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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밑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양곡관리법 강행 이유 뭔가
  •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태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 “신속하게 양곡처리법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극력 반대하고 있지만 다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면 본회의 의결을 막기 어렵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쌀 생산 과잉을 더 심각하게 고착화할 수 있는 법안 자체의 문제점도 계속 지적된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초과 생산된 쌀의 시장 격리를 정부의 결정에 맡겨온 것을 정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로 못박았다. 만성적인 초과 생산으로 쌀값 불안정이 거듭되는 상황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 매입 의무화는 초과 생산을 부추길 뿐 남아도는 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못 된다. 밑 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가 될 것이 뻔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되레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정부 매입이 의무화될 경우 쌀 초과생산량은 2022년 24만여t에서 2030년 64만여t으로 늘고 이를 사들이는 데 드는 예산은 같은 기간 5000억여원에서 1조 4000억여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작목 전환 등으로 공급을 줄이고 쌀 소비 산업 육성 등으로 수요를 늘리는 등 획기적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부작용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뒷감당도 못할 상황에서 남아도는 쌀을 모두 사들이게 하는 것은 결국 농민 표를 의식한 전형적 포퓰리즘일 뿐이다.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이 국회 재의 절차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다시 강행 처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이 다수당이라고 해도 재의 법안 처리에 필요한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단독으로 확보하기는 어려워서다. 강공 모드는 정부·여당 압박을 염두에 둔 정치적 꼼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민주당은 강행 처리 드라이브를 멈추고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진지하게 당력을 모으길 바란다.
2023.01.30 I 양승득 기자
  • [사설]무늬만 출석에 사실상 여론전…이 대표, 당당한 소명 맞나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4개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 만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 초기부터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지만 대선 국면이라는 특수성과 문재인 정부 검찰의 소극적 태도로 조사를 피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수사팀이 꾸려지고 관련자들이 입을 열면서 결국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대장동 사건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첫 불을 붙인 핵심 사건이다. 그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측근들을 통해 민간개발업자들에 특혜를 몰아주고 그 대가로 428억원의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미 측근들이 민간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물증과 진술이 나와 구속 기소되는 등 이 대표의 관여 정황이 속속 드러난 상황에서 검찰이 재판에 넘기기 전 그의 소명을 듣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검찰조사에 임하는 이 대표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당당히 조사를 받겠다는 공언과 달리 여론전을 통해 검찰과 정권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소환과정에서부터 검찰과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출두할 때와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 그는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한다”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한다”며 사안을 정치적 시빗거리로 몰아가는 데 급급했다. 조사 중에도 33쪽의 서면진술서로 대부분의 답변을 갈음하는 등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장동 의혹은 전형적인 지방 토착비리로 문 정부에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런데도 이를 윤 정부의 정치적 탄압으로 프레임을 걸고 양심수처럼 행동하는 건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다. 대선에서 석패한 국회 다수당의 대표에 대해 검찰이 “없는 사실을 조작해 범죄자로 몰아간다”는 그의 선동이 양식있는 대다수 국민에게 먹힐지 의문이다. 통상 억울한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적극 소명하게 마련이다. 이 대표도 혐의가 없다면 법리로 당당히 승부하면 된다. 극렬 지지층이나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삼을 게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혐의를 벗어야 자신도 살고 당도 살 수 있다.
2023.01.30 I 송길호 기자
이재명 부대변인 사의…“기자단 순방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 이재명 부대변인 사의…“기자단 순방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출입기자단에게 사전 제공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의 유출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제공한)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은 14~21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했다. 해당 자료는 알 수 없는 경로로 외부에 유출됐고, 이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으로 자진사퇴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었다”며 순방 일정 유출 사태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고, 출입 기자님들, 간사단 분들의 자발적인 조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했다.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로는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맡아왔다.이 부대변인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사실상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 있지만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고 있어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입’ 역할은 당분간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임 대변인 인선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 들릴 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민주당 "이재명, 檢 2차소환 출석하면 안 돼"…`불응` 무게
  • 민주당 "이재명, 檢 2차소환 출석하면 안 돼"…`불응` 무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검사 독재 정권’으로 규정,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응 공세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현행 정치탄압대책위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정치탄압대책본부’(가칭)로 격상하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제를 촉구하는 ‘국민 보고 대회’를 개최해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당 지도부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2차 소환에 대해 불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늦은 오후 약 3시간 가량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금은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의 위기가 심각하고 검사의 독재에 의한 공포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향후 민생 회복을 위한 원내 활동을 적극 강화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모든 전략이 ‘사법 리스크’로 귀결되는 탓에, 여론전을 강화해 국면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서울에서 ‘국민 보고 대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 국정무능’에 대한 보고와 함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원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대한 입장을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당 지도부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에 대한 검찰의 2차 소환에는 불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전날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한 말을 반복하고, 수사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했다”며 “이에 이 대표가 조사 말미에 얼마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가라고 물어보았을 때 검찰 측에서 ‘모른다’는 식의 답변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는 그야말로 괴롭히기, 망신주기 수사이기에 대부분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 대표는 그 부분 대해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의견을 갈렸지만 이미 한 번 조사에 응한 건에 대해서 다시 나가는 것은 검찰 프레임에 맞춰주는 것일 뿐”이라며 “검찰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시간만 끌뿐 사실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박성준 대변인은 “소환 조사 이후에 영장 청구가 갑자기 그렇게 나오진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추후 ‘국민 보고 대회’를 위한 대책 본부를 꾸리고 구체적인 방안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과 공식회의 말고는 허심탄회하게, 길게 얘기할 때가 많지가 않았다”며 “오늘 시간 여유가 있어서 평소에 못 하던 얘기들 많이 했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방산 규제 풀라는 尹…딴지 거는 기재부-국민연금, 2년 당겨진 2055년 고갈 25년째 9% 보험료율 이번엔 오르나-소비자 보호 노력한 DB손보 ‘금융위원장상’-사내 방역지침 속속 완화…기업활동 정상화 기대감-[사설]무늬만 출석에 사실상 여론전…이재명, 당당한 소명 맞나-[사설]밑빠진 독에 혈세 퍼붓기…양곡관리법 강행 이유 뭔가△종합-[중국은 지금]일주일 황금연휴 보복소비 터졌다-고금리에 통화긴축 종료 움직임 “10년 만에 채권 활황 돌아왔다”△국민연금 고갈 빨간불-출산율 살아나도 2055년엔 연금 바닥…더 많이 내는 개혁 서둘러야-연금 받는 나이 늦추면 고령층 빈곤 심화 정년부터 늦춰야…政, 계속고용 논의 착수△건설 자잿값 폭등 쓰나미-공사비 갈등에 재건축 삐걱…‘입주 더 늦어지면 어쩌나’ 분양자들 한숨-지난해 ‘공사비 검증요청’ 역대 최다…160일 소요 ‘하세월’-“공사비 증액 관련 항목 세분화…법안 개정해야”△규제에 발묶인 K방산-개발 110일 늦었다고 1000억 과징금…방산 특수성 고려한 법 제정 시급-“무기개발 리스크 반영해야”…美, 도전적 연구 길 터줘-방산청 “美 방산시장 공략위해…한국산 우선 구매법 있어야”△종합-네덜란드·日 반도체 장비‘對中 수출금지’ 가닥…삼성·SK 영향 촉각-수출기업 10곳 중 4곳 “올해도 원자잿값 오를 것”-민주당 오늘 양곡관리법·이태원 국조 강행…여야 진통 예고-연초 서민 살림살이 팍팍한데…공공요금 줄인상까지△정치-①유승민 출마 여부 ②나경원 의중 ③컷오프 규모 ④전대 투표율-‘이재명표 민생 어젠다’ 부각…국면전환 총력쏟는 野-국정원 대공수사지원단 추진에 야권 반발, 정치공방 확산 조짐-“친미노선 강해진 尹 정부 외교…방향 완전히 잘못돼”-올해 한미동맹 70주년 북 확장억제 머리맞대△경제·금융-대부업체 13곳 신규대출 중단…햇살론 못갚은 서민 2년간 3배 껑충-근로기간 길게, 하한액 낮게…취업 의욕 꺾는 ‘실업급여’ 손본다-오늘부터 은행 9시~4시 영업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개시도-[기고]반도체 세제 지원, 대기업 특혜라는 건 ‘편견’△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디지털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바람직한 금융소비자보호 선도하길”-‘신한 동행 프로젝트’로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층 지원-‘디지털 ARS 서비스·콜센터 AI’로 고객만족도 향상-고객의 다양한 목소리 반영한 ‘친소비자 경영’ 호평-맞춤형 상품개발에 앞장…‘소비자 퍼스트’ 방점△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혁신 통한 편리한 금융’…MZ·기성세대 마음 모두 잡다-“소비자 보호 이뤄지지 않는 서비스는 퇴보”-대화창구 마련해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고객과의 ‘찐소통’ 빛나-‘중도해지 가능’ 금리손실 최소화 상품 호평-조건 없는 가맹점 할인, 고객 만족도 UP-소상공인 지원·소비자 친화 제품 돋보여-국민 동반성장·상생 노력 탁월한 모범 사례△글로벌-美, FOMC 앞두고 물가둔화 확인…베이비스텝 확실시-“中 성장률 1%p 하락땐 韓은 0.2% 떨어질 것”-中, 일본 ‘비자 보복’ 해제-日 소니 “미·유럽에선 중국산 카메라 안팔아”-美 고위장성 “中과 2년내 전쟁” 경고△산업-더 짙어진 어닝쇼크 먹구름…‘고부가가치 전략’으로 활로 뚫는 기업들-닥공투자 통했다…‘매출 3조 고지’ 밟은 삼성바이오로직스-현금부자 포스코가 비상TF 꾸린 이유-SK E&S, 美공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ICT-금융권도 속속 진입하는데…알뜰폰 점유율 제한 ‘뜨거운 감자’ 부상-네이처 “챗GPT, 논문 저자로 인정 못 해” 韓 “AI 일상화 시급…올해 7129억 투입”-MS·AWS에 공공시장 못 내줘…토종 클라우드 ‘합종연횡’-LGU+, 오리지널 콘텐츠 본격화…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첫선△중소기업-돈 줄 마르는 벤처시장…예비 유니콘들 날개 접히나-삼표시멘트 “지속가능 경영” 업계 최초 ESG위원회 신설-“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로 2년 내 유니콘 될 것”-“소상공인 폐업·재기 돕는다”…중기부 1464억 투입△소비자생활-벌꿀 입고, 스콘 만난 약과 ‘할매 간식’ 매출 달달하네-‘40돌’ 빼빼로, 해외 공략 가속화-마스크 해방…립스틱 짙어진다-현대백화점,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 선보여△증권-화합이냐 충돌이냐, 행동주의펀드의 명암-반도체 베팅 외인 수익률 5% 방어주 전략 개비는 2.8% 그쳐-“탈모치료 솔루션 주도 글로벌시장 개척할 것”-美 통화정책 갈림길…파월을 주목하라-LG엔솔 우리사주 물량 오늘부터 풀린다△부동산-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가 대비 13억 ‘뚝’-“전세사기 가담 중개사 자격 취소”-“집 안팔려도 공급물량 축소 부적절”-새해도 청약한파…11곳 중 8곳 ‘미달’△문화-팬데믹 내내 떠올렸던 ‘아리랑’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할게요-[문화대상 이 작품]재생산되는 폭력의 시대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예술인 보수 미지급 등 불공정 관행 없앤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민간 집값 통계 3배나 차이나는 건 조작 아니면 설명 안돼-“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통계데이터처’로 격상…독립성 강화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실효성 없는 ‘안철수-이준석 연대’-[데스크의 눈]롯데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아쉬운 이유-[기자수첩]개미 우롱한 초단타매매 엄단해야△피플-“1천조 분의 1초 포착…나노입자 변화과정 관측·제어”-이정식·이영 장관 “추가근로제 재입법 추진”-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정명훈·조성진과 3월 한국 무대-블랙핑크, 佛 자선콘서트 참석-소프라노 한예원, 스페인 테너 비냐스 콩쿠르 우승△사회-악성 민원인·진상 고객에 내 표정 들킬라…“마스크 계속 쓸래요”-“교권침해 주범” vs “과거로의 회귀”-이재명 묵비권 행사에 재소환 거부 검찰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 난항-지난해 마약사범 1만 2387명 검거…2030이 절반 넘어
2023.01.29 I 장병호 기자
與 당권주자, 민생 이슈 '겨울철 난방비' 놓고 전선
  • 與 당권주자, 민생 이슈 '겨울철 난방비' 놓고 전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겨울철 난방비 폭등에 따른 지원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입장이 나뉘었다. 애초 여야는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전 정부 또는 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는데,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에도 구체적인 해법론이 달라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연초부터 급등한 난방비가 서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가스계량기 모습. (사진=연합뉴스)당권주자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 난방비 지원을 위한 긴급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연일 이어지는 극한의 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운 우리 국민은 옷깃만 여미며 버티는 실정”이라며 “민생을 외치던 정치권은 서로 남 탓을 하기 바쁘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공기관의 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195.5조원의 3.3%인 6.4조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의 추경 편성 주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혹한기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 지도부와 정부는 ‘포퓰리즘’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 불과 한달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금 서민은 난방비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제안한 6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않다”며 “지난 코로나 상황에선 195조원 이상 추경을 추진했다. 그거에 비하면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방비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대해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고물가를 더욱 악화시켜 서민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1000조원이 넘는 나라빚도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 빚은 고스란히 청년 세대가 미래에 갚아야 할 몫으로 남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기 그지없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에너지산업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 전반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려 비용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발표한 취약계층 지원대책 외에 여당에서도 상임위별로 국민의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 에너지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국민들께서 마음 편히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1.29 I 이유림 기자
野 "尹, 이재명에 없는 죄 만들어…깡패인가 검사인가" 맹폭(종합)
  • 野 "尹, 이재명에 없는 죄 만들어…깡패인가 검사인가" 맹폭(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이재명 당 대표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향후 대응 방안을 구축할 방침이다.지난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사의 목적이 대장동 비리의 진상 규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 조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고 있다”며 “없는 죄를 만들면 그건 깡패인가 검사인가”라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검찰은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인 내용의 의미를 묻고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끌었다”며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한 번 더 세우기 위해 조사를 지연시키는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검찰이) 물증도 없이 범죄 피의자의 증언과 전언만으로 야당 대표를 두 차례나 불러 조사한 것도 부족해 또다시 소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이러한 검찰의 행태는 검찰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만 입증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앞서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검찰의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라고 규정, 검찰의 수사 전 과정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대책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작 수사’임에도 성실히 조사에 응했지만 검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불공정 수사, 인권침해·망신주기 갑질 수사로 일관했다”고 질책했다. 특히 검찰 출입 과정의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와 함께 온 천준호 비서실장과 박성준 대변인이 검찰 청사 건물 앞 포토라인으로 가는 것을 ‘상부 지침’이라며 막아섰다”며 “그러나 정작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출입을 허용하여 가세연이 자유롭게 포토라인 촬영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주장했다.또 대책위는 검찰이 ‘시간 끌기’로 조사를 이끌어 갔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면서 공문서에 쓰인 내용의 의미를 재차 묻거나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반복하고, 자료를 낭독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 검찰발(發)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구체적 증거 제시도 없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 행위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장외에서 검찰의 수사를 규탄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와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를 추진 중인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모욕과 망신주기로 점철된 검찰권 남용이 끝이 없다”며 “증거가 아닌 제2, 제3의 논두렁 시계에 버금가는 여론전과 선전선동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인숙 의원은 “검찰독재시대, 너무 요란하고 현란해 광기와 야만의 정치 행보와 탄압 지금 잘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며 “잘보이고 들리게 하고 잘 싸워나가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강득구 의원도 이 대표의 검찰 조사에 동행했다고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침을 뱉고 계란을 던져야 할 담벼락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이지, 책상에 앉아 내부를 향한 분열의 침빨이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검찰조사를 마친 뒤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늦은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요청한 2차 출석과 관련해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관련, 입장 없다”(종합)
  • 대통령실 “이재명 대표 관련, 입장 없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위례·대장동 의혹과 관련, 전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독재정권’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대통령실과 무관하다는 의미를 부각하려는 언급으로 해석된다.이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통화한 사실이 맞다”며 “건강이 괜찮으신지 안부 겸 전화하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중동 경제외교와 관련된 ‘MB 역할론’에 대해선 “먼저 건강이 회복되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선 “고발을 포함해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으며, 결정이 나는 대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2023.01.29 I 박태진 기자
`검찰 리스크` 수렁 빠진 이재명, 민생·김건희 특검으로 돌파
  • `검찰 리스크` 수렁 빠진 이재명, 민생·김건희 특검으로 돌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두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행보’ 기조로 국면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는 김건희 특별검사제(특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 추진 등으로 여론전 공세에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2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재명표’ 민생 어젠다 선점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난방비 급등에 따른 7조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고물가 지원금 지급 선(先)제안이 여론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정부의 대책까지 이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재명표’ 민생 법안 제안으로 소규모 성과를 쌓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사회도 구체화 단계에 돌입한다. 기본사회는 최소한의 삶이 아닌 일정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본 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 등의 서비스를 국가가 지원해 주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당 지도부는 “지난 대선 때부터 기본사회를 천명해온 만큼, 이 대표가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당 기본사회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고, 민주당 의원 모두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친전을 보내는 등 출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이를 방증한다.원내에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 추진으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의 검찰 수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재조명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지난 10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태스크포스(TF)를 띄웠다. 그 이후 TF는 세 차례의 비공개회의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검토를 거쳐왔다. TF는 오는 2월 10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리기 전인 2월1일 공개회의로 전환해 재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2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월 중순 전에 탄핵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 가능성과 여론 역풍 등을 고려했지만, 이 장관의 탄핵안과 관련해선 여론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강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원내 관계자는 “국정조사를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책임에 대한 문책을 물을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고심 끝에 야당 단독으로라도 2월 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사법 리스크가 종결되지 않은 만큼 이 대표 측은 방어선 구축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그대로 공개하는 등 여론전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 당 지도부는 사실상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의원들에게도 ‘이재명 지키기’에 동참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어차피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오히려 이제는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12시간 진술거부한 이재명…檢 '구속카드' 꺼낼까
  • 12시간 진술거부한 이재명…檢 '구속카드' 꺼낼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재출석을 요구한 가운데, 이에 불응할 경우 구속영장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전날 이 대표를 소환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사건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7886억원의 이익을 얻게 하고, 성남시는 1822억원 외에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배임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다.수사팀은 약 15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A4용지 33쪽짜리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는 ‘진술서를 보라’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진술서는 ‘천화동인 1호’가 이 대표 소유라는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언론 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고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대장동 일당이 챙긴 부당이익 중에 이재명 측 지분이 있다는 의혹에 선을 그은 것이다.개발이익 배분을 확정이익 방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익 배분을 비율로 정하면 예측을 벗어난 경기변동 시 행정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서 “미래의 부동산 경기를 정확히 예지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항변했다. 예상치 못한 부동산 가격 폭등 탓에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업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동규가 민간업자들과 결탁해 비밀 정보를 제공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다”며 “유동규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일당의 범행은 아랫선의 ‘일탈’이며 본인은 이를 인지하거나 관여한 바 없으므로 죄가 될 수 없다는 취지다. 검찰은 신문을 마친 뒤 “조사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다”며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이전부터 1차례만 출석하겠다는 뜻을 못 박은 데다, 전날 중앙지검을 떠나면서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끝내 재소환 요구를 묵살하면 검찰은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구속수사’ 카드를 검토할 전망이다. 구속영장은 일반적으로 피의자의 증거인멸·도주·재범 우려가 있거나 혐의가 중대하고, 수사에 비협조적이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에 청구한다.다만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 체포동의안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인데다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이어서 신병을 확보하려면 국회의원 과반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과반은 민주당이 점하고 있어 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신병확보가 불발되면 검찰은 이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2023.01.29 I 이배운 기자
"왜 떨어요" 이재명, 귀갓길엔 "막지마세요"...與 "떠는 사람은 李"
  • "왜 떨어요" 이재명, 귀갓길엔 "막지마세요"...與 "떠는 사람은 李"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 떨고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이 대표 자신”이라고 비판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지금 이 대표를 가로막는 것은 검찰도 아닌 국민의힘도 아닌 ‘본인이 지은 죄’”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연루 혐의로 12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질문하는 기자에게 “왜 떨어요?”라고 묻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귀갓길에선 “막지 마세요”라며 정색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정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며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며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고 했다.이어 “벌써 수개월째 야당 대표의 범죄 혐의 관련 뉴스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의연하게 이에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2017년 5월 24일 트위터에 올린 ‘도둑을 잡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일 뿐’이라는 글을 언급하며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무에 바빠 토요일 출두하겠다던 분이, 전국을 돌면서 ‘나를 지켜달라’고 읍소했다”며 “국민들이 이 대표의 아전인수식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냐”고 했다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며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2023.01.29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檢, `갑질 수사`…이재명 망신주기만 혈안" 맹폭
  • 민주당 "檢, `갑질 수사`…이재명 망신주기만 혈안" 맹폭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를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라고 규정, 검찰의 수사 전 과정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작 수사’임에도 성실히 조사에 응했지만 검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불공정 수사, 인권침해·망신주기 갑질 수사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검찰 출입 과정의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이 대표와 함께 온 천준호 비서실장과 박성준 대변인이 검찰 청사 건물 앞 포토라인으로 가는 것을 ‘상부 지침’이라며 막아섰다”며 “그러나 정작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출입을 허용하여 가세연이 자유롭게 포토라인 촬영을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이 대표를 만나러 온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출입 비표가 없다는 이유로 청사 경내 진입 자체를 막아섰다”며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청사 야외 경내는 국민 누구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검찰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 공직자의 출입을 통제한 것”이라고 피력했다.대책위는 “민주당 의원들은 막아서고, 제한된 언론만 취재를 허용하면서 일부 유튜버에게는 활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상부 지침’인가” 반문하며 “현직 국회의원은 경내 출입을 막고 ‘가로세로연구소’의 출입을 허용한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대책위는 검찰이 ‘시간 끌기’로 조사를 이끌어 갔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했던 질문 또 하고,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면서 공문서에 쓰인 내용의 의미를 재차 묻거나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소모적인 질문을 반복하고, 자료를 낭독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 검찰발(發)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구체적 증거 제시도 없이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 행위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대책위는 “이는 인권침해 수사의 전형이다. 수사 대상자를 망신 주기하는 수사 행태가 얼마나 일상화됐으면 아무런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전날 검찰 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안철수 "이재명, 범죄 자랑스러워해…대선 불복넘어 사법 불복"
  • 안철수 "이재명, 범죄 자랑스러워해…대선 불복넘어 사법 불복"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 이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러한 안 의원의 발언은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권 잡기’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 야당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범죄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며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전날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가 12시간 반가량 이뤄진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사법 불복’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안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민은 이 대표가 부패 범죄를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힘으로 막으려고 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특히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3.01.29 I 이상원 기자
與지도부·정부 반대에도…조경태 "전국민 난방비 추경 편성해야"
  • 與지도부·정부 반대에도…조경태 "전국민 난방비 추경 편성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선 조경태 의원이 29일 전국민 난방비 지원을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희망으로 출발해야 할 대한민국이 유례없는 혹한과 함께 날아든 난방비 폭탄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일 이어지는 극한의 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운 우리 국민은 옷깃만 여미며 버티는 실정”이라며 “민생을 외치던 정치권은 서로 남 탓하기 바쁘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공기관의 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우리 국민이 추위에 떨게 하지는 않겠다는 확신의 답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취약계층 277만 가구에 난방비 지원을 확대키로 한 것에 대해 “평상시에도 지원하던 대상에게 금액만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195.5조원의 3.3%인 6.4조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추위에 떠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은 비상 상황에 변명만 하는 국가가 아니라 어려울 때 힘이 되는 국가를 바란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의 추경 편성 주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정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혹한기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줄이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당과 정부는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지 불과 한달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왔다.조 의원은 여당과 정부가 난색을 표하는 데 대해 “난색 같은 소리 한다”며 “지금 서민은 난방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제안한 6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 “무리하지 않다”며 “지난 코로나 상황에선 195조원 이상 추경을 추진했다. 그거에 비하면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2023.01.29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12시간 '진술거부'하다 귀가…檢 "2차조사 필요"
  • 이재명, 12시간 '진술거부'하다 귀가…檢 "2차조사 필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반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전 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이날 10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A4용지 33쪽짜리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보라’며 답변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54분께 청사에서 빠져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윤석열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아 대표는 이어 “굳이 추가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도 하고, 제시한 자료를 또 제시하고, 질문을 지연하는 이런 행위야말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소명에 더욱 충실하고 굳건하게 싸워나가겠다”며 “늦은 시간에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고 고생하시는 우리 지지자,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날 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를 종료하고 오후 9시경부터 조서 열람을 진행했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사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찰은 이 대표가 재소환에 응할지 여부와 이날 소환조사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이 대표의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2023.01.28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신문 종료…檢 "2차 출석조사 요구"
  • 이재명 신문 종료…檢 "2차 출석조사 요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신문을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8일 오후 9시 20분께 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를 종료하고 오후 9시경부터 조서 열람을 진행 중”이라며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검찰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 이후에 조사를 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조서열람은 밤 12시까지 가능해 이 대표는 자정 무렵에는 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할 전망이다.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조사 지연에 대해 항의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사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28 I 이배운 기자
이재명, 심경 묻는 기자에 "왜 떨어요?"…넌지시 얼굴 바라봤다
  • 이재명, 심경 묻는 기자에 "왜 떨어요?"…넌지시 얼굴 바라봤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날 오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가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A4 1장 분량의 입장문 낭독을 준비했다.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마이크를 가져다 대자, 이 대표는 즉답하지 않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입장문이 적힌 종이를 꺼낸 뒤 앞서 질문한 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고 넌지시 물었다.기자는 “추워서”라고 답했고, 이 대표는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았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였다. 이 대표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기자는 추위를 느꼈을 수밖에 없는 날씨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답을 들은 이 대표는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 위치를 조정한 후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갔다.그는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덧붙였다.입장문 낭독이 끝난 뒤 취재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 등은 대표님께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청사로 들어갔다.한편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오늘이 두 번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늘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2023.01.28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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