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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그 후' 갈림길 놓인 與…또 '비대위' 혹은 당권 전쟁
  • '한동훈 그 후' 갈림길 놓인 與…또 '비대위' 혹은 당권 전쟁[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에서 4·10 총선을 ‘원톱’으로 진두지휘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여당 수장 자리는 석 달 만에 다시 비었습니다. 총선 패배 이후 어수선해진 당을 누가 수습할 수 있을까요. 차기 당권 주자로는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수도권 중진 의원이 거론됩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뚫고 당선됐습니다. 수도권 중진은 경륜과 연륜을 갖췄을 뿐 아니라 민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강점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17일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한 비대위원장,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총선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번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로 집중 견제를 받고도 살아남은 나경원 의원 당선인(서울 동작을)과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그 주인공입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떠오른 서울 용산에서 5선이 된 권영세 의원과 보수 정당에서 첫 수도권 5회 연속 당선 역사를 쓴 윤상현 의원, 당의 요구에 따라 ‘낙동강벨트’에 출마해 탈환에 성공한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등도 후보로 입에 오릅니다. 원조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등은 대통령과의 소통 면에서 주목받습니다. 이들 가운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진 인사는 안철수 의원입니다. 안 의원은 당선 직후 연달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느냐는 말에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지만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촉구한다” “(대통령실 참모가) 모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찬성한다” 등 수위 높은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나경원 당선인도 당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선 소감과 함께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권영세 의원도 자신의 SNS에 “국민의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 ‘험지’에 꼽히는 강북권에 국민의힘 깃발을 꽂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도봉갑)을 내세워 30대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당 혁신 의지를 보여주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도 이데일리에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 방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당을 수습하려면 신속하게 비대위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비대위만 세 번 들어선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이어 또 다시 당대표 권한대행이 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15일 오전 10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과 간담회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4선 이상은 불과 9명에 불과했지만 이제 18명으로 늘었고 그만큼 중량감도 더해졌습니다. ‘개헌 저지선’을 겨우 넘는 108석의 여소야대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총선에서 표로 보여준 평가에 어떻게 응답할까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오던 국민의힘이 그 눈높이를 잘 맞출 수 있길 바라봅니다.
2024.04.13 I 경계영 기자
'문화유산 야행' '도깨비마을' 등 국가유산 활용 사업 선정
  • '문화유산 야행' '도깨비마을' 등 국가유산 활용 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릉 문화유산 야행’ 등 우리 국가유산을 활용한 사업이 국가의 지원을 받게됐다. 문화재청은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 사업’ 가운데 대표 사업으로 총 10건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원주 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문화유산 마을 만들기(사진=문화재청).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표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에는 내년부터 약 3년간 사업 운영,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한다.이번에 선정된 사업 10건 중 ‘생생 국가유산’ 관련 사업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사업은 각 3건이고, ‘문화유산 야행’과 ‘전통 산사 문화유산 활용’은 2건씩이다.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생생 국가유산 사업으로는 강원 원주의 ‘원주 매지농악과 생기복덕 생생 문화유산 마을 만들기’, 전남 곡성군의 ‘섬진강 도깨비마을’ 등이 대표 사업으로 뽑혔다. 향교·서원을 활용한 사업에는 조선 성리학과 월봉서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광주 광산구의 ‘달의 정원, 월봉서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밤에 즐기는 ‘문화유산 야행’ 사업에는 ‘인천개항장 문화유산 야행’과 ‘강릉 문화유산 야행’이 선정됐다.섬진강 도깨비마을(사진=문화재청).
2024.04.12 I 이윤정 기자
법조인 출신 61명 여의도行…역대 최대 18대 총선 뛰어넘었다
  • 법조인 출신 61명 여의도行…역대 최대 18대 총선 뛰어넘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법조계 인사 61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체 300석 중 약 20%다. 59명이 당선(당시 국회의원 정수 299석)됐던 2008년 제18대 총선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총선 개표 결과 정당별로 법조인 출신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이 39명, 국민의힘과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명을 배출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법조인 출신 당선자는 각각 3명, 1명이다. 법조인 출신 대권 주자 대결로 주목받은 인천 계양을에서는 변호사 출신 이재명(60·사법연수원 18기)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온 검사 출신의 원희룡(60·24기)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누르며 재선에 성공했다.서울 종로에선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53·33기) 변호사가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68·13기)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친문·반윤 검사’로 이름을 알린 이성윤(62·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전북 전주을에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를 3배 넘는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검찰 출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측근의 변호를 맡으며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법조인들도 여의도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부산고검장 출신 양부남(63·22기) 변호사는 광주서을, 법무연수원장 출신 박균택(58·21기)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차장검사 출신 이건태(58·19기) 변호사는 경기 부천병, 특수부 검사 출신 김기표(52·30기) 변호사는 경기 부천을에서 당선됐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65·14기) 민주당 경기 하납갑 후보는 6선에 성공하며 국회에 재입성한다. 판사로 재직하다 국회 입성 후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60·23기) 민주당 후보는 대전 서구을에서 4선에 성공했다. 검사와 변호사 출신간 대결이 펼쳐진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 이소영(39·41기) 후보가 국민의힘 최기식(55·27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여성 법조인끼리 격돌한 서울 강동갑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진선미(57·28기) 민주당 의원이 전주혜(58·21기)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리며 4선에 성공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법조인 출신 기준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1석을 배출하는 데 그쳤지만, 텃밭인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에서 총 12석을 차지하면서 총 18명의 법조인 당선자를 배출했다.검사 출신의 주호영(63·14기) 국민의힘 수성갑 후보도 지역구를 사수하며 당내 최다인 6선을 달성했다. 판사 출신으로 5선에 도전한 나경원(60·24기)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을 맡아온 유영하(61·24기) 대구 달서갑 후보는 ‘7전 8기’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검사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중진들은 나란히 4선에 성공했다. 권영세(65·15기) 후보와 김도읍(59·25기) 후보도 각각 서울 용산, 부산 강서에서 승리했고, 권성동(63·17기) 후보는 강원 강릉을, 김기현(65·15기) 후보는 울산 남구을 지역구를 사수했다.‘부산의 강남’ 해운대갑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검사 출신 국민의힘 주진우(49·31기) 후보가 당선됐다.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으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한 곽규택(53·25기) 국민의힘 후보도 당선됐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전 부장검사, 조국 대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조국혁신당에서는 박은정(52·29기) 전 부장검사가 비례순번 1번을 받아 당선됐다. 비례 4번 신장식(53·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와 비례 10번 차규근(56·24기)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도 국회에 입성한다.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37·변시 1기) 변호사가 비례 2번을 받아 당선됐다.출신별로는 변호사가 36명으로 법조 삼륜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법조인인 검사와 판사 출신은 각각 17명, 7명 순으로 집계됐다. 군법무관 출신은 1명이다.
2024.04.11 I 백주아 기자
민주당 16석·국민의힘 9석…인천·강원·제주 4년 전도·이번에도 똑같았다
  • 민주당 16석·국민의힘 9석…인천·강원·제주 4년 전도·이번에도 똑같았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인천·제주·강원 지역에서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개표 결과 21대 총선과 동일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에 따르면 강원·인천·제주 지역 총 25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6석, 국민의힘이 9석을 차지했다. 이는 사실상 21대 총선 결과와 동일하다. 21대 총선 당시 인천과 강원에서 윤상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무소속으로 당선 후 복당한 바 있다.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부인 김혜경씨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인천의 경우 14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2석, 국민의힘이 2석을 차지했다. 현역 의원인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중강화옹진에서 7만8408표(54.99%)를 차지해 재선에 성공했다. 동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50.44%를 획득해 49.55%를 얻은 남영희 민주당 후보에 0.89%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5선 의원이 됐다. 윤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했다.‘명룡대전’을 벌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4.12%를 얻어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45.45%)를 가볍게 제쳤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계양을 유권자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민주당과 저에게 더 나은 세상 만들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이라고 말했다.강원 지역 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석, 국민이힘이 6석을 차지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모두 현역 의원들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원주을에서는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54.08%를 획득해 3선에 성공했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허영 민주당 후보가 53.44%를 얻어 다시 한 번 배지를 달았다.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강릉에서 54.24%를 획득해 5선 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권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한기호 국민의힘 후보가 4선에 성공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가,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이양수 국민의힘 후보가 중진 의원 반열에 올랐다.제주 지역은 3석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62.82%를 얻어 처음 배지를 달았다.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처음 당선된 김한규 민주당 후보는 64.62%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제주 지역 가장 격전지로 꼽히는 서귀포에서는 위성곤 민주당 후보가 54%를 얻어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45.99%)를 8.01%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처음부터 끝까지 '용산' 겨냥…"회초리 칠 마지막 선거"
  • 민주당, 처음부터 끝까지 '용산' 겨냥…"회초리 칠 마지막 선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부터 끝까지 용산을 겨냥했다. ‘정권 심판 선거’라는 점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저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연지 12일 만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용산에서 “내일이야말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날”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뇌관인 이태원 참사를 꺼내들며 “그 참사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최소한 지금이라도 져야 한다”고 ‘심판’을 강조했다. 강태웅 서울 용산 민주당 후보 역시 “용산은 정치 1번지가 아니라 심판 1번지”라고 말했다.서울 곳곳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달리 이 대표의 공식 선거운동 장소는 용산 한 곳 뿐이었다. 하루 종일 진행된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그런 제안도 있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날 그는 갈상돈(경남 진주갑), 김중남(강원 강릉) 민주당 후보 등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약 50여개 지역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들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3표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그간 이 대표는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면서도 방문하지 못한 일부 지역구에 ‘원격 유세’를 해왔다. 이날도 휴정 시간을 틈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주당 ‘험지’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이 대표가 재판을 받는 동안, 마지막날 선거운동은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유세 장소로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았다.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PK 목표 의석수를 8석으로 상향 조정한 만큼, 이 지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황기철 후보 지원유세 중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마음은 못 읽고 자신들의 고집대로만 끌고 갔다”며 “지금쯤은 멈추고 국민의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고 호소했다.김 위원장은 또 “이번 선거는 향후 앞으로 3년 이상 임기가 남은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이 민심을 가지고 회초리를 칠 수 있는 마지막 선거”라며 “향후 2년간은 이런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다”라고 국민에게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했다.
2024.04.09 I 이수빈 기자
BJ가 된 이재명 "진주 사시는 분 1번 눌러주세요"
  • BJ가 된 이재명 "진주 사시는 분 1번 눌러주세요"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진주 사시는 분 1번 눌러주세요. 진주에 아는 사람 있으면 2번 눌러주세요. 전화해서 꼭 투표하라고 해주세요.” 유튜브 화면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1만5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이 대표는 보통의 BJ(인터넷방송진행자)처럼 댓글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유도하고 구독·좋아요·알림설정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재판이 휴정된 사이 시간을 활용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40여분간 했다. 선거 마지막날 재판에 출석해야하는 답답함을 토로했던 그는 “제 몫까지 좀 더 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 방송을 켰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벨트,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등 주요 경합지를 거론하면서 그곳 민주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던 그는 진주에 사는 시청자들을 불러냈다. 이 대표는 “재판에 안 갔으면 경남 진주 지역을 가장 먼저 갔을 것”이라면서 “진주에 계신 분들은 1번을 눌러달라, 얼마나 계신지 보겠다”고 했다. 이어 “진주 길상돈 후보가 꼭 됐으면 좋겠다”며 “아는 지인이 있으면 꼭 전화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강원도 강릉에 사는 시청자들을 불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강릉 사람이다, 이런 분은 1번, 강릉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2번을 눌러달라”면서 “계양구 골목을 도는데 강릉에 사는 어떤 분이 엄청 전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1번을 누르자 이 대표는 “바나나님이 1번이네요”라면서 “전화나 문자하신 분들은 그런 것도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에 직접 전화를 해서 투표를 독려했던 사례를 소개해달라는 의미다. 실제 한 시청자가 이에 호응해 ‘최소 10명에게 전화를 돌렸다’고 하자 이 대표는 “이 분은 한 표가 아니라 몇 표를 하신 것”이라며 “스무표면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그만큼 간절한 바람을 올려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40여분간 시청자들과 소통했던 이 대표는 “이제 재판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는 “‘좋아요’, ‘구독’, ‘알림설정’을 눌러주시면 좋겠고, 그 다음에는 꼭 여러 분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한 후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2024.04.09 I 김유성 기자
울먹인 이재명, 재판 출석하며 "국민께서 제 역할 대신해주시라"
  • 울먹인 이재명, 재판 출석하며 "국민께서 제 역할 대신해주시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대신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총선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다.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재판 불출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그는 “국민으로서 재판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꺼낸 이 대표는 “오늘 저는 제가 2년째 겪고 있는 부당함과, 저 하나로 모자라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회견문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그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으로 바랐다”며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정부·여당이 협조하고 성공을 돕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세계 10대 경제강국, 세계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를 조목 조목 짚었다. 그는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사기로 모든 재산을 잃은 국민들이 도처에서 절규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관심도 없다”며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 ‘파틀막’까지 일삼는 바람에 피로 일궈낸 모범적인 민주국가는 2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비난받고 있다”고 힐난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작정한 듯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거부권 남발을 비롯한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 때문에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는 급격히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먼저 최일선에서 이념 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 공존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정권이 이 나라 주인을 대하는 태도”라며 “‘확정된 범죄자도 사면해 출마시키겠다, 어쩔래?’ ‘우리 가족은 절대 못 건드린다. 어쩔래?’”라고 말했다. 이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사면을 받은 후 강서구청장 출마한 것과,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등을 꼬집은 것이다.이 대표는 이런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달라”며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더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 손으로 증명해달라”고 요청했다.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돌며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그런 제안도 있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다”며 △경남 진주갑 갈상돈 △강원 강릉 김중남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충남 서산태안 조한기 △경기 포천가평 박윤국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이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끝까지 국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10여분 넘게 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던 이 대표는 울컥한 목소리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다시 만들겠다. 국민 승리의 도구로써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며 예정에 없던 발언을 추가했다. 끝으로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게 엄정한 주권자의 심판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회견문 낭독을 마친 이 대표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두고 출석했나”,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라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지지자들은 ‘정치검사 탄핵하라’, ‘정치판사 탄핵하라’고 외치며 이 대표가 들어간 이후에도 시위를 이어갔다.이 대표는 이날 재판이 끝나는 오후 시간에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2024.04.09 I 이수빈 기자
서울시, 롯데카드와 '지역상생 청년창업가' 판로 열어준다
  • 서울시, 롯데카드와 '지역상생 청년창업가' 판로 열어준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지역상생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넥스트로컬’이 롯데카드 앱 쇼핑몰에 입점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양측은 지난 8일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 및 지역상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력은 강원·충남·전북 등 전국의 자원을 활용하는 청년 창업가를 돕는 서울시의 ‘넥스트로컬’ 사업과 롯데카드 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EARTH)’를 연계, 청년 창업가 성장 지원뿐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가치 있는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이에 따라 ‘넥스트로컬’에 참여하는 청년 창업가는 롯데카드 채널 통한 판로 확보 및 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더, 띵크어스 파트너스 참여 우대혜택 뿐 아니라 서울시와 롯데카드가 공동 개최하는 ESG 행사 및 팝업스토어 등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는 이달 초 희망 업체를 신청받아 △영월 쑥을 활용한 쑥쉘 개발과 지역 어르신 제빵교육을 제공 중인 ‘위로약방’(3기) △강릉 초당순두부 활용, 비건베이글을 생산하는 ‘두브’(4기) △영주 소백산 3년근 약도라지를 활용, 한약사가 개발한 궁중정과를 만드는 ‘설아래’(5기)를 우선 입점키로 했다.시는 앞으로 롯데카드 디지로카 앱 ‘띵샵’ 입점뿐 아니라 서울광장 로컬 ESG 페스티벌, 팝업 전시행사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공동 기획 및 지원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또 민간 기업·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협력기업도 발굴해 청년 창업가의 활동을 돕고, 지역연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넥스트로컬’이 이번 롯데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역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역과 더 활발하게 상생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함지현 기자
한소희 스크린 데뷔작 '폭설', 하반기 개봉 확정…해외 영화제 러브콜
  • 한소희 스크린 데뷔작 '폭설', 하반기 개봉 확정…해외 영화제 러브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폭설’(감독 윤수익)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런던 LGBTQIA+ 영화제, 함부르크 영화제,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배우 한소희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영화 ‘폭설’이 2024년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해 화제다.영화 ‘폭설’은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아역 출신의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우정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쌓으며 의지하고, 헤어지고, 서로를 다시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폭설’이 올해 2024년 하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섹션에 선정돼 단 1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폭설’은 영국영화협회(BFI)가 주최한 런던 LGBTQIA+ 영화제와 함부르크 영화제, 그리고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 받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폭설’에서 주연을 맡은 한해인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달이 지는 밤’, ‘아워 미드나잇’, ‘생각의 여름’, ‘이별의 목적’, ‘밤의 문이 열린다’ 등에서 큰 울림과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계의 보석’으로 평가 받는 배우다. ‘폭설’에서는 폭설처럼 덮쳐온 설이와의 인연에 혼란을 느끼는, 미래가 불확실한 배우 지망생 ‘수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폭설’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는 배우 한소희는 극 중 겨울처럼 차가운 인생에 온기를 불어준 수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아역 출신의 하이틴 스타 ‘설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폭설’의 연출, 각본은 윤수익 감독이 맡아 환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파고드는 몽환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에는 “현실적 판타지, 혹은 환상적 사실감으로 그려지는데, 거센 파도와 새하얀 눈밭 같은 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인물들의 내면은 잭슨 폴록의 뜨거운 추상화처럼 느껴진다. 그리 유명하지 않던 시절 한소희 배우의 풋풋한 모습도 흥미롭다”(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석)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폭설’의 배급은 ‘미나리’,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인 영화사 판씨네마㈜가 맡았다.배우 한해인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폭설’은 202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2024.04.09 I 김보영 기자
위기의 통일부 ‘구원투수’…北인권문제 중심 유연한 조직 변화 선도
  • 위기의 통일부 ‘구원투수’…北인권문제 중심 유연한 조직 변화 선도[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6월 당시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됐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다. 그동안 통일부 내부 인사를 발탁하던 자리에 외교부 출신이 차관으로 임명돼서다. 문 차관은 1998년 통일부 출범 이후 임명된 첫번째 외교부 출신 차관이다. 통일원 시절까지 포함하면 김석우 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외부 출신 차관을 임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통일부 개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작년 7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北인권문제 중심’ 통일부 환골탈태 조직개편 연착륙 성과문 차관은 부임 후 첫 임무로 과감한 조직개편을 주도해 위기의 통일부를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북한 대화와 교류가 끊긴 상황에서 통일부가 과거에 매몰돼서는 안되는 윤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서 그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통일부를 북한인권과 정보 기능이 강한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젊은 인재들이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작년 부임 직후에 영국의 BBC뉴스, 미국의 NK뉴스 등과 인터뷰에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있다. 문 차관은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 통일부 고위관료들에게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거절했다고 들었다”며 “통일부는 소극적이고 외부와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 같은데 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의 이유를 밝혔다.실제 그는 부임 이후 통일부 직원들에게 ‘통일 담론’ 확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외부와 소통해달라고 공지했다. 간부들에게도 영어 공부를 지시하며 소위 ‘통일 외교’를 위해서는 국내외 언론에 통일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적극적인 통일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올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3급 기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를 국내외에서 공론화하기 위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문승현(우측) 통일부 차관이 거동이 불편한 북한이탈주민 한(좌측)모씨와 마트에서 장보기를 함께하고 있다(사진=통일부)◇통일인식 저변 확대, 탈북민 민생 챙기는 현장 소통 행보문 차관은 지난 1월에 유엔군 사령부(유엔사) 회원국 대사 라운드 테이블에 통일부 당국자로서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오랜 외교관 생활로 인해 영어로 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외부활동이라는 판단에서다.또 통일부는 작년 11월 통일부 창설 이래 최초로 6·25전쟁 유엔참전국 주한공관을 초청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을 주제로 설명회를 진행했다.문 차관은 취임 이후부터 ‘현장의 문제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현문우답)’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강조하며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충남 공주의 하나원 교육생 가정문화체험 행사를 차관으로는 처음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차관은 한국 적응 과정에 탈북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통일부가 친정이 되겠다고 격려했다.젊은 세대의 통일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강연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작년에는 숭실대 개교 126주년 기념 통일심포지엄에서 강연했고 올해는 동아대·강릉원주대 등 ‘통일교육 선도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청년 계층의 통일 인식을 높이는 활동에는 망설임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문승현(가운데) 통일부 통일부 차관이 지난 2월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해 배우 정태우(우측 둘째)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북한인권센터 예산안 문제 해결…꼼꼼한 업무능력 ‘정평’정부서울청사 7층 차관실에서는 가끔 고성(?)이 새어나온다. 문 차관이 특유의 부산 사투리 억양으로 과·국장에게 촌철살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문 차관은 사소한 보고서 하나까지 꼼꼼하게 보는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이에 보고서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는 직원에게는 어김없이 채찍을 가한다. 반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적극적인 직원에게는 당근을 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일례로 문 차관은 통일부가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 업체와 협업해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하는 ‘세 송이 물망초’를 선뵌 아이디어는 극찬했다. 패션위크의 특성상 20대 청년이 참석을 많이 했고, 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언론에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정부부처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작년 국회에서 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 야당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문 차관이 기지를 발휘해서 통과시킨 일화도 있다. 야당은 기존의 북한자료센터와 기능이 비슷한데 103억원의 예산은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차관은 당장 필요한 부지매입과 설계 등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안을 수정해 4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과거 외교부 시절부터 ‘워커홀릭’으로 유명했던 문 차관은 통일부에서도 주말출근을 밥 먹듯이 한 덕분에 빠르게 업무 파악을 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주말마다 출근하는 문 차관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문 차관은 올해 북한인권 실상을 해외에 알리는 업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한인권보고서 영문판과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영문판을 발간해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담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시절 북미국에서만 3번 근무한 ‘미국통 외교관’으로서 전공을 살려 기회가 된다면 미국 등 해외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문승현 차관은△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정치학 석사 △외무고시 22회 △의전총괄담당관 △북미1과장 △주미국공사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 △주체코대사 △주미국공사 △주태국대사
2024.04.09 I 윤정훈 기자
민주당이 꼽은 與 7대 막장 후보는? "권성동·박덕흠·성일종 등"
  • 민주당이 꼽은 與 7대 막장 후보는? "권성동·박덕흠·성일종 등"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한 여당 총선 후보 7명을 ‘7대 막장 후보’라며 공세에 나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혜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속을 뒤집어 놓은 국민의힘 7대 막장 후보를 고발한다. 국민에게 심판해 주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당이 꼽은 ‘7대 막장 후보’는 권 후보와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용태(포천·가평), 박대출(경남 진주갑) 후보다. 민주당은 이들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경합 내지 경합 열세권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최 대변인은 권 후보에 대해 “과거 채용 비리 논란을 받기도 했다”며 “사촌 불법 토지 거래 및 봐주기 의혹, 사촌 업체 특혜 의혹 등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덕흠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전 당선 축하 파티를 여는 오만함을 보였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 위법 논란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성 후보에 대해선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라는 망언으로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에 분노한 국민을 더욱 화나게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후보에 대해선 “과거 ‘조선은 일본 침략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며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식민지 콤플렉스 좀 벗어나자’라며 국민을 비하했다”고 밝혔다.김성원 후보는 대해선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는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김용태 후보에 대해서는 “후원회장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당원·지지자 등 40여 명의 식대 100여만 원을 결제한 의혹을 받는다”고 밝혔으며, 박대출 후보에게는 “‘시럽 급여’ 발언으로 청년 세대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이동 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들 7곳의 지역을 ‘필승해야 할 7대 초접전지’라고 소개했다. 해당 지역에 민주당은 김중남(강릉), 이재한(보은·옥천·영동·괴산), 조한기(서산·태안), 박수현(공주·부여·청양), 남병근(동두천·양주·연천을), 박윤국(포천·가평), 갈상돈(진주갑) 후보를 내세웠다.
2024.04.08 I 장병호 기자
총선 D-2 서울 격전지 도는 이재명...류삼영 지지유세만 8번
  • 총선 D-2 서울 격전지 도는 이재명...류삼영 지지유세만 8번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격전지를 다니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이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동작을 지역구를 시작으로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작을은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후보와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후보가 맞붙는 지역이다. 선거 초반까지만 해도 류 후보가 밀리는 판세였지만, 당에서는 최근 정권심판 분위기에 힘입어 류 후보가 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날 이 대표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열린 류 후보의 지지 유세에서 “나 후보가 윤석열 정권을 출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 정권의 실정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서울 48개 지역구 중 11개 지역(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 송파을, 송파병, 광진을)을 격전지로 본다.이 중 한강벨트에 포함되는 동작을은 민주당의 ‘최대 승부처’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날부터 이날까지, 현장유세와 원격 유세를 포함해 류 후보의 지지유세를 8번 이어갔다. 직접 류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을 지역구에 방문한 것만 이날로 6번째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재판 일정으로 다른 일정을 비우면서도 류 후보의 지역구는 깜짝 방문하는 등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이 대표로서는 ‘공천 잡음’을 일으켰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동작을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동작을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의 컷오프 과정에서 탈당이 발생할 정도로 잡음이 심한 지역구였다.또 다른 한강벨트 지역인 영등포을에도 방문했다. 여의도 증권사가 몰린 영등포을에는 김민석 후보가 출마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라며 “정치가 많은 것을 결정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경제 문제다. 이번 선택에서 윤석열 정권이 유용한지,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친명’ 후보들의 지역구도 유세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안규백 후보의 동대문갑 지원유세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분”이라며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저보다 더 확실하게 강력하게 공천을 잘했다”고 치켜세웠다.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가 출마한 서대문갑에도 방문해 “김동아 후보에 기회를 주시고 여러분이 회초리를 쥐어 주시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의 논란을 언급하며 “접전인 곳을 이기게 도와 달라”고도 했다. 강원 강릉시에 출마한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취업으로 유명”하다고 했고,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출마한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라고 칭찬하신 그분”이라고 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에 출마한 박덕흠 후보에 대해서는 “공천 받자마자 당선 축하 파티를 한 곳”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회는 마지막 보루다. 국회가 감시와 견제 역할을 못 하면 이 나라가 큰일난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회 과반을 지키도록 여러분이 꼭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2024.04.08 I 김혜선 기자
동작을 또 방문한 이재명 “나경원은 尹정권 출범의 주축…심판해야”
  • 동작을 또 방문한 이재명 “나경원은 尹정권 출범의 주축…심판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방문해 지지 유세를 벌였다. 동작을은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후보와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곳으로, 이 대표는 이 지역에 7번째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입구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대표는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앞 류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동작에서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잘못한 것은 책임을 묻고 잘한 것은 상을 줘야 한다. 신상필벌해야 국민의 대리인이 주인을 위해 충직하게 일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류 후보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 후보는 이 정권 출범에 주요한 역할을 한 주축인 인물”이라며 “이 정권의 2년 실정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해서 (동작을에)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 후보는 내가 (출마하는) 계양을에 가지 왜 동작을에 오느냐고 불만이신 것 같은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삶과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동작을에서 류 후보를 당선시켜서 국민 여러분이 이기시라. 나도 재판 쫒아다니느라 지역구 선거 운동하느라 힘들다”며 “류 후보를 통해 이 정권에 책임을 물어 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의 논란을 언급하며 “접전인 곳을 이기게 도와 달라”고도 했다. 강원 강릉시에 출마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취업으로 유명”하다고 했고,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출마하는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라고 칭찬하신 그 분”이라고 했다.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에 출마하는 박덕흠 후보에 대해서는 “공천 받자 마자 당선 축하 파티를 한 곳”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회는 마지막 보루다. 국회가 감시와 견제 역할을 못 하면 이 나라가 큰일난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회 과반을 지키도록 여러분이 꼭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2024.04.08 I 김혜선 기자
총선 위기감에 與중진들 고개 숙였다…"식물정부·탄핵 막아야"
  • 총선 위기감에 與중진들 고개 숙였다…"식물정부·탄핵 막아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총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7일 당 선거대책위원장이자 중진인 권성동·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아직 정부를 질책하려는 분풀이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넘어갈 수 있다고 보고 간절히 호소드리려 했다”고, 권 후보는 “언론보도나 여론조사 지표를 보니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할 상황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각각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인 권성동(왼쪽부터)·나경원·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며 “이번에 정부·여당을 질책해 야당이 180~200석을 가져간다면 식물 정부를 넘어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최악으로 위선·거짓·혐오·범죄·반대한민국 세력은 우리 정치에 있어선 안 될 최악”이라며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강원 강릉 후보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로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며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역시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한 권 후보는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정부·여당은 국정 핵심부분만큼은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 현재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혁에 착수한 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철저히 정치·선거 공학으로 접근해 표가 떨어질 것 같은 국가과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앞으로 3년 동안 의회를 장악하고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라고 봤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역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해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난 4년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방탄, 발목잡기, 막말로 일관해온 국회를 4년 더 연장해서야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며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현장 중심의 정당 △수평적 당정관계 △민심에 충실한 국회 등으로 정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태영건설 김해대동 PF사업장 추가 대출…금리 5.6%
  • 태영건설 김해대동 PF사업장 추가 대출…금리 5.6%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태영건설 최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마곡 CP4 사업장에 이어 김해 대동 PF 사업장에서도 대주단이 추가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해 대동 첨단 일반사업단지 대주단 67곳이 연 5.6% 수준의 대출 금리로 사업지 추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이 사업장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 일대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달해 CP4 사업장과 함께 태영건설의 주요 PF 사업장으로 꼽힌다. 앞서 마곡 CP4 사업장은 연 8% 금리로 추가 대출을 확정했다. 두 사업장 외 강릉 모노그램, 백암 빌딩, 동탄2공동주택 사업장 등에서도 기존 대출 금리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금리로 추가 자금 지원이 논의 중이다.주요 사업장에서 추가 자금 지원이 확정되면서 워크아웃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공정률이 높지 않은 사업장은 여전히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 18곳 중에서 경·공매 방침을 결정한 곳은 10곳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PF사업장 실사를 마치면서 이달 중순 무렵엔 기업개선계획의 윤곽도 나올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쯤 주요 채권단 설명회를 연다. 이르면 이달 말엔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경영 정상화 계획이 확정되고 워크아웃이 진행된다.
2024.04.07 I 김국배 기자
與권성동 "'정쟁·위선 극단' 野 맞서 미래 준비할 대안은 국민의힘뿐"
  • 與권성동 "'정쟁·위선 극단' 野 맞서 미래 준비할 대안은 국민의힘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국민의힘 강원 강릉 후보는 7일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역시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권성동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연합이 과반은 물론이고 개헌 저지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며 “불길한 예측이 만에 하나 현실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 강릉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가 지난달 21일 오전 강릉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현재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세력은 극단주의자들의 연합체로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며 “이들이 만들어 갈 시대는 다름 아닌 ‘극단의 시대’”라고 직격했다. 권 후보는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정부·여당은 국가 정상화를 위해 굴종적 대북정책에서 한미동맹 강화로 전환하는 등 외교와 안보, 산업과 에너지, 국가재정 등 국정의 핵심 부분만큼은 옳은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봤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문재인 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법치주의처럼 대한민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던 상식적인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고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과 선거 연합을 해 통진당 후예에게 간판을 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과 관련해 “솔직히 선거에 도움이 안되고 많은 당사자에게 비판도 받지만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개혁에 착수했다”며 “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정 전반을 철저히 정치·선거 공학으로 접근해 표가 떨어질 것 같은 국가과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여당은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의 의회 독재 때문에 제대로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면 앞으로 3년 동안 의회를 장악하고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다. 위기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덧붙였다.
2024.04.07 I 경계영 기자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꽃놀이 인파에 전국 고속도로 정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정체도 이어질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는 6일 하루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을 543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은 46만대, 수도권 진입은 48만대다.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6~7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낮 12시 사이 절정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소는 오후 7~8시가 될 전망이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 절정을 보인 뒤 오후 10시~11시 사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4일 오전 벚꽃이 만개한 서울 강남구 양재천을 찾은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꽃을 구경하고 있다.오전 9시1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2㎞. 신갈분기점~수원 2㎞,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천안~천안휴게소 부근 13㎞ 구간에서 정체다. 서울 방향은 기흥 부근~수원 3㎞, 양재 부근~반포 7㎞ 구간에서 차량이 느리게 가고 있다.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은 강일~남양주요금소 8㎞, 화도 분기점~서종 4㎞, 춘천분기점~춘천분기점 부근 2㎞ 구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금천 부근 1㎞,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3㎞, 발안 부근~서평택 12㎞, 서평택~서해대교 5㎞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울 방향은 금천 부근 1㎞ 구간에서 정체다.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반월터널 부근~부곡 7㎞, 마성 부근~용인 7㎞, 용인~양지터널 부근 6㎞. 여주휴게소 부근~여주분기점 3㎞ 구간이 막힌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만남휴게소 ~산곡분기점 부근 5㎞,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모가~남이천IC(나들목) 2㎞, 대소분기점~진천터널 부근 16㎞ 등에서 차량이 밀려 있다.오전 10시 요금소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서울에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부산 6시간10분 △대구 5시간10분 △광주 4시간20분 △대전 3시간 △강릉 3시간30분 △울산 5시간40분 △목포 5시간10분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4시간30분 △대구~서울 3시간30분 △광주~서울 3시간20분 △대전~서울 1시간41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울산~서울 4시간10분 △목포~서울 3시간45분이다.
2024.04.06 I 안혜신 기자
“이거 찍어” 아내 기표소 들어간 남편…결국 무효표 처리
  • “이거 찍어” 아내 기표소 들어간 남편…결국 무효표 처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강원 춘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가 들어간 기표소로 따라 들어간 남편이 소동을 벌여 결국 2표가 무효표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춘천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점심쯤 석사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남편이 투표 중인 아내의 기표소에 갑자기 들어갔다. 당시 남편은 아내에게 “이걸 찍어라” 등의 대화를 나누다 선거 사무원들에 의해 제지됐다.규정상 시각 또는 신체장애로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가족의 투표 보조를 받을 수 있으나 이들 부부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결국 사무원들은 즉시 아내의 투표용지 2장 모두 무효표로 처리했다.또 이날 강릉 교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한 선거인이 지역구 투표지만 기표함에 넣고 비례대표 투표지에는 기표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표소에 투표지를 두고 가면서 뒤이어 투표에 나선 선거인이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무원들은 무효표 처리를 위해 투표지 반납을 요구했으나 이 선거인은 부정선거를 운운하며 “경찰이 오면 넘기겠다”고 버텼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됐다.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 투표의 경우 유권자들이 선택할 정당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투표지를 기표소 안에 두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를 다음 선거인이 발견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타인의 투표지를 점유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으니 발견하면 바로 관리관에게 넘겨야 한다”고 당부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강원 유권자 133만 1959명 중 19만 5455명(14.67%)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동해 해안가 레일바이크로 달려볼까"…강릉 '정동진 레일바이크' 운영 재개
  • "동해 해안가 레일바이크로 달려볼까"…강릉 '정동진 레일바이크' 운영 재개
  •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강원 강릉시 정동진 레일바이크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6일부터 정동진 레일바이크 운영을 재개한다. 개량공사를 위해 지난 2월 중순 운영을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정동진 해안을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유료주차장 인근 정동진역 탑승장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코스다. 기존 정동역에서 출발해 모래시계공원과 등명해변 인근까지 왕복하던 코스가 중간 경유지가 없어지면서 전 구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라며 “두 달여 개량공사를 통해 사계절 해안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용구간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고 설명했다.정동진 레일바이크는 매일 오전 9시 45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하루 총 8회차를 운행한다. 마지막 출발은 오후 4시 45분,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45분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용요금은 2인승 2만5000원, 4인승은 3만5000원이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사전 예약도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정동진 레일바이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04.05 I 이선우 기자
신구·박근형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26일부터 재공연
  • 신구·박근형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26일부터 재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신구, 박근형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단 9회의 재공연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사진=파크컴퍼니)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과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의 부조리극이다. 지난해 12월 신구, 박근형 주연으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라 50회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서울 강동을 시작으로 울산·춘천·세종·강릉·대구·고양·화성·대전 등으로 진행한 전국 순회공연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관객 성원에 힘입어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선 신구, 박근형이 각각 에스트라공(고고), 블라디미르(디디)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포조 역은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배우 김학철이 맡는다. 배우 조달환, 이시목이 럭키 역과 소년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파크컴퍼니 측은 “신구, 박근형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매 공연을 거듭할수록 더 신나고 에너지가 생긴다며 새로운 합류한 배우들과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며 “이번 공연 종료 하며 본 공연 종료 후에도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으로 지금 같은 사랑과 응원을 부탁했다”고 전했다.‘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2024.04.05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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