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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수차도 너끈'… 한은 CBDC 사업, 카카오가 가져갔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의 승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분야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됐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다.2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CBDC 사업 개찰 결과 그라운드X(95.3754점)가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플러스(92.7182점)를 약 2.6572점 차이로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주) C&C는 89.8163점으로 3위였다.한은이 공개한 입찰 제안요청서 중 일부 캡처 사진◇그라운드X, 기술·가격점수 모두 라인에 앞서그라운드X는 이번 입찰에서 기술 점수과 가격 점수 모두 라인플러스에 앞서며 너끈히 사업을 따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LG CNS와 손을 잡은 라인플러스(84.6223점)는 기술 점수에서 그라운드X에 약 0.7781점, 가격점수(8.0989점)에서 약 1.8761점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SK C&C는 가격 점수 9.3496점, 기술 점수 80.4667점을 받아 두 회사에 밀렸다.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해 운영해온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그라운드X는 CBDC 사업을 위해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프라이빗 버전을 개발해왔다.그간 협력사 구성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꺼려온 그라운드X는 이날 입찰 결과가 공개된 후 협력 기업도 밝혔다.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힘을 모았고, 미국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 컨설팅 기업 KPMG, 블록체인 스타트업 온더 등도 이름을 올렸다.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당초 이번 사업에는 LG CNS, SK C&C 외에도 삼성SDS가 참여를 검토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SDS는 입찰을 포기했었다. 결과적으로 삼성SDS 대신 자회사인 에스코어가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에스코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다.◇다음달 착수, 내년 6월까지 진행…“최고 플랫폼 개발하겠다”내년 6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한은이 작년 4월부터 추진한 CDBC 연구의 마지막 3단계 사업이다. 예산 규모 자체는 50억원 수준(49억6000만원)으로 크지 않지만, 한은이 미래에 도입할 수 있는 CBDC의 모의실험 성격을 띠고 있어 주목받았다. CBDC의 등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논쟁거리가 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드X는 이번 사업을 가져가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한은은 이달 내 그라운드X와 기술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와 협력사들은 CBDC 활용성과 관련 IT시스템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CBDC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원장(ledger)은 분산원장 방식으로 관리한다.구체적으론 올해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 분산 원장 기반 CBDC 모의실험 환경,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게 되며, 내년 상반기 이어질 2단계 사업에서 중앙은행 업무 확장,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피플바이오, VC가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피플바이오(304840)가 연이은 투자 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 전부터 투자를 진행했던 주요 벤처캐피털(VC)은 물론 증권사들도 여럿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선점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상장 후부터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VC 업계와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플바이오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치매진단시장 선점 및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투자금을 통해 진단키트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는 물론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후 약 5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 전부터 투자했던 VC들은 물론 다수 증권사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 치매진단 기술력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해당 투자금 중 200억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마케팅과 후속 뇌 질환 진단키트 개발 등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사진=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시장 개척...세계 최초 상용화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진단 역시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가 가능해 조기진단에 대한 니즈가 큰 질환이다.혈액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기업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발현된 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큰 바늘을 통해 척수액을 뽑아내야 해 환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가격이 고가(120만원~180만원)인데다 가능한 병원도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며 “자사는 간편하게 혈액을 채취해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 92.31%로 뛰어난 수준이고, 검사 비용도 테스트 당 1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가장 먼저 품목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받았고, 최근 대만 맥규(MagQu)가 대만 위생복지부 식품약물관리서(FDA) 허가를 받았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태다.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MDS(멀티머검출시스템)에 기반한다.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 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축적화)를 구별, 검출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MDS는 2000년대 초 중반 유행했던 광우병을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진단기술도 여기에 기반한다”며 “MDS 플랫폼에 스파이킹과 인큐베이션을 접목해, 알츠하이머 진단 특화 기술인 SI-MDS로 확장했다. 알츠하이머에 나타나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진출-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피플바이오는 올해 3분기 중 국내 대형 건강검진기관인 메디체크, 한국의학연구소(KMI)와 계약을 체결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형병원들과도 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진출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오는 2022년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요 기관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CE 인증을 받아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제약사, 진단기업, 유통회사들과 제품 공급을 위해 논의 중이다. 미국은 2023년 FDA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를 이을 후속 진단제품 파킨슨병 조기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계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현재 진단 시스템은 전문의 임상진단 오진율이 15~25%에 달하고, 조기진단도 어렵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혈액 내 원인 변형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 검출을 통한 파킨슨병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2022년 허가임상 진행 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스닥 연착륙한 진시스템, 진단키트 렌털사업 新 시장 연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속 현장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시스템(363250)이 진단키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상장 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알레르기 및 감염병 진단키트는 물론, 식품과 반려동물 분자진단 사업에 뛰어든다. 특히 식품 검사 사업은 렌털사업까지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식품 안전 검사 시장에 진출해 렌털사업을 추진한다. 식품 안전 검사 시장은 식중독 증가, 각종 식품 관련 규제 강화, 소비자의 인식 증대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배달 음식, 가정간편식 이용이 증가하면서 식품안전 검사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상황이다.진시스템에 따르면 식품안전 검사에 필요한 진단콘텐츠를 개발했고, 양산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품안전 검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중독균(살모넬라, 리스테리아, O157 대장균, 캄필로박터)에 대한 진단장비를 개발했다”며 “미국 공인분석화학회(AOAC) 국제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고 말했다. AOAC는 세계 식품 관련 제품들의 안전성 및 미생물 인증 검사를 하는 학회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공인하는 기관이다.진시스템이 개발한 신속 현장분자진단장비 진체커.(사진=진시스템)◇“식중독 진단키트 렌털사업 추진”서유진 진시스템 대표는 “AOAC 인증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식품안전 검사시장 진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식품검사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식품검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렌털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진시스템 측은 “가정에서도 음식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및 식중독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렌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식중독균 진단시스템 렌털 사업은 전국 소비자망을 확보해 진단장비를 대여하고, 식중독균 검출 바이오칩을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로 식중독균 렌털사업이 현실화되면 기존 6일 이상 걸리던 식중독균 검사가 가정에서 30분만에 이뤄질 수 있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진시스템 관계자는 “식중독균 진단시스템 렌털사업은 내부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진단장비인 진체커와 바이오칩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지만 현재 장비 가격만 1000만원대여서 당장 일반 가정에 공급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를 위해 검사 메뉴얼을 단순화시키고 기존 장비보다 소형화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당장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시스템은 공모자금 가운데 생산설비 증설에 36억원을, 연구·개발(R&D)에 143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 식품안전 검사 시장은 연 평균 7.7%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40억 달러(한화 약 29조 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진단키트 파이프라인.(자료=진시스템)◇전 세계 식품기업-할랄시장 목표진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자진단과 면역진단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감염 초기 진단이 가능하고 검사 정확도가 높고, 신속한 변종 대응을 할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커피머신에 각기 다른 커피캡슐을 장착하면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처럼, 자사가 개발한 분자진단장비 ‘진체커’에 바이오칩만 바꿔 키우면 다양한 질병검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기존 PCR 기술이 검사시간에만 90분이 소요되는 데 반해, 진시스템이 개발한 신속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은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95% 이상이다. 또한 25~100여 종의 감염성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가격이 기존 3000만~5000만원 대비 1/4 정도인 1000만원에 불과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진시스템은 상장 전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이노폴리스가 팔로우온 투자를 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분자진단 기술력이 뛰어났고 현장 진단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지만 진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포함 호흡기감염증 5종 진단키트 수출허가를 승인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돼지고기 성분 검사와 잔류 알코올 검사가 필수인 HALAL 검사 시장 진출을 타깃하고 있다. 이미 PCR 기반 HALAL 검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식중독균 검사 시스템도 렌털 사업 전 일차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식품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는 즉시 영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노벡스, 홀로그램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출시
- △사진설명:이노벡스 홀로그램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노벡스는 자사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제품 중 하나인 ‘WINGTV’를 활용해 ‘홀로그램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HID)’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HID는 빌딩, 공장, 사무실 입구 등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에 설치해 다양한 홀로그램 효과의 영상을 표출하고, 각종 안내 사항을 공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문 고객들에게 제품, 회사 전경, 홍보 콘텐츠 등에 관한 홀로그램 영상을 보여주고, 방문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고,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노벡스는 단순 홍보 기능을 넘어선 다양한 기능을 부가하기 위한 추가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부응해 QR코드 인증등록, 체온측정 등의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HID의 시장 확대를 위해 이노벡스는 전국 영업망을 확보한 기업과 판매 제휴를 진행 중이다.HID 외에도 이노벡스는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홀로그램 메뉴보드’도 개발을 완료해 현재 활발하게 영업을 확대하는 등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노벡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HID 제품은 단순 홍보기능을 넘어 코로나19 방역 등 다기능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로 이미 많은 고객들로부터 주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HID를 비롯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제품 ‘WINGTV’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회사 매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벡스는 주력사업인 터널광고시스템(TAS)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WINGTV, SPINTV) 사업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차전지 테스트 장비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 "청년 SW교육 기회 확대"…삼성청년SW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 개소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부산에 다섯 번째 ‘삼성청년SW 아카데미’를 개소했다. 삼성전자가 9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개소한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중이다.(사진-삼성전자)◇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 개소삼성전자는 9일 부산에 ‘삼성청년SW 아카데미(SSAFY) 부울경 캠퍼스’를 새로 열었다고 밝혔다. 부울경 캠퍼스는 서울, 대전, 구미, 광주 캠퍼스에 이은 다섯번째 캠퍼스다.‘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국내 정보통신(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기도 하다.삼성전자는 서울·수도권 다음으로 대학생이 많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부울경 캠퍼스’를 개소했다. 1320㎡ 규모로 실습 강의장, 취업상담실, 휴게실 등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부울경 캠퍼스를 통해 연간 200명의 지역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앞서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디지털 인재양성 지원체계 구축’에 발맞춰,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삼성청년SW 아카데미’ 교육 인력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7월 시작하는 6기 교육생을 950명 선발한다. 내년부터는 규모를 기수당 약 1150명으로 확대해 연간 2300명 수준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구미·광주·부울경 캠퍼스와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교육 인원을 더욱 확대하고, 타 지역에도 교육 시설 추가를 검토 중에 있다.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김도읍·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김정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이인용 CR담당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009150) 사장 등이 참석했다.안경덕 장관은 “삼성의 소프트웨어 교육 노하우와 정부의 취업지원 인프라가 더해져,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울경 캠퍼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부산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청년과 기업이 찾는 부산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이번 캠퍼스가 부울경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2000명 이상 배출…취업률 70% 웃돌아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1480명이 취업해 71%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155명은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입사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500여개에 달한다.‘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이 기업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면서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이들 기업은 1기 수료 당시 20여개였으나, 현재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농심 NDS, 씨젠, 엔카닷컴 등을 비롯한 80여개 기업에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시 교육생들을 우대하고 있다.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도 한다. 채용 박람회나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도 운영해 진로 상담, 취업 특강,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한편, 7월 입과하는 6기부터는 기존의 코딩, 반도체·IoT 분야에서 활용되는 임베디드 트랙 외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양성하는 모바일 트랙 교육 과정이 추가된다.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을, 상생 프로그램으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토스, 데이터 분석가 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11일까지 접수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턴십은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 직군에 해당하며, 하반기 입사가 가능한 지원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이달 11일까지 토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 수집, 분석, 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개발 시 필요한 정량적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통계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역량이 요구되고,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는 직군이다.이번 토스 인턴십에 선발된 최종 합격자에게는 6개월간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14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사전과제와 면접과정을 통해 8월 중 입사일이 결정될 예정이다.토스는 이번 인턴십에서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 연봉과 기존 토스 직원과 동일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과정에서는 사전과제와 면접에선 기존 데이터 분석가 직군 채용에서 주로 시행하는 쿼리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는다.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에 능숙하지 않아도 데이터 분석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법이 도입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기존 토스 데이터 분석가와 메이트가 되어 실무 경험을 쌓고, 별도의 멘토링 지원도 받게 된다.토스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가는 IT, 모바일, 금융 등 많은 데이터 드리븐 금융비즈니스에서 핵심 포지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직군으로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인턴십을 통해 역량 있는 신입 데이터 분석가를 직접 발굴하고 육성해, 향후 더 많은 직군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은 CBDC 입찰 D-7…빅테크도, IT서비스도 뛰어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 입찰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 기업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당초 알려진 네이버, 카카오 외 IT서비스 ‘빅3(삼성SDS, LG CNS, SK C&C)’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자료=한국은행)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입찰 마감되는 한은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놓고 삼성SDS, SK C&C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LG CNS의 경우 이미 참여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여서, 두 회사가 참여한다면 IT서비스 빅3가 모두 뛰어드는 셈이다. 삼성SDS와 LG CNS는 지난해 한은 CBDC 외부 컨설팅 사업에도 참여했었다.앞서 네이버, 카카오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뜻을 밝혀왔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플러스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라인은 CBDC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왔다.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참여한다. 그라운드X는 지난 4월 싱가포르 등의 CBDC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가진 미국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와도 기술 협력을 맺으면서 이번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이번 사업은 CBDC 활용성과 관련 IT시스템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 예산은 49억6000만원 수준이다.50억원짜리 사업 하나에 빅테크 기업과 대형 IT서비스 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건 다름 아닌 ‘레퍼런스’ 확보 때문이다.IT서비스 업계 임원은 “향후 한은이 실제 CBDC를 발행할 때 구축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연관 사업 수주도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이 CBDC를 발행하게 되면, 이를 유통할 시중은행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해지는데 이때 양쪽 다 이번 사업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은은 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1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분산 원장 기반 CBDC 모의실험 환경,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에 대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이어질 2단계 사업에선 중앙은행 업무 확장,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자산 구매 등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등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CBDC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원장(ledger)은 분산원장 방식으로 관리한다.
- [IPO출사표]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 이후 자신…글로벌 체외진단 1위 도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로 반짝한 회사가 전혀 아니다. 코로나19로 유명해진 회사가 맞다. 현재는 진단시장이 코로나19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팬데믹이 풀리면 기존 진단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미 개발된 150여종의 바이오 마커로 POC 체외진단시장 점유율을 계속해 조(兆) 단위로 실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글로벌 현장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5일 온라인을 통해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포부와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 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에스디바이오센서 IPO 간담회 모습(사진 = 줌 캡쳐)◇ 1분기 매출만 1조… 7주만에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약 1조 1800억 원, 영업이익 약 5763억 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 6900억 원)의 약 70%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83억 원, 621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3.78%를 기록했다.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R&D 역량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최초 공개된 직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 7주차에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게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의 설명이다. IPO 간담회에 참석한 조혜임 상무는 “기존 전염병 항체 항원 개발을 노하우를 접목해 신규 질병에 대한 우수한 품질 항원 항체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항원·항체를 자체 개발하게 되면 개발 리드타임 최소화 품질 및 영업이익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품질관리 시스템 및 생산량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영업 전략에 따라 지역별로 판매 수요가 높고 생산성이 높은 지역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 외에는 각 지역마다 딜러를 지정하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 상무는 “(글로벌 제약회사인)로슈와는 코로나19 신속진단제품 외에도 다양한 POC 제품으로 계약 논의 중에 있다”며 “로슈는 저희를 밴더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장 후 M&A 시동…미국·유럽 유통사 검토”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향후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부터 진단 시장 트렌드에 발 맞춰 다양한 질병의 셀프 테스트 제품 공급을 본격화해 뚜렷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진단제품 외에도 △매개감염 △혈액감염 △소화관련 질병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제품 15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CE인증을 완료해 유럽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FDA 등 인증 절차를 밟고 있어 인증 완료 후 미국 시장 진입을 통해 상당한 매출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국제기구 입찰에 참여, 생산능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는데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펀드에서의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체 진단장비(STANDARD M, STANDARD F)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진단장비를 구매한 경우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급하는 시약 등을 사용해야 한다. 회사는 현재 형광면역진단 장비의 경우 2020년 누적 기준 전 세계 1만5372대를 판매했으며, 현장 분자진단 장비는 해외는 8월, 국내는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조 상무는 “2년 내에 기기 세일즈를 확대해서 시약에 대한 락인(묶어두기) 전략을 강하게 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금 유동성과 IPO를 통한 자금을 발판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도 예고했다. 이효근 대표이사는 “M&A에 대한 것은 상장 이후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이나 브라질 또는 유럽쪽의 제조 기반 유통사와 지금 회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진단 플랫폼 기술을 갖춘 회사에 대한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이슈의 화두는 백신 개발이었으나 실제 백신이 개발된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서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모두 1244만2200주를 공모한다. 희망밴드는 4만5000원~5만2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5599억~6470억이다. 7월 5~6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일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