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4건
- 중기청·청년위,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01개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한 스타트업 청년채용 박람회가 1000여명의 청년이 참석하는 등 청년구직자의 관심 속에 열렸다.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 연세대 등 14개의 민·관기관은 스타트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을 23일 연세대에서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자료=중소기업청)이번 행사는 ‘미미박스’, ‘플리토’, ‘와디즈’ 등 민간으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 스타트업 101개사가 참여해 스타트업 기업홍보와 함께 면접을 진행했다. 박용호 청년위원장, 주영섭 중기청장 등 정부인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청년구직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청년 구직자들이 박람회에 참가한 스타트업에 채용될 경우 청년희망재단의 ‘스타트Up - 청년취Up 매칭사업’ 인재지원금(월50만원×6개월)을 제공한다.한편 스타트업의 생동감 있는 근무 환경과 문화를 전파하고 스타트업 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취업 근무사례 공모전’ 우수작 공개심사 및 시상식도 같이 개최했다.(자료=중소기업청)응모작 56편 중에 9편이 결선에 올라 이날 공개발표 및 청중투표를 거쳤다. 최우수상은 고용노동부장관상과 3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다노의 김지안씨는 “이번 공모전이 대기업과 다른 스타트업만의 근무 보람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스타트업의 긍정적인 면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뇌 적성검사, 자기소개서 코칭, 진로컨설팅 등의 부대 서비스도 제공했다.이정수 대표(플리토), 황희승 대표(잡플래닛) 등은 ‘스타트업 루키들의 이야기’를 통해 스타트업 근무의 장단점 등 청년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스타트업의 진짜 이야기를 했다.주영섭 중기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뉴노멀 시대에 일자리 창출은 우수 스타트업들이 주도한다”며 “오늘 페스티벌과 인식개선 공모전을 통해 작지만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많이 소개됨으로써 청년들이 스타트업의 매력을 깨닫고 스타트업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⑪꼭 필요한 기능만 모았다! 업무용 메신저 ‘잔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비즈니스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무용 메신저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잔디(JANDI)’는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업무용 카톡’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티켓몬스터, 게임빌컴투스플랫폼, NS홈쇼핑 등 8만3000개 이상의 기업과 팀이 잔디를 도입해 이용 중이다.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잔디 웹사이트나 앱에서 이메일, 이름, 비밀번호를 입력해 회원 가입을 한다. 이후 잔디 메인 화면에서 ‘팀 생성하기’ 버튼을 클릭해 팀 이름과 도메인 URL을 설정한다. 팀은 회사 단위로 만들거나 부서 단위로 만들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팀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잔디의 핵심 기능은 ‘토픽’이다. 사용자는 업무별, 부서별 혹은 주요 공지사항 전달을 위해 그룹 채팅 공간인 토픽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다. 토픽은 누구나 검색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토픽과 초대받은 특정 인원만 사용할 수 있는 비공개 토픽으로 나뉘어 설정할 수 있다. 토픽에 올라온 메시지와 파일은 반영구적으로 저장된다. 중간에 들어온 사용자도 이전에 올라온 메시지와 파일을 확인할 수 있어 인수인계 등의 업무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원하는 파일과 메시지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 검색 기능, 외부 인원을 초대해 협업할 수 있는 준회원 기능, 구글 캘린더, RSS 등 외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 잔디 커넥트, 사용자 권한 설정과 팀 대시보드가 제공되는 관리자 기능도 잔디의 특징이다. 토스랩은 이번 상반기 중 퇴근 후 메시지를 받지 않는 ‘알림 시간 설정’을 포함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잔디를 개발한 김대현(34) 토스랩 대표는 “기업 단위뿐만 아니라 개인, 팀 단위에서도 잔디를 쓸 수 있다는 점이 잔디의 큰 장점”이라며 “최근 입소문을 타고 서비스 도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김대현 토스랩 대표. (사진=토스랩)◇토스랩?2014년 설립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서울을 본사로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도쿄에 현지 지사를 두고 있으며 총 35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토스랩의 대표 서비스 잔디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메시징 플랫폼으로 그룹 메시징, 파일 공유, 프로젝트 관리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최근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앱’으로 선정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⑩열도를 정복한 일정 공유 앱, '쥬빌리 타임트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프리랜서 작가인 일본인 하세가와(39·여)씨는 7살 아들과 5살 딸을 둔 ‘워킹맘’이다. 업무 시간은 들쑥날쑥 이다. 인터뷰 일정을 아이들의 등하원 시간에 맞추기 힘든 경우가 많아 남편과 출판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그러던 차 동료 학부모의 추천으로 일정공유 앱 ‘쥬빌리 타임트리(Jubilee TimeTree)’를 사용하게 됐다.달력에 등록한 일정을 남편과 공유해 아이들의 등하원 교대일을 조정하고 출판사 편집장과 기획, 인터뷰 일정을 공유하며 원고작성 마감 시간을 조정한다. 일정 조율과 관련된 기존의 번거로움이 해결되면서 개인 생활과 직장 업무 간의 균형도 자연스럽게 맞춰졌다.학생 40명 규모의 유소년축구팀을 지도하는 노구치(41) 코치는 이젠 학생들의 80여명의 부모들과 타임트리로 일정을 공유한다. 학년, 시합 시간, 준비물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카톡’만으로는 매주 조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과외활동이나 학부모 간의 학사일정에 관한 일정 공유나 커뮤니케이션에 타임트리는 유용하게 쓰인다.쥬빌리웍스가 지난 2015년 3월 출시한 쥬빌리 타임트리는 가족, 직장, 커플, 동호회 등 소규모 그룹을 위한 ‘일정 공유 서비스’다. 일정 대부분이 상대와의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 일반적인 달력 서비스에서 나아가 일정 공유와 기록,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초점을 뒀다. 가족이나 커플과 같은 소규모 그룹,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 그룹 등으로 복수의 달력 생성이 가능해 그룹 및 프로젝트 단위로 여러 스케줄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일정 별로 참가자들 간의 채팅, 사진 공유 기능을 지원해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편리하게 이뤄진다.한 사람만 스케줄을 등록하면 지정된 모든 사람에게 일정이 공유된다. 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변경할 수 있으며 각자의 일정 잡기에 참고할 수 있다. 개별 스케쥴별로 채팅 창을 생성할 수 있어 빠르게 묻고 답할 수 있다. 그룹 달력을 생성 후 참여할 멤버들에게 메신저로 URL을 전송하면 별도의 계정 등록 없이 즉시 참여 가능하다. 계정을 등록할 경우 일정의 백업 및 멀티디바이스 사용이 가능하며 웹 버젼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쥬빌리 타임트리는 현재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1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사업 초기부터 본사 소재지인 일본에서 주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출시 2년 만에 4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앱스토어 베스트 오브 2015’를 수상했다.박차진 쥬빌리웍스 기업문화총괄책임자. (사진=쥬빌리웍스)◇쥬빌리웍스?일본 도쿄에 위치한 쥬빌리웍스는 카카오 재팬 대표를 역임한 공동창업자인 박차진(48) 기업문화총괄책임자(CCO·Chief Culture Officer)와 일본인 대표인 후카가와 야스토(39)씨 등 야후 재팬과 카카오 재팬 출신의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회사다. 2014년 9월 설립 후 2015년 3월 쥬빌리 타임트리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케이큐브벤처스와 세이부 캐피털, SMBC 캐피털, 플랜트리파트너스, 토이 애니메이션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23억원(엔화 약 2억1600만엔)의 투자를 유치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⑨'왕홍' 마케팅, 해답은 메저차이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국판 파워블로거 ‘왕홍’의 영향력은 국내 파워블로거의 최대 수백배로 여겨진다. ‘메저차이나(MeasureChina)’는 한국 기업들이 왕홍들을 활용하거나 중국 내에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 스타트업이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유효한 온라인 데이터분석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다양한 산업군에 걸친 분석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메저차이나는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 실행방안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중국 e커머스·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빅데이터를 자동수집, 분석해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과 브랜드별 선호도, 판매 추이 등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왕홍 활용 방안도 제안한다. 현재까지 약 1만명의 왕홍을 통해 총 10억명 이상의 팔로워, 월간 비디오 재생수 29억8000만건을 확보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2월말 중국의 대표적인 오픈마켓 중 하나인 제이디닷컴에 공식 채널을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은 메저차이나의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왕홍 후보자들이 만들어낸 수만개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실제 공유, 좋아요, 댓글 등 인게이지먼트(engagement·특정 사이트 방문자의 상호작용 정도를 측정한 지표) 지표에서 영향력이 높은 왕홍(약 300만명의 팔로워 보유)을 선발했다.왕홍을 활용한 홍보 영상 공유 후 팬들의 적극적인 공유 및 댓글 반응으로 인해 동시에 업데이트된 중국 인기 왕홍 파피장(팔로워 2200만 보유)의 영상을 제치고 중국 최대 모바일 영상 플랫폼인 메이파이(meipai)에서 전체 인기 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밖에 서울시, 호텔스컴바인, 케이프투자증권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도 메저차이나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이나 왕홍 마케팅을 진행했다. 천계성(35) 대표는 “메저차이나의 가장 큰 장점은 전방위적인 소셜·e커머스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구글 애널리틱스와 같은 정량화된 데이터 분석 툴을 필수적으로 사용할 만큼 전문적인 마케팅에 있어 소비자 데이터 분석은 핵심적이고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천계성(왼쪽), 손정욱 메저차이나 공동대표. (사진=메저차이나)◇메저차이나? 메저차이나는 서울대에서 머신러닝과 감정인식을 연구하고 일본 어센트 네트웍스 R&D(연구개발) 센터장을 거친 손정욱(39) 대표와 글로벌 광고계에서 디지털 하버드로 불리는 스웨덴 하이퍼 아일랜드(Hyper Island)를 거쳐, 뉴욕 웨비 어워드(Webby Award)에서 국가 브랜드 캠페인으로 수상한 경험이 있는 천계성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다.두 대표는 전세계적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마케팅 데이터 분석 및 퍼포먼스 최적화가 중국 시장이라는 거대 시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음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서비스인 메저차이나를 만들어 왔다.메저차이나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글로벌 수준의 마케팅 서비스라는 점을 인정받아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중국R&D센터와 홍콩, 일본에 사무실을 개설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 [중기부 격상]②산업·미래·고용부에 흩어진 中企 업무 통합해야 실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부로 격상된다면 단순 기능확대를 넘어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기능을 흡수해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 양 날개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중기청은 현재 산업부의 외청으로 청장은 차관급이다. 다루는 범위는 ‘청’급 기관 중엔 가장 넓다. 지난 정부 국정과제 140여개 중 중기청 소관과제는 5개로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 농수산식품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소관 법률은 15개, 관련 예산은 8조원으로 50개 중앙행정기관 중 15위권이다.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보다 많다. 외청장 중 유일하게 위기관리대책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차관회의 등 다수의 정부 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한다. 청 단위 조직으로 유일하게 청와대에 ‘중소기업비서관실’도 존재한다.하지만 청급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각종 첨예한 이슈에서 그간 거대 부처에 밀려왔다. 법안 제출권도 없다. 국무회의 참여도 옵서버(관찰자) 역할이기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육성 정책을 원활히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산업과 기술이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에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산업부와 대립각·부처 간 비협조·4차 산업혁명 대응 부실대표적 사례는 상위 기관인 산업부와의 대립각이다. 2010년 무렵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입이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당시 중기청은 대형마트 영업시간과 출점을 제한해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려 했지만 산업부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관련 법안은 결국 국회를 통해 통과됐다.부처간 정책 비협조도 문제다. 스타트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중기청이 관여하고 있는 창업지원법보다 규제 위주인 금융위 소관 자본시장법 위주로 입법됐다. 규제 일변도의 국내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아직도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부처별로 정책·법안이 산재해 4차 산업혁명 대응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온라인 중고차 거래 스타트업인 ‘헤이딜러’는 ‘온라인 중고차 판매 사업자도 오프라인 주차장 및 경매사업소를 의무적으로 설치 해야 한다’는 자동차관리법에 의해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정책이 혁신 관점이 아닌 기존 산업 중심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다.장관급 부처인 중소기업부로 격상되면 위상 자체도 크게 달라진다. 우선 청 단위에서는 불가능했던 입법 발의권, 예산권, 부처 간 행정조정권이 주어져 중소기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 할 수 있다. 규제 논의 시 장관급 부처와 이해가 상반될 경우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일도 사라진다.각종 부처에 분산됐던 업무들이 통합되며 기존 부처 간 빚어졌던 행정의 비효율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창업·벤처기업 활성화, 중소기업 혁신 및 히든챔피언 육성, 소상공인·전통시장 자생력 강화, 경제민주화 정착 등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산업·미래·고용부, 금융위 中企업무→중소기업부 일원화 필요현재까지 나온 구상 중 가장 구체적인 안은 한국정책학회의 ‘중소·중견기업부’ 안이다. 안에 따르면 우선 산업부의 지역기업, 동반성장, 중소·중견기업 기술혁신 등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업무의 이동이 예상된다. 조태준 상명대 교수는 “산업부는 기능이관 후 거시적인 국가단위 산업과 통상 분야에 집중해 4차 산업혁명 하에 국가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미래부는 존폐위기에 빠진 창조경제혁신센터로 대변되는 창업·벤처 영역을 중기청과 더불어 분담해왔다. 중소·중견기업부에서는 미래부 업무 중 창업·벤처 관련 기능의 이관이 점쳐진다. 신열 목원대 교수는 “미래부는 국가 미래전략 업무, 국가과학기술 강화 등 큰 틀의 국가전략 업무를 주관하는 미래전략위원회로의 전환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고용부, 금융위 업무 일부도 중소·중견기업부로 이관이 예상된다. 오철호 숭실대 교수는 “중소기업 범주에 고용부가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포함된다”며 “금융위의 기업금융 및 벤처투자 업무 중 중소·중견기업 대상 업무는 중소·중견기업부에 이관해 통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⑥"협업이 제일 쉬었어요" 업무용 메신저 '그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소영 메가슈플렉스 에스마켓 구로 마리오점 매니저는 ‘그랩(GRAP)’ 도입 전 전화를 못 받는다거나 메신저를 읽지 않으면 피드백이 느려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례를 경험했다. 특히 한 매장에서 특정 제품의 수량이 부족한 경우 다른 매장의 재고 현황을 빠르게 파악해 이를 채워야 하는데 소통이 잘 안돼서 회전율이 떨어지는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김 매니저는 “그랩을 도입하고 나서는 지점과 지점 사이의 의사소통이 확실히 원활해졌다”며 “PC와 모바일 둘 다 지원이 돼 요청 업무를 확인하기가 편리하고 다양한 협업 기능들이 있어 생산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파트너가 신세계 I&C(035510)와 협력해 출시한 그랩은 메신저와 SNS의 기능들이 통합된 기업용 협업툴이다. 그랩은 이메일, 사내 메신저나 게시판, 개인용 메신저 등 기존의 사내 소통 방식의 한계나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본사와 매장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유통업에 최적화돼 있다. 우선 본사와 매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빠르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각 매장에서 다양한 뉴스들이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유통업의 특성에 맞게 뉴스피드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해시태그나 언급(@)기능 등을 활용하면 특정 업무별 뉴스만 따로 모아서 검색·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부서별, 지점별, 프로젝트별 용도에 맞는 다양한 그룹 생성이 가능하다. 매장과 본사 간 그룹을 만들면 파일과 일정 등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불만이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카테고리별로 분류, 관련 담당자들을 포함하는 그룹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경위 공유 및 조치가 원활토록 했다. 매장 업무 인수인계나 매출 정보 확인이 쉬운 것도 편리한 점이다.이달까지 현재 그랩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하고 있는 비밀글 설정, 공지사항 띄우기, 그룹 즐겨찾기 기능 등을 PC 버전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메시지 회수와 보관기간 설정, 그룹 채팅 중 누가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 사용자들의 세심한 편의를 고려한 기능들도 탑재했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별도의 교육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도 눈에 띈다. 마현규(26) 파트너 대표는 “현재 이마트, 스타벅스 등을 포함한 범 신세계 그룹 등 유통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랩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유통업 커뮤니케이션 구조에 맞는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마현규 파트너 대표. (사진=파트너)◇파트너?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마현규 대표는 대학시절 모바일 앱 메시지 사업을 진행하며 파트너를 설립했다. 그러던 중 신세계 I&C의 협력사로 선정돼 차세대 모바일 그룹웨어인 그랩을 개발하게 됐다. 이후 신세계 I&C에 재직하던 유민재 이사와의 인연으로 2016년 7월 그랩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임직원 수는 20명. 그랩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현업의 분명한 수요와 팀의 기술력, 운영 능력 등을 인정받아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디캠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회의실·사무기기공유…'공간서비스'가 뜬다
- [이데일리 강경래 박경훈 기자]배우 이서진이 출연한 ‘영어마비’ 광고로 잘 알려진 영어교육회사 스터디맥스. 이 회사는 CJ와 NHN 등을 거친 심여린 대표가 원어민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읽기와 받아쓰기, 퀴즈 등의 학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이템으로 2008년에 창업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처음부터 사업장을 꾸리지 않고 서울시청 인근에 있는 르호봇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는 방식을 택했다.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까지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을 최소한으로 투입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심 대표는 창업 3년여 만인 2011년에 첫 서비스인 ‘스피킹맥스’를 출시했고 이후 비즈니스센터를 나와 독자적인 사업장을 꾸렸다. 스터디맥스의 매출액은 2015년 93억원에 이어 지난해 약 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있다.◇비즈니스센터, ‘창업의 요람’으로 각광최근 비즈니스센터를 찾는 창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센터는 월정액을 지불하고 냉난방과 전화, 인터넷, 회의실, 접견실, 카페 등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사무실 외에 다양한 공간과 기기를 공유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1인 창업자를 비롯해 2∼6인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덩달아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사세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국내 최대 비즈니스센터 업체인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이하 르호봇)의 성장세가 대표적이다. 르호봇은 과거 연간 2∼3개 수준이었던 신설 비즈니스센터 수가 2013년 5개와 2014년 7개, 지난해 10개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42개 및 해외 3개 등 총 45개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입주 기업수는 4000개 이상이다.르호봇 외에 이든비즈(14)와 메트로비즈니스센터(10), 마이파트너스(10) 등은 10개 이상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씨티비지니스센터의 경우 2013년에 설립된 신생업체지만 벌써 8호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리저스와 위워크, TEC 등 해외 비즈니스센터 업체들도 국내에 진출해 성업중이다.특히 미국에 본사를 둔 위워크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진출한 후 강남과 을지로 등 2곳에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비즈니스센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이러한 비즈니스센터 업체들의 사세 확장은 최근 창업 활성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중기청에 따르면 국내 신생기업 수는 2013년 7만5574개와 2014년 8만4697개, 2015년 9만3768개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9만6155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창업학 박사인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수명이 늘어 ‘백세시대’가 되고 불황으로 인해 명예퇴직·구조조정 등이 일반화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젠 누구나 한번 이상 창업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업무뿐 아니라 학습에도 ‘공간서비스’ 적용공간서비스는 업무방식뿐 아니라 학습에도 적용된다. 이른바 ‘카페형 독서실’로도 불리는 프리미엄 독서실은 1인실 외에 그룹스터디실, 스터디카페 등 학습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제공한다. 커피 및 음악과 함께 학습하길 원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요구까지 반영한 것이다.국내 최대 프리미엄 독서실 프랜차이즈 업체인 ‘토즈 스터디센터’는 지난해 말 전라 광주 치평 센터를 개점하며 200호점을 돌파했다. 레인보우가 운영하는 ‘크라스플러스독서실’은 2015년 가맹점 사업에 착수한 이래로 조만간 20호점 개설을 예상하고 있다.우승우 레인보우 대표는 “대학 진학을 위한 학생 외에 공인중개사·심리상담사 등 자격증을 공부하는 중장년의 회사원도 프리미엄 독서실을 찾는다”며 “이 외에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찾는 교사·교수, 승진시험을 대비하는 공무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직종이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센터와 프리미엄 독서실 등 업무와 학습 등을 위한 공간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의 특성상 최근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부작용도 우려된다. 비즈니스센터의 경우 씨티비지니스센터를 비롯해 패스트파이브, 옥셔노리오피스 등이 최근 2∼3년 내에 설립됐다. 프리미엄 독서실 역시 하우스터디와 스터디플래닛, 아카데미라운지, 작심독서실 등 업체들이 등장했다.공간서비스 업체들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르호봇은 최근 중국 옌청과 베트남 하노이 등에 잇달아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했다. 또 입주기업들 간 협업이 가능한 ‘코워킹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기업성장 프로그램인 ‘R’(알샵)을 출시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크라스플러스독서실 역시 최근 교육컨설팅 전문가그룹인 ‘김영일교육컨설팅’과 제휴를 통해 진로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공간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업무와 학습 등 전통적인 서비스 외에 창업 인큐베이팅과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④'우리 동네 중고시장' 당근마켓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 주 별별☆스타트업은 중고 물품을 번거로운 택배 절차 없이 근처 주민들에게 직접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당근마켓’을 소개한다.흔히들 교체해야 하는 가구나 가전, 싫증난 옷, 잠깐 사용했던 스포츠용품들은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하다. 물려줄 사람이 없어 집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보행기, 유아서적과 금세 자란 아이에게 더 이상 맞지 않는 옷들도 마찬가지다. 방구석에 1년 넘게 묵혀 있던 테니스 채를 휴대폰으로 찍어 간략한 설명과 함께 당근마켓에 등록했다. 20분만에 ‘당근!’ 알람과 함께 채팅창에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다. 구매하고 싶다며 교환지역을 묻는 사용자와 간단한 문답을 주고받은 뒤 집 근처 역 앞에서 그날 저녁에 바로 만나 물건을 거래했다. 거래 후 상대방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빨라요”라며 매너 칭찬까지 등록해 줬다.당근마켓 서비스 화면. (사진=당근마켓)당근마켓은 동네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기반의 C2C(개인 간) 중고거래 서비스다. 김용현(39) 공동대표는 “간편한 동네인증으로 근거리에 위치한 이용자들과 도보로 편리하게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며 “직접 만나 거래해 별도의 택배 포장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당근마켓 서비스 가입 시 간편한 GPS 인증을 통해 동네를 인증한다. 내동네(GPS 인증동네), 근처동네(2-3㎞), 모든동네(5-7㎞)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상품 사진을 찍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리면 상품 등록이 완료된다. 이후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용자들과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가 성사된다.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가장 큰 장벽인 이용자들의 불신 해소에 주력했다. 거래 이후 거래 상대자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매너평가’와 ‘거래후기’, 그리고 전문 판매자로 의심될 경우 수상하다는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느낌신고’ 기능을 탑재했다.이용자의 프로필을 조회할 경우 해당 이용자의 ‘매너온도’를 보고 응대 매너나 친절함을 판단할 수 있다. 상대방의 프로필에서 ‘받은 매너 칭찬’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몇 일 내에 접속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김재현(38) 공동대표는 “이 같은 이용자의 신뢰도 평가에 따른 거래 투명성 강화로 재거래 희망율을 99%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용현(왼쪽) 당근마켓 공동대표와 김재현 공동대표. (사진=당근마켓)◇당근마켓?당근마켓은 ‘씽크리얼즈’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035720)에 매각한 김재현 대표와 플러스친구, 카카오플레이스 등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던 김용현 대표 합심해 지난 2015년 6월 설립했다. 카카오, 네이버(035420) 등에서 다년간 지역 서비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경험해 온 인력들이 모여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난 해 12월 케이큐브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트롱벤처스에서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③제주 여행, 깜빡한 물건이 있다면? '오쉐어'가 해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제주행 비행기에 꼼꼼히 짐을 싣고 몸을 떠났다. 아뿔싸! 언제나 그랬듯이 여행지에 가면 빠뜨린 물건이 생각난다. 생필품이야 주변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해도 전자기기나 부피가 큰 캠핑 용품들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되어줄 서비스가 등장했다. 제주도 내 여행물품 대여 서비스 ‘오쉐어’다.지난해 연말 제주도로 회사 워크숍을 떠났던 김 과장은 업무 성과 발표에 필요한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오쉐어를 통해 빌려 사용했다. 이곳 홈페이지에서 대여·반납 날짜와 시간, 장소(숙소)를 원하는 대로 지정 후 결재하면 된다. 오쉐어에서는 카메라를 포함한 전자 기기뿐만 아니라 등산, 물놀이, 캠핑 용품, 게임기, 보드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별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빌릴 수 있다.제주도 내 물품 대여 스타트업 오쉐어의 임현규 대표. (사진=오쉐어)오쉐어는 필요한 여행용품을 거의 모두 대여해서 사용하고 차량 없이 버스 등으로 여행하는 일명 ‘뚜벅이’ 제주 여행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했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까지 픽업 차량을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여름에는 물놀이 용품이 대여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겨울에는 등산용품 대여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가장 많이 대여되는 품목은 2만1000원짜리 ‘등산용품 패키지’. 이 패키지는 등산스탁, 아이젠, 스패치, 등산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각대, 카메라 등 촬영용품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플레이스테이션, 위(wii)등 게임 기기도 인기다.20대 커플 여행객이나 2-4명 단위의 여성 여행객들은 단연 카메라 및 삼각대를 주로 대여한다. 여행 일정 중 하루 정도만 빌리는 경우가 많은 등산용품과는 달리 카메라와 삼각대는 여행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비교적 길게 대여하고 여행의 유일한 기록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신경 쓰는 아이템이다.오쉐어는 여성 고객들의 삼각대 대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게임기는 친구들끼리 여행 온 남성들 혹은 어른과 아이가 섞여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 들에서 선호도가 높다.임현규(24) 오쉐어 대표는 “과거 물놀이를 위한 여름철 제주여행 비중이 높았다면 이제는 벚꽃이나 유채꽃 등을 보기 위해 봄에도 제주도를 찾는 등 여행 시기나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단기 여행뿐만 아니라 제주 한달살이 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여행객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오쉐어?오쉐어는 임현규 대표를 포함한 카이스트 출신의 공동창업자 3명이 2016년 1월 설립해 2월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 오쉐어는 급증하는 제주 여행객의 여행용품 수요 대비 이에 부응하는 대여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 주목해 온라인으로 각종 여행 물품을 예약 및 결제하고, 대여 및 반납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주간 이용자는 100~200명 선이다. 오쉐어는 제주도를 넘어 해외 관광지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대여자와 피대여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모델 도입 등으로 잠재적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중기청·미래부, 창업붐 확산 위한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올해 첫 대규모 행사로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이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중소기업청과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업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규모 벤처투자컨벤션을 비롯해 대학 발 창업 성과 전시, 주요 창업경진대회 통합 설명회 등 각각 개별로 추진하던 행사를 연계해 공동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벤처투자컨벤션 △2017년 주요 창업 공모전 설명회 및 대학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콘퍼런스 및 포럼 등으로 구성했다.우선 투자기업 발굴에 애로를 겪고 있는 벤처캐피털(VC)과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매칭을 통해 투자와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벤처투자컨벤션’을 마련했다.지방 중기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모집한 스타트업 250개사가 50여개의 벤처캐피털 상담부스에서 150여명의 심사역을 만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 1대 1 투자유치 멘토링도 받았다. ‘주요 창업경진대회 통합 설명회’에서는 그간 산발적으로 개최됐던 각종 공모전과 경진대회 등 창업 행사의 통합 진행 사항과 수상혜택 확대 등 개선된 내용과 일정을 알려줬다. 국내 최대규모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을 비롯하여 정부와 민간이 올해 개최하는 주요한 창업경진대회와 공모전을 상반기 중 매주 개최하도록 세부 행사 일정도 발표됐다.‘창업선도대학 슈퍼스타-V 경진대회’에는 총 68개의 대학별 추천팀 가운데 서면평가·멘토링으로 선발된 15개 팀이 각각 발표와 질의 응답 후 최종 10개팀을 선발했고 VC·엔젤 등 투자자와 1대 1로 투자 관련 조언을 받았다.예비창업자나 스타트업 기업이 사업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창업혁신 생태계 콘퍼런스, 스타트업 글로벌 포럼도 개최했다.‘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적 진보에 대한 우리 스타트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의 주관으로 열린 창업혁신 생태계 콘퍼런스에서는 배민프레시, 스포카, 레드타이 등 사회를 변화시키는 스타트업의 기업철학,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등 창업혁신 관련 주제를 발굴해 세션별 강연과 발표, 패널토크를 진행했다.이날 처음 개최된 스타트업 글로벌 포럼에서는 중국의 베이징, 선전 등 창업 혁신단지 현황, 한·중 협력 프로그램과 진출 성과, 중국 스타트업 투자동향이 논의됐다. 앞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에 대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분위기를 조성하고 스타트업과 전문가 간 정보공유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별 수요자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해 매월 개최할 예정이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며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디캠프, ‘2월 디데이’ 우승 팀은 ‘지속가능발전소'
- 윤덕찬(왼쪽) 지속가능발전소의 대표가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으로부터 우승상을 받고 있다. (사진=디캠프)[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23일 저녁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개최한 ‘2월 디데이(D.DAY)’에서 ‘지속가능발전소’가 우승했다. 기업의 비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리스크를 평가하는 ‘후즈굿‘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우승 팀 지속가능발전소는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후즈굿 시스템을 이용해 뉴스를 분석하고 재무 관련 사항을 제외한 기업의 리스크를 측정해 알려준다. 전체 방문자 중 해외 방문자가 95%에 달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번 디데이에는 지속가능발전소 외에 △아샤(바이럴 영상 기반 모바일 커머스) △에티켓(어린이 통학버스 공유 서비스 ‘셔틀타요’ 운영) △텐디(데이터 기반 리마케팅 플랫폼) △피트(FITT, 운동검사 플랫폼) 등이 참가했다. 피트(FITT)는 청중평가상을 받았다.이번 디데이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를 포함한 140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김현중 빅베이슨캐피탈 팀장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류 대표는 “전문가들이 창업하는 사례가 늘어났는데 이들은 해당 분야에서는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전문 분야에만 집중하고 다른 분야로 확장할 생각을 못하기도 한다“며 “목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뒤 연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팀장은 심사를 끝낸 뒤 “한국 스타트업의 수준이 실리콘밸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생존기간이나 성공확률이 낮은 것은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이다“며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의 크기에 대해 초기부터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디캠프는 디데이에서 우승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에 ‘디엔젤(D.ANGEL)’ 프로그램을 적용, 선릉과 개포에 있는 보육공간 입주 및 최대 1억원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홍보,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①'당뇨도 맛있다?' 닥터키친
- [편집자주] 바야흐로 벤처의 시대가 돌아왔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목표로 잡은 벤처펀드 조성액과 벤처투자 규모는 각각 3조5000억원,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최대(3조2000억원·2조1500억원)를 훌쩍넘겼다. 올해 모태펀드 출자규모 또한 지난해 6050억원(추경의 목적이 한정된 조선업펀드 제외)에서 21.5% 증가한 735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발맞춰 이데일리는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톡톡’튀는 ‘별별’ 스타트업을 매주 연재한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당뇨는 맛있다’를 캐치프라이즈로 한 반제품 배송 스타트업 닥터키친이 등장했다.요리별로 냉장보관을 통해 반제품 상태로 배송된다. (사진=닥터키친)배송된 박스안에는 다양한 반제품용 식재료와 요리법(레시피)이 들어 있다. 레시피를 따라 5~10분 정도 요리를 하자 혼자서라면 엄두도 못 낼 ‘렌틸콩주꾸미샐러드’가 완성됐다. 당뇨환자들을 위한 음식이라 밋밋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의외로 먹을 만했다.닥터치킨에 따르면 당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 당뇨에 좋지 않은 성분은 기존 같은 제품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박재연(41) 닥터키친 대표는 “설탕은 천연당알콜로 대체하고 소금은 칼륨은 높이고 나트륨은 절반으로 줄인 것을 사용한다”며 “‘왜 당뇨환자는 심심한 음식만 먹어야 하나’는 의문점에서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고 설명했다.당뇨의 적(敵)은 ‘맛’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다.닥터키친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식이요법애 성공하기 위해 ‘영양’은 물론 ‘맛과 풍성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식단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의학적 연구를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셰프가 만든 맛있고 풍성한 식단을 먹기 편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배송된 반제품과 레시피만 보고 따라한다면 건강한 표고귀리밥과 소고기 낚지탕도 만들 수 있다. (사진=닥터키친)닥터키친에 따르면 실제 특급호텔 출신 셰프진이 직접 개발한 400개 이상의 레시피는 그간 건강에만 중점을 뒀던 환자식과 달리 맛에 차별화를 뒀다. 국내·외에서 발굴한 대체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했으며, 당뇨 환자에게 금기시되던 짜장면, 짬뽕, 파스타, 디저트 메뉴의 개발에도 성공했다.가격은 한 끼당 8000원에서 1만원 사이. 한국인 평균 외식 비용 한 끼인 1만3980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에 건강식을 먹을 수 있다. 닥터키친 홈페이지에 들어간 후 하루에 몇 끼나, 얼마나 먹을 건지 기간을 정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닥터키친은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결과 및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외에도 고지혈증·고혈압·비만·암 등 다양한 질병군에 대해서도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식이요법’을 제공할 계획이다.◇닥터키친?2015년 7월 설립해 2016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재연 대표는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 효성그룹 전략본부,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털을 거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컨설팅 업체 재직 시절 식음료사업과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아 닥터키친을 만들 게 됐다. 지난해 케이큐브벤처스와 오스트인베스트먼트, HG 이니셔티브로 등으로부터 총 1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