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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트 파워'' 소망교회의 힘, 어디서 나오나
  • [조선일보 제공] 1977년 설립된 뒤 신자 7만여명을 둔 서울 신사동의 소망교회가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30년간 이 교회를 다닌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호(號)’에 이곳 교회 출신들이 포진했다고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당선인의 출신 대학인 고려대와 소망교회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과거 ‘KS(경기고-서울대)’에 이어 ‘신 KS(고려대-소망교회)’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인사 때마다 ‘소망교회 인맥’이란 수식어가 등장하고, 차기 장관 중에 소망교회 출신이 몇 명 나오겠느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사실상의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민노당은 “이 당선자가 인수위를 비롯한 주요 자리에 특정 교회 신도를 줄줄이 임명한 것은 망국적 연고주의”라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제 앞에 혈연·지연·학연은 없다”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교회 측도 “원래 신자들 중에 사회 곳곳에 퍼져있는 인재들이 많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엘리트 교회’ ‘부자 교회’로 알려진 소망교회는 신자 중 98%가 대졸자이고, 예배 도중 박수 소리 한번 나지 않으며, 교회 버스 차량이 한 대도 없는 교회라고 한다. 그렇다면 소망교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어떤 사람들이 신자로 있는지, 그들을 이곳으로 이끄는 ‘비(非) 귀족화’ ‘익명적 헌신’ 같은 이 교회만의 철학은 무엇인지,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절제된 경건 “마음으로 기뻐도 드러내지 말라” 박수 안 치고 ‘아멘’ 소리도 겉으로 내지 않아대선이 끝난 뒤인 지난해 12월 23일 일요일 오전 7시 반. 서울 신사동의 소망교회 주일예배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내외가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평상시와 달리 맨 앞자리에 앉았다. 김지철 목사가 “이명박 장로님께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소개하자, 신자들은 박수를 쳤다.다른 교회에서라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 모습이 사실 소망교회에선 보기 드문 일이었다. 예배 도중 좀체 박수를 치는 일이 없는 곳이라서다. 소망교회에선 ‘아멘’이라는 말도 내놓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교회에 처음 온 신자를 예배 도중 소개한다거나 옆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 나누게 하는 일도 없다. 그 중심엔 ‘절제된 경건’이라는 철학이 있다. 20년 가까이 이 교회를 다녔다는 한 60대 신도는 “이명박 장로님에게 ‘앞으로 잘 하시라’는 뜻으로 박수를 쳤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교회’라면서 호들갑을 떠는 건 우리 교회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지난 2월 13일 교회에서 만난 한 신자는 “마음으로 기쁘더라도 나서서 드러내지 말라는 매너를 목사님 설교를 통해 익혀왔다”고 말했다.소망교회는 교회가 창립된 후 지난 30년간 한 차례의 부흥회도 열지 않았고, 어린아이는 대성전에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예배 전후로 모든 교인은 수업 중인 교실 복도를 지나듯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는 경건한 분위기다.소망교회는 분위기뿐 아니라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다른 대형화된 교회와 확연히 다르다. 소망교회는 교회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을 통해 대형 교회로 성장한 것을 자부심으로 여긴다. “지역 교회로서의 역할을 하자”며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 등 외국에 지부(支部)를 내지 않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신자가 7만여명인 반면, 목사는 20여명에 불과하다. 참석자 3분의 2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장로로 선출될 수 있는 방식 때문에 장로가 되는 데에 6~7년 걸리기도 한다. 소망교회는 대선 전에도 “우리 교회에서 이명박 장로님이 출마하셨다”는 언급만 짧게 했을 뿐 “지지해달라” “힘을 모으자”는 식의 언급은 피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이명박 장로님 외에 여당 의원들도 많이 계신데, 특정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며 “누구를 내놓고 지지하는 건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했다.◆설교의 힘시국·정치 얘기는 NO! 인간에 대한 설교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소망교회 부흥의 힘은 ‘이 시대 최고의 설교가’라 불리는 곽선희 원로목사의 설교에서 나온다는 평이 많다. 곽 목사는 ‘익명적 헌신’ ‘비(非) 귀족화’ ‘경건한 예배’ 같은 목회 지침 10계(戒)를 만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 도시적 유목민”이라고 하는 그의 설교는 기독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반향을 얻어왔다.30대 중반의 한 커리어우먼은 “시국 얘기 같은 건 없고 고뇌하는 인간에 대한 성경 말씀 중심”이라면서 “그래서 전문가들이 소망교회을 찾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2003년 곽 목사가 은퇴한 뒤 담임목사를 맡은 김지철 목사도 논리적이며 에세이적인 설교로 도시 지성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소망교회는 창립 이래,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곽선희 목사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 이번 취재도 몇 차례 찾아간 끝에 겨우 관계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교회 측은 소망교회 출신이 현 정부 내각에 많이 등용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 목사는 “전체 등록 신자 7만여명 중 많은 이들이 대학졸업자”라며 “이들 대부분이 자기 분야에서 일을 한다고 볼 때 나라의 부름을 받을 인재들이 워낙 많을 뿐”이라고 했다. (실제 소망교회는 ‘신도의 98%가 대졸’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신도 한 명도 “신앙을 갖고 있다는 점이 조금 영향을 줄지는 몰라도, 이명박 장로님이 한 사람의 능력과 비전을 꿰뚫어보고 일하려 하시지 같은 교회 출신이라고 등용할 분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한 목사는 “이명박 장로님이 우리 교회 신자 중 드러난 한 명이라면, 그 못지않게 훌륭한 분 99명이 그 뒤에 있다”며 “소망교회가 ‘이명박 장로님만의 교회’인 것처럼 왜곡되고 포장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김지철 목사는 최근 예배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고, 교회에서 드러나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라며 “이명박 장로님은 교회에서 청와대로 파송해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돌아오실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이 나온 교회’라고 알려지면서 신규 등록하는 신도 수가 늘었다는 소문에 대해 교회 측에 알아봤다. 올 들어 2월 중순 현재까지 520명이 신도로 등록했는데, 지난해 1~2월 늘어난 신도 수 461명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한 목사는 “대통령이 나온 교회라고 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질 수 있겠지만, 원래 연초엔 교회 등록하는 신자가 많아진다”고 했다.◆엘리트 교회 주차안내원도, 식당봉사원도 내로라하는 인사들“특별대우는 없다” 철저한 비귀족화 선언지난 2월 13일 새벽 교회 식당에서 의료봉사를 준비하던 교인에게 “이명박 장로님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서 교회가 유명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정말 기쁘고 감사할 일”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교회에 이 장로님 말고도 유명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요즘 우리 교회에 다니면 오히려 장관되기 어려워졌다고 하던데, 우리 교회에 얼마나 많은 엘리트 분들이 있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했다‘소망교회 이야기’라는 교회 관련한 책을 보면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박 장로도 주차안내원 역할을 했고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홍인기 장로 역시 차량봉사요원 출신’이라고 쓰여있다. 실제 이 교회에 가면 점퍼 차림으로 주차 안내를 하거나, 앞치마를 두르고 식당에서 밥 나르는 사람들 중에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이 많다. 모두 알 만한 ‘내로라’ 하는 사회적 명망가들이다.‘한국의 엘리트 3대 조건’에는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에 살면서, 소망교회에 다니는 것’이란 우스갯말도 있다. 그만큼 소망교회는 ‘부자들의 교회’ ‘지적인 교회’로 통해왔다. 곽선희 목사는 소망교회에 대한 세상의 두 가지 시선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참 잘난 교회다’ ‘너희 교회는 강남에 있고 엘리트, 부자들도 많지 않은가’ 하는 질투의 시선이 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소망교회가 한국 사회와 이 민족과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할 것이 있지 않느냐’하는 기대와 소망의 시선이다.”교회 신자들 중엔 내로라하는 명망가가 많지만, 교회 운영방식은 ‘비귀족화’를 핵심 사항으로 내건다. 실제로 ‘교인 위에 교인 없고, 교인 밑에 교인 없다’는 걸 가장 중시한다. 누가 와도 특별 대우를 하지 않는 것이 소망교회의 철칙이자 경쟁력으로 통한다. 유명한 재계, 정계 거물급이 교회에 나온다고 해도 워낙 교인 중에 알려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도 신도 중 한 명으로 예배 드리고 갈 뿐이다.한 전직 장관은 “다른 교회에 가면 ‘장관님, 장관님’ 하면서 의자까지 따로 마련해줘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분들은 이곳에 왔다가 얼마 안 있어 떠나간다”며 “하지만 일반인과 똑같이 대해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는 분이 훨씬 많다”고 했다. 한 신자는 “배우 최지우씨가 몇 번 예배를 드리러 왔는데 멀리서 몇 명만이 수군거릴 뿐, 다들 자기 기도만 하고 있더라”고 했다. ◆스타 군단군장성·연예인 즐비 “소망교회 별 합치면 200개”서로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내“소망교회의 별을 합치면 200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망교회 신자 중엔 군 장성 출신들이 많다. 정계·재계는 물론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 수만도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 간에도 누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낸다. 교회 측은 신자들에 대한 신상 정보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목사는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 누구를 소개하고 누구를 소개하지 않고 하기가 어렵다”며 “이미 교회 신자라고 알려져 있는 인사들 외에도 이 당선인 못지않게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일부 알려져 있는 인사들은 정치권 출신에 한정돼 있지만 문화·예술계 등 사회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인사도 많다”며 “이름은 거론할 수 없다”고 했다.이미 알려져 있는 이 교회 신자로는 우선 인수위원장직을 맡은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들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신도로서 이경숙 총장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 총장은 이 당선인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이 교회의 권사로 있다.2002년 MB 캠프에 합류해 사회정책수석으로 내정된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 박미석 교수도 소망교회 신자다. 박 교수는 남편도 고려대 이두희 교수로, 대표적 ‘KS(고려대-소망교회)’ 인맥으로 꼽힌다.이번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은 이 당선인과 소망교회에서 1981년 만나 20년간 이상 인연을 쌓은 각별한 사이다. 재무보험국장, 국제금융국장, 관세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등 경제부처에서 요직을 거쳤다. 정치권에선 이상득 국회부의장,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한나라당 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있다. 재계에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김신배 SK 텔레콤 사장,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미래와사람의 정문술 전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서리집사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아버지께서는 교회에 나가시진 않았지만 우리 형제들을 모두 교회에서 결혼시켰을 만큼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깊으셨다”며 “독실한 기독교 집안 출신 아내 덕분에 내가 예수님을 믿게 됐다”고 했다. 불교 집안으로 알려진 LG그룹 출신으론 구자홍 LS전선 회장이 부인을 따라 2년 전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고 있다. 구 회장은 지인에게 “나는 평신도로 교회 가면 뒤쪽에 조용히 앉아있다가 온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밖에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이 교회 신도다. ◆이명박 당선인과 소망교회설립 직후인 1978년부터 인연, 1995년 장로로이명박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발언에 별로 놀라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함께 새벽기도를 올렸던 이 당선인에게 기독교는 각별하다. 험난한 생활을 하면서 몸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그것이 지금껏 살아온 힘이었다는 것이다.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났을 때에도 “세례를 받지 않으면 결혼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이 당선인이 형제 두 명과 처음 이 교회를 찾은 것은 소망교회가 설립된 직후인 1978년이었다. 1981년 현재의 본당을 지을 땐 그가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도움을 줬다. 그는 서울 강남지역 기독실업인 모임인 ‘세한기독실업인회’ 초대 회장직을 맡은 뒤 1995년 장로가 됐다. 매주 일요일 새벽 6시부터 주차봉사를 2년 반 정도 한 뒤, 장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한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며 여전도회 부회장을 지냈다고 한다.이 당선인은 당선 후에도 1월 13일 딱 한 번 ‘결석’한 것을 빼곤 소망교회 예배를 빠지지 않고 있다. 결석한 이유는 인수위 1차 종합업무 보고와 신년 기자회견 준비 때문이었다. 이 당선인의 측근은 “될 수 있는 한 많은 교우를 만나러 시간대를 달리해 가신다”며 “취임 후엔 거의 못 갈 테니 그 전에 자주 가시려는 것 같다”고 했다. 김윤옥 여사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5년간은 교회에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계속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당선인은 공식석상에서도 기독교 관련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소망교회에서 있은 ‘대통령 당선 축하감사 예배’에서 “내가 CEO형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지만 사실 가장 모범적인 CEO형 지도자는 예수”라고 말하기도 했다.지난 1월 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국민대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선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며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기독교 장로가 해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에게 섬김을 받기보다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섬긴다’는 내용은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되자’라는 것과 함께 최근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예배 때마다 강조하는 주제이다. 이 당선인은 교인들에게 “교회에선 대통령보다는 장로님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망교회 교인들은 최근 교회나 이 당선인 관련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한 교인은 “우리들끼리 ‘청와대는 기웃거리지도 말고, 눈도 돌리지 말라’고 한다”며 “이 장로님을 당선되도록 한 분은 하나님이고, 우리는 나라를 위해 이 장로님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소망교회 역사1977년 가정집에서 시작, 헌금 모아 부지 마련… 현대건설이 시공 맡아소망교회는 지난해 10월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77년 8월 24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한 가정에 교인 10여명이 모였다. 설교는 당시 서울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으로 있던 곽선희 목사가 맡았다. 이로부터 한 달쯤 뒤인 10월 2일, ‘소망교회’ 창립 예배가 같은 장소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예배당’으로 옮긴 것은 1978년 5월이었다.교우들의 헌금을 모아 1980년 지금의 교회 부지를 마련한 뒤 1981년 11월 새 교회에서 입당 예배를 올렸다. 당시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현대건설에서 실비로 지어줬다고 한다. 1978년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을 때다.1977년 이 교회를 개척한 곽선희 원로 목사가 은퇴한 뒤 2003년 10월부터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 출신인 김지철 목사가 맡고 있다.소망교회는 창립된 이래 ‘경건한 예배’ ‘안식하는 주일’ ‘쉬지 않는 기도’ ‘가정이 교회 공동체로’ ‘종말론적 가치관’ ‘비귀족화’ ‘교회 행정의 민주화’ ‘익명으로 헌신’ ‘우러나오는 자원봉사’ ‘복음 안에서 행복한 교인’의 신앙 정신 10가지를 교회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매년 2000명 이상씩 신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7만여명이 교인으로 등록돼 있다. 목사 수는 20명 선으로 인근 대형교회의 20~30% 수준이다.◆대표적 공동체 ‘소금회’홍인기·이우철·강만수·류시열… 금융권 인사 200여명 활동소망교회에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교인끼리 모인 공동체를 비롯해 뚜렷한 목적 아래 모인 공동체, 학교 동창생끼리 따로 만든 공동체 등 공식 등록된 것만 30개에 가깝다. 그중 유명 인사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금회(소망 금융인선교회)’라는 공동체가 있다.1996년 결성된 ‘소금회’는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초대 회장을 지냈다. 최초의 민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현재 소금회 회장으로 있다. 이 밖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류시열 전 제일은행장,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사장, 장병구 수협 신용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처럼 재정이나 재무부 관련한 정치인, 보험회사 같은 제3 금융권 인사들도 참여한다.초창기엔 한 번 모임에 200명씩 모였지만 요즘은 그 수가 60~70명 선으로 줄었다. 모임 회원들이 대부분 나서지 않고 조용한 사람들로, 현직에서 은퇴한 뒤 모임에 잘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6시 반에 정기적으로 모였는데 월례모임엔 예배뿐 아니라 경제 관련 특강도 진행한다. 2월 1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회에선 ‘세계경제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과 공연이 마련된다.소금회 창립 때부터 참여했던 한 회원은 “의료진, 교사, 교수들이 모인 다른 모임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대단한 인맥을 자랑하는 모임으로 비쳐진 건 잘못됐다”고 했다. 소망교회의 한 목사는 “교회는 같이 아파하고 같이 기뻐하는 식구 같은 개념”이라며 “공동체 모임은 ‘같은 일을 하면서 얼굴을 모를 수 있겠냐’는 뜻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1996년 결성된 이래 북한 선교를 위한 재정 지원을 맡았던 ‘건설인 선교회’ ‘비즈니스 세계에 복음을, 이웃에 사랑을, 북방 선교에 물질적·정신적 지원을’이란 표어를 내건 ‘실업인 선교회’도 교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공동체로 알려져 있다.
新 웨딩문화를 주도하는 제2회 웨딩파티 개최
  • 新 웨딩문화를 주도하는 제2회 웨딩파티 개최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예비 신랑,신부님들에게 감동과 즐거움, 감미로운 추억을 드리는 제2회 와인 웨딩파티가 오는 2월 24일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강남의 유명 웨딩 관련 업체 10여곳이 참여하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웨딩 전반에 걸친 실속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진과 대한웨딩이 엄선한 제휴 업체가 참가, 예비신랑신부의 신뢰도와 만족도에 100% 기여하기위한 명품 와인웨딩파티로 결혼을 준비중인 예비신랑신부들에게 더없이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것으로 보여진다. 개그맨 김준호의 컨설팅 회사인 대한웨딩의 전문 웨딩 플래너의 1:1 맞춤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인웨딩파티'는 쾌적한 파티를 위해 100% 사전예약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초대권을 부여 받은 200쌍의 커플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 와인 웨딩파티는 강서구에 위치한 호텔 그린월드의 지상 2층과 지하 1층 호텔예식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미리 결혼식을 체험해볼 수 있는 모의 결혼식, 매직쇼, 칵테일쇼,전문 사회자 진행등 이색 이벤트를 마련해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커플 무료 사진 촬영과 액자 무료 증정 및 허니문 여행 상품권, 청첩장 제작 쿠폰 등을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커플링을 행사가 끝난 후 직접 예물 샵을 방문하면 무료 증정하며 웨딩 및 혼수 상담자들에게는 다양한 행운의 선물이 경품를 증정된다. 웨드진 김창수실장은 “제 2차 와인 웨딩파티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파티로 웨딩문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라며, "예비 신랑신부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와인웨딩파티는 최근 미혼남녀에게 볼거리와 체험, 감동의 파티가 될것“이라고 전했다. 신청은 웨드진 홈페이지(www.wedzine.co.kr)와 아이웨딩파티(www.iweddingparty.co.kr)를 통해 하면 된다.
  • 결혼정보업계 최강자 ‘듀오’ 김혜정 대표
  • [조선일보 제공] 별명을 묻자 “부드러운 미소”라며 환하게 웃었다. 책상 위에는 데스크톱 컴퓨터와 자료 몇 가지, ‘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같은 책 서너 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결혼정보사업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얘기하던 40대 여성 CEO는 1시간여 인터뷰 동안 단정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2만2000여명의 회원, 1만4000여명의 성혼(成婚) 커플을 보유하고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결혼정보업계 부동의 리딩 컴퍼니로 자리잡은 듀오정보의 김혜정(43) 대표. 그는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대 독문과 82학번인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보실에서 4년여를 근무하다 미국 현지법인으로 나갔고, 거기서 회계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숫자와 싸움에 재미를 붙인 그는 직장을 나와 뉴저지 주립대에 입학했고 1996년 MBA를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따서 미국 회계법인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한창 잘나가던 회계사로 일하던 김 대표는 2001년 한국행을 택했다. 당시 그에게 오퍼를 던진 사람은 듀오의 창업자였다. 대우 시절 함께 근무했고, 집안으로도 알고 지내던 창업자는 그를 눈여겨봤고, ‘예비 신랑 신부의 마음을 읽는 데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다’면서 김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던 회사에서는 회계에 밝은 전문가가 필요했다.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김 대표의 경력도 가점을 받았다. 결혼정보사업이라는 전혀 생소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성공을 일궜다.벌써 7년째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읽어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했다는 부분에 대한 평가”라고 말했다. “직원 250명 중 커플 매니저가 150명 정도인데, 전부 여성입니다. 한때 남성 커플 매니저가 있었지만 부드럽고 섬세하며 치밀한 여성의 서비스 마인드를 따라갈 순 없었습니다.”화제가 자연스럽게 최근 달라진 결혼관으로 넘어갔다. 결혼정보사업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20~30대 남녀를 만나보면 ‘적어도 이 정도 자격은 갖춰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쉽게 말해 눈높이가 몇 단계 올라간 것이죠. 상대방에 대한 기대수준이 확 올라가 마음만으로 결혼하기 쉽지 않게 됐어요. 예전에 여성은 남성의 능력과 경제력을 주로 봤는데, 이제 그건 기본입니다. 하다못해 매너나 피부상태까지 따지거든요. 남성 쪽에서도 다르지 않아요. 여성의 경제적 능력을 많이 따지죠. 안정적이고 육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교사나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외모나 스타일이오?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연상녀, 연하남’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김 대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는 “조건을 우선 검토하는 결혼정보회사 고객 사이에선 이런 흐름이 한 템포 늦게 나타난다”고 했다. “듀오가 집계한 비율은 조금 낮아요. 전체 만남 중 15%가 동갑내기 커플이고, 연상녀 연하남 커플은 12% 정도거든요. 성공한 ‘골드 미스’는 자신 못지않은 능력을 갖춘 ‘골드 보이’를 찾는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사람은 미래가 보장된 든든한 직업의 배우자를 상대적으로 더 찾기 마련이다. “요즘도 ‘사’ 자(字) 배필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가” 묻자 “예전에 비해서는 약간 희석된 느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사법고시 합격자가 확 늘어나 연수를 마쳤어도 판·검사 임관이 안 되는 사람이 많잖아요. 회계사도 마찬가지고요. 의사나 한의사는 과거 못지않게 인기가 좋아요. 물론 예전에는 ‘닥터 타이틀’이면 됐지만 요즘은 집안 분위기나 부모의 학력까지 따지는 편이죠. 공사(公社)나 공무원 등 안정적 직종에 대한 선호가 급상승한 게 눈에 띕니다.”전체적으로는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는 “이만하면 됐다는 양보나 만족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한마디로 결혼하기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 거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건물 11층이다. 일에 지치고 힘이 들 때는 만사 제쳐놓고 창밖을 내다보며 젊음의 기운을 호흡한다고 했다. 술은 잘 못했는데, 직원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늘었다고 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매일 50분 정도 러닝 머신 위에서 뛰는데 땀을 쫙 빼는 기분이 그만이라며 주먹을 꽉 쥐어보였다. 작년에 시작한 골프는 아직 ‘민폐’가 되는 상황이라면서 살짝 얼굴을 붉혔다.사업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결혼 시장. 결혼정보회사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줄잡아 3000곳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 요즘, 그 규모가 궁금했다. “실제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가 참 어려워요. 메이저급 회사를 꼽는다면 대략 5~6곳 정도인데, 시장 규모는 500억~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웨딩이나 혼수, 더 나아가 부동산 시장까지 합치면 엄청나겠죠?”김 대표는 듀오의 시장점유율이 1999년부터 꾸준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수와 성혼 회원수 등 어떤 부문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위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2003년 7월부터 시작했다는 ‘프로필 매칭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160여개 항목의 배우자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형을 찾아주는 방식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은 듀오밖에 없어요. 횟수가 아닌 기간제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1년 동안 매달 3명의 상대 프로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듀오의 매칭시스템은 1년 동안 20여회의 만남을 보장합니다. 횟수에 얽매여 만나는 기회를 재다 보면 만남 자체가 힘들어지거든요. 만남에 대한 기대치와 부담이 덩달아 커져서 일이 잘 안 돼요.”베일에 가려진 ‘매칭의 기술’이 궁금했다. 회원 가입할 때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부분을 적어내는 것이 시작이라고 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부분, 예를 들면 특별한 직업 같은 것이죠. 특정 종교처럼 반드시 배제했으면 좋겠다는 부분도 솔직히 적도록 합니다. ‘어디까지는 수용할 수 있고, 어느 선 이후는 안 된다’ 식으로 본인의 선호를 툭 터놓고 기록하는 겁니다. 1차적으로 500명 안팎의 상대가 추출되는데, 까다로운 사람일 경우엔 100명 이하로 나오기도 합니다. 선택된 상대방을 누구부터 만나게 해드리는가도 참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는 만남을 계속하며 이상형이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회원들이 보통 ‘나만의 그림’을 그려놓고 만남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변해가거든요. 그럴 때는 커플매니저와 상의하면서 피드백 과정을 거칩니다. 여러 차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회원들을 한결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일대일 매칭 이외에 좀더 편안한 만남의 기회는 없을까. 옆에 앉아 있던 이미경 브랜드 전략팀장이 거들었다. “한자리에서 많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미팅 이벤트를 매년 200~300회 정도 열고 있습니다. MC의 진행에 따라 그룹으로 진행하는 로테이션 미팅, 정해진 좌석이 없어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는 스탠딩 파티가 있죠. 연극이나 뮤지컬, 라이브 공연을 보며 진행하는 문화공연 파티와 스포츠와 레포츠를 즐기며 이성과 친해지는 시간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 미팅에선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요.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일대일 만남 못지않은 커플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자격을 중시하는 사회.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듀오정보라는 이름처럼 ‘정보’는 회사의 자산. 2만2000여명 회원이 제공하는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사실 100% 책임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혼 유무 확인을 위해 호적등본을 받습니다. 재혼일 경우에는 ‘재혼이고 호적이 정리됐다’ 식으로 기록하죠. 직장 관계는 재직증명서를 통해 확인하는데, 회사에 알려지면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어 본인이 발급받아 제출하도록 합니다. 학력은 졸업증명서를 직접 떼 보고, 자격증이나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도 일일이 확인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기술한 부분 그대로를 정보로 제공하죠. 악의적인 회원 때문에 크게 물의를 빚은 적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없습니다.” 충분한 교제 기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해 조목조목 알아보고 짚어보는 것, 김 대표의 ‘훈수’였다.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정보업체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에는 만만치 않은 회원 가입비도 한몫한다. 김 대표는 “불량고객을 걸러내기 위해서라도 가입비는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마담뚜’처럼 성혼 사례비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매칭시스템을 사용하는 일반 정회원의 경우, 1년 동안 98만원 정도라고 한다. 엘리트 계층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매칭시스템을 적용하는 노블레스의 경우 횟수에 따라 215만원, 315만원 두 가지.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명문가를 대상으로 한 오블리제 회원의 경우 550만원이라고 했다.전국 10여곳과 미국 LA,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까지 갖춘 듀오는 웨딩 컨설팅 등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비 신랑 신부가 힘들이지 않고 체계적 관리를 받으면서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 신랑 신부들은 직장생활로 바빠 다리품을 팔 여력이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예식장부터 드레스, 사진, 신혼여행, 혼수 장만까지 웨딩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했다. 작년에 문을 연 듀오 아카데미는 커플매니저, 웨딩플래너,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등 결혼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는 결혼 만족도에 기여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듀오가 지금까지 맺어준 커플은 7000쌍, 1만4000여명에 이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플은 누구였을까. 김 대표는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던 2005년 1만 번째 성혼 커플을 꼽았다. “신랑은 연구원, 신부는 사무직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방 출신으로 동향이었어요. 작은 기념 파티를 열었죠.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와 피곤했을텐데, 둘이 주고받는 눈길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이게 행복이구나.’ 일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듀오의 미래를 물었다. 김 대표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듀오는 만남에서 시작해 결혼 사업까지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출산과 육아 등을 포함하는 ‘인생종합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어때요, 잘될 것 같나요?” 질문을 던지며 살짝 웃어보인 김 대표.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이 끝난 듯했다. 김혜정 대표가 전하는 ‘예비 신랑·신부, 이것만은 꼭!’① 외적 이미지를 무시해선 안 된다 결혼은 물론, 사회 생활의 성공에서 외적 이미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적 이미지는 상대방을 내적 이미지로 이끄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갖췄지만 상대방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대만의 한 기업에서는 직원을 평가하는 요소로 3B를 꼽는다고 한다. 브레인(brain·두뇌), 비헤이브(behave·행동), 그리고 뷰티(beauty·아름다움)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약간의 자기관리, 그게 시작이다. ② 결혼에는 때가 있다 ‘조건이 완벽히 갖춰졌을 때 해야지’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금 부족한 부분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감싸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이 대부분이다. 적잖은 여성이 성공이나 육아에 대한 고민 때문에 시기를 놓쳐 안타깝다. 결혼은 성공의 걸림돌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여성만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③ 결혼은 참고 양보하는 것이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나에게 ‘참으세요’라는 말을 10번도 넘게 했다. 참고 양보하라는 말은 결혼은 물론 만남에서도 틀림이 없는 얘기다.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하는 결혼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요즘 젊은이는 양보와 타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란 세대다. 원만한 만남과 결혼을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절대 필요하다.
  • 갑부들의 데릴사위 구하기 열풍
  • [노컷뉴스 제공] 1천 억대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결혼정보업체에 데릴사위를 구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결혼정보 업체인 (주)좋은만남 선우는 지난 7일 1천억대의 갑부가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60여명의 부모들로부터 데릴사위를 구한다는 내용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이들 부모 가운데 60%는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천억 재산을 가진 재력가들로, 기본적으로 전문직 남성을 선호했지만 저마다 다양한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병원을 운영하면서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2채나 가지고 있다는 한 의사는 나이나 재산 등 다른 조건은 안볼테니, 사위가 의사이기만 하면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그는 또 자신의 두 딸이 모두 지방대 출신이라며 의사인 사위가 들어온다면 개원을 도와주고 집도 따로 장만해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산이 50억원대인 모 금융회사 지점장은 결혼 뒤 자녀의 성을 친정 쪽 성으로 따라줄 것을 요구했고, 1천억원대 갑부인 한 여성은 명문대 박사과정의 딸을 위해 전문직 종사자를 데릴사위 조건으로 꼽았다.자수성가형 300억원대 재산가는 사위를 자신이 직접 훈련시켜서 능력있는 경영자로 키우겠다며 사람이 똑똑하기만 하면 된다는 '비교적' 낮은 조건을 내세우기도했다.(주)선우의 한 관계자는 "상담을 해온 부모님들은 집에서 전구를 갈아끼워주는 일부터 재산을 관리하는 일까지지 데릴사위가 '아들노릇'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주) 선우는 이들 부모님들을 일일이 만나 이들의 재산과 직업 등 '조건'을 검증한 뒤 데릴사위의 공모방법과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1천 억대 갑부의 데릴사위공개 모집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며, 의사 등 전문직종사자를 포함해 모두 270명이 데릴사위가 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를 돈주고 사나!''…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비난 빗발
  • ''사위를 돈주고 사나!''…1000억대 갑부 데릴사위 비난 빗발
  • [노컷뉴스 제공] 최근 1000억원대 부잣집 딸의 데릴사윗감을 구한다는 한 결혼정보업체 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강남에 땅과 건물을 소유한 1000억원대 재산가인 60대 후반의 한 아버지가 최근 노처녀인 딸에 대한 공개구혼을 결혼정보회사에 의뢰하면서 발단이 됐다. 공개구혼의 주인공은 38세의 여성으로 개인 재산만 20억원에 달하고, 미국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쳐 현재는 국내 예술분야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이다. 데릴사윗감의 조건은 까다롭다. 이번 공개구혼 프로젝트를 맡은 업체인 ㈜좋은 사람 선우의 이웅진 사장은 "배우자감의 조건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똑똑하고 착한 남자'다"며 "하지만 차남이어야 하고 여성의 경제력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여성에 준하는 전문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업체 측은 "이 여성은 가입비가 300만원인 최고등급회원으로 가입을 했지만 회사 측이 이 여성을 위해 쓰는 돈은 가입비보다 훨씬 많다"며 "공개 광고를 한 것은 최상의 상대를 찾아주고 싶은 '직업정신'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같은 공개구혼 공고와 함께 보도가 나가자 신청자들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람직한 결혼 및 가족문화를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며 '한국결혼문화연구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좋은 사람 선우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인터넷 아이디 icaruss336는 "업체가 이런 식으로 꾸준히 광고하는 것 같다"며 "결혼정보업체가 사회의 어두운 곳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디 baby8642는 "돈으로 사람을 사는 것인가, 아니면 돈 많다고 자랑하는 것이냐"며 "돈으로 사람을 사느니 불쌍한 사람들부터 도와줘라"며 비판했다. 아이디 g670312도 "선우가 사람잡는다"며 "결혼정보업체가 (커플 연결해주고)수수료 챙기는 대부업체냐"고 성토했다. 사회가 투명해지고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적극 실천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까지 물질주의적인 결혼문화를 타파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에 편승해 '1000억원대 갑부의 데릴사위'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추부길 소장은 "한마디로 넌센스다. 돈으로 사람을 사는 결혼이 가능하겠냐"며 "조건을 건 만남은 정상적인 결혼과정을 통해 부부관계가 유지될 수 없고 평생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결혼정보업체 시장규모가 700억원대로 커져있지만, 일부 기업형 결혼정보업체들이 '맞선'이라는 중매개념을 물질적인 '조건 결혼'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결혼정보업체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결혼 매개체 역할 본연에서 벗어나 명문가나 수십억에서 수백억대 자산가, 유망 전문직종을 중심 타깃으로 한 'VIP 회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서민들에게 사회적 박탈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추부길 소장은 "이같은 결혼정보업체들의 터무니없는 마케팅은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겠지만 서민들에게 사회적 박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소장은 또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를 동물 짝짓기 하듯 연결해주는 결혼정보업체들의 비도덕적 상행위를 반성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이같은 '조건 결혼'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랑을 기초로 한 가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건'이 깨지면 자연스럽게 이혼절차를 밟는다는 이야기다. 결혼정보업체들의 이같은 반사회적 상행위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다.
  • (핫클릭)`데릴사위` 나도 한번?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1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의 뉴스 실시간 검색어에는 `데릴사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강남의 천억대 갑부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데릴사위를 찾아 나선 데 따른 것.결혼정보업체 좋은사람선우에 따르면 강남에 땅과 건물을 소유한 천억대 재산가인 60대 후반의 한 아버지가 최근 노처녀인 자신의 딸의 데릴사위감을 골라달라고 요청해 왔다. 업체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서울에 거주하는 38살의 전문직이며 `인상 A급`에 키는 작은 편이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2년쯤 전에 귀국해 현재 국내에서 예술분야의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산은 20억원.이 여성과 아버지의 요구사항은 `똑똑하고 착한 남자`. 반드시 차남이어야 하며 여성의 경제력에 의존해서는 안 되고 여성에 준하는 전문직이어야 한다. 인터넷 공지가 나간지 이틀 만에 들어온 남성 신청자 수만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도 이날 뉴스 실시간 검색어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한 `루키` 민나온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건부 시드라는 제한된 자격으로 생애 첫 메이저무대를 밟은 민나온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막판 선두에 한타까지 따라붙었으나 17번홀에서 2타 차로 벌어지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김범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더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김씨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4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서부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트레이드 관련 뉴스도 많이 검색됐다. 이트레이드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오류가 생겨 실시간 잔고 조회가 되지 않으면서 관련 뉴스를 찾는 네티즌들이 많았던 것. 회사측은 "시스템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트레이드證, HTS 잔고조회 불통..매매 곤란고호경의 컴백도 관심사였다. 지난 해 5월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연기자 고호경은 연인 하양수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가하면서 가수로 활동을 재개했다. 하양수의 소속사 트윈클링스타스의 김준석 대표는 "그룹 위치스의 리더였던 하양수가 7~8월께 솔로 1집을 발표하는데 탤런트 고호경이 듀엣곡으로 연인과 함께 입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대마 사건 연루 고호경, 가수로 1년 만에 활동 재개
2007.06.11 I 피용익 기자
  • (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펀드투자는 꿈과 시간에 투자하는 것
  • [이데일리 황창규 컬럼니스트]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 것들이 변합니다. 변화는 늘 우리와 함께 있지만 우리는 변화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기치 않은 변화가 생기면 불안해 하고, 혹시 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까 봐 두려워합니다. 변화는 지금까지의 익숙한 상황에 작별을 고하고, 새롭고 낯선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그 상황의 낯설 음이나 익숙함이 아니라, 그 중간에 존재하는 시간입니다."(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인생 수업` 中)“이게 뭐야 가입한 지 2달 만에 마이너스 10%라니… 속상해 죽겠어요.” “내가 펀드 들어갈 때인 5월 초가 고점이었네. 이젠 신문에 나오는 경제전문가 말 못 믿겠어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50대 전업주부 한씨는 정기적금이 만기가 되자 만기자금과 그간 불입하였던 적금의 월 불입금과 같은 금액으로 국내성장추구형주식간접투자신탁(이하 `펀드`라고 한다)과 이머징마켓 해외재간접투자신탁에 나눠 투자했으나 5월 들어 글로벌 증시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여파로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를 보이자 매우 불안해했다. 필자는 이머징마켓의 최근 회복세와 하반기 실적주 중심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몇 가지 리포트를 제시하면서 단기 수익률 움직임에 너무 마음 쓰지 말고 2년 후 세입자에게 돌려 줄 전세 보증금이니 만큼 느긋하게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펀드 투자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되지만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를 통해 돈을 굴리는 것이다. 투자자는 직접투자 시 소모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비교적 소액으로서도 많은 주식이나 여러 종류의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펀드 투자는 꿈과 시간에 투자하는 것펀드를 이용해 투자했다 해도 시장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다 보면 펀드 투자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릴 수 있다. 단기간 시장 변동에 너무 집착해 주식 매매하듯 펀드를 반복 환매한다면 수익율은 저조해지고 수수료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 기간을 미리 정하고 이에 따라 돈을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겐 각자의 입장에 따라 자신의 꿈이 있다. 그것이 해외연수나 결혼일 수도 있고, 반 평생 같이 한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여유로운 노후 생활일 수도 있다. 펀드는 이같은 꿈과 시간에 투자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조정장세에서 회복 기미가 보이는 시점이 펀드 투자를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필자는 판단한다.예를 들어, 5년 후 해외 여행 또는 연수를 가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면, 적립금 외에 적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거나 앞당길 수 있으므로 성장형 주식과 배당형 주식에 중점 운용하는 적립식펀드를 정액투자 해나가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20대 후반의 무주택 사회 초년생이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성장추구형적립식펀드에 나눠 적립해나가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노후 생활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투자자금을 마련하려는 30대 중반이라면 변액연금보험 적립식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물론 재무목표와 달리 순수하게 투자 수단으로서 펀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투자 기간과 기대 수익률을 금융회사 직원과 사전 협의한 후 그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 하겠다.펀드 투자 시 챙겨볼 것은?쏟아져 나오는 각종 펀드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위험 감수 정도, 그리고 투자 가능기간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펀드 투자 시, 좋은 펀드를 어떻게 골라야 할 지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 자신도 은행 PB지만 금융회사 펀드 판매담당자들은 자기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장점을 주로 강조한다. 물론 각 금융회사 판매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권하는 펀드 상품은 해당 금융사에서 전략적으로 판매 확대를 꾀하는 상품들이다.그렇다면 상품 소비자인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펀드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먼저 펀드 평가회사의 정보를 이용한다. 한국펀드평가나 제로인, 모닝스타 등과 같은 펀드평가회사의 펀드 평가 정보는 인터넷으로 충분히 검색할 수 있다.둘째, 자산운용협회를 통해 현재 운용중인 펀드 내용과 운용수익률 등의 기초 정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재무상태 등을 알아보자.셋째, 벤치마크(BM : Benchmark)와 비교해보자. 펀드를 평가 시 단순하게 그 펀드의 과거 수익률로만 비교해서는 안된다. 투자 위험과 상대적인 비교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해당 펀드가 추구하는 벤치마크 수익률이다. 금융회사 펀드 홍보물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나온다.벤치마크는 펀드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로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자산운용의 목표라고 이해하면 된다. 펀드는 벤치마크의 수익률을 따르거나 그 이상을 추구한다.그렇다면 벤치마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투자자들은 자신의 펀드가 이익이 나면 좋은 펀드라고 하고, 손해가 발생하면 좋지 않은 펀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펀드는 자체 수익률만 가지고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2005년 주식시장이 연간 50% 넘게 상승했는데 내가 투자한 주식형펀드는 30%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면 이 펀드는 좋은 펀드일까? 반대로 주식시장이 연간 30% 하락했을 때 내가 투자한 펀드가 5% 정도의 손실을 냈다면 단순히 손실을 냈다고 해서 나쁜 펀드일까?이렇게 본다면 절대적 수익률만으로 펀드를 평가할 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펀드 수익률은 항상 벤치마크 수익률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벤치마크는 펀드의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된다. 국내주식형펀드의 대부분은 선물과 옵션의 기초자산이 되는 KOSPI200지수를 벤치마크 지수로 사용한다. 코스닥 시장에 주로 투자한다면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게 된다. 채권형펀드의 경우에는 채권 지수가 1차적인 벤치마크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벤치마크로 한다.마지막으로 혼합형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율에 따라 벤치마크 비율을 달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에 6 : 4로 운용될 경우, 60%는 주식시장, 40%는 채권시장으로 각각 계산해 합친 것이 벤치마크 수익률이 된다.여기에서 개별펀드 수익률에서 벤치마크 수익률을 뺀 값을 벤치마크 초과 수익률이라고 하는데 이 초과 수익률이 클수록 펀드 운용을 잘하고 있는 펀드라고 볼 수 있다.펀드 투자 시 유의할 점은?사실 투자형 상품은 은행의 입출금예금이나 투신사 MMF처럼 수시로 입출금할 수 없어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펀드 상품들은 3개월,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중도환매하게 되면 투자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의 70% 정도를 환매수수료로 회수해간다. 일부 펀드는 가입할 때 먼저 수수료를 내기도 한다. 따라서 펀드에 투자하기 전에 막연히 수익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는 말만 믿고 투자하면 안된다. 상품을 고르기 전에 이 자금의 최소 또는 최장 투자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검토해야 하고, 상품을 선택했다면 투자설명서, 약관, 해당 펀드의 과거 기간별 수익률, 자산운용사를 살펴본다.신청서와 투자설명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고 해서 저절로 수익률이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가입 후 대략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자신이 투자한 펀드 수익률을 체크해 보면서 담당 직원의 의견을 잘 챙긴다. 그러나 금융회사 직원도 투자한 펀드의 미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 스스로 신문 경제기사를 꼼꼼히 살펴보고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거래 금융기관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눈품`을 아낌없이 파는 것이 좋겠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
2006.09.18 I 황창규 기자
  • 대한민국도 섹스박람회, 선정성 논란 예상
  • [노컷뉴스 제공] 선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10년째 열리고 있는 성인 전용 성(性)관련 산업 박람회인 섹스포(Sexpo)가 한국에서도 열리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주)섹스포는 '2006 서울 섹스 에듀 엑스포(2006 Seoul Sex edu Expo)'를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전시관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 박람회가 호주 등에서는 유명하다"며 "바르고 유익한 성 정보 제공과 음성적 성 인식의 양성화, 그리고 낙후된 국내 성 관련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람회 기간 동안 열릴 행사의 면면을 보면 이 박람회가 업체가 밝힌 취지와는 달리 선정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실제로 박람회 기간 중에는 외국 성인잡지 여성 모델들의 스트립쇼와 누드모델 사진찍기, 란제리쇼과 미인선발대회 등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이 때문에 전시관 관계자는 "컨벤션센터가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데다 중소기업 진흥 목적으로 설립돼 입장이 난처하다"며 이번 박람회의 선정성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 관계자는 "성인전용행사가 처음이라 관할 경찰과 구청에 경범죄 위반 여부 등을 문의했다"며 "업체에도 선정성을 줄일 수 있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넣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이같은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다.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남성 중심의 성의식을 고착화하고 여성을 상품화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혼 3년째인 직장인 채모씨(30)는 "선정적인 행사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버젓이 열린다는 광고를 보고 황당한 느낌이었다"며 "마치 서울시가 낯 뜨거운 행사를 공식 인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31)는 "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위한 박람회가 열린다면 환영이지만 상업화로 흐르거나 남성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섹스포의 한 관계자는 "처음으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라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행사를 강행할 것"이라며 "오는 11월이나 12월쯤에는 부산에서 2차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의 성기절단 사건을 재현한 보비트 사건 밀랍인형과 밀랍인형으로 각국의 성행위를 묘사해 호주 섹스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섹스 트레인'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주)섹스포가 동업관계라고 밝힌 호주의 한 회사가 주최한 섹스포도 현지에서 선정성과 교육적인 문제 등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3시간 강사료 2500만원, 부동산 강사의 비결
  • [조선일보 제공] 부동산 전문가인 봉준호(44) 닥스플랜 대표. 이 사람 만나기 참 힘들다. 부동산 개인 컨설팅 한 번 받으려면 최고 500만원, 강연에 초빙하려면 시간당 300만원의 강연료를 줘야 한다. 한 재테크 강의에선 3시간에 2500만원을 받고 강연을 한 적도 있다. 그래도 그를 만나려고 줄을 섰다. 지난 3월 중순 인터뷰를 요청하고 나서 한 달 반이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봉씨를 만났다.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봉씨는 “왜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땅을 보고 집을 구경하는 게 태어날 때부터 좋았다”며 “좋아하는 걸 맘껏 하니 경쟁력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봉씨는 하루에 10가구씩 1년에 3650가구의 집을 둘러본다. 봉씨는 자신이 본 집 숫자로 계절을 안다. 그는 “3000가구쯤 보면 가을이구나 한다”라며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만나 분위기를 느끼고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아파트 단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눈에 들어오는 경지가 됐다”고 말했다. 직접 방문한 아파트에 대한 정보는 수첩, 일지에 꼼꼼하게 적어 놓는다. 강남의 한 초고층 아파트는 건물 입주 15일 전에 모든 집에 다 들어가 보고 창 밖 경치까지 디지털 카메라에 담아 놨다. 이런 정보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선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국의 모든 아파트를 둘러보는 것은 아니다. 강남 등 20여개 핵심 지역만 꾸준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사귄다. 봉씨가 가깝게 지내는 공인중개사만 1100여명이다. 봉씨는 “지역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게 공인중개사들”이라며 “미리 쌓아둔 친분으로 아파트를 시세보다 2000만원은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바닥부터 정보를 훑는 게 봉씨의 숨은 경쟁력이었다. 봉씨는 1985년 400만원짜리 월세 단칸방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것도 동생 둘과 할머니를 모시고 말이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설사에 취직했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1988년 월급을 저축해 모은 1350만원으로 서울 시흥동의 16평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려다 50만원이 모자라 다음 기회를 노렸다. 대신 1350만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주식투자에 나섰다. 주가 폭락으로 2개월 만에 손에 쥔 돈은 550만원으로 줄었다. 봉씨가 사려던 아파트는 그 후 수직 상승해 4년 만에 5500만원이 됐다. 내집 마련에 실패한 봉씨는 ‘도대체 아파트가 뭐기에’라는 생각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 전세를 전전하며 전셋값을 올려주다 보니 ‘월급을 절반씩 저축해서 20년을 모아도 33평짜리 아파트 한 채를 사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부동산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봉씨는 1993년 4월 전셋집의 방 하나를 비워 1인 기업인 ‘닥터봉 부동산 연구소’를 차렸다. 집 근처 대학 도서관에 오전 6시 출근, 오후 11시 퇴근하는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관련 법 공부를 시작했다. 사무실에는 부동산 관련 서적, 카탈로그, 자료 등이 쌓여갔다. 봉씨가 돈을 버는 방법으로 세운 원칙은 두 가지였다. 첫째, 어느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자신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둘째, 남이 신경 쓰지 않는 일, 생각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한다. 그렇게 찾아낸 분야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대한 컨설팅이었다. 건설사에서 일한 경험도 살릴 수 있었다. 봉씨는 “당시는 조합이 정보를 많이 가진 시공사(건설사)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분위기였다”며 “조합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나타나자 단번에 상한가를 쳤다”고 말했다. 80여개 조합을 컨설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웬만한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장·단점을 훤히 알게 됐다. 봉씨는 차츰 조합 컨설팅뿐 아니라 조합원 컨설팅도 하게 됐고 결국 입소문이 나자 부자들이 개인 컨설팅을 해달라고 줄을 서게 됐다. 컨설팅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돈을 벌 기회도 생겼다. 1995년엔 한 조합 아파트의 단지 상가를 통째로 사서 쪼개 파는 프로젝트가 맡겨졌다. 30억원에 매입해서 25개 상권으로 쪼개 파는 데 성공하면 60억원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홍보비 6억원을 계산하면 60%만 분양에 성공해도 본전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종자돈은 3억원밖에 없었다. 봉씨는 당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데이타베이스(DB) 마케팅을 실험하게 된다. 우선 3억원을 계약금으로 해서 3개월 후에 잔금 27억원을 주기로 계약한 후에 컨설팅을 하며 알게 된 사람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봉씨는 수첩에 적힌 DB를 이용해 별다른 홍보비를 쓰지 않고도 한 달 반 만에 100% 분양에 성공했다. 봉씨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집이 투자 대상으로 바뀌는 흐름에 주목하고 어떤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지 연구해왔다. 봉씨는 “우연과 시류에 휩쓸려 오르는 게 아니라 질서와 원리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평지에 세워진 아파트 등이 오른다는 것이다. 봉씨는 “1990년대 초반까지는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올랐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위치가 좋고 집의 상태가 좋은 우량 주택의 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무 데다 묻어두면 오르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1999년 봉씨는 전환기를 맡게 됐다. DB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닥스클럽’이라는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 봉씨는 “현재 100만명의 DB를 확보해 중매, 구직, 헤드헌팅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회원들에게 좋은 부동산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신 봉씨는 조합 컨설팅에서 강연과 칼럼 쓰기로 주무대를 옮겼다. 2004년부터는 강연에 미국식의 부동산 쇼(show) 개념을 도입했다. 봉씨의 부동산 쇼는 3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딱딱한 강연만 하는 게 아니라 음악감상 시간을 갖거나 한국의 아파트 변화사(史) 등에 관한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하면서 오락적 요소를 가미했다. 봉씨의 부동산 쇼는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초기엔 1000명을 모으는 데 2개월이 걸렸지만 최근엔 1주일이면 예약이 전부 찬다. 봉씨는 그 사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거쳐 시가 30억원대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50평대에 입성했다. 보증금 400만원짜리 월세 단칸방에서 살던 직장인이 20년 만에 30억원대 이상의 재산가가 된 것이다. 봉씨는 작년 7월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라는 책을 펴냈다. 봉씨의 글은 상당히 쉽게 읽힌다. 봉씨는 “대학 때 꿈이 작가로 신춘문예에 응모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봉씨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돈 많은 사람보다는 봉급 생활자, 영세 사업자 등 돈을 굴리는 데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라며 “이들에게 쉬운 정보를 주기 위해서 인터넷에 무료 칼럼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제휴해서 ‘봉준호’ 또는 ‘닥터봉’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운 부동산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신의 현장 경험과 이론을 살려 누구의 돈이라도 불려주겠다는 것이다.
  • 5·31 최대관심 서울시장 후보 얘기..오세훈
  • [조선일보 제공] ▲ 오세훈 후보가 고교 수학여행 도중 충남 부여의 한 사찰에서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뒷줄 오른쪽 두 번째가 오 후보.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친구들은 “세훈이는 몸이 약했지만 매사 적극적이고 자존심이 센 학생이었다”고 했다.◆어린 시절1961년 1월 4일 서울 성수동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답십리, 삼양동, 부산으로 전학다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오 후보는 “그 무렵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때가 많았다. 산꼭대기 동네에 살면서 호롱불 켜고 우물물 길러 다녔다”고 말했다.중동중 2~3학년 때 짝이었던 조정호 한국체대 교수는 “세훈이 집은 아주 작고 침침했다. 가재도구가 빽빽해 앉기도 비좁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부업을 했고, 오 후보는 집에서 관상용 새를 키워 팔아 용돈을 마련했다. 오 후보는 지금도 새를 길러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중학동창 양재영 강원대 교수는 “학원도 못 다닐 정도였는데 자존심이 강해서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공부는 전교 10등권, 싸움도 가끔중·고교 시절 몸이 마르고 약했다. 대일고 3년 때 수업시간에 매일 존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잠새우’다. 그럼에도 싸움을 가끔 했다. 중학 때 싸움 ‘짱’이었던 친구가 교실 분위기를 흐리자 주번이었던 세훈은 끝까지 “그러지 말라”고 대들다가 결국 흠씬 맞았다. 고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교 동창인 임혁 한국경제신문 벤처중소기업부장은 “문과에서 10등 안팎을 했었다”고 했다. 지난 당내 경선 때 연설을 잘못하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중학생 때는 교내웅변대회에서 1등도 했다. ▲ 오세훈 후보가 지난 94년 국립발레단의‘해적’에 아라비아 상인역으로 카메오 출연했을 당시 찍은 가족 사진.◆친구 동생을 아내로오 후보 고교 친구 중 건강 때문에 진학이 1년 늦은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가 수술 때문에 오래 결석했을 때 오 후보가 매일 수업 내용을 전해주러 그 집에 찾아갔다. 그 친구 여동생이 있었는데 오 후보와 나이가 같았다. 지금의 부인 송현옥씨다. 오 후보 장모는 그때 오 후보를 사윗감으로 봐뒀다고 한다.두 사람은 고려대 영문과에 같이 지원했는데, 오 후보만 떨어졌다. 외국어대에 입학했던 오 후보는 1년 뒤 고대 법대로 편입해 결국 캠퍼스 커플이 됐다. 친구들은 “오 후보는 대학 때 다른 여학생과 미팅도 안 했다”고 한다. 결국 24세 때 동기생 중 가장 빨리 결혼했다. 오 후보 부부는 ‘행복한 가정재단’의 홍보대사도 했다. 친구들은 “공처가 분위기가 좀 있다”고 했다. 딸 둘을 두고 있다.오 후보의 여동생 세현씨도 ‘스타’다. 지난 1월 동부그룹의 최연소 임원이자 첫 여성 임원으로 정보기술(IT) 사업을 총괄하는 상무가 됐다.◆사법연수원 낙제오 후보는 “아버지가 먼 손아래 친척이 하던 건설회사에 다녔는데 깍듯이 존대를 하는 것을 보고는 샐러리맨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수필집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에서 말했다. 오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사법연수원에서 1년 ‘낙제’도 했다. 기말평가 때 전날 콩비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시험 도중 실려 나왔다. 그 뒤 10년간 비지는 물론 콩 들어간 밥도 안 먹었다고 한다. 법무관 아닌 기무사 장교로 가게 된 것도 그때 시험을 망친 때문이다. 기무사 때 학원사찰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기무사에 근무한 사법연수원 동기생은 “당시는 그런 일이 없어진 뒤였다. 기무사에서 하는 일을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행정장교 같은 역할이었다”고 했다.◆변호사·국회의원군대를 마친 뒤 9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94년 부평의 한 아파트 일조권 문제로 대기업과 맞서 이기면서 유명해졌다. 아파트 일조권을 인정한 첫 판결이었다. 이를 계기로 94년 MBC의 ‘오 변호사 배 변호사’ 프로그램을 맡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사토론 오늘과 내일’을 진행하면서 대중 스타가 됐다.환경 운동은 변호사 초기부터 뛰어들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매주 월요일 무료법률상담을 5년 넘게 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 광고 모델도 했다. 99년 고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했다.2000년 총선 때 여·야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정치와 교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환경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환경운동 동지들 주문에 정치를 결심했다. 2004년 한나라당 물갈이론이 한창일 때 선배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자신도 서울 강남을(乙) 지역구를 버리고 정계를 떠났다. 정치권의 불법자금을 봉쇄시킨 ‘오세훈 선거법’도 이때 만들었다.오 후보 친구들은 “세훈이는 남에게 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오 후보도 이런 성격을 인정한다. 함께 일했던 변호사 동기생은 “누구 비서나 참모는 절대 안 할 사람”이라고 했다. ◆거짓말탐지기한 신문에서 오 후보가 의원이던 3년 전 오 후보를 진짜 거짓말탐지기에 앉힌 적이 있다. “룸살롱 자주 갑니까?” “가자면 갑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적은 없습니까?” “예”. 당시 거짓말 반응이 안 나왔다고 한다. 술은 약한 편이다.2004년 불출마 후 도전한 철인3종 경기는 한 인터뷰에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한 것이 인연이 됐다. 경기협회에서 지원까지 해주겠다는 바람에 피할 수가 없었다. “그 덕분에 20년간 못 끊던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오 후보가 자주 부르는 노래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함께 소장파를 했던 한나라당 의원은 “열심히는 부르는데 잘 하는 편은 아니다”고 했다.
  • [20대 ''부자되기'' 열풍]검은 머리 파뿌리 돼도 계산은 확실히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역 부근 K금융컨설팅 회사. ‘노후(老後)와 시간’이라는 주제로 재테크 강좌가 열렸다. 수강생 20여명은 모두 20대. “결혼을 몇 번이나 할 것 같으세요? 두 번, 세 번? 앞으론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될 텐데, 여러분은 그동안 결혼을 몇 번 할지 모릅니다. 그러니 결혼 비용을 많이 지출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강사가 “여러분 세대는 부부 간 금전 관계도 결혼 전에 확실히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충고하자, 수강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층의 돈에 대한 관심이 부부관계를 초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함께 벌고 함께 쓰자는 식의 ‘부부 경제’는, 언제든 남이 될 준비가 돼 있는 신세대 부부들에겐 흘러간 교과서에 불과하다.이 같은 추세를 극단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 바로 ‘혼전(婚前)계약서’ 작성이다. 혼전계약서란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금융·부동산 자산에 대해 미리 문서형식으로 약속하는 것으로 미국이나 대만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정식 명칭은 ‘부부 재산 약정서’. 약정서를 등기소에 등록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부부의 월급과 상속재산은 공동 명의로 한다. 각자의 주식투자와 신탁수익금, 자동차는 별도의 재산으로 각자 관리한다. 주택은 남편과 아내가 6:4의 비율로 재산권을 행사한다. 만약 이혼하게 되면 이 약정에 따라 재산이 분할된다.’ 이상호(35·회사원), 이지용(30·주부)씨가 2001년 6월, 결혼식을 올리며 작성한 ‘혼전계약서’ 내용이다. A4 용지 다섯 장 분량에 총 12조로 구성돼 있다. “이혼을 염두에 두고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좀 더 합리적이고 평등한 방식으로 재산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었어요. 그 결정이 옳았다고 봐요.”  남편 이씨는 “부부가 500만원 이상을 초과해 보증을 서는 경우, 상대방의 서면(書面)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주변에서 보증을 서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며 웃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재산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들 부부는 민법 828조에 규정된 ‘부부재산약정제도’를 국내 처음으로 활용한 제1호 커플이다. 내년 3월에 결혼을 앞둔 주성호(28·회계사)씨와 신예진(26·교사)씨도 혼전계약서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신씨는 “이미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약정서 약식을 다운받아 열 가지 항목에 걸쳐 꼼꼼히 채워 넣어 봤다”며 “처음부터 룰을 정해놓고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월급 통장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고 비자금을 만드느라 진땀 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혼전계약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결혼정보회사 ‘선우’에서는 최근 매주 월요일마다 고문 변호사가 혼전계약서 작성을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씨 부부처럼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는 ‘혼전계약서’를 쓰는 커플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조선일보와 듀오(결혼정보회사)가 20대 미혼남녀 363명에게 ‘혼전계약서 작성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절반 이상인 52.3%가 “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1년 듀오의 조사에서 40.9%가 “쓸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4년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계약서를 쓰겠다”는 남성 응답자는 2001년 17.7%에서 2005년 41.2%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 (부동산레이다)8,31정책과 부동산 투자 원리와의 관계①
  • [이데일리 양은열 칼럼니스트] ‘마이더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이름인데 손대는 곳마다 황금으로 변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지금도 이와 같이 마이더스와 같이 부동산을 손댈 때마다 황금으로 변하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손대는 것마다 황금으로 변한다면 그 손의 용도는 하나일 뿐이고 너무나 단순한 용도로 밖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불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인생을 살면서 재테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는가? 단순한 부동산 재테크 투자도 자기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며 대부분의 젊은 시절을 보낸다. 부동산 관련 정책이 언론에서 오르내려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는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직장을 가지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상황은 반전된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은 주택구입은 고사하고 전세금 모으기도 벅차다는 것을 알기 시작할 때부터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 형태를 따져 보자. 대부분이 부동산, 적금,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가지 형태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 재산의 구성요소다. 우리 젊은 사람들이 대학을 막 나오면 직장을 갖게 된다. 필자도 처음으로 직장에 다닐 때 많은 선배들로부터 반드시 해야 할 3가지를 권유 받았다. 청약저축, 재형저축 그리고 근로자 증권저축이었다. 그런데 필자는 이세가지 중에 단 하나도 가입을 하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세가지 모두가 목돈을 모우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느 것 하나 가입하지 않은 채 세월이 흘렀다. 대부분 사회초년생들은 재테크를 적금부터 시작을 한다. 그 사회초년생이 월 50만원씩 적금을 부어 1년을 모은다면 600만원이 된다. 이것은 급여생활자에게는 큰돈이다. 만약 5년간 모으면 3,000만원이 넘고, 이런 종자돈이 모이면 젊은 사람들은 주식이나 저축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부동산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버린다. 부동산을 접하기 보다도 주식을 가장 먼저 접하는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초년생이 부동산을 접한다는 것이 목돈도 없을뿐더러 부동산을 하면 사회적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이상한 집단으로 분류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반해 주식투자는 뭔가 분석적이고 통계적인 방식으로 자본주의적 성격이 매우 강한 투자로 인식하며, 주식투자로 번 돈이 정당한 투자이익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젊은 사람들은 주식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주식의 특징을 살펴보자.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접근하기가 참 힘들다. 각 회사마다 재무제표를 분석해야 하고 어느 정도 전문가적 지식을 쌓을 때까지 과감히 접근하기 힘든 것이 주식투자다. 또한 적금은 안정성이 높지만 너무 간단한 이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게 보인다. 처음 가입한 이율에 의해서 이자가 나오니까 말이다. 반대로 적금에 비해 주식은 환금성을 강하지만 위험성이 높아 잘못하면 쪽박 찰 가능성은 매우 높으면서도 투자 우선주의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하자. 매입가가 주당 40만원 이었는데 60만원까지 올라갔다면 바로 팔고 나오면 된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조금 더 주식가격이 오르면 팔려고 하는 경향이 깊다. 따라서 조금 기다리다가 다시 주식가격이 떨어지면 최고가를 생각하게 된다. 과거에 60만원까지 올라갔었는데 팔지 못했음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주식가격이 다시 40만원까지 떨어지면 그동안 괜한 고생만 했다는 생각으로 마음 아파한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머리를 쓰는 사람들은 40만원 이하로 떨어져서 35만원이 될 경우 이때 주식을 더 사게 된다. 처음 샀던 40만원보다 싸게 산거니까 평균 매입주식 가격은 회복된다는 이론이다. 이것을 물타기 투자라고 한다. 여기서 주식 가격이 다시 반전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가격하락이 커져 더 떨어지면 그 사람은 상당한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필자가 여기서 주식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동산이야말로 주식이나 적금과 보다도 강한 몇가지 장점을 있기 때문이다. 금번 8,31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었다. 강력한 세금규제와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강화 및 대출제한 정책 등으로 그동안 상승밖에 몰랐던 부동산에 강력한 장애물이 발생한 것이다. 만약 주식에 이와 동일한 형태의 악재가 작용했다면 아마도 해당주식은 휴지에 가깝게 폭락했을 것이다. 해당회사는 물론 저가위주의 중소형주 중심으로 회복하기 힘든 국면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부동산은 어떤가? 해당규제에 해당되는 몇몇 종목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하락으로 반전되고 상당한 침체가 예상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인기지역의 블루칩 대형평형은 전혀 움직임이 없고 도리어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원리인 인기지역 초고가 종목은 가격하락의 영향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리어 희소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의 분위기로 반전 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한다. 이러한 요구를 이겨내지 못하면 부동산은 적금이나 주식보다도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투자원리에 따라 젊은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를 더욱 싫어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요즘 젊은이들 생각은 적금은 안정적이지만 적금으로는 재테크의 만족을 갖지 못하는 경향이 갖는다. 기껏 월 50만원씩 모아도 연 600만원이 되고 3년을 모아도 2,000만원인데 3년 후에 모든 물가가 적금 이자보다 더 올라가 버리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를 경험하기 때문에 기다리기를 싫어한다. 물론 물가가 안정되면 적금이 좋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물가가 불안정하고 대외적인 여건들에 의해서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되는 나라일수록 적금은 이익이 별로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 금융연합회 같은데서 필자에게 뭐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 필자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대학을 갓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갔다. 1988년 첫 월급이 28만원 이었다. 55세를 정년으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여 계산해보았다. 2억7천정도가 나왔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인생이 2억7천만원 짜리로 밖에 생각이 안들었다. 한편으로는 2억7천짜리 보험을 든 것 같아 든든했지만 너무 씁쓸했다. 한 달에 월급 28만원 받아서 상여금을 전부 적금에 포함하여 들어도 1년에 500~600만원 모을까 말까 하는데 언제 집을 사고 부동산 투자하겠느냐 말이다. 따라서 재형저축과 청약통장을 가입해서는 얻은 종자돈으로 부동산과의 싸움했을 경우 그 결과는 뻔한 완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필자는 청약통장과 재형저축과 인연을 짓지 않았던 것이다. 또 다른 필자의 15년전 이야기다. 1980년도 말에도 현재와 같이 주식시장이 한창 좋았을 때 이야기다. 나름대로 주식에 투자하고 어느 정도 이익을 보고 있었을 때였다. 그런데 주식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거의 매일 점심시간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식의 환경을 촉각을 두고 지켜 봤어야 했다. 또한 주식 매입, 매도 타이밍을 찾아내기가 워낙 어려웠다. 필자와 같은 일반투자자가 타이밍을 찾기란 정보나 순발력에서 도저히 전문가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아니 불가능했던 것이다. 주식투자의 6개월간 대차대조표는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했다. 결과적으로 남은 것이라고는 증권사에 착실하게 보태준 수수료 뿐 이었다. 이런 필자 경험에 비추어 보면 현재까지 주식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아마도 새까만 숯덩어리 일 것이다. 왜냐하면 최소한 필자보다 15년 이상은 더 주식투자를 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젊은이 들이 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을 보면 적금이나 투자성이 있는 주식을 생각하고 있다는데 안타까움이 있다. 사회초년생이 처음에 적금을 들어서 모은 돈으로 주식도 좀 하고 해서 결혼할 나이즉, 남자 30세 여자 27세가 되면 전세금 1억원을 모으기는 너무 힘들다. 월 100만원씩 7년 반을 꼬박 모아야 1억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1억원으로 전세를 얻으려면 강남권은 힘들지만 강남 주변에는 32평 아파트는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것은 두 사람이 월세부터 시작해도 7년6개월 뒤에 1억원이 된다는 전제에 한한다. 만약 7년 6개월 뒤에 전세금이 그대로 1억원이라면 다행인데  전세금이 2억~3억원으로 올라갔다고 보면 그때마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이렇게 적금과 주식을 병행해서 돈을 모은다고 보면 이런 사람들은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전세금 모으기에 급급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일반적인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입사해서 월급을 받고 적금도 하고 주식도 하고 소비도 하고 지낸다. 그런데 동일한 시간이 흘러간 뒤에 종자돈을 모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천양지차다. 더욱 차이가 나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경우처럼 전세금 마련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사람과 종자돈을 가지고 부동산 개발이익을 활용한 사람과의 차이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 젊은 사람들 일수록 처음에는 무조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자돈이란 어느 정도 금액을 말하는가? 대략 3,000만원 정도로 본다. 이 종자돈을 모으려면 적어도 자기 월급의 70%이상은 저축을 해야 한다. 일반사람이 직장을 가지고 종자돈 3,000만원 모으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수입의 70%를 저축한다는 것 자체가 참고 이루어내야 하는 첫 번째 관문인 것이다. 만약 종자돈 3,000만원 밖에 없는데 어떻게 아파트를 사느냐고 물어볼 것이다. 일단 3,000만원의 종자돈이 생기면 미분양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한다든지, 상가에 공동투자, 부동산 펀드 가입 등으로 금액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금번 8,31부동산 규제책에 따라 분양권투자가 신중해 졌지만 이럴수록 틈새상품으로 분양권투자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 적금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런 후에 부동산으로 가야한다. 앞서 필자는 종자돈 마련을 위해 힘쓰지 않았다고 해놓고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 수입의 70%이상의 저축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것은 필자의 경우 수입의 70%를 저축 하지 못함으로서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 하는 것이다. 만약 종자돈이 5,000만원이 모아 진다면 은행에 넣어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안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부동산이다. 왜냐하면 은행은 부도가 날 수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관치주의적인 나라는 은행이 부도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외국 같은 경우는 은행부도도 심상치 않게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은행이 부도가 나면 최고 5,000만원까지는 보상을 해주지만 은행이 마냥 안전하다고만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러나 부동산을 살펴보자.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두었다고 보자. 이런 경우 최소한 담보로서의 가치는 물론 투자하는 사람의 신용도도 올라갈 뿐 아니라 언제든지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시간이 흘러 부동산 가치가 상승되었을 경우 가장 안전한 투자에 확실한 이익이 보장이 되는 셈이다. 물론 혹자는 투자한 부동산이 올랐다고 가정 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의 기본 원리만 알고 있다면 부동산 재테크야 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임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적금으로 시작해서 주식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사람들은 주식은 현실적으로 투자결과가 바로바로 나타기 때문에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10,000원 주고 산 주식이 15,000원이 되고 20,000원이 되면 투자대비 수익성이 바로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이에 비해 부동산은 전혀 이런 부분에서는 제로에 가깝다. 간혹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는 수익성을 알 수 있도록 시세표로 나타나지만 토지와 같은 종목은 알 수 없는 것이 부동산 재테크다.
2005.10.12 I 양은열 기자
  • ''세련되게 변한 박지성'' 비밀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6월 말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스위트룸. 100평 남짓한 공간에서 ‘박지성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됐다. 방 안에는 당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성을 한 달 앞둔 박지성과 소속사 매니저, 박지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쥔 홍보대행사 ‘프레인’의 여준영 사장이 모였다. 펼쳐진 대형 스크린 위로, 박지성만을 위한 이미지 업그레이드 전략이 쏟아졌다. 그가 앞으로 부닥치게 될 영국 언론의 특징, 그리고 착하지만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적절한 농담 구사법, 스캔들을 피하는 법, 카메라 앞에서 여유로워 보이는 표정 등등. 이런 ‘박지성 이미지 만들기’ 비책들은 작은 책자로 만들어져 현재 박지성 뒷주머니에 꽂혀 있다. 이 작업을 총괄한 여준영 사장은 “박지성 선수는 ‘안티(반대파)’가 없는 좋은 이미지의 스타지만, 우리 임무는 그에게 숨겨진 장점을 발굴해 더욱 세련되게 보이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이미지 관리(PI·Personal identity)’가 개인 브랜드 시대의 뉴 비즈니스로 뜨고 있다. 아직은 대중 앞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이 PI 서비스의 주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삼성르노 자동차 임원 P씨, 통신기기 P회사의 오너 B씨, 전(前) 국무총리 L씨, 정신과 의사 K씨 등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이다. 최근 PI 컨설팅을 받은 후 승진에 성공한 외국계 기업의 한 임원은 “글로벌 인재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사진찍을 때마다 뒷 배경에 여러나라 시각을 표시한 시계를 걸라’는 주문을 받고 그렇게 했다”며 “우아한 백조가 물 밑에서는 쉼없이 발버둥치듯이 프로의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I는 직장인, 취업 준비생 등 일반인들에게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이미지 파워’의 김은주 소장은 “상담 받는 일반인이 2년 전에 비해 3~4배 늘어 한 달에 2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임원이 된 여성 직장인들, 결혼이 급한 노총각 등에게 인기 있다. 이미지 파워의 경우 비용은 2주 과정에 30만~100만원이고, 경영자의 이미지 관리는 기본이 200만원부터다. 3~5명씩 그룹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얼마 전 취업 때문에 컨설팅을 받았다는 최모(여·25)씨는 “면접 때 강한 모습을 연출하려고 10일 동안 집중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았다”며 “그후 말할 때 떨지 않고 한결 자신감 있어졌다”고 말했다. 최씨는 의식적으로 가슴을 활짝 펴서 당당하게 걷고 약간의 광택이 있는 힘있는 옷감의 옷을 입으며, 말할 때는 요점만 간단히 한다. 두 달 뒤 최씨는 굴지의 광고 대행사에 취직했다. PI연구소를 운영하는 홍지원 교수(인덕대 시각디자인) 교수는 “개인의 이미지 형성이 수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무형자산”이라며 “자신의 이미지를 확인하고 분석하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컨설턴트들의 모임인 ‘한국이미지 컨설턴트 협회’에 따르면 현재 100여명의 PI 컨설턴트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 박지만씨, 내달 변호사와 결혼한다
  • [edaily 경제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박지만(46) EG(037370) 회장이 변호사 서향희(30)씨와 다음달 결혼한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오명식 EG 상임고문은 "두 사람이 최근 양가의 허락을 얻어 오는 12월 1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신부가 될 서씨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부산 중앙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9년 사법시험(41회)에 합격해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새빛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겸 새빛회계법인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두달여간 교제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다. 박 전 대통령의 기일(10월 26일)에 서씨가 먼저 박 회장의 누나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신랑 쪽 가족에게 선을 보였고, 이어 지난달 29일엔 박 회장이 부산에 사는 서씨의 부모를 찾아뵙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 아직 양가 가족 간의 상견례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씨는 "솔직히 잘 알려진 사람과 결혼하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오빠(서씨는 박 회장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를 많이 좋아하니까 다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또 "부모님도 처음엔 우려를 하셨지만 오빠를 직접 만나보시고는 "참 어진 사람이다. 잘 살아라"라고 축복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측근들에게 "(서씨가) 지혜롭고 사리 판단이 분명한 여자다. 자기 일에 대한 정열과 소신이 매력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서씨가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 1남3녀 중 장녀여서 결혼 후 처가 쪽 식구들을 많이 얻게 된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다. 주변에선 "서씨는 맡은 일에 충실하며 매사 당당하고 야무진 커리어 우먼의 전형"이라고 평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사회적으로도 우여곡절을 겪어온 박 회장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지인들은 그동안 결혼을 적극 권유해왔는데, 박 회장은 "드디어 좋은 사람을 만나 걱정해주신 많은 분께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서씨는 서울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결혼 후엔 박 회장의 서울 집에서 신혼 살림을 꾸릴 예정이다. 측근들은 "결혼한 뒤에도 박 회장과 서씨는 각자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자녀도 가능한 한 빨리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앙고와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박 회장은 91년 정보통신기기 부품의 원료인 산화철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인 삼양산업을 인수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96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0년 코스닥 등록과 함께 회사명을 EG로 바꿨다. 박 회장은 95년부터 해마다 회사 본사가 자리잡고 있는 충남 금산군 일대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지급해 왔는데, 최근엔 아름다운재단에 농어촌 청소년들의 온라인 교육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04.11.02 I 경제부 기자
  • "뭔가 하지않으면 불안" 투잡스族 급증
  • [조선일보 제공] 일본계 반도체 장비업체에 다니는 박경석(33·가명)씨는 지난 7월부터 매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두 번째 일터로 출근한다. 개조한 승합차량에 아동용 의류를 싣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입구로 나가서 판매한다. 저녁 11시까지 일해서 버는 하루 수익은 2만~3만원선. 박씨는 “회사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세상 아니냐”며 “큰돈 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의 김윤중(30) 과장은 체계적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보험회사 과장, 은행 대리, 외식업체 차장 등 10여명과 함께 매주 토요일 창업 준비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전에 만나 창업 동향과 소비자 트렌드를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오후에는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입지를 보러 다닌다. 김씨는 “어느 날 갑자기 퇴직을 했을 때, 할 일이 없는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축된 ‘직장 수명’이 샐러리맨들의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인생 1막’에서 강제 퇴장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소위 직장 생활과 부업을 함께 하는 ‘투 잡스(Two Jobs)족’이 대표적인 예다. 요즘에는 퇴근한 뒤 밤에 다른 일을 하는 ‘문 워킹(Moon working)족’, 토·일요일에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위크엔드 워킹(Weekend Working)족’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체 직원의 17%가 어떤 형태로든 부업을 하고 있으며, 부업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94.6%가 ‘기회만 닿으면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인터넷상에는 ‘투 잡스족’이 얼마나 일반화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 사이트에는 지난 2000년 이후 3만여개의 쇼핑몰이 생겨났는데, 운영자 중 절반 가량이 투 잡스족이라는 게 김기록 사장의 설명이다. 공인중개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에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 9월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의 응시자 26만여명 중 무직자·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직장인 응시자 비율이 42%를 차지했다. 특히 2005년 치·의과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시험에 합격한 뒤 4년간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치·의과전문대학원 도입을 앞두고, 입시 전문 학원에는 벌써부터 직장인 수강생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 강남 선릉전철역 근처의 한 치과전문대학원 입시 학원에는 직장인 수강생이 20여명에 달한다. 이 학원 오영 원장은 “‘35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40세에 한의사나 의사가 되면 인생의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말이 수강생들 사이에 떠돈다”며 “샐러리맨들의 미래가 불안해지면서 늦깎이로 의사나 변호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샐러리맨들이 달갑지 않다.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밤늦게 회사 업무는 제쳐두고 다른 사업을 하거나,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기업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기업은 회사의 허가 없이 개인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사 규정으로 직원들의 미래 설계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평생 직장을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직장인을 무조건 규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 (증시조망대)20일선 지지될까..`개인 매수` 주목
  • [edaily 한형훈기자] 15일 주식시장은 접전이 예상되는 20일선(604p) 근처에서 추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릴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데다 600선 위로 대응하는 외국인의 시각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선·현물 차이인 베이시스가 콘탱고 유지에 버거운 모습을 보여 이에 민감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경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주, 3조원을 하회해 장세를 돌릴 만한 에너지 집결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개장전 긍정적인 뉴스들이 목격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오늘 새벽 화물파업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다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지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 개장전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일 적극적인 마인드를 보인 개인이 집중력을 재차 발휘할 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일(14일) 거래소시장은 공방전 끝에 61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단기간 오름폭이 컸다는 인식과 함께 매수주체 부재, 1조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 등이 복합적으로 조정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4.09포인트(0.67%) 내린 609.97로 끝났다. 개인이 16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13억원, 79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09억원, 비차익이 26억원으로 총 43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8%) 하락한 44.01로 마감했다. [증권사 데일리] -LG투자 : 현·선물시장, 상반된 거래대금의 의미는 -교보 : 재상승을 겨냥함이 -대투 : 조정 가능성 염두..박스권 매매가 요구되는 타이밍 -동부 : 실적에 따른 등락과정 -현투 : 우량주 저가매수 기회 -굿모닝신한 :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해결은 안된 악재들 -현대 : 조정시 선별적 매수 접근 -서울 : 종목 선별을 통한 긍정적 접근 여전히 유효 -한양 : 국내 증시의 상승한계와 극복을 위한 길 -한화 : 남발되고 있는 액면 대세상승짜리 수표 -우리 : 프로그램 매물 부담 해소 여부가 관건 -동양종금 : 조정 관점 유지 -대우 : 저평가 정도가 심화된 이머징마켓과 한국 -브릿지 : 저항·지지선의 상향조정으로 이해 -대신 : 위기를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 -동원 : 임계점으로 다가서는 유동성 [뉴욕 증시]이틀째 조정..다우·나스닥 동반 약보합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4월 소매판매 지표에 실망, 이틀째 조정받았다. 달러 약세가 진정된 것을 계기로 상승 반전을 노렸으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밖으로 감소하면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1.43포인트(0.36%) 떨어진 8647.82, S&P500은 3.02포인트(0.32%) 떨어진 939.28, 나스닥은 4.77포인트(0.30%) 떨어진 1534.9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대로 낮아졌으나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못했다.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랠리를 보여 4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채 가격 상승) 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값도 올랐다. 4월 소매판매가 나오기 전까지 달러 약세가 진정된 것을 계기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그러나 개장전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하락, 전문가들의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주유소의 가솔린 판매액이 줄어들었기 때문.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 조선 : 노·정 정면충돌 가능성..화물연대 1500명 부산대 집결농성 - 동아 : 가동중단 속출 수출타격..물류대란 전국확산 - 경향 : 美2사단 이전보류 합의..오늘 한미 정상회담서 발표 - 한국 : 화물연대 파업 전국확산 - 한겨레 : 자의적 전쟁돌입 우려..日전시대비법안 오늘 중의원 통과 - 한경 : 한국 노동시장 문제많다..한미재계회의 - 매경 : 물류대란에 제조업 휘청..수출차질 4.5억달러 - 서경 : 수출입 전면중단 위기..의왕 컨테이너기지도 파업 기능마비 ◇주요기사 - 1급이상 8명 주식투자 논란..재경부 금감원 한은 등(한국) - 부산항 화물수송계약 중단(한경) - 은행장 흔드는 내부세력 있나..e메일 비방투서 공세(한경) - 盧대통령 방미불구 신용평가 영향없다..무디스부사장 밝혀(조선) - 집단소송요건 더 강화..김 부총리(매경) - 농업시장 완전개방 추진..盧 부시 오늘 정상회담(서경) - 건설사 100곳 탈루조사..분양가 과다인상(전조간) - 제조사 1000원 팔아 47원 남겨(전조간) - 제조업 부채비율 36년만에 최저(동아) - 경기일부 투지과열 추가지정 검토(한경) - 부동산 보유세 정부·지자체 갈등 우려(조선) - 채권시장 연일 사상최저치(조선) - 시중금리 또 사상 최저치(동아) - 주택담보 대출금리 연 5%대로 낮아져(한경) - 접대비 건수로 제한검토..세정혁신위서 논의키로(동아) - 접대비 상한선 검토(한국) - 국민은행 하이브리드 이달발행..금리수준 6%대로(서경) - 진로 법정관리 개시 결정(전조간) - SK계열사 유동성위기 심화(경향) - 삼성전자 수출적체 870억 손실(동아) - 결혼정보회사 듀오 사이트 해킹당해..회원 30만명 정보유출(한국) - 국민은행 부당거래 의혹..SK증권 감자발표전 대거처분(한국) - KTB 강남사옥 매각..한신상호저축은에 755억 받고(매경) - 美, 20달러짜리 3色 신권 공개..올가을 정식통용(한경)
2003.05.15 I 한형훈 기자
  • (가판분석)5월1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효석기자] ◇헤드라인 - 조선 : 노·정 정면충돌 가능성..화물연대 1500명 부산대 집결농성 - 동아 : 가동중단 속출 수출타격..물류대란 전국확산 - 경향 : 美2사단 이전보류 합의..오늘 한미 정상회담서 발표 - 한국 : 화물연대 파업 전국확산 - 한겨레 : 자의적 전쟁돌입 우려..日전시대비법안 오늘 중의원 통과 - 한경 : 한국 노동시장 문제많다..한미재계회의 - 매경 : 물류대란에 제조업 휘청..수출차질 4.5억달러 - 서경 : 수출입 전면중단 위기..의왕 컨테이너기지도 파업 기능마비 ◇주요기사 - 1급이상 8명 주식투자 논란..재경부 금감원 한은 등(한국) - 부산항 화물수송계약 중단(한경) - 은행장 흔드는 내부세력 있나..e메일 비방투서 공세(한경) - 盧대통령 방미불구 신용평가 영향없다..무디스부사장 밝혀(조선) - 집단소송요건 더 강화..김 부총리(매경) - 농업시장 완전개방 추진..盧 부시 오늘 정상회담(서경) - 건설사 100곳 탈루조사..분양가 과다인상(전조간) - 제조사 1000원 팔아 47원 남겨(전조간) - 제조업 부채비율 36년만에 최저(동아) - 경기일부 투지과열 추가지정 검토(한경) - 부동산 보유세 정부·지자체 갈등 우려(조선) - 채권시장 연일 사상최저치(조선) - 시중금리 또 사상 최저치(동아) - 주택담보 대출금리 연 5%대로 낮아져(한경) - 접대비 건수로 제한검토..세정혁신위서 논의키로(동아) - 접대비 상한선 검토(한국) - 국민은행 하이브리드 이달발행..금리수준 6%대로(서경) - 진로 법정관리 개시 결정(전조간) - SK계열사 유동성위기 심화(경향) - 삼성전자 수출적체 870억 손실(동아) - 결혼정보회사 듀오 사이트 해킹당해..회원 30만명 정보유출(한국) - 국민은행 부당거래 의혹..SK증권 감자발표전 대거처분(한국) - KTB 강남사옥 매각..한신상호저축은에 755억 받고(매경) - 美, 20달러짜리 3色 신권 공개..올가을 정식통용(한경)
2003.05.14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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