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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만 지니면 디캠프에 들어올 수 있죠.”김광현(사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신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지오디’(GoD, Game of D.CAMP)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서울 강남구에 자리 잡은 디캠프는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총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기존에는 민간·정부가 주관하는 창업 지원센터에 들어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대게 초창기를 벗어나 실제 사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팀 위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디캠프가 올 2월부터 새로 도입한 지오디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게도 창업 시설 입주의 길을 열어줬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크게 공간 측면과 운영구조 측면을 들었다.그간 디캠프 4층 80여석의 공간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협동공간)로 지정돼 디캠프 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공간 이용이 가능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구조는 초창기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하기엔 부족했다”며 “이들을 초기 단계서 사업 본궤도에 원활히 오르게 하기 위해 지오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캠프 4층을 절반으로 나눠 지오디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한 초기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디캠프에 입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디데이’(D.DAY)라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어 입주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디데이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디엔젤’(D.ANGEL)이라 일컫는 프로그램 하에 들어가 디캠프 5층에 마련된 보육공간에 최장 6개월 동안 입주하게 되고 투자도 받는다. 실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을 운영 중인 쟁쟁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디데이에 초기 스타트업이 이들을 꺾고 디엔젤 단계에 다가서기는 쉽지 않았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 4층 지오디 공간에서 김광현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김 센터장은 “지오디 1기로 입주했던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데이터스톰’이 기존 공간에 들어와 있던 ‘자비스’와 합병해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며 “기존 창업 보육 시설과 또 다른 스타트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지오디에 입주돼 있는 기업 중엔 독특한 아이템·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다. 15년 동안 제약업계에 있던 한 40대 회사원이 자신의 역량을 이용해 의학기기 홍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들어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소를 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덱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생소한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된 지오디 1기 12팀의 일정은 5월 말 마무리된다. 2기는 다음 달 디캠프에 새로이 입주하게 된다.김 센터장은 앞으로 들어올 지오디 2기 운영을 두고 “지오디에 들어온 스타트업과 소통을 더 강화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전문가 멘토링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까지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디캠프에서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05.19
I
박철근 기자
"이젠 초기 스타트업도 입주 가능하죠."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제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만 지니면 디캠프에 들어올 수 있죠.”서울 강남구 디캠프 4층 지오디 공간에서 김광현 센터장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박경훈 기자.김광현(사진) 디캠프(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은 신설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인 ‘지오디’(GoD, Game of D.CAMP)를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서울 강남구에 자리 잡은 디캠프는 2012년 5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개 전국은행연합회 회원 금융기관이 손잡고 출범한 비영리기관이다. 현재 총 4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기존에는 민간·정부가 주관하는 창업 지원센터에 들어가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대게 초창기를 벗어나 실제 사업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팀 위주로 입주가 가능했다. 하지만 디캠프가 올 2월부터 새로 도입한 지오디 프로그램은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갖춘 초기 스타트업에게도 창업 시설 입주의 길을 열어줬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이유로 크게 공간 측면과 운영구조 측면을 들었다.그간 디캠프 4층 80여석의 공간은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협동공간)로 지정돼 디캠프 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공간 이용이 가능했다. 김 센터장은 “이런 구조는 초창기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하기엔 부족했다”며 “이들을 초기 단계서 사업 본궤도에 원활히 오르게 하기 위해 지오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캠프 4층을 절반으로 나눠 지오디 공간을 마련하고 입주한 초기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디캠프에 입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디데이’(D.DAY)라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우수한 성과를 얻어 입주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디데이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디엔젤’(D.ANGEL)이라 일컫는 프로그램 하에 들어가 디캠프 5층에 마련된 보육공간에 최장 6개월 동안 입주하게 되고 투자도 받는다. 실제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을 운영 중인 쟁쟁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디데이에 초기 스타트업이 이들을 꺾고 디엔젤 단계에 다가서기는 쉽지 않았다.김 센터장은 “지오디 1기로 입주했던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데이터스톰’이 기존 공간에 들어와 있던 ‘자비스’와 합병해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며 “기존 창업 보육 시설과 또 다른 스타트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지오디에 입주돼 있는 기업 중엔 독특한 아이템·사연을 가진 이들도 많다. 15년 동안 제약업계에 있던 한 40대 회사원이 자신의 역량을 이용해 의학기기 홍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이곳에 들어오기도 했다. 가상화폐 선물 거래소를 제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인 ‘코인덱스’ 같은 경우 한국에서 생소한 ‘블록체인’(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연구·개발한다.4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된 지오디 1기 12팀의 일정은 5월 말 마무리된다. 2기는 다음 달 디캠프에 새로이 입주하게 된다.김 센터장은 앞으로 들어올 지오디 2기 운영을 두고 “지오디에 들어온 스타트업과 소통을 더 강화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며 “전문가 멘토링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까지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디캠프에서 창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해결 가능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05.19
I
박경훈 기자
[골목대장 한국포털]①공룡포털 질주에 위협받는 골목상권
[이데일리 박철근 박경훈 기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한 사업 다각화라는 얘기는 과거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경영과 용어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행태다.”최근 O2O 서비스에 전력을 다하는 대형 포털 카카오의 모습을 바라본 구자용(48) 버튼테크놀로지 대표의 평가다. 구 대표는 17일 “지난해 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성사 단계까지 진행됐던 5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가 좌초됐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카카오보다 2년 앞선 지난 2014년 4월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버튼대리’를 선보였다.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추가 투자를 진행했지만 카카오의 대리운전 중개 시장진출에 투자하겠다고 몰려들던 벤처투자업체들이 지갑을 모두 닫았다.택시·대리운전·미용실·가사도우미 같은 대표적 자영업종에 카카오(035720) 등 국내 대형 포털회사의 진출이 이뤄지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게 다시 일고 있다. 과거에는 동네 부동산처럼 골목상권을 직접 침해했다면 최근에는 이미 해당 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사업 영역에 발을 들이는 모양새다.특히 카카오가 O2O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내걸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카카오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중 카카오 드라이버(대리기사), 카카오 헤어샵(미용실) 서비스 개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카카오 주차(주차장 안내), 카카오 홈클린(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퀵서비스, 자동차 정비업계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구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이디어→투자→기술개발→제품(서비스) 제공’의 단계로 이뤄진다”며 “카카오나 네이버(035420)와 같은 ICT(정보통신기술) 공룡기업들이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 투자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스타트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벤처투자업계도 포털 기업들의 O2O 서비스 확산을 반기지 않는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전망이 밝은 스타트업과 업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려다가 포털 회사들이 진출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투자를 재고하게 된다”며 “O2O라는 명목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는 포털기업의 행태는 벤처투자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카오보다 한 발 앞서 지난해 1월 택시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 리모택시라는 스타트업은 카카오택시 출범에 따른 투자유치 실패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일각에서는 O2O라는 새로운 사업 형태의 활용을 무조건 골목상권 침해로 모는 것을 옳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정희 중앙대 교수(경제학)는 “능력있는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를 막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있는 것처럼 능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국내 포털들은 미국의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 플랫폼 사업자와 대조적인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구글과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우주개발 등 ICT 산업의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매진하면서 미국경제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국내 포털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데만 혈안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ICT 산업을 선도해야할 포털 회사들이 ‘골목대장’ 역할을 하면서 자사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보니 결국 한국 ICT 산업 발전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구 대표는 “네이버나 카카오도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이라며 “초기 벤처정신을 잊고 과거 대기업의 행태를 답습하기보다는 회사 규모와 ICT 업계에서의 지위에 맞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카카오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기존 시장 침해가 아닌 시장 확대 및 발전에 기여하려고 한다”며 “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과 이용자 편의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 대부분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의 고충과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케이큐브벤처스 등 자회사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이버 관계자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후 2013년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 뒤 스타트업이나 골목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05.18
I
박철근 기자
독기 되찾은 제주 방울뱀축구, 이적행 효과 톡톡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피, 이승희(왼쪽)와 장원석. 사진=제주 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새로운 피를 수혈 받은 ‘방울뱀 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6월은 제주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부상 악몽과 체력 저하로 인해 방울뱀 축구의 독기가 풀렸고 1승 1무 3패의 부진에 시달렸다.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제주는 5위까지 내려앉았다.위기에 빠진 제주는 전력 강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전남과 맞임대를 통해 양준아를 보내고 이승희를, 인천과 상호 이적을 통해 남준재를 내주고 장원석을 영입하며 스쿼드에 무게를 실었다.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제주는 이들의 영입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첫 스타트는 이승희가 끊었다. 지난 12일 울산 원정(2-2 무)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승희는 송진형과 함께 중원의 중심을 잡아줬다.과감한 몸싸움과 동료와의 협력 수비로 상대 패스의 줄기를 차단하고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특히 1-2로 뒤진 상황에서 송진형이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도록 커버 플레이와 공수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15일 대전전(4-1 승)에서는 장원석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왼쪽 풀백 허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기회를 잡은 장원석은 과감한 오버래핑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전의 공세를 무력화시키며 홈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 시 날카로운 왼발 킥을 선보이며 박경훈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승희 역시 대전전에서도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주는 이들의 가세로 성적(1승 1무)뿐만 아니라 더 단단하고 짜임새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 동안 선발 라인업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부상 위험과 피로 누적이 컸던 제주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긴 레이스에서 무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제주는 이승희와 장원석의 가세로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과 선수 운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제주가 원하는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빠른 역습 전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울산전에는 이승희가, 이번 대전전에는 장원석이 데뷔전을 치렀는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승희는 대전전에서도 잘 해줬다. 스쿼드가 점점 좋아지는 걸 느낀다. 특히 이들은 수비 안정에 많은 역할을 해줬는데 대전전의 큰 수확이었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2.07.1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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