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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인정보 노출 없이 찾는 보험 서비스, '마이리얼플랜'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23)개인정보 노출 없이 찾는 보험 서비스, '마이리얼플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보험하면 우선 ‘부담스러운 대인 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떠오른다. 그 대안으로 온라인 보험 비교 사이트가 부상했다. 그렇다면 온라인 보험 비교사이트는 어떨까? 누군가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 부담을 덜했지만 여전히 보험이라는 특수성에 기대어 개인정보를 요구해왔다. 사람들이 보험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가입 결정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마이리얼플랜’은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보험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설령 보험설계사와 직접적인 상담을 하더라도 140시간동안 유효한 안심번호가 소비자를 보호해준다.막상 주도권을 갖고 보험을 알아보고 싶어도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고도화된 보험 검색엔진인 ‘맞춤플랜 추천받기’를 이용하면 된다. 마이리얼플랜에는 나이대별, 상황별, 병력별로 보험을 추천 받을 수 있는 간편한 검색기능이 있다.예를 들어 고객이 상황별 항목에서 ‘평범한 직장인’을 선택했다면 평범한 직장인이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 종류가 나타난다. 이 중에서 원하는 보험을 선택하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험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보험상품의 설계가 고객에게 노출된다. 만약 어느 정도의 보험 지식이 있다면 보험의 브랜드나 보험료 가성비에 가중치를 둔 검색도 가능하고 특정 보험사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는 보험 초보자부터 경험이 많은 고객까지 모두를 고려한 기능이다.기존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보험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경우엔 분석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마이리얼플랜의 ‘플랜상담소’에서는 보험분석, 보험 가입여부 확인, 보험 질문하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을 상품별로 분류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해석한 정보 제공 서비스 ‘플랜지식소’도 사용할 수 있다.김창균(56)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인터넷에서 보험과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곳 중에서 보험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라며 “마이리얼플랜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보험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창균 마이리얼플랜 대표. (사진=마이리얼플랜)마이리얼플랜?김창균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연매출 800억을 달성한 중견IT(정보기술)기업 ㈜아이지시스템의 창업주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와 키코(KIKO)사태로 파산을 한 후 보험대리점을 운영했다. 이 때 겪은 보험시장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자 제 2의 창업을 결심했다. 공동창업자인 김 대표의 아들 김지태 최고전략책임자는 건실한 회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금융에 대해 더 알고자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였고 마이리얼플랜에 동참했다. 마이리얼플랜은 2013년부터 약 2년간 자료수집과 초기 서비스에 대해 연구했고 지난 2015년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5년 8월 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더벤처스로부터 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해 11월 정부 벤처 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로부터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고도화된 검색엔진이 탑재된 새로운 버전의 마이리얼플랜 V4를 론칭했다. 8월 현재 누적 이용 고객은 8만여명에 이른다.
2017.08.26 I 박경훈 기자
(22)서울 전 지역 어디나 5천원 퀵 서비스, '원더스'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22)서울 전 지역 어디나 5천원 퀵 서비스, '원더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 여름 휴가가 길었던 황모(28)씨는 인터넷 쇼핑으로 여행 물품을 모두 장만했다. 특히 주말여행을 떠나기 직전 금요일 당일배송 시스템으로 편리한 쇼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발리비키, 쉬비치 등 인기 비치웨어 소호몰들이 물류 스타트업 ‘원더스’와 제휴해 휴가를 맞은 고객의 배송 걱정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평일보다 금요일의 배송 건수가 2~3배 가량 높은데 황씨처럼 급하게 주말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게도 당일배송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원더스 만의 체계적인 물류 배송 인프라 덕분이다. 원더스는 국내 최초로 서울 전 지역에 단일가 퀵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퀵 서비스 시장에 파격적인 배송 시스템을 가져왔다. 원더스는 거리, 요일, 날씨에 상관없이 서울 전 지역이라면 단일가 5천 원으로 당일배송이 가능하다.일반 및 기업 고객에게 양질의 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츄, 바이모노, 나인, 발리비키 등 온라인 쇼핑몰의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작년 5월에는 렌즈를 전문으로 배송하는 업체인 ‘바른배송’을 인수하며 특수 배송 영역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2016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원더스는 1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5명으로 시작했던 퀵 인력이 현재 100명까지 늘어났다. 하루 배송량도 40건에서 2500건까지 60배 늘어나 지금까지 누적 배송량은 18만 건에 달한다.최근 8월 원더스는 케이큐브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12억 원의 후속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원더스는 배송 물류센터를 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원더스는 서울 역삼, 구로, 마포, 을지로, 용산 등 5개 물류센터를 통한 서울 지역 배송을 운영 중이다.김창수(47) 원더스 대표는 “최근 활발한 투자 유치와 제휴뿐 아니라 원더스 자체 마케팅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원더스를 경험하는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합리적인 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김창수 원더스 대표. (사진=원더스)원더스?김창수 원더스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 석사를 졸업하고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UX 담당, SK텔레콤(017670)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 지냈다. 특별한 물류 산업에 대한 경력은 없지만 신선한 시각으로 물류계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자 원더스를 창업했다.
2017.08.19 I 박경훈 기자
(21)학원 갈 땐 타요 타요, 우리 모두 '셔틀타요'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21)학원 갈 땐 타요 타요, 우리 모두 '셔틀타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례 신도시에 거주하는 이예원(6)양은 유치원 등하교 시, 피아노나 미술 학원을 갈 때 ‘셔틀타요’가 운영하는 동일한 버스를 탄다.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가 아이의 존재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통학을 책임지기 때문에 맞벌이를 하는 아이의 부모는 한결 안심할 수 있게 됐다.셔틀타요는 학원 운영의 어려움으로 꼽혀온 셔틀버스 동선 및 스케줄 관리, 차량관리, 기사·안전요원 교육 등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동선에 맞는 하나의 셔틀버스를 여러 개의 학원이 공유하는 ‘셰어링’ 모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실제 셔틀타요 서비스를 이용 중인 학원들은 시세 대비 약 30% 낮은 금액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학원 측이 원하면 필요에 따라 1주일에 단 30분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이 덕분에 그간 직접 시간표를 짜고 아이들 동선을 일일이 관리해 온 학원장들의 만족도는 높다. 셔틀타요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창업한 이래 0%의 고객 이탈율과 100%의 재계약률을 달성하고 있다. 셔틀타요 관계자는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다”며 “다른 지방 도시에서도 문의가 올 정도다”고 설명했다. 셔틀타요 서비스는 그간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인해 노후화된 차량들이 통학 셔틀로 이용되고, 안전요원의 동승 등 법적 가이드라인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어린이 통학 차량 운영자나 운전 기사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버스 안에 장시간 방치돼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셔틀타요 서비스를 창업한 손홍탁(30) 대표는 “지난 10개월간 100여명의 학원장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셔틀 운행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지 알게 됐다”며 “그들이 셔틀버스에 관한 짐을 완전히 덜었다며 기뻐할 때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손홍탁 셔틀타요 대표. (사진=셔틀타요)셔틀타요? 손홍탁 대표는 대학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는 예술철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거치며 그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유아용 교육 컨텐츠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콘텐츠 유치를 위해 기존 학원들을 찾아다니게 된 그는 셔틀버스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안전 문제의 심각성에도 눈뜨게 됐다.학원과 학부모, 아이가 모두 안심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통학차량 셰어링 서비스 셔틀타요를 창업했다. 셔틀타요는 현재 서울·경기 등 8개 지역에서 25대의 차량을 운행 중이다. 최근 옐로우독,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국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2017.08.12 I 박경훈 기자
(20)'와이파이 비번 그만 묻자' 무료 와이파이 앱 프리파이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20)'와이파이 비번 그만 묻자' 무료 와이파이 앱 프리파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기 와이파이 패스워드 좀 알려주세요”무선 데이터 사용량에 민감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 번쯤 물어봤을 질문이다. 요즘 대부분의 상점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패스워드는 영수증 하단이나 상점 내 게시판 혹은 직원에게 구두로 문의를 해야 입력할 수 있다.프리파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 주요 매장에 설치된 13만개 와이파이 공유기에 자동으로 접속시켜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프리파이 앱을 설치해 켜놓기만 하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프리파이를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사용자는 데이터 사용량을 대폭 줄여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안전한 와이파이에만 접속시켜준다. 프리파이 개발회사인 파이언스 측은 “와이파이 접속 전 공유기의 해킹 여부를 판단해 해킹된 공유기는 접속 대상에서 배제시키기 때문에 보안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9월부터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손잡고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중국 관광객)에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장소가 상점이나 식당일 경우 해당 업소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 동시에 주변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업소 정보도 제공한다.최근에는 ‘펀딜(Fun Deal)’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뿐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펀딜은 프리파이 사용자의 이동 동선에 맞춰 꼭 필요한 지역 쿠폰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펀딜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은 효과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사용자는 구매 비용 절감 및 최적의 구매 조건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이파이 접속 기반인 만큼 위치 정보 기반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매장 방문 이후가 아닌 매장 방문 전에 쿠폰을 추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와이파이 로그 기록만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의 염려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펀딜 쿠폰 서비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나서고 단계적으로 서울, 경기 전체 수도권 프리파이 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유재홍(43) 파이언스 대표는 “소유를 위한 경쟁 보다는 공유를 위한 경쟁이 필요한 시대”라며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따뜻한 서비스야말로 미래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윈·윈 전략”이라 말했다.유재홍 파이언스 대표. (사진=파이언스)파이언스?유재홍 대표는 통신사 관련 서비스 개발자 경험 및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비키(VIKI)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프랜차이즈 매장 ‘아라한’을 운영하면서 소상공인의 애로 사항을 직접 경험하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파이와 펀딜을 개발했다.파이언스는 최근 시작한 펀딜 서비스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SBA(서울산업진흥원)로부터 엑셀러레이팅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2017.08.05 I 박경훈 기자
코맥스, 팁스 운영사 선정…홈 IoT&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 코맥스, 팁스 운영사 선정…홈 IoT&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홈 IoT(사물인터넷) 업체 코맥스(036690)는 자회사 코맥스 벤처러스가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코맥스는 지난 4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시너지 기반 성장 생태계’를 만들고자 코맥스벤처러스를 설립했다. 주 투자 분야는 홈 IoT와 핀테크 스타트업이다.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2013년부터 시작된 창업육성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엔젤투자사를 창업기업 인큐베이터 운영사로 선정하면 엔젤투자사에서 투자를 통해 추천한 창업팀을 정부가 선별해 연구개발을 매칭할 수 있다. 선발된 창업팀은 최장 3년간 엔젤투자 1억원과 함께 연구개발(R&D) 최대 5억원, 창업자금 1억원, 엔젤투자매칭펀드 2억원, 해외마케팅 비용 1억원 등 최대 9억원을 추가로 투자 및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 액셀러레이터로부터 보육 및 멘토링을 2~3년 동안 제공받을 수 있다.코맥스벤처러스는 ‘스타트업과 함께(Venture + US), 스타트업의 친구로서(Venturer‘s), 스타트업다운 방식(Venture+ous)’으로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여 4차 산업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660㎡(200평) 규모의 코맥스벤처러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는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 및 시범 생산을 할 수 있다.코스콤과 협업해 여의도에 330㎡(100평) 규모의 핀테크 브런치(Fintech Branch)도 운영할 예정이다. 핀테크 브런치에서는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핀테크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개발할 수 있다. 핀테크 지원센터(판교), 핀테크 테스트베드센터(여의도), 핀테크 플라자(부산)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변우석 코맥스벤처러스 대표는 “벤처 1세대, 창업 50주년, 글로벌 코맥스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홈 IoT와 핀테크 시너지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7.07.31 I 박경훈 기자
벤처·스타트업…이름이 뭣이 중한디
  • [기자수첩]벤처·스타트업…이름이 뭣이 중한디
  •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상임위원회 명칭 등을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처리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존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바뀐 안내판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의 개명(改名) 인구는 지난 2005년 당시만 해도 7만명에 불과했다. 절차 간소화 이후 개명 신청자는 지난해 15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름이 운명을 바꿔준다는 믿음 때문일까. 작명소 골목까지 있는 한국인의 이름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이름을 중요시하는 민족이라는 것은 부처명·당명에도 잘 나타난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1998년 내무부·총무처가 행정자치부로 개편된 이래 근 4년간 간판만 3번 바꿨다. “‘안전’이 먼저네, ‘행정’이 먼저네”하며 날린 돈만 해도 수십억원은 될 터. 정치권은 그간 당명 변천이 너무 심해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다. 민주당·공화당, 재무부·국무부 등 깔끔하고 오랜 전통의 명칭을 유지하는 미국이 이런면에선 부럽기도 하다.‘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유일하게 신설한 부처다. 이름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중소벤처기업부는 탄생 전부터 작명(作名)논쟁에 휩싸였다. “‘벤처’가 영어라서 안되네’”, “소상공인을 위해선 ‘창업’이 들어가야하네” 식이다.최근 중기부는 직제 시행규칙을 관보에 게재하며 그 영문명을 발표했다.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 한글로는 ‘벤처’지만 영어로는 ‘스타트업’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정작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이를 두고 물음표를 던진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벤처와 스타트업의 개념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중기부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벤처란 단어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거대기업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당초 취지와 다르게 인식될 수도 있다고 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전문가, 외국인 투표, 국어심의위원회까지 거쳐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당사자에게는 이름이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 입장에서는 ‘대국민·기업 서비스’가 중요할 뿐이다. 단순하게 ‘중소기업부’라고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이 장수했던 건 아니지 않은가.
2017.07.28 I 박경훈 기자
(19)글로벌 통신사도 이용하는 클라우드서비스 '클라우다이크'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19)글로벌 통신사도 이용하는 클라우드서비스 '클라우다이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게임 회사 넥슨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제품인 ‘클라우다이크(Cloudike)’를 도입했다.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던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속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고자 한 이유다. 넥슨은 사내 서버에 클라우다이크를 구축한 이후, 속도를 높이고,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동기화, 링크 기반 공유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고, 근거리에서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비용도 절감했다.넥슨 직원들도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넥슨 전 직원들이 파일이나 문서를 안전하게 사내 클라우드에 저장, 공유하고 쉽게 협업할 수 있게 됐다. 각종 자료가 직원들의 데스크톱(PC)과 사내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업무 편의성도 높아졌다.클라우다이크는 기업 내부 및 외부 관계자들 간의 효율적인 자료 공유 및 협업에 특화된 국내 스타트업 ‘ASD코리아’의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기업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쉽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KT(030200) 서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외산 서버를 사용하는 타제품보다 속도도 빠르다.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책을 갖고 있다. 개인 자료와 사내 자료는 각각 별도로 관리가 가능하다. 다운로드 수를 제한하거나 비밀번호 및 사용자 설정 권한을 부여해 외부로 공유되는 자료들에 대한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대내외 업무 공유 및 협업이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클라우다이크의 도입률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전 세계 통신사 및 가전 업체들도 클라우다이크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Vodafone)’, 러시아 통신사 ‘메가폰(Megafon)’, 터키 최대 가전회사 ‘베스텔(Vestel)’, 인도네시아 통신사 ‘인도삿(Indosat)’ 등이 주요 고객사다.보다폰 터키는 클라우다이크를 통해 고객들이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각종 자료를 클라우드 상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했다. 메가폰은 클라우다이크를 통해 모바일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했다. 메가폰은 클라우다이크 도입이 혁신적인 이동통신사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딩 캠페인에 클라우다이크를 적극 노출하기도 했다. 베스텔도 스마트폰 ‘비너스’(베스텔의 스마트폰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LG전자(066570), CJ(001040), KT 등 국내 대기업들도 ASD코리아와 협력하고 있다.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법인 직원들과 파트너들의 공동 업무 효율성 향상과 원활한 마케팅 자료 교환을 위해 클라우다이크를 도입한 바 있다.ASD코리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다이크 사용자의 7%가 5GB 이상, 16%가 2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35%가 매일, 67%가 매주 클라우다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선웅(44) ASD코리아 대표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필수적인 흐름이며 국내에서도 구축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ASD코리아가 제공하는 클라우다이크는 속도, 가격, 보안 등 기업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핵심적 요소들은 물론, 기업별 맞춤형 기능도 제공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고 설명했다.이선웅 ASD코리아 대표. (사진=ASD코리아)ASD코리아? ASD코리아는 엑센추어 출신의 이선웅 대표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러시아 엔지니어들과 공동으로 2013년 창업했다. 이들은 LG전자 러시아 법인에서 LG클라우드를 함께 개발하며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가전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ASD코리아는 미국 법인과 러시아 등지에 50여명의 현지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용(B2B), 개인용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7.07.22 I 박경훈 기자
(18)막 찍어도 인생샷, 카메라 앱 '나인캠'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18)막 찍어도 인생샷, 카메라 앱 '나인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맛집은 늘 대기 시간이 긴 법. 30분간의 기다림 끝에 고대하던 음식을 마주하게 됐다. 그러나 음식이 나오자마자 스푼과 포크를 들지 않는다. 중요한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찰칵찰칵”스마트폰을 꺼내 나인캠 앱을 누르고 열심히 음식 사진을 찍는다. 내 인스타그램 계정은 곧 내 삶의 거울이기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1분여가 지났을 때 제발 그만 하라는 동료들의 절실한 외침이 들렸고 어렵사리 의식을 끝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헛수고였음을 식사 후에 알게 됐다. 촬영한 사진에 포커스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나인캠은 누구나 전문가처럼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바일 카메라 앱이다. 현재 전 세계 15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방식의 모바일 카메라 앱이지만 아날로그 풍의 감성적 사진을 별도의 조작이나 전문 지식 없이 찍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막 찍어도 인생샷’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나인캠 개발사인 팬타그램의 김건용(42) 대표는 “저희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며 “카메라 앱에 대한 연구보다 일반 카메라 자체를 재조명하고 카메라 본질의 기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여러 카메라 앱들이 다양한 필터 기능을 선보이지만 감각을 중시하는 사용자의 니즈는 채워주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DSRL 카메라와 같은 전문 카메라의 아름다운 느낌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1만여개의 카메라 필터를 자체 개발했다. 그 중 9개의 아름답고 느낌 있는 필터만 엄선해 ‘나인캠(9cam)’이 탄생하게 됐다.나인캠은 2016년 7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사용자 후기와 입소문만으로 단기간에 150만 유저를 확보했다. 이는 레드 오션으로 여겨진 카메라 앱 시장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김건용 팬타그램 대표. (사진=팬타그램)◇팬타그램?팬타그램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모바일 이미지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김건용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웹 디자인 일을 하면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등을 경험하고 이후 독학으로 스마트폰 앱 개발을 터득했다.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미 삼아 여러 사진 편집 앱을 출시했는데 예상 외로 앱들이 상당한 인기를 끌며 결국 카메라 앱 개발은 취미가 아닌 본업이 되었다.김 대표는 “카메라 앱 본질에 대한 성찰과 시대적 트렌드를 읽어내려는 노력 덕분에 나인캠이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팬타그램의 서비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소중한 일상을 아름답게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나인캠은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베타 버전만 공개되어 있다. 나인캠 외에도 사진 촬영부터 편집, 저장 등 이미지와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5년 초기기업 전문투자사 더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2017.07.15 I 박경훈 기자
  • 벤처기업협회 SVI, 스타트업 데모데이 '톡투유'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벤처기업협회 SVI(서울벤처인큐베이터)는 오는 26일 벤처기업협회 스마트 인큐베이터(Smart Incubator)에서 톡투유 데모데이를 개최한다.톡투유 데모데이는 ‘톡톡튀는 투자유치 이야기’의 의미로 SVI가 발굴한 스타트업의 IR(기업설명회) 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투자유치를 돕는 전문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다.이번 행사에서 주요 피칭기업은 앱, 콘텐츠, 로봇, IoT(사물인터넷) 융합분야에서 주목받을만한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으로 로보러스(AI를 활용한 서비스 컨시어지 로봇), 수테크놀로지(진짜 탈취 비데, 에티쉬비데) 등 총 10개사가 참여한다.현장에서는 데모데이 참여기업의 제품전시 및 IR피칭과 더불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VC 오픈 미팅(Open Meeting)과 모든 참가자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한인배 SVI 센터장은 “톡투유 데모데이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실현을 위한 경쟁력을 증진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로의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톡투유 데모데이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벤처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 할 수 있다.
2017.07.14 I 박경훈 기자
(17)AI가 추천하는 100벌의 패션제안, 원데이텐미닛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17)AI가 추천하는 100벌의 패션제안, 원데이텐미닛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직장인 전은서(28)씨는 퇴근 후 밤 8시, 원데이텐미닛을 켜고 매일 그녀만의 힐링타임을 갖는다. 그녀가 좋아하는 모던시크 스타일 옷과 주말 나들이를 위한 원피스 100벌이 도착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들만 시원시원한 고퀄리티의 이미지로 보니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주말 나들이를 위해 사고 싶은 옷을 찜 해놓고 추천 리스트에서 보고 싶지 않은 상품은 왼쪽으로 쓱 밀어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원데이텐미닛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딥러닝(Deep Leaning) 기술로 사용자들의 패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선호 스타일, 선호 연령만 선택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후 사용자들의 활동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매일 100벌씩 제공한다.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시간에 신상품 업데이트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원데이텐미닛은 트렌디함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상품을 보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400여개의 국내 유명 쇼핑몰,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을 선정해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상품을 추천한다. 원데이텐미닛이 제공하는 추천기술의 핵심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선택한 스타일과 취향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에는 ‘좋아요’를, 추천 리스트에서 보고 싶지 않은 제품은 왼쪽으로 상품 이미지를 밀어 바로 리스트에서 제외함으로 비선호를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좋아요’ 혹은 ‘별로예요’라고 의사를 표현한 상품들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상품 속성(연령대, 스타일, 카테고리, 컬러, 소재, 패턴, 디테일 등)으로 분석된다. 사용자들이 처음에 선택한 스타일, 취향은 이렇게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계속 변하게 되고 개인화된 추천으로 발전하게 된다. 원데이텐미닛을 개발한 위시링크의 김민욱(46) 대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모바일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분야에 최적화된 딥러닝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사용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서비스의 심플함, 세련된 디자인은 유지해가면서 상품추천, 큐레이션이라는 서비스의 핵심가치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김민욱 위시링크 대표. (사진=위시링크)◇위시링크?원데이텐미닛을 만든 위시링크는 2011년 5월 설립된 모바일 패션 커머스 전문 기업이다. 네이버(035420) 지식쇼핑 영업실장을 지낸 김민욱 대표와 11번가 모바일플랫폼 개발팀장 출신 서천주(41)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설립했다. 2012년 카카오(035720)와 함께 모바일 패션 서비스 ‘카카오스타일’을 개발해 운영했다. 2015년 한류패션 역직구 서비스 ‘스타일위시’를 중국, 대만에 출시해 100만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 기술을 도입한 모바일 패션 큐레이션 앱 원데이텐미닛을 새롭게 선보였다. 2012년 6월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2017.07.08 I 박경훈 기자
벤처기업협회, 8월 제주서 '제17회 벤처썸머포럼' 개최
  • 벤처기업협회, 8월 제주서 '제17회 벤처썸머포럼' 개최
  • 2016 벤처썸머포럼 모습. (사진=벤처기업협회)[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다음달 23일부터 사흘간 제주에서 ‘벤처가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Rubuilding Korea, Leading Venture)를 주제로 ‘제17회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가는 벤처와 스타트업 기업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학습, 교류, 휴식의 기회를 동시에 갖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으로 올해 17회를 맞이한다.협회는 매년 벤처썸머포럼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동력임을 공표하고, 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과 대안을 제시해왔다.이번 벤처썸머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의 ‘대한민국의 4차산업혁명과 벤처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필두로 기업가정신의 바탕이 되는 ‘발상과 관점의 틀을 벗어난 창의적사고’에 대해 국내 유일 관점디자이너인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의 강의가 이어진다.이튿날은 ‘무엇이 벤처의 가슴을 뛰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연사로 나서며, 홍정기 교수의 ‘심신해독 프로젝트’, 우종민 교수의 ‘심리경영’ 등 업무에 지친 벤처인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더욱 희망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힐링 강의를 준비했다.스타트업 벤처와 선배 벤처기업과의 만남에 중점을 두고 크라우드펀딩과 연계를 통한 투자·멘토링 프로그램인 ‘스타트업피칭’을 진행하며, 연쇄 창업 기업인과 함께 벤처의 성공모델과 미래를 공유하기 위한 오픈토크도 진행한다.더불어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플리마켓 등을 통해 제주기업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제17회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협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하며 제주테크노파크, 중소기업중앙회가 공식 후원한다.벤처썸머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벤처썸머포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럼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17.07.06 I 박경훈 기자
'왜 지금 이 아이템인가'…스타트업 스스로 답해야. 데이비드 리 리팩터 캐피탈 대표
  • '왜 지금 이 아이템인가'…스타트업 스스로 답해야. 데이비드 리 리팩터 캐피탈 대표
  • 데이비드 리 리팩터 캐피탈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스파크랩)[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왜 이 아이템인지, 왜 시작했는지, 왜 내가 이 아이템에 적합한 인재인지, 마지막으로 왜 지금인지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데이비드 리(David Lee·47) 리팩터 캐피탈(Refactor Capital) 대표는 스타트업이 투자받기 전 자문해야 할 4가지 요소를 이렇게 꼽았다. 그는 “이 4가지 요소 중에서도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왜 지금 가치를 지니는지, 왜 그간 나오지 않았는지 설명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리는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 벤처 투자자 100인 중 82위에 오른 유명 벤처투자자다. 그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원천은 엔젤투자 전문회사인 SV엔젤의 성공이다.2003년 구글에 입사한 데이비드 리는 신사업개발팀을 이끌었다. 구글 재직 중 소셜미디어 콘텐츠인 스텀블어폰을 만들어 이베이에 매각했다. 그는 2009년 그간의 경험을 살려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유명 투자자인 론 콘웨이와 함께 초기투자회사인 SV엔젤을 세웠다. 1억달러(한화 약 1138억원)를 운용하며 400여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한 대표 성공 기업으로는 트위터·징가·에어비앤비·핀터레스트·드롭박스·포스퀘어·스냅챗·도커 등이 있다. 한국에선 비트코인 스타트업 ‘코빗’과 인공지능 로봇개발사 ‘아카’가 그의 투자를 받았다. 업계는 그를 두고 ‘다이아몬드’를 발굴하는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그는 벤처투자자로서 남다른 눈썰미를 지니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한 데이비드 리는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뉴욕대에서는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이력을 봐서 알겠지만 금융·경제 지식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엔지니어 측면에서 미세한 차이를 걸러내는 눈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났다”고 자평했다.지난해 그는 리팩터 캐피탈을 설립해 제2의 투자인생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리팩토를 헬스케어 전문 펀드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금융, 법률, 항공·우주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그는 “과거에는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켓이 대세였다”며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급변하며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자연스레 필요해졌다”고 답했다.데이비드 리는 주목할 만한 2017년 스타트업 트렌드로 ‘블록체인’을 들었다. 그는 우선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정 테마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세상을 혁신할 아이템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 자체를 바꾼 아이폰 이후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이 나왔지만 과거와 같이 지각변동 수준은 아니다”며 “물론 아이폰에 필적한 상대는 아니지만 블록체인이 가장 혁신에 근접한 기술”이라고 말했다.데이비드 리는 실업 문제의 실마리로 스타트업 육성을 택하려는 한국의 정책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먼저 “구글, 페이스북같이 성공한 스타트업은 회사 규모에 비해 고용 인원이 적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데이비드 리는 “아마존은 물류 회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고용 인원이 가능한 것”이라며 “하지만 대다수 스타트업은 대규모 인력보다 핵심 인재 몇몇이 필요한 소프트웨어(SW) 업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이어 그는 정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리는 “정부의 접근은 단순 재무적 지원보다는 규제를 없애는 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규제를 풀어 우버의 운행이 가능토록 하는 것처럼 정부는 정책으로 스타트업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6.28 I 박경훈 기자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⑯'장미꽃 한 송이를 안겨줄까'…꽃 배달은 원모먼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자친구와 심하게 다퉜다. 며칠째 연락조차 받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꽃이라도 선물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원모먼트’를 통해 귀여운 케익과 예쁜 꽃을 보냈다. 곧 걸려온 그녀의 전화. “왜 이런 걸 보내느냐, 우린 끝난 사이다”라는 가슴 시린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를 빌미삼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그녀는 돌아왔다.원모먼트의 꽃 배송 서비스 모습. (사진=원모먼트)원모먼트의 꽃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실제 고객 후기다. 원모먼트는 모바일을 통해 쉽고 빠른 꽃배달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 스타트업이다. 전문 플로리스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다양한 플라워 상품들을 제공한다. 서울과 경기 지역까지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온라인 상에서 원하는 배송 날짜와 시간까지 입력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꽃다발, 꽃바구니, 화분 등과 함께 케익이나 마카롱 등 추가 아이템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박건태(32) 원모먼트 대표는 “첫 구매 후 1년 이내 재구매율이 40%가 넘을 만큼 충성 고객 비중도 높은 편이다”며 “20~30대 남성들이 주 고객층이며 고객의 약 80%가 연인, 친구나 가족에게 꽃을 선물하는 용도로 원모먼트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다 보니 기념일 예약 배송에 대한 수요가 높다. 원모먼트는 기념일을 저장해두면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기념일이 많은 3월이나 5월에는 화이트데이나 어버이날 등 수요가 몰리는 날에 원하는 꽃을 미리 배송 예약하는 서비스 역시 기획 중이다. 올 연말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계획이다.박 대표는 “기존의 국내 화훼 소비 시장 트렌드가 점차 서구화되면서 꽃을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개인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꽃 구매를 낯설어하는 남성 고객들이 원모먼트의 ‘모바일’과 ‘배달’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다 쉽게 꽃 소비를 일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꽃을 든 남자’ 박건태 원모먼트 대표. (사진=원모먼트)◇원모먼트? 2015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원모먼트는 꽃 선물이라는 감성적 영역과 데이터 분석 기술의 결합을 통해 온라인 꽃배달의 일상화를 실현한 스타트업이다. 도시 농업 관련 경험이 있는 박건태 대표를 비롯해 전문 플로리스트들로 구성된 디자인팀이 새로운 콘셉의 꽃다발·꽃바구니 등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 사이,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7.06.24 I 박경훈 기자
⑮뷰티숍을 예약하는 똑똑한 방법, ‘헤이뷰티’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⑮뷰티숍을 예약하는 똑똑한 방법, ‘헤이뷰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늘 저녁 약속이 취소됐다. 예정에 없던 빈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그간 바빠서 미뤄왔던 네일아트를 받기로 했다. 회사 근처 네일숍을 검색해 보니 여러 업체가 나온다.전화로 예약이 가능한지 서비스는 얼마인지 물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업체는 전화를 안 받는다. 두 번째 업체는 당일 예약은 곤란하다고 한다. 세 번째 업체는 또 전화를 안 받는다. 네 번째 업체는 19시는 안되고 21시에는 된다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섯 번째 전화를 했더니 19시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예약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기다리는데 예약한 숍에서 전화가 왔다. “죄송한데 그 시간에 며칠 전 받아둔 다른 예약이 있었네요. 죄송합니다.”뷰티 서비스를 이용해 본 여성이라면 대부분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헤이뷰티는 이 같은 기존 전화 예약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뷰티 예약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뷰티 예약 서비스다.사용자는 헤이뷰티 앱을 통해 뷰티샵별로 예약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시간 선택, 서비스 선택, 예약 신청 등 터치 3번만 하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예약이 완료되면 숍으로부터 예약 확인 메세지가 오기 때문에 사용자는 예약 여부를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뷰티샵 업주도 전화 응대에 따른 시간 낭비를 줄이고 전체 고객의 예약 현황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가능한 시간으로 소비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 매출 증대에 매우 효과적이다. 사용법이 간편한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1~2인 뷰티숍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현재 네일숍 뿐 아니라 미용실, 피부관리실, 속눈썹연장숍 등 사람이 손을 대어 시술하는 모든 뷰티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압구정동, 가로수길, 역삼역, 선릉역과 홍대앞, 건대앞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400여개 업체가 계약되어 있으며 네일숍의 경우 서울시내 전체 샵의 10%가 등록되어 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헤이뷰티에 입점했다. 향후 병원 예약도 헤이뷰티에서 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헤이뷰티 앱은 2016년 연말결산 ‘애플이 주목하는 앱’으로 선정됐으며 네이버(035420), 신한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뷰티샵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임수진(41) 헤이뷰티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있어서 뷰티샵 운영과 홍보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10여년간 변하지 않았던 뷰티샵 예약관리 시스템을 혁신하여 사용자의 편리한 예약과 뷰티샵 업주의 효과적인 샵 운영 및 매출 확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임수진 헤이뷰티 대표. (사진=헤이뷰티)◇헤이뷰티?임수진 대표는 국내 최초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108790) 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디앤샵(d&shop)의 최초 기획자를 거쳐 다음 아바타실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엠파스와 마이스페이스, 넥슨 등에서 신규서비스기획 전문가로 활약한 뒤 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더벤처스에서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후 더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고 지난 2015년 헤이뷰티를 선보였다. 헤이뷰티는 더벤처스를 비롯해 삼성벤처투자, 매쉬업 엔젤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빅베이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7.06.18 I 박경훈 기자
⑭넷플릭스 출신의 동영상 분석 스타트업, '스트림라이저'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⑭넷플릭스 출신의 동영상 분석 스타트업, '스트림라이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 세계 약 60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지난해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전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넷플릭스는 정치 드라마는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독자들의 동영상 시청 패턴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제작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넷플릭스는 에피소드 별 순차적 공개 방식이 아닌 13편 전편을 모두 한꺼번에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편성 시간에 맞춰 시청하기보다는 전편을 몰아서 보거나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하는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을 파악한 결과였다. 넷플릭스는 기획이나 섭외뿐만 아니라 배급과 마케팅까지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청자 그룹별로 서로 다른 예고 편을 제공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넷플릭스의 성공사례는 빅데이터 기반의 시청 패턴 분석이 인터넷 TV서비스(OTT) 산업에서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스트림라이저 데이터분석 화면. (자료=스트림라이저)실리콘벨리 넷플릭스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에릭킴(47) 대표는 바로 이러한 수요에 착안해 빅데이터 기반의 동영상 분석 기업 ‘스트림라이저(Streamlyzer)’를 창업했다. 스트림라이저는 실시간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특정 동영상의 시청 시간, (지역별)시청자 수, 선호 장르, 몰입도 및 사용 행태 등을 수집, 분석해 시각화해주는 서비스다. 동영상 서비스의 운영 상황이나 서비스 장애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버퍼링, 에러, 동영상 품질 저하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실제 스트림라이저를 사용하는 고객사들은 평균 버퍼링 발생률을 5%대에서 1% 미만으로 줄인다. 버퍼링 시간을 70% 이상 단축해 15개월 간 월간 트래픽이 8배가량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온라인 비디오 기술로 세계적 명성이 있는 칼투라(kaltura)와의 제휴를 성사했다. 양사는 전세계 통신사, 미디어사들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스트리밍 품질 최적화 및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포부다.그 첫 사례로 KCP(Korea Content Platform)의 콘텐츠 서비스인 코코와(Kocowa)에 구축 계약도 완료했다. KCP는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의 합작법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프리미엄 콘텐츠 전문 인터넷동영상 플랫폼 기업이다. KCP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선도 업체들과의 사업 경험 등을 인정해 스트림라이저와 칼투라를 파트너로 선택했다.에릭킴 스트림라이저 대표. (사진=스트림라이저)◇스트림라이저? 아주대학교 전자공학 학·석사 출신의 에릭킴 대표가 설립한 실시간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동영상 분석 업체다. 킴 대표는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커넥선트(Conexant), NXP, 트라이던트 마이크로 시스템즈(Trident Microsystems) 등 시스템 반도체 회사에서 SW(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영상 재생 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본사에 입사했다.동영상 시청 패턴 분석 기술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킴대표는 2년 후인 2012년 말 회사를 나와 스트림라이저를 창업했다. 스트림라이저는 웹사이트에서 가입이 가능한 기업용 솔루션으로 개발해 글로벌 확장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전세계 방송국·케이블·위성 방송·IPTV·대형 비디오 사업자 등에 걸쳐 다양한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7.06.10 I 박경훈 기자
  • 여성벤처협회, 여성스타트업 500개 목표 '언니시리즈 교육'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여성벤처협회 산하기구인 여성벤처 청년미래성장위원회는 9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여성 청년기업인을 대상으로 ‘기술벤처창업 사업계획서 작성하기를 주제’로 ‘제1차 언니시리즈 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미래위의 언니시리즈 교육은 2016년 미래위 회원 수가 20여개사에서 200여개사로 10배 증대됨에 따라 회원 역량강화와 향후 회원사 500개사로의 규모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한 미래위 자체 교육브랜드이다.이날 교육은 기술보증기금 강남지점 이철현 부지점장의 ‘벤처기업확인제도’ 설명을 시작으로 미래위 맏언니인 김정민 위원장(엠와이 대표)의 ‘기술벤처창업에 필요한 사업계획서 작성 노하우’ 강연이 이어졌다.일반 강사가 아닌 실제 IT(정보기술) 기술벤처기업으로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는 실제적 이야기로 강연이 진행됐다. 여성 예비창업자들이 어려워하는 아이템 발굴부터 초기 경영애로 극복노하우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전달하여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미래위는 예비창업 및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대변채널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위 회원서비스 자체를 브랜드화 해 많은 여성창업가,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경력단절여성들 창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7.06.09 I 박경훈 기자
중기청, 해외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 스타트업 60개사 모집
  • 중기청, 해외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 스타트업 60개사 모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테슬라, 우버와 같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해외 유명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초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중소기업청은 '2017년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면서도 해외진출 경험과 역량이 부족한 초보 스타트업을 위한 '본글로벌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1차 모집공고'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현지에서 액셀러레이터가 제공하는 보육프로그램 이수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행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58개 기업 중 34개사가 해외법인을 설립했고, 투자유치 108억, 매출 77억원, 신규고용 91명의 성과를 기록했다.이번에 시행하는 프로그램은 해외진출 초보인 스타트업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수출시장 8개국의 검증된 11개 해외 유수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진행되는 창업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중기청은 지난 3월부터 초기 스타트업 보육에 특화된 30여개의 해외 액셀러레이터를 발굴했으며 현지 정착지원 및 투자 네트워크 등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검증해 총 11개 액셀러레이터 풀(POOL)을 확정했다.(자료=중소기업청)1차 모집을 통해 8개 액셀러레이터의 보육을 희망하는 45개 내외 스타트업을 선정하며 추후 해외진출시기가 11월 이후인 3개사(ERA, Wayra, MOX)를 대상으로 2차 모집(8월예정, 15개사 내외)할 예정이다.(자료=중소기업청)이번 모집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10개월 동안 총 사업비의 70%이내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가비, 해외마케팅 자금 등의 사업비를 지원한다.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록, 해외전시, 글로벌 피칭대회 참가 등을 연계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2017.06.04 I 박경훈 기자
⑬아이 엄마들의 소통 공간 '베이비프렌즈'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⑬아이 엄마들의 소통 공간 '베이비프렌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이가 태어난 후 한 여자의 이름은 ‘OO엄마’로 바뀐다. 밤새 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느라 잠도 잘 못 잤는데 아직도 모르는 육아 정보가 넘쳐나고 해야 할 집안일도 산더미다.새로 이사 온 동네는 낯설고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도 없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데 엄마이기에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은 갈수록 힘들기만 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베이비프렌즈’는 바로 이러한 엄마들의 고민을 고민한 서비스다. 엄마들에게 주변에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을 찾아 매칭해주고 소통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엄마들은 각자의 육아 고민, 남편과 시댁 이야기 등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부터 현재까지 철저히 타깃 사용자인 ‘엄마’ 중심의 사고와 기획, 실행을 통해 성장 중이다.베이비프렌즈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치료의 한 방식인 그룹테라피(Group Therapy)를 정보기술(IT)과 접목했다. 엄마들이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솔루션으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기존의 육아 카페는 육아 정보, 체험 이벤트, 물품 공동 구매에 중점을 둔 ‘운영자 중심’의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육아 카페에 넘쳐나는 정보와 이벤트 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그리고 카페마다 다른 수십 가지의 운영 방침들로 바쁜 엄마들은 불편을 겪게 된다. 반면 베이비프렌즈는 엄마들을 배려한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SNS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하는 20~30대 엄마들의 특성에 맞춰 편의성을 높인 직관적인 UI를 만들었고, 실시간 대화, 그룹 채팅으로 엄마들에게 다양한 소통 공간을 만들어준다. 사용자들은 개별 공간인 '페이지' 메뉴에 아이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고 저장된 사진들로 한 달에 한번 무료 포토북을 받아볼 수 있다. 베이비프렌즈는 2018년부터 영어권 국가를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엄마들의 커뮤니티는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존재하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아이의 놀이친구(play date)를 찾는 것과 엄마들의 자유, 권리에 대해 더 다양한 수요가 있다. 그만큼 육아 커뮤니티의 인기도 높다. 중국, 일본에서도 육아 웹사이트 혹은 SNS를 통해 엄마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로를 받는다. 류민희(38) 베이비프렌즈 대표는 "국가를 불문하고 엄마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로 성장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엄마들의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고 밝혔다 .류민희 베이비프렌즈 대표. (사진=베이비프렌즈)◇베이비프렌즈다년간 유아동 상품 기획, 마케팅 경력을 쌓아온 유민희 대표가 엄마가 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착안해 2014년 10월 설립했다. 엄마들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 정보 공유를 위한 모바일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 ‘베이비프렌즈’를 2015년 7월 선보였다. 서비스 초기부터 현재까지 타깃 사용자인 ‘엄마’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케이큐브벤처스,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총 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7.06.03 I 박경훈 기자
⑫소상공인을 위한 포인트 적립 시스템, '도도포인트'
  •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⑫소상공인을 위한 포인트 적립 시스템, '도도포인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화덕피자 전문점 B매장은 개장 후 고객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우연히 온라인 점주 커뮤니티에서 고객관리 서비스인 ‘도도포인트’를 알게 됐고 실제로 도입했다.B 매장은 1년8개월 만에 1만3000여명의 적립 고객을 모을 수 있었다.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손쉬운 적립 유도와 실질적인 혜택 제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만 적립하면 바로 할인 가능한 혜택이어서 고객들의 포인트 사용 비율도 높았다.도도 포인트는 태블릿에 010 제외 휴대전화 번호 8자리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사진=스포카)도도포인트는 계산대 앞 태블릿에 고객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서비스다. 점주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도장쿠폰이나 플라스틱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도도포인트 운영사인 스포카의 사업 초기(2011년) 모델은 앱 기반이었다. 하지만 수없이 등장하는 대형 앱과 경쟁하기에는 성장이 더딜 것이라 판단했다. 이후 앱을 없앤 오프라인 기반의 멤버십 ‘도도포인트’를 만들었다.스포카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대형 기업과의 제휴, 모바일 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는 중이다. 2014년 9월 카카오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서비스와 제휴해 매장과 적립고객에게 모바일 쿠폰 등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스포카는 지역 경제활동인구 데이터에 근거한 타켓팅 SNS 광고 제품 ‘도도 애드’를 출시했다. 도도 애드는 모바일 광고집행이 어려운 자영업 매장의 SNS 홍보를 도와준다.최재승(33) 스포카 공동대표는 “2017년 스포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사업 운영에 몰두 중이다”며 “도도 플랫폼의 브랜딩과 태블릿 적립의 대중화를 위해 시장 선도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최재승(오른쪽) 스포카 공동대표. (사진=스포카)◇스포카?스포카는 ‘매장과 고객을 세련되게 연결한다’는 미션을 가진 고객관리 플랫폼이다. 평소 고객관리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프랜차이즈,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창업자인 최재승 공동대표는 본래 SK케미칼(006120)의 연구원이었다. 그는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하던 대학시절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창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웠다. 2011년 오랜 친구 사이였던 손성훈(33) 공동대표와 스포카를 창업해 현재까지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손 공동대표는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독일계 회사인 로켓인터넷에서 아시아 디렉터로 지내며 사업 운영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홍대의 작은 원룸에서 시작한 스포카는 현재 서울, 부산, 도쿄 사무실에서 9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도도포인트(태블릿 기반 멤버십)’, ‘도도 애드(타겟팅 SNS 광고)’가 있다. 지금까지 8개의 CVC, 전문 투자사에서 사업 가능성을 인정 받아 총 1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7.05.27 I 박경훈 기자
청년들이 中企에 바라는 것은 돈보다 '수평적 조직 문화'
  • [현장에서]청년들이 中企에 바라는 것은 돈보다 '수평적 조직 문화'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취업박람회 ‘청년채용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중소기업청과 청년위원회는 23일 서울 연세대에서 101개 스타트업이 참가한 역대 최대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인 ‘스타트업 청년채용 페스티벌 개최’를 개최했다. 청년실업률 두자릿 시대에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둘러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역설적으로 일반 중소기업의 문제점이었다. 이 자리에서 만난 청년들이 원하는 직장의 모델은 단순히 돈이 아닌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였다.애초 중기청은 1000여명의 청년 참여를 예상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 11.2%,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6% 시대에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는 한눈에 봐도 예상치 2배 이상의 구직자들이 몰린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봐왔던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다른 세상 이야기로 들렸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매일 같이 인식변화 운동을 해도 청년이 꺼리는 이유도 짐작케 했다.박람회에 온 구직자 구성도 다양했다. 애초 평일 낮에 열려 대학생들이 주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한 두 번 퇴사를 경험한 ‘중고신입’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스타트업 박람회에 몰린 이유는 뭘까. 그들은 ‘수평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스타트업 구직의 1순위 이유로 뽑았다.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취업박람회 ‘청년채용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온라인 유통 중소기업에서 3개월 간 근무 하다 퇴사를 감행한 장모(25)씨는 “처음 제안을 받았던 것과 실제 회사 생활은 너무 달랐다”며 “수직적인 구조에서 부품처럼 일하는 것보다 업무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만나본 대다수의 구직자들은 기자가 직접 묻지 않는 한 ‘연봉’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박람회에서 본 신입 정보기술(IT) 직군 연봉은 3000만원 전후, 기획·마케팅 직군은 2000만원 중반대로 일반적인 대졸자들이 원하는 금액보다는 훨씬 적었다. 성모(28)씨는 “스타트업 처우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중소기업 취업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청년 2+1 채용제’를 대표 공약으로 강조했다. 2+1 채용제도는 중소기업이 청년 2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세 번째 고용된 청년의 월급은 3년간 연 2000만원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 공약은 단순히 고용주를 위한 공약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부분은 찾기 어렵다.“그 직원이 문제가 있어 나간 건데 이러쿵 저러쿵 인터넷에 댓글을 달고 다니네요. 복지요? 그런 거 없습니다. 직장은 즐거우면 안 되죠.” 지난해 만났던 연 매출 1000억원의 한 중소기업 사장의 발언이 문득 생각난다.
2017.05.23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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