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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청년 3인이 보는 스타트업 그리고 2017 (상)
  • 창업 청년 3인이 보는 스타트업 그리고 2017 (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반면 벤처펀드 조성액은 3조1998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3조원에 진입했다. 벤처투자액도 2조1503억원으로 2015년(2조858억원) 대비 3.1% 증가했다.자의 반 타의 반 청년 창업이 우리 경제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이해 임수정 비즐링 대표,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 최홍우 카모니 대표 등 청년 창업자 3명에게 창업생태계부터 우리 사회 청년으로서 이야기 등을 이틀에 걸쳐 담아본다.사진 왼쪽부터 임수정 비즐링 대표, 박준홍 핸드허그 대표, 최홍우 카모니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지난해 청년 창업·스타트업생태계를 되돌아 본다면△ 임수정 비즐링 대표(이하 임) : 정부지원사업쪽으로만 보면 체감상 재작년보다 지난해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창업자들과 이야기해봐도 비슷한 반응이다. VC(벤처캐피탈) 같은 경우는 다이렉트로 컨택하려 하면 만나기 힘들었다. 저는 금융회사 투자를 통해 연결 받았었다.박준홍 핸드허그 대표(이하 박) : 저는 오히려 모바일(앱) 기반 서비스가 아니었기에 투자받거나 매출 발생하는 게 수월했다.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BM)을 정교화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저희 같은 경우는 역제안도 받았다.최홍우 카모니 대표(이하 최) : (2000년 초반 이후로) 벤처창업 붐이 다시 일어난 게 4~5년 됐을 거다. 실제로 성과를 보이는 기업이 적어서 그런지 서비스업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것 같다. 아마 O2O(온·오프라인 연계) 쪽에서 수익이 제대로 나는 기업이 없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정부지원 쪽은 알게 모르게 브로커들이 활동하는 것 같다. 사업보다는 지원금에만 관심 있는 부류인데 정작 사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피해만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것이 있다면△ 최 : 저는 규제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실제로 ‘헤이딜러(온라인 중고차 경매어플)’ 같은 경우 지난해 합법과 불법을 오고 갔다. 정부에서 지난해 ‘청년창업 규제완화’에 대해 집중했는데 실제로 체감되지 않는다. 아시는 분도 서비스 한 달 만에 신고가 들어와서 사업을 접은 경우도 있다.박 : 저희는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상품매출이다 보니 즉각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게 어려웠다. ‘IP(지식재산권)홀더’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초기 기업이라 레퍼런스(평판)도 없었고… 이런 부분을 설득해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2015년 8월에 회사가 생겼다. 처음 계약을 맺은 게 2016년 2월이었다. 반년 정도는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그 시간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 기간 중 공동창업자가 결혼도 하고 아버지가 됐다. 저도 그렇고 그 친구도 그렇고 돈이 없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오죽하면 “(은행가서) 적금 깨고 올게요”가 일상적인 대화가 되겠나. (웃음)임 :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째다. 이곳저곳에 제안을 하다 보면 거절을 부지기수로 당한다. 이런 게 계속 쌓이다 보면 심적으로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임수정 비즐링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창업에 나선 이유가 궁금하다△ 임 : 대기업 면접까지 올라갔는데 잘 안됐다. 작은 디자인 에이전시가서 경험도 쌓았지만 꿈을 실현하기 어려웠다. 보통 중소기업(원청) 대표 같은 경우는 디자인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디자인 취향을 고집한다. 제 자신이 퇴화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자괴감까지 든 경우가 있었다.박 :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사업보국(事業報國)’을 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라고 할 때 ‘콘텐츠’라는 답이 나왔다. 저는 창업 전까지 삼성전자(005930) 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입사할 때는 IT(정보기술)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들어와 보니 이미 구조화돼 있었고, 제 전문분야로 택하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최 : 어렸을 때부터 창업을 꿈꿨다.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 쪽으로 창업을 하고 싶었는데 실상 대학에 들어가니 꿈과 현실은 달랐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우연히 사업계획서 공모전에 나가보자고 했다. 그때가 2012년이었다. (당시에는 없던) 카카오택시와 같은 모델로 국제대회 나가서 상도 탔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 사업을 한다는 것이 곧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와 취업을 거쳐 지금 카모니를 창업하게 됐다.-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 반응은 어땠나△ 최 : 난리가 났다. 아버지는 사업을 쭉하셔서 괜찮았는데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임 : 딱히 반대가 없었다. 주변 창업자들을 만나 얘기해보면 주변에서 극심하게 반대했다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저는 아버지도 회사 다니시다가 본인업을 하고 계신다. (‘예술 전공이 창업과 멀어 걱정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학은 사실 인생에서 긴 기간은 아니다. 앱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디자인에도 도움된다.박 : 퇴사를 결심하고 바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크게 반대 하진 않았다. 대학을 다니면서 하고 싶은 걸 많이 하고 살았던 걸 아시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퇴사를 결심하고 안 하던 ‘혼술’까지 하게 됐다. 부모님도 충분히 이해해주셨던 것 같다.최홍우 카모니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스타트업계에 있으면 특이한 사람도 간혹 볼 것 같은데△ 임 : ‘네트워킹 어플’을 운영하다 보니 모임을 많이 다녔다. 보통 ‘스타트업 한다’, ‘창업한다’ 이러면 경계를 허물게 된다. 그러던 중 다단계 모집책을 만났다. 서비스 설명도 시켜주고 팀원들 공간도 보여주겠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다단계 사무실이었다. 몇 시간 교육 듣다 바로 나왔다.최 : 능력자들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제가 아는 창업자는 정부지원을 다섯번이나 받았다. ‘어떻게 다섯번이나 받지?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최순실’△ 임 : 이전 입주해 있던 곳이 cel(문화창조융합벨트)이다. 최순실 작품이다. 90여개 기업이 꿈에 부풀어 창업 생태계에 들어왔다. 그런데 지원금 배분이나 입주 과정에서 차은택이 투자한 회사들이 혜택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다른 기업 입장에선 ‘우리는 들러리였나’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저는 초기 입주기업으로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도 그렇고 cel 입주 관련 내용을 명함에서 뺐다.최 : 창업쪽 관련해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말이 많았다. 다만 그 자체만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최순실 때문에 이런 지원들을 없애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박 : 정치·사회적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회가 굉장히 발전하고 체계가 잡혔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분노도 하고 아쉬웠다. 이참에 그런 과정이란 구조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임수정 대표가 소개하는 비즐링 : 비즐링은 ‘모임기반 명함교환 앱 서비스’ 입니다. 콘퍼런스, 행사, 모임의 참석자들끼리 쉽고 편리하게 명함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꼭 필요한 사람끼리 선택적으로 네트워킹 할 수 있으며, 실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더라도 비즐링을 통해 온라인 명함교환 및 네트워킹이 가능합니다. 비즐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즈니스를 연결합니다.박준홍 대표가 소개하는 핸드허그 : 핸드허그는 ‘콘텐츠 상품화 기업’입니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IP 홀더들이 직접 IP를 상품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핸드허그는 콘텐츠를 분석해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IP를 상품으로 만드는 전반의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KBO 9개 구단, 보노보노와 심슨 등의 캐릭터,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20개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최근 코그니티그 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핸드허그는 콘텐츠를 상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에 전달합니다.최홍두 대표가 소개하는 카모니 : 카모니는 P2P 카쉐어링 서비스입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이웃에게 공유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입니다.(30일, 2부에서 계속)▶ 관련기사 ◀☞【투자정보】 실적 시즌 본격화, 연 2% 주담대 가능, 대형주 강세 더 간다.☞"삼성전자 올해 250만원 간다"...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상향☞가계 '위축' 기업 '호조'…거꾸로 가는 경제심리, 왜?
2017.01.29 I 박경훈 기자
  • 알토란벤처스, 2017년 새해 첫 투자 설명회 진행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벤처 인큐베이팅 전문 기업 알토란벤처스코리아는 2017년 첫 ‘인생을 바꾸는 벤처 투자 전략’ 설명회를 12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패션 유망 기업 소개와 안전한 투자요령,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투자 내용 소개가 중심이다. 알토란벤처스는 지난해까지 총 12회를 진행한 ‘인생을 바꾸는 벤처 투자 전략’을 업그레이드해 설명회를 진행한다.특히 앞으로 경제의 중심이 될 4차 산업혁명 분야를 테마에 따라 설명하고 투자자들에게 신기술 정보와 동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실적과 매출이 검증된 스타트업, 벤처 소개와 함께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전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장민영 알토란벤처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국감에서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문제가 있어 괜찮은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 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제도를 설명해 알짜 기업과 함께 윈윈하는 사례를 계속해 만들 것”이라 말했다.참석은 투자를 희망하는 누구나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참석 문의와 내용은 알토란벤처스가 운영하는 알토란아카데미(www.altoranacademy.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2017.01.04 I 박경훈 기자
下 "매출없는 벤처는 무의미" 김충범 500V 대표
  • [2016 스타트업 리뷰]下 "매출없는 벤처는 무의미" 김충범 500V 대표
  • 김충범 500V 대표는 “미국 O2O 시장 자체는 크지만 수익을 내는 곳은 극소수”라며 “거대 시장을 지닌 중국 정도만 실제 수익 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얘네들은 유치원·초등학생이에요, 부모가 부부싸움 한다고 애들한테 여파가 가면 안 될 일이죠.”김충범(40) 500V(오백볼트) 대표는 최순실 사태의 불똥이 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 정부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며 “정치권이나 정부가 움직이지 않는 한 생태계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 나오는 민간주도형 스타트업 육성에 대해서 김 대표는 “생태계 지원 자체가 정부주도로 왔기 때문에 어찌 됐건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게 현재로선 옳은 해결책”이라고 답했다.◇느슨한 얼라이언스 모델·B2C 치중 스타트업, 전망 어두워500V와 옐로모바일 같이 사업화된 벤처연합 모델을 제외하더라도 올 한해는 다양한 스타트업 분야에서 얼라이언스(연합) 모델이 화두가 됐다. 실제로 야놀자·쏘카·요기요 등이 주도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얼라이언스’ 등은 실제 수면 위로 그 진행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파급력을 보이지 못한 것은 한계점으로 꼽힌다.김 대표는 “언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 군데서 얼라이언스 시도가 있었다”며 “이 중 단 한 곳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 집합체로는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2000년 초 같은 이유로 시작했다 실패한 메디슨의 ‘벤처연방’ 모델을 답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는 O2O 비즈니스에 대한 의구심도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최근 무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비트앱이 문을 닫았다. 국내 대표 O2O 모델이라 일컫는 배달의민족·여기어때·쏘카 등이 지난 1~2년간 적게는 100억원대, 많게는 700억원 가까운 투자를 받았지만 과다한 마케팅 비용 소요로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겨우 흑자를 기록했다.김 대표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 치중한 것이 우리 O2O 스타트업의 위험요소라 판단했다. 그는 “내수시장에서 B2C로 제대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앱이 얼마나 되느냐”며 “미국마저도 극소수의 B2C 앱만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나 글로벌한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 모델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B2C-O2O는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신규 스타트업 진입자…“6개월 안에 매출 올린다는 각오 필요”이런 상황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김 대표는 ‘6개월’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많은 청년들이 ‘VC(벤처캐피털)한테 투자받고 하면 돼’라는 사고방식에 젖어있다”며 “투자를 안 받은 상태서 6개월 안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500V도 마찬가지라며 “2년 안에 상장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니 어떻게든 그 안에 맞췄다”며 “6년을 매출 목표로 잡으면 6년 후를 생각하는 게 사람 심리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은 너무 완벽함을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창업자는 개발에 30~40%의 시간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써야 한다”며 “단돈 100만원이라도 실제로 버는 게 중요하지 UI(사용자인터페이스)·UX(사용자경험)·트래픽을 얘기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김충범 대표는…대학졸업 후 신림동에서 외무고시를 준비했다. 부친의 회사인 산업용 마스크 업체 도부라이텍이 위기에 빠지자 경영을 맡아 업계 1위로 만들었다. 홈쇼핑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도니도니돈까스·김혜자 국민김치, 서울메트로 1·3·4호선 광고사업자인 이피피미디어 등 9개 사업을 운영해 반석에 올려놓은 성공한 기업가다. 2015년 빠른 투자금 회수(EXIT·엑시트)를 기치로 한 ‘주식 교환’ 모델의 벤처연합 500V를 창업했다.
2016.12.28 I 박경훈 기자
中 "M&A 친화 여건 만들어야" 유석호 페녹스VC코리아 대표
  • [2016 스타트업 리뷰]中 "M&A 친화 여건 만들어야" 유석호 페녹스VC코리아 대표
  • 유석호 페녹스벤처캐피탈코리아 대표는 “아직도 연대보증을 세우거나 사채처럼 이자를 뜯으려 하는 벤처캐피털이 적지 않은 게 우리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핵심은 ‘자금회수(EXIT·엑시트)’인데 올해는 그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봅니다.” 유석호(48) 페녹스벤처캐피탈코리아 대표 겸 한국M&A센터 대표는 탈출구 없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계점을 우려했다.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은 1조66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엔젤투자 규모도 1399억원으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외형적으로는 스타트업계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유 대표의 진단이다.가장 큰 문제는 회수되지 않는 벤처펀드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매해 1조원 이상, 2023년까지 총 20조원에 달하는 벤처펀드 만기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이중 상당수 물량은 비상장 단계에 머물러있어 자칫하단 또 다른 의미의 ‘깡통펀드’가 양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지적이다.◇벤처펀드 회수 낮은 이유…M&A 시장 비 활성화유 대표는 “창업기업이 IPO(기업공개)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 방법으로는 현실적으로 자금회수가 어려운 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대안은 M&A(인수·합병)뿐인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인수합병 시장은 시장이라 부르기 민망한 규모다”고 토로했다.그는 실리콘밸리와 우리 상황을 비교했다. 유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이 당장 실패해도 M&A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자금회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였다면 우선 회계법인이 평가를 안 해줄 것”이라며 “피인수 기업의 적자가 심화되면 배임죄에 걸릴 소지도 있다”고 국내 현실을 전했다.유 대표는 실제 구글의 M&A로 국내 상황을 비유했다. 그는 “세르게이(구글 창업자)가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 200개 중 150개가 실패했다”며 “만약 한국이었으면 최악의 경우 배임죄로 철창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나마 다행인 건 M&A에 대한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인수기업과 스타트업 간 인수금액에 대한 관점도 시간이 흐르며 점차 좁혀지고 있다”며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거래방법도 나오는 추세”라고 전했다.◇크라우드펀딩 “제도도 문제지만 일반인 투자할지 의문”올해 정부는 야심차게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과 코넥스의 전 단계인 KSM(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을 열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이 역시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반인도 주식(코스피·코스닥) 투자를 겁내가며 하는데 성공 확률 10%도 안되는 스타트업에 배팅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넌센스”라고 답했다.유 대표는 크라우드펀딩 투자액 제한(기업당 연간 200만원·연간 총 500만원)도 선후가 뒤바뀐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펀딩을 악용한다면 그 사기꾼을 일벌백계하면 된다”며 “피해 사례가 나올까 봐 투자액을 제한하는 것은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길”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업 붐의 부작용도 경고했다. 유 대표는 “정부가 그간 창업 정책에서 집중한 것은 ‘탄생’”이라며 “연유야 어찌 됐건 과실(IPO)을 맺을 때까지 10년이 넘는 기나긴 시간이 걸린다는 걸 미리 알려줬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순간 창업 붐의 실패자가 쏟아져 나오면 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벤처캐피털업체 대표로서 그는 올해도 수많은 청년을 만났다. 유 대표는 “만나본 청년창업자 절반(50%)은 이미 나왔던 아이템을 가지고 온다”며 “나머지의 절반(25%)은 ‘어렵겠다’, 그 절반(12.5%)은 ‘될 것 같긴 한데 고생이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남은 12.5% 중 실제 성공할 확률은 10%도 채 안 되는 게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 또한 청년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유석호 대표는…대학 졸업 후 중국으로 넘어가 여행사·컨설팅사·볼링공 제조업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테니스 라켓·인터넷 사업 등을 통해 거래소 상장도 성공했다. 국내에 스타트업 문화가 싹을 피우던 2011년 엔젤투자회사를 시작했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 문화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털 전문가 길로 들어섰다. 현재 페녹스벤처캐피탈 한국지사 대표 겸 한국M&A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2016.12.25 I 박경훈 기자
上 "좋은업체 많이 나와…의미있는 성장"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
  • [2016 스타트업 리뷰]上 "좋은업체 많이 나와…의미있는 성장"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
  • [편집자 주] 2010년 만해도 생소했던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어느새 일반 명사화됐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고치인 1조6682억원을 기록했다. 창업투자회사 역시 14년 만에 최대규모인 120개로 늘면서 스타트업 분야는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스타트업의 출혈경쟁 속에 O2O(온·오프라인 연계)비즈니스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창업을 취업의 대안으로 접근하는 시각 역시 위험하다는 평가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스타트업 산업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이 분야 대표 주자들로부터 3회에 걸쳐 들어본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국에는 좋은 스타트업을 제값에 인수해주는 문화가 없다”며 “내년에는 큰 인수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지난해 이맘때 80개였는데 어느새 200개가 넘었습니다.” 임정욱(48)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올 한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의미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그가 올 한해 가장 주목한 스타트업은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다. 기존 모바일 송금은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누른 후 계좌·공인인증서·보안코드 입력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했다. 반면 비바리퍼블리카가 만든 ‘토스’는 계좌번호가 담긴 문자를 복사해 붙여넣고 암호만 입력하는 등 간편한 방식으로 송금이 가능하다.◇올해 ‘토스’앱 주목…O2O 모델 계속 성장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넘어선 이 앱은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앱 ‘대상’을 수상했다. 임 센터장 역시 “지난해까지 만해도 토스는 거의 언급 되지 않았다”며 “투자도 투자지만 올해는 정말 많은 사람이 토스를 사용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호평했다.성장의 뒤편엔 그늘도 있다. 올 스타트업계에서는 ‘피키캐스트’, ‘메이크어스’, ‘잡플래닛’ 등 승승장구하던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이슈 중 하나였다. 임 센터장은 이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고 쇠퇴하는 문제는 생태계서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또 다른 이슈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모델의 한계에 대해서는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업체 중 망하는 곳이 나와야 잘하는 곳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또 치열한 O2O 모델에서도 ‘띵동’, ‘부탁해’ 등 새로운 물류 서비스가 나오며 이곳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임 센터장은 “조선·해운산업 같이 수조원의 부정이 일어나 우리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비하면 스타트업 이슈는 매우 미세한 부분”이라며 “우리 언론이 스타트업의 일희일비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안될 것 같은 것, 되게 하는 힘이 창업자 능력우리 스타트업의 고민 중 하나는 유료화·수익모델화다. 임 센터장은 “‘리멤버’, ‘블라인드’ 등 아이디어가 좋은 앱도 수익모델화는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은 맞다”며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30조원에 인수한 ‘링크드인’(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처럼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섣불리 ‘저거 안될 것 같다’는 비평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안 될 것 같은 걸 되게 만드는 힘이 창업자의 능력”이라고 덧붙였다.임 센터장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던 시사적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그는 “최순실 때문에 창조경제 얘기가 나오면 피식 웃는 상황까지 왔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이름은 당장 바꿨으면 좋겠다”고 농담섞인 제안을 했다. 임 센터장은 “그간 스타트업 정책도 창조경제라는 이름하에 탑-다운(Top-down)식 성과 챙기기에 몰두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도 있다”고도 말했다.팁스 선정 대가로 29억원 상당의 지분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무죄 판결(1심)을 받은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 사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 한국에서 사건화돼 이해할 수 없었다”며 “모험자본인 벤처캐피털, 그리고 스타트업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저변이 넓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임정욱 센터장은…한국외대 경영학사, UC버클리 MBA 졸업. 1995년부터 10년간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 IT(정보기술) 취재를 하면서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 유학 후 다음(현 카카오(035720)) 글로벌부문장, 라이코스 대표 등을 거쳤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와 네이버의 지원을 받아 만든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개소 때부터 지금까지 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6.12.23 I 박경훈 기자
중기청, 프랑스 벤처캐피탈과 1200억원 벤처펀드 조성
  • 중기청, 프랑스 벤처캐피탈과 1200억원 벤처펀드 조성
  •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중가청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대표가 공동펀드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프랑스 소재 유럽의 대표 벤처캐피탈인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와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1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글로벌기업인 알리안츠의 자회사로 설립된 유럽 최상위 벤처캐피탈(운용규모 약 9조원)로 현재까지 직접 투자 및 펀드 출자를 통해 35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투자했다. 네트워크 기술 기업 시스코, 에너지 기업 토탈, 국영 전력 기업 프랑스전력공사, 광고 기업 제이씨데코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광고업체 크리테오(‘13년 나스닥 상장, 기업가치 약 2조6000억원),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업 시그폭스(기업가치 약 7000억원, 삼성전자 투자), 모바일 게임 회사인 프리티 심플 게임즈(기업가치 약 2000억원) 등에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총칭한다.이번에 조성하는 한·유럽 벤처펀드는 프랑스의 벤처캐피탈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로서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펀드 재원은 한국모태펀드, 유럽개발기금(EDF), 푸조 그룹 등이 출자해 조성할 예정이다.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에서의 풍부한 투자 경험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투자 기업의 유럽·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크리스토프 바비에르 아이디인베스트 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과 유럽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크리테오와 같은 글로벌 블루칩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과 유럽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주영섭 중기청장은 “기술혁신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의 필요조건이 됐다”며 “이번에 조성될 공동 펀드를 통해 우수한 국내기업을 발굴하여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2016.12.13 I 박경훈 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도쿄서 '제3회 재팬부트캠프' 개최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도쿄서 '제3회 재팬부트캠프' 개최
  •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3회 재팬부트캠프’.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제3회 재팬부트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재팬부트캠프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이 일본 현지 대표 인터넷 기업을 방문하고 현지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일본시장진출과 투자확보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에는 모인, 스캐터랩, 시어스랩, 지그재그, 쿨잼, 텐핑, 폴라리언트, 플리토 등 다양한 분야의 총 8개 한국 스타트업이 참여했다.이번 재팬부트캠프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사흘간 글로벌브레인, 야후재팬 등 일본 유수의 회사들을 방문해 교류를 가지고 각자의 사업모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계 VC(벤처캐피탈)인 글로벌브레인과 스타트업베이스캠프에서 개최된 ‘미니 데모데이’에서는 8개의 스타트업이 자신의 서비스를 각각 5분간의 발표자료로 소개했다.일본의 대기업 내 투자 및 제휴담당자들은 2시간 동안 계속된 데모데이에 참석한 후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한국 스타트업과 사업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은 일본 유수의 벤처캐피탈리스트, IT(정보기술) 대기업 재직자 등 총 70여명의 일본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야후 재팬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도 30여명의 야후재팬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미니 데모데이 심사위원이었던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코리아의 히데유키 에비하라는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수준높은 한국 스타트업과 좋은 교류를 지속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스타트업들은 일본시장에 대해 배우는 현지 연사들의 세미나에도 참가했다. 김범석 본엔젤스재팬 대표, 정기현 라인 CBO(최고사업책임자), 금동우 한화드림플러스재팬 센터장 등 5명의 강연자가 일본시장 진출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일본의 IT업계에서 일하는 한인들과 교류하는 네트워킹 행사 ‘일본의 한국인’도 야후재팬에서 개최됐다. 일본의 한국인에서는 일본 IT 업계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하고 120여 명의 한인 IT 재직자들이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재팬부트캠프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제휴나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6.12.02 I 박경훈 기자
중기청·청년위원회,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
  • 중기청·청년위원회,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이 35개 유망 스타트업과 청년구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소기업청,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청년희망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스타트업과 청년 구직자를 매칭하는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을 15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개최했다.올해 처음 개최되는 페스티벌은 ‘스타트업으로 스타트 잡(Start Job)‘이라는 슬로건 아래, 쿠팡, 우아한형제들, 직방, 플리토, 메쉬코리아, 베이글랩스 등 스타트업 대표기업을 포함한 총 35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4개 스타트업 취업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기업 및 관계자, 청년 구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대기업·공공기관과 다른 스타트업의 생동감 있는 근무 환경과 문화를 전파하고 스타트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취업 근무사례 공모전’ 시상식이 같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다윈은 스타트업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된 삶에 대한 수기 ‘진화, 그것이 우리의 이름이다’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자료=중소기업청)공모전에는 총 65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다윈 외에 더부쓰, 말랑스튜디오, 문글로우 등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14개 기업에 총 2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만족도(46.4%)가 대기업 및 공공기관(40%) 보다 높다”며 “청년들이 대기업·공공기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청년희망재단은 이번 페스티벌 참여기업이 구직청년을채용할 경우에는 청년희망재단의 ‘신생 벤처기업-인재매칭사업’ 인재지원금(월 50만원·6개월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6.11.15 I 박경훈 기자
"기업가 정신,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 다니엘 아이젠버그 교수
  • "기업가 정신,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 다니엘 아이젠버그 교수
  • 14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 세계기업가정신주간’ 행사에서 다니엘 아이젠버그 벱슨 칼리지 석좌교수가 강연 중이다. (사진=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혁신’만이 기업가정신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스케일업(Scale up·성장)을 달성할 것인가’ 입니다.”14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 세계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 기조강연에서 다니엘 아이젠버그(64) 뱁슨 칼리지 교수는 기업가정신을 이 한 마디로 압축했다.세계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는 중소기업청과 미국 글로벌기업가정신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청년위원회, 미국 카우프만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14·15일 이틀간 열린다.‘하버드 창업가 바이블’라는 저서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아이젠버그 교수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에서 11년간 기업가정신을 강의했으며 2013년 다보스포럼 연사로도 참가했다. 현재 미국 뱁슨 칼리지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뱁슨 칼리지는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대학평가 기업가정신 부문에서 14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한다.‘기업가와 생태계 사이에 다리를 어떻게 놓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아이젠버그 교수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었다.아이젠버그 교수는 스타트업이든 혁신이든 기업가정신은 결국 성장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는 세그웨이의 사례를 들며 “세그웨이는 2001년 미국 발명가 딘 카멘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이후 나인봇이라는 짝퉁 세그웨이를 만들던 중국의 샤오미가 인수해 보급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대조적인 사례로 악타비스(Actavis)와 스타벅스를 들었다. 아이젠버그는 “99년 로버트 웨스만이 인수한 제네릭(복제약)사인 악타비스는 직원 수 99명의 회사에 불과했지만 7년 만에 직원 1만명, 미국 업계 1등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 창업 후 16년이 지나 인수해 세계 최고 커피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아이젠버그 교수는 “카멘은 혁신을 했지만 시장에서 실패했고 반면 웨스만과 슐츠는 스타트업도 아니었지만 성공을 했고 비전을 성취했다”며 “누가 진정한 기업가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케이스들”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스타트업의 허상에 대해서도 일갈을 날렸다. 아이젠버그는 “몇몇 국가는 일자리 정책의 해결책으로 스타트업에 집중한다”며 “창업생태계로 유명한 이스라엘은 특별한 스타트업 정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양질의 일자리와 창업은 경제성장 주기를 따른다”고 말해 한국의 인위적인 지원정책을 꼬집었다.강연을 마무리하며 아이젠버그는 “우리가 흔히 혁신의 대명사로 일컫는 실리콘밸리는 그 지역의 특징적인 현상일 뿐 일반화될 수 없다”며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을 가르치기보다는 ‘세일즈(Sales·판매)’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의 80%는 결국 세일즈에서 결정된다”며 “시작하는 데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성장 이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11.14 I 박경훈 기자
청년위원회, 내달 15일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
  • 청년위원회, 내달 15일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청년 취업난과 스타트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15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스타트업으로 Start Job(스타트 잡)’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은 대기업·공공기관과 다른 스타트업의 생동감 있는 근무 환경과 문화를 전파하고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스타트업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쿠팡’, ‘우아한형제들’, ‘직방’, ‘플리토’, ‘메쉬코리아’, ‘베이글랩스’ 등 구인 수요가 있는 유망 스타트업 35개사와 취업 준비생을 매칭해 스타트업 채용의 징을 마련할 계획이다.페스티벌 행사는 개막행사(1부)와 스타트업 리쿠르팅(2부)로나눠서 진행한다. 1부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는 배달의 민족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의 특강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취업 근무사례에 관한 공모전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리크루팅에 참여한 스타트업 소개, 모집요강 발표 등 본격적인 인재채용 상담회 및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한편 청년희망재단은 이번 ‘페스티벌’ 참여기업이 구직청년을 채용할 경우 청년희망재단의 ‘신생 벤처기업-인재매칭사업’ 인재지원금(월 50만원씩 6개월간)을 지원한다.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우수한 인재의 영입은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핵심 동력”이라며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만족도(14.9%)가 대기업·공공기관(7.7%)보다 2배 정도 높은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들이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자료=중소기업청)
2016.10.23 I 박경훈 기자
  • 중진공, ‘스타트업 취업 인식개선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스타트업 취업 인식개선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전은 스타트업에 근무하고 있는 청년들의 생동감 있고 즐거운 사례를 발굴해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고 청년창업과 스타트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참가자격은 국내 사업장을 둔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 팀(2인 이상)으로 공모 마감일 현재 팀 평균 연령이 만 39세 이내여야 한다.공모주제는 스타트업 근무환경, 만족도, 자아실현도 등을 담은 근무사례와 자랑하고 싶은 우리 회사만의 기업문화 등 스타트업 취업 인식개선을 위한 자유주제로 UCC, 사진, 웹툰, 수기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공모전 우수작 14편에 대해서는 총 24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지며 11월 열릴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팀은 26일까지 행사 홈페이지(www.startup.kban.or.kr)에 신청하면 된다.박윤식 중진공 인력개발처장은 “이번 스타트업 취업 인식개선 공모전은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통한 중소기업 인력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며 “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3.0을 통해 청년들의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6.10.13 I 박경훈 기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 위촉식 개최
  •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 위촉식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26일 창업·벤처기업이 대기업·공기업과 상생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신속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 166명을 선발해 서울 구로 G밸리 컨벤션에서 위촉식을 개최했다.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는 신규사업인 ‘상생서포터즈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향후 본 사업에 참여하는 창업·벤처기업의 멘토링 및 기업성장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맡게 된다.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는 대기업 해외법인장 출신,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MD), 기술명장, 국제특허전문가, 기술창업 자문역 등 각 분야 최고의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 166명으로 구성됐다. 사업 참여 창업·벤처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 노하우 전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 애로사항의 해결사 역할을 담당한다.특히 대기업·공기업 출신의 시장전문가는 창업·벤처기업 문제해결의 키플레이어(Key-player)로 투입돼 대기업·공기업과의 원활한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MD)는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자료=대·중소기업협력재단)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위촉식 이외에 시장전문가 활동 청렴 서약, 창업·벤처기업 멘토링 기법, 실제 멘토링 사례를 통한 성과창출 사례 교육도 실시했으며 협력재단은 유통기업 MD, 상품개발 전문가 등을 포함한 시장전문가 풀을 추가로 구축해 전체 규모를 500여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형호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전문성과 시장경험을 갖춘 시장전문가 활용을 통해 창업·벤처기업이 직면하는 경영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09.26 I 박경훈 기자
  • 중기청, 제1차 한-칠레 중소기업 공동위원회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한국과 칠레 양국의 장점을 결합한 구체적인 협력이 본격화된다.중소기업청은 6일(현지시각)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제1차 한-칠레 중소기업 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를 개최했다.중기청과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글로벌 창업협력 업무협약 체결 후 기술 창업자 상호진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까지 생산진흥청과 한국 기술창업자의 칠레 스타트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주영섭 중기청장과 에두아르도 비뜨란 꼴로드로(Eduardo Bitran Colodro) 생산진흥청장이 수석대표로 개최한 이번 공동위에서 양측은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했다.이번 협력의 주요분야는 글로벌가치사슬(이하 GVC) 참여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제3국 진출을 위해 칠레의 GVC 잠재력이 높은 기계, 도정, 플라스틱, 전기기계 분야 등이다.중기청은 정책지원 차원에서 기술교류 기반 비즈매칭 등 칠레 측 관심사항을 우선 반영하고 기술개발(R&D)·금융·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양 기관 간 파일럿 프로젝트로 3~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정식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밖에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 그램 교류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 상호 진출 지원 △칠레 유통업체 간의 협력을 통한 한국 중소기업의 칠레 현지진출 지원 △산티아고에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설립을 통해 입주기업 초기 정착 지원 △양국 간 중소기업 정책 비교분석, 중소기업 상호진출 활성화 방안 등에 공동 연구프로젝트 추진 △ 태평양 동맹국과 한국 간 중소기업 분과 구성·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안건 논의·발굴에도 양측은 힘쓰기로 했다.중기청 관계자는 “공동위를 양국간 협력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중남미 개방경제 및 혁신국가로 부각되는 칠레와 중소기업 분야 협력사업 발굴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세계적인 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칠레와의 교류, 협력을 통하여 한국 중소기업 진출의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7 I 박경훈 기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개최
  •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가 25·26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올해로 2회째인 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는 전국의 창업 관계자 100여명이 모였다. 2015년 스타트업 생태계를 돌아보고 향후 스타트업 생태계를 풍성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컨퍼런스 첫 세션에서 발표자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현주소와 지난 1년의 변화를 짚어보고 벤처캐피털과 대기업, 액셀러레이터가 각자 느끼는 바람직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창업 친화적 문화를 주제로 하는 세션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가 정신 교육부터 대학, 대학원의 창업 관계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외국인 연사의 세션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시각도 함께 공유했다.둘째 날 오후 세션인 센터장들의 대화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 지원 활동을 펼치는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마지막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미디어, PR 전문회사, 크라우드 펀딩 스타트업, 로펌이 나서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도화를 위한 발전 전략에 대해 논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의 키노트, 부산 스타트업 이슈 업데이트, 전문가 제언 등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연사들은 실시간 청중 응답 시스템 심플로우(symflow)를 이용해 청중이 올린 질문에 답했다.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센터장은 “2016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는 현재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솔직한 대담이 오간 자리”라며 “앞으로도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를 공유하고 미래를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사진=스타트업 얼라이언스)
2016.08.26 I 박경훈 기자
  • 중기청,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 성황리에 종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은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케이콘(KCON) 2016 LA’와 연계해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해 KCON LA 행사 대비 참가기업 및 초청바이어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KCON과 연계한 투자설명회를 최초로 개최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KCON 참가기업 수는 지난해 53개에서 올해 90개, 수출상담회 초청바이어는 60명에서 106명 늘었다.이번 로드쇼에서는 미국 현지 벤처투자자와 바이어를 초청해 투자유치 데모데이(IR)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CON에 방문한 한류팬을 대상으로 우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판촉 부스 및 제품·기술 전시체험관도 진행했다. 중기청은 행사 종료 후 90개의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 재참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73개사)의 기업들이 재참여를 희망하는 등 한류행사 및 범부처 연계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투자유치 데모데이에는 국내 유망 19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스트롱벤처스(Strong Ventures), 밤벤처스(BAM Ventures), 트리맨티움 캐피탈(Trimantium Capital)과 같은 LA 및 실리콘밸리 등의 주요 민간 벤처투자회사(VC) 및 엔젤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기술 등을 설명하고 1대 1 면담을 진행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투자유치 데모데이에서는 총 1237만달러(135억9400만원) 규모의 투자상담이 진행됐다. 중기청은 참가기업 중 스마트 홈로봇인 ‘아이지니’ 개발 기업인 ‘아이피엘’, 집단지성 영상번역 플랫폼 ‘드라마픽(DramaPic)’을 운영하는 ‘사이’ 등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줄자 개발 기업인 ‘베이글랩스’는 LA 데모데이 어워드를 수상해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인 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 XL)사에서 제공하는 현지 창업공간 입주, 마케팅과 투자유치 멘토링 등을 확약받았다.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약 138만달러(약 15억3000만원)의 펀딩에 성공했다.투자유치 데모데이와 함께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LA, 실리콘밸리 등의 현지 바이어(106명)와 뷰티ㆍ패션ㆍITㆍ콘텐츠 등의 국내 기업(66개) 간에 269회의 수출상담(수출상담액 3837만달러·421억6800만원, 계약추진액 606만달러·66억5900만원, 현장계약액 10만달러·1억900만원)이 이뤄졌다. 중기청은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한류 마케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뷰티ㆍ패션 분야 기업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0만달러(1억900만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화장품 제조사 ‘샤인앤샤인’의 백소영 대표는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지원 해준 덕분에 수출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대형 한류행사에 중소기업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ICT(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했다.전시체험관에서는 가상현실 기반의 ‘워킹 슈팅게임’, ‘석굴암 체험’, 빅뱅 등 케이팝(K-POP) 스타와 체험자가 영상으로 결합한 1만여장의 사진 서비스, 드로잉 퍼포먼스, 홀로그램 융복합 공연, 디제잉퍼포먼스 등 외국 관람객에게 우리나라 ICT 기술을 알기쉽고 친숙하게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VR 쇼케이스(Showcase)관’은 1만2000여명이 입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디지털콘텐츠 기업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자사보유 가상현실(VR) 및 워킹어트랙션 등의 기술과 할리우드 폭스(FOX)사의 IP(지적재산)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워킹어트랙션’ 콘텐츠제작에 대해 향후 협의키로 했다.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계한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한류팬들에게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널리 소개해 투자유치ㆍ판로개척 등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미국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정부는 향후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8.10 I 박경훈 기자
디캠프, ‘7월 디데이’ 우승은 뷰티샵 예약 서비스 ‘헤이뷰티'
  • 디캠프, ‘7월 디데이’ 우승은 뷰티샵 예약 서비스 ‘헤이뷰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7월 디데이(D.DAY)’에서 개인 일정 맞춤형 뷰티샵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헤이뷰티가 우승했다고 29일 밝혔다.디데이는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개최하는 월례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다.7월 디데이에서는 창업자, 투자자 등 19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5개 스타트업이 발표했다. 청중평가와 심사위원 평가를 합쳐 헤이뷰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디캠프는 디데이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에는 ‘디엔젤(D.ANGEL)’ 프로그램을 적용해 디캠프 보육공간 입주와 최대 1억원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헤이뷰티는 인터파크(108790), 멜론,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더벤처스 디렉터로 일하던 임수진 대표가 사내벤처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임 대표는 “뷰티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에서 대기업에 맞서 경쟁하지만 큐레이션 방식이 다르다”며 “대기업 서비스는 샵 목록을 먼저 제시하지만 헤이뷰티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이용 가능한 샵을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을 재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 7월 디데이에는 헤이뷰티와 함께 네모유엑스(터치 테이블, 터치 월(Wall)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중소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모델 개발), 레이브트립(아시아 여행지 액티비티 중개 서비스), 핀다(개인화 금융 상품 추천 서비스) 등 5개 팀이 발표했다.이번 디데이에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창업자가 대거 출전했다. 네모유엑스는 운영체제를 전공한 성균관대 컴퓨터 공학 박사 과정 3인이 의기투합하여 공동 창업한 곳이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의 대표는 아이디인큐에 이어 두 번째 창업을 한 대학생 창업자다.핀다의 이혜민 대표는 이번이 4번째 창업인 연쇄창업자며 중국 IT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박홍민 공동 대표, 창업 후 M&A(인수·합병) 경험이 있는 손보미 이사를 포함 총 6명의 멤버 중 5명이 창업 경험자다.이날 심사는 강훈모 아이디벤처스 팀장, 이희우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대표, 김현중 빅베이슨캐피탈 팀장, 김현영 옐로모바일 부사장,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맡았다.이 대표는 “오늘은 수준 높은 팀들이 많이 나왔다”며 “비전을 크게 갖고 끊임없이 팀원을 격려하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키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7월 디데이 모습. (사진=디캠프)
2016.07.29 I 박경훈 기자
디캠프, ‘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컵’ 한국대표로 베이글랩스 선발
  • 디캠프, ‘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컵’ 한국대표로 베이글랩스 선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는 오는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창업경진대회 ‘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 컵(CBC)’에 참가할 한국대표선발전을 개최해 ‘베이글랩스’를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컵’은 덴마크 CKO(Center for Cultural and Experience Economy)가 개최하는 창업경진대회다. 2010년부터 매년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세계 각 국에서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는 65개 국가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디캠프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7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이날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베이글랩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대표팀으로 뽑혔다. 디캠프는 CBC 공식 파트너로 3년간 한국대표선발전을 진행하고 있다.베이글랩스가 개발한 스마트 줄자 ‘베이글’은 줄과 휠, 비접촉 초음파 센서의 세 가지 측정 방식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길이를 측정할 수 있다. 버튼을 눌러 측정값을 저장할 수 있고 설명을 녹음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쉽게 옮기고 관리할 수 있다.베이글 스마트 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10대 스마트 홈 기기로 선정됐다. 4월 홍콩 글로벌 소시스 전시회에서 애널리스트 초이스(Analyst’s Choice)에 선정됐다. 5월에는 캐나다 ‘OCE 디스커버리’ 스타트업 대회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국대표선발전 심사에 참여한 김현중 빅베이슨캐피탈 팀장은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컵의 특성상 사업 역량뿐 아니라 혁신성을 많이 고려했다”며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14년 한국대표팀으로 선발된 ‘직토’(보행습관을 교정해주는 웨어러블 밴드)는 본선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2015년 대표팀인 ‘아이스블링크 디지털’(모바일 기반 음악 창작앱 플랫폼)는 총 45개 국가에서 선발된 스타트업 중 3등상을 수상했다.베이글랩스가 크리에이티브 비지니스 컵(CBC)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2016.07.13 I 박경훈 기자
중기청, '성공창업의 해시태그 #Re-Startup 포럼' 개최
  • 중기청, '성공창업의 해시태그 #Re-Startup 포럼'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성공창업의 해시태그 리스타트업(Re-Startup) 포럼’이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30일 개최됐다.이번 포럼은 성공한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들이 과거의 실패경험을 예비 창업자들과 공유하면서 실패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중기청은 “특히 방학을 맞아 대학 창업동아리 등 창업에 관심있는 청년층들이 포럼을 많이 찾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일깨웠다”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은 강시우 창업진흥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이기대 이사, 온오프믹스 양준철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의 강연과 연사가 참석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토크시간을 가졌다.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이기대 이사는 ‘경험은 아이디어를 이긴다’를 주제로 창업에 있어 실패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들려줬다. 모임 플랫폼 선두 기업인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대표와 국내 B2B(기업 간 거래) 중개분야 1위(랭키닷컴, ’16.5월 기준)인 크몽의 박현호 대표는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실패의 경험을 들려줬다.이어지는 패널토크에서는 ‘재도전 레이스의 장애물과 구름판’을 주제로 연사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 종료 후에는 온오프믹스 양준철대표와 함께하는 ‘소셜 다이닝’ 행사를 통해 실패와 창업의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할 기회도 가졌다.소셜다이닝이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주영섭 중기청장은 “본 포럼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재)창업을 앞둔 청년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소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패와 재도전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가 재도전인식개선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청)
2016.06.30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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