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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사흘째 상승..`서해교전에 오름폭 축소`(마감)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남북한 해군 함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교전했다는 소식에 보합권까지 오름폭을 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20개국(G20)이 경기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약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일본과 대만, 중국, 홍콩H주, 싱가포르 등이 동반 상승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51포인트(0.35%) 오른 1582.3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 순매수했고, 현물시장에서도 258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289억원, 기관은 2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29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북해군의 서해교전 소식이 일시적으로 코스피가 상승폭을 축소하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지수의 오름세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중소형주는 밀리고 대형주만 오른 가운데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철강금속업종 등이 1% 이상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증권과 보험, 전기가스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05380)가 2% 이상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했고,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도 상승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NHN(035420)은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나타냈고, LG패션은 3분기 영업익 감소에도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모아지며 5% 가까이 올랐다. 반면 쌍용차는 회생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이틀째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2억7174만주, 거래대금은 3조8027억원으로 비교적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51개 종목이 올랐고, 432개 종목이 빠졌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코스피 1590선 등락..`외국인·기관 매수`☞정몽구 회장, 해외현장 종횡무진…11일 中 출장☞현대차, 상장기업 IR서 아반떼 하이브리드 전시
- 민유성 "대우건설·쌍용차 인수자금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대우건설과 쌍용자동차의 인수주체가 진정성이 있을 경우 인수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과의 협상 종료를 선언한 GM대우와 관련해서는 현재 추가 증자나 자금지원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장기 독자생존 확보안에 대한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민유성 회장(사진)은 2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은 금융그룹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인수합병(M&A)시 상업성과 정당성이 담보된다면 매입자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쌍용차(003620)의 경우 오는 6일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M&A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은 생존방안"이라며 "쌍용차의 경쟁력과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매입주체가 나온다면 인수자금과 설비투자비, 신차개발비 등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047040)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은행이기 때문에 무작정 손실을 보면서 지원할 수는 없지만 상업성이 확보된다면 모자라는 펀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민 회장의 발언은 대우건설과 쌍용차 M&A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략적 투자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올해 말까지 재무개선 약정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을 올해 안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해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확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와 관련해서는 "GM측이 자구노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점은 환영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 차원에서 추가적인 증자나 자금지원은 없다"고 못박았다. 민 회장은 "이번 GM의 유상증자로 산은의 지분은 17%로 줄어 비토권이 없어지고 3명의 사외이사들은 내년 임기 만료시 철수하게 될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일상적 감사와 회계장부 검토 등 17%의 주주권이 있기 때문에 지금과 달라질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GM대우의 50억달러 이상의 선물환 상당부분이 손실 나 있고, 당분간 자구 계획에 따라 돈을 갚아가야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목표로하는 것은 GM대우의 장기 독자생존을 확보하는 것이며, GM의 태도가 변화하면 그것을 감안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M대우 문제는 어차피 장기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내년까지 협상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GM대우의 장기적 성장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쪽 주주의 지원의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 회장은 "국내외 M&A를 통해 범아시아로 수신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2~3개 해외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부과 논의해 시장여건이 허락할 경우 M&A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004940)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특정은행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39%의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증권(006800) 지분 확대여부와 관련, "지분을 60%까지 사들이려면 2조원 이상이 필요한데 그 돈으로 해외 금융기관 2개 를 인수하는 것이 낫다"며 "추가로 대우증권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민 회장은 내년 은행권 이슈로 정부 출구전략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가능성과 은행산업 개편 두 가지를 꼽았다. 민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보증 및 대출을 6개월, 1년 연장해 준 것이 내년 대거 만기도래한다"면서 "아직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은 데도 명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항상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시장 재편이 있었다"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재편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은금융그룹에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민 회장은 "일단 내년에는 초기단계로 마케팅이나 성과평가 부분 등에 적용해 내부관리체계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고 2011년께 공식적인 매트릭스 조직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금융지주는 크게 기업투자은행(CIB)와 자산운용(AM), 개인금융(RB) 부분으로 나눠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의 기능별, 고객별 조직을 묶을 계획이다. 보험, 신용카드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각 자회사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 후 정부의 금융산업 발전계획과 발맞춰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쌍용차,10월 판매 4630대..전년비 35%↓(상보)☞쌍용차,10월 판매 4630대..전년비 35.4%↓☞민유성 "대우건설·쌍용차, 인수자금 지원하겠다"
- 양심에 채찍질하며 키워 온 투다리 23년 정도경영의 승리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2008년 6월 1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를 운영하는 (주)이원의 계열사인 식품제조 생산공장 (주)그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투다리>의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며 멋스럽게 정돈된 조경을 끼고 있는 대지 4958.7m2(1500평), 연면적 3966.96m2(1200평)의 건물이 들어선 이곳에 초청된 인사들이 자리했다. ◇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목이 메인 ‘대부의 눈물’(주)이원의 김진학 회장(63)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가 누구인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부이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릇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아닌가. 23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투다리>에만 전념해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자칫하면 비난받기 쉬운 국내 프랜차이즈 풍토에서 2000여개의 가맹점을 만들어낸 탁월한 능력의 주인공이기도하다. 그런 김 회장이 기념사를 하던 중 갑자기 감정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23년의 관록과 연륜으로 다져진 이 치열한 승부사에게 어떤 감정들이 촉수처럼 일어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을까. 당연히 업계에 회자됐다. “지나온 얘기들을 하다보니까 어렵게 고생해서 성공해 뿌듯한 자부심도 있고 또 초창기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부끄러운 일들도 기억나고 양심에 가책 받은 일도 생각나고...... 아무튼 20년 세월의 기억들이 낡은 영상필름이 되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는 바람에 감정이 순간적으로 복받쳐 올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이날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거목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에 또 한 번 그에게 빨려 들어가는 자신들을 보았음직하다. ◇ 남 앞에서 자랑도, 남들이 추어 올려주는 것도 안 맞아 김 회장은 이날 본사 직원, 가맹 점주들, 공장 관계자들, 협력업체들 위주로 사람들을 초청했다. 거창하게 외부에 알리지도, 유명인들을 초청하지도 않았다.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자랑하는 것도, 남들이 추어 올려주는 것도 다 그의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소탈하다. 가식적이지 않다. 솔직하다. 화법도 직선적이다. 피해가거나 구부리지 않는다. 원칙과 소신을 믿는 이들의 용기와 닿아있다. 깊은 눈 속에 사색이 깃든 안광에는 고집스러움이 물씬 배어나고 완벽을 향한 집념이 그 안에서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내재된 폭발성이 젊은 날 발현되어 빛이 나고 이제 고요의 물결과 타협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회귀하느라 부드러움이 일렁이곤 한다. 일이 곧 휴식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쉽다. 괜히 뒤처지는 기분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질투의 발로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다르다. 조용하되 느리지 않고 통찰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철학이 담긴 일중독은 자신의 한계를 부정한다. 자신을 조율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런 집념과 열정이 그를 오늘날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정상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았는지 모른다. 그의 좌우명 ‘자만하지 말자’에서 그의 의중은 더욱 선명해진다. 자만하는 사람치고 속이 실한 사람은 드물다. 그는 순전히 내실위주다. ‘외빈내화’라고 써도 괜찮을 성 싶다. 지금까지 사업에 대한 경영방식도 점포의 내실 강화와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 왔다. 광고와 홍보에 매달리는 시간과 비용을 차라리 점포의 환경 개선과 메뉴개발에 더 쏟아부었다. 따라서 가끔은 오해와 혼선의 장막이 쳐지곤 한다. ◇ 프랜차이즈 대부이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업계서 존경 도대체 <투다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경영되고 있는지 등이 그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좌장인 <투다리>에서는 어떤 홍보내용도 나오지 않고 미동도 없기 때문이다. 가끔 나와도 찔끔이고 그러다만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런 주변의 시선이나 관심에 도통 반응이 없다. 23년 한 길을 관통해 오면서 일관되게 고집해 온 그의 신념과 열정에의 종반부를 확신하고 있어서다. 김 회장은 현재 꼬치구이전문점 <투다리> 1920점포, 앤티크 펍 <칸> 40점포, 일본식 이자카야 <라쿠엔> 7점포, 중국의 <土大力> 130점포가 있고 계열사로는 (주)미라지식품의 <남가네설악추어탕> 130점포, (주)한모둠의 <한모둠순대국> 8점포, <한모둠설렁탕> 5점포 등 모두 2300여점의 가맹점과 돼지고기 전문점 <돈가>와 낙지전문점 <조금나루> 등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산에 99174㎡(3만평) 규모의 채소 농원과 식품공장 (주)그린, 대지 5520㎡(1670평), 연면적 2314㎡(700평)의 (주)미라지식품의 추어탕과 (주)한모둠의 순댓국 공장이 있으며 중국 산둥성 청도에 대지 19834㎡(6000평)규모의 중국 청도土大力쾌찬유한공사와 청도土大力식품유한공사 현지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로서는 최상급 단계인 외식, 식품제조, 물류 등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33개 전국 지사와 지부도 강력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단연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김 회장은 외식업계에서 프랜차이즈로 어떻게 성공의 발판을 만들었을까. 그는 가정 형편상 공고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 온 25살에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다. 삼양사라는 회사에 공원으로 입사해 패기 넘치는 의욕으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사회에 이미 널리 퍼져있는 조직 구성원 간 위화감에 실망하고 1년 후 회사를 옮긴다. 그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포항제철에 취직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학력 간 차별은 여전했다. 개인 자질보다 학력과 소속부서에 따라 능력이 갈렸다. ◇ 2300여개의 가맹점과 식품제조회사 등 3박자 고루 갖춰 또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굳어온 관행이 당장 바뀔 것 같지 않은 현실에 그는 방향을 튼다. 공고 출신 학력이 훗날 그의 앞날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까 고심해 왔던 이 짧은 가방끈이 오히려 그에게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분발하게 만드는 동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인생의 반전카드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첫 번째 사업은 의외로 일찍 다가왔다. 포항제철에 근무하고 2년이 지난 후였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한참 장가를 갈 즈음 ‘티크 농’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본 그는 모험을 감행한다. 일명 ‘농방’을 차린 것이다. 한 번도 농을 만들어 본 적도 옆에서 만드는 것을 지켜 본적도 없는 그로서는 일대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2만원에 불과했던 월급쟁이 시절, 그는 2부 이자를 주고 거금 35만원을 들여 경북 포항 동지상고 인근 공터에 천막을 치고 장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포항제철에서 퇴근하자마자 가구판매 영업에 매달리고 리어카를 끌고 배달에 나섰다. 하지만 습기 찬 천막에서 만든 농은 얼마안 가 갈라지고 뒤틀려 90%가 넘게 반품이 되어 돌아왔다. 처절한 실패였다. 빚 더미에 나앉게 됐다. 잠시 자신을 추스린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 방안을 가다듬는다. 하지만 빚이 문제였다. 일단 죽어라 하고 진 빚을 갚는데 총력을 쏟았다.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 무모한 사업의 후유증치고는 수업료를 아주 단단히 치른 셈이었다. “주변이나 가족들은 대부분 말렸다. 농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그것도 빚을 내서 하겠다고 하니 전혀 이해받을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요도 있고 잘만 하면 그럭저럭 잘 팔릴 것 같았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었다. 이 여파로 7년 동안 빚 갚는 데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 공고출신 늦깎이 35살 주경야독으로 1년만에 합격 ‘화제’ 그러나 이 돈키호테 같은 불굴의 용기와 투지는 그에게 또 다른 자산으로 작용한다. 그의 경영과정과 신사업 구상 등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투영되며 하나의 카리스마로 굳어져 간다. 남들과 다른 비상한 움직임으로 세인들에게 비춰지고 있었던 것이다. 김 회장은 빚의 청산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무렵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한다. 그의 나이 35살쯤이다. 이번에는 공부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포항제철에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책을 파고들었다. 아내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작은 골방에서 중앙직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공무원 시험 자격제한에 걸리는 마지막 나이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무원 시험에 매진했다. 결국 1년 만에 중앙직 7급공무원에 합격, 상공부에 발령받는 쾌거를 이뤘다. 20명의 상공부 7급 합격자 중에 자신이 제일 나이가 많은데다 포항제철에 다니면서 합격을 하고 또 학력도 공고출신이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포항제철에서는 10년 근무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능력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공무원 생활도 그의 큰 기대와 포부 앞에서는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일반 기업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판단한 그는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상공부 공무원 생활을 6개월 만에 뒤로하고 나온다. 이후 인천도시가스에 입사해 새로운 업무영역에서 일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 사업에의 열의를 다시 불태운다. 그는 자신을 온전히 놔두지를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획하고 판단하고 몸을 부린다. 그는 포항제철 실험실에 다니면서 필요성을 느낀 일본어를 혼자서 깨우칠 정도였다. 한 번 일에 빠지면 사물을 완전 무장해제 시켜야 끝이 나는 일벌레 스타일이다. ◇ 일본출장서 눈에 들어온 꼬치구이 전문점이 인생 바꿔 인천도시가스에 근무한 김 회장은 인천도시가스와 일본도시가스와의 자매결연 추진을 위해 일본으로 자주 출장을 가면서 인생의 반전을 꿈꿀 수 있는 광경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일본식 꼬치구이 문화였다. 일본 출장이 잦아질수록 꼬치구이에 대한 매력은 커져갔고 “언젠가 나도 꼬치구이 전문점을 하나 갖겠다”는 각오까지 다지게 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늘 자기 사업을 해 보겠다고 별러 왔던 그 였다. 인천도시가스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간다. 인천도시가스에 입사한 지 2년쯤 됐을 때 그는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다. 그의 나이 38살이었다. 하지만 그의 성실성과 능력을 높이 샀던 당시 이종훈 회장은 극구 만류했다. 사업이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그 어려운 일을 왜 하려고 그러느냐며 좀 더 있으라고 말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었다. 이 회장의 계속된 권유와 배려에 1년간 월급을 받고 비상근 감사 자리를 맡게 된다. 김 회장은 요즘도 그 당시를 회상할 때마다 이 회장의 인간적인 따뜻한 배려에 늘 감사해 한다. 그렇게 그는 인천도시가스에서 1년을 더 있으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역사의 새 장을 여는 <투다리> 1호점을 40살에 오픈한다. 1987년 7월 인천 제물포역 인근에 8.26m2(2.5평) 규모로 1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 바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오픈 초기에 200원 짜리 꼬치로 하루 14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창업 가능성의 싹을 틔웠다. ◇ 드디어 1987년 <투다리> 1호점 론칭......1인4역하며 성공 꿈 꿔 6만원이 손익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직장에서 퇴근하면 부인이 꿴 꼬치를 오토바이로 배달하고 꼬치소스를 만들고 또 새로운 점포를 물색하러 뛰어다녔다. 거기다가 위탁할 점장 면담까지 해 가면서 말 그대로 1인 4역을 하며 이듬해에 40개의 점포를 오픈했다. “정신없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10개 점포를 오픈하고 나서 아! 이제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하는 점포마다 평균 매출을 넘어섰다. 신개념 꼬치구이 문화에 젊은 층과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이 쌍수를 들며 환영해 주었다. 그래서 1년도 채 안 돼 50여개 가맹점을 파죽지세로 오픈했다.” 그 당시는 프랜차이즈란 용어자체가 없던 시절로 가맹비도 따로 책정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김 회장은 스스로 공정거래법(?)을 만들어 시행했다. 가맹비는 일반인들 월급 수준인 50만 원 선에서, 이익은 보통 기업 과장급 선에서 정해 시행했다. 그가 만들면 그게 곧 법이 되는 것처럼 프랜차이즈에 대한 개념이 전무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어느 정도 탄력이 붙고 상승무드로 전환될 시점에서 그는 위기이자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사건과 마주치게 된다. 처음에는 꼬치를 본사에서 공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맡겼다. 그러자 맛이 제 각각이고 모양은 통일성도 없고 한마디로 품질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재료들을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某 언론사에서 식품안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위기감을 느낀 김 회장은 서둘러 융자를 받아 1989년 (주)그린을 설립, 중앙공급식 식자재시설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자칫하면 손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뻔했지만 스피드하게 대처하면서 오히려 <투다리>를 쾌속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후 <투다리>는 이 공장의 든든한 자양분을 성장 동력 삼아 거침없는 진군을 하게 된다. ◇ 언론사 식품안전 지적에 발 빠른 대처로 오히려 기회 만들어 1993년 1000호점 오픈, 1998년 2000호점 오픈이 이어졌다. <투다리>의 성공에 뒤이어 1991년 젊은 고객층을 상대로 앤티크 펍 <칸>을 론칭했다. 1995년에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중국에 <土大力>을 진출시키고 2006년에는 일본식 이자카야 <라쿠엔>을 오픈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배려를 최상위 개념으로 삼고 본사와 가맹점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했다. 2000여개의 가맹점들과 23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원동력도 김 회장의 선견지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가맹점 300~400개만 돼도 온갖 잡음이 일고 본사와 가맹점간 불신과 대립으로 소송을 벌이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이런 이유로 <투다리> 23년간의 행로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도대체 어떻게 가맹점들과 상생협력을 구축해 놓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23년간 2000여 가맹점과 큰 불화없이 상생의 길 ‘기적’ “사업 시작 초창기쯤 됐을까. 어느 날 새벽에 걸려온 한통의 주문전화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었다. 잠도 안 오고해서 사무실에 나와 있는데 가맹점주 한 분이 물건을 주문하는 거였다. 새벽 4시인데 그 시간까지 노력하는 점주들의 수고에 눈물겨운 감동을 받았다. 그 지친 목소리를 들으니까 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나를 먹여 살리는 게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그때 세운 계획이 지금의 경영 방침인 정도경영의 원칙이다.” 그가 내세운 ‘정도경영’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며 상식을 존중하고 법을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전국을 돌며 점포환경 개선을 독려하고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가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인터뷰에도 잘 응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아직 할 일도 많고 해 놓은 일도 별로 없는데 앞에 나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가맹점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요지다. 가맹점 숫자보다 더 가치를 두어야 하는 부문은 회사의 내실화로 가맹점들이 본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가 매년 10억원씩을 투자해 가맹점포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10여년 전부터 간판을 비롯,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을 실시해 쾌적하고 안락한 외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 그렇다면 <투다리>에게도 위기가 있었을까. 색 바랜 간판, 깨진 홍등, 너절한 메뉴판 보고 가맹사업 중단 결단 사업 9년차에 이르자 본사와 가맹점들의 긴장이 해이해져 가고 있었다. 초창기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잘 버텨봐야 한 5년 가겠지 하는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10년 문턱을 막 넘어서고 있던 찰나, 김 회장은 1995년 6월 어느 날 업무 차 서울을 다녀오다가 본 한 가맹점에 큰 충격을 받는다. 간판은 색 바랜 흉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고 홍등은 깨진 채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으며 팔지 않은 메뉴 안내판이 너절하게 붙어 있는 점포의 모습은 그가 꿈꿔왔던 프랜차이즈 세계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이러다가 망하는 것은 아닐까. 저런 점포를 보고 누가 가맹점을 하겠다고 할 것인가. 별의 별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가맹점 관리를 소홀히 해 온 자신을 한 없이 자책했다. 자긍심으로 꽉 찬 그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요동쳤다. 그는 본사에 도착하자마자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린다. 그의 신속한 피드백은 과감하다. 사업초기 언론의 식품안전 문제제기 때에도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던 그는 이번에도 고강도 결정으로 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가맹점 모집 중단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동원했다. 그리고 점포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한다. 직원들은 4인 1조로 팀을 짜고 119구급대가 입는 주황색 작업복을 입고 전국을 돌면서 1400여개 가맹점수리에 돌입했다. ◇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 5년 대장정으로 제 2 창업정신 유도 김 회장도 마찬가지로 직원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에 참가했다. 점포 회생을 위한 노력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5년에 걸친 대장정으로 점포가 되살아나고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자 가맹점주들도 본사에 깊은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본사가 매년 10억원씩을 투자해 가맹점의 점포를 개선시켜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 2의 창업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매달린 그의 선견지명과 무서운 추진력의 합작품임은 물론이다. 이후 그는 2000년 ‘투다리 2000 환경 대정비 사업’, 2004년 ‘투다리 2004 전면전환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투다리> 점포를 완전 새롭게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가맹점주의 능력 향상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점주가 바뀌면서 매출이 2배로 오르는 가맹점을 보면서 점주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된 이후 본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금년에는 이를 위해 본사 건물 내의 교육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내수경기가 최악이라는 현 상황에서도 한 달 평균 10개 정도의 신규 오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메뉴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무모할 정도의 투자도 서슴지 않는다. <투다리>의 제품력을 최상위로 올려놓는다는 방침 하에 올해 HACCP 인증 준비와 함께 오뎅 메뉴 한 가지 생산 라인 시설에 무려 10억원을 투자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에게 국내 사업 성공에 이어 자부심을 갖게 만든 또 하나의 역작품은 바로 중국에의 진출이다. 사업 구상을 위해 미래의 ‘황금시장’ 중국으로 출장을 다녔던 그는 외식업계에서 남다른 식견을 가진 이로 불린다. ◇ 국내 외식업체 첫 중국 진출…… 130개 가맹점으로 성공 이끌어 국내에 꼬치구이를 처음 들여와 프랜차이즈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는가하면 일찌감치 중국진출의 가능성을 보고 14년 전에 교두보를 마련한 전력 등이 그렇다. 국내에서는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도 <투다리>라는 국내 브랜드를 갖고 중국에 진출하는 양동작전을 감행한 것도 역시 김 회장다운 배짱이다.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현지법인 청도土大力쾌찬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국내 <투다리>의 맛과 색을 살리기 위해 중국식 발음이 투다리인 <土大力>이란 브랜드로 진출했다. 현재는 청도를 포함해 북경, 천진 등의 15개 지사에 모두 130여개의 점포가 성업중이다. 또한 지난 2001년 청도에 991.74m2(300평) 규모의 자동화 시설을 갖춘 청도土大力식품유한공사를 완공, 꼬치와 오뎅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에 교주만 신사업단지 내에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 대지 19834m2(6000평), 연면적 6611.6m2(20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중국 내에서의 사업성공은 안목과 직관력이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신속한 행동력도 크게 힘을 보태고 있다. 14년 전에 이미 중국시장을 읽고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속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는데 길거리마다 꼬치를 팔고 있었다. 참 신기하게 보였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투다리>의 꼬치를 가져와서 팔면 어떨까하는 사업적인 구상이 떠올랐다. 현지인 200명을 불러모아 시식회를 가졌는데 중국 어린이들이 꼬치를 무려 20개까지 먹는걸 보고 자신이 생겼다. 하지만 처음에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높은 벽 앞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수업료로 치부하지만.......” ◇ <투다리> 인지도, 제품력으로 ‘대물림’사업 가능할 정도로 성장 특히 2002년부터 <土大力>을 술과 식사를 함께 파는 ‘패밀리 주점’으로 콘셉트를 바꾸고 매장도 중대형으로, 메뉴 또한 갈비, 불고기, 설렁탕 등 한국 전통음식으로 재구성한 것이 주효해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다리>는 이제 ‘대물림’ 사업이 가능할 정도로 인지도와 상품성 측면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김 회장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정도경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해 있다. 작은 규모에서 보잘 것 없이 시작한 (주)이원의 이 모든 성과는 가맹점주의 만족이 최우선이라는 김 회장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가 인생의 하반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다. 탕 문화에의 도전이다. 젊은 시절부터 숱하게 도전하고 부딪히며 인생을 담금질해 왔던 환갑의 경영인이 ‘탕 음식’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이미 그는 2001년도에 한국 전통 보양식인 추어탕의 대중화를 이끈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130여개까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2008년 4월 순대국 전문브랜드인 <한모둠 순대국> 1호점을 론칭했으며 올해 4월에는 설렁탕 전문브랜드인 <한모둠 설렁탕> 1호점을 오픈했다. 김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는 <투다리>의 새로운 이미지인 <土大力>의 경쟁력 강화다. 국내에는 작년 8월 인천 로데오 1호점이 오픈한 이래 현재 10호점까지 영업중이다. ◇ 내실과 질적 성장이 그가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개념 이 <土大力>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삼을 야망아래 전사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브랜드를 <한모둠 설렁탕 순대국>과 아울러 주점분야와 한식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영업 비밀을 빼돌려 가맹사업을 전개해 온 ‘자연미설악추어탕’을 상대로 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해 국내 명실상부한 추어탕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도 있게 됐다. 올 한해 (주)이원과 (주)그린의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또 (주)미라지식품과 (주)한모둠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20% 정도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세에는 관심이 별로 인듯하다. 김 회장의 사고 영역에서 가맹점수의 많고 적음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그와 함께 상생의 키를 잡고 있는 가맹점주 뿐이다. 그의 안중에는 내실과 질적인 성장만이 존재한다. 가맹 점주들이 인정하고 좋아하는 그런 본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오늘의 <투다리> 신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김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을 시점이 올 때까지 남아있는 인생을 모조리 <투다리>와 <土大力>, <남가네설악추어탕> 등 운영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에 바쳐 헌신을 할 생각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미리보는 경제신문)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다음은 10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G20 국제공조 벌써 `삐걱` -말로 휴대폰 문자 보낸다 -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베트남 홍강, 한국참여 한강처럼 개발 -가메이 日금융상 "금융이 아시아 협력의 시발점돼야" ▲트렌드 -美, 삼성·LG디스플레이 가격담합 혐의 제소 -한국 상품수지 흑자 첫 일추월 -신문협회 "미디어렙 지상파광고에 한정해야" -국가 전자조달 `엉망` 불법낙찰만 1조8천억 ▲종합 -월가 엘리트들 MBA학연 이용 추악한 거래 -美공적자금 29개 금융기관 CEO흥청망청 ▲기획 -수출주도론 한계..역내 키워 Go! 원 아시아 -가메이 일 금융상 "한·일·중이 손잡으면 美·유럽에 밀리지 않을 것" ▲경제종합 -우주서 태양광 발전..SF가 현실로 -삼성·LG 태양전지 경쟁.. 현대중·삼성중 풍력발전 주력 ▲정치·외교안보 -뜨거운 10·28 재보선 현장 르포 -게이츠 美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시기조정은 없겠지만.." -정부, 북에 군통신 현대화장비 제공 ▲국제 -美연말 쇼핑시즌 올해도 썰렁할 듯 -美언론 농락한 사기극 -중국 지리차, 볼보 인수 무산 가능성 -일본 장관 "공무원들 밥값 내시오" -오바마-상공회의소 갈등 증폭 -일본 우정성 사장에 오자와 측근 내정 ▲금융·재테크 -관치금융 고질병 다시 도지나 -원화값 급랍..달러당 1179원 -신한은행,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아시아국가 공동 녹색펀드 만들자 -부산은행 급여 반납 140명 채용 -수은, 베트남에 5천만불 신용 ▲기업과 증권 -못웃는 LG전자 -D램 가격 2년전 수준 회복 -현대중,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 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기업·경영 -도쿄모터쇼 "배기가스 0으로 낮춰라" -현정은 CNN서 "오바마·김정일 만나면 잘 풀릴 것" -KT이어 SK텔도 유무선 결합요금 인하 -구학서 신세계부회장 "내것은 내가 계산한다" -보잉, 영종도에 비행훈련센터 ▲중소기업·벤처 -쿠쿠홈시스 양산공장 가보니 -눈피로 풀어주는 `한방 안경` ▲과학기술 -신종플루 백신 27일부터 접종 -중이온 가속기 건설 스타트 -심장을 내시경처럼 들여다 본다 -5개 의약단체 수가인상 확정 ▲유통 -자라·망고 글로벌 전략에서 배워라 -프랜차이즈업체 해외에서 길을 찾다 -제주 허니문이 700만원! -이마트, 햅쌀·햇과일 25% 인하 -롯데마트 동두천점 오픈 -삼립호빵 50억개 팔았다 ▲기업과 증권 -어! `깜짝실적` 냈는데 주가는 밀리네 -펀드매니저 볼턴 "저림그 1~2년간 지속..주식투자 늦지 않았다" -KT&G, 3분기 영업익 22% 감소 -리포트서 `보유`의견 없앤다 -美리서치사 `모닝스타` 한국법인 지분 80%로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개선 눈에 띄네 -부산은행, 3분기 순이익 837억..1분기의 2배 -정하성 펀드가 뿔났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 "펀드공시 강화해 투명성 높일 것" ▲증권·시황 -개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5P하락 -플루백신 최종허가에 급등 -자회사 차스닥상장 기대로 상승 ▲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가격할인 확산 -고양시에 6000가구 쏟아진다 ▲사회 -서울 돈의문 98년만에 복원 -안병만 교과 "수능성적 공개할 것" -외국인 공무원 채용문 넓힌다 -중2 고입때부터 외고제도 전면개편 -정부 "합법적 지위상실 전공노 내달 20일까지 방 비워라" -코스콤 김광현 사장 사무질 압수수색 -생계형 주부범죄가 는다 -경찰서장 직급상향 ▲8차 세계한상대회 -금융 세미나 첫 신설, 영비즈니스포럼 눈길 -1대1 미팅서 비즈니스 기회 잡으세요 ◇ 서울경제 ▲1면 -원高 타고 해외 개발사업 `재시동` -한·베트남 교역 2015년 2배 확대 -"복수노조·전임자 무임금 강행땐 연대 총파업 -`특허 방어펀드` 가입..`특허 괴물`에 맞선다 ▲종합 -통신요금 인하 전쟁 달아오른다 -27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 -게이츠 美국방 방한 ▲해설 -"아시아 금융벨트선 승산 충분" -주춤하던 현지공장 건설 다시 `활기` -중국 `위안화 딜레마` ▲종합 -거래 거의 없는 `무니만 상장사` 많다 -세무조사 100건중 95건 세금추징 -중국의 `희한한 통계` ▲양대노총 연대투쟁선언 -노-정 충돌 현실화 땐 경제회복 발목 -한나라, 한노총과 이르면 다음주중 회동 ▲종합 -"가전 개별소비세 5% 부과 반대" -Y세대는 `BRAVO` 세대.."받은 만큼 일한다" -광업·제조업 성장은 `속빈 강정` -`OECD 세계포럼` 27일 부산서 막올라 ▲정치 -`후보 단일화` 재보선 최대변수로 -남북정상회담설 또 `모락모락` -서울대 국감서 `정운찬 공방`만 -"농식품부, 실적 부풀렸다" ▲금융 -"아이 많이 낳으면 이자 더 드려요" -기업 대출금리 환경위험펴악 반영 -농협 첫 독가브랜드 `NH채움카드` 내달 출시 -삼성생명, 육아 여성에 탄력근무시간제 도입 -한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에 수출신용공여 ▲국제 -중-인니, `갈등의 골` 깊어진다 -"폴슨, 금융위기전 골드만 이사진과 사적 만남" -오바마에 등돌린 월가 대형은행들 -인도, 초저가 상품 불티 -버핏 "월가에 채찍 필요" -"중 자산거품 예방 통화적책 구사할때" -GDP 18조달러..인구 5억명..`유럽합중국` 탄생 눈앞 ▲산업 -LG전자 "LCD TV가 효자네" -한진해운 해상운임 올린다 -美보잉사에 항공기 날개 구조물 납품 -플랜트 업계 잇단 수주 대박 -현대위아 "미사일 요격 대공포 국산화" ▲산업(정보기술) -우크라이나 `유로 2012` 경기장에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 -KT "내년 3분기 MVNO 사업 돌입" -중견 IT업체 실적 `훨훨` -LG전자 휴대폰 5억대 판매 눈앞 ▲산업(중기·벤처) -가구 직매장 오픈 경쟁 후끈 -전기자동차용 모터 수출 물꼬 -기업 해외특허 심사기간 단축될 듯 -치주질환 치료제 래·중·일에 특허 출원 ▲산업(생활) -신세계 윤리경영 도입 10주년 맞아 -하이트 `맥스` 판매 4억병 돌파 -"연말 공연 티켓, 온라인몰서 준비하세요" ▲증권 -"건설주 상승추세 지속된다" -볼턴 피델리티 대표 "글로벌 증시 몇년간 더 오를 것" -삼성SDI, 깜짝실적에도 주가 `미끄럼` -녹십자 4일째 강세 -MP3업체 코윈-아이리버, 3분기 실적따라 주가흐름 `극과극` -"현대차, 조정 충분..매수 나설때" -디스플레이주,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사회 -국산신종플루 백신 시판허가 -전공노 전임자 34명에 행안부, 업무복귀 명령 -김밥·햄버거 영양성분 보고 골라드세요 -초등 수업에 로봇 활용 -현대 계동사옥 1000억대 개발이익 날릴판..서울 역사문화미관지구에 포함 -외국인·새터민 지방공무원 채용 늘린다 ▲부동산 -자양·망원·합정동 재개발 지분 `꿈틀` -수도권 미분양 할인 "기본이 억이네" -입주앞둔 브랜드 대단지 분양권 `초강세` -마포구 상암지구, 랜드마크 빌딩` 수혜로 집값껑충 -영종 한라비발디, 중대형만 건립 -포스코건설, 베트남서 고속도로 공사 수주 -라오지노, 라오스에 대형 리조트 ▲과학기술 -`뇌 연구 메카` 한국뇌연구원 설립 가속도 -`원전 수출국` 꿈 영근다 ◇ 한국경제 ▲1면 -삼성연 "금리인상·중기보증 축소 내년 상반기에" -경제위기 이후 인재전략 찾는다..글로벌 인재포럼 2009 -GM, 나홀로 증자..GM대우 유동성 위기 -또 파업 외치는 양대 노총 -베트남 홍강·고속철 한국기업 참여한다 ▲종합 -美, `쓰레기 제로` 운동확산 -청소년 금융교육 네트워크 결성 -엘고어 "녹색구매, 기업에 많은 기회 줄 것" ▲종합·해설 -전경련 "대기업 SSM 진출제한 위헌 소지" -GM대우 반쪽 증자, GM과 제휴 상하이차도 불참..유동성 위기 `첩첩산중` -애버랜드, 동물캐릭터 만화 중·태국에 수출 -경제5단체 "경제활성화 관련법 조속히 입법돼야" ▲이대통령 베트남 방문 -호찌민~냐짱 복선전철 등 160억불 사업참여 길 열렸다 -베트남 SOC삼국지..일·중 질주에 한국 추격전 ▲경제 -"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年7조 늘어난다" -환율 10% 떨어지면 성장률 최대 2%P 하락 -`헛심 쓰고 돈만 날린` 투르크멘 가스전의 꿈 ▲금융 -"삼성 등 대기업 고객 온다"..퇴직연금 쟁탈전 -세계국채지수 편입 내년으로 연기될 듯 -은행연합회 주제발표 "녹색금융상품에 세제혜택줘야" ▲정치 -김영환-임종인 단일화 무산 `후폭풍` 촉각 -현정은 회장 "김정일 매우 솔직..건강상태 좋아보여" -나사풀린 공직사회에 `암행어사` 떴다 ▲국제 -윤리없는 `지식경영`.. 맥킨지 명성에 먹칠 -美대학 등록금 치솟고 장학금은 대폭 줄어 -중국, 인도·일본과 날선 대립..머나먼 `원 아시아` -美SEC, 장외 익명거래 `다크풀` 강력규제 -MS `윈도7` 오늘 시판..애플 `맥북`으로 대항 -일, 게이단렌 대타 `정영클럽` 뜬다 -일, JAL에 공적자금 1500억엔 ▲사회 -내 정보 줄줄이 새는데..처벌·배상은 `막막` -법원, 음주운전 2미터에 150만원 -서울대 신입생 70% "과외 받았다" -돈의문 98년만의 복원 -안병만 "수능 점수 분석해 공개" -검, 전교조 86명·공무원노조 간부 14명 기소 ▲산업 -도쿄모터쇼는 `기름값 제로` 전기차의 축제 -LG전자 실적 버팀목은 `LCD TV` -현대위아, 최첨단 대공포 국산화 추진 -쌍용차 협력업체, 회생계획안 승인키로 ▲산업 종합 -"집에서도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휴대폰 쓰세요" -KT, 가상이동통신망 본격화 -신세계 윤리경영 10년..실천지침은 `신세계 페이` -CJ헬로비전, TV로 화상대화 서비스 -방통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현대차, 체코서 잘 나가네 ▲중기과학 -정책자금지원, 지식서비스산업에도 `공장타령` -한인 무역상, 중기 수출지원나서 -한올제약, `아미노산 치환기술` 미국 특허 취득 -퍼스텍, 휴대용 감시 정찰로봇 선봬 ▲생활경제 -`탠디` 구두의 돌풍, 백화점 판매 1위 -막바지 백화점 세일..주말 판촉전 -`국민간식` 삼립호빵 50억개 판매 ▲Better Life -5년 공들인 재테크 안망치려면..`저수지 통장` 만들어라 -경기회복 `안갯속`..1억 이하 생계형 창업 북적인다 ▲부동산 -청라 최고 22대1..청약열기에 건설사도 놀랐다 -대형 건설사들 고양서 `한판`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내년으로 연기 -읍면동사무소에서도 지적도 발급 ▲증권 -대형 건설주,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에 동반 강세 -코스피 `20일 이평선` 지키기 힘드네 -미래에셋증권 ELS `기사회생` ▲펀드·증권 -"글로벌 증시는 상승초기..경기민감주 유망" -황금에스티, 유가증권시장 이전소식에 급등 -삼성증권, 시장에 도전하는 보고서 낸다
- 코스피 1600선에서 등락 거듭..`기관매물 점증`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오후들어 16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옵션 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일본과 중국, 홍콩H주 등이 오르고 있고 대만은 하락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44포인트(0.03%) 밀린 1598.00을 기록하고 있다. 뚜렷한 수급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오전보다 기관이 매도 규모를 키우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33억원과 92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기관은 157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2075억원 매물이 출회됐다. 중형주가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철강금속, 건설, 금융업종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음식료와 섬유의복, 종이목재, 통신업종 등은 밀리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외국인의 매물이 몰리며 삼성전자(005930)가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는 효성으로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 넘게 오르고 있다. 은행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쌍용차는 회생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닷새째 밀리고 있고, 실적 기대감이 모아지는 녹십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71포인트(0.35%) 상승한 493.03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하이닉스, 2000억 회사채 발행☞"하이닉스, 최근 주가하락 지나쳐"-하나대투☞(특징주)하이닉스, 나흘째 강세..`3분기 흑자 기대감`
- 케너텍, 검찰수사 1년만에 퇴출 위기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지난 정부에서 정치지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에너지업체 케너텍(062730)이 상장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우량기업으로 꼽혔지만 최근 1년간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생절차 신청과 관리종목 지정 등을 거쳐 결국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케너텍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결정,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회사 측은 이에 대해 즉시항고하겠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퇴출 사유가 될 수 있는 만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되면 계속기업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케너텍은 지난 2003년 상장한 뒤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던 우량기업이다. 작년만 해도 3분기까지 매출 674억8500만원, 영업이익 52억1600만원, 순이익 14억9600만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멀쩡히 돌아가던 회사가 갑작스럽게 추락한 이유는 정치자금 연루설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와 영업 난조 때문이다. 검찰은 케너텍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으로 건넸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케너텍은 올초 공지문을 통해 "작년 9월 이후 실시된 검찰 수사로 수주활동과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상황도 급격이 악화되고 있어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케너텍은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3월11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신청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엔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2007년 에너지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2만원을 크게 웃돌았던 주가는 지난 25일 매매 정지 전엔 670원까지 추락했다.케너텍이 퇴출 위기로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70%가 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물론 케너텍에 대출을 해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산은캐피탈 등도 비록 담보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일정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합당한 과정을 거쳐 담보주식 처분권을 얻었고, 최근까지 주식을 매도해왔다"며 "정확한 손실액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케너텍은 국내 주요은행에 768억원의 차입금 및 사채를 갖고 있다.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전환사채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기사 ◀☞케너텍, 회생절차 폐지..`실질심사 대상 검토`☞케너텍, 최대주주 담보주식 일부 처분☞케너텍, 하나은행이 지분 1.65% 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