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83건

  • 게임株, E3·어닝시즌 이후 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16일 주식시장에서 게임주들이 최근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고 있다.하루전인 15일 웹젠(069080)은 9.6% 급락했고, 엔씨소프트와 YNK코리아 한빛소프트는 5% 이상 하락했다. 16일 오전 9시47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3.9%, 웹젠은 1.9% 각각 상승중이며, YNK코리아는 4% CJ인터넷은 2.5% 각각 하락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와 세계 최대 게임쇼 E3가 끝나 당분간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에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증권 전문가들은 게임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의 게임업체보다는 캐주얼게임로 접근하라는 것. 게임주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유한 인터넷포털쪽으로 관심을 돌리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또 게임 성공 여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말고 트래픽이나 동시접속자 수 등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한 후 접근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한달도 채 남지 않는 독일 월드컵 개최도 게임업체로서는 지켜봐야할 변수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투자조언이다. ◇ 박재석 삼성증권 팀장게임주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의 게임에 의존하는 업체보다는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한 게임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본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마음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고 무조건 게임 성공 여부를 예단하지 말고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PG게임업체보다는 게임포털업체가, 게임포털업체보다는 인터넷포털업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본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3월과 4월 게임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과 코스닥시장에 연동된 주가 하락이 불안해 보인다. 게임주는 1분기 실적 부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주는 1분기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 이익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일부업체는 실적 개선 동력이 될 신규 게임이 연기돼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따라서 신규게임 서비스가 실시된 이후 시장 평가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터넷은 1분기 어닝시즌이 마감됨에 따라 단기 모멘텀 공백에 진입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강록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게임업체보다는 인터넷포털이 낫다. NHN 주가가 가격부담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게임업체중에서는 MMORPG보다는 일인칭슈팅(FPS)게임 위주의 캐주얼게임업체 투자가 낫다고 본다. 캐주얼게임은 신규 게임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CJ인터넷은 FPS게임 서든어택이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10만을 넘었고 오는 6월 유료화 예정이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MMORPG는 게임개발기간이 길고 제작비 100억인데다가 유료화 전환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웹젠의 SUN 오픈베타테스트가 지연된 것도 부담스럽다.◇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게임주는 E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E3 폐막으로 단기 모멘텀 부재 상태다. E3 참관비용으로 일부 게임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웹젠의 SUN 공개시범서비스가 연기되면서, MMORPG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주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훈 유화증권 선임연구원대형MORPG게임업체의 경우 신작 게임 진행상황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개 게임 실적이 검증된 업체의 경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추천한다. 대형 MMORPG업체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보된 업체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포털업체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
2006.05.16 I 류의성 기자
  • 게임업계 유저 `입김 세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게임업계에 게임 이용자(유저)들의 `입김`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유저들이 내린 게임 평가가 곧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게임업체들은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하려는 `유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유저와 게임 개발자 간의 쌍방향 커뮤니티를 열어 의견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가 하면, 한달에 2회 이상 유저 간담회를 갖거나 전국을 돌며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업체도 있다.웹젠(069080)은 차기 기대작 SUN의 오픈베타테스트 일정을 연기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웹젠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필드맵과 미션, 경쟁 구도 도입, 오는 5월15일 새로운 모습으로 SUN을 당당하게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YNK코리아(023770)는 주력 온라인게임 `로한`에 대해 유저 보호정책과 유저맞춤형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작년 9월 오픈베타 이후에는 전국의 유저들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중이다. PC방 간담회도 열어 PC방 업주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게임 적정 요금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액토즈소프트(052790)는 온라인게임 `라제스카`의 홈페이지에 `타임 캡슐`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해 유저와 개발자간의 의견 통로로 활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유저가 직접 경험한 게임 소감평을 게임 커뮤니티에 올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한다"며 "철저한 유저 지향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036570)도 고객을 찾아 전국을 투어하는 고객간담회를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국투어 고객간담회는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비교적 참여의 기회가 적은 지방 고객의 의견을 듣고자 기획한 것으로 매번 다른 지역에서 지역 고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유저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가는 업체도 있다.CCR은 게이머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MMORPG게임 `RF온라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국가를 합쳐 팬 사이트만 현재 110여개에 이른다. 엔플레버는 게이머에게 게임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전문 매거진 `인사이드 라펠즈`를 선보이며, 개발 진행 중인 미공개 내용이나 게임에 새롭게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다.게임개발사 올엠의 김영국 이사는 "대규모의 유저 간담회보다는 10~15명의 유저들과 한달에 2회 꾸준하게 만나고 있다"며 "제작진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유저와 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교과서이자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유저의 다양한 의견 중에는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은 주문들이 많아 고객 만족이라는 측면에서는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완성된 형태로 제공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유저 의견 반영이 게임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와 해당 게임에 대한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6.04.25 I 류의성 기자
  • 웹젠, 5월 `반전` 노린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웹젠(069080)이 오는 5월을 기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웹젠은 출시 일정이 연기됐던 차기 대작 게임 `SUN`을 오는 5월 2일로 출시하고, 장르를 다각화한 신작게임의 런칭도 준비해, `뮤`에 의존했던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또 기존 PC 온라인 기반의 단일 플랫폼에서 벗어나 모바일 및 콘솔 등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SUN 5월 오픈베타 `카운트다운`웹젠은 5월 2일 오픈베타테스트(공개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SUN에 대해 프리오픈테스트를 거쳐 집계한 테스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SUN은 3년이 넘는 제작 기간과 100억원이 투입된 게임. 작년 9월 비공개시범서비스 테스터 모집에 303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을 만큼 게이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 프리오픈베타테스트 당시 게이머들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쓴소리를 들어야했다. 웹젠은 필드 추가와 그래픽 개선 등 게임 수정을 통해서, 3년이 넘는 제작기간과 100억원이 투입돼 제작된 SUN을 `한국형 MMORPG`로 평가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국과 SUN의 13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고, 중국 최대 게임 포털 사이트인 17173닷컴에서는 신규 온라인 게임 기대게임 부분 6주간 1위에 오른 바 있다.◇ 멀티 플랫폼 전략 박차웹젠은 또 글로벌 멀티플랫폼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단일 장르에서 벗어나 장르를 다각화하고, PC 기반의 플랫폼에서 차세대 콘솔 및 모바일 영역으로의 플랫폼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게임을 차기 콘솔 플랫폼인 MS의 `X박스 360` 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로 동시 출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MMOFPS 게임 `헉슬리`를 PC온라인과 `X박스 360` 2가지 버전으로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고, 북미에서 인기를 모은 화제작 `GTA`를 개발한 유명 게임개발자 데이비드 존스의 차기작 `APB`도 PC 온라인과 `X 박스 360` 타이틀로 동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의 경우 `엔드리스 사가` 라는 타이틀도 개발하고 있다.◇SUN 흥행 여부 `촉각`게이머들은 SUN의 특징인 배틀시스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정 스테이지로 들어가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인 배틀존 방식이 광활한 필드에서 전투를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생소하다는 것. 한 게이머는 "SUN은 그래픽과 사운드는 좋지만 커뮤니티성에서는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출시 일정까지 늦추면서 게이머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SUN이 새롭게 무장한 배틀시스템으로 게이머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증권가 평가는 웹젠은 2004년 1분기 이후 뮤의 매출이 둔화되고 신규 게임에 대한 투자 비용 증가로 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 여기에 SUN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주력게임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신규게임 개발비용 집행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반면 SUN의 출시로 웹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SUN 오픈베타 및 3분기 상용화 등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2007년까지 5개 게임 추가 출시되면서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PC뿐만 아니라 차세대 콘솔 시장 진출로 2007년부터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북미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06.04.14 I 류의성 기자
  • 돌아오는 그레이 칼라 <하>''일하는 고령자'' 맞아 공장도 변신중
  • [조선일보 제공] 지난해 12월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시(市) 외곽에 위치한 티센그룹의 자회사 라셀슈타인사(社). 철강회사 특유의 육중한 외관과 달리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유치원 놀이방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눈발이 흩날리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천장을 유리로 만들어 자연채광 효과를 한껏 높인 내부는 환했다. 두꺼운 철판을 얇게 펴는 설비들은 연한 녹색과 노란색 톤으로 도색돼 아이들이 뛰노는 거대한 정글짐을 연상시킨다. 30~40t이 넘는 철강 코일과 크레인·압연설비 등의 육중한 쇳덩어리 장치로 가득 찬 공장이지만 귀를 찢을 듯한 소음도, 기름냄새도 거의 없다. 한마디로 공장 인테리어에 돈을 들인 기색이 역력하다. 서비스 업체도 아닌데 왜? 인사담당 애시라프(Darius Ashraf)씨는 “고령화 시대에도 공장을 계속 돌리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투자”라고 말했다. 60세가 넘는 근로자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장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돌아온 그레이 칼라(일하는 고령자)를 맞아 공장들도 변신 중이다. 젊은이와 신체조건이 다른 고령자가 안전사고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바꾸는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공장시설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다. 라셀슈타인사는 3년 전부터 고령자를 위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예컨대 고령자는 암이나 순환기계통 질병이 많고 청각·시력 저하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라셀슈타인사는 3년 전부터 혈압·청각·시각테스트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내 보건소를 따로 설치해 고령 근로자들이 언제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내 식당도 당뇨나 비만인 고령자들을 위한 식단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애시라프씨는 “작업 중인 근로자들 동작을 사진으로 찍어 분석한 뒤 어떻게 움직여야 가장 작업에 효율적이고 근로자 건강에도 좋은지 연구해 슬라이드 등을 통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모두 3년 전부터 본격화된 고령근로자를 위한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취재 중에 공장 안으로 낮 근무 작업조장인 크레츠(58)씨가 자전거를 타고 들어왔다. 깡마른 체구에 산책 나온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었다. ▲ 공장 내 조명과 소음·색감 등을 고령자에게 맞춰 설계한 라셀슈타인사 신(新)공장 내부. 공장 환경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자 크레츠(58·사진 왼쪽)씨는 손에 든 빵을 들어보이며“집안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염강수기자“설비가 자동화돼서 육체적인 힘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경험과 숙련이 더 중요하죠. 우리 공장은 1970년대에 비해 생산은 2배나 늘었지만 인원은 당시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크레츠씨는 “우리 공장에서는 어떤 공정이든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과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 인사책임자인 레온씨는 “고령노동자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 못하면 결국 회사의 손해”라며 “그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프랑크푸르트=염강수기자 ksyoum@chosun.com
  • "기술유출 적신호"..자동차·IT 전산업 노출
  • [이데일리 정명수 안승찬기자] 현대자동차 협력사에 의한 기술 유출 시도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 내부직원 또는 협력사 등을 통해 해외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일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같은 기술 유출 가능성이 IT 분야,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전에 방지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데 있다. 믿고 일을 맡겨야할 내부 직원과 협력사와의 신뢰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면서 기술 개발의 원동력 자체가 손상받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가장 가까운 곳이 가장 어둡다이번에 문제가 된 현대차의 경우도 중국 업체와 접촉했던 A사는 10년째 현대차와 거래했던 1차 협력업체였다.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는 390여개에 달한다. 이중 신차 개발 프로젝트와 같은 1급 기업비밀을 함께 하는 핵심 기업은 수십개 정도다.현대차는 협력사 일부가 중국 업체에 내구성 테스트 결과 등을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20여개 핵심 협력사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였다. A사는 관련 업무 이후 폐기해야할 컴퓨터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자체 보관하고 있었고, 현대차와 사전 협의 없이 중국 업체와 접촉한 것 등이 적발돼 협력업체 자격을 박탈 당하는 조치를 받았다.현대차는 A사를 통해 유출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특별 감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정보 유출 사례가 있는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현대차 관계자는 "400여개나 되는 협력사를 내 식구처럼 일일이 조사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보안 점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이번에 적발된 정보 유출 시도도 중국 현지 법인과 현대차 내의 관련 정보팀에서 업계 동향을 파악하다가 정황을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보안 점검 및 교육 강화 ▲정보 유출에 대한 내부 감사 강화 ▲행위 발견시 고발 및 법적 조치 등의 보안지침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침만으로는 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정보유출 내부자 소행이 대부분국정원 산하 산업기밀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2004년까지 국내 산업기술 유출사례는 총 96건에 금액으로만 58조2000억원에 달한다. 퇴직 직원을 통한 유출시도 40건, 현직 직원을 통한 유출시도 16건 등 대부분이 전현직 직원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 유출기술 내용도 반도체·휴대폰·LCD 등 IT관련 기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번 현대차의 경우처럼 자동차, 조선 등 전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대형 조선소의 중요 핵심 설계도면들이 중국 조선소에 나돌고 있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연도별 기술유출 적발 건수는 2002년 5건, 2003년 6건, 2004년 26건으로 급증했다. 적발되지 않은 소소한 사례를 포함할 경우 산업 기밀 정보의 유출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분석이다.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해 9월 국내 LCD 관련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A씨는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했다. A씨는 대만의 경쟁사로부터 고액 연봉을 제안받는 대신, 다른 연구원 3명과 공모, LCD 기술을 유출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해 1월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 연구원 B씨도 중국 기업의 한국지사 부사장으로부터 이직을 통한 기술유출 제의를 받았다. B씨는 같은 회사 후배 연구원 5명을 설득해 국내 유령 회사로 이직, 기술유출을 시도하려다 적발돼 징역 1년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국내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제조업체인 C전자의 한 연구원은 임원승진에서 떨어진 뒤 회사에 불만이 쌓였다. 그는 C전자에서 퇴직 해 외국에서 유통업에 종사하던 김모씨로부터 PDP기술 매매 제의를 받았고, 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Z사에 2억원에 기술자료 일부를 제공하기로 계획했다. 보안장비가 없는 뒷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유출시키려다 적발됐다. 다른 나라에서 국내 기술정보를 빼내려 위장 입국한 사례도 있다. 대만 D기업 직원 3명은 관광객 신분으로 입국해 반도체 공장 견학을 신청했다. 정해진 견학 코스를 돌다가 은근히 대열에서 이탈해 공장 사진 촬영에 몰두했다. 반도체 공장의 경우 외관만 봐도 대략적인 생산규모 등을 간파할 수 있다.◇M&A도 기술습득 창구국제 거래가 빈번해지면서 크로스 오버(Cross Over 해외간 거래) M&A역시 선진 기술을 습득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E사는 중국 기업과 합작투자 진행 과정에서 중국의 강제인증절차에 따라 핵심도면을 제출했다. 몇개월 후 중국측 회사는 합작투자를 중단하고 불법복제 제품을 생산·판매해 수백억원 규모의 대중국수출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현대하이닉스에서 분사한 현대시스콤은 국책과제로 개발한 CDMA 기술 및 인력 등을 중국 기업에 매각키로 해 핵심기술의 이전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워크아웃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해외 기술 정보맨들의 주요 타깃이 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D램 반도체 사업부만 남겨놓고 알짜 사업인 휴대전화기·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을 포함해 20개가 넘는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했다.◇신뢰회복 등 근본대책 필요이처럼 국내 산업이 경쟁국 산업 스파이의 먹이감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보안 개념이 약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최근 394개 민간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보안담당 부서를 둔 기업은 13%에 불과했다. 70%가 넘는 대다수 중소기업은 기밀 보호 규정조차 갖추지 않았다.반면 산업 스파이 활동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내부자를 유혹하는 수법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을 빌미로 협력사에 접근하거나, 위장 합작법인을 세워 핵심 기술인력을 일거에 영입하는 수법도 사용되고 있다.IMF 구조조정 과정에서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진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직 임직원이 `뒷일`을 생각해 업무 관련 기밀 문서를 개인적으로 챙기거나, 퇴사후 `딴 살림`을 차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번에 문제가 된 현대차의 협력업체 A사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업체와 접촉했다고 말하고 있다. 생존 전략 차원에서 현대차 이외의 거래처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현대차의 내구재 테스트 데이터 등이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원천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공생관계, 신뢰관계가 무너진 것이 핵심 기술 유출의 근본적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중소기업들이 신기술을 개발, 대기업과 업무 관계를 맺었을 때 그 기술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았던 것이 누적되면서 중소 협력사들도 "내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점도 기술유출의 한 원인이다.
2005.10.25 I 정명수 기자
(edaily 리포트)꿈의 자동차
  • (edaily 리포트)꿈의 자동차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공해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 석유 자원의 고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 입니다. 산업부 정명수 기자는 이런 자동차가 더 이상 꿈이 아니고, 이미 현실이 됐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동경 모터쇼를 둘러보고 온 정 기자의 `꿈의 자동차`(Dream Car) 시승기 입니다. 솔직히 기가 좀 죽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동경 모터쇼를 둘러본 소감입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잘 하고 있다"는 뉴스만 전해드렸던 저로서는 약간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강렬한 자극도 받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향해 일본 자동차 업계는 저만큼 앞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동경 모터쇼 언론 공개에 앞서 혼다자동차의 초청을 받아 자동차 테마파크인 `트윈 링 모테기`를 방문했습니다. 트윈 링 모테기는 동경에서 2시간 거리에 있었는데, 국제 규격의 자동차 경주 트렉과 자동차 박물관, 각종 놀이 시설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혼다측에서는 내년 우리 시장에 선보일 최고급 세단 레전드를 비롯해서 시가 1억원이 넘는 스포츠카 등을 기자들이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차들을 타고, 자동차 경주로를 달릴 때까지만 해도 그저 "재밌네. 잘 만들었네" 정도의 감흥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혼다가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들여 만든 연료전지차 FCX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5명이 타면 다소 빠듯한 정도의 크기 밖에 안되는 FCX에는 혼다의 기술력이 집대성 돼 있었습니다. 혼다의 기술 전문가와 통역을 대동하고 FCX에 올라 탔습니다. 운전석 오른 쪽 연료 계기판에는 수소(H2)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붙어있었습니다. 휘발유가 아니라 수소를 연료로 한다는 표시인 것이죠. 자동차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끝나자, 통역은 "엔진을 켜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뒷좌석에 앉아있던 혼다 기술자는 "통상의 휘발유 엔진이 아니므로, 엔진을 켠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스위치를 ON한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는 뜻입니다. 연료전지차의 기본 개념은 이렇습니다. 수소(H2)와 산소(O2)가 만나서 물(H2O)을 만들 때 에너지가 나오는데 이것을 전기 에너지로 해서 전기 모터를 돌리게 됩니다. 다시 말해 휘발유를 채워넣듯이 연료탱크에 압축수소를 충전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할 때 만들어지는 전기로 자동차를 굴리는 것이죠. 연료전지차의 부산물은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공해가 전혀 없습니다. FCX는 보통 LPG 자동차보다도 조용했습니다. 소음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혼다 기술자는 "60데시벨 정도"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눌 때 발생되는 소음 수준입니다. "혹시 수소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폭발 위험은 없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답은 "휘발유 차와 안정성은 거의 같다. 충돌 테스트도, 정면, 측면, 후면을 동일하게 시행한다. 폭발 위험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소 연료를 충전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혼다 관계자는 "동경에 수소 충전소가 10곳이 있는데, 자동차 업계가 협의회를 만들어서 수소 충전소의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아, 일본은 연료전지차 실용화를 위한 기반 시설 연구까지 진행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약이 오를 지경이었습니다. 자동차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혼다의 대표적인 승용차 어코드 100대 가격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20억원이 넘는 돈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사실상 개발이 끝났지만, 차량 가격을 낮춰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혼다는 1990년 연료전지차 개발을 시작해서 3년전 상용화를 노린 자동차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7대, 미국에 20여대가 시운전 중입니다. 공공기관과 연구기관에서 이 차를 1년간 렌트하는 비용이 우리 돈으로 대당 2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넌지시 "개발비가 얼마나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대외비"라고 했습니다. 차량 가격이 20억원 정도니, 그보다 수백배, 수천배 개발비가 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혼다 내부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확충과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등의 과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2020년에 일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가을비가 보슬보스 내리는 가운데 FCX의 시운전을 마쳤습니다. 배기관에서는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빗물과 엉킨 수증기는 배기관에서 물이 되어 똑똑 떨어졌는데요, 컵에 받아 마셔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극성스러운 미래차 개발 경쟁은 동경 모터쇼 행사장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 실적 면에서 현대자동차에 위협받고 있는 마츠다같은 메이커에서도 수소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내놨습니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의 탑 메이커들은 전시장의 절반 이상을 연료전지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혼다의 FCX도 제가 시승했던 자동차의 모습이 아닌, 날렵한 스포츠카 형태의 컨셉트카로 바뀌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재의 승부`만큼이나 `미래의 승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최첨단 미래차를 집중 전시, 기술력의 우위를 한껏 자랑한 것이죠. 미국과 유럽 메이커들도 미래차를 선보였지만, 일본의 미래차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어땠느냐구요. 아쉽게도 우리 자동차 메이커들은 미래차 분야에서는 전시차종을 하나도 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료전지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구를 게을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술력과 방대한 연구비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경 모터쇼는 `미래의 승부`를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졌습니다. 현재의 `작은 승리`에 도취하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이 너무 막강합니다. `Power of Dream` 혼다 자동차의 슬로건 입니다. 지금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 미래의 힘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들의 것이고, 그 꿈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자들의 것입니다.
2005.10.24 I 정명수 기자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금 누가 웃고 있는지 보라(Look who's laughing now). `배기 파이프가 두개 달린 손수레`라는 `조크`의 대상이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이제는 신뢰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품질 향상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nbsp;현대차를&nbsp;극찬한 다우존스의 보도내용이다.&nbsp;과거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현대차가&nbsp;현재는 미소 짓고 있는&nbsp;승자로 부상했다는 것.&nbsp; 특히 정몽구&nbsp;회장이 줄곧 강조해온&nbsp;`품질경영`은 올들어 `내구성`과 `브랜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nbsp;현대차는 초기품질→내구품질→감성품질을&nbsp;차례차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nbsp;명차 메이커들을 위협하고 있다.◇초기품질 넘어 내구품질 `도약`.."오래타고 싶은 차=현대"미국에서 현대차와 또다른 브랜드를 판매하는 일명 `듀얼 딜러`인 A씨는&nbsp;`싼타페`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그랜저`를 운전한다.&nbsp;딸의 애마는 `투스카니`다. A씨는 "딜러들 사이에서 현대차는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장도 안나고 성능이 좋아 가족들에게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라는 목표는&nbsp;이미 부분적으로 달성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기품질에서 도요타를 따돌린 바 있고, 올해 내구성 조사에서도 비약적인 향상을 일궈냈다. 현대차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한 JD파워 내구성 품질조사(VDS)에서 벤츠와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닛산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 37개 업체중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위에서 12단계나 뛰어오른 것.신차 구입후 3년이 지난 현대차의 100대당 문제 발생빈도는 260건으로 지난해보다 115건이나 개선됐다. 업계 평균 237건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조사 대상 업체중 현대차의 개선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nbsp;&nbsp;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6년간 VDS의 연 평균 향상률은 산업평균이 9%, 도요타가 7%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2%에 달했다. JD파워의 초기품질(IQS)의 경우 현대차의 개선 속도는 업계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 지난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업계 평균 IQS 지수의 향상률이 32%를 기록했고 도요타는 35%, 현대차는 62%에 달했다.&nbsp;지난 98년 IQS 조사대상 업체 36개사중 35위로 `꼴찌`를 겨우 모면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7위까지 뛰어올라 도요타(9위)를 추월, 7년간&nbsp;향상률이 가장 높은 업체로 거듭났다. 향후 2~3년내 현대차의 VDS가&nbsp;업계 평균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nbsp;&nbsp;특히 현대차는 미국 고객들이 가장 오래타고 싶어하는 차 부문에서 평균 4.5년을 획득, 도요타의 4.8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 내구성 품질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nbsp;그러나 `프리미엄 미드사이즈`부문에서 `그랜저XG`가 25개 차종중 21위를 기록, 뷰익 `센트리`,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한참 뒤쳐져 있어 대형차종의 내구성 향상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가격이 말해준다..수출 판매가 `Up`현대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nbsp;`제값 받는 차`를 만들겠다는&nbsp;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nbsp;&nbsp;올해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은 대당 1만1100달러로 지난해&nbsp;평균인 1만900달러보다 1.83% 인상됐다. 수출가격은 지난 2000년 7800달러에서 2001년 8900달러, 2002년 9700달러, 2003년 1만20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nbsp;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평균 5%의 판매가격을 올려&nbsp;가격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중형 이상&nbsp;차량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대차의 SUV와 중형 이상 승용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29%에서 2001년 36%, 2002년 45%, 2003년 43%, 지난해에는 50%까지 확대됐다.&nbsp;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올 하반기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미니밴과 `싼타페 후속인&nbsp;`CM(프로젝트명)` 등&nbsp;SUV와 중형 차량 판매을 확대할 계획이다.&nbsp;중국, 중동 등에도 향후 개발될 대형 신차 수출을 예정하고 있어 수출 가격 상승은 이어질&nbsp;전망이다.&nbsp;내수가격도 올 상반기 평균단가는 대당 17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680만원보다 1.78% 오르며 지난 98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오히려 세계 곳곳에서는 판매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1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체적으로 총 235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1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해외 시장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에 총 22만4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6%로 0.2%p 올라갔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4만3051대, 4만4431대를 각각 기록하면서&nbsp;GM의 저가할인판매 공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연속해서 갈아치웠다. ◇설계부터 A/S까지 품질위한 `사투`현대차 1톤 트럭 `포터`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는 울산 4공장으로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 연료를 `풀`로 채웠지만 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품질 담당자들은 고객을 찾아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사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원인 분석 결과, 고객이 `포터`를 냉동탑차로 개조했고 개조 과정에서 연료주입구에 문제가 발생된 것을 발견하게 됐다. 품질 담당자들은 개조 작업을 했던 냉동탑차 업체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인지역에 위치한 냉동탑차 시설 업체인 3곳을 일일이 방문해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nbsp;현대차 품질관리팀은&nbsp;이같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nbsp;문제가 아니더라도&nbsp;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면 `무조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선다. 이를 위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밤샘작업을 하기도 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몇일간 씨름을 하기도 한다. 울산 공장은 각 차종별로 고객 불만 건수를 매년 30%씩 줄이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매년 이에 대한 목표치를 정하고 한달에 3번씩 중간 점검을 하면서 고객과 맞닿는 최전선에서 품질 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예방 품질이다. 애프터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무결점`을 달성해야한다는 것. 이는&nbsp;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고객이 불만을 말할때는 이미 늦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양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철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단계별로 품질평가를 거쳐 각 단계마다 품질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품질합격제`도 운영하고 있다.&nbsp;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제도`를 운영해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일류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200여곳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를 정비하고 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품질 향한 모든 것"..고로건설·부품업체 M&A `수직계열화`정몽구 회장은 매달 충남 당진에 내려간다. 오는 2011년 완공될 연산 7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INI스틸(004020)을 통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품질 향상을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자동차의 주원료가 되는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쇳물`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 황유노 현대차 재무관리 이사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원료를 직접 조달하게 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원재료 관리도&nbsp;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품업체 인수합병(M&A) 역시 품질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 현대차는 지난 2002년7월 만도의 포승 영인 등 2개의 섀시모듈공장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범퍼 생산업체인 에코플라스틱(038110)(옛 아폴로산업)과 그 자회사인 헤드램프 생산업체 인희라이팅을 인수했다. 또 지난달 초 가족 그룹인 한국프랜지공업 계열의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전문업체 카스코(005330)(옛 기아정기)를 인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멘스와 손잡고 지난달 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042100)을 사들였다. 최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업체인 만도 인수전에도 뛰어든&nbsp;상태다. 이로써 현대차는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현대오토넷과 본텍, 제동장치 카스코, 변속기 현대파워텍 및 다이모스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nbsp;쇳물에서 자동차강판, 부품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제는 감성품질이다"2위를 뭐하러 따라잡습니까. 무조건 1위를 따라잡아야지요"현대차의 품질담당 직원이 한 말이다. 현대차의 목표는 `최고 품질`이다. 이를 위해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초기품질 뿐 아니라 최근 급격히 향상된 내구품질, 나아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품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고장품질`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문화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JD 파워의 조사에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항목에 점차 감성품질을 테스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세계적인 추세를&nbsp;알 수 있다.지난 97년까지만 해도 IQS 평가 89개 항목중 고장품질과 감성품질이 각각 7대3의 비중이었다. 98년부터 올해까지는 135개 항목중 고장과 감성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눠졌다. 내년부터는 평가항목이 207개로 늘어나는데 고장과 감성이 각각 4대 6의 비율로 역전된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신차 `그랜저`의 방향지시 등 소리는 "째깍째깍"하는 시계 초침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과거 기계음의 소리에서 좀더 부드러워졌다. 이는 대표적으로 감성품질을 적용한 사례. 현대차는 "무결점에 도전하며 설계단계부터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바에 민감하게 대응해 감성품질을 더함으로써 선진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5.08.09 I 하수정 기자
  • LG전자, 세계최초 `친환경 노트북` 국제 공인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LG전자(066570)의 노트북 LW60 시리즈가 국제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세계 최초로 `친환경 노트북` 인증을 받았다.LG전자는 LW60 시리즈가 UL의 `유해물질 분석 프로그램(RSCS)`에 따라 시행된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에 따라&nbsp;성분 분석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며 "UL이 제시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UL은 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LG전자의 LW60 시리즈는 UL이 실시한 7개 주요부품 테스트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월 미국 UL로부터 유해물질의 정확한 성분 분석능력을 인정받아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식 시험소에 지정됐고, 이번 프로그램도 LG전자가 직접 수행했다.권성태 LG전자 부사장은 "세계 최초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은 노트북을 개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각 사업부별 제품에 대해 친환경 제품 검증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내년 7월부터 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 등이 포함된 전지전자 제품에 대해 EU경제권역내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7월 1일부터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공공기관에서는 의무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LG전자는 친환경제품구매촉진법의 발효에 맞춰 지상파DMB 노트북인 `익스프레스 LW20`을 포함해 노트북 14종과 데스크톱 20종에 대해서도 환경마크 인증 절차를 진행중이다.
2005.08.02 I 손희동 기자
  • 공정위 ·통신위, 이통사 `무선망 개방` 조사
  • [edaily 박호식기자] 통신업체 담합, KT재판매 등에 대해 경쟁적으로 조사에 나섰던 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에는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망 개방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위와 공정위는 이달들어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통신위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지연되는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SK텔레콤(017670)을 비롯 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이통사를 방문조사 했다.통신위는 이통사 자료 및 담당자를 조사하고, 무선인터넷망 개방 과정을 실제 테스트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해관계자인 컨텐츠제공업체(CP)와 인터넷포털들의 주장도 듣고 있다.무선인터넷망 개방은 인터넷업체들이 자유롭게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해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인터넷업체들이 `이통사가 자신들이 운영해온 무선인터넷에 비해 접근하기 어렵게 조건을 제시하는 등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 갈등을 빚어왔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SK텔레콤 네이트닷컴, KTF 매직엔 등 자체 무선인터넷 포털을 운영해왔다.통신위 관계자는 "CP들이 주장하는대로 이통사가 접근성을 제약하고 있는지 등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재 자체보다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정책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를 점검해 서비스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CP입장에서도 그동안 이통사들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해온 노력을 인정해 마냥 무임승차만 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통신위와 함께 공정위도 이동통신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동통신사들이 인터넷업체들과 무선인터넷망 개방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요구를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이 통신위와 공정위의 조사로 이통사들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한 이통사 관계자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을 위한 준비는 다 돼 있다"며 "그러나 무선인터넷망은 유선망과 달라 폐쇄적인 기술적 특성이 있어 인터넷업체들이 차별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통신위와 공정위가 경쟁적으로 조사에 나서 심적부담이 크다"며 "무조건 이통사가 개방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면 향후 이통사들이 인터넷망 개발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05.07.21 I 박호식 기자
  • "구글이 사생활 침해 위험성 키운다?"
  • [edaily 이태호기자] 미국의 구글이 급성장과 함께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해커들이나 내부 직원들이 개인정보 판매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메일과 블로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구글은 디지털 도서관이 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으며 인터넷 속도를 개선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별도의 유료 서비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자개인정보센터(EPIC)의 크리스 후프내글 법률고문은 "하나의 그릇에 담긴 엄청난 정보"라면서 "구글은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침해의 커다란 위험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사생활 침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범죄자들이 직원들의 도움을 받거나 해킹을 통해 개인 정보를 돈벌이에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들은 첨단 안보 시스템과 상관 없이 개인들이 얼마나 높은 사생활 침해 위협에 노출돼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글이 개인정보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메일서비스 `G메일`의 특징이 이메일 메시지를 "영원히"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인 만큼 구글은 막대한 규모의 `사적인` 메일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또 도서관 서적들을 검색하는 서비스는 때때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로그인을 요구한다. 사용자가 찾아보는 책들을 모두 기록에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이 테스트 중인 인터넷 속도 개선 프로그램은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서버에 어떤 요청을 하고 어떤 사이트를 둘러보는 지를 모두 추적할 수 있다. 이밖에 사진 공유와 메신저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디스크 드라이브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비평가들은 구글의 유료 서비스에 개인정보 판매가 포함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같은 정보 유출이 법적 제재 없이 아무도 모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뉴스레터인 서치 엔진 워치(SEW)의 대니 설리반 편집인은 "구글이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제재할 만한 마땅한 법이 없다는 데 모두들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눈치다. 뉴욕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앤 루빈(20)은 구글의 G메일과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보다도 서비스의 질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루빈은 "일종의 흥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나 역시 인터넷에서 하는 일들이 전적으로 사적일 수 없다는 가정 하에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07.18 I 이태호 기자
  • 인텔CEO "올해도 두자리수 성장 가능"
  • [edaily 안승찬기자]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까지의 현황을 고려해보면 올해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지난달 CEO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오텔리니 CEO는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텔리니 CEO는 또 최근 아시아 테스트공장 설립과 관련 "인도에서의 투자 계획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인텔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인도에 4억달러 규모의 조립 및 테스트 설립 구축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베트남 역시 고려대상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오텔리니 CEO는 "인텔은 플랫폼 제공자로 소개되고 있고, 디지털 홈 등 신흥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그 일환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여러 나라의 업체들과 디지털 콘텐츠 부문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텔은 SK텔레콤과 가전기기나 상호 운용성을 구현하는 디지털 홈 컨텐츠 사업에 협력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음은 폴 오텔리니 CEO와의 일문일답. -최근 인텔이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투자를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또한 인텔의 와이맥스 서비스 예상 일정을 알려달라. ▲인도에서의 투자 계획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인텔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와이맥스 표준은 이달이나 다음달이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텔은 전 세계 각지에서 인텔의 실리콘에 기반한 기지국을 건설을 위해 노력 중이며, 장비 제조업체들과도 협력 중이다.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도 곧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맥스는 가정에 새로운 무선 광대역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오늘 발표된 SK텔레콤 및 KT와의 제휴는 한국에서만 국한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텔이 추구하는 디지털 홈 전략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인텔이 고려하고 있는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 등이 있는가. ▲오늘 발표된 SK 텔레콤과의 협력은 컨텐트 분야에 있어서 인텔의 세번째 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인텔은 중국의 프리미엄 컨텐트 서비스 업체인 상하이 미디어 그룹(SMG)과 중국 내의 무선 인터넷에 기반한 컨텐트 서비스를 위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몇 달 전에는 브라질의 컨텐트 서비스 업체인 `글로벌`과도 협력을 제휴했다. 인텔은 내년 초 디지털 홈 제품 출시를 앞두고 계속해서 각 국가에서 컨텐트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와이맥스 분야에서는 KT를 비롯해 최근 노키아와 같은 업체들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달에는 미국 내 2위 무선통신 업체인 스프린트와도 협력을 체결했다. 이처럼 인텔은 각 국가의 선두 기업들과 공개 표준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전 CEO인 앤디 그로브와 크레이그 배럿의 경우 각각 PC와 모바일에 주력했다. 폴 오텔리니 CEO는 무엇에 주력할 계획인가. 또 디지털 홈 사업을 위해 국내 업체와의 협력 계획이 있는가. 오늘 발표된 KT와의 MOU 내용에 따르면 와이브로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가. ▲인텔은 지난 37년간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처음 메모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로 굉장히 잘 알려져 있다. 이제 인텔은 플랫폼 제공자로 소개되고 있다. 인텔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크게 디지털 홈, 디지털 오피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그리고 현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신흥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분야에서 인텔은 인텔 아키텍쳐 또는 인텔 플랫폼에 기반한 제품들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와이맥스 분야에서의 협력의 요점은 802.16e로의 표준 통합이다. 이 같은 환경 구축을 위해 인텔은 장비 개발 등도 지원하고 있다. -하반기 인텔의 사업 전망은. 특별한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현재 인텔은 사업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는 기간에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일단 2분기까지의 현황을 고려해보면 올해에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인텔의 칩을 자사의 컴퓨터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애플 PC의 점유율이 낮은 편인데, 실제로 인텔의 칩에 기반한 애플의 컴퓨터는 언제쯤 출시될 것인지,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려달라. ▲인텔의 칩을 사용하는 애플 컴퓨터는 2006년 중반 경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에 관해서는 애플에서 결정할 부분이다. -인텔은 와이맥스 포럼을 이끌면서 다양한 휴대 인터넷 기술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칩셋, 단말기 제조업체나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이익도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기술 표준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혜택은 무엇인가. ▲와이맥스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무선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도심 외곽 지역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가장 가격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무선 통신망이 하나로 통합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PC에서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방법 중에서 가장 빠르고 저렴한 채널을 스스로 택하게 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인텔은 CPU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텔이 갖고 있는 경영 전략이나 사업 비전이 있다면. ▲인텔은 올해 초 회사의 구조를 5개의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 먼저 디지털 오피스 그룹에서는 인텔 아키텍쳐 및 플랫폼에 기반하고 대규모/중소규모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공해가고 있다. 모빌리티 그룹에서는 휴대전화, 노트북같은 이동형 기기들을 통해 보다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홈 그룹은 프리미엄 디지털 컨텐트를 제작하고 감상하고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혁명을 주도해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 그룹은 최신 IT 기술을 의료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발전 중인 시장을 위해서 인텔은 각 시장에 적합한 기술과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인터넷 카페나 교육 분야를 위한 지원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KT와의 MOU 내용을 보다 자세히 알려달라. 구체적으로 인텔과 KT가 어떻게 휴대 인터넷 분야에서 협력하게 되는 것인가. ▲구체적인 MOU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텔과 KT는 802.16e로의 기술 통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와이브로와 와이맥스 간에는 기술적인 차이가 있으며, 양사는 이러한 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 R&D 센터와 관련하여 한국 정부와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 있는가. 현재 한국의 인텔 R&D 센터의 주요 연구과제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소개해달라. ▲이번 방문에서 한국 정부와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인텔 코리아 R&D 센터는 18개월 전에 개소했으며, 현재 20여명의 연구 인력이 디지털 홈과 커뮤티케이션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던 김병국 부사장이 인텔로 이동했다. 이로써 인텔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있는가. 없다면 앞으로의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김병국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관리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인텔은 그의 삼성에서의 경력뿐 아니라 개인적인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인텔의 향후 마케팅 전략은 보다 소비자 지향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인텔의 플랫폼이 가져다 주는 다양한 사용자 모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인텔과 삼성은 협력자인 동시에 경쟁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에 대한 인텔의 입장은 무엇인가.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에서는 인텔의 고객이지만,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는 인텔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또 일부 분야에서는 인텔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5.06.16 I 안승찬 기자
  • 슬림 브라운관TV "화질 안좋다" 불만 제기(종합)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에서 만든 슬림형 브라운관 TV의 화질이 기존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TV나 LCD TV 등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슬림형 브라운관 TV, 가장자리 왜곡이 심하다>16일 쇼핑포탈 다나와(www.danawa.co.kr)가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모니터포유, AV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슬림형 브라운관 TV(32인치)를 테스트한 결과, 양사 제품 모두 종전의 브라운관 방식 디지털TV에 비해 화질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최근 이 제품을 구입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면 왜곡에 대한 지적이 분분해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스트 결과 두회사 제품들 모두 화면상에 나타나는 수직선과 수평선이 직선으로 보이지 않고 휘어져 보이는 현상이 심했고, 화면 중앙에서 모서리 쪽으로 갈수록 화면이 흐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다나와는 전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이는 기존 브라운관 TV의 전자총이 90도 각도인 반면에 슬림형 TV는 120도의 각도이기 때문에 주변부로 갈수록 화면이 흐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면 왜곡 현상과 관련해 수평라인의 경우 두 회사 제품 모두 브라운관 상단 부분에서 좌우측의 수평라인이 중앙 부분에 비해 크게는 1Cm이상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수직라인의 경우 두 제품 모두 약간의 편차만 있을 뿐 모든 화면위치에서 전체적으로 왜곡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슬림형 브라운관TV, 모서리 `A`가 흐릿하다>또 기존 브라운관 TV가 중앙부분을 중심으로 항아리 모양의 왜곡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번 테스트 제품은 모두 좌측 3분의2 지점에서부터 항아리 모양을 그리면서 전체적으로 꼬불꼬불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TV는 화면 비율이 16대9이기 때문에 4대3인 일반 브라운관 TV보다 좌우로 넓어져 화면 왜곡 문제가 더 눈에 띄었다는 것이 다나와측의 평가다. 이관헌 다나와 정보팀 팀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 제품 모두 특유의 명암비와 선명함 등 그 동안 브라운관 TV 가 가지고 있던 장점을 거의 볼 수 없다"며 "뿌옇게 나타나는 어두운 장면의 계조력 표현에서는 과연 이 제품이 브라운관 TV가 맞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화면왜곡 현상은 브라운관이 원래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며 "초기에 나온 모델은 다소 문제가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보정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LG전자측은 "슬림형의 경우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면서 화면왜곡 현상이 다소 심해질 수 있으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보정작업을 마쳤다"며 "극소수의 문제를 슬림 브라운관의 근본적인 기능 하자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5.05.16 I 안승찬 기자
  • 클레부딘 자진 철회 이유는 "자료 미제출"
  • [edaily 김호준기자] 부광약품(003000)이 돌연 간염 치료제인 `클레부딘` 제품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8일 식약청은 부광약품이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것은 `발암성 시험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부딘은 지난 2001년 국내 임상실험을 위한 조건부 제조품목허가를 얻은 이후 국내외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임상실험을 끝마쳤다. ◇"자진철회는 `발암성 시험자료` 미제출 때문" 식약청에 따르면 임상실험 허가조건이 기한 내 발암성 시험자료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동물실험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성 시험자료를 제출해야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발암성 시험자료란 말 그대로 신약이 암을 유발하는 지 여부를 증빙하는 서류를 말한다. 업계에선 이미 임상실험이 끝났는데도 아직 발암성 시험자료를 제출하지 않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보통 동물실험은 임상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실시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물 실험을 통해 발암성 시험자료를 얻으려면 2~3년 정도가 걸린다"며 "신약 허가를 빨리 받기 위해 임상과 일부 동물실험을 함께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암성 테스트 동물실험 아직 진행중" 식약청 관계자도 "아직 발암성 시험자료를 제출하기 위한 동물성 실험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허가 신청을 철회하고 다시 신청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측은 일단 수개월 이내에 미비한 자료를 보충해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자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동물실험의 진행과정에 쏠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간염 치료제 개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고동행진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15일 간염치료제 허가신청을 식약청에 냈다고 발표한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신약개발과 함께 고공행진 부광약품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하고 8일 보합세로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1만3300원으로 주가수익률비율은 22.9배에 달한다. 제약업종 평균이 10배 내외라는 점을 감안할 때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현재 실적에 비해 고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신약 개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4일 식약청에 허가 신청을 냈기 때문에 올해 4~5월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에 따르면 허가신청 이후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소한 4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3개월 뒤에 재신청하게 되면 최소한 연말에 가서야 국내 시판 허가를 받게 된다. ◇"신약개발 마지막 관문은 남아"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이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라며 "승인 가능성 없어 미리 철회한 것이라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이미 일본 제약업체와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비한 자료보완을 위해 식약청과 협의 아래 자진 철회한 것이라면 큰 문제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계 20위권 제약업체와 이미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발암성 시험자료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지 허가를 빨리 받기 위해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기일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미 상당기간 실험이 진행된 상황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 것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의심이 갈만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부광약품은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2005.03.08 I 김호준 기자
  • 팬택앤큐도 위성DMB폰 개발.."3社 경쟁체제"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팬택앤큐리텔(063350)이 위성DMB폰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최대 이슈로 떠오른 위성DMB폰 시장을 둘러싼 국내 휴대폰 3사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위 휴대폰업체인 팬택앤큐리텔은 오는 5월 본격적인 위성DMB서비스에 맞춰 위성DMB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 "현재 기술적으로는 위성DMB폰 개발이 마무리된 상태"라며 "현재 망연동테스트를 진행중이고 오는 5월 위성DMB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제적인 출시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적절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게 마케팅의 관건"이라며 "DMB서비스와 관련된 정책적 혼선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5월이 상용화 제품 출시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팬택앤큐리텔은 위성DMB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알려진 베터리 소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일본 등 해외업체와 공동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DMB폰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지난 10일 티유미디어의 위성DMB시험방송 실시에 맞춰 국내 최초로 위성DMB폰 `SCH-B10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만대 공급에 이어 점차 SK텔레콤에 납품 물량을 확대, DMB폰 시장을 선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위성 DMB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유일하게 시범서비스용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차세대 핵심시장으로 떠오른 DMB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공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위성DMB폰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던 LG전자(066570)는 오는 5월 본격적인 위성DMB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위성DMB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위성DMB폰이 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사양이 다소 낮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메가픽셀 수준으로 높이고, MP3 등 부가 기능도 더욱 강화시킨 제품을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개발에 성공했지만 섣불리 제품만 먼저 내놓을 경우 본격적인 서비스 시점에 구형모델이 될 수 있다"며 "5월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위성DMB폰 시범서비스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본격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5월 업체별로 어떤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인가에 앞으로 위성DMB폰 시장의 주도권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5.01.18 I 안승찬 기자
  • SK㈜, 2차전지 핵심소재 개발..사업화 착수
  • [edaily 김수헌기자] SK㈜는 국내 최초, 세계 세번째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세퍼레이터(Separator)`를 독자개발하고 사업화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세퍼레이터는 리튬이온전지의 양극 음극 접촉을 막고 전해질 이온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박막으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아사히화성과 토넨 등 두 개 회사가 세계시장을 양분해 왔다. SK(003600)㈜ 관계자는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휴대용 정보통신기기 사용증가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산화는 물론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시급히 요구되어 왔다"고 말했다. SK㈜는 40여년간 축적해 온 화학기술과 최첨단 나노 테크놀로지(Nano Technology)를 적용,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말 독자개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SK㈜가 단시간내에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최대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세퍼레이터 개발에 필수적인 폴리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통상적인 연구개발 과정 대신 실험실 단계의 연구와 시험생산설비 및 양산체제에 대한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는 과감한 R&D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SK㈜는 SK기술원 내에 설치한 시험생산설비(Demo Plant)를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리튬이온전지 완제품 업체들로부터 시제품에 대한 적용 테스트를 받은 결과, 기존 일본제품에 비해 성능이 동등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특히 고강도 박막(薄膜)제품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는 현재 시험생산설비를 기초로 양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중에는 양산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완제품 분야에서는 국내업체들이 선전해 왔으나 세퍼레이터 같은 소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일본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차세대 성장산업인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도 대일(對日) 기술의존을 탈피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4.12.29 I 김수헌 기자
  • 남용 LGT사장 "내년 보조금만 아니면 해볼만"
  • [edaily 박호식기자]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쌍방향 번호이동이 도입되는 내년, 보조금 등 돈에 의한 약탈적인 시장만 아니면 해볼만하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 지상파DMB사업자가 선정되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CID(발신자번호표시)요금은 당분간 인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남 사장은 "현재 SK텔레콤의 800메가 주파수 문제를 제외하고는 비대칭규제와 관련해 크게 문제제기할 것은 없다"며 "다만, 내년에 무엇보다 시장안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내년에 경쟁업체 특히 5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KT재판매에서 보조금을 실어서 나설 경우 자금도 없는 LG텔레콤(032640)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1월부터 LG텔레콤 가입자도 번호변경없이 다른 사업자로 이동할 수 있는 쌍방향번호이동이 시작돼 가입자 이탈이 우려되고 있는데 대한 설명이다. 남 사장은 "그동안 제일 큰 불공정은 KTF나 SK텔레콤이 정부가 만들어준 돈으로 경쟁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니까 이미 (KT에서 독립해) 한국이동통신으로 출발한 SKT는 450만명의 가입자가 있고, 망도 깔려있어 연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었으며, KTF는 KT가 7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급보증해줘 200만 가입자 유치효과를 봤고 한솔PCS가입자 250만명에 KT재판매 200만명도 얹어줬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DMB(디지털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상파DMB를 위해 단말기와 중계기 개발을 끝냈고 부가서비스 개발, 방송사와의 협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3월 지상파DMB사업자 선정이 되면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에서 시작되는데 빨리 전국서비스가 돼 위성DMB와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이와 함께 "EVDV서비스는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세계적으로 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어 장비나 단말기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테스트는 계속하지만 상용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적극적인 투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남 사장은 또 "현재 통신시장은 음성은 마이너스 성장, 무선데이타는 투자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 딜레마에 처해있다"며 "따라서 음악, 유통, 금융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2~3년내에는 매년 20% 성장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고가치고객이 많이 들어와 가입자당 매출 등이 높아졌으며 내년에도 요금, 단말기 등으로 통해 고가치고객을 많이 유치하겠다"며 "MP3폰이 트렌드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내년 80%이상 단말기모델에 MP3기능을 넣겟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화료의 경우 "일률적인 인하는 아니지만 현재 100만명의 고객이 SK텔레콤 대비 20~30% 싼 요금을 사용중"이라며 "3만원 이상 고객은 사용량이 높아질수록 많은 할인효과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신자표시요금의 경우 현재 다른 사업자보다 높은 월 2000원인데 아직 일률적으로 인하할 여력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유무선결합서비스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유무선결합서비스를 선택하려면 결합으로 크게 할인효과가 있거나, 편의성이 아주 높아져야 하는데 검증된 것도 없고, 쉽게 검증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설사 유무선결합 효과가 나타더라도 SKT나 KT등은 디스카운트에 따른 수익파장이 커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우리는 요금 등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우리는 뱅크온, 음악 등 이종산업간 융복합에 초점을 맞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뮤직온 등으로 현재 3700억원 수준인 음악시장이 2007년 87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뱅크온도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네트워크에 투자를 적게하면서 값싸고 좋은 서비스를 찾을 것"이라며 "경쟁업체의 WCDMA가 나와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며, 4세대서비스를 대비한 기술개발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데이콤, 파워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관련 "각 업체들의 체질강화가 급선무이며 어줍잖게 큰 전략방향을 보고 가다가는 같이 구렁텅이에 떨어질 수도 있다"며 "4세대 네트워크 투자, 개별 서비스 등에서 협력을 하고 있으며 다만 큰 그림은 아직 잘 안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최근 6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점유율 18%(현재 기준 750만명)를 달성하는 것을 향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2004.12.21 I 박호식 기자
  • 르노그룹, 한국에 6천억 투자(종합)
  • [edaily 지영한 좌동욱기자] 프랑스의 르노그룹이 지난 2000년 인수한 르노삼성차를 글로벌생산 및 신차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향후 3년간 6000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르노그룹의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M7` 신차발표회에 참석, 르노삼성차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우선 차세대 엔진생산공장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건립하고, 르노삼성차의 신형 SUV차량인 H45(프로젝트명)의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르노그룹은 특히 르노삼성차가 2007년부터 양산하는 H45 SUV차량의 대유럽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그룹차원에서 모색중인 대중국 진출사업에서도 르노삼성차에게 중요한 역할도 맡기기로 했다. 슈웨체르 회장은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개발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독립적인 자동차를 생산해 그룹내 다른 브랜드와도 철저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SM 시리즈를 계승하고 한국 대형차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고급 대형 세단 `SM7`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내달부터 SM7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총 24개월에 걸쳐 개발된 `SM7`은, 차량 개발과 다른 모델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설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3000억원이 투입됐다. `SM7`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3.5ℓ와 2.3ℓ의 6기통 Neo VQ 엔진이 탑재 됐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통해 대형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르노삼성차는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SM7`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르노삼성자동차 R&D 센터가 자체 개발한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 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세계 명차로서의 품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판매 가격은 2440만원 ~ 3510만원이다. 슈웨체르 회장의 연설문 요약과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루이 슈웨체르 르노그룹 회장 연설문 요약 "지난 3월 르노와 닛산의 미래를 위한 다음과 같은 공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각 지역과 각시장 세그먼트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 품질 가치측면에서 세계 3대 자동차업체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여기서 모든 지역과 모든 세그먼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둘째, 르노와 닛산, 양사는 각자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최첨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핵심기술 분야에 서 3대 자동차그룹으로 부상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또 양사는 세계 3대 그룹으로 도약해 높은 영업수익과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영업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르노삼성차를 포함한 모든 얼라인어스 각 멤버들은 수익성 있는 성장과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는데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협조해 나갈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린다. 2004년 한국시장은 다소 침체된 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르노그룹은 한국과 르노삼성차의 미래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저희는 신제품 개발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오늘 SM7의 출시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SM7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이다. 그리고 르노삼성차가 갖고 있는 엔진니어링 능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고 다른 얼라이언스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저는 SM7의 성공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차를 직접 테스트했는데 그 결과 디자인 품질, 성능, 진동 방지수준 등에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했다. 2년전인 지난 2002년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200억원의 투자약속을 했는데 사실상 그 목표는 이미 초과 달성됐다. 제3차종을 개발 하겠다는 약속도 했는데 오늘 SM7을 출시했다. 제4차종에 대해 검토중이란 약속도 르노그룹 최초의 SUV(H45)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르노자동차 수입을 위한 준비수입성 결과 수익성이 없다는결론에 따라 이부분에 대해선 다른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다. 또한 2002년 방문 때 르노삼성자동차가 앞으로 아시아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현재 대중국 프로젝트를 중국시장 진척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가 이 프로젝트에 깊이 참여하게 될 것임을 밝힌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자신있게 여러분에게 말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년전에 제가 설립한 목표들을 무난히 달성하고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이러한 성공을 통해서 현재 르노삼성차의 미래를 위한 여러가지 결정들을 발표하게 됐다. 향후 3년동안 저희는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은 즉 1년에 2000억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기에 출시되는 차종은 H45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것은 르노삼성차의 있어서 매우 중요 한 개발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또 얼라이언스내 다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새로운 SUV를 르노삼성차와 르노브랜드로 개발해서 판매 하기로 한 결정이 이루어졌으며, 이 SUV는 2007년에 생산될 예정이다. 향후 2007년이 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으로 상당히 많은 차량을 수출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SUV와 세단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또 최첨단 기술의 가솔린엔진을 부산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가솔린 엔진이며, 2007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이 엔진은 르노삼성 제품 뿐 만 아니라 유럽으로도 수출이 돼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도 장착된다. 이것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주요 수출업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량 자체뿐만 아니라 엔진과 주요 부품의 수출 업체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르노삼성차의 라인업을 위한 향후 제품을 계획 중이며 이미 새로운 차량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는 일부 수출을 제외하고는 국내시장에만 의존해 왔지만 향후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그룹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브랜드의 특정브랜드 개발에 있어서도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금까지 구축한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계속 유지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완벽한 일원이 됐고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한국시장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한다." ◇루이 슈웨체르 회장과 제롬 스톨 사장의 일문일답 -SM7은 대형차라고 하는데 SM5와 크기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제롬 스톨 사장) ▲SM7은 고급차와 대형차가 혼합된 형태의 대형세단이라고 할 수 있다. SM7의 엔진은 훌륭한 주행감과 안락감을 제공한다. 매우 센세이션한 승차감도 준다. 이는 대형차에선 주지 못할 정도의 높은 성능을 의미한다. 또한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엔진 튜닝, 서스펜션, 소음진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등 SM7은 상당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때문에 SM7은 기존 르노삼성차는 물론이고 플랫폼을 이용한 티나아와 크게 다른 차량이다. -르노삼성차 기흥 연구개발센터는 향후 어떻게 되나(제롬 스톨 사장)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구기술센터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2년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 연구진이 450명이었지만 지금은 670명의 연구진이 근무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향후 르노삼성차의 엔진니어링과 디자인 역량은 계속 강화될 것이다. -앞으로 닛산 플랫폼이 계속 사용될 것인가(슈웨체르 회장) ▲향후 진행을 하면서 얼라이언스 플랫폼이 사용될 것이다. 즉, 르노 플랫폼도 아니고, 닛산 플랫폼도 아닌 얼라이언스 플랫폼이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도 더욱 강조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근간으로 차량을 개발하겠지만 차별화의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르노삼성차가 개발중인 신형 SUV H45(프로젝트명) 차량은 기존 닛산의 어떤 모델과도 똑같지 않다. 외관에 있어 전혀 다른 모습을 갖출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차별화는 계속해 증가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제조만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엔진니어링 기업으로 발전될 것이다. -르노삼성이 독자적인 플래폼으로 자동차를 만들게 되나(슈웨체르 회장) ▲닛산과 르노삼성은 다같은 제휴업체들이다. 르노삼성차는 일단 독자적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플랫폼을 르노삼성차 안에서 개발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자동차를 새로 만들고 브랜드별로 정체성을 갖춘 차들을 개발할 것이다. -르노삼성차를 수출할 때 닛산 모델과 충돌 가능성은(슈웨체르 회장) ▲지금 외형이 상당히 비슷하다던지, 르노삼성차 모델과 닛산 모델이 비슷하다면 카니발리제이션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H45의 경우엔 기존의 닛산 모델과 완전히 차별화된 차량이다. 때문에 수출에 있어 아무런 제약이 없다. 앞으로 SM의 브랜드의 정체성이 강화돼 르노삼성차와 닛산자동차의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다. -르노삼성에서 생산된 SUV차량은 어떤 브랜드로 수출되나(슈웨체르회장) ▲르노삼성차에서 생산할 H45 SUV 차량은 한국내에선 르노삼성차 브랜드로 팔리고, 유럽에선 르노 브랜드로 판매된다. -향후 3년간 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투자내역은. H45의 연간 생산계획은(슈웨체르 회장) ▲약속한 6000억원은 향후 3년간 투자될 최소 금액이다. 아직 프로세스, 차량, 엔진 부분 등 구체적인 투자내역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앞으로 이같은 예산을 사용해서 자신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캐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H45의 판매 목표량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성공만큼은 자신한다. -SM7은 유럽시장외에도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되나(슈웨체르 회장) ▲현재 르노삼성차를 미국에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르노그룹은 2010년 이전에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 물론 2010년 이후 언젠가는 미국시장에 재진출하겠지만 지금으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철강부족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슈웨체르 회장) ▲닛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르노의 경우는 철강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없다. -한국시장이 어느정도가 되면 회복이 될 것인지(슈웨체르 회장) ▲한국 자동차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중 하나다. 한국경제가 많은 강점을 갖고 있어 한국자동차시장도 가까운 시일내에 회복할 것이다. 소비가 확고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본다. 2005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2006~2007년이면 예년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아나 SM7 중에 어떤 모델이 좋냐(슈웨체르 회장) ▲답변하지 않겠다.
2004.11.30 I 지영한 기자
  • LGT "위성보다 지상파DMB에 집중"(상보)
  • [edaily 백종훈기자] LG텔레콤(032640)은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과 관련 위성DMB보다 지상파DMB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훈 마케팅담당 상무는 3일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위성DMB 관련사업을 모두 준비중이나, 현재 지상파DMB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이며 이에 초점을 맞춰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 상무는 "지상파DMB의 경우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을 재전송할 수 있는 점이 컨텐츠 다양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며 "지상파DMB가 200MHz 주파수 대역을 사용, 기지국, 네크워크 설비 등 관련시설 경비가 저렴하고 커버리지가 넓은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갭필러(중계기) 분야에 300억원 내지 5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며 내년 2월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사업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 상무는 또 "9월말 현재 은행에서 뱅크온 휴대폰 가입한 사람은 80만명"이라며 "대리점을 통한 뱅크온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총 12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수의 22%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 상무는 또 "올해 가입자의 80%가 단말기 24개월 할부로 가입, 장기가입자가 많아졌다"며 "약정할인 가입자는 75만명으로 전체가입자의 13%에 이르고 가족사랑 가입자는 40만명"이라고 밝혔다. 한 상무는 이외에도 MP3폰 이용자는 30만명 수준이며 MP3폰 관련 서비스가 향후 뱅크온과 함께 큰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경래 재무담당 상무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의 사업 전망에 대해 "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하며 와이브로는 궁극적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상무는 와이브로의 정액요금제 방침에 대해서도 수익이 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와이브로가 각광 받는다면 공동사업자 형태로 참여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래 상무는 또 3분기 순차입금은 1조5000억원이며 지난해말 1조3000억원에 비해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배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누적적자가 완전히 해소되는 2007년 이후라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마케팅비용의 경우 서비스매출액의 17%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작년에도 마케팅비용은 서비스매출액의 17%였으며 시장이 안정된다면 15%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상무는 "시장상황에 따라서 15% 내지 19%, 평균 17% 수준으로 맞춰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EVDV 투자와 관련해 "현재 1.8기가 대역 장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투자규모는 테스트를 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단말기 개발 지연 등으로 과감한 투자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화상통화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EVDV가 현재의 1x서비스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LG텔레콤은 올해내에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순차입금 규모를 1조3000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4.11.03 I 백종훈 기자
  • 팬택앤큐 송문섭사장 "차세대 유럽시장 간다"
  • [edaily 안승찬기자] "이게 바로 우리가 자체 개발한 300만 화소 카메라폰 모듈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 앞으로 돈을 벌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 집무실을 찾았을 때, 송 사장은 인터뷰 도중 책상 위에 있던 카메라 모듈을 기자에게 건넸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의 송 사장 표정에는 팬택앤큐리텔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최신형 핸드폰에 대해 기자가 관심을 보이자, "신제품을 출시하기 몇달 전에 작동오류와 소비자들이 느낄만한 불편이 없는지 등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사장인 내가 먼저 제품을 써 본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다운 면모가 느껴졌다. 국내 3위 휴대폰업체로 자리잡은 팬택앤큐리텔(063350)의 송문섭 사장 책상위에는 실제로 아직 최종 테스트가 끝나지 않은 신제품들이 흩어져 있었다. 그는 "나는 매번 불량품만 쓴다"며 웃었다. 송 사장의 최종인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신제품들은 일단은 `불량품`신세라는 설명이다. 품질경영에 대한 송 사장의 철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은 edaily와 조선일보, 디지틀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경제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톱 10 CEO`로 선정됐다. 대학생들이 평가한 한국 미래를 짊어질 톱 10 경영자, 송문섭 사장을 만나 한국 휴대폰 산업의 장래와 회사의 경영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송 사장은 내년 3세대 휴대폰인 WCDMA단말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휴대폰업체들이 앞으로 전세계 시장의 4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휴대폰 산업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많은데 ▲휴대폰 시장은 90년 중반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예측기관들이 연 30% 성장을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매년 50%씩 성장했다. 매년 공급이 부족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2000년부터 역성장이 나타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비교적 정상을 찾아 5~10%의 성장 궤도에 접어들었다. 호황때에 비해서는 슬로우하지만, 아직 휴대폰 시장은 크다. 시장전체에서 보면 한국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휴대폰은 한국기업이나 한국인 특성에 잘 맞는다고 본다. 특히 휴대폰 개발 기술자가 국내에 1만5000~2만명 가량 있다. 이렇게 많은 나라는 거의 없다. 중국의 도전 등이 있지만 인력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 몇년 내에 한국 휴대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현재 27%정도에서 4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휴대폰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PC 등의 경우와 달리 휴대폰 산업은 소프트웨어가 엄청나게 많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만 보더라도 SK와 PCS업체들은 통신망도 다르고 서비스도 각각 따로 가려는 경향 있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사업자를 다 맞춰주려면 소프트웨어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그게 살 길이다. 각 사업자마다 다양한 것들을 요구하고, 독특한 통신망도 모두 맞춰주어야 한다. 미국시장이 어려운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따라서 휴대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주변 부품업체도 더 성장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시장점유율 40%가 가능하다. 또 휴대폰산업은 대기업형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벤처들이 휴대폰 산업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근본적으로 어렵다. 휴대폰 산업은 마케팅이나 경영활동의 차별화가 필수적인 업종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기술은 기존의 기술을 짜 맞추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휴대폰은 대기업에 적합하다. -오디오박스 인수에 실패했는데, 북미사업에 문제는 없나 ▲그간 미주시장에는 자체 브랜드 수출이 거의 없었다. 오디오박스란 유통회사를 통한 ODM(제조자생산설계방식)을 많이 했었다. ODM은 OEM(주문자생산방식)과는 다르다. OEM의 경우 브랜드만 없는 게 아니라 제품 기획도 주문자가 알아서 다 한다. 제품이 어디로 유통되는지, 얼마나 팔리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ODM의 경우는 다르다.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실제 통신사업자와 만나 직접 제품을 기획했다. 한국의 경우 제품 기획이 9개월 걸리지만, 미국은 1년 반정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개발비도 2.5배 든다. 미국 시장이 그만큼 어렵다. 미국 사업의 경우 이동통신사업자에서 직접 가져가서 그 사업자의 로드맵에 따라서 움직인다. 그래서 직접 협의해야한다. 오디오박스는 중간 유통만 담당했고, 제품기획에서부터 어떤 사업자에게 납품되는지까지 우리가 스스로 해결했다. 이제는 우리 품질과 제품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오디오박스 없어도 잘못될 확률은 거의 없다. 지금은 이통사업자 브랜드만 쓰고 있는데, 돈만내면 당장이라도 우리 브랜드를 붙일 수 있다. 밖에서 보면 불안할 수 있지만 크게 달라질 건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체 브랜드 파워가 약하지 않나 ▲물론 브랜드는 중요하다. 회사가 오래되면 특허와 브랜드만 남는다. 그만큼 브랜드가 중요하다. 삼성도 휴대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늘지 않았나. 그러나 브랜드를 셋업하려면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북미시장에 브랜드 중심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균형있게 가야한다고 본다.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해야한다. 미국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나서기는 아직 어렵지만 중심부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할 생각이다. 그러나 일단 브랜드보다는 직접영업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브랜드 마케팅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TV 광고 등도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도 광고에만 400억원을 들이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당장 미국에서 무모한 브랜드 프로모션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팬택앤큐리텔도 GSM단말기쪽을 강화하고 있는데 ▲현재 미국 고객중 CDMA사업자는 거의 다 커버하고 있다. 버라이존, 스프린트 등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올리는 작업이 남은 셈이다. 그러나 CDMA 이외에 GSM쪽 확대도 중요하다. CDMA의 경우 제조사별 경쟁이 다소 적을 수 있지만 CDMA는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통신사업자가 직접 고객이다. 그만큼 이익 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GSM은 직접 대리점에서 판매할 수 있다. GSM시장은 융통성이 있고 CDMA에 비해 시장도 넓다. 조금만 노력하면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부가제품 비중이 아직 적은데 ▲한국시장에서는 얼마든지 회사전략에 따라 고가폰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처음부터 고가품을 맡기는 구조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중간쯤 개발된 상태에서 갑자기 통신사업자에게 찾아가도 제품을 받아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미국은 처음부터 개발 허가를 받지 않으면 절대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구조다. 미국은 1년반 정도 사전에 통신사업자와 여러차례 만나서 개발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미국은 개발허가를 지정해주면 거기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사업자들은 망테스트, 연구 등도 같이 진행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자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가품을 쉽게 시켜주지 않는다. 과거에 삼성보다 카메라폰을 먼저하겠다고 미국 사업자에게 얘기한 적 있다. 자신있었지만 미국쪽에서 거절당했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어떻게해서든 고가품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중이다. 처음에는 평균판가가 130달러가 안됐었다. 그러나 올해 판가는 160달러를 넘는 상황이다. 2년전부터 중고급 제품도 미국 사업자들이 받아주고 있다. 최고가 제품은 어렵지만 중고급과 보급형을 동시에 하고 있다. GSM단말기나 국내시장에서는 재량껏 고가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그러나 북미 CDMA시장에서는 마음대로 고가품 비중을 높일 수 없는 구조다. 그만큼 쌓이지 않으면 안된다. -3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는데 ▲영업이익률이 좋지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예상보다 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내수를 위한 개발, 판매조직 등 고정비용이 있는데 매출이 줄어드니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구조적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제 휴대폰산업은 과거처럼 높은 마진을 향유하기는 어려운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회사가 굉장히 어렵다는 악성 루머도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성장하면서도 현금 상태는 굉장히 좋은 상태다. 우리는 현금이 많아서, 망하거나 어려워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금 문제가 없다. -조직이 다소 느슨해졌다는 느낌도 드는게 사실이다 ▲작년 가을 거래소에 상장할 때는 전직원이 공통된 목표가 있었고 의지를 가지고 일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해이해진 것 같다. 요즘은 우리 상황을 직시하고 앞서가는 회사와의 격차를 강조하고 있다. -주가가 다소 많이 떨어졌는데 ▲일차적인 책임은 CEO인 본인에게 있다. 주주들께 죄송하다. 종업원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사주 매입가보다 현재 주가가 내려가 있어서 걱정이다. 결국은 펀더멘탈이 좋아져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의 걱정요인을 나름대로 정확히 분석하고 있고 이를 개선중이다. 다만 다소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저력이 주가에 계산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려운 미국시장에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그밖에도 몇가지 시장개척 사항 등이 알려지지 않는 것도 있다. -새로운 시장개척이라면 ▲팬택앤큐리텔은 그동안 유럽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었다. 유럽은 문화도 보수적이어서 신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유럽 GSM단말기 시장이 3세대로 변화해가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변화가 있을 때는 기회가 온다. 3세대 휴대폰인 WCDMA단말기 개발에 지난해 가을부터 투자하고 있다. 현재 유럽 바이어들과 제품 협상을 진행중이고, 제품도 절반은 이미 만들어놨다. 팬택앤큐리텔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개척이 되는 셈이다. 이미 문은 들어갔다. 내년 2분기, 늦어도 내년 3분기에는 WCDMA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시장개척을 준비중에 있다. 팬택앤큐리텔의 전반적인 GSM 강화도 WCDMA단말기 개발과도 관련있는 것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높은 버전만 가지고 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합병도 가능한 것 아닌가 ▲합병과 관련한 논리는 인정한다. 그러나 팬택은 모토로라 비지니스가 있고, 우리는 모토로라와 경쟁구도다. 과거 합병을 토론한 적은 있지만 현 체제를 유지키로 결정했었다. 영업채널이 다르고 경쟁체제에 따른 장점도 있다. 팬택의 모토로라쪽 ODM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관계를 끝낼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내년말 다시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 -카메라모듈을 자체 개발했는데 ▲LG전자는 소니에서, 삼성전자는 팬탁스에서 카메라모듈을 공급받고 있지만, 팬택만 미국회사와 공동으로 자체 개발했다. 화질은 비록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요인이다. 기술력은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휴대폰 분야를 충분히 공부하고 오는 사람은 없다. 회사에 들어와서 실제로 경험하면서 배워야한다. 열의가 없으면 참기 어렵다. 배우고 도전하는 열의가 필요하다. 휴대폰 산업은 국가산업의 중요한 축이다. 많은 우수한 인재가 이쪽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개인적인 어려웠던 점은 ▲그동안 주로 어려운 일들만 주로 맡아왔다. 심각한 적자에서 주로 사업을 맡았다. 그래서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팬택앤큐리텔에 온지 4년반이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는데 이제 안정적인 회사가 돼가고 있다. 지나고 보면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못해보는 것 아니냐. 어려운 과정에서도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운이 좋은 것 같다.
2004.10.26 I 안승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