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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건설사,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 '출동'
-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조감도[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서울 전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서울 강남권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강동권은 삼성·현대건설 컨소시엄, 강북권에선 금호와 SK건설, 강서권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출정식을 갖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쏟아지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총 6704가구다. 이 가운데 2150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동권,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3㎡당 1900만원대 강동권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강남 래미안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의 성공 여부가 고덕주공2단지 등 강동구 재건축 추진까지 여파가 미친다는 점에서도 관심대상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으로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다.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분양가를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한때 3.3㎡당 2500만원까지 거론됐다. 2000만원대를 주장하는 조합과 1700만~1800만원대를 주장하는 시공사간 줄다리기 끝에 결국 1900만원 중반대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입주한 고덕아이파크 현 시세(KB부동산 전용 85㎡ 기준 3.3㎡당 194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만약 3.3㎡당 2200만~2300만원에 나왔다면 시장이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근 시세 수준이어서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남, 역삼자이 VS 아크로힐스논현 맞대결강남에서는 GS건설 ‘역삼자이’와 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이 맞대결을 벌인다. 역삼자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이달 초 분양예정이다. 지하3층~지상31층, 3개동 총 408가구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8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9~114㎡로 구성되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114㎡로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6~113㎡, 지하 3층 지상 16층~30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84㎡ 29가구와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강북·강서권, 금호·SK·현대·롯데 총출동강북권에서는 금호건설과 SK건설이 각가 재개발, 재건축 물량을 들고 나가 승자를 가린다. 금호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 5구역을 재개발한 ‘길음역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23층 6개동 총 49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9㎡ 57가구와 119㎡ 19가구 등 총 76가구다.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올해 11월 입주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 숲 SK뷰’를 분양한다. 6개동 지하 2층~지상 20층에 전용면적은 59㎡과 84㎡ 총 504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288가구, 임대 11가구다. 서울 강서지역에서는 현대건설과 영등포구 롯데건설이 신규물량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양천구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2층 15개동 에 전용면적 59~155㎡로 총 1081가구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구역을 재개발한 ‘당산4구역 롯데캐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물량 195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 삼성물산, 서울 강동·인천 부평서 봄 분양 '출사표'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물산이 3월 래미안 부평과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에 뛰어든다.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입지 여건 등도 좋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부평’은 오는 7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8개 동, 총 1381가구 규모로 올해 신규 분양으로 전용면적 84㎡ 77가구, 114㎡ 47가구 등 12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지하철 7호선·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서울 강북권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경인선 부평역이 인접해 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접근이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이 쉬운 것도 강점이다.단지 인근으로 부평구청, 우체국 등의 관공서가 가깝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등 쇼핑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부평동초, 개흥초, 부평중·고, 부평여고 등 교육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다.단지는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공간에는 숲, 햇살, 물, 꽃을 주제로 자연의 사계를 담은 4가지 테마 공원이 조성된다. 2500여㎡에 달하는 어린이 공원과 단지 내 청단풍 가로수길, 느티나무길, 왕벚나무길 산책로와 단지 둘레길도 만든다. 분양 후 6개월 후인 9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3월말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의 공동사업인데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고덕동에서 나오는 첫 재건축 아파트라 수요자들의 기대가 크다.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3658가구 규모로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재건축 아파트답지 않게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어 로얄층 비중이 높아 당첨에도 유리하다.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잠실,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지역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도 가까워 차량 이용시 강남 주요지역으로 접근성도 좋다. 주변에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가 가깝다.단지 1층은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넓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일조량 및 조망권도 최대한 확보했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연계시킨 조경 및 대단지 특징을 살린 대형 커뮤니티시설도 갖춘다. 입주는 2017년 상반기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두 단지는 정식으로 모델하우스를 열기 전부터 관심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삼성물산의 첫 분양 단지라는 상징성과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상품과 마케팅 등의 차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래미안부평 032-505-5640,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02-554-5574
- [땅투자 직구토크]"민낯이 예쁜 땅을 찾아 곱게 화장하라"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부동산 시장에서도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하찮은 존재가 ‘이름’을 불리우면서 화려하게 재탄생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 업계의 진짜 ‘꾼’들은 민낯이 예쁜 땅(입지가 좋은 땅)을 곱게 화장해 몸값을 올린다. 땅의 가능성은 무궁구진하다. 텅빈 도화지에 그리는 밑그림에 따라 수천가지 작품이 완성된다. 월세라는 뚜렷한 목표를 추구하는 수익성 부동산과는 또다른 묘미다. 더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대박을 노릴 수 있는 틈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땅투자는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찾기도 쉽지 않고 진입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이번주 ‘직구토크’는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땅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믿을만한 전문가를 찾기 힘든 업계를 수소문해 개성강한 ‘선수’들이 모였다. 20년간 땅 경매만 해온 조재팔 경매 대표(cafe.daum.net/jae8), 30년전부터 전국의 좋은 땅들을 찾아다닌 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 국내 게스트하우스의 대표 브랜드 코쿤스테이의 고종옥 대표, 그리고 영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 DTZ의 김재희 감정평가사가 주인공들이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 모인 이들은 ‘돈 되는 땅’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각자의 전공 분야가 확실한만큼 땅을 보는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결론은 일치했다.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 ‘민낯이 예쁜 땅을 골라 곱게 화장해야 한다’는 것. 그 어느때보다도 찬반양론이 뚜렷했던 이날의 토크를 전달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고종옥 코쿤하우스 대표이사, 김재희 프라임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 조재팔 경매대표, 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이사(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데일리 본사에서 땅투자를 주제로 난상 토론을 벌이고 있다.◇땅, 몸값 올리기…어떤 화장을 할까▶성선화 기자(이하 성)=아파트, 상가 등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투자를 해봤지만 땅투자를 시도해보진 않았다. 솔직히 따박따박 월세가 나오지 않는 땅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땅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의문이다.▶조재팔 경매 대표(이하 조)=경매 경력만 30년이다. 처음 10년 제외한 나머지 20년 동안은 땅 경매만 했다. 아파트, 상가 등 일반적인 경매 시장에선 더이상 남길 게 없다고 본다. 하지만 싸게 잘 고른 땅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경매로 낙찰받아 시세보다 싼값에 팔아도 되고, 땅의 사용료인 지료를 받아도 된다. 초보자들에게 줄 수 있는 한 가지 팁은 분할 필지로 나온 ‘알짜 땅’을 노리는 것이다. 규모가 큰 땅의 경우 필지로를 분할해 경매로 나온다. 이중 중심지에 있는 땅, 도로에 붙은 땅 등 ‘노른자위’를 선점해 놓으면 나중에 비싸게 팔 수 있다.▶성=소위 말하는 ‘알박기’ 같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크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없나.▶조=그렇다면 농지를 추천하고 싶다. 흔히들 농지에 대한 오해가 많다. 지금까지 경매를 하면서 농지를 못 팔아본 적이 없다. 농지는 시장에 내놓는 족족 팔릴 수밖에 없다. 시장에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웬만해선 자기 땅을 팔지 않는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용도에 맞게 잘 고른 농지는 고부가가치의 수익형 부동산이 된다. 최근 인기를 끄는 테마는 인삼 농지다. 다른 작물들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서다. 인삼 농지는 평당 2000원의 도지(땅의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그밖에 귀농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딸기, 참외 등도 있다. 이들의 지료는 평당 1500원~2000원이다. 농지는 도지와 함께 지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농지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재희 감정평가사(이하 김)=내 생각은 좀 다르다. 농지는 일반 대지에 비해 환가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특히 농지를 살 때는 농업진흥구역 안에 있는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경지정리’가 된 것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행 ‘농지법’은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을 ‘농업진흥구역’과 ‘농업보호구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농업진흥구역 내 경지정리된 땅을 사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만약 경지정리가 안 된 땅에 농사를 지으면 수확률이 현격히 떨어진다. 농업보호구역 내 땅은 규제가 많다. ◇예상치 못한 규제가 발목잡아…숨은 법률을 체크하라▶황보창호 황보건축 대표(이하 황보)=초보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관련 법률이다. 확인하지 못한 법률이나 규제에 걸려 최초 계획이나 건축 설계대로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땅에 대한 규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워낙 방대하다. 따라서 해당되는 법적인 규제사항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 관련 법 들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헛갈리는 경우가 많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지자체를 방문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수도권 내 토지는 각종규제가 숨어 있고, 지방의 경관이 좋은 웬만한 지역들은 대부분 자연환경보전지역, 수산자연보호구역, 상수도보호지역 등 규제로 묶여 있다. 특히 매입한 땅이 어떤 규제 법률에 해당되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교회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서 용적율이 200%이지만 용적률 1500%을 적용받는 주차장법을 적용받아 450% 달성했다. 그밖에도 음식점등 시설을 할 수 없는 생산관리지역의 전답 및 임야도 ‘청소년 활동진흥법’에 의한 청소년 수련원을 지을 수 있다. 청소년 수련원 내에는 음식점 등 각종 부대시설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지가 탁월한 청소년 수련원은 1년 내내 비수기가 없는 수익형 부동산 중에 하나다. ▶성=물론 청소년 수련원 같은 시설의 수익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이 도전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고 대표는 주로 서울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걸로 안다. 농지 등 지방 땅은 어떤가.▶고종옥 코쿤스테이 대표(이하 고)=내 전공은 서울 지역 내에서도 ‘홍합 상권(홍대,합정동의 줄임말)’이다. 홍합상권은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골목골목 상권이 잘 발달한, 업계 용어로 ‘마블링(육류를 연하게 하고 육즙이 많게 하는 지방의 분포)’이 좋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잘 아는 지역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20년째 홍합 상권을 봐오고 있지만 아직도 다 안다고 자신할 순 없다. ▶성=코쿤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의 브랜드인가.▶고=그렇다. 이미 포화상태인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게스트하우스는 이제 도입기라는 판단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시간을 파는’ 수익형 부동산이다. 모텔처럼 시간대별로 지속적으로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땅의 크기는 50평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적다면 35평도 충분하다. 서울 지역의 평당가격을 아주 단순화시키면 1종 주거지역은 평당 1천만원, 2종 주거지역은 평당 2천만원, 3종 상업지역은 평당 2천만원으로 볼 수 있다. 최소 투자자금은 10억원 정도로 잡을 수 있다.▶성=투자금이 꽤 큰 편이다. 연평균 수익률 기준은 얼마로 잡나.▶고=목표 수익률은 연 20%다. 이 정도 수익률이 나오지 않으면 ‘출구전략’이 서지 않는다. 침대가 30개 정도 들어가는 42평 게스트하우스의 한달 매출은 3000만원 정도다. 보수적으로 가동률을 75%선에서 잡았다. 강북지역엔 여행목적의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강남은 의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땅은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매도 타이밍, 즉 출구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조=게스트하우스도 성향에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이천 지역에 원룸이 한 채 있는데 귀찮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리모델링 비용도 많이 든다. 원룸 세입자들은 새로운 시설이 생기면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심지어 인터넷TV의 채널수가 많다는 이유로 이사를 다니기도 많다.◇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초과, 비지니스 호텔도 위험수위▶황보=지난해 중구지역과 강남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숙박업체(관광호텔)가 인허가를 받았다. 게다가 정부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과 함께,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각종 규제를 완화한 호스텔업과 소형호텔업을 신설하면서 앞으로 공급 초과가 예상된다. ▶고=공급초과라는 얘기는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게스트하우스와 호스텔은 엄연히 다르다.▶김=게스트하우스가 도입기에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주로 담보 대출이나 경매를 위한 감정 평가를 많이 하는데 시장의 흐름이 분명히 보일 때가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이 절정에 이르렀고 입지를 가리지않고 많이 공급되는 것을 보고 공급초과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2~3년 후에는 경매로 나오는 도시형생활주택 물건들이 늘어날 수도 있을것이다. 요즘 도시형생활주택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는 업체들을 보면 입지조건이나 수익성 등 좀 더 신중하게 시장분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성=감정평가사 입장에서 좋은 땅을 고르는 기준이 궁금하다.▶김=개인적으로 입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지가 좋은 땅을 사야 안전하다. 입지가 좋은 땅의 핵심적인 조건은 도로다. 대로와 인근한 땅이 좋다. 업종을 선택할 때도 지나치게 유행을 타기 보다는 꾸준히 수익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한때 찜질방이 유행하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결국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성=땅투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기획부동산이다. 땅에 지번이 써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속아넘어 가기 딱 좋은 것 같다.▶김=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국토해양부에서 개발한 앱(스마트 국토정보)을 다운 받으면 자신이 위치한 땅의 지번은 물론 평당 가격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황보=땅투자도 발품이 중요하다. 요즘 인터넷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지적도만 보지 말고 밤낮으로 직접 가봐야 한다.
- [2014 한국경제 대진단] 변수는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은 변수는 대외부문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대내부문에선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는 역(逆) 자산효과로 민간소비의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 美 테이퍼링, 여전히 최고의 변수지난해 세계경제를 풍미했던 테이퍼링 문제는 가능성에서 현실화로 한단계 진화했지만 여전히 올 한해 최고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테이퍼링의 전제는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거질 불확실성을 예단키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테이퍼링이 예상대로 진행되든 혹은 그렇지 못하든 어떤 경우라도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예상대로 테이퍼링이 진행된다면 그간 미국 양적완화(QE)를 통해 전세계에 풀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반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이 ‘테이퍼링’ 가능성만 언급했음에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터키 등 개도국의 금융시장이 휘청거렸음은 단적인 예다. 실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 한해 달러화 대비 26.2%, 터키 리라화는 17.3%나 하락했다.국내시장도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외국인의 원화 상장채권 보유금액은 95조750억원으로 7월 역대 최대치(102조9150억원) 이후 4개월째 감소추세를 보였다.테이퍼링 과정에서 미국경제가 다시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경우 사실상 글로벌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Double Dip·이중 침체)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 2월까지 부채한도 증액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민주당과 공화당간 재정협상 여부에 따라 자동예산삭감(시퀘스터) 의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정부가 17년 만에 폐쇄되면서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전세계 경제를 공포로 밀어 넣은 바 있다.지난해 한국은행 금통위원들도 이를 두고 경제가 크게 좋아지거나 크게 나빠질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며 소위 ‘크레딧바벨(Credit Babel)’ 리스크를 우려하기도 했다.◇ 中 개혁불구, 유동성부족·그림자금융 우려∼전문가들은 테이퍼링에 이어 가장 크게 우려할 변수로는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중국 경제의 경착륙(24.4%)을 꼽았다.올해 중국 경제는 7%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도 7.5% 성장을 목표치로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6%대로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금리 자유화,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 10년간 추진할 개혁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시진핑 체제 이후 새 지도부가 정책변화 및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셈이다.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4년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문가들도 이같은 변수로 중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할지 아니면 ‘초대형 불황’에 직면할지 전세계에서 불확실성이 어느 곳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은행의 유동성부족 문제와 비은행권의 그림자금융 등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이밖에 전문가들은 가장 크게 우려할 변수로 ‘유로존 위기의 재발우려(21.1%)’와 ‘신흥시장 디폴트(12.2%)’ 등을 꼽았다. 정부출연연구소 전문가들은 ‘차이나 리스크(34.9%)’를, 민간연구소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48.1%)’를 가장 큰 대외 불안 요인으로 평가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대내불안, 부동산 장기침체, 정치·사회적혼란順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대내 불안요인으로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26.7%)를 꼽았다. 실제 신년들어 취득세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으로 주택거래 비용이 대폭 줄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도허용될 예정이어서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펴는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불씨를 살려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매매 활성화등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경우 작게는 이사수요에 따른 이삿짐센터, 도배, 청소용역에서부터 크게는 건설경기 회복까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직까진 전세값 상승세만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0%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70.9%)를 비롯해 의왕시(70.2%), 수원시 영통구(70.5%), 장안구(70.2%) 등이다. 그간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곳은 2002년 4월 서울 강북(72.1%), 2002년 3월 인천(71.4%) 정도였다. 더 심각한 것은 이같은 현상이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릴 경우 ‘깡통주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곧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대내불안요인으로 ‘정국 대치에 따르는 경제관련 입법 지연’,‘사회 갈등 표출’(각각 19.8%)을 꼽았다. 전문가들의 15.1%는 ‘남북관계 경색’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