는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불량자 구제는 3~6개월 정도 기한을 두고, 이 기간중에 신청하는 신불자에 대해서만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KAMCO)와 금융기관이 공동출자 형태로 설립하고, 채무자에게 최장 8년의 장기로 저리의 신규자금을 대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와 금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운영될 예정이며, 배드뱅크 사장은 국민은행 이성규 부행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신용불량자가 은행의 자체 신용회복 프로그램과 배드뱅크 등의 다중 채무자 구제책을 통해서도 신용불량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법원의 개인회생제와 개인파산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경부는 신불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대략 월 60~70만원 정도지만 이 정도로는 신불자의 기초 생활을 영위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결국 실질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돼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신불자에 대한 부채 탕감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결절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김석동 국장은 추가 설명을 통해 "부총리의 얘기는 사전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사후적으로는 성실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원리금의 일부 감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이어 "이번 대책에 따라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배드뱅크는 신규 신용불량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모럴해저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신규 신불자 발생 시점을 언제로 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경부는 상거래와 관계없는 세금체납자 14만5000명을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제외하되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사람에 대한 사후기록정보를 개인신용평가회사에만 제공해 개인 신용평가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2004.03.10 I 김병수 기자
  • 원금 3% 상환후 신불자 해제(상보)
  • [edaily 김병수기자] 5000만원 미만의 다중 신용불량자에 대해 배드뱅크를 설립해 원금의 3%를 상환하는 대신 신용불량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다중 신용불량자 235만명에 대해서는 개인 워크아웃과 다중채무자 공동 채권추심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해 20만명을 우선 구제하고 5000만원 미만을 3~6개월 연체한 신용불량자는 배드뱅크를 설립해 신용회복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는 배드뱅크를 통해 약 40만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초기 유동성자금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특히 정부는 배드뱅크를 통한 신용불량자 구제는 3~6개월 정도 기한을 두고, 이 기간중에 신청하는 신불자에 대해서만 추진하기로 했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KAMCO)와 금융기관이 공동출자 형태로 설립하고, 채무자에게 최장 8년의 장기로 저리의 신규자금을 대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와 금융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운영될 예정이며, 배드뱅크 사장은 국민은행 이성규 부행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신용불량자가 은행의 자체 신용회복 프로그램과 배드뱅크 등의 다중 채무자 구제책을 통해서도 신용불량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법원의 개인회생제와 개인파산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경부는 신불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대략 60~70만원 정도"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신불자가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정도여서 추가로 채무를 상환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고 결국 실질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신불자에 대한 부채 탕감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결절차에 따르지 않는 이상 없다"며 "이번 대책에 따라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럴해저드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이번에 마련한 배드뱅크는 신규 신용불량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적용시점을 언제로 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 각종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 운영시 채무 상황 의지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성실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원리금의 일부 감면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덧붙여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능력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의 고용 관련 정보 등 공공기관 보유 정보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개인신용평가회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재경부는 상거래와 관계없는 세금체납자 14만5천명을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제외하되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사람에 대한 사후기록정보를 개인신용평가회사에만 제공해 개인 신용평가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2004.03.10 I 김병수 기자
  • 정부, 신용불량자 3단계 처리
  • [edaily 김병수기자] 신용불량자 문제가 개별 은행과 은행간 연합을 통한 배드뱅크 설립,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재조정의 3단계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신용불량자 대책에 대해 "소액 채무자는 은행 창구에서 발생 단계부터 처리하고 다중채무자와 장기 연체자는 묶어서 한꺼번에 대처하며 나머지는 개인회생제의 채무재조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오는 11일 언론 브리핑때 신용불량자 대책의 기본 윤곽을 밝히겠다"고 전제하고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 채권추심기관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했으며 대책 시행 전에 시뮬레이션을 거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신용불량자 대책은 선심성이나 적정성 논란의 소지가 있어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우선 금융기관이 창구에서 예방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다중채무자를 구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며 "작년에 대책이 매끄럽지 못해 발생한 도덕적 해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불량자가 전체 신용불량자의 4분 1"이라며 "이는 은행 입장에서 대손충당이 끝난 상황이어서 5~8년에 걸쳐 여유있게 받아도 되기 때문에 은행 창구에서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정 금액은 창구에서 털고 (다중채무는) 한꺼번에 몰아서 처리해야 한다"며 "전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협약을 맺어 배드뱅크,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우리금융 황영기 회장 후보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로 무리하지 않고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재는) 내외부 인사를 모두 데려다 경쟁을 시키면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보좌관과 개방형 직위 등 몇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재경부 내부 인사를 키워서 쓰겠다"고 덧붙였다.
2004.03.08 I 김병수 기자
  • (일문일답)"소비회복 징후 보인다"-이 부총리
  • [edaily 양효석기자] 이헌재 부총리는 4일 재경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계절조정한 지표를 보면 최근 소비가 회복되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인사절차 문제는 올해내 개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박병원 재경부차관보는 "1월 도소매 판매가 12월대비 저조해 소비회복 징후가 있다는데 의문이 있을수 있지만 계절조정한 후 도소매판매 지수를 보면 전월대비 지난해 12월은 0.5%, 올 1월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보는 또 "2월중 백화점·할인점 매출도 미미하지만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반전됐으며, 소비자지수도 100 이하이지만 계속 높아지고 있고, 취업자수가 계절조정하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취임초 성장률이 5% 어렵다고 했다가 최근 6% 가능성도 언급했는데 변화의 이유는. ▲이대로 가면 5%도 어렵다는 전제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지금의 수출증가세를 감안할 때 6%까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판단 근거는 5%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가 상당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전제하이다. 지난해 내수 기여가 마이너스 였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플러스 반전된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동향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활발해 순수출의 성장기여가 당초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도 느리게 나마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창출, 기업투자, 시장안정화노력 등이 2분기부터 제대로 효과를 보이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통제범위내에서만 이뤄진다면 6%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가계부채에 대한 해결방안은. ▲우리금융시장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하고 내부개혁을 통해 경쟁산업으로 되살아 난 것은 사실이지만, 리스크매니지먼트 자산운용의 질적 개선은 크게 이뤄지지 못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단기대출운용이라는 단순패턴으로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됐다. 경쟁적 대출과 경쟁적 회수가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것이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가계도 부채운용 예측가능성이 어려워진 감이 있다. 취임초와 은행장 간담회에서 강조했듯이 이미 나간 대출이나 신용은 현실로 보고, 각 은행이 각 은행이 자기 책임하에서 안정화시킬 필요있다. 단기를 중기로 전환하고 주택담보대출도 종전 담보에 따라 롤오버시키고 단기신용대출도 경쟁적 회수를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불안요인이 남아있다. 언제고 한 은행이 경쟁적으로 움직일 때는 협조관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앞으로 3∼4개월 꾸준히 안정세가 진행돼 심리기반이 잡히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이번주 초 있었던 중소기업 대출점검과 관련된 대책은 마련됐는지. ▲중기대출도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각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확대시켜 왔던 분야중 하나다. 지금도 그런경향이 있다. 최근 회수기가 돌래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예를들어 체리부도의 경우)은 일시적 애로로 인한 자금압박 순간에 금융기관의 경쟁적 회수로 부도를 당한 경험도 있다. 체리부로는 조류독감 문제가 해결되면서 10일후 정상화됐지만 이미 부도가 났다. 원자재 가격이 오름에 따라 자금애로현상도 나올 수 있다. 더구나 금융시장은 재정과 달라 경기조정적 기능이 없고 경기수긍적 기능이 강하다. 경기가 좋아지면 경쟁적으로 대출하고 나빠지면 경쟁적으로 회수해 상황을 악화시킬수 있다. 그것에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중소기업이다. 은행을 독려하고 신보 보증확대를 통해 한계기업의 전환기적 애로를 줄여야 겠다고 생각해 현재 관계부처가 대응중이다.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한 개인투자 증진책은. ▲먼저 사모펀드를 보다 자유롭게 만들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시장을 보면 국채 등 고정수익 투자가 50%, 증권시장을 통해 43∼44%, 사모펀드에 6∼7%를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채권시장 정비가 안돼 장기가 없다. 증권시장은 국내기관투자자가 없다. 국내 기관투자자 역할을 해야할 연기금이 법으로 제한받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한테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투신에서 자금조달이나 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단기채권운용에 매달리고 있다. 장기까진 못되어도 중기 국채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5년이상 잘되면 10년물까지도 만들어야 한다. -금융기관장 인사절차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인사가 공정하지 못했다` 재경부간부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낸다` `재경부간부는 능력에 대해 역차별 받고 있다` 등 복합적인 문제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 일부에선 재경부 낙하산 인사가 없어졌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너도나도 한자리 해보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에 매달리다 보니 적재적소의 사람을 찾는데 문제가 있기도 했다. 이는 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마찰이다. 인사의 새로운 청탁문화를 배제하려다 보니 인사추천을 단기에, 비밀리에 하는 경향이 있었다. 좋은 사람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찾지 못한 경향이 있다. CEO써칭을 못하고 제한된 사람이 제한된 시간내 CEO를 선택하는게 현실이다. 올해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가겠다. 필요한 CEO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증을 통해 뽑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해 가겠다. 그래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인사추천위원들이 굉장히 당황했던 모양이다. 예보나 정부를 통해 메시지가 내려오지 않느니 말이다. 이번엔 최소한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지키려 노력했다. -국민은행 법인세 추징 관련, LG카드 문제해결시 정부에 밑보인것 아니냐에 대한 의견은. ▲상상력이 굉장하다. 국민은행 문제는 우선 LG카드와 관계없다. 과거 금감위원장시절 일차로 신탁자산 부당문제가 표출돼 금감원이 감사했다. 감사결과 기관문책을 해야 한다고 해서 주의적 경고를 했다. 그 다음 여기저기 은행들에서 유사한 일들이 있었다. 외환위기 과정에서 금융당국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도 있고 개별적 부당행위도 있다. 개인적으로 문책을 받은기관은 개인적으로 책임을 물렸다. 국세청과 세제 사이드 판단은 일단 감독당국에 의해 부당 내지 불법이라고 해서 기관에 책임을 물으면 외면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판단이 엄격하다는 것은 기관이냐 개인이냐에 따라 적용을 달리한다는 문제인데, 이는 다음 문제이고 일단 국세청 판단은 금감위에서 옛 주택은행의 부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서 기관이 책임지고 주의적경고를 줘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세제당국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구제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개인회생법 부작용 가능성은. ▲우리나라는 우선 일본의 경우와 다르다. 일본은 전치행위가 없다. 파산전 금융기관 차원에서 소액화의 절차(우리의 신용회복위원회와 같은)가 없다. 우리는 전치단계에서 충분히 논의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아 법원으로 몰린 것이다. 또 우리는 기간을 8년이나 뒀다. 그 사람소유의 재산을 조사하고 변제능력을 판단한 다음에 파산여부 및 채권조정여부를 판단한다. 일본과 같이 몰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파산절차까지 끌고가면 안된다. 그로 인한 불이익이 많아진다. 파산되면 신용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전에 자신이 노력해서 갚아가는 모습보이면 상응해서 신용회고시켜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04.03.04 I 양효석 기자
  • "연기금, 기관투자가 역할 못하고 있다"(상보)
  • [edaily 김병수기자]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 "연기금이 기관투자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5~7년, 잘되면 10년짜리라도 중기 국채시장을 만들어 채권시장을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증권시장은 국내 기관투자가가 없어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크다"며 "결국 외국인투자자에 크게 의존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투신사의 자금조달 및 운용에 제약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연기금을 통한 주식, 사모펀드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현재 이를 위한 제도를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회장 인사와 관련, 이 부총리는 현재 인사시스템의 문제가 일부 있으나 "인사권자는 인사권을 행사하고, 절차는 절차대로 개선하면서 충분한 여유를 갖고 검증해 인사를 뽑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인사에서 불공정성과 낙하산에 대한 지적이 있으나 재경부 간부들은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에 매달리다 보니 적재적소의 사람을 찾는데 문제가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사 청탁문화를 배제하려다 보니 추천위원회를 단기에, 비밀리에 하게 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며 "현 인사시스템에서는 CEO를 찾는 적극적인 역할을 못하고, 주어진 한계에서 제한된 사람들이 제한된 시간에서 CEO를 선택하는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금융 인사추천위원들이 정부나 예보로부터 메시지가 없어 상당히 당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물가에 대해 "3월까지 대학등록금과 고속도로 요금 인상요인이 있으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통제가능한 범위여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을 통해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을 부탁했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성장과 물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지 않고 2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고 판단되면 비상계획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그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고철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하고, "고철수입가가 작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는데 이는 비정상적"이라며 "2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낙관은 할 수 없어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월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활발하고 내수도 아주 느리지만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창출과 기업투자, 시장안정 등의 정책이 2분기부터 효과를 나타내고 원자재가격 상승이 통제될 수 있는 범위에서 오른다면 6%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 안정화 문제에 대해선 "은행들이 단기 신용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롤오버에도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러한 협조체제가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3~4개월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그는 `개인채무자회생법`으로 인한 도덕적해이 가능성에 대해 "이는 일종의 개인파산절차법"이라며 "다만 파산결정을 할 때 파산으로 인한 회수가능성이 더 높을 경우 회수를 위한 상환연기 조치를 포함하고 있어 도덕적해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2004.03.04 I 김병수 기자
  • (가판분석)3월3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진우기자] ◇헤드라인 -경향 : 친일규명법안 압도적 통과 -동아 :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 검찰 소환 -조선 : 과도한 채무자 8년간 능력껏 갚으면 면제 -한겨레 : 비례대표 10명 늘려 56석 -한국 : 한나라 방탄국회 또 추진 -매경 : "고철 수출 막아달라"..산업계 정부에 긴급건의 -서경 : 주가급등 900돌파 초읽기..15P 올라 899 -한경 : 은행은 연체와, 중소기업은 자금과의 전쟁 ◇주요기사 - 정부, 종합물류업 세제 지원..전라·경전선 복선전철화(매경) - 전주~순천 2006년 고속열차 운행(한국) - 냉동수정란서 줄기세포 생산-마리아생명연구소(매경) - 세균성 이질 확산 "경보음"(한국) - 정부, 고철·철근·골재 매점매석 엄단(한경) - 원자재값 급등..세계경제 "봄은 갔다"(동아) - 개인채무자회생법 국회 법사위 통과..9~10월 발효전망(한경) - 금융감독기관 개편논의 "3인3색"(동아) - 정부, 하나은행 지분 12% 상반기중 매각(한경) - 유가 37불 육박(서경) - 유가 30불 돌파 "경제 주름살"(경향) - 바다모래 채취 오늘 재개..골재 수급난 해소위해(경향) - 홈쇼핑 횡포 심하다(동아) - 통신업체들 팩스전송 실패해도 요금 챙겨(한겨레) - 국민은행, 씨티은행과 전쟁 돌입(동아) - 삼성화재, 이익기여 수수료제 도입(서경) - 물류 아웃소싱땐 세액공제 혜택(한경) - 2월 장바구니물가 0.7% 뜀박질(매경) -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생활물가 3개월째 상승(조선) - 실직자도 지역노조 가입 가능..대법 판결(조선) - 전국 高1학생 매년 10월 학력시험 본다(조선) - 국공립대 이공계 특례입학 확대(동아) - 대학구조조정안 연내 마무리(경향) - 외국인 작년 국내 직접투자해 20억불 벌었다-한은(매경) - 외국인 직접투자 소득 20억달러(한겨레) - NTT도코모, 휴대폰으로 주총참석(한경)
2004.03.02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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