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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115건

  • (초점)은행주,상승으로의 추세전환 시작되나
  •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주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해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한빛과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이끌고 있고, 우량 시중은행도 외국인 매수로 상승하고 있다. 14시30분 현재 한빛과 외환, 조흥은행을 비롯해 광주, 제주 등 일부 지방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모든 은행주가 5% 이상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상승으로의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며, 순환매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우 악재보다 호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사실상 "이미 노출된 호재"이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은행주와 관련, 예정된 "이벤트"는 크게 두 가지다. 이번 주에 발표될 은행 경영평가 결과와 내주로 연기된 은행별 퇴출기업 선정 발표가 그 것. 일부에서는 이 두 가지가 은행 정상화와 구조조정 본격화, 잠재부실 해소 등 긍정적 측면이 강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기대는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경영평가 결과의 경우 이미 내용이 알려져 있고, 부실기업 퇴출도 "보여주기" 식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백종일 금융/전력/제3시장팀 팀장은 "감자를 제외하고는 경영평가 발표는 공적자금 투입과 자력 회생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며 "이는 "알려진 호재"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류재철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도 "자력 회생이 힘든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그에 따른 우량은행의 부담 경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부실기업 퇴출도 "쇼" 정도에 그쳐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은행주의 강세는 순환매 성격이 강한 데이 트레이딩성 매수로 이해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강세는 데이 트레이더들의 힘이 반영된 것"으로 단정짓고 "국민, 신한 등 우량은행에 비해 낙폭이 과대했던 한빛, 외환을 비롯한 지방은행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장 감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팀장도 "시장에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순환매 정도로 봐야할 것"이라며 "은행주의 주가는 기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경기 하락 가능성과 함께 상승 탄력도 줄어들 것이며, 결국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0.10.30 I 이정훈 기자
  • "정현준 임팩트" 벤처 연쇄도산 신호탄인가
  • 증권사들은 24일자 데일리에서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 관련기업의 잇단 부도와 금융감독원 간부의 주식투자 폭로 등에 따른 이른바 "정현준 쇼크" "정현준 임팩트"가 모처럼 반등기미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을 급랭시켰다고 지적했다. 세종하이테크 사건을 상기시키거나(굿모닝증권), 자금여력이 부실한 여타 코스닥 벤처기업의 부도(Default)를 알리는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한양) 지적하며 크게 경계하기도 했다. 결국 정현준 임팩트는 앞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주변종목의 추가하락 등을 초래하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충격이 작았고 24일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천적" 또는 "희망적" 견해도 있긴 했다. 다음은 각 증권사가 24일자 데일리에서 언급한 정현준 임팩트 관련 내용. ◇굿모닝=23일 코스닥 시장은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 여파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저가주 및 바른손, 동특, 리타워텍, 엔피아, 삼한콘트롤스 등 일부 A&D관련주(인수후 개발)들이 타격을 입었다. 또한 동방상호신용금고의 불법 대출사건의 여파가 정계 및 관계 인사까지 확대되고 있어 그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 회복 측면에서 지난 7월초 코스닥 시세조종 사건처럼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월4일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이후 코스닥 지수는 150선이 붕괴됐다. 7월24일 116포인트에 도달할 때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단기간에 무려 2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일 정도로 충격이 컸다. 다만 당시에는 투신 등 기관투자가의 매도공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기관의 코스닥 주식 보유비중이 낮기 때문에 지수상으로 미치는 충격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벤처기업 가운데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해온 지주회사와 일부 닷컴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따라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하고 현금흐름(Cash flow)이 취약한 기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흥=나스닥시장의 반등으로 기사회생하던 코스닥시장이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소식으로 또다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는 개인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고 있어 돌출악재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주변종목에 대해 추가하락의 빌미를 제공할 공산이 크다. 이는 수익구조가 불투명한 닷컴기업들에 대해서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일 하락종목수가 대폭 증가하며 등락비율(ADL)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만큼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부국=한국디지탈라인의 사태는 그동안 의문시되었던 수익 모델이 부재한 일부 코스닥기업의 자금 문제가 현실화된 것이므로 부실 기업 퇴출 문제와 더불어 기업의 재무구조에 대해 재고하고 상대적으로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범위를 축소시켜 나가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양=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는 단순히 1개 소규모 업체의 부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처럼 1회성으로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디지탈라인의 부도가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자금여력이 부실한 여타 코스닥 벤처기업의 부도(Default)를 알리는 서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벤처기업은 글자그대로 성공확률보다 실패확률이 더 크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시장에 보편화돼 있다면 문제는 작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 벽두를 정점으로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쉬를 연상시킨 벤처붐이 거품으로 판명되면서 여기에 투하된 자금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국민 경제적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번 부도가 좌절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또 있다. 벤처기업 중 일부가 벤처붐에 편승하여 본연의 영업활동에 충실하기보다는 자본이득 (Capital gain)을 목적으로 여타 벤처기업에 출자함으로 스스로 미래의 자금위기국면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약화시키는 자승자박 형태를 띠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영업활동을 진행하면서 수익모델을 시장에 확인시켜주지 못한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 시점은 거품해소의 종착점이 아니라 과도기의 연장 단계로 진입한 상태여서 추후 상당기간 시중의 자금경색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제2의 한국디지탈라인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가 코스닥시장이 지뢰밭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을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투자시각이 확산되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관망으로 제시한다. ◇한빛=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였고 디지탈라인의 부도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낙폭이 점점 확대되는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오를 만한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이므로 80포인트를 전후한 소폭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도 여기에 맞추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대신=닷컴주의 위기와 상관없이 사들이는 외국인의 매수는, 주도주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일(23일) 시장을 지배했던 “정현준 쇼크”에도 불구하고, A&D(인수개발)주는 명암이 엇갈렸다. 우려와는 달리 주가가 급등했던 인터넷 지주업체의 낙폭도 크지 않아, 확대여부에 따라 파급효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결국 시장에 노출되었던 “정현준 쇼크”의 충격보다 A&D주에 몰리는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한다면 코스닥이 새롭게 성장하는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0.10.24 I 허귀식 기자
  • ⑦돈이 안돈다..자금흐름 극심한 왜곡
  • 한국은행은 시중에 돈을 충분히 풀었는데도 정작 돈이 필요한 기업들은 갈증만 더하다. 돌고돌아야 할 돈이 어디선가 묶여 있다. 흔히 말하는 자금흐름 경색이 극심하다. 누구나 자금흐름이 심하게 왜곡돼 있음을 절감하고 있고 원인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속시원한 해결책을 찾아볼 수는 없다. 자금흐름의 왜곡은 정부, 기업, 개인등 모든 경제주체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많은 기업들을 도산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갈수록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자금경색은 핵폭발의 뇌관이 되고 있다. ◇자금흐름, 심하게 왜곡돼 있다 8월중 M2(총통화) 증가율은 35.1%였다. 통화지표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MCT+(M2에 금전신탁, 표지어음등 단기상품을 합한 통화지표) 증가율도 17.3%를 나타냈다. 지난 1월의 27.6%, 10.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중에 돈이 충분히 풀려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실감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갈수록 돈에 대한 갈증만 심해지고 있다. 자금난을 호소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는 이제 ‘늘 하는 얘기’쯤으로 치부되고 있다. 시중자금은 은행의 저축성예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지난 7월 6조8014억원, 8월 5조2350억원 증가한데 이어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2조9386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은행들은 밀려 들어오는 돈을 주체할 수 없다며 꺼림칙한 모습이다.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다는 것. 시중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은행으로 몰리면서 투신권 자금은 말라가고 증시는 빈사상태에 허덕이고 있다. 대우채권을 다량 보유한 투신권은 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대규모로 자금이 이탈했고 투신사의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도 약화됐다. 투신사 수신은 채권형 상품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525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그나마 투신사 수신증가에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MMF에서는 4023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극도로 위축됐다. 특히 금융기관이 신용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채와 CP(기업어음) 시장이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은행, 몸 사린다 자금흐름의 왜곡현상은 은행들의 몸사리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금융구조조정의 태풍을 이겨내려는 몸부림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주요 은행장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은행들이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대출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을 철저한 신용분석을 바탕으로 가려내 적극 지원, 회생시키는 것이 은행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런 상생(相生)의 논리가 먹혀들 여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한자릿수 금리, 믿을만 한가 요즘 시중금리가 한자리로 안정돼 있다지만 실제 돈을 쓰는 기업들이나 개인은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A+등급의 회사채 기준금리는 9%에도 못미치지만 대부분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엄두도 멋내고 있다. 그나마 간신히 회사채를 발행해도 BBB등급 기업의 평균가산금리는 지난 5일 현재 1.68%에 이르고 BBB-등급인 경우엔 2.20%로 높아진다. 시중금리가 7~8%수준이라 해도 실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겐 10%이상 고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제대로 금리를 지불하려해도 필요한 자금을 구할 길이 없어서 야단이다. 금리수준도 문제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융비용도 오히려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고비용구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중 우리나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은 6.9%. 90년부터 97년까지 평균 5.8%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부채비율 200% 정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대부분 자본금을 늘린데 따른 것이었을뿐 빚의 절대규모는 오히려 커져 있다.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자금시장 자체의 문제점 개선만으로 현재의 자금흐름 왜곡을 시정하기엔 한계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바로 구조조정의 문제가 돌출한다. 시장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실기업, 부실금융기관을 빨리 정리하는 과제가 중요한 이유다.
2000.09.21 I 손동영 기자
  • 구조조정 가속화만이 유일한 대안- 증시전문가 진단(2)
  •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상태로 빠져든 것은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시장의 실망감 때문이며 따라서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의 고삐를 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만이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고유가로 한국경제의 거시지표가 수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펀더멘틀에 대한 우려감으로까지 이어져 현재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으며 포드의 대우차 입찰 포기는 외국인의 실망매물을 부추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은행및 기업 구조조정을 속도감있게 진행시켜 한국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감을 회복하는 것만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주가는 결국 펀데멘탈을 따라가는 것"이라며 "현재 주식시장은 향후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선 모닝스타 코리아 사장은 "기업및 금융권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만이 시장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며 "자칫 실기하면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굿모닝증권 이근모 전무는 "현재의 패닉상황은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정부 당국에서 구조조정의 고삐를 당겨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 현재 한국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향후 경제의 펀더멘탈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기업수익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고유가는 주식시장의 수급이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는 수급의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 포드 입찰 포기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은 대우차 내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불안상황은 단기간에 끝날 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상황에서 반등은 의미없는 것이다. 기술적 지지선은 570선에서 580선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이 선이 무너진다면 그 이후엔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기업및 금융권 구조조정을 가혹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은행권과 공기업이 문제인 것 같다.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상당부분 약해져 있는 것같다. 이는 정부가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 구조조정을 놓고 타협했었다는 반증이다. 공기업의 경우 낙하산식 인사, 방만경영 등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보기에 가혹할 만큼의 구조조정을 해야한다. 정부가 일단 공기업과 금융권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가속화한 뒤라야 민간기업에 정부의지가 먹혀들 것이다. 공적자금 조성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한다. 국민부담이 있겠지만 대안이 없다. 3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 국회의 통과를 거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정병선 모닝스타 코리아 사장 = 시장 참가자들은 개인 기관 할 것 없이 자포자기 싱태에 빠져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시장을 다시 한번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시장은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주식시장 본래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시장 참가자들이 재고해봐야 한다.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조차도 수익률게임을 하고 있었다. 현재의 수급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거래소시장에서 33조원의 유무상증자가 있었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당시 가장 돈을 많이 끌어간 현대그룹이 지금에 와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는 커녕 시장에 어려움을 가중시켰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상황에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거시경제지표도 유가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나 우호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유가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파장은 한국경제의 펀드멘틀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곧 시장참가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대원칙이다. 각론으로 들어가서 정부는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더이상 기업에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어선 안된다.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고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도 수정할 것이 있으면 솔직히 드러내놓고 수정하는 솔직함과 과감함을 보여야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들이다. ◇최남철 마이에셋자산운용 운용본부장 = 포드의 대우차 매각 백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18일 시장은 최악의 투매국면이다. 단기지표나 심리도 등 제반 지표들이 IMF로 종합주가지수가 300밑으로 떨어질 때보다 더 나쁜 상태다. 그러나 펀드멘탈이나 제반 여건을 감안할때 이같은 투매현상은 오늘이 최악일 것으로 전망되고 따라서 단기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추세반전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외국계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고유가나 반도체가격 하락보다 기업경영과 정책의 투명성이 아직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에 가장 우려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자동차 부실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LG화학의 대주주지원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우차 매각은 매각가격면에서 손해를 보겠지만 재매각이 이뤄지고 정부는 빠르게 진행하려 할 것이다. 대우차매각 지연과 금융시장 불안이 엉뚱한 기업으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가장 걱정된다. 정부는 양도세와 증여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까지 고려해 증시를 되살리는 방안을 적극 내놓을 필요가 있다.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
2000.09.18 I 이의철 기자
  • (자금동향)은행 단기상품에만 돈이 몰린다
  •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短期浮動化)하고있다. 많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갈수록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자금운용에 애를 먹고있는 모습이다. 9월들어 은행 요구불예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있다. 반면 지난 7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던 투신의 MMF에서는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있다. 올들어 흔들림없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은행 저축성예금도 증가세가 현저히 떨어지고있다. ◇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 이달들어 은행 실세총예금은 지난 6일(한국은행 최종집계분)까지 3조48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요구불예금이 2조9326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은행 저축성예금은 115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8월중 요구불예금이 5304억원, 저축성예금이 5조2350억원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8월24일이후 요구불예금 증가액만 모두 합하면 3조4763억원에 달한다. 9월6일현재 요구불예금잔액은 26조4092억원. 이 기간 저축성예금은 8160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9월6일현재 저축성예금 자액은 340조4342억원수준. 거의 늘어나지않고있다. 단기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고 나타난 특이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분위기를 타지않는 저축성예금의 증가세둔화는 눈여겨 볼 만 하다. ◇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 비과세펀드등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을 주도할 신상품들이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못하는 양상이다. 이달들어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신규유입된 자금은 2261억원에 불과하다. 8월중 증가액 2조6145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채권형 가운데 장기는 1392억원 감소했고 단기는 3653억원 증가했다. 초단기상품인 MMF에서는 자금이 이탈하고있다. 7월중 7조5851억원, 8월중 2조7956억원 늘어났던 MMF에서 이달들어 6일까지 844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8월31일 9116억원 증가한게 눈에 띌 뿐이다. 혼합형 상품이나 주식형 상품은 여전히 지지부진해 이달들어 혼합형 상품은 689억원 감소했고 주식형 상품은 33억원 늘어났다. ◇은행신탁 자금유출입 동향 은행신탁 잔액이 88조원대로 떨어졌다. 이달들어 은행의 금전신탁은 3044억원 감소했다. 7월 5조7109억원, 8월 1조4174억원 각각 줄어든 상태. 감소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증가세 반전은 꿈도 꾸지못한다. 개발신탁, 신종적립신탁, 단위형 금전신탁등에서 골고루 1000억원이상 감소한 반면 특정금전신탁에서 1201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9월초 자금흐름의 특징 추석을 앞두었다는 점에서 9월초 자금흐름을 일반론으로 설명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중요한 트렌드의 변화는 감지할 수 있다. 우선 증시회생의 열쇠를 쥐고있는 투신권이 맥을 못추고있다. 지난 7월 MMF호조에 힘입어 반짝 빛을 발했던 투신권 수신은 9월들어 단기 채권형 상품으로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MMF에서 자금이탈이 심각하고 나머지 상품을 매력을 잃은 지 오래다. 요구불예금이 늘고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꺾인 대목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구불예금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언제 이탈할 지 모르는 불안한 자금이다. 저축성예금이 늘어야 그나마 기업으로 흘러들어갈 여유가 생기는데 그렇지못하다. 실세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주며 저축성예금을 유치해봤자 운용하기 버거운 은행들은 이제 저축성예금 수신을 반기지않고있다. 부익부 빈익빈의 자금흐름 양극화는 이처럼 수신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이처럼 바람직하지않은 자금흐름 동향을 우려스런 눈길로 지켜보고있다.
2000.09.13 I 손동영 기자
  • (초점) 한국 증시 반등 할 것 - AWSJ
  • 영국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컬럼리스트인 데이비드 로체는 4일자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 증시가 현재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한국증시는 올해들어 30%이상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중 태국 방콩증시에 이어 최하위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첨단기술주의 하락과 대우 붕괴, 현대그룹 해체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한데 기인한다. 또 코스피지수는 기업들이 자금경색을 겪을 것이며 한국정부가 투자자들의 가치회복 보다는 사회안정에 더 관심을 두고있다는 분위기로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며 극적인 반등이 일고있다. 한국정부는 충분한 재정능력을 갖고있고, 외환 보유고 역시 무역 흑자와 외국인 투자 등으로 증가하는등 대외 수지도 계속 건실하다. 또 은행들은 정부 채권기금이나 기업대출을 지원해줄 만큼의 충분한 예금을 갖고있으며 투신들도 현금흐름이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제회복의 관건은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의 재벌들은 부채를 줄여야 하며, 경영권을 새로운 주주들에게 이전하는등 경영권을 다양화해야 한다. 이같은 목표는 그러나 기업들이 과잉 생산과 과도한 투자와 같은 과거의 행적을 되풀이하지 않아야만 가능하다. 기업부문의 부채는 아직도 GDP의 160%에 해당하는 6330억달러에 달한다. 97년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별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변화는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은 계속해서 침체된 금융권과 재벌의 개혁을 2002년 임기가 끝날때가지 지속할 것 처럼 보인다. 대우 붕괴 의 위기도 이젠 지났다. 한국의 상황은 훨씬 나아진 것이다. 비록 현대그룹 사태가 문제가 되고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정씨 일가가 정부의 요구에 따라 현대투신의 회생을 위해 개인자금을 지원했고, 비핵심 자산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이럴 경우 정씨 일가가 경영에서 멀어질 수 있다. 여기에 미 AIG사가 현대증권의 최대 주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대규모 신용경색 가능성이다.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180억달러에 이르며 이중 절반은 12월에 닥친다는 점을 들어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재벌들이 발행한 회사채 99억달러의 만기가 돌아왔으며 이중 2/3는 신규 채권으로 만기가 연장됐다. 여기에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조성한 90억달러규모 채권전용펀드에 45억달러를 추가 증액키로 한 상태다. 아울러 구조조정이 이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부실은행들이 이달말까지 금융감독위원회에 자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우량은행은 우량은행과의 합병이 이뤄지고 정부가 구제한 은행들은 하나의 지주회사로 통합될 것이다. 따라서 우량은행은 더욱 강력해지고 정부가 지원한 은행들은 서서히 도태되거나 이윤을 내는 자산을 매각하게 될 것이다. 또 투신사의 구제금융 등으로 정부 부채가 GDP의 52%로 높아지지만 이는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다른 이슈는 금리 문제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바라고 있다. 반면 재정경제부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의 평가절상 파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무역흑자폭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향후 2분기동안 흑자폭은 유지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수하지 않더라도 강력한 외국인 직접투자나 무역흑자가 한국의 자본수지를 흑자로 유지하게 할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신용경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국정부는 부실대출을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재벌들도 느리지만 분명히 바뀌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부 개혁안은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이로인해 한국시장은 이제 시장에 의해 움직이고 법에 근거하는 시장으로 바귀고 있으며, 이는 올바른 길이다. 그리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개혁이 가속화되고 한국이라는 주식회사가 건전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면 주식 시장은 상승할 것이다.
2000.09.04 I 유용훈 기자
  • (종합시황)다시 제자리 찾아가는 시장
  • 자금시장이 다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시 순매수하며 전날 되살린 회생의 불씨는 여전히 남겨 놓았다. 또 외환시장도 은행 딜러들의 거래 자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며 거래가 정상화됐고, 금리도 이틀째 하락했다. 29일 증시에서는 최근 지속되어온 박스권 장세를 이용한 외국인의 선물 투기매매에 허약한 시장이 좌지우지됐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은 장 막판 낙폭을 거의 만회했고, 코스닥의 하락도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부 은행이 은행간 거래를 재개한데다 기업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1110원대에 진입해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도 거의 정상화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서도 일부 은행권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린 731.56, 코스닥지수는 2.85포인트 내린 112.8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070원(19.88%) 상승한 1만8512원,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떨어진 92.50포인트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거래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기업 네고물량에 의해 환율이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1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7%,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71%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한때 10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하다 막판에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을 지켰다. 거래소시장은 오전 10시30분경에 쏟아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물량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다 막판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다시 살아났다. 한마디로 선물시장에 휩쓸린 하루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린 731.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연 16일째 순매수 행진을 하고 있다. 개인은 장중 내내 매도로 일관했고, 투신 등 기관은 시장 베이시스 변동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에 철저히 치중하며 매수와 매도를 옮겨 다녔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현대전자, 우량 옐로우칩 등을 중심으로 총 473억원 순매수했고, 투신도 19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수는 701억원, 매도는 667억원으로 총 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오전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다만 한통과 한전만 소폭 상승했다. 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10일째 계속 대량으로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조금 떨어졌다. 건설주는 정부의 활성화 대책 촉구가 잇따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우방의 최종 퇴출결정이 관리종목의 약세로 이어졌다. 벽산건설, 신한, 동부건설, 동부건설 우, 두산건설 우, 삼환까뮤 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청구와 일성건설 등 일부 관리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금,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함께 운수, 창고, 기타제조, 비철금속, 철강, 화학, 의약, 고무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기계는 하락폭이 컸고, 보험, 도매, 금속기계, 종이 등은 하락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51종목을 포함해 450종목이었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8종목을 포함, 369종목이었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은 "한마디로 선물시장에 따라 아무 생각없이 흘러간 장이지만 20일선을 지지한 것이 의미있었던 장"이라고 정리한 뒤 "선물시장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에 휘둘리는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섰으나 전날 급등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을 이겨내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112.83포인트로 마감, 전날보다 2.85포인트 떨어졌다.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 12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두터운 매물벽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은 개인들이 대거 물량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는 2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기관이 225억원, 외국인도 4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개미들의 매물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132억원어치를 사들여 관심을 모았다. 지수 관련 대형주와 닷컴주들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7개만 올랐다. 쌍용정보통신 이네트 엔씨소프트 리타워텍 등이 강세였다. 한편 신규등록종목은 강세행진을 지속했다. 국순당 서울제약 피케이엘 타임 한빛아이앤비 디지탈캠프 진양제약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40개를 포함한 187개에 머문 반면 하락종목은 2배를 넘는 378개(하한가 12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5387만주, 거래대금은 2조2408억원이었다. 3시장 거래시스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3시장은 장 초반 닉스가 전일 대비 무려 62만7550원 오른 63만700원에 단 1주 거래된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3070원(19.88%) 상승한 1만8512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전일보다 0.01% 내린 보합권으로 장을 끝냈지만 닉스가 속해있는 일반은 무려 40.45%나 폭등했다. 선물시장이 극심한 데이 트레이딩에 시달리다 결국 사흘만에 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과 개인의 초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거래소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형세를 연출했다. 지수는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였고,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 떨어진 92.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사흘동안 은행간 거래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달러/원 환율이 지난 5월10일1109.10원이후 가장 낮은 1110.10원까지 급락했다. 8월내내 1114~1115원대에 묶여있던 환율은 28일 기업들의 네고물량에 밀려 1111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이후 중단됐던 은행간 거래가 일부 재개된데 이어 환율급락세로 기업들의 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거래규모도 은행간 거래중단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시장협의회를 긴급 소집, 딜러들의 거래자제 집단행동을 강하게 질책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 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다 일부 은행이 지난 24일의 은행간 거래자제 합의를 깨고 시장에 참여, 외환시장에 약간 정상화되는 모습도 보였으나 이 때까지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 오후엔 전자업체등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들어오면서 환율이 하락했고, 이후 전날보다 1.70원 낮은 111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13억76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960만달러 등 총 19억8610만달러가 거래됐다. 이는 은행간 거래 중단이전인 지난 23일의 20억158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거래가 정상화됐음을 의미한다. 오후장 초반까지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많이 등장해 네고물량을 흡수하며 환율을 전일대비 보합권에서 묶었으나 환율지지를 위한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않자 그동안 매도시기를 저울질하던 네고물량이 대거 등장, 환율을 급하게 끌어내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수출기업들이 네고가 많이 들어오면서 수급요인에 의해 환율이 자연스럽게 하락했다"며 "최근 시장분위기 때문에 국책은행의 정책적 매수세등 당국의 환율안정의지가 조금은 약해질 것으로 본 시장참가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외환시장협의회를 긴급 소집, 딜러들이 은행간거래 자제행동에 대해 강한 경고를 전달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개장 초부터 박스권 탈피를 위한 시도가 이어졌으나 매수세 확산에 한계를 드러내 수익률 하락폭은 5bp를 넘지 못했다. 오랜만에 국고채와 통안채 경과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추격매수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개장초 3년물 국고채 2000-4호와 2000-10호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반기 국채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에 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매도호가를 쫓아가서 채권을 사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은 오전에 통안채 1년물 5000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는데 1500억원이 7.30%에 낙찰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4bp 떨어진 7.87%, 3년물 회사채는 2bp 떨어진 9.00%,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71%를 기록했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어 결국 전날과 같은 99.86포인트로 마감됐다. 12월물 국채선물은 0.06포인트 오른 99.10포인트로 마쳤다. 7.8~8%의 수익률 박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수익률이 박스권의 상단에 다가서면 예외없이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7.8%선 이하로 내려가는 것 역시 상당한 압력을 받는다. 채권종목마다 특정한 금리대에 도달하면 매물소화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매물이 쏟아져 나와서 문제라기보다는 매수세가 더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스권을 지지하는 재료는 시장에 다 알려진 물가, 콜금리 인상, 예보채 발행 등이다. 반대로 박스권 탈피를 시도하는 세력들은 충분한 기간조정과 추가악재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0.08.29 I 이정훈 기자
  • (종합시황)코스닥 회생..희망 되살리는 시장
  • 혼미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자금시장에 다시 한가닥 희망이 비치고 있다.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추진은 증시 상승으로 연결됐고, 환율과 금리도 불안한 가운데서도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28일 증시에서는 활성화 대책이라는 호재를 떠안고 코스닥시장이 급반등했고, 거래소와 선물시장도 소폭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취약한 수급상황에서 코스닥 상승세가 거래소의 약세로 이어질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은행권의 차익거래가 실종되면서 기업 네고물량이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내일 있을 은행딜러 오찬에서 차익거래 재개를 결정할 수도 있어 거래 부진 속에서도 기대를 낳게 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예보채 발행에 맞춘 국고채 조절, 진장관의 금리 유지 가능성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오후에 매수세가 서서히 감지되면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 오른 731.81포인트, 코스닥지수도 7.66포인트나 폭등, 단숨에 115.68포인트로 올라서며 마무리됐다. 또 3시장 수정주가는 지난주 금요일대비 479원(-3.01%) 떨어진 1만5442원,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른 93.3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기업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지난 7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111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은 결국 지난 25일보다 2.30원 낮은 1111.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채권시장에선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5일 종가보다 1bp 하락한 7.91%, 3년물 회사채 2bp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8월 발행 2년물 통안채는 7.75%로 전날과 같았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감과 코스닥시장으로의 매기 이동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의 대규모 매도공세가 충돌하면서 지수 상승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 오른 731.8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이 활성화 대책 발표로 오랜만에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개인중심의 매기가 거래소로부터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1094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는 340억원 순매수로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800억원 순매수였고, 투신은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41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는 961억원, 매도는 216억원으로 총 7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혼조양상을 보였는데, 낙폭이 컸던 SK텔레콤을 비롯해 현대전자, 삼성물산, 한국통신 등이 강세를 유지했고, 삼성전자, 포철, 한국전력 등은 하락했다. 특히 그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던 현대전자의 경우 이날도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67만주가 매수돼 지수를 끌어올렸다. 보험업종은 이날 금감위원장과 보험사 사장단의 오찬에서 생보사 자구책 마련과 방카슈랑스 추진 등 발표가 나온데다 일부 손보사의 매각관련 재료에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종지수는 73포인트나 뛰어 업종별 상승률에서 가장 높았다. 신동아화재는 매각 재료를 가지고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해상, 삼성화재, 제일화재, 쌍용화재 등 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최근 활성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이 강한 모습이었고, 그외 종금, 증권, 운수, 도매, 조립장비, 비철금속, 화학, 식료품, 광업, 어업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기계는 반락폭이 컸고, 고무, 의약, 철강, 은행, 종이, 목재, 섬유 등은 하락했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61종목을 포함해 526종목이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종목을 포함, 284종목이었다. 현대증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은 다소 조심스럽게 저점 높이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급에 묻혀 재료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뿐이지 수출입 동향 등 재료가 쌓이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벼랑 끝에서 탈출, 기사회생했다. 100선 밑으로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득했던 시장분위기가 일순간 단풍물로 물들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66포인트나 폭등, 단숨에 115.68포인트로 올라섰다. 벤처지수는 17.79포인트, 기타업종지수는 25.83포인트나 뛰었다. 예상치 못한 상승폭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진 데다 뒷힘도 발휘, 모처럼 하루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는 등 시장흐름이 좋았다. 이날 상승은 인터넷주와 대형주들이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한통엠닷컴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현대정보기술 핸디소프트 드림라인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한통프리텔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급등세는 개미들의 힘이었다. 개인투자자는 3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55억원의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주말 140억원을 순매수, 장세전환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기관은 하룻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반등을 이용, 투신 284억원을 비롯해 총 312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2개를 포함한 461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를 비롯한 100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2억8924만주로 3억주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은 2조2202억원이었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등 양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정주가평균은 지난주 금요일대비 479원(-3.01%) 떨어진 1만5442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업종(-3.56%)이 벤처(-2.44%)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장초반 내림세로 출발한 3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장종료 일부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선물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변동성이 적은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다. 다만 개인의 투기적인 매매만 활동하면서 지수 등락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개인이 장중 내내 순매수와 순매도를 급격하게 오가며 지수 등락을 좌우했다. 외국인은 신규매도 우위와 함께 뚜렷한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순매도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른 93.30포인트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기업체들의 네고물량에 밀려 1111원대로 급락했다. 외환딜러들이 차익을 얻기위한 은행간 외환거래를 자제하기로 합의, 외환거래규모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외환시장을 지배했다. 환율이 1111원대로 하락하기는 지난 7월20일 1111.60원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변동폭은 2.30원으로 8월들어 최대를 기록했으며 현물환 거래규모는 6억8180만달러로 지난 25일보다 약간 늘어났다. 한편 외환딜러들은 29일 오찬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거래재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집중적으로 등장하면서 하락했지만,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추가하락을 막았다. 오후 박스권을 유지하다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는 네고물량 공급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4시쯤 1112원대로 진입했다. 환율은 결국 지난 25일보다 2.30원 낮은 1111.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4억47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2억3410만달러가 각각 거래되며 총 6억818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일의 4억1320만달러에 비해 2억6860만달러 늘어난 것이지만 여전히 평소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22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5억원등 총 279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일이후 14영업일째 순매수가 이어진 셈이다. 지난 24일과 25일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각각 500억원안팎에 그쳐 이날 외환시장에서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담을 크지않았다.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비교적 많았고 결제수요도 등장해 장중에 1113원대 초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정유사들의 결제수요도 모습을 보였고 일부 은행권의 외화여신 충당금 수요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후반 업체의 네고물량 압박이 거세지자 업체수요는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 사자와 팔자 모두 층이 얇은 상태에서 막판에 네고물량이 쏟아지자 환율이 급락했다"며 "은행간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기업들 실수요를 바탕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오후들어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재경부가 예보채 발행에 맞춰 국고채 발행을 신축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개장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3년물 국고채 2000-4호는 한때 호가가 5b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장 내내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지루한 장세가 연출됐다. 오후들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 국고채 2000-4호는 7.88%에 거래가 이루어졌고 통안채 2년물은 7.66%에 거래가 체결됐다. 예금보험공사도 통안채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외국계은행이 국채선물을 대규모 매수하면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bp상승한 99.8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5일 종가보다 1bp 하락한 7.91%, 3년물 회사채 2bp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8월 발행 2년물 통안채는 7.75%로 전날과 같았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이 끝날 무렵 외국계은행에서 선물을 초과매수하면서 동시에 현물도 매수, 장중 3bp정도 올랐던 금리가 다시 밀렸다"면서 "전체적으로 특징없는 장세였다"고 분석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진념 재경부 장관이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발언을 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다"며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추석 전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00.08.28 I 이정훈 기자
  • 코스닥,벼랑서 기사회생..폭등(마감)
  • 코스닥시장이 벼랑 끝에서 탈출, 기사회생했다. 100선 밑으로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득했던 시장분위기가 일순간 단풍물로 물들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66포인트나 폭등, 단숨에 115.68포인트로 올라섰다. 벤처지수는 17.79포인트, 기타업종지수는 25.83포인트나 뛰었다. 예상치 못한 상승폭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진 데다 뒷힘도 발휘, 모처럼 하루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는 등 시장흐름이 좋았다. 이날 상승은 인터넷주와 대형주들이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한통엠닷컴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현대정보기술 핸디소프트 드림라인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한통프리텔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시가총액 상위 40개 중에서도 내린 종목은 영남제분, 마이다스페안 2개 뿐이었다. 엔씨소프트 로커스 나모 퓨쳐시스템 버추얼텍 등도 상한가에 가세했다. 인터링크 코리아링크 자네트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뛰는 등 네트워크 관련주도 초강세를 띠었다.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동반상승했다. 신규등록종목들도 대부분 반등했다. 이날 급등세는 개미들의 힘이었다. 개인투자자는 3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55억원의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주말 140억원을 순매수, 장세전환의 기대감을 갖게 했던 기관은 하룻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반등을 이용, 투신 284억원을 비롯해 총 312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2개를 포함한 461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를 비롯한 100개에 불과했다. 거래량은 2억8924만주로 3억주에 육박했으며 거래대금은 2조2202억원이었다.
2000.08.28 I 문병언 기자
  • 거래소,관망세 확산..관리/우선주 강세(12시14분)
  • 21일 거래소시장은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선물시장 동향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2시7분 현재 293억원을 순매수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으나 매수규모를 크게 줄였다. 개인은 33억원을 순매수,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은 341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포항제철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2시14분 현재 전일 대비 2.31포인트 하락한 726.1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를 비롯 증권, 보험등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주도 경남기업이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에 따라 관리종목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천광산업과 계몽사 등 최근 회생 가능성과 관련된 재료를 보유하고 있는 관리종목들이 강세를 띄고 있다. 이외에도 라보라, 삼미특수강, 한싱공영, 환영철강, 셰프라인, 수산중공업(우) 등이 강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8개를 포함 367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 452개다. 업종별로는 어업, 음료, 섬유, 1차금속, 철강금속, 조립금속, 전기기계, 수상운수등이 상승했다. 우려했던 프로그램매물은 아직 그다지 출회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매도는 361억원이며 매수는 74억원이다.
2000.08.21 I 박호식 기자
  • 거래소 700선 붕괴, 코스닥 약세 출발
  • 7일 거래소시장은 700선이 무너지는 폭락장세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주가지수선물은 하락출발했다. 이날 증시엔 ▲올 8~12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약 23조원, 내년 말까지는 무려 82조원 규모에 달해 "대란"이 우려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단기외채가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들어 6개월 연속 상승해 98년 3월 이후 최고치라는 소식 ▲기술적 지표 상으로는 중기데드크로스 발생이 임박해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옵션만기일 도래로 옵션연계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불안감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대사태, 개각 등이 장세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사태는 현대측의 대응 내용에 따라 증시는 "설상가상"이 될 것인지 아니면 "기사회생"이 될 것인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9시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3포인트(2.51%) 내린 692.1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77%) 하락한 122.93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비금속,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업,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유통업이다. 9월물 주가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4포인트(2.66%)포인트 하락한 87.7포인트이다. 이 시각 현재 최우선매수호가는 87.7포인트, 최우선매도호가는 87.75포인트이다. 미결제약정은 5만5996계약이다. 이 시각 현재 베이시스는 -0.36포인트이고 괴리도는 0.3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순매수, -순매도)는 -7900만원으로 사기보다 파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12억89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12억88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5억9100만원, 보험 -700만원, 투신 -6억7200만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13억2200만원으로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많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19억86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12억1600만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증권 +3억200만원, 투신 -186700만원, 은행 -10억6700만원 등이다.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9시2분 현재 매수가 매도보다 10억5900만원 많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28만6500원(-9500), 한국통신 7만9800원(-700), SK텔레콤 26만6000원(-14000), 한국전력 3만350원(-650), 현대전자 1만8400원(-700), 포항제철 8만4000원(-1500), 삼성전기 4만7200원(-800), 데이콤 11만4000원(-2000), 담배인삼 1만9450원(+50) 등이다. 또 국민은행 1만2700원(-400), LG전자 3만850원(-550), LG정보 6만4200원(0), 신한은행 1만300원(-500), LG화학 1만8100원(-400), SK 1만8600원(-500), 현대차 1만4350원(-850), 주택은행 2만2450원(-950) 기아차 6900원(-90)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주가는 한통프리텔 5만9500원(-1600), 한솔엠닷컴 1만7500원(-150), 하나로통신 6250원(-150), 새롬기술 2만8100원(-550), 한통하이텔 1만8600원(-150), 로커스 4만9500원(-400), SBS 4만2550원(-300), 기업은행 4460원(+10), 한글과컴퓨터 1만2600원(+100) 등이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1만5500원(-400), 한국정보통신 6만2300원(-900), 다음 6만9300원(-400), 동특 5만4400원(+700), 대양이엔씨 6300원(-50), 드림라인 2만0650원(+250), 핸디소프트 2만3000원(-150), 아시아나항공 3480원(-10), 심텍 8400원(-80) LG홈쇼핑 9만9500원(-1500) 등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전체 상장종목의 1.23%)를 포함해 총 170개(23.16%)에 달한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0.68%)를 포함, 총 459개(62.53%)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289개 많은 것이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354만8000주, 코스닥시장이 763만9511주이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564억53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9시4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거래량상위 10개 종목(■은 코스닥종목,단위:천주)은 신화건설 (2431), 삼익주택 (1115), 동호전기 ■ (793), 외환은행 (755), 대한모방 (748), 중앙종금 (685), 동남리스 ■ (647), 현대건설 (606), 한빛은행 (588), 교하 ■ (580) 등이다. 거래소시장의 업종별 등락률은 어업(+0.39%) 광업(-1.07%) 음식료(-1.25%) 섬유의복(-0.44%) 목재나무(-2.67%) 종이제품(-1.23%) 화합물(화학 고무 의약)(-1.66%) 비금속(+1.41%) 1차금속(-1.61%) 철강금속(-1.59%) 비철금속(-1.80%) 전기기계(-2.92%) 건설업(-4.79%) 도매업(-2.53%) 은행(-2.43%) 증권(-3.11%) 보험(-2.03%)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각 업종 등락률은 벤처기업(-0.44%) 제조업(-0.26%) 유통업(-1.54%) 건설업(+0.93%) 금융업(-0.07%) 기타업종(-0.55%) 등이다.
2000.08.07 I 허귀식 기자
  • 주가조작설 돌발악재로 투신사 곤혹
  • 투신과 은행의 펀드매니저들이 세종하이테크 대주주와 짜고 주가를 조작했다가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신권은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의 불신을 벗고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자칫 이 문제가 펀드매니저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투신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도록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는 금융감독원도 이에 따른 성과가 나올 시점에서 펀드매니저 문제가 불거진데 대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해 대우사태 발발로 투신권에서는 100조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다. 대우문제가 발생한뒤 대우뿐 아니라 상당한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것이 속속 드러나면서 투신권에 자금을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이 퍼져 나간 때문이다. 국내 경제가 모라토리움 직전에서 가까스로 회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신용경색으로 인해 자금시장 전체가 제기능을 못했고 불신의 중심에는 투신이 있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투신과 은행의 부실을 공개하고 사모주식형펀드, 비과세펀드, 퇴직신탁,기관전용채권펀드 등 신상품을 대거 허용한 것도 투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기위한 정책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주식시장이 최근 이같은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에 따라 2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투신권으로 상당부분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투신사들이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비과세펀드에 자금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기대감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왔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투신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화장세가 예상됐고 투신도 이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같은 시기에 문제가 불거져 또 다시 투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사건의 진위 파악에 나서며 지금까지 공들여온 투신 정상화 대책에 누를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투신사 한 관계자는 "선관주의 의무를 지켜야할 펀드매니저가 한 기업의 주가관리에 동원되고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사건이 자산운용업의 구태를 벗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매니저에 대한 검찰조사는 D, H, T, K투신 펀드매니저와 2개 은행의 펀드매너저, 세종하이테크 대주주 등이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들은 주가관리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2000.07.04 I 박호식 기자
  • 기업자금난 추가대책 강구- 금감위원장 국회 답변(종합)
  • 이용근 금감위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기업 자금사정 원활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사정에 계속 애로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에 대해서는 “우선 10조원으로 조성한 뒤 앞으로 연금이나 기금 등을 통해 펀드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 후 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 “회생가능성이 낮은 기업이 워크아웃 등에 의존해 연명하는 것은 시장부실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며 “채권 금융기관을 통한 점검결과 회생가능성 극히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퇴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파업 등으로 워크아웃 기업의 경영성과에 중대한 차질이 초래될 경우 금융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관련 임직원을 퇴임시키는 등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10조원 규모의 채권투자 펀드에 대해서는 "과거 채권시장안정기금과는 달리 금융기관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뤄지며 투자적격 채권으로 운용, 손실위험을 줄이도록 하겠다"면서 "우선 10조원으로 조성한 뒤 필요할 경우 점차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도 소떼를 끌고 재차 방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소떼를 몰고 방북하는 것은 정명예회장이 개인자격으로 가는 것이며 현대그룹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또 예금부분보장과 관련해서는 “예금전액보장제도는 금융기관과 고객들의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가능성 크다”고 말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 제도는 예정대로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공적자금 추가 조성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64조원 재원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되 부족자금의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조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시적인 공적자금 감시감독기구 설립에 대해서는 “현재 재경부와 금감위 기획예산처 등이 긴밀한 협력하에 효울적으로 공적자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상설조직 필요성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00.06.21 I 조용만 기자
  • 영남종금 예금자보호 내용
  • 예금보험공사는 3개월이내에 회생 가능성 여부가 판정되면 영남종금 고객에 대한 예금 대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남종금 예금자에 대한 보호 내용을 알아본다.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 자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kdic.or.kr. 예금보호대상 예금현황은 15일 현재 개인 3739억원, 법인 2076억원, 금융기관 5456억원 등 총 1조 1271억원이다. ◇예금자 보호대상 종금사 상품=발행어음, 표지어음, 98년9월30일 이전에 발행한 담보부매출어음, 어음관리계좌(CMA) 등 ◇보호되지 않는 상품=98년9월30일 이전에 발행한 담보부매출어음을 제외한 매출어음, 외화 차입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종금사 발행 회사채(종금채) 등 ◇보호금액=①98년7월31일 이전에 가입한 예금=원금과 약정이자를 보호②98년8월1일 이후 예금=1인당 예금 원금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원금만 보호. 원금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최고 2000만원까지만 보호. ※비보호 상품은 해당 계정에서 매입한 유가증권등을 매각한 후 매각대금을 고객의 투자금액에 비례해 배분하므로 예금자는 일부 투자금액은 회수 가능. ◇예금 대지급 절차=①예보가 3개월내에 예금 대지급 여부를 결정②대지급이 결정되면 예보는 지급 절차를 규정한 신문공고를 하고 이자는 지급 공고일까지만 적용③예금을 찾으려면 개인은 통장, 주민등록증 사본. 법인은 등기부등본과 인감 증명서 제출
2000.05.24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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