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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쌍용 등 국내외 차업체에 TWB강판 공급추진
- [edaily 김기성기자] 포스코가 내년 3월말 1단계 TWB(맞춤재단용접) 설비 완공을 앞두고 르노삼성차·GM대우차·쌍용차·미쓰비시자동차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26일 포스코(05490)는 르노삼성차 "SM5" 후속모델과 쌍용차의 "이스타나" 후속모델, GM대우차의 "마티즈" 후속모델에 TWB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와는 "이스타나" 후속모델의 성형성 테스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중국 하얼빈비기창,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중국 무한시트로앵, 상하이 항공발동기 등 해외 자동차업체들에도 TWB강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2004년부터 TWB강판을 본격 구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자동강판판매실을 비롯해 자동차강재연구센터, TWB사업추진반 등 관련부서들이 최상의 품질과 가격, 납기,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스코는 특히 이번 TWB강판 생산이 지금까지의 소재코일 판매에서 중간 상태 부품판매 개념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초기시장 확보 및 중장기 안정판매의 기반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연간 170만장 규모의 TWB설비를 착공한 데 이어 TWB강판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오스트리아 푀스트알피네와 기술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TWB(Tailor Welded Blank)강판은 두께, 강도, 재질이 서로 다른 강판을 적절한 크기와 형상으로 절단한 뒤 레이저로 용접, 원하는 형태의 부품으로 가공하는 최첨단 자동차용 강판. 따라서 TWB강판을 사용하면 자동차의 경량화, 연비향상, 원가절감, 안전도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현재 자동차 한대당 TWB강판을 평균 5매와 3매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 (CEO탐방)한양이엔지, 중국 등 해외시장에 주력
- [edaily 양효석기자]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반도체 관련 사업으로만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생각입니다"
한양이엔지 김형육 회장은 최근 자사 주가가 회사경영실적과는 무관하게 반도체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 이미지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양이엔지는 향후 기업들의 투자경기 변동리스크를 대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비수주와 바이오 및 우주항공 관련 특수설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daily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한양이엔지 본사에서 김형육 대표이사 회장을 만났다.
◇중국시장 주력한다..국내시장 한계성 극복
한양이엔지는 지난 6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김 회장은 "국내시장이 더 커지기는 어렵다고 판단, 해외시장 진출에 눈을 돌렸다"며 "해외시장 중에서도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중국시장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중국을 잘 아는 대만기업과 협력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이엔지는 현재 3명의 본사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천진의 모토로라 공장 등 설비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중국법인 이외에도 내년초에는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어 싱가포르 법인 설립도 준비중이다. 한양이엔지는 특히 해외시장에서 단순 장비판매 및 시설공사 뿐만 아니라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의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회사 IR방향 바꾼다.."반도체 이미지 탈피"
김 회장은 "한양이엔지를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기업으로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단순 반도체 설비전문 기업이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우주항공 등과 관련된 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최근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도 변화된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내년까지도 기업들의 설비 투자경기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악화 상황에서도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신규 시장확대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이엔지는 이를 위해 최근 바이오 크린룸 설비나 우주항공 분야 특수설비 분야의 이익창출 확대를 위해 준비중이다. 또 최근 연소배기가스 처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공해방지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메모리 모듈 사업 잘 나간다
한양이엔지의 매출구조는 지난 상반기 기준 유틸리티 54%,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7%, 메모리모듈 36%, 기타 3% 이다. 그만큼 메모리모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메모리모듈 사업은 삼성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량 공급중이다. 공급규모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모듈 출하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김 회장은 "단순히 OEM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검사, 패키지 전 공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상표를 부착한 제품들이 HP, IBM, 썬마이크로시스템 등에 출하되는 만큼 이들 해외 기업들로부터도 한양이엔지의 기술력이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현재 칩간격 0.6mm 수준까지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고부부가치 창출을 위해 0.4mm까지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최근 샘플을 만들어 일부 고객들에게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양효석 기자 hsyang@edaily.co.kr>
<기업개요>
1. 회사설립일 : 88년 7월
2. 대표이사 : 김형육
3. 종업원 : 500명
4, 본사 :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103번지
5. 사업분야 : 디스플레이·반도체 유틸리티시공, 장비제조, 메모리모듈
6. 코스닥등록 : 2000년 8월
7. 주요주주 : 김형육(31.67%), 송옥생(11.43%), 김범상(5.37%), 김윤상(5.37%), 이재두(1.16%), 최영식(0.03%), 임원 및 관계회사(0.81), 기타 소액주주(44.16%)
- [오늘의 ARS]엔터원·서한·동성제약·조광ILI·서울시스템
- [edaily 문주용기자] ◇엔터원, 온라인게임 출시
엔터원(35500)은 슛팅게임의 일종인 온라임 게임을 개발, 마무리 작업중입니다. 늦어도 10월쯤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엔터원은 "8억원을 투자해 자체 기술로 자동차게임과 닌자게임을 개발했다"며 "기존 온라인게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터원은 "개발된 게임에 대해 일본 게임 퍼블리셔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투자 유치 협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이름은 아직 미정입니다.
◇서한, 씨엔아이 네트워크 인수제안서 제출
씨엔아이 네트워크 컨소시엄이 서한에 대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 13일입니다. 씨엔아이측 관계자는 "인수제안서 제출에 따라 다음주초에 서한측과 인수 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10월말쯤이면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회사정리 종결절차를 법원에 신청해 법정관리 졸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안 법정관리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성제약, 일본 오노제약과 경구용 인슐린 공동개발
어제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한 약학상 시상식에서 동성제약(02210)은 그동안 독자개발하던 경구용 인슐린 개발사업과 관련, 올해 일본 오노제약과 공동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부의 최용포 이사는 "인슐린 개발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최근 개발 현황을 설명하고 회사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밝힌 것"이라며 "공동개발하기로 했지만 전임상, 임상 등 최종 개발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단계가 한단계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조광ILI, 올해 30% 고배당
30% 고배당 계획과 고압용제어밸브의 국내외 특허 취득 계획 등이 있는 종목입니다. 조광ILI(44060)의 조현돈 부장은 "지난해 액면가 20%에 이어 올해에는 적어도 30%이상의 배당을 하기로 최근 임만수 대표이사와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현재 개발중인 고압용 제어밸브를 국내와 미국, 중국에 특허출원했는데 11월중에는 시제품을 낼 계획입니다.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이 밸브는 개당 단가가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인데다 한국전력산하 한국수력원자력발전연구원으로부터 총 개발자금 18억원중 14억원을 지원받기로 내정될 만큼 개발후 수요처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서울시스템, 3D 플러스 버전 완성시기
서울시스템(31950)측은 `3D 플러스 2.0` 제품은 해외바이어 업체들과 함께 현재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스트 과정이어서 진행중인 수출 협상건은 없으며, 국내 출시는 해외 수출이 이루어진 후로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건은 본사사옥과 공장 등 전체 10억~20억원 규모의 부동산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매각방침을 갖고 컨설팅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얼마나 매각할지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합니다.
*"이데일리-한경와우 실시간 종목루머속보 060-800-3131" 서비스를 신청하시면 ARS 답변내용을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edaily인터뷰)현대오토넷 윤장진 사장
-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기아차 이외의 완성차업체들에 대한 판매를 늘리고 수출 확대를 꾀하면 앞으로 예상되는 현대·기아차의 매출비중 축소는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장진 현대오토넷 사장은 27일 edaily와 인터뷰에서 현대·기아차의 매출비중 축소 우려에 대해 “주변여건상 어느정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다른 완성차업체의 판매와 수출 확대체제로 전환하면 전체적인 매출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계열사인 본텍(옛 기아전자)을 통해 카오디오를 공급받기 시작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대한 현대오토넷의 매출비중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오토넷의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은 현재 70%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GM대우차의 출범과 르노삼성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차의 향후 시장점유율의 하락도 전망되는 시점이다.
현대오토넷은 이런 맥락에서 GM대우차에 대한 공급과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와의 직거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사장은 “GM대우차가 2~3년 뒤에 출시할 신차종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기 위해 GM에 직접 제품설명을 실시하는 등 협의에 들어갔다"면서 "이와함께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카오디오부문 등 대우차 기존 공급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로부터 품질과 생산능력에 대해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로 가격 협의만 남아있다"면서 "내년에는 CD 체인저 등 오디오 관련 제품의 직거래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사장은 주요주주의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투증권(34.98%)과 하이닉스(23.42%)의 지분매각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관이나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매수자에게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는 호재로 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사장은 또 최근 시장에서 나돌기도 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과 비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난 2000년 4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장사업부에서 분사한 차량용 AV(Audio Vedio)· 전장부품 전문업체다. 주요 생산품목은 카오디오, AV, 네비게이션, 전자제어장치(ECU) 등이다. 현대·기아차가 매출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상장했다.
비전은 한마디로 말하면 "차안의 멀티미디어 세상"이다. 오는 200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모바일 앤 네트워크 리더(Mobile & Network Leader)"로써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수출의 경우 2억달러, 국내 애프터시장에서는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글로벌화와 마케팅·연구개발(R&D) 강화, 인재육성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매출 대비 R&D 투자는 현재 5~6% 수준에서 10%로 끌어 올리고, 기술제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기술을 확보해 조기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계열사인 본텍을 통해 카오디오 등의 납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 매출처인 현대·기아차 비중의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대비책은.
▲현대·기아차가 계열사인 본텍(옛 기아전자)을 통해 저가(low grade) 카오디오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차에만 납품하던 과거와는 달리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수입차업체 등 판매처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가 인수한 기아차도 판매 확대처로 봐야한다. 이와함께 현대·기아차의 비중 축소가 수출과 국내 애프터시장의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매출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게다가 본텍이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는 저가(low grade)의 카오디오는 단종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GM의 대우차 인수와 르노삼성의 약진 등으로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여 그 영향은 더 감소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쪽에서만 보면 위기로 볼 수 있는 이런 상황이 기술개발과 마케팅능력 향상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월 출범 예정인 GM대우차에 납품할 계획은. 이를 위해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카오디오 부문을 인수할 의향은 없는지.
▲GM대우차에 대한 납품은 2가지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GM에 직접 공급하기 위해 현재 제품 설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우차 기존 공급업체와 기술제휴를 체결해 로열티 등을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GM대우차에 대한 납품은 2~3년 뒤 출시될 차기 모델의 카오디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소싱을 원칙으로 하는 GM대우차의 출범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현대오토넷으로는 매출확대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우전자에서 분사한 카오디오 부문의 인수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기술제휴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확대 및 다변화가 본격적인 성장의 관건인데, 현재 진행상황은.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에는 2차 벤더를 통해 중남미지역으로 이미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이들 빅3와의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과 품질,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을 받았다. 협의가 남아있는 부분은 가격이다. 내년에는 CD체인저 등 오디오 관련 제품의 직거래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 판매 사무소(Sales Rep.)와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HAPA· Hyundai Autonet Pontus America)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 빅3 대상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 하순 열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쇼인 컨벌전스(Convergence)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지역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천진공장 외에 북경 마케팅사무소, 혜주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스텝 바이 스텝(step-by-step) 방식으로 접근하겠다.
이같은 수출 확대 전략을 통해 2005년 2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DVD 플레이어와 체인저, AV, 네비게이션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DVD 플레이어 500만달러, 내년 상반기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그리스에서 네비게이션 3000만달러 등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미국(디트로이트) 중남미(멕시코 중심) 아시아(중국 중심) 유럽(이태리 그리스 독일 중심)으로 권역을 나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출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오는 2005년 4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생산방식은 아웃소싱 70%, 자체생산 30% 등 현재의 비중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애프터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규 브랜드 출범과 브랜드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차세대 3D 네비게이션, FM DARC, DVD 플레이어·체인저, 오토PC, 파워앰프·스피커, PDA 등 신상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제품 라인업도 보완하고 있다. 또 현재 120여개의 대리점을 300여개로 확충하고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테크노마트 등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상가 등으로 판매처 다각화도 꾀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의 기술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데, 현대오토넷의 기술수준을 자체 평가한다면.
▲자동차용 AV부문의 선두주자인 일본업체보다 6개월~1년 정도 뒤져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의 흐름과 조직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2004~2005년께 대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도 운전자 정보시스템(DIS Driver Information System)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수입자동차업계 최초로 네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렉서스 2003년형 ‘RX300’에 현대오토넷의 네비게이션이 공급된다. 품질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토요타자동차 본사차원의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앞으로도 토요타와 거래 관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직 물량은 미미하지만 포드의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미션용 콘트롤러보드를 공급하고 있는 것도 현대오토넷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4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주력 사업과 다각화 계획은.
▲자동차산업이 2005년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텔레매틱스 부문의 부각은 대세다. 따라서 이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에 치중할 계획이다.
대규모의 데이터센터 등이 필요한 고비용 구조의 현재 방식 보다는 통신회사를 중심으로 정보를 주고 받거나 무선통신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용 전자제품 이외의 다른사업으로 다각화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최대주주가 부실업체인 현대투신증권(34.98%)와 하이닉스(23.42%)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최대주주의 변동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이들 대주주의 지분은 6개월간 보호 예수돼 있어 현재로서는 매각할 수 없는 단계다. 하이닉스 채권단에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이에 게의치 않고 경쟁력 향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독자생존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투증권과 하이닉스는 경영에 거의 간섭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투증권과 하이닉스의 지분매각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관이나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매수자에게 직접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더 좋은 호재로 평가될 것이다.
-올해 실적 목표와 재무적으로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지난 상반기에 매출 2687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순이익 3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18.1%, 순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지난해 7월 매각한 유통·방송사업부 실적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8.5%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2%와 25.9%씩 성장했다.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6000억원과 1080억원, 순이익은 800억원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올해말 까지 각각 60.9%와 21.7%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말 현재 각각 97%와 36.1%를 기록했던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상반기 말 현재 83.9%와 32.5%로 개선됐다.
-주주중심 경영을 위한 방안은.
▲우수한 경영실적과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아직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마케팅, 홍보, IR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상장 이전에 실시했던 액면가 대비 5%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할 계획이며 경영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배당금 확대도 고려하겠다.
-상장 이후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등 주가가 부진한데. 적정주가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나. 대규모 자사주 매입설도 시장에서 돌고 있는데.
▲현대오토넷의 내재가치에 대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최소 5000원이 적정주가라고 판단한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윤장진 사장 이력
-42년 경북 예천
-59년 영남고 졸업
-65년 성균관대 상학과 졸업
-68~72년 현대자동차
-72~78년 현대건설
-79~81년 현대강관 이사
-82~90년 현대종합목재 전무
-90~00년 현대전자 부사장
-91~96년 현대테크시스템 사장
-99~00년 T-존코리아 사장
-00.3~ 현대오토넷 사장
- (초점)월드컵계기 "IT코리아" 마케팅 본격화
- [edaily 박영환기자] 개막이후 한달 가까이 숨가쁜 일정을 달려온 지구촌 축제 "한일월드컵"도 이제 폐막일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비록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과 온 국민이 하나가 된 길거리 응원문화는 60억 세계인의 뇌리에 한국이 더 이상 변방의 주변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한일월드컵은 또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하며,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국내 I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는 업체들이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종별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등 상생을 위한 방안마련에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 효과..해외전시회 한국관 "성황"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 아시아"에서도 이른바 "월드컵 효과"는 확인됐다.
"커뮤닉 아시아"는 싱가포르 엑스포 전시장에서 매년 열리는 정보통신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중국·미국·독일 등 전세계 54개국 24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5만여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관했다. 국내에서는 25개 IT 전문 업체들이 참가한 이 전시회는 월드컵 이후 달라진 국내 업체들의 위상을 보여준다.
한국 국가관에는 외국인 바이어들의 제품관련 문의가 끊이질 않았고 일반인들의 발길도 분주하게 이어지는 등 어느때보다 열기가 높았다는게 이 행사에 참석했던 정통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산하던 예전 풍경과는 전혀 다른 것.
이처럼 국내기업들이 호응을 얻었던 데는 월드컵에서의 국가대표팀의 선전과 이를 이용한 국내업체들의 마케팅이 한 몫을 했다. 국내 참가 기업들은 모두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홍보에 임해 눈길을 모았다. 다소 막연하기만 하던 이른바 "월드컵 효과"가 마케팅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첫 번째 사례인 셈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던 정보통신산업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을 이용한 홍보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들이 한국팀의 선전에 대해 먼저 말을 걸어오는 등 어느때보다 호의적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남미, 유럽에서도 "한국"브랜드 이미지 높아져
축구의 나라 중남미와 유럽에서도 이번 월드컵이 가져온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한국을 아시아의 2류국가로 취급하던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삼보컴퓨터 박충모 멕시코 법인장은 "한국팀의 활약과 전 국민이 동참하는 길거리응원은 멕시코인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멕시코에서는 "한국축구를 배우고 한국 국민을 배우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해외 주재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게 박 법인장의 설명이다.
월드컵에 앞서 지난 3월부터 두달간 유럽지역에서 월드컵 프로모션을 해온 휴맥스도 "한국팀의 4강진출이 축구가 생활화돼 있는 유럽권에서 국내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맥스 김희연 대리는 "일부 판정시비로 단기적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지역에서의 셋톱박스 판매가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한층 깊어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모 인터랙티브 곽기복 차장도 "과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피해를 입곤했는데 월드컵 4강 진출을 계기로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상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브랜드가치 상승효과, 수백억달러 넘을 듯
국내 인터넷 산업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앞서 있음에도 불구, 낮은 국가 인지도로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로인해 국내기업들은 해외진출과정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백신업체 하우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우리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진출했으나 통상 한두달이면 끝나는 장비성능테스트(BMT)에 5개월이나 붙잡혀 있어야 했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기업을 신뢰할 수 없었던 데 큰 원인이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4강진출로 인한 국가 이미지 개선이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시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수출 국가였던 미국 등 선진국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 종전보다 활발한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던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이나 제 3세계 국가에서의 비즈니스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월드컵 1승의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에서 월드컵 1승이 100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1승이 국내 100대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1%씩 올리는 효과가 있고, 기업들이 광고를 통해 이 정도 효과를 노리려면 100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IT업계, 영원한 강자위해 해외시장 공동마케팅 나서야
국내 IT업계는 지난해 이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국내 시장이 작아 기업운영과 발전에 필요한 수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리눅스업계와 보안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안철수 연구소, 하우리 등 백신업체들이 일본과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한컴 리눅스, 미지리눅스 등 리눅스업체들도 올들어 중동시장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 수출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가드텍과 휘스트 등 보안업체들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시장 공략을 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따라서 국내 IT업계에서는 월드컵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크다. 하지만 문제는 월드컵을 통해 제고된 국가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 마케팅에 접목시킬지 여부이다. LG나 삼성 등 대기업들은 월드컵 이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규모 IT기업들은 지갑을 풀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IT분야 기업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기업 브랜드 알리기 노력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노력을 펼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이미 이에 화답, IT전문 전시회를 통합해 해외에서 열고, IT미개발국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내용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아울러 민간기업들이 현재 유명무실한 분야별 협회의 기능을 강화, 국내 제품을 알리기 위한 활발한 국내외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월드컵 이후 조성된 우호적인 국내외 시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국내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졌던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국가 등에 대한 활발한 공략을 펼쳐 주로 중국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제한돼 있던 시장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 (분석)E3 결산, 화두는 `온라인`..한국 2억불 수출상담
- [LA=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가 24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이번 E3에서 나타난 세계 게임산업의 흐름은 한마디로 `여전히 주류는 콘솔 게임, 온라인 게임은 부쩍 성장"이었다.
특히 MS와 소니 등이 콘솔 게임기에 네트워크 지원 기능을 강화하면서 온라인의 개념을 접목시켰고 직접 온라인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기도 해 `온라인`이 올해 E3의 핫 이슈가 됐다.
또 무선인터넷 발달로 PDA 및 무선인터넷게임이 새로운 게임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30여개 기업이 참가한 우리나라는 행사기간중 2억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려, 행사 참가사상 최대의 성과를 일궜다.
◇E3 세계 최대 게임쇼 "확고한 자리매김"
이번 E3에는 전세계 400여개 업체가 참가, 100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을 선보였다. 주최측인 IDSA에 따르면 이번 E3를 찾은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6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만2000명에 비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출품작이나 참여업체는 작년과 비슷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관련 산업에서 125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다양한 컨퍼런스와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질적으로는 개선됐다는게 IDSA 자체 평가다.
한편 지난해에도 E3에 참가했던 게임 관계자들은 경기탓인지 올해 E3의 열기는 작년보다 덜했다고 전했다.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 볼거리는 지난해가 더 많았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여전히 E3는 참여업체나 출품작, 관람객 규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특히 출품작의 75%정도가 조만간 출시될 따끈따끈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제품 소개 및 사전 마케팅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콘솔게임 3파전..소니, `MS에 이겼다`
올해 E3 콘솔게임 부문에서는 소니와 MS의 접전이 불튀기었으나 소니의 승리로 끝났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 가운데 닌텐도는 나름대로 입지를 넓혔다.
MS와 소니는 각각 South Hall과 West Hall에 자리를 잡고 기싸움에 들어갔다. MS가 온라인 기능을 지원하는 `Xbox 라이브`를 발표하고 부스의 대부분을 Xbox용 게임으로 채우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콘솔게임에서는 아직 소니에 뒤쳐진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올해 닌텐도는 MS와 소니가 양분한 듯했던 콘솔게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소니의 `콘솔 게임의 전쟁은 소니의 승리로 끝났다`는 일부 주장에 반기,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게임기보다는 닌텐도의 콘솔게임기인 게임큐브용 게임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주최측인 IDSA는 공식 미디어 `Show Daily`를 통해 MS와 소니, 닌텐도를 게임업계의 `빅 3`로 평가, 닌텐도로 하여금 소니와 MS의 대결구도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혼자 하는 게임은 재미 없다..`온라인`이 화두
이제 게임은 같이 즐기는 `온라인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E3에서 드러났다.
우선 다수의 콘솔게임이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동시에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MS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조한 `Xbox 라이브`를 발표하면서 `온라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을부터 서비스될 것으로 보이는 `Xbox 라이브`는 플레이어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온라인 게임에서의 묘미를 배가할 수 있도록 한 것.
MS는 부스 뒷편에 `Xbox 라이브` 코너를 마련하고 온라인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을 선보였다.
소니 역시 온라인이 지원되는 다양한 게임을 발표했다. PS2용 온라인 게임 `파이널판타지11`를 비롯해 3D 레이싱 게임 `모빌 모델리스타`, 미식축구 게임 `NHL 2003`, SF 액션 게임 `스타워즈 바운티 헌터` `로보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닌텐도도 세가의 온라인 게임인 `판타지스타 온라인`을 게임큐브에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해 선보이는 등 `온라인화`라는 대세를 따랐다.
아직은 콘솔게임에 밀려 있지만 온라인 게임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부상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MS와 소니 등 유명 콘솔게임업체와 공동으로 투자 대상의 세미나를 가진 결과 10개 질문 중 9개가 엔씨소프트에게 몰릴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며 "해외 시장에서 콘솔 게임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온라인 게임은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처녀 출전..부각
이번 E3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가능성 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
이번에 참여한 모바일 전문 게임업체는 모두 5개. 잠닷과 부스트모바일, 디지탈브릿지 등 미국 업체 3개와 와이더댄닷컴, 게임빌 등 국내 업체 2개가 모바일 제품을 선보였다.
와이더덴닷컴은 유무선 연동 보드게임인 포커, 오목, 오델로, 체스 등을 출품했다. 게임빌은 모바일 무역 시뮬레이션인 `베네치아 대상인`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제품보다 국산 제품이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바로 다양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PDA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포켓PC용 게임도 부각됐다. 국내 업체인 지오인터렉티브는 MS와 EA로부터 대작 게임들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아 개발한 포켓PC용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ge of Empire`를 포켓PC용으로 개발중이라고 E3의 공식 미디어인 `Show Daily`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업체 선전..수출상담 2억달러
이번 E3에서 한국 업체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E3를 통해 한국 게임업체들이 진행한 수출상담실적은 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한국업체의 E3 참가사상 최대규모.
또 3만명 정도가 한국 공동관인 `Game Infinity`를 찾아 국내 게임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국내 참가업체 관계자들도 지난해에 비해 세계 게임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MS나 EA등 세계적 게임사들이 한국을 새로 출시되는 게임을 테스트하는 시장으로 삼고 있을 정도로 국내 게임 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게임에서는 `Game Korea`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업체 중 가장 주목받았던 판타그램의 경우 52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Xbox용 게임을 공급키로 하는 성과를 올렸다.
위자드소프트는 중국 업체와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한빛소프트 역시 5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이뤄냈다.
이밖에 한국관에 아케이드업체로 유일하게 참가한 비전테크시스템이 3000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게임업체인 시노조익이 900여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상담실적은 향후 최종 계약까지 협상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일부업체는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미팅룸만 개설한 웹젠은 그동안 진행해온 대만 및 중국과의 수출계약 2건을 이번 E3에서 최종 체결했다. 대만의 유본, 소프트월드 및 중국의 에이씨이, 더나인닷컴과 아시아 및 중국 시장 서비스 시기, 빌링시스템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중국시장의 경우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규모는 약 100만달러다.
또 미주지역의 게임 퍼블리싱을 위해 EA, 액티비전, THQ와의 상담을 통해 미국 내 `뮤` 퍼블리싱에 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글로벌 퍼블리셔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며 이번 E3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수출 계약보다는 퍼블리싱 대상 작품을 물색하는데 주력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상당수의 써드파티 개발업체들이 자사 게임들을 퍼블리싱 해줄 수 있는지 상담을 요청해왔다"며 "전시회 기간동안 타임, CNN, USA TODAY, 워싱턴포스트 등 과 같은 현지 유력매체의 취재가 이어졌고 일본, 대만, 유럽, 남미 등에서도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