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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테러' 아픔 딛고 EPL 개인 최다골 도전
  • 손흥민, '인종차별 테러' 아픔 딛고 EPL 개인 최다골 도전
  • 최근 의도치 않은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손흥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의도치 않은 ‘인종차별 테러’를 당한 손흥민(29·토트넘)이 아픔을 딛고 그라운드에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이번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원하든 원치 않든 손흥민에게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14호 득점을 터뜨리며 2개월 여의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하지만 경기 후 손흥민의 얼굴은 어두웠다. 본인의 선제골에도 팀이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장면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이 장면을 확인한 주심은 맨유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을 취소했다.그러자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이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며 그의 SNS에 온갖 악플을 쏟아냈다. 심지어 ‘개나 먹어라’, ‘DVD나 팔아라’, ‘눈 작은 선수’ 등 인종차별적인 내용까지 서슴지 않았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발언도 논란을 부추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성인 ‘son’을 암시하며 “내 아들(My son)이 그런 행동을 했다면 밥을 주지 않고 굶길 것”이라 말했다. 그러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솔샤르 감독을 비판하면서 대립은 더욱 뜨거워졌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우울한 표정으로 “슬프고 속상하다”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은 상황이다. 토트넘의 성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손흥민의 ‘단짝’이자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모리뉴 감독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손흥민으로선 모든 어려움을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9도움(공식전 19골 16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에버튼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다. 또 도움을 더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EPL ‘10-10클럽’에 가입한다.손흥민은 에버턴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2월 11일 FA컵 5라운드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에버턴과 총 8차례 맞대결에서 3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에버튼 킬러’의 모습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가 찾아왔다.
2021.04.16 I 이석무 기자
늘어난 2030 영 골퍼, 필드 위 패셔니스타 되려면
  • 늘어난 2030 영 골퍼, 필드 위 패셔니스타 되려면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고급스포츠이자 5060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골프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해외여행 급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MZ세대의 경험 중심 트렌드, 일상의 스포츠화 등 다양한 시대적 상황의 영향으로 2030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트렌디한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 약 470만명 중 2030대는 약 18%인 85만여 명에 달했다. 2030세대의 유입으로 어떤 스포츠보다 격식을 따지던 골프웨어도 이들의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젊어지고 있다.천편일률적인 라운딩룩을 지양하는 2030세대 골퍼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맞춰 골프의류업계에서도 컬러나 패턴, 디자인으로 유니크함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사진=힐크릭)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전개하는 모던 브리티시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코랄 핑크와 청록색, 화이트와 네이비 등 부드러우면서 개성 있는 컬러를 사용해 기존의 화려한 원색 위주의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힐크릭의 이번 시즌 아이템은 남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추구하는 영골퍼가 주 타깃으로 골프와 일상을 넘나드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특징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멋 부리지 않은 세련된 컬러와 넉넉한 실루엣, 경쾌한 로고플레이, 무채색으로 세련미를 더하는 차별화를 선택해 필드에서 돋보일 수 있는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힐크릭 관계자는 “한층 젊어진 골퍼들의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웨어의 범주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며 “신규 브랜드들까지 대거 유입되는 상황에서 각 브랜드들은 디자인과 색상, 패턴 등 스타일을 차별화하는 등 하이브리드형 골프웨어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FnC의 ‘골든베어’는 스트릿 감성을 강화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형적인 골프 착장에서 탈피해 오버핏과 와이드 패턴, 편안한 라인의 후디를 주력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기본이자 활용도가 높은 ‘히든 포켓 폴로 셔츠’는 가벼운 촉감의 면100% 아이템으로 스웻셔츠와 레이어드하기 좋다. 골드 컬러의 로고 프린트로 단조로움을 없애는 동시에, 캐주얼 하면서도 개성 있는 포인트 역할을 해준다. 함께 코디하기 좋은 카고 팬츠는 신축성이 우수한 면 스판 소재에 허리 밴딩으로 편안하게 스윙이 가능하다.‘맥케이슨’은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 ‘컨템포러리 라인’과 클래식한 필드웨어의 ‘베이직 라인’으로 나눠 다양한 룩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플레이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를 접목했으며, 크게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는 그린을 키 컬러로 잡아 아카이브에 집중한 베이직 라인 ‘마누 포르티’, 두 번째는 전통 골프웨어를 재해석한 딥 레드 컬러의 클래식 ‘맥케이 라인’, 세 번째는 강렬하고 청량감 넘치는 블루 컬러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시선을 잡는 컨템퍼러리 ‘아모이누스’다. ‘콜라보’ 라인은 5월까지만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2021.04.02 I 유현욱 기자
맥캘란, '맥캘란 영지' 기념 첫 '에스테이트' 신제품 출시
  • 맥캘란, '맥캘란 영지' 기념 첫 '에스테이트'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디앤피스피리츠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에스테이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맥캘란 에스테이트.(사진=디앤피스피리츠 제공)이번에 출시하는 맥캘란 에스테이트는 ‘맥캘란 영지’에서만 특별히 재배하는 보리를 원료로 사용하고 1년 중 딱 일주일 동안만 증류해 생산한 제품이다.맥캘란 영지는 맥캘란 증류소가 설립한 1824년부터 지금까지 이스터앨키스 하우스와 스페이사이드 강, 직접 관리하고 경작하는 보리밭, 긜고 지난 2018년 새롭게 공개한 증류소까지 약 60만평에 달하는 지역을 말한다.맥캘란 에스테이트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 맥아는 맥캘란 특유의 풍미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품종으로, 최상의 조건에서 특별 관리하고 재배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맥캘란의 또 다른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영롱한 밤색의 에스테이트 제품은 산뜻한 계피 향과 말린 과일의 풍미와 캐러멜 향을 선사한다.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한 참나무의 풍미와 은은한 오렌지 시트러스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피니시로 깊은 여운을 즐길 수 있다.특별함은 제품 패키지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박스 케이스부터 독특한 슬레이트 패널로 눈길을 끈다. 패키지 내부는 맥캘란 영지의 자연경관을 항공사진으로 꾸며 실제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디앤피스피리츠 관계자는 “맥캘란의 소중한 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한 이번 에스테이트 제품은 올해 국내 첫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희귀성과 특별함까지 더해지며 소장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계적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The Macallan)은 1824년 스코틀랜드에서 설립해 두 번째로 공인 증류 면허를 취득한 위스키 회사로, 중세 시대 스코틀랜드 스페이 강 유역 크래겔러키에서 탄생했다.
2021.03.25 I 김범준 기자
中티안마 OLED 2조 투자…디스플레이 장비 '함박'
  • 中티안마 OLED 2조 투자…디스플레이 장비 '함박'
  • 인베니아 건식식각장비 (제공=인베니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티안마(Tianma Display Technology, 천마)가 최근 대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설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티안마와의 수백억원대 공급계약이 이어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가 위축한 가운데, 티안마 등 중국으로부터 투자 훈풍이 불면서 장비업체들이 실적에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될 전망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안마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OLED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티안마는 이번 장비 투자를 통해 내년 초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샤먼(Xiamen, 하문) 지역에 6세대 OLED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6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1500㎜와 1800㎜ 크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에 쓰이는 OLED 생산에 적합하다. 특히 티안마는 이번 공장을 폴더블폰 등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제조에 특화할 방침이다.티안마는 이번 증설을 통해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량을 월 1만 5000장 정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관련 투자액은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안마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샤먼 6세대 플렉서블 OLED 증설 투자에만 중장기적으로 7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티안마 OLED 공장 증설과 관련, AP시스템(265520)과 비아트론, 힘스 등 업체들이 이미 장비를 수주한 뒤 공급을 준비 중이다.우선 AP시스템(265520)은 티안마와 608억원 규모로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 회사 매출액 대비 13.17%에 해당하는 규모로 장비 공급 기간은 오는 12월 15일까지다. AP시스템은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ELA) 장비를 비롯해 레이저 리프트 오프(LLO) 장비 등 전 세계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레이저 응용 장비군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비아트론은 티안마와 OLED 열처리장비 등을 167억원 규모에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비아트론 전년 매출액 대비 33.52%에 해당하며 오는 11월 6일까지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힘스는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정확한 위치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인장기 등을 티안마에 총 164억원에 오는 8월 14일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케이맥은 OLED 측정장비를 116억원에 수주했다. 장비 납기는 11월 6일까지다.또한 디엠에스(DMS(068790))와 탑엔지니어링(065130), 인베니아(079950) 등도 향후 티안마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디엠에스는 세정장비(클리너)와 현상장비(디벨로퍼), 박리장비(스트리퍼) 등 습식 공정장비 일체를 티안마에 공급할 것이 유력하다. 탑엔지니어링은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커팅시스템) 등을 납품할 전망이다. 이 밖에 인베니아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HB테크놀러지는 인라인 검사장비(AOI) 공급이 점쳐진다.아울러 티안마에 이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등이 OLED와 함께 LCD(액정표시장치) 증설을 예정하고 있어 장비업체들은 추가적인 수혜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지만,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재개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티안마에 이어 비오이,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증설을 예정하고 있어 국내 장비업체들이 올해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디엠에스 박리장비 (제공=디엠에스)
2021.03.10 I 강경래 기자
애플·테슬라 바닥없는 추락…美 V자형 경제회복의 역설
  • 애플·테슬라 바닥없는 추락…美 V자형 경제회복의 역설
  • [그래픽=김정훈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 미국 경제의 ‘V자형’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팬데믹 사태를 딛고 올해 성장률이 높게는 7%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그런데 실물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역설적으로 금융시장은 떨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돈풀기가 오히려 부메랑으로 날아 오고 있는 탓이다. 대장주 애플의 사가총액은 올해 들어 9% 넘게 쪼그라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는 톱10 자리에서 밀려났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시가총액 쪼그라든 빅테크들7일(현지시간) 전세계 자산 시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애플의 시총은 2조380억달러(약 2308조원)으로 2조640억달러의 아람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장주 애플이 2위로 밀린 건 근래 들어서다. 애플 시총은 올해 1월22일 역대 최대인 2조3400억달러 수준까지 불어났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뉴욕 증시의 조정 공포에서 애플 역시 예외는 아니었던 셈이다. 애플 시총은 올해 9.17% 쪼그라들었다. 2019년과 지난해 각각 72.59%, 75.20% 불어났다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애플뿐만 아니다. 테슬라의 경우 11위로 밀리며 TSMC(9위)와 버크셔해서웨이(10위)에 톱10 자리를 내줬다. 한때 종가 기준 주당 900달러를 넘봤던 테슬라 주가는 597.75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시총이 783.42% 폭증했는데, 올해 증가율은 3.09%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2010년 상장한 이후 가장 작은 수치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3위), 아마존(4위), 구글(알파벳·5위), 페이스북(7위)의 시총 규모도 올해 부쩍 둔화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경우 각각 7.40%, 6.52% 감소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시총이 각각 77.58%, 32.91% 불어나며 고속 성장을 했다.요즘 미국을 넘어 전세계 증시가 흔들리는 건 덩치 큰 미국 빅테크들주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채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수혜를 누렸던 기술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 폭등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 공포는 더 커졌다.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9.36달러까지 치솟으며 70달러에 육박했다. 사실상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다. 브룩스 맥도널드 자산운용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것이 금리에 관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지속할 것인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V자 반등에도 시장 떨고 있는 역설아이러니한 건 금융시장이 공포를 느끼는 주 원인이 실물경제의 반등이라는 점이다. 최근 미국 경제의 소비와 제조업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있고, 고용마저 살아날 조짐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非)농업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파만 아니었다면 50만명 이상 급증했을 것”이라며 “일시 실업자의 노동시장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편안함을 느끼면 어디든 여행 가기를 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여행 수요는 맹렬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상 폭설이 덮친 겨울을 지나 조금씩 날씨가 따뜻해지며 미국 내 식당, 영화관, 놀이시설 등은 붐비기 시작했다. 여행을 간다는 건 항공업, 운송업뿐 아니라 숙박업, 레저업, 소매업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경제 반등은 곧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키우고, 역설적으로 시장 불안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시장이 공포의 초입 단계에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팬데믹 와중에 즐겼던 파티가 끝나고 있다는 불안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퍼블릭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기술주 등 금리에 민감한 분야에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의 한 금융계 인사는 “투자자 스스로 수익률 욕심을 제어하고 리스크 헤지를 신경 쓸 시기”라고 했다.
2021.03.08 I 김정남 기자
잇단 '스쿨·학폭 미투' 피해자에게 절실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
  • [현장에서]잇단 '스쿨·학폭 미투' 피해자에게 절실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뒤통수를 망치 한 대로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드는 사건이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8일 학생에게 교무실 청소를 시키는 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일이다. 더구나 진정인이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사실에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2000년대 초반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나 때’를 회상해보면 선생님이 시키는 일은 당연하게 여겼고, 부당한 일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학교 폭력 관련 일러스트(사진=이미지투데이)과거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대한 틀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선진화하면서 요구하는 인권 감수성이 깊어진 덕분이다. IT 기술 발달로 의견을 표출하는 공간이 온라인으로 확장했고,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하는 게 수월해진 사회적 분위기가 화력을 더했다.최근 학창시절 겪은 폭력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이 확산한 이유도 맥이 맞닿아있다. ‘라떼는 말이야’ 식으로 여겨졌던 당시 관례가 문제였음을 알게 되고, 과거 쉬쉬했던 일을 다른 누군가는 맞서 싸우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동참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북부지법은 교내 성폭력을 공론화한 ‘스쿨(학교) 미투’의 도화선이 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의 전직 교사 A씨에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피해자들이 문제를 세상에 알린 지 3년, 사건이 발생한지 9~10여년 만이다. 2018년 사회 각계각층에서 미투가 이어지자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교사들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했다. 재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미투’, ‘위드유’ 글귀를 붙여 응원했다. 교사 18명이 징계를 받았지만, 15명은 학교로 복귀했다. 파면당한 A씨는 180명이 넘는 학생들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당했지만, 당시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불기소 처분했다. 작년 시민단체가 진정서를 낸 뒤 보완수사가 이뤄졌고, A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선고 직후 피해자 중 한 명은 이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은 상처를 극복하려는 용기로 시작한 ‘스쿨 미투’에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학생들과 시민단체, 언론의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가해자 처벌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가 “학교 현장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곳이 되는 데에 일조했다고 믿는다”라고 밝힌 소회를 통해서 과거를 넘어 미래를 보는 피해자의 회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여자 프로배구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다영 선수를 시작으로 체육계를 비롯해 일반인까지 번진 ‘학교폭력(학폭) 미투’도 우리 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청소년 세대에 장난으로 돌을 던져도 맞는 개구리는 죽을 수도 있다는 교육 효과는 물론 과거에 저지른 잘못이라도 미래에는 결국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인과응보’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 학폭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인권법센터 관계자는 “(스쿨·학폭 관련 미투를) 개인의 사생활로 치부하는 것이 잘못”이라며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예방과 대처에 협조하느냐에 따라 피해자가 자신의 상처를 딛고 ‘생존자’로 거듭나는 것을 도와줄 수도, 가해자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 습관과 문제의 원인을 성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2.21 I 이소현 기자
양손 손가락 4개 뿐인 테니스 선수 존스, 핸디캡 딛고 감동의 승리
  • 양손 손가락 4개 뿐인 테니스 선수 존스, 핸디캡 딛고 감동의 승리
  • 태어날 때부터 양손 손가락이 4개 뿐인 기형을 딛고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인 프란체스카 존스. 사진=AP Photo양손 손가락이 4개 뽄인 테니스 선수 프란체스카 존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양손 손가락이 4개뿐인 테니스 선수 프란체스카 존스(245위·영국)가 세계 스포츠계의 작은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WTA 투어 필립 아일랜드 트로피(총상금 23만5238 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정싸이싸이(44위·중국)를 2-1(6-2 3-6 6-2)로 이겨 화제를 모았다.이 승리는 존스의 생애 첫 WTA 투어 단식 본선 승리였다. 존스는 그전까지 주로 낮은 단계의 ITF 챌린지 대회에 출전해왔다. 아울러 10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존스는 희귀병인 외배엽 이형성증 증후군(EEC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그래서 양손 손가락이 4개에 불과하다. 발가락도 오른쪽이 3개, 왼쪽 4개다.일상생활을 하는데도 불편함이 따르지만 무엇보다 라켓을 잡고 코트를 계속 뛰어야 하는 테니스 선수로선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남들에게는 두 발로 서있는 평범한 자세 조차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릴적 발을 땅에 딛고 서는는 교정 훈련을 많이 받았고 지금도 그 훈련을 멈추지 않고 있다.10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존스는 기형을 치료하기 위해 10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어릴 적 의사는 존스에게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존스는 신체적 장애를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했다. 손가락이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양손으로 라켓을 잡고 치는 연습을 했다. 자신을 향한 편견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어렸을 때부터 존스를 지도해온 맡아온 매트 맥터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존스의 장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는 점이다”며 “그의 신체적인 장애는 지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존스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호주오픈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호주오픈 1회전에서 셀비 로저스(57위·미국)에게 0-2(4-6 1-6)로 져 탈락했지만 존스에게는 값진 경험이 됐다.존스는 지난 호주오픈 출전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내 테니스 실력을 의심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테니스 선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의심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운동선수는 매일 도전과 싸운다”며 “나도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강점과 약점이 있으며 그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2021.02.16 I 이석무 기자
'파죽지세' 머스크의 테슬라, 적정주가는?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죽지세' 머스크의 테슬라, 적정주가는?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에서 부쩍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비트코인은 1개당 4만8962달러(약 542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는 4만9485달러까지 올랐네요.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투기판 혹은 도박판으로 보는 기류가 강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자는 블룸버그의 한 보도를 보고 놀랐습니다. 주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다고 해도 큰 규모는 아니겠지요. 다만 비트코인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이나마 바뀌고 있다는 의미는 있어 보입니다.비트코인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럿입니다. 그 중 강세장의 불씨를 당긴 건 일론 머스크가 8할은 담당했다고 봅니다.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느끼는 머스크의 팬덤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처럼 최고경영자(CEO)가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머스크의 영향력은 그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그가 띄우는 트윗 한 방에 비트코인 가격이 춤을 추는 게 그 방증이겠지요.◇극단적으로 갈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머스크의 엄청난 팬덤은 그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로도 잘 나타납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2주 내 최고 주당 900달러 이상을 찍었습니다. 12일 기준 종가는 816.12달러입니다. 7개월여 전인 지난해 6월 말만 해도 200달러를 밑돌던 종목입니다. 그 사이 투자자들은 어떤 이유였든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4~5배는 커졌다고 판단했고, 테슬라에 돈을 태웠던 것이겠지요. 테슬라는 2003년 설립됐고요. 머스크가 CEO에 오른 건 2007년입니다. 2008년 테슬라 로드스터 1세대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요. 나스닥에 상장한 건 2010년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주당 100달러를 밑돌던 그저 그런 주식이었는데, 지난해부터 갑자기 폭등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410.04% 올랐네요. 만년 적자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왜 이렇게 치솟았는지는 기자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이건 월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테슬라는 월가 내에서 전망이 크게 나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슬라 목표주가를 810달러에서 880달러로 올렸습니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810달러대로 떨어졌는데요.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그는 본 겁니다. 당연히 매수 의견을 냈고요.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핵심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매출액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에너지 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의 유명 IB인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포터는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지금보다 주당 300~400달러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지요. 현재 월가 내에서 테슬라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게 파이퍼 샌들러입니다. 아거스 리서치의 빌 셀레스키 애널리스트 역시 기존 777달러에서 1010달러로 큰 폭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견이 없는 선두주자(undisputed leader)”라고 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당 950달러가 중립적인 주가라고 했습니다.그런데 테슬라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JP모건이 대표적인데요.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가 보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135달러입니다. 그는 “이만큼 과대평가된 주식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가 더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을 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력 등에서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했는데요. 지금 테슬라를 둘러싸고 실제 그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지요. 따지고 보면 지금이야 135달러가 낮아보이는데, 지난해 4월 말 주가가 이 정도였습니다. 불과 1년도 채 안 됐으니 긴 시간은 아니지요. 이타이 미카엘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사업구조에서) 높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59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물론 매도 의견을 냈고요. 리서치업체 베어드의 벤 칼로 수석애널리스트의 경우 736달러를 내놓았는데요. 지금 주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최근 1년 테슬라의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상상 초월 팬덤’…테슬라는 곧 머스크투자는 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향후 테슬라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강세 논리와 약세 논리를 파악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먼저 테슬라만이 갖고 있는 강점입니다. 기자는 테슬라는 곧 머스크라고 봅니다. 첫 제품 출시 후 업력이 10여년에 불과한 기업이 글로벌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건 CEO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이끌며 100만명이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다고 읊조리는 걸 보고 있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다행성종’ 꿈을 언제라도 이뤄줄 것 같은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니까요.머스크가 최근 유명 팟캐스트 ‘존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했습니다. 로건이 머스크에게 차세대 고급 로드스터 전기차에 대해 물었는데요. 머스크는 “차량을 공중에 뜨게 하기를 원한다(I want it to hover)”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궁극의 전기차 모델로 평가 받는 수직이착륙을 뜻하는 겁니다. 자율주행에 가벼운 배터리를 활용해 도심 허공을 다니겠다는 것인데, 테슬라는 그동안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개인용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내비쳐 왔습니다. 기존 도심 이동수단의 틀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발상입니다. 그는 “전기차에 로켓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테슬라는 PAV를 위한 기술적인 기반은 갖춰놓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PAV 시장을 선점하는 건 결국 날아다니는 전기차에서 1등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사업 지향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주주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얘기입니다. 그 현실 가능성의 관건은 땅을 딛고 움직이는 차량을 기본으로 하는 현재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느냐 이겠지요. 갈수록 뒤처진 정치·사회 시스템과 대비되면서,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내에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요즘 월가에서 ‘차세대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최근 한 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적지 않은 헤지펀드들이 테슬라에 대해 투자하지 않는 걸 두고 “헤지펀드가 정확하지 않다는 걸 얘기할 때 (테슬라에 많이 투자하지 않는 걸) 항상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테슬라 주식을 많이 보유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식을 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제공)◇전기차 잘 만들지, 왜 비트코인까지…테슬라는 분명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단기간 폭등했음에도 향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이고요. 그래도 역시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얘기 역시 적지 않습니다.최근 머스크가 가장 관심을 모은 게 비트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차량을 팔겠다는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게임스톱(게임스탑·GME), 화성 이주 등등 워낙 광범위한 얘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일부 주주들은 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이렇게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4.24% 빠졌습니다.)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테슬라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지부터 궁금하네요. 아울러 전기차, 태양광 등과 관련한 실적 외에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또다른 숫자들을 봐야 하는 건지 의문을 낳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이거 주주가치 훼손 아니냐’는 불만이 당연히 나올 수 있겠지요.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직후 “뛰어난 배터리 기술 때문에 테슬라를 기술기업으로 여겨 왔는데, 이제는 테슬라를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요. ‘테슬라를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아진 게 느껴질 정도입니다.무엇보다 테슬라는 기업 규모 면에서 소위 ‘빅테크’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1위와 2위가 각각 테슬라, 애플입니다. 애플과만 단순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순이익은 2억7000만달러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287억5500만달러였습니다.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지요. 테슬라는 지난해 7억달러 남짓한 이익을 창립 이후 처음 낸, 사실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 JP모건이 지적했듯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대량 생산 체제로 갈 때 나올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입니다.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2021.02.15 I 김정남 기자
백신 수송작전 나선 美…트럼프 "접종계획 없어"·바이든 "권고 따를 것"
  • 백신 수송작전 나선 美…트럼프 "접종계획 없어"·바이든 "권고 따를 것"
  • 미국 캘러머주 화이자 공장 직원들이 13일(현지시간) 백신과 특수제작한 드라이아이스를 운반용기에 싣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방성훈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내 공장들이 군수품 생산에 나선 이후 최대 규모의 물자수송 작전이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13일(현지시간) ‘백신 수송작전’이 전격 시작됐다.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사용권고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드디어 미국 내 백신 배포가 이뤄진 것이다. 제약회사 공장부터 택배업체·항공사, 병원·약국, 각 주(州) 정부까지 배포·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똘똘 뭉쳤다. 미국의 백신 접종 디데이(D-day)가 이르면 14일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최대 난제로 꼽힌 백신 불신에 맞서기 위해 조 바이든 당선인 등 국가지도자들이 언제 접종에 나설지, 또 공개리에 맞을지 관심이다.◇첫 박스 실리자 ‘환호성’…D-day 14일 전망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캘러머주 소재 화이자 공장에선 이날 오전 백신을 실은 트럭들이 공항과 주요 수송거점을 향해 속속 출발했다. 첫 상자가 트럭에 실리는 순간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145곳을 시작으로 이번 주 안에 미 전역 363곳에 백신이 도착된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00만명,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미 언론들이 일제히 이번 수송작전을 ‘역사적 순간’으로 묘사한 배경이다.화이자 백신은 총 세 곳의 공장에서 공정을 거쳐 출하된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만든 원재료를 매사추세츠주 앤도버 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인체에 주입할 수 있도록 변형한 뒤 캘러머주 공장에서 유리병에 담는다. 영하 70도 온도에서 유통·보관을 위해 화이자는 캘러머주 공장과 위스콘신주 저장시설에 드라이아이스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참치용 컨테이너를 포함한 특수제작 용기와 드라이아이스도 동원됐다. 무게 약 80파운드(약 36.2킬로그램)의 상자 하나에 975회 접종분에 해당하는 백신 195개가 들어간다. 운송상자엔 온도계와 인공위성 위치추적(GPS) 장치도 설치돼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화이자는 벨기에 푸어스 공장에서도 백신을 생산한다. 지난달 말 약 75만회 접종분이 처음으로 유나이티드항공 화물기에 실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총 5차례 걸쳐 벨기에에서 미국으로 백신을 실어 날랐다. 확보된 백신은 페덱스·UPS 등의 트럭·화물기 등을 통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병원 의료진 및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등 우선접종대상자 2400만명에게 전달된다. 첫 접종은 14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이달 안에 40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길 기대한다.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약 30%인 1억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는 게 미 정부의 관측이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건 백신뿐이 아니다. 접종 때 필요한 진단키트·마스크·주사기·바늘·식염수·알코올 면사포 등도 함께 운반돼야 한다. 의료장비 유통업체 맥케슨은 주요 거점마다 이들 물품을 비치해뒀다. 올바른 수송을 위해 UPS는 화물기·트럭으로 백신과 주요 의료품을 전국 각지로 수송하는 모의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복잡하고 수많은 유통 체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썼다.◇컨트롤타워 부재·백신 불신현상 ‘최대 난제’일각에선 복잡·다난한 운송과정을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통·물류센터장인 요시 셰피 교수는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사람이 없다. 각자 할 일만 많다”며 배송 지연,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업무마비, 의료 종사자들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했다.더 큰 우려는 만연해진 백신 불신현상을 어떻게 타파하느냐다. 이달 초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63%만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9월 50%보다는 높아진 수치지만 7월 조사 때보다는 낮다. AP통신·시카코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국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6%에 달했다. WSJ은 환자들이 지나치게 빠른 백신 개발·승인 과정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고 특히 고령인 경우 이 같은 경향이 짙다며 “미 정부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했다.CNN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의료고문을 지낸 조나단 라이너 박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적으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지도자의 공개 접종이 백신 불신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현재 바이든과 해리스 등 바이든 인수위원회 고위직에도 백신이 우선 제공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이날 바이든 접종 계획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한편 백악관 핵심 인사들, 또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직들도 우선접종대상에 포함됐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2016년 수립된 ‘국가연속성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인사들은 열흘 내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미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나는 백신은 맞을 예정이 아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백악관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한 조금 늦게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해오다 정작 백신이 나오자 먼저 맞느냐는 일각의 조롱을 의식한 언급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0.12.14 I 이준기 기자
'쇼미9' 가오가이·스카이민혁 등 탈락…칠린호미 기권
  • '쇼미9' 가오가이·스카이민혁 등 탈락…칠린호미 기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 본선 경연 무대 결과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본선 경연은 ‘팀 디스 배틀’에서 살아남은 14명의 래퍼 중 프로듀서에게 마이크 선택을 받은 10명의 래퍼가 무대를 꾸민다.지난주 허성현을 제치고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다와이 팀의 가오가이가 본선 무대를 꾸민 가운데, 4일 방송에서는 그의 상대가 된 코팔 팀 래원의 무대가 공개됐다. 래원과 맥대디는 같은 비트로 코팔 팀 내에서 무대에 오르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래원과 맥대디는 각각 이영지와 주비트레인을 만나 조언을 얻으며 무대 준비에 열정을 쏟았다. 결국 마지막 리허설 무대에서 좀 더 자신감을 보인 래원이 마이크 선택을 받았고, 맥대디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지금의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이 음악이 하나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 ‘마스크 온’(Mask on)을 부른 래원은 프로듀서 팔로알토, 피처링으로 참여한 쿠기와 풍성한 무대를 연출했다. 가오가이와 래원의 대결에서는 다와이 팀의 가오가이가 1차에서의 근소한 차이를 뒤엎고 9만원 차이로 역전승을 차지했다.뒤이어 지난주 펼쳐진 다와이 팀 언텔과 코팔 팀 스윙스의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승리를 차지한 주인공은 스윙스. 결국 코팔 팀과 다와이 팀의 최종 대결 결과 코팔 팀이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리를 차지했고, 패배한 다와이 팀에서는 가오가이가 탈락했다.다음 본선 무대는 굴젓 팀과 자기 팀이 대결을 펼쳤다. 굴젓 팀에서는 머쉬베놈과 쿤디판다가 각각 무대를 꾸미고, 미란이와 먼치맨이 마이크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마이크 선택을 받아 본선 무대에 오른 건 미란이였다. 미란이는 차가운 과거를 벗어나 꿈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드라마가 담긴 곡 ‘아츄’(Achoo)를 불렀다. 피처링 아티스트로는 PH-1과 하온이 등장했다. 자기 팀에서는 릴보이와 원슈타인이 각각 본선 무대를 꾸미고, 칠린호미와 스카이민혁이 마이크 선택을 받게 됐다. 이후 마이크 선택을 앞두고 공황장애가 심해진 칠린호미가 본선 경연을 포기하면서 스카이민혁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스카이민혁은 래퍼의 꿈을 포기하라고 강요 받았던 자신이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 ‘번쩍’으로 무대를 꾸몄다. 스카이민혁은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선 한요한, OLNL(오르내림)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미란이와 스카이민혁의 대결에서는 미란이가 승리를 차지했다.두 번째 대결 매치업 주인공은 굴젓 팀의 쿤디판다와 자기 팀의 릴보이였다. 쿤디판다는 프로듀서 저스디스와 함께 아티스트의 근간은 메시지와 에너지임을 강조한 곡 ‘뿌리’로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이에 맞서는 릴보이는 프로듀서 기리보이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오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10년 우정을 주제로 한 ‘내일이 오면’을 불렀고, 무대에는 빅나티(서동현)가 함께했다. 곡의 분위기가 전혀 달랐던 쿤디판다와 릴보이의 무대에서 공연비가 가장 많이 나왔고, 최종 투표 결과 릴보이가 역전승을 거뒀다. 다음으로는 굴젓 팀의 머쉬베놈과 자기 팀의 원슈타인이 대결을 펼쳤다. 피처링 아티스트 없이 혼자 하는 무대를 꾸민 머쉬베놈은 ‘세상을 속이는 자’가 되어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 ‘부어라 비워라’를 선보였다. 자기 팀의 원슈타인은 팬데믹 시대에 흔해져 버린 적외선 카메라를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로 빗대어 표현한 곡 ‘적외선 카메라’로 무대를 꾸몄다. 머쉬베놈과 원슈타인의 대결에서는 머쉬베놈이 승리했다. 굴젓 팀과 자기 팀의 최종 대결 결과 굴젓 팀이 약 60만원의 공연비 차이로 최종 승리했고, 패배한 자기 팀에서 스카이민혁이 최종 탈락자로 선정됐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파이널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이 펼쳐진다. 참가자들과 프로듀서들이 함께한 본선 무대 음원은 이날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0.12.05 I 김현식 기자
1위 '올킬'…'쇼미더머니9' 음원 'VVS', 차트서 돌풍
  • 1위 '올킬'…'쇼미더머니9' 음원 'VVS', 차트서 돌풍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 경연 음원이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올킬’한 곡은 ‘쇼미더머니9’의 ‘굴젓’(그루비룸, 저스디스) 팀 소속 래퍼 미란이, 먼치맨, 쿤디판다, 머쉬베놈 등이 참여한 ‘VVS’다. ‘VVS’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30일 발표한 주간 차트(11월 23~29일)에서 1위를 찍었다. 이는 이전까지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던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과 이들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장범준 ‘잠이 오질 않네요’, 임창정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등 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곡들을 모두 제치고 얻은 결과라 눈길을 끈다. 머쉬베놈(왼쪽), 미란이(사진=Mnet SNS)‘VVS’는 다이아몬드 등급 중 최상위를 뜻하는 ‘VVS’처럼 과거의 나를 딛고 빛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힙합 곡이다. 이 곡은 21일 음원이 발매된 직후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이후 멜론 기준 23일 처음으로 일간 차트 1위에 오른 뒤 줄곧 정상 자리를 지켰다. ‘VVS’의 차트 돌풍은 프로그램의 인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쇼미더머니9’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며 화제몰이 중이다. CJ ENM이 이날 발표한 11월 셋째주(11월 16~22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 결과에 따르면 ‘쇼미더머니9’은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 등 인기 예능들을 모두 제쳤다. ‘내 삶은 빛나 VVS VVS / 보란 듯 나와 TV에 - ♪’ 또, ‘VVS’는 등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꿈을 향한 열정을 노래한 긍정적인 가사가 적절히 어우러진 곡이라는 점에서 리스너들의 호평을 받았다.음원뿐 아니라 경연에서 승리한 머쉬베놈-미란이 콤비 버전의 ‘VVS’ 무대를 향한 반응도 뜨겁다. 특유의 유머러스한 충청도식 플로우 랩을 선보인 머쉬베놈과 자수성가 메시지가 녹아 있는 랩을 내뱉은 미란이가 만들어낸 유쾌한 무대에 열광적 반응이 이어졌다.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해당 무대의 영상 조회수는 800만 건이 훌쩍 넘었다. 아울러 경연에서 패했으나 탈락을 면한 먼치맨, 쿤디판다, 그리고 프로듀서 저스디스까지 함께한 음원 버전뮤직비디오 영상도 조회수 500만 건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릴보이, 원슈타인, 칠린호미, 스카이민혁의 ‘프릭’(Freak), 스윙스, 맥대디, 카키, 래원의 ‘원해’, 허성현, 디젤, 가오가이, 언텔의 ‘윈윈’ 등 나머지 ‘쇼미더머니9’ 경연곡들도 주요 차트에서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28일 언텔의 ‘피터팬’, 스윙스의 ‘업그레이드 2020’, 가오가이의 ‘박치기’ 등 본선 경연곡 음원이 추가로 공개된 가운데 향후 ‘쇼미더머니9’ 음원들이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는 풍경이 연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0.11.30 I 김현식 기자
스윙스, 스카이민혁 "돈까스" 도발 꺾고 승리…"옥타 Gone" 본선 무대 찢었다
  • 스윙스, 스카이민혁 "돈까스" 도발 꺾고 승리…"옥타 Gone" 본선 무대 찢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윙스가 ‘쇼미더머니9’ 팀 디스랩 배틀 및 본선 무대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입증하며 모두를 긴장시켰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9’)27일 밤 방송된 Mnet 예능 ‘쇼미더머니9’에서는 5차 미션 팀 디스 배틀과 본선 대결이 펼쳐졌다. 앞서 펼쳐진 프로듀서 경연에서 1위를 한 다이나믹듀오 비와이 팀은 대결 팀으로 그루비룸 저스디스 팀을 지목했다. 팀이 결정된 후 허성현과 먼치맨, 디젤과 쿤디판다, 가오가이&언텔과 머쉬베놈&미란이가 대결 상대로 만났다. 반면 팔로알토 코드쿤스트 팀과 기리보이 자이언티 팀은 대진을 짜는데 고심했다. 스윙스가 강력한 우승후보 릴보이에게 대결을 제안하는 것을 본 스카이민혁은 “스윙스. 나랑 뜨자. 무조건 이길 수 있다”라고 도발하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 결국 합의를 이뤄내기 쉽지 않자 프로듀서들은 공 뽑기로 순서를 결정했고, 스카이민혁은 자신의 바람대로 스윙스와 대결하게 됐다. 먼치맨이 최약체라고 평가했던 허성현의 공격에 밀린 가운데, 쿤디판다는 5년 절친 디젤과 맞붙었다. 쿤디판다는 디젤의 인지도를 두고 공격했고, 비와이는 퍼포먼스를 위해 만들어진 비트를 디스전에 꺼내든 상대 팀 쿤디판다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 지난 주 갑작스러운 멤버 이탈에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던 미란이와 언텔은 가오가이와 언텔의 심기를 건드리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고, 동점이었던 양 팀의 승부를 갈랐다. 결국 패한 다이나믹듀오 비와이 팀은 탈락자로 디젤을 선택했다.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팀 래원과 맥대디는 자이언티 기리보이 팀 원슈타인, 칠린호미를 상대로 큰 타격을 주지 못한 채 아쉽게 무대를 마무리 했다. 급기야 릴보이를 상대로 랩을 시작한 카키는 연이어 가사 실수를 했고, 팀 멤버들도 패배를 직감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관심사는 마지막 대결 주자인 스윙스와 스카이민혁의 배틀이었다.먼저 스카이민혁은 요리사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윙스는 “스윙스를 요리하겠다”는 스카이민혁의 도발에도 “그냥 음악하겠다”고 응수했다.이에 스카이민혁은 “돈까스”라며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만해도 16마디가 나온다. 돼지를 요리한다”고 말했다. 이후 스윙스는 “컨트롤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걸 다운 받아 내가 디스를 했고 이후에 100명 정도가 날 디스했다. 민혁은 애기지 않나. 이걸 듣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비트가 울려퍼지자마자 장내에는 함성이 쏟아졌다. 스윙스는 “‘컨트롤’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 비트를 제가 옛날에 다운 받아서 우리나라에서 컨트롤 대란을 일으켰다. 100명 정도가 저를 디스 했다”고 소개했다. (사진=Mnet ‘쇼미더머니9’)컨트롤 비트만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한 스윙스는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던 스카이민혁에게 다가가 모자를 벗긴 후 팔로 목을 감아 기선을 제압한 뒤 랩을 쏟아냈다. 무대를 사로잡은 스윙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다른 출연자들도 소름을 느꼈다. 저스디스는 “이세돌의 78수 같은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스윙스는 61표대 39표로 약 2배에 가까운 차이로 스카이민혁을 꺾어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스윙스는 “팀으로는 졌다는 확신을 했다”면서도 “스카이민혁이 너무 잘해서 제 체면을 챙기지 못할까봐 너무 걱정했다”고 겸손을 드러내기도 했다. 패한 팔로알토 코드 쿤스트 팀에서는 가사 실수를 한 카키가 탈락자로 선정 됐다. 본선 무대에서는 팀원 4명이 남은 그루비룸 저스디스 팀과 자이언티 기리보이 팀, 3명이 남은 다이나믹듀오 비와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팀이 대결 상대로 만났다. 본선에는 총 14팀이 올라왔지만 무대에는 10명만 오를 수 있는 룰이 공개 됐다. 4명의 탈락자는 프로듀서의 마이크 선택으로 결정됐다.다이나믹듀오 비와이 팀의 솔로 무대는 언텔이 선정됐다. 언텔은 무대를 앞두고 진행한 그림 상담에서 피터팬 증후군을 고백했다. 언텔은 “1년 전쯤에 겪었던 현상이다. 몸은 성인이 되고 있는데 알맹이는 완전 어린애로 남아있는 거다. 현실을 부정했는데 제 삶을 바꾸는 기회는 지금 밖에 없어서 받아들였다. 어리광은 지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언텔은 대중에게 각인된 어린 언텔의 모습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담은 ‘피터팬’이라는 곡을 선보였다. 오롯이 마이크 스탠드 하나에 의지한 언텔은 진정성 있는 랩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 시각 스윙스는 코드쿤스트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 퇴색됐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의무감, 책임감, 밥벌이, 증명 등 때문에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스윙스에게 코드쿤스트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음악에 대한 재미를 다시 느꼈다고 털어놨고, 스윙스는 코드쿤스트 말에 다시 의욕을 다졌다. 스윙스는 ‘Upgrade 2020’라는 곡을 준비했다. 스윙스는 “2020년에 우리가 나아져야 할 점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보여드리고자 했던 초심을 안 잃고 무대에 서겠다. 힙합의 선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곡에 담긴 의도를 밝혔다. 스윙스는 극도의 긴장감 속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재미로 나왔을 때랑 증명하겠다고 나왔을 때랑 부담감이 너무 다르다. 저는 조금만 실수해도 큰일 날 분위기니까”라며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쳐버릴 것 같다”고 부담을 호소했다. 스윙스는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랩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스윙스는 “코로나 끝나고 우리 어디 갈 건지 알아요? 옥 타 I‘m Gone”이라고 재치 있는 가사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코드쿤스트는 “이게 클래스구나. 야수가 이런 거구나”라고 감탄했다. 다이나믹듀오 비와이는 가오가이와 허성현 중 오랜 고민 끝에 가오가이를 선택했다. 빨간 가죽재킷에 오토바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가오가이는 다이나믹 듀오의 지원 사격 속에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고, 허성현은 리허설까지 마친 상황에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2020.11.28 I 김보영 기자
'쇼미9' 키츠요지·이로한 탈락 충격… 오왼은 통편집
  • '쇼미9' 키츠요지·이로한 탈락 충격… 오왼은 통편집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net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의 ‘트리플 크루 배틀’ 결과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청률 역시 또 다시 상승하며 1539 타겟 시청률과 2049 남녀 시청률 모두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유료 플랫폼 기준)(사진=Mnet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지난주 자기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 결과 완벽한 호흡을 보인 리더 원슈타인 크루가 1위를 차지하며 전원이 다음 단계로 진출했고, 2위를 차지한 리더 조순영 크루의 노아주다가 탈락했다. 두 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3위 이기욱 크루에서는 키츠요지와 맥키드가 탈락했다. 키츠요지는 “후회는 없다. 발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맥키드는 “프로듀서들이 많은 기대를 가져주어서 감사했다. 꿈으로 간직하겠다”고 전했다.두 번째 ‘트리플 크루 배틀’은 다와이 팀. 리더 디젤은 언텔, 이로한과 팀을 이뤘고, 리더 차메인은 브루노 챔프맨, 가오가이와 팀을 이뤘다. 리더 김모노는 허성현, 벤자민과 팀이 됐다. 쉽지 않은 비트로 무대를 선보인 김모노 크루의 벤자민은 가사 실수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중간점검에서 넘치는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은 차메인 크루는 퍼펙트한 무대로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중간점검에서 비와이에게 “서로의 호흡이 너무 없다” 등의 보완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디젤 크루는 절대 질 생각이 없다는 일념으로 연습에 매진했고 깔끔하게 무대를 마쳤다. 다와이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 결과 차메인 크루가 1위로 전원 생존했다. 2위 디젤 크루에서 이로한이 탈락자로 호명되자 언텔은 “제가 힘들 때 의지하고 도와준 친구”라며 눈물을 보였고, 이로한은 “21살이다.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천천히 기다려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3위 김모노 크루에서는 벤자민과 김모노가 탈락했다. 벤자민은 “’쇼미9’에 나오면서 욕심이 생겼다. 앞으로도 욕심을 가지고 살아보겠다”고 전했고, 김모노는 “’쇼미9’를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이어서 굴젓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이 이어졌다. 굴젓 팀의 리더들은 팀원을 고르는데 고민을 거듭했고, 저스디스와 그루비룸이 직접 각 리더들을 만나 조언을 전했다. 리더 블라세는 먼치맨, 키드킹과 팀을 이뤘고, 리더 쿤디판다는 디아크, 옌자민과 한 팀, 머쉬베놈은 미란이와 팀을 이뤘다. 같은 비트를 고른 블라세 크루와 머쉬베놈 크루는 서로를 견제하며 연습을 이어나갔다. 중간 점검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비밀에 부친 머쉬베놈 크루는 미란이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머쉬베놈의 위트 있는 랩과 실수를 덮는 순발력으로 무대를 완성해냈다. 블라세 크루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선보였고,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중간점검에서 프로듀서들의 칭찬을 받은 쿤디판다 크루는 중간점검보다는 아쉽다는 평을 받았지만, 군더더기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1위는 머쉬베놈 크루, 2위는 블라세 크루, 3위는 쿤디판다 크루가 차지했다. 블라세 크루의 탈락자로 선정된 리더 블라세는 “많이 아쉽다. 크루들이 꼭 본선까지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쿤디판다 크루에서는 디아크와 옌자민이 탈락했다. 프로듀서 저스디스는 평가가 끝난 후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Mnet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마지막 코쿤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 오랜 기다림에 지친 래퍼들을 위해 스윙스는 긴 기합을 불어넣으며 텐션을 올렸다. 리더 스윙스는 카키, 래원을 바로 팀원으로 지목했고, 비트와 벌스를 속전속결로 정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윙스 크루는 세 명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무대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365lit, 안병웅과 팀을 이룬 리더 맥대디는 중간점검에서 가사 실수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연을 시작한 맥대디 크루는 안병웅이 가사 실수를 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맥대디와 365lit이 흔들림 없이 무대를 마무리했다. 킬라그램, 잠비노와 팀을 이룬 리더 주비트레인은 개인 사정으로 경연에 집중하지 못했고, 중간점검에서 벌스를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맥대디 크루와 같은 비트를 선택한 주비트레인 크루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무대를 선보였다. 프로듀서 팔로알토와 코드쿤스트는 고심 끝에 리더 스윙스 크루를 1위로 선정했다. 2위를 차지한 주비트레인 크루에서는 잠비노가 탈락했고, 3위를 차지한 맥대디 크루에서는 365lit과 안병웅이 탈락했다. ‘릴릴보이’라고 불리며 주목 받았던 안병웅은 아쉽게 탈락했고, “여기까지 온 거에 감사하다. 너무 아쉽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최근 대마 흡연으로 적발된 오왼은 모자이크에 이어 무대에서도 완벽히 삭제됐다.3차 미션의 두 번째 관문인 ‘트리플 크루 배틀’까지 마무리 된 가운데 다음주 4차 미션인 ‘음원 배틀’이 펼쳐진다.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참가자들은 실수를 연발하는 등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결과와 프로듀서들의 열띤 호응과 극찬을 이끌어낼 무대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쇼미더머니9’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Mnet에서 방송된다.
2020.11.14 I 윤기백 기자
'쇼미더머니9' 스윙스, 눈물의 합격…제이켠은 탈락
  • '쇼미더머니9' 스윙스, 눈물의 합격…제이켠은 탈락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의 2차 예선 ‘60초 팀 래퍼 선발전’ 결과가 모두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쇼미9’ 3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가오가이는 아리랑을 접목시킨 독특한 랩으로 올 패스를 받았고, 본인의 캐릭터와 진솔한 에너지가 좋다는 평을 받으며 다와(다이나믹듀오, 비와이) 팀에 캐스팅됐다. 가오가이와 초등학생 때부터 우정을 이어오며 함께 ‘오디오 게임’이라는 2인조 그룹으로 활동 중인 키츠요지 역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가사의 랩으로 올 패스를 받았고, “처음 생각한 팀으로 가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며 자기(자이언티, 기리보이) 팀을 선택했다.프로듀서 비와이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데자부 그룹 소속 아티스트인 쿤디판다는 뛰어난 실력으로 호응을 받으며 올 패스를 받았고, 굴젓(그루비룸, 저스디스) 팀과 함께하게 됐다.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먼치맨 역시 올 패스를 받았고, 다와이 팀을 제외한 세 팀의 캐스팅 콜을 받은 뒤 굴젓 팀을 선택했다.그룹 스트레이키즈 창빈은 올 페일을 받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룹 펜타곤 우석은 1 패스를 받았지만 캐스팅 콜을 받지 못해 탈락했다. ‘쇼미4’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이식의 레이블 소속인 래원은 자기 팀을 제외한 3 패스를 받았지만, 캐스팅 콜을 받지 못했다. 1차 예선에서 스윙스와 대립하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콕스빌리(제이켠)는 올 페일을 받아 탈락했다. 그런가 하면, ‘쇼미9’ 시작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선 스윙스는 폭발적인 랩을 선보이던 중 마이크를 집어 던진 후 육성 랩핑을 선보이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다. 스윙스는 “왜 나왔냐”는 최자의 질문에 “실력이 저 평가되었을 때 가장 힘들었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같은 레이블인 자기 팀과 굴젓 팀을 제외한 2 패스를 받은 스윙스는 “처음부터 마음 속에 가고 싶은 팀이 있었다”며 코팔(코드쿤스트, 팔로알토) 팀을 선택했다. 다름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스윙스는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후 신스와 유다연은 올 페일을 받았고, 캐리건메이와 미란이는 1 패스 버튼을 받았지만 팀 매칭에 실패했다. ‘쇼미8’과 ‘고등래퍼3’에 출연했던 언텔은 자기 팀을 제외한 3팀의 패스 버튼을 받았지만, 팀 매칭에 실패하며 탈락했다.안병웅은 프로듀서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차 예선에 도전했다. 무대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안병웅은 잠재력을 보여주며 굴젓 팀을 제외한 3 패스를 받았고, 코팔 팀과 함께하게 됐다. 뒤이어 래퍼 디젤은 상남자 스타일 랩으로 2 패스를, 브루노 챔프맨은 묵직하고 반전 있는 랩으로 3 패스를 받으며 다와 팀과 매칭을 이뤘다.독특한 랩과 유쾌한 매력의 머쉬베놈은 짜임새 있는 무대로 프로듀서들을 사로잡으며 올 패스를 받았고, 고민 끝에 굴젓 팀을 선택했다. 이밖에 ‘고등래퍼’ 1,2 출신 옌자민과 십대래퍼 김규하, 파워풀한 래핑의 블라세가 굴젓 팀에 합류했다. ‘고등래퍼2’ 준우승 출신 실력파 래퍼 이로한을 비롯해 허성현, 차메인 등은 다와 팀에 합류했다. 356lit, 잠비노, 맥대디는 코팔 팀과 매칭됐고, 칠린호미, 노아주다, 맥키드는 자기 팀 일원이 됐다. .‘60초 팀 래퍼 선발전’ 결과 자기 팀을 제외한 세 팀이 팀 매칭을 완성하지 못했고, 2차 예선에서 탈락한 참가자들 중 미란이와 바이스벌사, 언텔, 래원, 타쿠와, 그린그림이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얻었다. 그 결과 미란이는 굴젓 팀, 래원과 바이스벌사는 코쿤 팀, 그린그림과 언텔은 다와 팀으로 합류했다.한편 이후 진행된 3차 미션은 팀 내 서바이벌로 두 번의 단계를 거치는 방식이었다. 1단계는 ‘리더 선발 싸이퍼’로 랜덤 플레이되는 비트에 맞춰 원 안으로 들어온 래퍼만이 본인의 벌스를 할 수 있었다. 팀 래퍼 10명 중 반드시 1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며, 9명의 래퍼들 중 다음 미션을 이끌어갈 리더 3명을 선정하게 된다.첫 번째 도전은 굴젓 팀의 래퍼들. 싸이퍼가 끝난 뒤 김규하, 디아크, 키드킹이 탈락 후보로 호명된 가운데 탈락자가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쇼미9’ 측은 “다음주 방송에서는 본격적인 3차 예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욱 치열해진 ‘리더 선발 싸이퍼’와 다음 관문인 ‘트리플 크루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10.31 I 김현식 기자
홍콩경찰 공개지지, 인권 탄압 정당화?…논란 겹친 '뮬란', 국내 흥행은 어떨까
  • 홍콩경찰 공개지지, 인권 탄압 정당화?…논란 겹친 '뮬란', 국내 흥행은 어떨까
  •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디즈니 실사(라이브액션)영화 ‘뮬란’이 17일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가운데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뮬란’은 중국의 화목란 설화를 소재로 1998년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홍콩경찰의 시위진압을 지지한 주인공 류이페이(유역비) 발언에 이어, 최근 엔딩 크레딧을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을 정당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질타를 받고 있다.논란은 중국 정부의 ‘뮬란’ 보도 금지 지침, 관련 의혹에 대한 미국 의회의 해명 요구로 이어지며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최근 디즈니에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 명시된 기관들에 대한 계약 및 협력 내용, 해당 지역에 제기된 소수민족 감시 및 구금 의혹 인지 여부, 해당 지역에서 촬영을 추진한 배경, 중국 내 디즈니 자회사의 역할, 디즈니의 사회적 책무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디즈니 실사·애니 수입 및 관람객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잇단 논란에 암초 만난 ‘뮬란’ 흥행 빨간불?국내 흥행도 불투명해졌다. 디즈니 실사영화는 그 동안 ‘미녀와 야수’ 515만명, ‘알라딘’ 1272만명, ‘라이온 킹’ 474만명으로 국내에서 호성적을 기록했기에 일찌감치 ‘뮬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논란까지 겹치면서 출발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뮬란’의 논란은 국내에서도 보이콧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세계신민선언’ 등 시민단체는 지난 7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 앞에서 보이콧을 선포하고 지난달 31일에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에 개봉 취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디즈니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국내 홍보사 역시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언론보도를 통한 홍보에만 집중하는 소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그러나 ‘뮬란’을 둘러싼 논란 자체가 흥행에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인권 탄압은 민감한 문제지만, 주인공의 발언이나 엔딩 크레딧의 감사 대상을 둘러싼 논란은 작품 외적인 문제로 관객들이 별개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는 앞서 ‘나랏말싸미’ ‘브이아이피’ ‘군함도’ 등의 영화가 역사 왜곡, 혐오 조장 등 논란으로 좌초됐던 것과 다르다. 관객들은 작품 내용과 관련한 논란에는 박하게 평가를 했지만 작품 외적인 논란에는 그때그때 반응이 달랐다. ‘인랑’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처럼 각각 190억원, 60억원을 들인 영화들이 관객 100만명의 문턱도 밟지 못하고 참패를 한 경우도 있지만, ‘82년생 김지영’ ‘캡틴 마블’처럼 논란과 평점 테러를 딛고 흥행을 거둔 영화도 적지 않다.오동진 평론가는 “내용 상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흥행이 어려울 수 있지만 영화는 논란으로 흥행의 성패를 점치기 어려운 콘텐츠”라며 “개봉 초반 긍정적 또는 부정적 분위기를 몰아가는 입소문이 점점 더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평론가는 “사전 정보가 없는 영화에 대해 평점 테러를 하거나 혹평하면 선입견을 갖게 해 영화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뮬란’은 과거에 검증된 작품의 리메이크 영화로서 관객에게 이미 어느 정도 신뢰감과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논란으로 의식적으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락물로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디즈니는 왜 계속 실사영화를 제작할까디즈니는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시작으로 올해 ‘뮬란’까지 매년 한, 두 편씩 실사영화를 선보이고 있다.디즈니가 실사영화 제작에 열중하는 배경은 우선 흥행 타율이 높아서다. 디즈니는 실사영화 제작으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북미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디즈니의 최근작인 ‘라이언 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6억 달러를 벌어들여 1994년 애니메이션(9억 달러)보다 2배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알라딘’도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미녀와 야수’도 4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애니메이션이 실사화 과정을 거치며 2배, 3배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이는 검증된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리메이크의 범주에 속하는 실사영화는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완성도와 흥행력 측면에서 일정 부분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보편적인 주제와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라이온 킹’) ‘어 홀 뉴 월드’(‘알라딘’) ‘뷰티 앤 더 비스트’(‘미녀와 야수’) 등 유명 뮤지컬 넘버에 힘입어 국적과 세대를 넘어선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바꿔놓은 것 같은 실사화 작업이 매력을 더했다는 평가다.윤 평론가는 “애니메이션 원작들이 가진 네임밸류를 바탕으로,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세계관을 CG 기술의 발달로 리얼하게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애니메이션을 봤던 어른과 실사영화를 보는 아이 양쪽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즈니 실사영화는 옛 것에서 추억을 찾거나 또는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 중인 레트로, 뉴트로 열풍과도 맥을 같이 한다.실사영화는 디즈니의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콘텐츠로 여겨진다. 디즈니는 지난해 OTT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 소비 형태가 극장 관람에서 OTT 시청으로 바뀌면서 디즈니플러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디즈니는 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이달 초 북미와 유럽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뮬란’을 공개했다. 오 평론가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가 디즈니로 하여금 콘텐츠의 다각화를 고민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1세기폭스 등과 합병에 따른 재무부담이 있는 데다 테마파크의 손실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부담이 있을 거다. ‘뮬란’의 경우처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실사영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0.09.16 I 박미애 기자
중국 'HKC' 5.5조 투자…장비 잇단 수주에 '함박'
  • 중국 'HKC' 5.5조 투자…장비 잇단 수주에 '함박'
  • 인베니아 LCD 건식식각장비 (제공=인베니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인베니아(079950)는 중국 ‘HKC’와 650억원 규모로 LCD(액정표시장치)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했다. 이번 수주액은 인베니아가 올 상반기에 거둬들인 매출액 669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인베니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LC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플라즈마를 이용해 깎아 내는 장비다. 인베니아 관계자는 “HKC는 이번 LCD 투자 이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도 계획 중”이라며 “LCD 건식식각장비에 이어 OLED 분야에서도 관련 장비 수주가 유력하다”고 말했다.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HKC(HKC Optoelectronics Technology)가 최근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백억원대 수주 계약이 이어진다. 최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크게 위축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중국에서 관련 투자에 나서면서 장비기업들의 숨통을 터주는 상황이다. HKC 외에 BOE와 CSOT(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 역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장비기업들의 수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HKC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LCD 장비 발주에 착수했다. HKC는 내년 초 중국 후난성 창사 지역에서 8.6세대 크기 LC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8.6세대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8.5세대(가로 2220㎜·세로 2500㎜) 기판보다 약간 큰 기판 규격으로 알려졌다. HKC는 LCD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OLED 생산까지 8.6세대 공장 투자에 총 320억위안(약 5조 5000억원)을 투입해 50~70인치 TV용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이렇듯 HKC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인베니아를 비롯해 탑엔지니어링(065130), 케이씨텍(281820), 참엔지니어링(009310), 케이멕 등 장비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HKC와 수백억원 규모로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탑엔지니어링은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와 절단장비(커팅시스템) 등을 HKC 창사 공장에 394억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액정적하장비는 LCD 기판 위에 액정 적량을 정밀하게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절단장비는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해 LCD 기판을 필요한 크기 만큼 자르는 데 쓰인다.또한 참엔지니어링은 HKC와 레이저 수리장비(리페어) 등을 총 278억원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레이저를 이용해 LCD 기판 위에 필요한 회로를 연결하거나, 불필요하게 형성된 회로는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케이씨텍은 세정(클리너)과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등 습식(웨트) 공정에 쓰이는 다양한 장비를 총 363억원에 납품하기로 했다. 케이맥은 LCD 검사·측정장비 등을 144억원에 수주했다.이들 기업 외에도 디엠에스(DMS(068790)), 에스에프에이(056190), 동아엘텍, 에스엔유(080000)프리시젼, 힘스(HIMS), 베셀(177350) 등 업체들이 향후 HKC로부터 8.6세대 관련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KC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등 이유로 LCD에 이은 OLED 투자는 어느 정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위축하면서 HKC가 LCD 장비 계약에 이은 OLED 장비 발주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HKC 외에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비롯해 CSOT, 비전옥스, 티안마 등 업체들이 크고 작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중국발 수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03 I 강경래 기자
세계랭킹 304위 무명 포포프, 동화 같은 우승스토리
  • 세계랭킹 304위 무명 포포프, 동화 같은 우승스토리
  • 우승트로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소피아 포포프. (사진=R&A - Handout/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304위의 무명 골퍼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모든 골퍼에게 문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내셔널 타이틀 ‘브리티시’를 빼고 ‘오픈’(Open)이라는 새 이름으로 치러진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포포프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포포프는 2위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원)의 주인공이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독일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포포프가 처음이다. 남자 선수로는 버나드 랑거와 마틴 카이머가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려온 이 대회는 올해부터 유일한 여자골프의 오픈대회라는 의미로 ‘브리티시’를 빼고 ‘여자오픈’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모든 골퍼에게 참가의 문이 열려 있다는 의미다. 남자골프의 브리티시오픈이 ‘디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것과 같다.이름을 바꾼 뒤 열린 첫 대회에서 세계랭킹 304위의 무명 골퍼가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그 의미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었다.포포프는 2015년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해 시드를 잃었다. 2018년에는 조건부 시드를 받고 12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6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겨우 7만3445달러(111위)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쳐 다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가 줄면서 간신히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8월 초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9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권을 겨우 받았다. 포포프는 딱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세계랭킹 최하위의 ‘메이저 퀸’이다.이날 우승 뒤엔 2015년 라임병(Lyme Disease)으로 고생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옮기는 ‘보렐리아균’ 감염이 원인으로 감염 초기에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하면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에 균이 퍼져 관절염, 심장질환, 신경계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할 때는 뇌수막염, 척수염, 부정맥까지 우려되는 병으로 알려졌다. 포포프는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난 6년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작년에는 거의 은퇴할 뻔했지만 이렇게 이겨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는 내게 보너스와 같았다”며 “개막 이틀 전에 대회장에 왔는데 경기 감각이 좋아서 자신은 있었지만 이런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바닥에서 시작해 병마와 싸워 이겨낸 뒤 오른 ‘메이저 퀸’이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 됐다.한편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32)는 이날 5타를 줄이면서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쳐 4위에 올라 남다른 ‘골프 여제’의 품격을 보여줬다.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은 박인비는 첫날 6오버파를 치며 공동 88위로 부진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안정을 찾으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4위(합계 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우승자 포포프부터 박인비까지 4명뿐이다. 전인지(26)는 합계 2오버파 286타를 쳐 재미교포 제니퍼 송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공동 14위(4오버파 288타), 이미향(27)과 대니얼 강(미국)은 공동 32위(8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304위 소피아 포포프가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 R&A - Handout/R&A via Getty Images)
2020.08.25 I 주영로 기자
지난주 뷰튜버 사로잡은 화장품은?
  • [뷰튜버 인기 화장품]지난주 뷰튜버 사로잡은 화장품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주 뷰튜버가 많이 찾은 화장품 가운데 틴트 부문에서는 ‘에뛰드 - 글라스 루즈 틴트’가 4주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데일리는 지난 5월부터 국내 최초 뷰티 영상 큐레이션 앱 ‘잼페이스(회사명 작당모의)’와 공동으로 매주 뷰튜버가 많이 쓴 화장품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잼페이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유튜브에 공개된 국내 뷰튜버 영상에서 인공지능(AI)이 자동 인식한 2655개 화장품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 립, 베이스 등 5개 핵심 카테고리별 인기 브랜드를 1위부터 5위까지 발표했다.순위를 살펴보면 ‘에뛰드 - 글라스 루즈 틴트’가 4주째 틴트 부분 1위에 올랐다. 베이스 부문에서는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가벼운 피부화장을 선호하면서 피부에 얇게 밀착되면서도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쿠션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뷰튜버가 많이 쓴 화장품 주간 랭킹은 잼페이스가 특허 출원한 ‘AI 객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방대한 양의 유튜브 뷰티 영상에서 국내 뷰튜버가 사용한 화장품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추출된다. 잼페이스는 ‘AI 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뷰튜버 영상을 메이크업 단계 별로, 제품 사용 구간 별로 나눠서 볼 수 있는 ‘타임점프’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잼페이스에서는 매주 주간 랭킹에 선정된 제품을 사용한 뷰튜버 영상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틴트 부문, 중소 색조 브랜드의 활약 돋보여 지난주 틴트 부문은 ‘에뛰드 - 글라스 루즈 틴트’가 4주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립 카테고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 ‘플린’의 ‘플린 스테이인 워터 틴트’와 ‘캔디랩’의 ‘크림팝 더 벨벳 립 컬러’, ‘디칸’의 ‘벨벳 매트 립 틴트’가 각각 2위와 4위, 5위에 선정됐다. ‘젠더 뉴트럴’ 색조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중인 라카는 3위에 올랐다. ◆ 매트 & 세미 매트 제형의 쿠션 인기 베이스 부문에서는 지난주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가볍고 보송한 피부화장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매트 혹은 세미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쿠션이 상위권에 올랐다. 1위는 6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라네즈 - 네오쿠션_매트’가 차지했고, 2위는 ‘자빈드서울 - 윙크 파운데이션 팩트’, 3위는 ‘헉슬리 - 커버 쿠션 오운 애티튜드’, 4위는 ‘지방시 - 땡 꾸뛰르 쿠션’, 5위는 ‘롬앤 - 제로쿠션’이 차지했다. ◆ 번지지 않는 리퀴드 아이라이너 선호 지난주 폭염의 영향으로 땀이나 피지에도 쉽게 번지지 않는 리퀴드 아이라이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성비가 높은 중저가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클리오 - 워터프루프 펜라이너’, 2위는 ‘키스미 - 히로인 메이크 스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슈퍼킵’, 3위는 ‘삐아 - 라스트 펜 아이라이너’, 4위는 ‘키스미 - 히로인 메이크 스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브라운’, 5위는 ‘에스쁘아 - 노머징 브러쉬 라이너’가 각각 선정됐다. ◆ 베스트셀러 아이팔레트가 상위권 차지 지난주 뷰튜버가 가장 많이 쓴 아이팔레트는 ‘롬앤 - 베러 댄 아이즈’다. 지난주까지 아이팔레트 신제품 출시가 주춤하면서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2위는 ‘클리오 - 프로 아이 팔레트’, 3위는 ‘페리페라 - 올테이크 무드팔레트’, 4위는 ‘에스쁘아 - 리얼 아이 팔레트’, 5위는 ‘삐아 - 섀이드 앤 섀도우’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 벨벳 제형 립스틱 인기 틴트 부문은 매트와 워터 제형의 제품이 함께 상위권에 오른데 반해 립스틱 부문은 매트 타입의 제품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또한 상위권에 오른 제품 중 신제품의 비중이 높은 틴트 부문과는 달리 립스틱 부문은 베스트셀러의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1위는 ‘3CE - 슬림 벨벳 립 컬러’가 선정됐으며, 2위는 ‘롬앤 - 쉘비치 누드 컬렉션 제로 매트 립스틱’, 3위는 ‘맥 - 파우더 키스 립스틱’, 4위는 ‘나스 - 벨벳 매트 립 펜슬’, 5위는 ‘클리오 - 루즈힐 벨벳’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2020.08.23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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