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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8일)
  • 8일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인하 여부, 증권사 사장단의 청와대 간담회 등 굵직한 국내 변수들이 몰려있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국내외 호악재가 혼재해 있는 모습이다. 우선 오늘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미국 나스닥시장이 시스코사의 실적부진여파로 전날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 기술주의 실적발표가 이미 80% 이상 마무리된 만큼 실적에 의한 주가하락세는 조만간 일단락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장막판 반발매수세가 대거 유입하며 낙폭을 절반 가까이 줄인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국내에선 옵션만기일에 따른 지수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옵션만기와 관련해 1800~2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의 크기에 관계없이 현물시장에서 매수주체가 공백이라는 점에서 지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장막판 지수변동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옵션만기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콜금리인하가 단행되지 않거나 예상치인 25bp이상의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날 장기채 수익률이 콜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콜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기도 했다. 만약 콜금리인하폭이 25bp로 결정되면 충분히 예견된 만큼 대형 호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금리인하의지를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금리인하 수혜주인 건설주와 증권주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오늘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표명하는 수순으로 예상되나 예상외의 카드가 제시될 수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우 10P, 나스닥 56P 하락 = 첨단기술주의 간판격인 시스코의 실적 부진 영향이 나스닥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구경제의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머물렀다. 나스닥지수는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0.70포인트, 0.10% 하락한 1만946.7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56.67포인트, 2.13% 떨어진 2,607.82를 기록했다. 이중 나스닥지수는 한때 110포인트나 폭락한 2,554까지 주저앉았으나 막판에 하락폭을 절반정도 크게 줄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네트워킹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밝힌 시스코가 14% 폭락했고, JDS유니페이스가 6.4%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주식들이 대부분 급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5.73%나 떨어졌다. 또 시스코의 영향이 반도체에까지 미쳐 브로드컴, PMC시에라 등 관련 반도체회사들도 10%이상 급락했다. 인텔이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18%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2%나 하락했다.인터넷도 약세로 밀렸으며 컴퓨터주식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옵션만기 = 8일은 2월물 옵션 만기일이다. 전날 차익거래관련 물량이 약 1130억원 정도 출회되면서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는 233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중 합성선물관련 차익거래잔고와 과거 통계에 의거 추정된 차익거래청산 관련 물량, 비차익거래 청산관련 물량을 합하면 오늘 출회 가능한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대략 1800~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통위의 콜금리인하 가능성과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의지를 감안하면 이같은 규모의 프로그램매도로 인해 지수가 급락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아직 외국인의 공백을 메울 유동성보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 콜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에선 대체로 25bp의 콜금리인하가 예상돼 왔다. 충분히 예견된 만큼 콜금리 인하가 증시의 대형호재로는 작용하긴 힘들 전망이다. 반대로 콜금리인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25bp 이상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주식시장엔 큰 영향을 미칠수 있다.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그 폭에 관계없이 정부의 증시부양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금융완화정책을 지속적으로 밀어부쳐 국고채에 집중된 자금을 비우량채나 주식시장으로 흘러들도록 해 궁극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킨다는 경제회생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경우 이달말까지 4대 부분개혁이 마무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부터는 증시로의 자금이동을 어느정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유동성 보강을 바탕으로 기관과 개인들에 의한 증시의 2차 랠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증권사 사장단 청와대 간담회 =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사 사장단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이 주식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격려성 발언으로 채워진다면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진 념 부총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의 만남에서 " 벤처기업이 상반기중 조정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주식시장의 장기수요창출에 전력하겠다"고 언질했다는 사실에 비춰, 모종의 카드가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해 있다.
2001.02.08 I 지영한 기자
  • 주가,"당분간 580~640범위..햇볕 정책 도래"-SG
  • SG증권은 당분간 종합지수는 580~64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G는 1일자 한국시장 전략자료에서 유동성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에게 햇빛이 비추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Sunshine policy revisited) SG는 지금까지 은행들이 BIS 규제로 과잉현금보유분을 주로 국고채투자에 사용해왔으나 좀더 확실해지고 있는 업계통합구도와 함께 은행들이 다시 이익마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장세 반등의 원인을 국내 유동성 귀환으로 보는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즉,아직 실질적 유동성 장세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월중 외국인투자가들은 2조4780억원을 순매수한데 비해 국내기관들은 895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고객예탁금이 2조5000억원 증가했다는 것은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그 시기는 기업에 대한 리스크프레미엄이 줄어들 때 주어질 것으로 SG는 전망했다. 구체적 신호로 먼저 AA와 BBB급 회사채간의 수익률 격차가 지금보다 축소되어여 하며 대출-예금비율의 급격한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SG는 지적했다. 신규대출이 현대전자와 같이 이미 회생 불가능기업에게까지 확대되지 않는 다면 신용확대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며 주가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SG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가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구제를 비난함에 따라 자사는 정부가 현대전자로 하여금 텍사스에 있는 공장을 포함해 추가 자산을 매각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G는 실질적 유동성에 의한 반등은 8조원의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투자신탁회사들의 부활에 의해 촉발될 것이며 연쇄효과가 채권시장에 나타날때 쯤 유동성장세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 먼저 햇빛이 비출 때까지 이러한 시나리오를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분간 종합지수는 580~640대의 상향 조정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이미 완전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천종목으로 SG는 매력적 가치승수를 갖고 있는 중소형주식인 신세계(04170) 대덕전자(08060) S-오일 세원텔레콤(36910)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2001.02.02 I 박병우 기자
  • (초점)일본,엔화가치 하락 방치하면 증시 무너진다
  •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증시가 더욱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 엔화 약세로 외국투자자들이 일본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 연구소의 리차드 쿠는 "증시에 뛰어든 외국 투자자들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며, 만약 더 떨어지면 일본 주식을 대부분 털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는 일본의 금융당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98년 10월 닛케이 지수가 버블 경제 이후 최저수준에 이르렀을 때, 환율은 달러/엔 환율을 147.67엔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 관료들은 수출증대 차원에서 엔화 가치의 하락을 은근히 기뻐하고 있는 눈치다. 연일 대장성 고위 관료나 금융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엔화 하락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증거이다. 달러/엔이 뉴욕장에서 117.78엔까지 오르며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오늘도 미야자와 대장상은 엔화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일본의 주식은 이미 외국 투자자들에게 찬밥신세를 당하고 있다. MSCI 일본 지수는 지난해 최고 수준에서 엔화가치로 23.1% 하락했으며 달러로 환산할 경우 31.1%나 내렸다. 엔화의 평가 절하를 선호하는 수출업체 조차도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계내에서도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혜택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1965년때와 같은 한시적인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조치는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일시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적정가격을 조성할 수 있는 시장의 힘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환율과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경제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의 경제 연구원들은 환율은 일본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해도 미국 경기의 둔화는 이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감원이나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을 시도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이로 인한 고용 불안정으로 경제 회생의 핵심이라는 개인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닛코살로먼스미스바니의 외환담당자인 제프리 영은 "엔화가치 하락이 외국인의 일본 자산 투자를 촉진시킬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은 "그건 일본 경제 대한 신뢰감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며 일본 증시가 지금과 같은 약세 기조에서 전환기를 맞지 못하면 신뢰감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01.01.12 I 김태호 기자
  • 거래소, 추가급락땐 저점매수-증권사 데일리분석
  • 증권사들은 10일 데일리에서 거래소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적으로 급격한 추가 하락보다는 기간조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오늘 옵션만기일을 맞지만 큰 폭의 물량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의 흐름이 심리적인 측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을 통한 매물이 매물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한다. 조정기를 맞아 적극적인 매매는 지앙해야 하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객예탁금이 지속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급락시엔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경계 매물의 출회로 이어져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장세를 나타냈다. 단기상승 추세를 뒷받침 해주었던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종합지수가 하향 이탈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본다면 단기 급등세의 마무리와 추가적인 조정장세가 예상된다.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점이므로 조정의 강도나 조정 기간 등이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어제 지수 급락으로 단기 상승폭의 30%정도 가격조정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간 조정이 예상되기는 하나 추가적으로 급격한 가격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따라서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낼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SK증권=증시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생각만큼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장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과정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은 옵션 만기일이다. 단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계기가 될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어 봄 직하다. 섣부르게 매매판단을 하기 보다는 관망을 통해 시장변화를 지켜보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금일 금통위의 금리정책 결과와 옵션만기, 장중 고점 590P 대와의 이격조정 심리는 단기급상승의 랠리에 대한 숨고르기 진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시세 연속성은 외국인 선호종목과 정책적 보상이 제한하고 있는 ‘회생가능기업’에 한해 주가복원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술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의 보상국면은 경기선으로 간주되고 있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포진하는 대역까지만의 범주로 국한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점과 그 이상의 국면은 현 장세가 펀더멘탈(Fundamental)로의 접근을 논하는 시점(우선적으로 금융시스템의 복원과 이로 인한 기조적인 시장위험 감소)이 가시화 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투자전략에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연초의 반등은 위험의 축소에 따른 적정가치의 재평가 과정이다. 즉 지수 500대는 타당하지 않다는 인식의 전환으로 판단된다. 물론 구조조정을 회피한 채 시간을 벌고 경기가 좋아지기를 기대하자는 식의 미봉책이 얼마나 위험축소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나 일단 시장의 양떼들을 위쪽으로 모는데에는 성공한 셈이다. 지난 3개월 동안의 박스권 돌파를 위하 필연적 조정정도로 여기고 반등추세의 지속전망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KGI증권=미국 연방금리인하로 촉발되고 국내증시의 저평가에 주목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개인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계심리의 지속기간도 길지 않을 전망이다. 추가상승여력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저점매수에 나서는 적극성도 필요한 시점으로 생각한다. ◇대신증권=올들어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향후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대량거래분출과 지수급락에도 불구하고 지수 540수준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증권=일단 적극적인 시세참여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금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대한 소화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펀더멘탈보다는 다분히 심리적인 요인에 다라 움직여지는 경향이 짙은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감안할 때 매물이 추가적인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투자심리의 회복과 상승탄력으 재충전 작업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증권=단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날 주가급락에 영향을 미쳤던 한국은행의 콜금리가 설령 인하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에는 단기적이고도 심리적인 영향 이상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증권=지난 10월~12월 기간에 형성됐던 박스권 상단에서의 지지와 20일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상황이다. 그러나 오늘시장은 향후 대세상승을 의식한 낙관론과 조정진입을 우려한 비관론이 단기적으로 맞붙으면서 주가상으로는 가격급등락 출현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전일 큰 폭 하락으로 단기 기 술적 지표들은 악화된 모습이지만, 이미 20일선이 60일선을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가 지난 해 6월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상태이고, 종합지수 박스권 상 한선이었던 종합지수 550선 전후와 상승중인 20일 지수이동평균선 등은 추 가하락시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은 경기와 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중장기적인 난제 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시장은 충분히 매매 가 가능한 국면으로 판단된다.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평상시보다는 보수적 인 매매가 필요하지만, 추가하락시 추격매도 보다는 추가적인 상승모멘텀 발생시 매수한다는 자세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2001.01.11 I 지영한 기자
  • 미 금리인하 영향 제한적일 듯-현대증권 정태욱 이사
  • 현대증권 정태욱이사는 5일자 증시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하로 촉발된 주가상승에 대해 장기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98년 경우와 다르다"며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정 이사는 "구조조정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며 최근에 나온 정부 정책은 언뜻 합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몇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이사는 "부실기업 정리와 추가적인 공적자금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98년과는 다르다 이번 미 연준리의 금리인하는 98년말의 금리인하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98년에는 아시아 및 러시아의 유동성 위기와 미국의 롱텀캐피탈(Long Term Capital) 파산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 이번 금리 인하조치는 미국의 경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다. 금리인하 조치로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며 금융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가시화 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의 목적은 "경기부양"보다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는데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조치가 98년, 99년만큼 한국의 수출증대에 기여하지는 못할 것이다. ◇수출회복 불확실 한국은 2000년 D램을 제외한 IT관련 제품 510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총수출의 30%로 IT부문이 사실상 한국의 수출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전통산업의 수출이 둔화돼 IT부문이 한국 수출성장을 이끌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와 수입 수요의 회복간의 시차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미국 회사들의 IT관련투자가 예상만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IT 투자 감소는 단순히 고금리와 소비침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IT 투자가 그에 걸맞은 이익과 보상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사실에도 일부 기인하고 있다. 나스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IT와 인터넷에 대한 투자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는 기대만큼 한국의 IT 제품 수출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다. ◇구조조정과 정부정책 한국의 주식시장은 2000년 상반기 미국 시장이 호조를 보일 때에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경제의 회복은 한국 기업들이 부채를 청산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도려내고, ROI를 성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국내 금융시장은 국유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연기금들으로 하여금 주식을 매수하도록 강요했으며 투신사에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벤처기업의 목숨까지 연장해 줬다. 채권시장에서는 산업은행에게 만기 도래하는 부실 채권을 인수하게 했다. 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1)정부가 구조조정의 호기를 놓쳤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구조조정에 대한 피로도로 인해 실업률이 급등하게 될 경우 정치불안을 야기할 위험도 있다. 2)따라서 정부는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고, 기업 및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진행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처럼 보인다. 3)정부는 주요 부실 재벌에 대해 부채규모 축소를 통해 스스로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4)공적자금 투입과 합병으로 금융부문이 건실해지면 정상화를 이룬 은행들로 하여금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시키도록 할 것이다. 정부 전략은 언뜻 합당하나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1)부실 재벌의 경우 자산매각으로 부채규모를 축소하기 어렵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부가가치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채규모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축소하기 힘들다. 따라서 부실기업의 정리가 필요하다. 2)부실기업의 정리는 불가피하게 실업률의 상승을 가져온다. 정부가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부실기업의 정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3)부실기업에 대한 대출규모가 큰 은행들은 곧 추가적인 공적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추가적으로 조성하지 않는 한 이들 은행은 더욱 부실해질 것이다. ◇단기적 주가 강세 가능, 장기적으로 신중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신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어떤 기업이 회생될 것인지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국내 자금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장기적인 투자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정부의 금융지원에 대한 보장 없이도 어떤 기업이 생존할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 나라는 아직 이러한 단계에 있지 않다.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며, 특히 단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을 경우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1.01.06 I 정명수 기자
  • (조간분석)느슨한 시장살리기와 치열한 정치공방
  •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강조한 시장살리기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로 일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정이 연기금 주식투자 한도를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이 4일자 조간 1면에 비중있게 실렸다. 연기금이 최대 30%까지 주식투자에 나설 경우 수급불균형에 처한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증시부양책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시장살리기는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정국은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 열릴 김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의 여야 영수회담은 민주당 의원의 당적이적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고 조간들은 전망했다. 전날 한국일보 보도로 불거진 안기부 자금의 신한국당 총선유입 기사도 안기부 전 차장 전격 연행 등의 소식과 함께 전 조간으로 확대되며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현대투신 문제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가운데 외자유치 실패 후 정부가 검토중인 공동출자 등의 방안이 보도되며 폭발력을 지닌 잠재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환율도 연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는 득보다는 실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아는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가 증시에는 호재지만 잘못 운용해 손실을 볼 경우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썼다. 국민일보는 집권당이 야당이 밀리고 김대통령의 여러 치적이 외면받는 이유가 증시폭락이라는 민주당의 진단이 증시부양책 마련을 서두르게 된 계기라고 해석했다. 경향은 사설에서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방안이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 이행과 증시 불공정행위 근절 등 투자여건이 갖춰진뒤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움직임과 정부개입 사이에서 큰 요동을 친 환율소식도 주요기사로 다뤄졌다. 서울경제는 환율이 하루에 23원이나 움직이며 널뛰기를 했다고 썼다.동아는 정부개입으로 급등세가 주춤했지만 나스닥지수에 따라 요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1250~130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겨레와 대한매일은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기침체 기조가 동아시아 통화 동반약세를 부르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환율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국민생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일보는 2단계 외환자유화 시행으로 달러화매매와 보유에 대한 장벽이 무너져 개인들까지 환투기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투신 문제는 외자유치 실패후의 대안에 초점이 맞춰졌다.다수 조간들은 외자유치 실패에 대비, 정부가 AIG와 공동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금고의 예금인출 사태가 재연될 경우 은행과 맺은 크레디트 라인에 따라 5000만원까지 은행이 대지급해주는 방안이 도입된다는 기사도 빠짐없이 실렸다. 일부는 현대, 한일 등 부실생보사 처리를 둘러싸고 금융지주회사에 편입하자는 금감위 주장과 대한생명에 넘기자는 재경부 방침이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산업은행이 회생가능 기업의 만기도래 회사채 80%를 인수, 살릴 기업은 확실히 살린다는 정부방침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기업부실을 또 혈세로 막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건교부가 수도권 북부와 대전 등 전국 5곳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키로 했다는 소식과 개인용 PC 해킹피해 급증, 한통이 전화가입자 정보를 텔레마케팅업체로 유출했다는 기사 등도 눈길을 끌었다.
2001.01.04 I 조용만 기자
  • 외자계 영향력확대 등 "2001년 10대 트렌즈"-삼성경제硏
  •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올해 우리경제는 최근 2년간의 10% 내외의 고성장이 막을 내리고 불황이 재습하게 될 것"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높아진 외자계의 영향력이 기업과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일으켜 모든 국면에서 다면경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은 이날 "2001년 10대 트렌즈"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예상되며 하반기 경기의 회복여부는 미국경기 연착륙과 구조조정의 차질 없는 마무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가 밝힌 2001년의 10대 트렌즈를 정리한다. ◇불황의 재습(再襲) - 2001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하락(상반기는 4%대)·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와 실업률이 상승하여 98년과 유사하게 어려움을 겪을 전망 - 구조조정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미국경기가 급랭할 경우 물가와 실업률 등이 4%를 넘는 "트리플 4"가 우려됨.성장률은 4% 이하로 하락함.체감경기 급랭 속에 가계파산과 기업부도 확산 ◇CEO의 시대 -CEO의 전략적 판단과 결단을 요구,불안정한 상황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지배하면서 전략적 판단을 하고 결단을 내리는 CEO의 중요성이 부각.CEO에는 기업경영자 뿐 아니라 금융기관장, 공기업 사장, 고위 공직자, 지자체 단체장 등이 모두 포함 -CEO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구조조정이나 기업회생을 주도하는 추진력이 특히 중시.시장원리가 신속하고 엄격하게 적용됨에 따라 유능한 CEO와 무능한 CEO간의 격차(divide)가 확대.CEO에게 요구되는 핵심능력은 비전 제시, 결단, 도덕적 설득력의 세가지. ◇금융재편 가속과 대규모 자금이동 -급류를 타는 금융구조조정과 금융산업 재편.시장개방, 외자계 부상 등으로 구조조정의 중심이 정부주도에서 시장주도로 전환.예금부분보장제 등의 영향으로 금융소비자 선택에 의한 개편이 진척.정부, 노조 외에 외국인 대주주, 투자자가 새로운 이해당자자로 부상 -대형화, 겸업화가 가속되고 일부 금융권역은 소멸될 것.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 본격화되고 합병도 증가.시중은행은 4∼5개로 재편되어 거대화.전자, 유통 등 이업종 업체들의 금융업 진출도 가시화. -사이버 금융의 확산 등으로 단순인력은 공급과잉, 전문인력은 수요초과 현상을 보이고 외국의 금융전문가들이 대거 진출하는 등 금융인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다면경쟁과 새질서 -국경, 업종, 제품, 연령의 경계를 넘어선 경쟁이 본격화.내수시장에서도 세계적 강자들(Giants)과 경쟁이 본격화.경쟁의 구도가 "국내 對 국내"에서 "국내 對 외자계" 및 "글로벌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변화 -취약한 국내자본시장의 속성상 벤처기업에 대해 과대평가와 과소평가의 양극단을 오가는 시계추 현상이 당분간 지속.시장신뢰를 상실한 기업들은 자금조달, 제휴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상당수가 도태 ◇외자계 지배의 확대 -해외메이커들은 국내시장 조사와 유통망 확보를 마무리했고 2001년 부터는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소니, 샤프 등 일본 가전업계는 디지털 가전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있고 GM, 도요타 등도 서비스망을 갖추고 이미지 개선에 노력. - 新상품ㆍ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사업영역도 다각화·P&G의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시티뱅크의 중소기업금융 진출 등.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영참여가 본격화하고 국내 소액주주운동과 맞물린 경영권분쟁이 다발 ◇공공부문의 지각변동 -변화와 경쟁에서 격리되어 있던 공공부문에 대해 개혁 압력이 거세짐.민간부문의 경쟁이 격화되고 국민의 고통부담이 지속되면서 공공부문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부상 -작으면서도 강한 정부와 공공부문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 조직개편이 다시 거론될 전망,인력감축 등으로 「경쟁무풍」의 공직사회에 변화가 촉발. 연봉격차 확대, 개방형 임용, 전문교육, 다면평가 등을 통해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시스템을 구축. ◇대선레이스 시작과 정치리더십 약화 -차기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경쟁 시작.권력구조 변경과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하반기에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면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 가시화. -국민들은 민생정치와 정치제도의 개선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장기적 국가전략보다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역량을 집중. 대선레이스에 들어가면 현안 처리를 위한 결단이 어려워지고 사회이슈 돌출로 갈등이 증폭될 우려. ◇남북관계 숨고르기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는 내실 위주로 이행. 북한은 체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대미ㆍ대남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남한은 경기침체 및 여론 저항 때문에 대북지원에 한계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한 미사일 및 핵문제의 현실적 해결에 주력하면서 대북협상에서 상호주의 입장을 강화. -민간의 경협은 수익성 위주로 진행.국내 기업의 경영환경 악화로 대북투자는 수익성 위주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정상적인 거래관행 정착의 계기로 작용 ◇모바일의 확산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확산.무선통신단말기 보급이 임계량(critical mass)을 넘어서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 제공. 2000년말 휴대폰 가입자는 2700만명으로(1.6명당 1대 보유)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 - 2001년에는 휴대폰으로 데이터와 동영상을 받을 수 있는 IMT-2000 사업의 준비 작업이 본격화. 기업들은 모바일 사무실을 구축하여 업무에 활용.보험회사, 유통ㆍ물류회사, 통신회사 등은 무선인터넷을 활용하여 고객의 고정화를 도모(lock-in)할 것. ◇다모작 생애 추구 -정년과 실업이 없는 多毛作 生涯를 추구.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직장과 직무를 경험하는 소위 다모작 생애가 본격적으로 전개. 과거에는 일단 입사하면 직장을 옮기는 것을 꺼려했으나 구조조정으로 한 조직에만 기대고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주력. -평생동안 여러 직장과 직업을 거치면서, 정년을 의식하지 않고 실업상태를 경험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 기업에 입사한 이후 새로운 기회를 안팎에서 찾고 본인의 경력과 시장가치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이동.평소에 새 직장의 탐색, 재취업과 독립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새로운 출발점이 20대에서 정년퇴직 시점을 포함한 전 생애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음. -직장이 개인의 비전 실현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경력을 쌓는데 필요한 "일시적 체류장소"로 변모. 현 직장을 경력을 쌓기 위한 중간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인식,직장생활을 시작한 초기에 잦은 직장이동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함.
2001.01.03 I 이의철 기자
  • 김정태 주택은행장 신년사(전문)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큰 기대와 환호 속에 새로운 천년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 해를 보내고 2001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는 정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연말 국민은행과의 합병 합의로 우리은행의 경영비전인 세계일류 소매은행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고, 나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세계 일류은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기 순이익이 비록 목표에 미달했으나, 우리 은행 설립이래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하였고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이 착실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신영업점 체제는 이제 하나 둘씩 정착되어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인당 처리건수가 10%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대기시간은 50%정도 감소하였고, 전반적인 고객만족도가 개선되고 있음은 물론 우수고객 수와 교차판매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원센터와 콜 센터에서 후선업무와 전화상담을 처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파업기간 동안에도 기업금융과 주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큰 차질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신영업점 체제의 성과이며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공식 후원은행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국제기준의 경영시스템과 회계 투명성을 갖춘 은행임을 인정받은 것이며, 향후 우리 은행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 및 조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 나가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50만명의 회원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신규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사랑의 집짓기운동과 학술기관, 대학에 기부금 지원,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은행이 수익을 많이 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모두가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전국의 모든 지점, 지역본부, 본점 임직원 여러분께 그 동안의 노고를 높이 치하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큰 상처를 안고 지난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파업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국가 경제의 대동맥인 금융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근로자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 해도 금융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파업의 상처는 아프지만,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나마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추된 은행이미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상호간의 갈등과 불신의 골을 양보와 화해로 메워 나간다면, 비 내린 뒤 땅이 굳어지듯 유익할 수 있습니다. 영업점이나 본부팀 등 단위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은 리더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입니다. 이 또한 중요한 교훈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국내 금융시장이 세계 일류은행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최우량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량은행간 합병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국가 전체의 경제 회복과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조기 회생을 돕고, 우리 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였던 것입니다. 이제 몇 달이 지나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우량은행이 태어나게 됩니다. 새로 탄생할 통합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장지배력과 영업망, 고객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경영자원은 국내에서만 시장을 지배하는 지역은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우량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특정 사업부문에서의 손실은 타 부문에서의 이익으로 대체할 수 있는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됨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은행이 될 수 있습니다. 통합은행의 경영자원은 앞으로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광범위한 영업망은 은행상품은 물론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도 활용됨으로써 획기적인 수수료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이며, 지금까지 원가에 미달하는 수수료나 금리로 영업해 온 국내 관행을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과 신인도 향상에 따른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막대한 추가 수익 창출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안정된 수익기반은 향후 은행경쟁력을 가름할 수 있는 IT분야와 신사업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두 은행의 영업망과 인력구조 등을 고려하여 전문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자발적인 인력감축은 필요하지 않으며, 또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서는 고객만족과 주주가치 제고는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질적인 기업문화 충돌 문제도 두 은행 임직원의 노력에 의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우리 은행은 이미 국내외 다른 은행의 통합 사례를 연구하여 순조롭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놓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합병 후 통합은행은 「세계 속의 한국을 대표하는 초우량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주주에게는 최고의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고객에게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직원에게는 본인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대우를 제공하는 최고의 은행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도 금융영역간 장벽 완화·제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시티은행과 HSBC 등 앞선 경영 시스템으로 무장한 세계 일류 금융기관들이 점포망을 확대하여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며, 특히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부문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은행은 국민은행과 통합을 성공시켜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선도해야 하는 입장에 있으며, 은행의 미래는 통합과정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새해 최우선 경영목표를 「성공적인 통합」에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확실히 시장주도권을 가지고 이에 걸 맞는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금년도에도 공격적인 내부 재무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전력을 쏟는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제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임직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주택금융, 신용카드, 중소기업금융 등 양 은행이 보유한 강점을 살려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합병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통합작업은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통합작업은 매우 새로운 일이며 힘든 과제입니다만,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통합과정에서 그리고 통합 이후에도 두 은행 직원은 서로 존중해야 하며, 두 은행간 기득권 다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객과 주주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기준으로 모든 일을 결정해야 합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향상시켜야 자신의 자리와 권한이 보호받고 유지됩니다. 매일 매일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롭게 변화해야만 자신의 일자리가 더욱 든든해 질 것입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에 반한다면 어떤 제도나 일자리도 보호될 수 없습니다. 통합작업은 개혁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기업관료주의는 그대로 두면 매일 매일 강화되고 의사결정을 지연시킵니다. 주주와 고객의 이익이 아니라 자기 이익 보호를 위해 권한을 행사하려는 유혹이 따릅니다. 경영층이 앞장서서 기업관료주의를 매일 매일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결재 단계를 단축시키고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정은 가치 창출의 필수조건입니다. 본인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많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직원들이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영업점은 성과측정이 가능하므로 성과급의 비중을 높이고, 성과측정이 아직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본점은 성과급을 작게 하는 대신 Stock option을 좀 많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최우량은행에 걸맞게 경영성과도 올려야 합니다. 수익성과 건전성 등의 면에서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수료 수익기반 확대, 핵심예금 증대, 주거래 고객 증대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연체대출금 집중관리체제 및 사전워크아웃 제도를 정착시켜 자산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신경제 질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전자결제시장을 선도하고, 인터넷뱅킹으로도 고객관계관리(CRM)를 활용하여 개인자산관리 및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보시스템 등 지식경영기반 구축, 우수인력 육성과 변화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넷째, 세계일류 은행수준의 핵심역량을 구축하는데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차세대 IT Master Plan의 조기 실현을 위해 대폭적인 IT부문 투자와 함께 新성과관리체제를 정착시키고, 통합위험관리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객지향적 新영업점체제 완성 및 마케팅 능력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두 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중복투자가 예상되는 부분은 우선 협의하여 자원 낭비를 막아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고객과 투자자는 우리 두 은행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은행은 주주가치와 고객만족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계일류수준의 소매은행을 향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만,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 있습니다. 합병 후 성공적인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쌓아 온 팀&50916;과 역량을 힘껏 발휘할 때입니다. 이제 장기적인 은행발전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지에 모든 직원의 지혜와 노력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열의와 적극적인 협력이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소임을 다해 훌륭한 경영성과를 이루어 낸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1. 2 은행장 김 정 태
2001.01.02 I 김병수 기자
  • (전망 2001)유로화 반등...예고된 미 금리 인하
  • 2000년 한해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은 강한 달러와 그에 따른 유로, 아시아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시아 통화는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 인상의 영향도 있었지만 유가 상승과 미 경제의 둔화양상, 자국내 정국불안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지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유럽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던 유로도 출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졸전끝에 최근 들어 미 경제 둔화 조짐에 편승해 자존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2001년 외환시장의 관심은 세계 경제의 둔화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경착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미국은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인하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 지에 집중되고 있다. ◇유로는 반등할 것인가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제 달러가 정점을 지난것으로 판단하며 2001년에는 유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증시가 세계의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였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장률은 이제 유럽의 손을 서서히 들어주고 있다. 지난 3분기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이미 미국을 앞질렀으며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01년 경제성장률은 2.5%, 유럽은 2.9%가 될 것으로 전망해 9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금리 문제도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 연준리는 금리 정책을 완화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1월 물가상승률 발표로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양 경제권의 금리차이가 줄어든다면 유로에 호재다. 그러나 미 경제가 갑자기 경착륙한다면 유럽의 기쁨도 곧 사라질 것이다. 그럴 경우, 강한달러와 미 경제의 호황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이 불안하다 일본은 지난 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1월 초만해도 달러/엔 환율이 110엔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나 요즘은 그 같은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최근 일본의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엔화는 연일 급락, 달러에 대해 114엔대로 떨어졌다. 11월 전망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는 금융기관의 연쇄 도산, 모리 총리 불신임 투표라는 정국불안 문제가 엔화를 압박한 반면, 요즘은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엔화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일본 경제 회생의 중추라고 진단하고 있는 개인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 판매가 44개월 연속 하락하고 가계 지출도 감소해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고 실업률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신들이 바라보는 일본의 재정상황도 곱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정부의 부채가 막대하기 때문에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안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00년 말까지 일본의 부채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GDP의 13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2004년에는 1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재정 적자 확대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유로 거론되기도 했다. 또한 직장과 소득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부진한 소비로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욱 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증권은 달러/엔 환율의 경우 일본경기 회복부진으로 달러대비 116엔까지 약세를 보인 이후 미국 금리인하 조치이후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106엔으로의 강세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아시아 통화 불행히도 2001년 아시아 통화 전망은 어둡다. S&P MMS의 데이빗 코헨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해도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국불안이라는 내부 요인은 미국의 금리 여부와 관계 없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필리핀이 대표적인 경우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탄핵 문제는 페소화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사임하면 페소화가 급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사임후에도 필리핀의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태가 아니라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스티브 브라이스는 “2001년 경제가 둔화되면 필리핀의 재정 적자는 확대될 것이며 페소화는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달러/페소가 52페소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와히드 대통령도 부패 혐의를 갖고 있으며 자금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인종간의 분쟁과 은행권의 부실 대출이 심화되고 있어, 도이체방크의 외환담당자인 피터 레드워드는 현재 9400루피아 선인 달러/루피아 환율이 2001년에는 1만250루피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의 바트화는 변동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초에 예정돼 있는 총선이 관건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현 정부를 선호하고 있는데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 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1당의 당수인 타크신은 재산 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스는 현재 42.50바트선인 달러/바트가 1분기에 46바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중에 하나이다. 증시는 물론이고 풍부한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대만달러마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레드우드는 정부와 야당과의 대립 때문에 내년에도 금융 개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은행권의 부실 채권문제가 역시 대만달러를 억압할 것으로 지적하며 현재 33대만달러선에서 36대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변수, 미 금리 인하 HSBC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리가 오는 3월20일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99%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 만큼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에 미국의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동안 사상 초유의 호황을 맞던 미 연준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99년 6월 이후 금리를 여섯차례나 인상했다. 연준리는 경착륙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지적하며 긴축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 침체 양상을 이유로 들며 금리 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했고 일각에서는 1월에 열릴 FOMC 회의 이전에 이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릴린치, 체이스 증권, 도이체방크는 모두 2001년 중반까지 연준리가 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75bp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1년 한해 50~10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기 부시 정권의 대규모 감세 정책은 이 같은 금리 인하 전망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정부와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부시 당선자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규모 감세 정책에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세 정책이 통과된다면 연준리의 금리 인하 횟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어베리 랜스턴의 데이빗 존스 연구원은 “부시가 감세를 통해 경제 부양을 시도한다면 그린스펀은 그 만큼 금리 인하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융 시장 전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이들 국가의 환율 동향이 우리나라에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의 경제위기가 태국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 하듯 한국의 외환시장은 이들 국가의 미묘한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1년 상반기 한국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과 미국 금융 시장의 변화는 우리나라 경제에 민감한 변수가 될 것이다.
2001.01.01 I 김태호 기자
  • (결산2000)edaily선정 국내 10대 뉴스
  • "구조조정"과 "기업퇴출","주가폭락" "환율불안"등. 올 한 해동안 각종 뉴스 매체를 장식한 단어들은 이처럼 충격적이고 침울한 내용이었다. 2000년은 "천당"과 "지옥"이 공존한 한 해였다고도 하고 "냉탕"과 "온탕"을 들고 나느라 얼이 빠진 한 해이기도 했다고들 한다. edaily가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선정한 10대 국내뉴스에도 이 처럼 혼란스러웠던 1년간의 모습이 투영됐다. edaily 선정 국내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해를 되돌아 본다. 1.금융구조조정과 은행파업 국민은행과 주택은행합병 선언은 양은행의 파업을 불러 일으켰고 세밑 자금수요에 몰린 기업과 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금융노조로서는 사상 초유의 `은행 완전파업`을 이끌어냈으나, 정부의 강공과 현실적 한계에 부딛쳐 끝내 파업중단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고, 정부로서는 관치시비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이나마 노조의 `합병수용` 선언을 받아냄으로써 기대했던 구조조정에서의 주도권을 틀어 쥐게 됐다. 그러나 국민-주택은행합병이 본격화하고 금융지주회사 편입이 본격화는 2001년에는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번질 수 밖에 없어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갈등은 여전히 우리경제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하게될 전망이다. 2.현대위기와 왕자의 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의 전격 교체에서 비롯된 현대사태의 불길한 조짐은 3월말 정몽구-정몽헌 회장간 갈등으로 이어진 1차 왕자의 난으로 이어졌고 4월말 현대투신사태의 자금난이 터져나왔다. 5월말 정씨 3부자퇴진 선언 및 정몽구 회장측의 반발로 이어진 2차 왕자의 난 ▲6월말 자동차 계열분리 지연 및 건설의 유동성 위기 ▲7월말 현대계열사 신용등급 강등과 중공업의 이익치 증권회장 고소사태로 확산됐다. 또 ▲8~9월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 재발과 ▲10월말 건설의 1차 부도에 이은 법정관리 직면, ▲11월말 계동사옥, 서산농장 매각 등을 주내용으로 한 5차 자구안 발표 ▲12월말 정몽헌 회장 복귀에 이르기까지 현대문제는 올 한해 국가경제의 목을 조르는 유령소동과도 같았다. 3.코스닥 몰락등 주가 대폭락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52.4%, 코스닥지수는 80.2% 각각 폭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오해 주식시장에서 허공에 날린 돈만해도 무려 1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개미군단의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다. 올 한해는 이와함께 시장경제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일깨준 한 해였다.유명펀드매니저가 연루된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건을 비롯해 정현준, 진승현 파문으로 상실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곧바로 투자자 불신으로 이어졌다. 신뢰가 없으면 기업도 없고 주가도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4.IMT-2000,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 허가로 축약되는 재계 통신대전은 한통이 IMT-2000과 위성방송을 동시에 획득함으로써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에 비해 위성방송사업권에서는 탈락하고, IMT-2000 사업권은 거머쥔 SK는 절반의 승리, 위성방송과 IMT-2000 모두에서 탈락한 LG는 그야말로 완패한 한 해였다. 한통은 지난 6월 한솔엠닷컴 인수로 이동통신시장의 시장점유율 30%이상을 확보, 유선에 이은 무선전화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데 이어 12월 정보통신업계의 올 한 해 최대 이슈였던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동시에 얻게돼 차세대 사업구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현재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4.5%로 만년 3등인 LG는 올 한 해 IMT-2000과 위성방송 두가지 사업권에서 모두 탈락함으로써 통신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5.환율불안-외환시장충격 지난 2000년 외환시장은 격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또 원화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에 한발짝 다가섰음을 확인했다. 국내의 달러의 수급만으로 환율이 움직이지않는다는 사실을 지난 97년 외환위기때이후 3년여만에 다시 절감하기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8월 한달내내 아래위 1원을 움직이는 극도의 침체장을 겪었고 11월중순이후 역외세력의 무차별 달러매수공세에 무너지며 한달여만에 140원이나 폭등하는 것도 지켜봐야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29일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이자 지난 98년11월19일이후 최고인 12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년동안 원화가치는 9.94%나 떨어졌다. 6.진승현-정현준 금융비리커넥션-벤처에 불똥 30대 신흥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벤처기업을 이용해 금고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불법대출을 받아 주각 조작을 벌이는 수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나 주각가 폭락하면서 함께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허술한 금융감독 체제를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개혁의 전위부대라고 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이 금융비리에 연루된 사실이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허탈감을 느끼도 했다. 또 이들 사건은 전체 벤처기업에 대한 불신마저 초래해 가뜩이나 어려운 벤처기업을 더욱 위축되게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7.남북정상회담 및 이산가족상봉 해방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6월13일 평양에서 열렸다.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은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에 서명, 분단의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그 며파는 경의선연결공사착수, 장기수 송환, 대북식량지원등 "해빙무드"로 이어졌다. 정상회담에 이어 8월과 11월에 지난 85년 이후 사상 두번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8.경기 급속위축-체감경기 급냉 금융시장 불안 지속에 따른 기업의 자금경색, 유가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 소비심리 위축,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는 극도로 악화됐다. 전경련이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80선으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하고 잇음을 보여주고 있다.산업 별로도 제조업이 81.4, 비제조업이 79.8을 기록,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도 급속히 냉각되면서 거의 모든 유통업체들이 몸살을 앓았다. 특히 백화점은 상반기에 20∼30%의 고성장세를 시현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매출이 10% 이상 줄어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외제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골프용품, 모피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은 급증하였던 것으로 나타나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경기위축은 내년 1/4분기 사상 최악을 기록하게될 전망이다. 9.11.3 부실기업 퇴출 2단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권단이 11월3일 52개 부실기업을 퇴출 대상으로 판정했다. 이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기업들이 상당수 빠져 선정기준과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52개의 2차 기업정리숫자가 마치 98년의 55개와 일부러 맞춘 듯한 인상을 받았고 지적하고 특히 퇴출 29개중 20개기업은 이미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상태이며 2개기업은 지난 98년 이미 받은 퇴출 명령을 다시 수령한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10.거세진 기업투명성 요구 재벌의 변칙 상속, 부당내부거래, 주주를 무시한 방만 경영 등. 재벌의 문제점은 올해도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감시망에 어김없이 걸려들었다. 특히 참여연대는 삼성과 현대, LG,SK등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각종 부당지원이나 부당내부거래, 탈루혐의 등을 포착해 제보하고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감시의 눈초리를 풀지 않았다.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삼성 이재용씨 변칙 증여 문제였다. 참여연대는 이재용씨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혐의가 있다고 제보한데 이어 삼성전자가 직원이 아닌 이재용씨에게 우리사주 부여 및 이재용씨가 최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에 대한 부당지원, 이재용씨가 역시 최대주주인 8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해 변칙증여의혹 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각종 탈루세를 징수하고 시정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삼성SDS를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무효소송"을 벌이면서 원고가 되는 삼성SDS 소액주주 뿐만 아니라 삼성 SDS의 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의 주주들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법정소송에 힘을 실었다. LG의 부당내부거래와 현대투신 바이코리아펀드불법운용 등도 참여연대의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0.12.30 I 이훈 기자
  • (초점)일본,저조한 경제지표 발표로 디플레우려 고조
  • 일본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지표들은 일본 경제의 둔화를 나타내주는 것 일색이다. 전문가들이 일본 경제 회생의 중추라고 진단하고 있는 개인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 판매가 44개월 연속 하락하고 가계 지출도 하락해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고 실업률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소비자 물가 지수도 전년 대비 1% 가량 하락해 지난 71년 비교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누카가 대장상은 26일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기업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주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가까운 곳에 있으며 향후 경제 정책은 디플레이션 억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렇게 경제 지표가 디플레이션을 시사하는 지경에 이르자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의 초저금리 정책 폐지의 실효성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지난주 발표된 예산안의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행이 지난 18일 2년만에 처음으로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11월 무역수지나 산업 생산성 등의 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전년 동기나 전월에 비해 호전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2000.12.27 I 김태호 기자
  • (기획)④코스닥,회생 방안은 무엇인가(1)
  • 증권 전문가들은 붕괴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회생을 위해서는 공급물량을 줄이고 연기금 자금을 투입하는 등 수급여건을 개선하고 코스닥등록 기업의 옥석을 가려 부실한 기업은 빨리 퇴출되도록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창투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순호 한국투신운용 코스닥팀장 = 나스닥시장 하락과 연말을 앞두고 투신과 창투사에서 펀드정리 또는 로스컷 물량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현재 수급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발행시장에 제도적인 문제가 있어 유통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현 발행시장제도로는 리스크를 져도 리턴은 없다.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CBO나 하이일드펀드에 대부분이 배정돼 가격산정이 과점되고 있는데다 이 펀드들이 채권형펀드이다보니 10% 정도 수익만 나면 팔아버린다. 이러다보니 적정가치까지 가지도 못하고 수급이 망가진다. 창투사들이 리스크를 안고 투자했으나 이같은 상황때문에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벤처로 자금이 가지 못하고 있다. 수급이 가장 큰 문제라면 코스닥에도 연기금펀드 자금이 들어와야 한다. ◇최태경 동원경제연구소 코스닥팀장 = 코스닥에 공급물량이 과다하다. 코스닥기업들이 지난 해와 올해 너도 나도 유상증자를 했고 신규등록도 많았다. 1년 전의 코스닥지수와 물량을 올해와 비교하면 코스닥지수는 100가량 된다. 물량부담이 지수하락에 큰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기업내용이 좋지 않은 기업도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시장에 물량부담만 가중시켰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내실있는 기업도 동반하락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도 퇴출요건을 강화해 좋지않은 기업은 퇴출시켜야 한다. 기준을 만들기가 쉽지 않고 시행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가령 영업손실이나 경상손실, 보유 현금대비 영업이익 등으로 기준을 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일부 기업은 매출 주고받기 등으로 매출을 늘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 심리가 문제다. 빠질 만큼 빠져야 심리가 되살아 날 것이다. 단기적인 처방보다 코스닥의 투명성을 확보해 신뢰감을 쌓고 벤처지원 등 코스닥 강화 방안을 현실화해야 한다. 코스닥지수선물도 일정대로 도입해 헷지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홍호덕 한일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 = 코스닥 폭락은 단순히 우리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하락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인위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나스닥이나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 동반상승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은행 구조조정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쪽으로 조기에 마무리되고 기업구조조정도 꾸준히 해야한다. 현대문제와 관련해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국내 경제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 지원도 고려하는 등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김영길 대한투신운용 코스닥팀장 = 코스닥시장은 기관이나 외국인 매매가 별로 없어 개인외에 매수주체가 없다. 현재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뒤 투매가 나오면 방법이 없다. 실무적으로 어렵겠지만 연기금자금을 코스닥에도 투입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옥석구별이 안되고 무차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0.12.24 I 박호식 기자
  • 박스권 장세, 제약/증권주에 주목하는 이유-SK증권
  • SK증권은 19일 데일리에서 "전날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수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을 이겨내고 추세 반전에 성공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며 "실적 악화 악재가 점차 희석되는 과정을 거치며 금리인하가 단행되어 추세 전환점이 이뤄지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저항선 돌파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과 각개약진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기술적인 단기 매매를 병행하는 전략을 강조하며 증권주와 제약주를 꼽았다. SK증권은 현 장세에서 이 두 업종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우선 최근 제약업종의 약진 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로는 ▲자본금이 적은 가벼운 종목들이 대부분이고, ▲ 기관매물이 적으며, ▲올해 실시된 의약분업에 의해 일부 전문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업체가 늘고 있다는 점, ▲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내수 업종이고, ▲업종 특성상 주가급등을 유인할 만한 재료가 많다는 점 등을 들었다. SK증권은 "따라서 박스권 장세속에 이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중소형 내수주들이 각개약진 패턴으로 틈새장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개인 선호주인 저가은행주에 대한 대체주로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시의 유동성 개선이 진행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되며 매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둘째, 증권사가 이번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실사들이 이미 정리가 되었고, 증시활황을 통해 공적자금이 필요없는 자력 회생이 완료된 상태로 증권사 대부분이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셋째,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대우채 문제가 대부분 정리되고 흡수된 상태로 추가부실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대그룹들의 위기를 연이어 겪으며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되었고 수익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넷째, 근로자 주식저축을 비롯한 신규 금융상품 발매와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차기 회계연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증시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며 금번 회계연도의 이익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나 이미 이러한 실적 악화 부분은 주가가 장기 하락하며 대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된다. 다섯째, 실적악화를 비롯해 잠재 리스크, 증시침체 지속 등의 악재를 반영해도 여전히 저PER주에 속한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 현 주가가 최악의 상태를 반영한 "바닥주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같은 이유를 종합해 SK증권측은 "박스권 장세가 진행되면서 증권주로 관심이 집중되고 유동성 개선에 따른 매기가 몰릴 경우 추세 반전과 동시에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2000.12.19 I 이정훈 기자
  • (특징주) 한글과컴퓨터 한올 현대멀티캡
  • ◇한글과컴퓨터(+70원, 3490원) = 닷컴주의 거품 제거와 함께 메디슨이 매각한 지분이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주가가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한글과컴퓨터는 미국 존홈스 펀드와 2500만~3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관련 MOU를 체결했으며 빠른 시일내 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외자유치를 통해 그동안 부실하다고 평가돼 온 인터넷 비지니스 사업과 글로벌라이제이션, 대주주 지분 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재료에 힘입어 이날 하락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상승으로 반전, 36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의 259만주에서 781만주로 3배 급증했으며 총매도잔량은 89만주, 매수주문량은 114만주였다. ◇한올(↑1050원, 9800원) = 대주주 60%, 소액주주 50% 감자안이 임시주총에서 승인된 데다 아세아파이낸스가 담보로 갖고 있던 최대주주 지분 1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하면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주가가 상한가로 급반전했다. 이는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며 증자에 구조조정 전문업체가 참여함에 따라 회사 회생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올은 주당 7000원에 213만3579주를 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 149억여원을 조달키로 했다. 인수 인수자는 CWI구조조정조합을 비롯한 7개 기관과 개인투자자 56명으로 정해졌다. 또 진공관련 장비 및 반도체장비의 개발, 제조,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화의탈피와 함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감자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 지는 미지수다. 한편 감자효력 발생 기준일은 내년 1월11일이다. 한올은 최근 14거래일 동안 11일간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같은 재료가 노출됐는 지 강세로 장을 시작해 낮 12시30분쯤 상한가에 진입했다. 거래량은 9만주에서 15만주로 늘었으로 상한가 매수잔량은 2만8000여주였다. ◇현대멀티캡(↑280원, 2640원) = 한달여 동안 횡보하던 주가가 장 종료 직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현대멀티캡은 소폭 하락으로 출발, 내내 약세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상승으로 반전한데 이어 마감 10분여를 남겨두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 26만주에서 79만주로 크게 늘었으며 101만주의 매수잔량 가운데 43만주가 상한가에 포진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낙폭과대에 따른 배당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대규모 수출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54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에 이르지만 주가는 2000원대인 것도 한몫했다. 현대멀티캡은 5%의 주식배당을 예고했는데 5%정도의 현금배당도 병행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오히려 대규모 수주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높다. 회사측은 최근 미국, 유럽지역에 대한 6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0.12.18 I 문병언 기자
  • 거래소,반도체 악재로 사흘만에 하락..530대(마감)
  • 거래소시장이 전날 반도체 현물가격 급락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반도체주 하락의 여파로 사흘만에 반등을 접었다. 550선 안착을 기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550과 540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다시 530선으로 내려 앉았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해외로부터 불어닥친 "반도체 악재"로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과 현대전자가 급락, 시장 전체의 하락을 유도했다. 외국인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소규모 순매수했지만, 개인의 매도공세가 워낙 강해 소화해 내긴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10포인트 떨어진 536.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막판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해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거래소에서 총 30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204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5만8000주(462억8000만원) 순매수하며, 국민은행, 삼성중공업, 한통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한전 47만주(114억4000만원), SK텔레콤 3만3000주(86억7000만원) 순매도하며, 경남은행, 기아차, 데이콤, 주택은행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기관도 프로그램매수와 함께 순매수를 기록했다. 총 38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투신이 414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과 기금도 각각 억원, 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도는 478억원으로, 매수 433억원에 비해 45억원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이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총 929억원 순매도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기관 매수세가 돋보인 한전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물로 6.88% 급락해 다시 주가가 17만원대로 떨어졌다. 또 현대전자도 8.76% 급락했고, 한통, 포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반면 한전만 0.41% 올랐다. 대우차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동차 부품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동양기전이 7% 이상 올랐고, 삼립정공과 SJM, 대원강업, 유성기업,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가 올랐다. 또 극동건설, 동신제약, 성신양회, 두산건설, 대우차판매, 대구백화점, 한화 등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한 227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1종목을 비롯해 총 603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4120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5474억원이다.
2000.11.28 I 이정훈 기자
  • 제약/은행/차부품/자산주,상승 지속(10시7분)
  • 거래소시장이 미국 증시와 동반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제약과 은행, 자동차부품, 자산가치 우량주 등이 상승하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대표적인 "부시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주를 비롯해 공적자금 추가조성 국회통과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은행주, 대우차 회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자동차 부품업종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주는 미국에서의 "바이오주" 강세에 덩달아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 위주의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올제약, 대일화학, 삼성제약 등이 8%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그 뒤를 동화약품, 삼일제약, 종근당, 일성신약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또 은행주도 업종별 매매 1위를 기록하며 제주, 외환, 조흥, 한빛, 경남은행 등 저가 은행주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대구와 주택은행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강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삼립정공, 공화, 대원강업 등이 10%에 가까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SJM, 평화산업, 동양기전, 유성기업 등도 일제히 주가가 4% 정도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산가치 우량주가 지수 하락을 틈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염색이 가장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반영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만호제강, 동일방직, 비와이씨 등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0.11.28 I 이정훈 기자
  • 거래소/코스닥, 업종 전반에 개인 매수세 유입(오전)
  • 개인들의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상승 및 현대그룹 회생방침에 따른 단기 불안감 해소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관망세 및 기관들의 경계매물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개장초 550을 회복했던 종합주가지수와 80선 돌파를 시도했던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와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코스닥에서는 첨단기술주와 신규등록주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시5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74포인트(1.25%) 오른 545.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1포인트(1.04%) 상승한 78.88이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1포인트(1.66%) 상승한 67.5포인트이다. 최우선매수호가는 67.5포인트, 최우선매도호가는 67.55포인트이다. 미결제약정은 4만0605계약이다. 베이시스는 0.52포인트이고 괴리도는 0.92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순매수, -순매도)는 -82억5600만원으로 사기보다 파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295억54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447억19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 순매매금액은 증권 -244억1900만원, 보험 +139억1600만원, 투신 -174억3200만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매규모는 -42억7700만원으로 파는데 비중을 두고있다. 기관투자자는 전체적으로 74억7500만원을 순매도, 개인은 130억46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별로는 증권 -9억6300만원, 보험 +1억3500만원, 투신 -36억7600만원, 은행 -6억700만원 등이다. 프로그램매매 규모는 11시45분 현재 매도 89억3900만원, 매수 113억100만원으로 매수가 매도보다 23억6200만원 많다. 차익거래는 매도 18억9900만원 매수 10억7800만원, 비차익거래는 매도 70억4000만원 매수 102억2600만원이다. 종합주가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삼성전자 16만2000원(+4500), 한국통신 6만9600원(+600), SK텔레콤 26만1000원(+2000), 한국전력 2만6750원(-500), 현대전자 6960원(+310), 포항제철 6만9200원(+1000), 삼성전기 3만4150원(+450), 데이콤 4만7600원(+600), 담배인삼 1만8100원(-50) 등이다. 또 국민은행 1만4300원(+400), LG전자 1만2700원(+300), 신한은행 1만2450원(+250), LG화학 1만2350원(-50), SK 1만3150원(+150), 현대차 1만5200원(+300), 주택은행 2만8150원(+250) 기아차 7530원(+30)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주가는 한통프리텔 4만1850원(+100), LG텔레콤 7200원(+30), 한통엠닷컴 1만2950원(-100), 하나로통신 5040원(+20), 새롬기술 1만1050원(+50), 한통하이텔 6650원(-50), SBS 3만1100원(-400), 기업은행 3320원(+20), 한글과컴퓨터 4840원(+60) 등이다. 또 주성엔지니어링 6670원(+30), 한국정보통신 3만6000원(+400), 다음 2만8900원(+250), 동특 1만3800원(+350), 대양이엔씨 5250원(-40), 드림라인 6370원(-40), 핸디소프트 1만2100원(+100), 아시아나항공 2310원(+40), 심텍 3140원(+30) LG홈쇼핑 6만4900원(+100) 등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전체상장종목의 3.48%)를 포함해 총 593개(66.55%)에 달한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206개(23.12%)이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은 상한가 36개(전체등록종목의 5.91%)를 포함해 모두 399개(65.52%)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0.82%)를 포함, 총 133개(21.84%)이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억5114만9000주, 코스닥시장이 1억4954만1386주이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7244억82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0.11.14 I 김희석 기자
  • (종합시황)시장 위에 낀 먹구름.."관망"
  • 7일 시장은 하늘에 낀 먹구름이 언제 빗방울을 뿌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속 편한 장사를 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장터 네 거리의 초대형 상점(현대건설 대우차 쌍용)이 문을 닫을지, 장사를 계속할지도 관심사였다. 구경꾼만 가득할 뿐 실제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는 크게 줄었다.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큰 상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바다건너 시장 소식에도 귀를 기울였다. 주가는 내렸다. 채권쪽은 등락을 거듭했으나 거래는 한산했다. 외환시장은 이런 불안감 탓인지 외국 돈(달러)을 더 사들이는 이들이 다소 늘었다. ◇약세를 돌아선 주식시장 = 자본시장에 현대건설과 대우차, 쌍용그룹 처리를 둘러싼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 주가지수 시장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주식시장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3.31포인트 내린 553.35로, 코스닥종합지수가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0.83포인트(1.03%) 하락한 79.63포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그룹주들이 모두 내렸다. 262종목이 올랐으나 두배가 넘는 566개가 내렸다. 건설주들이 4% 넘게 내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매수에 주력했다. 거래량은 3억4000만주수준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삼성전기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내렸고 SK텔레콤 한전 국민은행 등은 올랐다. 선물 약세에 연동된 프로그램 매물이 거래소에 출회되자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체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은 지난 3일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청산또는 법정관리 판결을 받은 종목들이 일부 반등한 것이다. 대한통운 청구 동아건설 삼익건설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양철관 세계물산 우성건설 일성건설 등은 강세로 전환됐다. 우방은 상한가를 이어갔다. 동양철관은 25원이 오른 985원에 마감했다. 반면 대한통운은 3일연속, 청구는 2일 연속, 동아건설은 3일 연속, 삼익건설은 2일 연속 각각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방향성없는 혼조세로 상승 6일만에 하락했다. 연5일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과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팔았다. 투신도 팔았다. 개인투자자들만 사는데 주력했다. 종목별로는 상승 215개에 하락 347개였다. 상한가가 57개에 달했다. 동특 리타워텍 등 A&D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의 20일선 돌파시도는 3일째 무산됐다. 거래규모는 최근 1개월내 최다치를 기록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 금융업 벤처기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10만원이 넘는 고가주로 매수세가 집중된 점도 이날 두드러진 현상이다. 3시장은 장 막판 일부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보합선에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1만6481원으로 전날보다 45원 올랐다. 116개 종목 중 상승종목은 27개, 하락종목은 39개였다. 한편 일본 도쿄시장도 구경제주와 소니 등의 기술주 블루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선물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전망과 이익실현 욕구가 겹치면서 6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막판 비정상적인 매수세로 인한 상승분이 조정을 받았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2.49%) 하락한 68.4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1057계약 줄어 3만7519계약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환매 2588계약을 비롯해 총 288계약 순매수했다. ◇거래량 급감한 채권시장 = 국채선물이 하루종일 극도의 거래부진에 시달리며 지난 8월30일 이후 3개월만에 최소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준일을 맞아 채권시장은 현선물 모두 거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국채선물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종가와 같은 100.01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7일 선물시장에서 12월물 국채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0.06포인트 낮은 99.95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100포인트 초반대로 상승한 후 장 종료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 결국 시가인 99.95포인트가 이날의 최저가가 됐다. 국채선물은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오르고 쌍용양회 루머에 내리는 모습이었다. 투신권은 전체적으로 단기자금 이탈 가능성을 안고있는 점이, 은행권은 회생기업지원, 부실채권 충당금부담 등으로 운신폭이 좁아진 점이 시장을 무겁게 만들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정기입찰을 취소했다. ◇외환시장 = 주가지수가 하락반전되며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돼 환율이 올랐다. 7일 달러/원 환율은 불안심리에 편승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1136.10원으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3.40원 오른 것이다. 11시를 넘기면서 은행권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승폭이 서서히 확대, 11시11분쯤엔 1134.50원까지 상승했다. 오전 마감보다 40전 높은 1134.6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135원대 안착을 시도한 끝에 차츰 상승세가 뚜렷해지며 2시52분 1136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386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53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까지의 순매수 대금중 일부가 이날 외환시장에 공급돼 추가적인 환율상승을 막았다. 국제 환시장에서는 미국 대선 전망이 엇갈리며 달러 매수세와 매도세가 맞서는 모습이었다.고어가 승리할 것을 예상하는 이들은 고어 정부가 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달러 매도를 늘릴 것으로 보고 달러를 매도하는데 주력했다. 반면 부시의 승리를 점치는 딜러들은 부시 정권이 "강한 달러"를 고수할 것으로 보고 달러표시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달러화를 꾸준히 매입했다.
2000.11.07 I 허귀식 기자
  • 거래소,상승에 무게..변수는 남아- 증권사 데일리 분석
  • 6일 증권사들은 대체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퇴출기업의 면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일단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현대건설 쌍용양회 등의 처리방향이 변수로 남아있어 주중반이후 본격적인 상승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해외변수는 다소 긍정적인 게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긍정) ◇SK = 퇴출기업 발표에 대한 실망감을 국제유동성 회복현상이 희석시키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 기술적으로 550선과 20일선의 저항을 극복한 만큼 550선의 지지여부를 중시한 매매가 필요. 은행주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투명성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량은행주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 지수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매매가 바람직. ◇대우 =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해외변수 동향에 주목하면서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일정 관심을 유지. 추가적으로 퇴출심사가 완료된 만큼 개별종목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접근. ◇LG = 지난 주말 발표된 퇴출기업의 시장평가를 바탕으로 추가 반등과 조기 반등 마무리의 사이에서 방향을 잡을 것. 지난 주말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평가에 따라 지수 향방이 달라질 듯. 이번 주 초반 개최될 채권단 회의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보다 명확한 처리방침 확정될 때까지 주식시장은 횡보를 보일 가능성. 그러나 현대건설 처리가 사실상의 조건부 회생으로 결정된다 해도 시장 불확실성의 한 부분이 단절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매수를 중심으로 한 시장대응은 크게 무리가 없어. ◇동원 = 올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의 평가손실이 30조원(환차손 ·익 제외)에 육박하는데다 외국인 투자가 비중이 이미 29%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외국인투자가는 전체적으로 과거와 같이 적극적인 Long Play 를 펼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테마의 무게중심이 블루칩이나 업종대표주에서 개별종목으로 이전될 가능성 높아. 미국 시장의 등락이나 외국인의 매수세를 역으로 이용하여 현금비중을 제고하는 보수적인 전략. ◇현대 = 금주에는 2차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실망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출회로 일시적인 조정가능성도 있지만, 현 장세의 성격이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낙폭과대 우량주들의 주가 제자리 찾기라는 점에서 반등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 예탁금도 3일 동안 3000억원 가까이 증가하여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낙폭과대 우량주들의 순환상승을 통해 600대의 돌파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들 종목군 위주의 매수전략이 바람직. ◇한화 = 시장 대응은 단기적으로 퇴출에서 제외된 기업이나 저가주들의 투기적인 상승이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연초 대비 하락 폭이 크고 조정기간이 긴 통신주나,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굿모닝 = 구조조정 추가검증 속에 기술적매매. 퇴출기업 선정이 기업회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가들의 기대감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흐름이 시장내부의 여건개선보다는 심리적, 대외적 안정의 영향이 컸던 만큼 추가검증을 고려한 기술적 접근이 바람직. ◇대신 = 주 초반 퇴출기업 발표에 따른 실망매물 출회로 일시적 조정국면이 예상되나,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 재확인 및 은행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로 반등장세가 유지될 것. 주초반 이익실현과 더불어 조정시 저가매수의 탄력적인 매매가 유효해 보인다. 낙폭과다 종목의 추가적인 반등여력과, 은행 등 금융주의 주도주 부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동양 =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미 과도한 가격메리트가 수차례 발생한 이후 하락논리가 희석화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수 5일선을 지지로 한 상승패턴의 가능성이 높은 듯. ◇일은 = 조정국면 진입시에도 조정의 폭과 기간은 길지 않을 듯. 적극적 매수에는 부담이 따른다. 주초에는 일단 매도타이밍 포착에 주력한 후에 상황변화를 좀더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 ◇신흥 = 최근 증시는 전형적인 단기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한만큼 유동성이 수반되는 낙폭과대종목군 중심으로 종합지수의 조정시마다 저가매수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동부 = 550대를 중심으로 물량소화 지속. 퇴출기업 선정에 따른 시장반응이 이뤄지고,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외환시장 움직임과 함께 옵션만기일 도래에 따른 주가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물량소화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측면에서는 550 전후에서의 매수우위 전략을 유지. 다만, 개인투자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주초반 추가상승이 이루어진다면, 주중반을 전후로 단기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해서는 일부 이익실현을 고려해봐야. ◇교보 = 하락 추세대 돌파 무산과 퇴출기업의 발표 뒤에 남아 있는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주 초반에는 소강국면이 예상됨. 주중반 현대증권의 외자유치 과정에 따라 지수의 향배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다만, 퇴출리스트에서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 부실주의 상승세는 단절될 가능성. 향후 상승장세에서 선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중가 블루칩군과 저가 우량 중소형주 중심의 조정시 저가 매수전략을 추천함. ◇세종 = 이번 주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반등의 가능성이 높아. 부실기업발표가 내용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없지 않으나 방향성에 있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판단.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도 추가적인 반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 기술적으로도 1차적으로 하락추세대의 중심추세선인 종합주가지수 595내외까지는 반등이 가능할 듯. 따라서 주초 조정시 추가적인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점매수에 임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대표주를 비롯한 낙폭이 큰 우량주와 우량 금융주 등이 유망. ◇부국 = 국내 투자주체에 의한 순매수 주체 부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므로 퇴출기업 발표내용에 따른 외국인들의 반응에 따라 지수 등락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아. 구조조정과 관련한 핵심 기업 처리방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반응과 미국 증시 등 대외 변수 전개 흐름이 향후 장세 관건이 될 듯. 옐로칩과 우량대형주 중심의 시장접근과 절대저가 대형주의 제한적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양 = 거래소시장은 구조조정 강도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지수조정을 저가매수 즉Bargain Hunting 의 기회를 삼는 전략이 유효. 특히 분할매수 등 지수에 연동하는 탄력적인 매매가 좋을 듯하다. 향후 구조조정의 핵심을 보일 은행 등 금융주, 연기금 주매수 대상이 될 업종대표주와 기업퇴출과 관련하여 수혜가 예상종목 위주의 저점매수 위주의 매매가 유효할 듯. ◇키움닷컴 = 주간단위 시세를 나타내는 주봉차트가 4주만에 양봉이 출현했다. 이 양봉은 10월 마지막주의 하락을 압도하는 크기여서 반등은 좀 더 이어질 듯. 그러나 퇴출기업 판정의 핵심이랄 수 있는 현대건설에 대해 처리방향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후속내용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접근은 유효하나 현대문제가 언제든지 시장을 흐리게 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 ◇한빛 = 추가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형우량주와 중가우량주, 금융주, 통신주 등에 관심을 제고하는 한편, 개별종목도 퇴출기업의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낙폭을 줄이는 국면이 나타날 듯. (부정) ◇신영 = 당초 높은 기대감에 의해 급반등을 이끌었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퇴출기업 발표로 투자가들의 장세접근 강도는 떨어질 듯 하다. 주초 관망세로 출발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매우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할 듯.
2000.11.06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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