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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킴벌리 스마트워크 3.0 “일하는 방식이 기업을 바꾼다”
- 스마트워크 3.0이 적용된 유한킴벌리 본사 내 ‘워크카페’스마트워크 3.0을 적용한 유한킴벌리 스마트 오피스 전경[이데일리 박민 기자]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다. 1인용·2인용·다인석 등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과 소파 배치, 녹색 식물의 싱그러운 색채 조합이 눈길을 끈다. 원형 테이블에서 직원 서너 명이 회의를 하고 있고, 창가 자리에서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모습이 자유스럽다. 카페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책상’과 ‘모니터 좌석’, ‘폰부스’, 각종 디지털 장비와 원격 회의 시스템이 갖춰진 ‘회의실’ 등이 눈에 띈다. 올해 새로운 업무 시스템 ‘스마트워크 3.0’을 전격 도입한 유한킴벌리 서울 본사의 첫인상이다.◇6개 타입 업무공간서 자율좌석제생활용품 전문기업 유한킴벌리가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 공간’에 또 한 번의 진화를 거듭했다. 제조기업 최초로 ‘주 1일 재택근무’와 ‘전사 월 1회 휴무’를 의무화하고, 기존의 자율 좌석제는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IT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자율좌석제를 이미 2011년부터 시행해왔다.이번에는 직원들이 취향에 따라 사무환경도 택할 수 있도록 총 6개 타입의 업무 공간을 설계한 것이다. 건강을 고려한 스탠딩 좌석, 짧은 시간 활용할 수 있는 터치다운 좌석, 토론과 소통을 고려한 오픈 테이블, 독서실 칸막이 같은 집중 업무 좌석, 임산부 좌석 등이다. 차미연 수출입본부 부장은 “살짝살짝 변화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휴식이나 업무 집중에 도움이 된다”며 “그 덕에 퇴근 시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유한킴벌리 직원들은 회사로 출근하면 가장 먼저 사무실 내 ‘로커 룸’으로 향한다. 책상에 있어야 할 물건들은 사물함에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손승우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본사 전체가 고정석이 아닌 자율 좌석제여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 매일 새로운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며 “부서나 팀 단위의 물리적 칸막이가 없어져 유연한 협업과 민첩한 프로젝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팀-실-부’ 단위로 뭉쳐 일하는 게 아니어서 식사시간에 상사를 따라 우르르 나가거나 상사 눈치를 보느라 ‘칼퇴’(정시퇴근)를 못하는 일은 이젠 추억이 됐다.공간을 공유한 설계로 재택근무나 출장·외근으로 인한 빈 자리도 줄어들었다. 대신 가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져 안마기가 비치된 휴게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비치된 카페, 수유실 등의 공용 공간이 들어섰다. 안태건 스마트워크서비스 팀장은 “본사 직원은 430명 정도인데, 직원 수 대비 좌석 비중은 80%”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임시적으로 주 2회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좌석 사용률은 40% 정도”라고 말했다.디지털 오피스 기능을 강화한 것도 두드러진다. 전 직원들의 재택·회사출근 정보가 공유되고, 아웃룩을 통해 스케줄도 확인할 수 있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과 미팅을 잡기 위해 별도로 연락하지 않아도 ‘빈 시간’을 찾기에 수월하다. 원격 회의 시스템을 갖춘 회의실은 모바일과 디지털플랫폼으로 점유 현황 확인에서 예약까지 가능하다. 특히 분리와 통합까지 가능한 5개 타입의 회의공간을 구비해 회의실 사용률과 효율성을 평균 40% 정도 획기적으로 높였다.◇최적의 소통과 협업 ‘2분 30초’ 오피스 루틴유한킴벌리는 이러한 ‘스마트워크 3.0’ 업무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여 년간 머물렀던 강남 테헤란로를 떠나 올해 4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29층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전 본사에서는 각 부서가 7개 층으로 분산돼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1개 층에 모두 모여 있다. 면적이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3400㎡(옛 1028평) 규모여서 가능하다. 유한킴벌리는 이처럼 넓은 공간을 찾기 위해 서울 내 4~5곳의 건물을 검토했고, 이 중 롯데월드타워를 최종 낙점했다.전 부서가 한 개 층에 모여 있어 유관 부서와 긴급한 상의가 필요할 때 발 빠른 대면 미팅도 가능하다. 사무실 내에선 전 직원을 2분 30초 안에 만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일명 ‘2분 30초 오피스 루틴’이다. 양재혁 유아용품마케팅본부 차장은 “사무실 한 바퀴를 돌면 전 직원을 다 만나볼 수 있다”며 “메신저로 묻는 것과 직접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에는 기민한 업무대응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스마트워크 3.0 핵심은 소통과 협업, 민첩 등 3대 핵심 가치의 강화다. 최규복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유한킴벌리는 그동안 시차출퇴근제(스마트워크 1.0), 자율좌석제(2.0) 등을 시행하며 창조적이면서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3.0은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원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일하는 문화를 보다 발전시킬 것”이라며 “민첩한 협업과 소통으로 고객과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상을 바꾸다)⑤안마 싫어하다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에서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규성 실장(사진). 그는 지난 2007년부터 LG전자의 신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는 헬스케어사업을 이끌고 있다. 안마를 싫어했다는 그가 헬스케어사업의 야심작으로 택한 것이 바로 `안마의자`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진동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관련기업들은 10~20년 걸린 것을 LG전자는 1년여만에 해낸 점에 놀라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제품 보다 2배 이상 많은 85개의 에어셀(Air cell)을 안마의자에 배치해 부드럽고 섬세한 마사지를 구현한다. 다리 길이나 팔 안마기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리모컨으로 쉽게 원하는 안마 부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밤에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외국 출장이 많아 공항에 가면 티켓팅하고 안마의자부터 찾아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최 실장은 "혁신적인 헬스케어제품으로 사업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마를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는 헬스케어사업을 어떻게 개척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뜸 "예전에는 남들이 제 몸을 만지는 것을 너무 너무 싫어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최 실장은 지난 2006년 이영하 LG전자 사장이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사업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통계학적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 간주하고 있다. 당시 경영진들은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버사업이 커지는 시점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2만5000달러를 넘으면 헬스케어산업에 큰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비해야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이 중책은 마케팅과 상품기획, SE(Sales Engineer), PM(Project Manager), PBL(Product Business Leader),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베테랑인 최 실장에게 맡겨졌다. LG전자는 헬스케어사업을 ▲바디케어(의료용 진동기 등) ▲워터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등) ▲에어케어(공기 정화기) 등 3대 핵심 영역으로 나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우선 최 실장은 일본의 파나소닉과 히타치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하고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당시 해외 출장시 면박 당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LG가 헬스케어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가 콧웃음치거나 비웃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안마의자(모델명: BM1000HB) 최 실장은 히타치의 안마의자에 주목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실버산업이 부각되고 안마의자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남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매우 싫어했던 그는 명품 안마의자를 만들기 위해 먼저 유명 안마사와 한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피로를 풀고 몸이 시원해지는 안마가 어떤 것인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안마를 너무 많이 받아서 몸살이 났다. 1주일 이상을 누워 있어야했다. 일본의 도쿄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히바라 등 유명한 곳을 돌아다니며 안마의자를 살펴보러 다녔다. 하도 자주 가다보니 멀리서 그가 나타나기만 해도 판매직원들이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고 최신 카탈로그를 들고 뛰어나오기도 했다. 어느덧 그에게 기회가 왔다. 기술지향적인 회사로 당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던 히타치와 안마의자 분야에서 상호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 지난 2008년 말 헬스케어사업팀은 히타치와 공동개발한 첫 작품을 비로소 내놓았다. 무대는 강남의 `디오스 인 갤러리`라는 하이프라자의 최고 핵심지점. VIP고객들을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 임원은 "헬스케어는 잠재성과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다. ◇3D 시대..`3D 안마의자` 납신다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은 100만대 규모. 국내는 5만~7만대 규모로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갈수록 서서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와 함께 안마의자도 진화하고 있다. 3D 영화에 이어 3D TV, 3D 게임기 등 3D 시대가 도래하면서 3D 안마의자라는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자체기술로 생산한 진동 안마의자(모델명: BM100RB) 신제품을 출시했다. 안마의자는 크게 4가지 기능이 있다. 두드리기와 문지르기, 주무르기, 지압이 그것이다. 최 실장에 따르면 3D 안마의자는 목부터 엉덩이까지 신체라인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네비게이션이 복잡한 길을 찾아가듯이, 인체곡선을 그때 그때 라인에 따라 맞춰가며 최적의 맞춤 마사지를 실현한다. 그는 "3D 안마의자는 개발 단계"라며 "인체센싱을 통한 유헬스 케어 개념의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마시장은 지난 1980년대 발을 들여놓은 히타치 외에 파나소닉과 산요, 후지의료기 등 대부분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제품을 시작으로 안마감과 내구성, 고객 사용성, 디자인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브랜드 이미지를 날개삼아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13년까지 20만대를 판매해 전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로봇공학으로 신 헬스케어시장 연다" LG전자는 로봇공학기술로 새로운 헬스케어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개발과 센서, 제어, 진동, 컴프레서& 모토 등 각 분야에서 쌓인 노하우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부한다. 로봇청소기의 우수한 성능에서 보듯 로봇공학 기술을 구현할 역량을 갖췄다는 것. 헬스케어시장 공략은 병원 같은 메디컬요소를 제외한 개인 및 가족 건강, 단체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깨끗한 환경과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노인용 건강 보조 로봇이 그 예다. 이 로봇은 현재 LG전자의 안마의자 기술이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마의자 등받이 부분에 있는 핵심부품인 백모듈을 국산화하는 등 부품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통하여 노령화시대를 대비하고 건강에 진정한 가치를 주는 제품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LG PDP TV,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최고 TV 선정☞LG전자 "쿠키폰과 소녀시대가 만났어요"☞남용 부회장 "지구 환경문제 해결 앞장설 것"
- 부유층 노인, 여성 19명 살해 `살인마` 검거(종합)
- [edaily 김수헌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유층 노인과 여성 등 19명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YTN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8일 서울지역 고급 단독주택에 사는 부유층 노인을 비롯해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 등 모두 19명을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둔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영철(33)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유씨는 지난해 9월24일 서울 신사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침입해 모 대학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10월9일에는 서대문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씨의 단독주택에서 고씨 어머니 강모(85)씨와 부인 이모(60)씨, 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역시 둔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유씨는 같은 해 11월 재력가인 최모(71)씨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에 침입, 최씨 부인 유모(69)씨를 살해했고, 종로구 혜화동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집주인 김모(87)씨와 파출부 배모(53)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질렀다.
유씨는 경찰이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족적을 확보, 수사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서울지역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김모(25)씨 등 11명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유씨는 부유층 주택가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렀지만 현장에서 현금과 저금통장, 귀중품 등에는 손을 대지 않아 부유층과 사회에 대한 증오가 범행동기라는 경찰 설명을 뒷받침했다.
유씨는 또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자기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체를 토막, 암매장하는 잔혹한 모습을 보였다.
유씨는 절도죄로 수감 중 안마사 일을 하던 부인과 이혼한 뒤 전화방에서 일하던 여성 김모씨에게 청혼했으나 교도소 출소자, 이혼남이라는 사실이 발각돼 거절당하자 여성 및 부유층과 사회에 대해 증오심이 커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씨는 이달초 서울 역삼동 한 여관에서 여성 출장 마사지사를 감금, 폭행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유씨는 경찰에서 감금 폭행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최근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 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이라고 진술, 살인사건 용의자로 재조사를 받다 경찰이 조사실에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도주했다.
유씨는 도주한 뒤 16일 오전 영등포역에서 불심검문 도중 다시 경찰에 붙잡혔고 재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서울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자백했다.
경찰은 18일 유씨를 대동하고 서울 봉원사 계곡과 서강대 뒷산 등 사체를 숨긴 장소를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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