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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팰리스2' 걸그룹 출신→래퍼까지…더 본격적인 시즌2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청첩장도 받았습니다.”이선영 CP, 정민석 PD, 가수 김종국, 이미주, 방송인 유세윤 등 주역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Mnet 예능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선영 CP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진행된 Mnet ‘커플팰리스’ 시즌2(이하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에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자리에는 이선영 CP·정민석 PD, MC 김종국·유세윤·미주, 커플매니저 정수미·미란다·강바다 3인이 참석했다.이 CP는 “식장 예약하고 결혼 준비하고 있는 제1호 커플이 탄생할 예정이다. 결혼 이야기 중이거나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또 다른 현커(현실 커플)들도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커플팰리스2’는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싱글남녀들을 위한 대규모 커플 매칭 서바이벌로 ‘결혼정보회사(결정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을 통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 CP는 결혼 예능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포맷을 다양화하고 외연을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연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 전에는 연애 프로그램 맛집으로도 유명했었다”며 “지금 없는 새로운 포맷의 연애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사진=Mnet)특히 시즌2에서는 100명의 싱글남녀가 참여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남녀 각각 30명씩, 총 60인의 싱글남녀가 출연한다. 특히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부터 구독자 129만 크리에이터 회사원 A, ‘쇼미더머니’ 참가자 출신인 래퍼 맥대디, 시즌1 출연자였던 미스코리아 출신 김예린 등이 출연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이번 시즌에서는 공개 모집 인원이 2배나 늘었다고. 출연진 선정 기준을 묻자 이 CP는 “특히 여성 지원자 분들 지원이 3배나 증가했다. 시즌1을 보면서 어디서 이렇게 괜찮은 사람들을 많이 찾았을까 하시더라. 내가 저기에 나가면 진짜 결혼할 상대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이어 “첫 번째는 결혼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 두 번쨰는 다양한 가치관과 개성을 가진 분들로 선정하는 데에 포커스를 뒀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가수 김종국, 이미주, 방송인 유세윤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Mnet 예능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출연자 검증 과정에 있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 정 PD는 “본인 동의 하에 받을 수 있는 서류를 다 확인한다. 가족관계증명서부터 원천징수영수증, 소득근로증명, 통장 내역도 다 확인을 한다”며 “3차에 걸처서 미팅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게 여러 차례에 걸쳐서 검증하고 있다”고 답했다.정 PD는 “기획이나 연출적인 부담은 없었는데 지원자들의 취향, 희망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출연자가 100명에서 60명으로 줄었다는 것. 정 PD는 “시즌1은 출연자가 많다 보니 방송에 나가지 못한 분량도 많고 조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이번에는 몰입도 있게 밀도 있게 연출을 해보자고 해서 100명에서 60명으로 줄였다. 빠른 전개와 서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미주는 “티저 촬영할 때 터진다 터진다 도파민 터진다 하면서 촬영했는데 얼마나 터질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유세윤은 “쇼와 리얼리티가 합쳐져 있다. 무대에서 사랑의 이야기도 펼쳐지는데 그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종국은 “다양성,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연애프로그램이 있지만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플팰리스2’는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 민희진·하이브 갈등에 ‘깜짝’…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에 ‘깜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김가영 김보영 최희재 기자] 2024년 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가요계를 뒤흔든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사태, ‘음주 뺑소니’로 한순간에 추락한 ‘트바로티’ 김호중, 이선균 사망 충격에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까지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반면 K팝, K콘텐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한 해이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과 ‘파묘’가 수많은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특히 ‘서울의 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정국과 맞물려 재조명됐다. 더불어 마약 루머를 딛고 화려하게 가요계로 복귀한 지드래곤,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음원사(史)를 새로 쓴 에스파, 글로벌 ‘아파트’ 신드롬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까지. 2024년 한 해를 수놓은 연예계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맞다이로 들어와”… 민희진 VS 하이브 갈등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겪었다.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거침없는 욕설, ‘개저씨들’ ‘맞다이로 들어와’ 등 발언은 온라인에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되기도 했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멤버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김호중(사진=연합뉴스)◇‘음주 뺑소니’로 징역형 받은 김호중트롯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징역형이 선고돼 복역하는 불명예를 안았다.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스틸컷(사진=NEW)◇‘영원한 나의 아저씨’… 이선균 사망 충격지난해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그해 1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비보로 인한 연예계의 충격과 애도의 분위기는 2024년에도 지속됐다. 고인의 수사와 관련한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관련한 법안이 발의되는가 하면, 고인을 공갈·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및 전직 배우에 대한 재판도 진행됐다. 지난 7, 8월 극장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등 고인의 유작 두 편이 개봉해 뭉클함과 여운을 안겼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영화계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선균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개막식에서는 고인의 활약을 담은 추모 영상을 상영해 동료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혔고, 영화제 기간 동안 이선균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이 고인을 회고하는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정우성(사진=‘청룡영화상’ 중계화면)◇“아들 끝까지 책임질 것”…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지난 11월 24일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정우성 측은 보도 내용을 인정하며 생물학적 친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가비와는 과거 몇 차례 개인적 만남을 가졌지만 사귀지 않은 사이로,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후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설 등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추가적으로 쏟아졌다. 정우성은 결국 지난 11월 29일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시상자로 등장해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 당시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尹 비상계엄에… 영화 ‘서울의 봄’ 재조명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1979년 12월 12일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도 개봉 후 1년 만에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일대에 헬기 여러 대와 탱크, 군인들이 투입된 모습들은 뉴스 생중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으로 실시간 공유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당시의 풍경이 “영화 ‘서울의 봄’ 속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2024년판 서울의 봄”이라 지칭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의 봄’은 실제로 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에서 시청 시간이 급증하며 깜짝 흥행 중이다.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에 등극하는가 하면, IPTV 시청 수는 1185%나 증가했다. 웨이브에서는 판매량이 687.3% 급증했다. 영화 ‘파묘’ 포스터(사진=쇼박스)◇‘겁나 험한 것’… 영화 ‘파묘’ 1000만영화 ‘파묘’(감독 장재현)가 1191만 관객을 동원, 오컬트 장르 영화 최초이자 2024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들이 수상한 묘를 이장해줄 것을 의뢰받은 후 기이한 일들에 휩싸이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특히 ‘파묘’는 극 중 무당 화림과 봉길을 연기한 김고은과 이도현이 ‘MZ 무당 듀오’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이도현은 군 복무 중 ‘파묘’로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파묘’는 국내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개봉 후에도 현지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영화에 내재된 항일 코드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일본 개봉 이후 일본 현지에서도 흥행 수입 1억엔(약 9억 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혜리, 류준열, 한소희(사진=이데일리DB)◇황정음→한소희·류준열·혜리… 파국 로맨스배우 황정음이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은 2월 남편 이영돈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기라’는 등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황정음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혼 사유에 대해 명시하진 않았지만 ‘SNL’, ‘짠한형’ 등에 출연해 불륜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후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 소식을 전했으나 2주 만에 헤어졌다.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은 요란한 2주 공개 열애로 상반기 화제성을 독식했다. 처음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겸 가수 혜리가 “재밌네”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류준열의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어 없는 저격을 이어가던 한소희는 혜리에게 사과했고, 그제서야 류준열·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소희는 다시금 “뭐가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3월 16일 열애를 인정했던 류준열과 한소희는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을 알렸다.고(故) 김수미 발인식(사진=뉴스1)◇김수미·방실이·김민기… 연예계 큰 별 지다가수 방실이·현철·김민기, 배우 김수미까지. 연예계 어른들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고 방실이는 2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서울 탱고’, ‘첫차’ 등 히트곡을 남긴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봉선화 연정’을 부른 현철은 7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현철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을 이어왔다.‘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만든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학전으로 문화예술계를 이끈 고 김민기도 7월 영면에 들었다. 위암 투병을 해왔던 고인은 위암 합병증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용엄니’ 김수미는 10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유족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다. 유족은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지드래곤(사진=뉴스1)◇지드래곤, 마약 누명 벗고 가요계 복귀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이 가요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던 지드래곤은 당당히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본업’인 가수로 컴백했다.지드래곤은 지난 10월 발표한 88개월 만의 신곡 ‘파워’를 시작으로 11월 발매한 ‘홈 스위트 홈’까지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파워’는 발매 하루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누적 감상수 82만 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1위를 찍었다. 뒤이어 발표한 ‘홈 스위트 홈’으로 1위를 바통터치하며 ‘음원강자’ 지드래곤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즐거운 나의 집’인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담은 ‘홈 스위트 홈’은 빅뱅 멤버 태양,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한 2년 7개월 만에 빅뱅 완전체 곡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드래곤은 연말 시상식도 휩쓸었다. 지드래곤은 ‘마마 어워즈 2024’에 이어 SBS ‘가요대전’에도 출격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복귀이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에스파(위)와 로제(사진=SM엔터테인먼트·더블랙레이블)◇에스파·(여자)아이들·로제… 가요계 女풍당당올해 가요계는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였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로 3연타 메가히트를 기록한 에스파를 필두로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로 지니뮤직 연간차트 1위에 오른 (여자)아이들,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국내는 물론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강타하면서 K팝 여성파워를 제대로 과시했다.특히 에스파는 ‘슈퍼노바’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년 만에 역대 최장 1위 신기록(15주)을 새로 썼다. 로제의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9주 연속 최상위권에 머물며 올해 K팝 음원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도 그룹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K팝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 입성하며 ‘슈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 그룹 데뷔곡 최단(275일) 5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 김남주 컴백→'열혈사제2'·'정년이'까지…2024 기대작 [미리보는 드라마]
- 왼쪽부터 김남주, 김남길, 김태리[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4년 갑진년이 밝았다. 새해에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스타들의 컴백이 예고돼 있다. 장르도 다채롭다.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 각 방송사는 흩어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했다. 또 인기작의 새 시즌과 스핀오프 등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고, 시청자들의 기다림도 해소할 전망이다. 청룡의 해, 어떤 작품들이 ‘대박’이라는 여의주를 물고 안방극장을 찾아올지 각 방송사별 기대작을 꼽아봤다.(사진=SBS ‘강매강’ 티저)◇SBS, ‘열혈사제2’ 컴백…시즌1 뛰어넘을 수 있을까지난해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등 좋은 성적을 냈던 SBS는 올해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올해 방송 예정인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하 ‘강매강’)은 전국 꼴찌의 강력반과 최고의 엘리트 강력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코믹 범죄 수사물. ‘하이킥’ 시리즈와 ‘감자별’을 집필한 이영철, 이광재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출연한다.지성과 전미도는 장르물로 호흡을 맞춘다. ‘커넥션’은 타의로 마약에 중독된 마약 팀 에이스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 지성은 마약 팀의 에이스 형사 장재경을, 전미도는 사회부 기자 오윤진을 연기한다.시상식 투샷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한지민, 이준혁은 ‘인사하는 사이’(가제)로 만난다. ‘인사하는 사이’는 일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헤드헌터 회사 CEO ‘그녀’와 육아와 살림, 일까지 잘 하는 케어의 달인 비서 ‘그’의 본격 케어 힐링 로맨스다.시청률 22%를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의 시즌2도 예고돼있다. 김남길은 ‘2023 SBS 연기대상’에 시상자로 참석해 ‘열혈사제2’ 촬영에 대해 귀띔했다. 김남길은 “(2024년엔) 김해일 신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전했다. 한정환 스튜디오S 대표이사는 올 가을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사진=MBC)◇MBC, 이제훈·김남주·한석규 라인업 완성MBC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사극으로 체면을 세웠던 MBC는 새해 다채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김남주의 컴백이다. 김남주는 오는 3월 방영 예정인 MBC ‘원더풀 월드’에 출연한다. ‘원더풀 월드’는 ‘미스티’ 이후 김남주의 약 6년만 드라마 복귀작일 뿐만 아니라 차은우와의 호흡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트레이서’의 이승영 PD와 ‘거짓말의 거짓말’ 김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SBS 연기대상을 거머쥔 이제훈은 이번엔 MBC를 노린다. ‘수사반장: 더 비기닝’은 1971년 3월부터 1989년 10월까지 방송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수사반장’보다 앞선 1950~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제훈은 원작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수사반장 박영한으로 분한다.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 박 반장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출연한다.하반기에는 한석규가 출연을 확정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방송된다. 한석규는 약 29년 만에 MBC에서 작품을 하게 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한국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자신이 수사 중인 살인 범죄와 연관된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겪는 딜레마를 그린 가족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한석규는 대한민국 최고 프로파일러이자 외동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 장태수를 연기한다.‘환상연가’ 포스터(사진=KBS2)◇KBS, 시청률 부진 멱살 잡고 올라설까KBS는 사극, 스릴러, 로맨스 등의 라인업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시청률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KBS의 새해 첫 드라마는 2일 첫 방송되는 ‘환상연가’다. 박지훈, 홍예지 주연의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박지훈의 1인 2역이 통할지 눈길을 끈다.오는 3월에는 김하늘, 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찾아온다. 특종기자와 형사가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추적 스릴러 드라마. 김하늘은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 역을, 연우진은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 이후 약 8년 만에, 연우진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 이후 5년 만에 KBS2 드라마로 복귀한다.‘효심이네 각자도생’ 후속으로 3월 방송되는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한 여배우와 혈기 왕성한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주연을 맡은 지현우와 임수향은 모두 KBS2 주말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다. ‘신사와 아가씨’로 대상을 탔던 지현우와 ‘아이가 다섯’ 임수향이 위기의 주말 드라마를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보영, 김무생, 장기용, 천우희, 최진혁, 정은지, 이정은(사진=각 소속사)◇JTBC, 연속 흥행 도전지난해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나쁜 엄마’, ‘힘쎈여자 강남순’ 등으로 지상파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준 JTBC는 연속 흥행에 나선다. 먼저 쿠팡플레이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이보영과 이무생이 부부 호흡을 선보인다. 이청아, 이민재가 출연한다.‘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장기용의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이다. 천우희, 장기용의 로맨스 케미는 어떨지 기대를 높인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믿고 보는 배우 이정은은 20대로 분한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릭터 검사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정은과 정은지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해가 뜨면 50대 시니어 인턴으로 변하게 된 20대 불운의 취준생 이미진 역을 맡았다. 이들과 낮밤으로 얽히게 되는 냉혈한 검사 계지웅은 최진혁이 연기한다.‘세작, 매혹된 자들’ 포스터(사진=tvN)◇tvN, ‘세작, 매혹된 자들’부터 ‘정년이’까지tvN도 다채로운 장르로 기세를 이어간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조정석과 신세경이 사극으로 만난다. 조정석은 임금 이인 역을, 신세경은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 역을 맡았다.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눈물의 여왕’은 부부가 아찔한 위기를 헤쳐가며 이뤄내는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의 장영우 PD와 ‘빈센조’, ‘작은 아씨들’을 만든 김희원 PD가 메가폰을 잡는다.상반기 방영 예정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 ‘슬전생’은 상급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리얼한 병원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슬기로운’ 시리즈를 선공시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대세 배우 고윤정이 ‘슬전생’을 이끈다.오컬트 장르물 ‘악귀’로 대상을 받은 김태리는 숏커트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정년이’ 촬영 때문이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 분)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김태리를 중심으로 신예은, 라미란이 출연을 확정했고 문소리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과 ‘너의 시간 속으로’ 최효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 日 학자의 조언 “日 저출산 대책 이래서 실패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일찌감치 이같은 상황을 경험한 일본은 어떻게 대처했을까?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를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실패 원인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가족사회학 전문가로 주오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후생성 인구 문제 심의회 전문위원, 내각부 남녀 공동 참여회의 민간의원 등을 역임했다. 일본의 연애, 결혼, 저출산 문제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일본의 저출산 대책은 왜 실패했는가’, ‘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가족난민’,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 등이 있다.일본 통계청의 ‘2022 인구동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출생아 수는 약 77만명으로, 2차 베이비붐 시기(1970~1973년)와 비교해 1/3로 줄었다. 한국의 출생아 수 감소는 일본보다 더 빠르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1/4로 줄어들어 2022년 약 25만명이다.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출생아 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미혼의 증가를 꼽는다. 특히 일본의 경우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패러사이트 싱글’의 증가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패러사이트 싱글’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고안한 용어로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도 ‘캥거루족’이라 불리며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35~44세 미혼자는 15%에 달한다. 이들은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의 지원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패러사이트 싱글이 증가하는 이유는 일본 사회가 30년째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욕구보다 결혼 이후의 삶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미혼자의 결혼 의향과 결정에는 괴리가 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18~34세 미혼자의 80% 이상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실제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30~34세 남성의 51.9%, 여성의 38.5%가 미혼이다. 반면, 한국은 미혼율도 높은데 결혼 의향조차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19~34세 성인 남녀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2년 56.5%에서 2022년 36.4%로 19.9%포인트나 줄었다.주제발표 이후 이어지는 토론은 정현숙 방송통신대 일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남현주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남현주 교수는 독일의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한국 및 일본과 비교해 출산 및 육아 환경조성을 위한 기업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규용 연구위원은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일본의 빈집 증가 현상에 주목하여, 출산율 감소로 가속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소멸 대응 시사점을 모색한다.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저출산 현상은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발생하는 문제이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야마다 교수 초청 강연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감소를 겪은 일본의 저출산 대응사례를 교훈 삼아 한국의 대응방향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세미나는 인구문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오는 22일까지 한미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다.
- 유명 방송인도 속수무책 '피해'…리딩방 뒷얘기[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왜 이렇게 두 번씩이나 사기 피해를 당했나요?”최근 불법 리딩방 사기 피해 관련해 보도한 뒤, 한 독자로부터 받았던 질문입니다.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단독]금감원 리딩방 특별단속에도 사기…유명 방송인도 피해>, <주식리딩 피해자에 ‘2차 사기’…“증권범죄 대응 강화해야”>, <증권범죄 ‘계좌동결·통신조회’ 추진…국회 문 넘을까>, <불법 리딩방 피해에도…국회에서 잠자는 투자자 보호법> 등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단독 확인한 내용은 주식 리딩방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노려 2차 피해를 입히는 신종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피해 구제를 해준다며 유인한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입니다. 1인당 수백만원에서 억대 투자금을 입금한 피해자들은 대기업 임원부터 대학 강사 등 직업과 나이도 다양했습니다.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피해자들 중에 유명 방송인 A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피해자들을 두 번 등치는 ‘2차 피해’를 일으킨 것도 충격이었지만, 사기 피해를 입은 시기도 놀라웠습니다. 이 시기는 금융감독원 등이 대대적인 불법 주식 리딩방 암행·일제점검에 나선 때였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의 단속 상황에서도 T사 직원 등은 1인당 1000만원 안팎 가입비를 받고 투자자문업 등록도 없이 일대일 불법 리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잡히지 않았을까요. 불법 리딩방 사기는 급증하고 있고, 수법도 교묘하고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두차례 주가조작·하한가 사태에도 신종 자본시장 범죄를 잡는 전반적 시스템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는 2019년 614만명에서 지난해 1440만명까지 늘었는데, 같은 기간 금융당국의 조사 인력(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기준)은 162명에서 150명으로 줄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조사 인력 1명이 21만6000명이나 맡고 있는 셈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교묘해지는 불법 리딩방 실태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대책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데일리가 사기 피해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7월26일 계좌에 유명 방송인 이름과 ‘1270만원’이 찍혀 있다.-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은 뭔가요.△이 개선방안이 의미가 큰 것은 지난 4월 주가조작 사태 이후 범정부 후속대책 종합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포된 자료만 20쪽이 넘었는데요, 제일 먼저 눈길이 간 게 참여한 기관들입니다. 금융위원회, 법무부, 대검찰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으로 금융당국, 법조, 시장까지 아우르는 건데요. 증시와 관련한 기관들은 사실상 다 참여를 한 것입니다. 사실 대책도 중요하지만, 결국 투자자분들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이걸 꼭 추진해야 돼?’라고 물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왜 이 대책이 중요한지, 최근 취재한 불법 주식 리딩방 실태를 통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불법 주식 리딩방은 어떤 내용인가요.△주식 리딩방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노려 2차 피해를 입히는 신종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관련 취재를 했습니다. 피해 구제를 해준다며 유인한 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인데요. 취재 결과, 유사투자자문업체 T사 관련 사기 피해를 입은 10여명이 지난 13일 강남경찰서에 T사 직원 등 3명을 사기죄, 유사수신행위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죄 혐의로 단체 고소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을 보니까요. 대기업 임원, 식당·카페 점주, 대학 강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 20대부터 장년층까지 포함된 이들은 1인당 수천만원에서 억대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련 계좌 입출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유명 방송인 A씨도 있었구요. -유명 방송인도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요. △관련 계좌를 입수해서 확인했는데, 계좌에 유명 방송인 이름이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유명 방송인도 관련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를 권유했던 직원 L씨는 지난달 말부터 잠적한 상태입니다. T사 대표는 “(유명가수 출신) 사장이 운영하는 바에서 해당 사장이 L씨에게 유명 방송인 A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A씨는 L씨를 알게 됐다”며 “(이후) A씨는 잠적한 직원 L씨에게 투자금을 맡겼다가 5800만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안타까운 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행태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이번 취재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건 사기를 1차로 당한 사람들이 2차로 또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점입니다. 한 피해자분은 “피해금은 담보 대출을 받은 돈”이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약의 도움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 리딩방 사기 피해자들이 또다시 2차 사기를 당한 건 교묘한 수법 때문입니다. 이들 피해자 상당수는 주식·코인 피해를 무료로 구제해준다는 네이버 카페를 방문했다가 이번에 사기 사건에 휩싸인 T사를 알게 됐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T사 대표직과 함께 이같은 시민단체 성격의 무료구제 활동을 한다고 소개했는데요. 실제로 이 네이버 카페를 찾은 주식 리딩 피해자들은 T사 대표의 도움을 받아 가입비 등 피해금 일부를 돌려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입니다. 1차 피해의 일부를 구제받은 피해자들은 이 T사 대표를 통해 T사 직원 L씨를 소개받았습니다. T사 대표는 “주식 물린 것에 대해 정리해주는 사람이 한 분 계신다”, “거기다가 물어보면 다 알아서 해 드릴 거다”, “그분 전화 꼭 받으세요”라고 피해자 측에 T사 직원을 L씨를 소개했습니다. 직원 L씨는 자신을 주식 전문가이자 강남에서 성공한 투자자인 ‘이용관 이사’로 소개했구요. 가입비 1000만원을 내면 주식 리딩을 통해 매달 20%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공언했구요. 피해자들이 망설이자 잘 아는 KB증권 전무가 투자를 이끌어준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T사가 ‘대국민 주식 리딩 무료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지난달 진행한 크라우드펀딩.-그런데 어떻게 하다가 사기를 또 당하게 됐을까요.△리딩방 피해를 1차로 당한 터라 L씨에 대한 의심도 들었지만 피해자들은 선뜻 돈을 맡겼습니다. T사와 주식 리딩 관련 계약서도 썼습니다. 한 피해자는 “1차 사기 피해를 당한 뒤 속수무책 상황에서 T사 대표의 도움을 받다 보니, 사람이 의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매몰차게 뿌리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망설이면 실제로 돈을 꽂아주는 수법도 썼습니다. 이 직원 L씨는 투자금을 주면 매주 수수료(이익)로 3~8.2%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초반에는 피해자들의 계좌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의 돈이 입급됐습니다. 이자를 매주 꼬박꼬박 입금한 뒤 직원 L씨는 “투자금을 올리면 이자를 더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처음에 몇백만원 투자했던 것은 어느새 수천만원으로 불어났구요. 직원 L씨는 A씨 등 유명 방송인들과의 인맥을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측은 T사로부터 들은 상장 계획 때문에 유혹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T사 대표 등은 피해자들에게 ‘대국민 주식 리딩 무료 서비스’를 출시하고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보면 현재 61명으로부터 2억원 넘는 돈을 펀딩 받은 상태입니다. 피해자 측은 T사 대표 등으로부터 해당 플랫폼에 대한 투자 권유도 받았습니다. 한 피해자는 “L씨가 이미 투자금을 탕진해서 투자금을 못 받을 수 있다”며 “이 펀딩이 잘 돼서 이를 통해 피해금을 일부 환수받고 싶은 심정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직원의 사기 혐의가 연루된 T사가 제대로 상장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해당 크라우드펀딩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자위험을 고시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 등 정식 절차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정식 절차대로 진행했다”며 “크라우드펀딩사와 사기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상은 어땠나요. △‘이용관 이사’ 명함을 준 직원 L씨의 실제 이름·직함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식 리딩 가입비 1000만원 안팎 냈는데 해당 리딩방에 가입했던 피해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매주 주던 이자는 어떻게 만들었던 것일까요. 이 직원이 지급한 이자는 투자 이익을 낸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직원 등 3명을 상대로 낸 고소장에 따르면, 투자 이익이 생겼던 게 아니라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폰지사기로 다시 돌려막기를 했던 것입니다. 올해 4월 라덕연 일당 때처럼 유사투자자문업 불법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T사 대표 확인 결과, 이 회사는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등록된 상태였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불특정다수에게 투자 자문을 할 수 있으나, 유료로 일대일 자문은 못합니다. 일례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으로 특정 유료 투자자에게 무슨 종목을 사라는 리딩을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T사 및 피해자 측에 확인한 결과, 이 직원 L씨는 1인당 1000만원 안팎의 가입비를 받고 카톡으로 일대일 리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별도 MTS나 HTS를 다운로드는 하지 않았고, 기존 증권사 MTS·HTS를 이용하되 L씨로부터 전화나 카톡으로 일대일 리딩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문업 등록 없이 일대일 유료 리딩을 한 것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피고소인은 왜 3명인가요.△1명은 T사 직원인 L씨입니다. 나머지 두 명은 L씨 지인들인데요, 이들은 L씨에게 자신의 통장 계좌를 빌려줬습니다. 피해자들은 L씨 계좌 및 이들 두 명의 계좌를 통해 투자금을 입금하거나 이자를 받았습니다. 이들 두 명과도 전화 통화가 돼서 입장을 물어봤는데요, 이들은 “본인들은 L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것뿐이지 L씨와 사기 공모를 한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이들도 L씨에게 투자했다가 수천만원에서 억대 피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피고소인 중 한 명은 “L씨가 유명 연예인과의 술자리와 유명한 회사 대표 등을 안다면서 자신의 위치를 자랑했다”며 “L씨가 금전 차용서를 작성했고 여자친구와 결혼식 확정 및 웨딩 촬영 등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계좌 내역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투자금 일부는 이 여자친구에게도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 여자친구는 통화에서 “L씨에게 생활비를 받았을 뿐 사기, 회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10월14일 결혼하기로 했는데 파혼한 상태다. 저도 엄청나게 당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L씨가 속한 T사는 공모, 방조,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은 없나요.△T사는 “회사도 피해자”라는 입장인데요. T사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관련해 “L씨의 일대일 리딩은 자본시장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는 지난달 말 이번 사태가 불거지지 전까지 일대일 리딩이 있었는지 몰랐던 상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사 대표는 “L씨가 이용관 이사로 사칭한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불법 리딩, 사기 등을 했는지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L씨가 일어나는 일을 다 허위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본인은 주식 피해 관련해 구제를 해주고 수수료로 돈을 받은 적 없다”며 “주식 리딩 가입비는 1인당 200만원이었고, L씨에게 가입비의 30%를 수당으로 줬다. L씨는 위촉영업직이라 별도의 월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L씨가 가지고 있는 두 대의 핸드폰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는데요, 현재까지 핸드폰은 꺼져 있습니다. 잠적 상태이다 보니 L씨 입장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이 금감원이 리딩방 특별단속을 할 때 일어난 일이라고요. △위와 같은 불법 주식리딩이 올여름에 기승을 부렸는데, 당시는 금감원이 대대적인 불법 주식 리딩방 암행·일제점검에 나선 때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의 특별 단속까지 피해 갈 정도로 사기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은밀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은 피해 구제를 해주고 그 뒤로 더 많은 피해를 입힐지는 상상하기 힘든 수법이잖아요. 피해자들의 약한 마음을 악용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사람이 돈을 잃으면 거기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그걸 만회하고 싶은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기 수법이 고도화 지능화될수록 증권범죄를 잡는 것도 체계적이 돼야 하는데 이게 생각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정부 발표를 통해서도 이같은 실태들이 공개가 됐지요.△그렇습니다.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 내용을 보면, 금융당국 현실을 엿볼 수 있는데요. 주식 투자자가 2019년에 614만명에서 지난해 1440만명으로 증가했거든요. 800만명 증가한 건데요, 같은 기간 금융위·금감원·거래소 심리·조사 인력은 2019년 162명에서 현재 150명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150명 대 1440만명이면, 1명당 21만6000명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사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니 금융위, 금감원에 조사·대기 중인 사건이 415건이구요. 건당 조사기간은 323일이었습니다. 금융 당국의 조사권한이나 규모가 미미해 증권 등 범죄 발생부터 법원 선고까지 통상 37개월이 걸리다 보니 사기를 뿌리 뽑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접견실에서 자본시장조사단 출범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기식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기획관 모습. (사진=금융위원회)-증권범죄에 대해 신속하게 적발하고 제재하는 게 과제일 것 같은데요.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합니까. △그런 대책 내용이 바로 지난 21일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에 담겼는데요. 20쪽 넘는 대책 발표의 가장 핵심 내용이 3가지(계좌 동결, 통신 조회, 신상 공개)라고 봅니다. 하나씩 설명해 드리면, 계좌동결의 경우 현재는 금융당국이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 해도 이를 곧바로 동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이전에 범죄 일당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처분하기도 하는데요. 계좌동결을 검찰 가기 전에 금융위가 범죄 혐의 계좌를 즉각 동결할 수 있는 제도이구요. 통신조회의 경우는 핸드폰 통화 내역 등 통신자료의 보관 기간이 최장 1년입니다. 그런데 증권범죄를 포착하고 금감원의 검사와 금융위의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검찰에 이첩하기까지만 해도 평균 11개월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검찰 넘어서 1달도 안 돼서 통신자료 보관이 끝나버리죠. 이걸 바꾸는 대책이구요. 신상공개는 제재 확정자 정보 공개를 뜻하는데요. 증권범죄자의 신상, 범죄 내역을 공개하는 내용입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브리핑에서 “제재 확정자 정보가 공개되면 불법 리딩방을 주도한 범죄자들의 과거 불공정거래 범죄 내역을 국민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국민 알권리 측면에서도 주목됩니다. -그런데 계좌 동결, 통신 조회, 신상 공개 관련해 부정적 시각도 있지요.△‘계좌동결’, ‘신상공개’, ‘통신조회’ 등 권한을 금융당국이 당장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의 감독 권한이 비대해지고 권한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통신비밀보호법,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국회의 협조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의도 필요합니다. 관련해 금감원에 현장조사권, 영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이번에 도입하지 않고, 금융위·금감원의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권한이 세지는 것 관련해 견제의 시선도 있습니다. -향후에 국회 행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같은 불법 리딩방 피해 대책은 국회 법 처리가 돼야 시행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 대책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대책의 경우도 시행이 힘든 상황입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이른바 ‘잠자고 있는 투자자 보호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규율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무위원회에,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입니다. 특히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련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로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양방향 소통 채널을 이용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경우 투자자문업 등록이 의무화되구요.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영업에 보다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셈입니다. 이같은 법안이 연내에 국회에서 처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금감원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6개월간 투자 리딩방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국가수사본부, 금융감독원)-끝으로 경찰과 금감원이 대대적인 리딩방 단속에 나선다는 소식 전해주시지요.△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금감원은 이달 25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6개월간 투자 리딩방 불법행위에 대해 특별단속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단속은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만을 특정한 최초의 특별단속입니다. 국수본·금감원은 “리딩방 범행 수법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기존 ‘민생침해 금융범죄 특별단속’에서 더욱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단속의 주요 대상은 △피해자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하여 금품을 편취하는 행위 △피해자 투자금을 횡령하는 행위 △시세조종ㆍ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행위 △미신고 불법영업행위입니다. 국수본·금감원은 “조직원들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을 적용,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몰수하는 등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 직장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회사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마이크로 스토어’ 대중화에 앞장설 생각입니다.”지난 2018년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워커스하이’가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김충희(41)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인 ‘마이크로 스토어’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사는 개념을 넘어서는 차세대 유통채널”이라며 “전통적인 ‘자동판매기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일반 소매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사진=워커스하이)마이크로 스토어는 사무실이나 호텔 등에 설치한 매대로 사원증이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설치 장소에서 많이 구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한 맞춤형 매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입점 장소 규격에 맞게 하드웨어(매대)를 제작하고 고객 구매 성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 마케팅이 모두 혼합된 복잡한 비즈니스다.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 곳에 입점했다. 앞으로 피트니스 클럽,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연내 70곳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2008년 롯데칠성음료에 공채 입사해 음료 영업, 마케팅전략, 온라인 ‘칠성몰’ 운영 등을 담당한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책임(과장급) 직책을 달고 있던 지난 2020년 회사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칠성캠프’ 공지가 뜨자 오랫동안 묵혀 왔던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한 ‘칠성캠프’ 선정팀 중 처음으로 분사한 사례다.김 대표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창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사내 공지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운 좋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음료 마케팅을 하며 전국 자판기 소멸 추이를 유심히 들여다 본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자판기는 정말 좋은 사업 모델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적 자판기 모델에 구글의 이용자 분석 시스템인 ‘리타깃팅’과 넷플릭스의 맞춤형 콘텐츠 푸시 개념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것이 마이크로 스토어”라고 설명했다.L7 호텔 강남점(왼쪽)과 공유오피스 저스트앤코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토어(사진=워커스하이)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먹거리, 마실 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이 모델에 고객들은 호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를 당일 수확해 만든 샌드위치 등 특화 상품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 분사 시점과 비교하면 회사 매출이 약 10배나 늘었고, 월 평균 구매 1만건, 총 회원수 6000명으로 재구매 고객 비중이 62.8%에 달한다. 회사 직원도 2명에서 12명으로 6배 늘었다. 최근 딜로이트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했다.김 대표는 “조선시대에는 물건을 사려면 왕복 30리를 오가야 했다”며 “현대에는 슈퍼마켓은 1㎞, 편의점은 100m로 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주문만 하면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배송이 물품 구매의 끝이 아니다”라며 “내가 일하거나 머무는 공간 바로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된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사 이후 채용한 직원이 결혼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아예 복귀 생각은 접었다”며 “어렵게 실현한 창업의 꿈을 꼭 성공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기업평가→데이터테크 회사 도약"
-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제공=잡플래닛)[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궁극적으로 ‘데이터테크’ 회사로 성장할 계획입니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잡플래닛 본사에서 만난 황희승 대표는 “그동안 기업평가, 헤드헌팅 등 ‘HR’(Human Resources)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 활용 기술을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업체인 로켓인터넷에 입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소셜커머스 효시로 알려진 미국 그루폰 한국법인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나이는 20대 후반에 불과했다.황 대표는 “그루폰코리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다수 인재가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 입사한 직원 상당수가 조기에 퇴사하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직원들이 입사할 때 외국계 기업에 대한 처우, 복리후생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당시 그루폰코리아는 한참 시작하는 영업조직에 불과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이 컸던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황 대표는 여기서 아이템을 얻어 창업을 결심했다. 구직자들에 있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 황 대표는 “통상 특정 회사에 대한 정보는 해당 회사를 다니는 선배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맥이 없을 경우 관련 정보를 알기는 쉽지 않다”며 “전·현직 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해 해당 기업을 평가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이러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황 대표가 2013년 창업한 잡플래닛은 ‘기업평가’ 플랫폼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잡플래닛 월평균 방문자는 225만명, 월평균 페이지뷰는 1억7500건에 달했다. 잡플래닛은 창업한 지 얼마지 않아 90억원을 유치하는 등 자금 확보도 수월했다. 내수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황 대표는 곧바로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4개국에 잇달아 진출했다.하지만 곧바로 시련이 왔다. 벤처투자 트렌드가 2015년 이후 트래픽에서 매출로 빠르게 전환한 것이었다. 황 대표는 “잡플래닛 방문자, 페이지뷰는 늘어난 반면, 실적은 미미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인력 감축 요구를 받았고 긴축경영이 불가피했다. 해외 거점도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철수시켜야 했다. 서둘러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2∼3년 동안 준비한 비즈니스모델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먼저 회사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사업은 헤드헌팅이었다. 이어 기업정보 유료멤버십, 기업 홈페이지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증가와 함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었다.황 대표는 지난 9년 동안 잡플래닛을 통해 쌓아온 기업평가 데이터를 활용, 구직자에 가장 적합한 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직장은 결혼과 유사하다. 통상 하루 80%가량을 직장에서 보낸다. 하지만 직장을 선택하는 건 결혼만큼 신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구직자가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서비스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대기업 못지않은 복리후생과 근무 여건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다. 이러한 중소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구직자들에 알리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잡플래닛은 최근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 2∼3년 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지방대·연봉 3천이하 남성은 출입금지`...이 소개팅 앱 차별일까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남성의 학력과 자산 수준, 직업 등을 따지는 이른바 ‘스펙형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소개팅 앱의 가입 방식이 차별적이라는 진정이 인권위에 제기됐는데 인권위가 차별은 아니라고 판단해서다.20일 인권위는 최근 제기된 ‘한 소개팅 앱이 여성과 달리 남성 회원에게만 특정 학교 및 직업을 가입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내용의 진정을 기각했다. 다만 인권위는 진정 대상이 된 소개팅 앱 대표이사에게 성별·학벌 등을 이유로 가입에 차등을 두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2015년 개발된 이 앱은 남성의 경우 대기업·공기업 등 안정된 회사에 재직하거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 강남 3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가입에 제한이 없고, 직장·연봉 등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진정인은 지난해 1월 이러한 가입 방식이 차별적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런 앱 운영방식이 영리를 추구하는 영업상 전략에 해당한다며 차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인권위는 “남성과 여성의 앱 가입 조건을 달리하는 것은 성별에 따라 선호가 다르다는 점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남성 이용자가 여성의 3.5배 정도로 많기 때문에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인종·키·국적과 같이 개인이 쉽게 통제하거나 바꿀 수 없는 요소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이성 만남을 원하는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존재한다는 점도 기각 이유로 작용했다.인권위는 “교제 또는 결혼 대상을 찾는 일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인 영역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상대의 다양한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직업이나 출신 대학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얻어지는 것으로 개인의 능력, 삶의 태도, 성실성, 경제력 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고 이러한 선호는 최대한 존중돼야 하는 사적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남성에게 특정 학교나 직업군을 가입 요건으로 정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과 학벌 차별 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며 “성별·학교·직업 등의 조건을 두어 가입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여자도 똑같이 조건을 걸어야 공평하다”, “애초에 이런 소개팅 앱은 여성 비율이 10%가 될까 말까 한데 여자도 가려 받으면 여자는 1%도 남지 않을 것”, “싫으면 이용하지 않으면 되지 진정까지 넣어서 가입하고 싶은 거냐”, “명백한 성차별” 등 반응을 보였다.
- [2021 W페스타]동갑내기 부부CEO "출산·육아, 부부만의 문제 아냐"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이혜민 핀다 대표[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길을 걷다 ‘임대’라고 적힌 푯말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여기서 무슨 장사를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눈다. 기사를 보다가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서로에게 공유한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잘 알려진 동갑내기 부부 CEO인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와 이혜민 핀다 대표의 이야기이다. 황희승·이혜민 부부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부부 CEO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감’을 꼽았다. 이들 부부는 W페스타에서 맞벌이 부부 CEO의 일상을 공유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회사에서 겪는 고민을 털어놓는 건 쉽지 않은 일일 터다. 이 대표는 “서로 다른 회사를 하고 있지만 IT 스타트업이라는 배경이 비슷하고, 서로의 위치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면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큰 도움을 얻기도 한다.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황 대표는 “예를 들어 PR을 하거나 인사평가 및 보상제도를 바꾸려고 하면 아내가 ‘우리는 이런 식으로 바꿨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다. 이를 위해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라는 식의 조언을 해 준다”면서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CEO 부부의 출산·육아 “중요한 건 균형”황희승·이혜민 부부는 올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더 바빠졌다. 다행히 아직 갈등은 없다. 아이와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것이 암묵적 규칙이다. 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황 대표는 “아이가 ‘아빠’를 먼저 말했다”면서 자랑하는 등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직접 임신·출산·육아를 겪어보니 일과 가정의 균형점 찾기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사 직원 평균 연령대가 30대 중반이고, 기혼율도 인턴을 제외하면 70~80%가 된다”면서 “어린이집을 합쳐서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6주년 기념으로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복지 정책을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황 대표는 “회사 내 패밀리데이라고 마지막주 금요일은 오후 3시까지만 근무를 한다”면서 “특히 내부적으로도 육아 이슈가 있다면 재택 근무 등이 자유로운 편”이라고 전했다. 남녀 역할 분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이 대표 역시 아이를 낳기까지 두려움이 컸다. 그는 “결혼한 이후 집이 어지럽혀져 있으면 괜히 내 마음이 불편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여자니까 집안일은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출산 후 3개월 정도는 회사에 나올 수 없었는데 그 때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도 고정관념을 깨트려야 했다”면서 “다행히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육아는 결코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연쇄창업의 비결은..“서로의 도전을 응원”두 사람의 회사 모두 올해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인 핀다의 경우 대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매스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V광고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매니페스토 형태의 웅장한 느낌으로 고민했다가 서비스 사용자 대다수가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우리의 서비스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드라마타이즈 광고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종합금융을 지향한다면 핀다는 대출만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합치기, 쪼개기, 갈아타기 등 기존 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분산돼 있는 대출이 마이데이터로 통합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잡플래닛은 올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기업 평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우리 회사부터 건강해야 한다”면서 “회사가 성장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직 문화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천직을 찾아주는 것이다. 현재 잡플래닛은 650만개의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10인 이상 기업은 95%, 100인 이상 기업은 거의 100%를 갖고 있다.황 대표는 “기업 정보는 이미 대부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가치관을 어떻게 객관화된 지표로 전화시켜서 적당한 기업과 매칭시켜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며 “군대식 문화를 가진 기업이더라도 남중, 남고, 해병대를 나온 사람에게는 잘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황희승·이혜민 부부는 자신들을 ‘연쇄창업가’라고 칭한다. 황 대표는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가 중퇴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2년간 4번의 창업을 통해 상장과 매각을 경험했다. 이 대표 역시 연애시절 황 대표를 보면서 창업에 도전했고 글로시박스, 베베앤코, 눔코리아의 대표를 거쳤다. 이들 부부가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황 대표는 “뭔가 도전했을 때 서로에게 눈치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맞장구쳤다.
-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제작…김희선·이현욱·차지연 등 확정 [공식]
- (왼쪽부터 시계방향)김희선, 이현욱, 차지연, 박훈, 정유진. (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시리즈로 ’블랙의 신부‘ 제작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등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넷플릭스 측은 21일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꿈꾸며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의 신부‘의 제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블랙의 신부’는 상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혹은 유지하기 위해 결혼과 재혼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이들의 욕망을 따라가는 현실풍자극이다. 앞서 ‘앨리스’, ‘품위있는 그녀’, ‘앵그리맘’ 등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다시 맞이한 김희선이 강남 중산층 주부로 살다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서혜승 역으로 돌아와 또 한번 센세이션을 예고한다. 혜승은 우연히 결혼정보회사 렉스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엎은 진유희를 만나게 되고 상위 0.001%에 속하는 블랙을 향한 욕망의 레이스에 참전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최근 화제 몰이를 하며 막을 내린 드라마 ‘마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현욱이 자수성가한 벤처기업 회장 이형주로 분한다. 모두가 탐내는 블랙 등급의 신랑감 형주는 초혼의 실패를 딛고 자신에게 득이 되는 재혼 상대를 찾고자 한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에서 눈도장을 찍고 다양한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활발하게 활약 중인 정유진은 최상류층에 속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 진유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최우근 중사 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미드나이트’ 등 다양한 활약을 이어온 박훈은 잘나가는 교수이자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두고 최유선과 갈등을 벌이는 차석진 역으로 분한다.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무대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차지연은 재벌과 엘리트를 비롯 국내 최고 스펙의 배우자감을 모두 보유한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안주인이자 대표인 최유선을 연기한다.’블랙의 신부‘는 ’나도 엄마야‘, ’어머님은 내 며느리‘를 쓴 이근영 작가가 각본을 맡고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나쁜 녀석들‘의 김정민 PD가 연출을 맡아 사랑보다 조건이 우선인 상품화된 결혼과 속물적인 현실 사회를 날카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은 이미지나인컴즈와 타이거스튜디오가 맡았다.욕망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고 사랑이라 포장하는 우리 사회와 인간의 본모습을 들여다보는 파격 현실풍자극 ’블랙의 신부‘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 [뉴스새벽배송]델타변이·확진자 1300명대…거리두기 4단계 예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9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많으면 1300명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179명으로,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3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가능성이 크다.전세계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던 뉴욕 증시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에 1% 상승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을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확진자 1300명대 넘나…거리두기 4단계 적용 가능성-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거세지고 있어. 연일 하루 1200명대 확진자 발생.-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 당분간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나와. -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 인원.-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수는 1179명. 밤 시간대 확진자까지 합하면 1300명 안팎 전망. 최다 인원 기록은 또 경신할 것으로 보여.-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가능성-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 ◇ 뉴욕증시, 델타 변이·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 - 뉴욕증시는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1포인트(0.86%) 떨어진 4320.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28포인트(0.72%) 밀린 1만4559.78로 거래를 마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전장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 세계 금융시장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아마존 주가는 0.94% 추가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 테슬라 주가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27% 상승 마감.- 델타 변이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4% 수준까지 하락(채권값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소폭 오르며 1.29%로 마감. -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플레이션과 성장세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은 기술적 요인과 함께 팬데믹 이후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미국은 24개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1% 오름세 전환 -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전환.- 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 오른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서.-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86만6000 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 비트코인 4.6% 하락…‘안전자산 선호’ 강화-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시(한국 시간 9일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3% 하락한 3만3014.06달러에 거래.-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90억2000만달러로 감소.-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과 견줘 8.80% 빠진 2159.67달러로 집계. 시총도 2518억2000만달러로 줄어. 도지코인도 같은 시각 7.96% 하락한 0.212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76억7000만달러로 감소.-경제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으로 분석.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것.◇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델타 변이 막을 부스터샷 개발중-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CNBC 방송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을 단순히 한 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델타를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 화이자는 또 다음달 안에 미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해.◇ 세계 4위 스텔란티스 전기차에 5년간 41조 투자- 세계 4위의 완성차 메이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EV)업체로 거듭나 테슬라와 경쟁 준비 중. -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EV 데이 2021’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40조8234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목표 제시.-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앵, 지프,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14개 자동차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돼.- 스텔란티스는 또 4개의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을 개발해 1회 충전에 500∼8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해.◇ EU, 폭스바겐·BMW에 1조1900억원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폭스바겐 그룹과 BMW 등 주요 독일 자동차 회사에 8억7500만 유로(약 1조190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EU 집행위와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폭스바겐 그룹(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BMW, 다임러가 질소산화물 정화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관련한 담합으로 EU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 BMW에는 3억7300만 유로(약 5074억원), 폭스바겐 그룹에는 5억200만 유로(약 6836억원) 부과. 다임러는 이 같은 담합의 존재를 EU 집행위에 알려 과징금을 부과받지 않아. - EU 집행위가 새로운 기술 사용 제한에 대해 담합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 폭스바겐은 “EU 집행위가 기술적 협력을 반독점 위반으로 취급한 것은 처음”이며 피해를 본 고객이 없는데도 과징금이 부과됐다면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