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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2024년도 사행산업자 건전화 평가‘A등급’3년 연속 획득
  •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2024년도 사행산업자 건전화 평가‘A등급’3년 연속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주관한 ‘2024년도 사행산업자 건전화 평가’에서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 총점 82.0점으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6점 상승한 결과다. 총 5개 부문의 16개 지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2024년도 사행산업자 건전화 평가’에서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은 지난해 받은 총점 81.40점보다 0.60점이 오른 총점 82.0점으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사행산업자 건전화 평가’는 사행산업의 건전성 증대와 사회적 부작용 해소를 위해 시행기관의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감위가 9개 합법 사행산업 운영기관(체육진흥투표권·경륜·경정·카지노·복권·경마·소싸움 등)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제도다. 2024년 평가는 총 5개 부문, 16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계량지표에서 9개 중 다수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특히 전국 6,500여 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한 판매규정 위반 여부 점검에서 지적건수가 점검 1회당 0.005건으로 27%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체육진흥투표권은 계량 지표 9개 항목 중 8개(△매출 총량 준수율, △건전화 관련 예산 편성 비중 및 집행 △사감위 요청 홍보사업 실행 △온라인 발매 체육진흥투표권 건전기능 활용실적 △도박중독 예방 캠페인 실적 △현장확인 지적건수 감소실적 △지도감독 결과 이행실적 △불법사행산업 감시 실적)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비계량지표 부문에서도 판매점 건전운영 실적이 2024년 ‘A0’, 불법사행산업 감시 실적은 2024년 ‘A0’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인 운영 건전성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스포츠토토는 전국 6500여 개 판매점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전자발매통제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사감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판매규정 준수와 소액 구매 비중을 높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불법사행산업 감시 실적 부문에서도 지난해 7월 도입한 불법도박 계좌 포상금 제도와 더불어 경찰청, 국방부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불법도박사이트 근절에 기여한 점 또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또한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도박 과몰입 완화 프로그램 확대, 예방 캠페인 강화, 실명구매 확대 등의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이용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사업 건전화에 대한 모든 구성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2025년에는 온라인 구매한도 일원화, 실명구매 확대 등 제도개선과 더불어 불법도박 감시 및 청소년 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3.30 I 이윤정 기자
더블유게임즈 매출 6335억원·영업익 2487억원···'역대 최대'
  • 더블유게임즈 매출 6335억원·영업익 2487억원···'역대 최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192080)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더블유게임즈는 2024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6.6% 증가한 매출액 6335억원, 영업이익 248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향상된 이익 지표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도 결정했다. 주당 1200원, 총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자료=더블유게임즈)더블유게임즈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DTC(직판) 확대 전략의 효과로 창립 이래 최대인 연간 영업이익 248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소셜카지노 사업부문에서 로열티가 높은 유저들의 지속적인 결제를 통해 4분기에도 견조한 매출을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온라인 카지노 부문인 아이게이밍에서는 작년 11월부터 본격 확대한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25%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에는 NGR(Net Gaming Revenue) 57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인수 후 월간 기준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신규 비즈니스인 튀르키예 캐주얼게임 스튜디오 팍시게임즈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월간 최대 결제액인 32억원을 달성하며 캐주얼 부문의 성장성을 증명했고, 올해 머지 2 장르의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팍시게임즈는 현재 튀르키예 경쟁위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내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팍시게임즈의 매출액은 올해 2분기부터 연결편입될 전망이다.더블유게임즈는 4분기 DUC 웹사이트 대규모 업데이트와 개편을 통해 DTC 결제 비중을 소폭 개선했다. 4분기 기준 DTC 매출 비중은 9.8%까지 상승했다.또 마케팅 효율이 높은 채널을 지속 관리해 지난해 소셜카지노 부문 마케팅비용을 전년대비 42% 줄였음에도 성장세를 보였다.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아이게이밍과 캐주얼게임 부문의 마케팅 확대를 통해 탑라인의 매출 성장, 소셜카지노 부문의 비용 효율화, DTC 결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올해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12 I 강민구 기자
  • [사설]학교 교실까지 파고든 온라인 도박, 이대로 둘 수 없다
  • 불법 도박이 인터넷을 타고 중고교 교실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학업에 몰두해야 할 학생들이 도박에 빠져 심신이 피폐해져 간다는 자체가 심각하다. 지난해만 해도 11월까지 검거된 청소년 도박범은 모두 597명으로, 3년 전인 2021년(66명)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도 2020년의 17.1세에서 2023년에는 16.1세로 낮아졌다. 이 중에는 촉법소년(만 10세~14세 미만)도 다수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혹시 우리집 아이도 도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사회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도박에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부터가 문제다.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판돈을 걸고 도박 게임에 가담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더구나 도박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빠지면 웬만해선 빠져나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도박 게임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24시간 접속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까지 유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게임을 본떠 만들어진 청소년 대상 도박 사이트가 최근 들어서는 성인 도박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러한 불법 도박이 다른 청소년 범죄를 유발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이다.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용돈을 모두 날린 끝에 부모님 지갑에 몰래 손을 대거나 다른 사람의 금품을 훔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심지어 자기보다 힘이 약한 동급생을 위협해 돈을 갈취하는 등 학교 폭력의 확산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박 범죄로 단속된 청소년 중에 이른바 ‘일진’으로 분류되는 일탈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현상이 그것을 말해준다.결국 중요한 것은 교육 당국의 예방 조치다. 학생들이 도박에 접근하기 전에 미리 차단해야 한다. 더구나 내달이면 각급 학교마다 개학을 앞두고 있어 특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학생들이 도박을 일종의 오락으로 여기기 쉽다는 점에서 도박과 오락의 차이점에 대해 분명한 분별력을 길러줘야 한다. 경찰 당국 차원에서도 청소년 도박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자금 세탁범까지 단속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2025.02.12 I 양승득 기자
"쉬쉬하다 키운 청소년 도박..공론화에 예방교육 전면 확대해야"
  • "쉬쉬하다 키운 청소년 도박..공론화에 예방교육 전면 확대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김형환 기자] “불법도박을 일종의 오락으로 여기고 호기심에 시작하는 거에요. 문제는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빠지는 인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치원) 원장은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도박을 접하는 청소년이 어려지고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예치원에 따르면 도박 문제로 치유·상담 서비스를 받은 청소년은 2020년 1286명에서 2023년 2093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4144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약 3.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신 원장은 “예치원을 찾지 않은 청소년들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며 “스마트 기기를 통해 불법도박 시장에 접근하기 쉬워진 환경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이 서울 중구 퇴계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청소년 도박, 성인 도박화…도박 위해 범죄 손 대기도”신 원장은 최근 청소년 도박 경향이 과거 ‘스포츠 도박’이나 ‘실시간 게임’에서 불법 온라인 카지노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도박이나 실시간 게임과 달리 불법 온라인 카지노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바로 결과를 볼 수 있어 중독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청소년 도박의 행태가 게임의 형태였다면 최근 성인 도박과 유사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 카지노 도박을 이용한 청소년 비율은 59%로 2020년 대비 7배가량 늘었다.성인과 달리 청소년은 아직 성장을 마치지 못해 자제력이 떨어지고 중독에 더욱 취약하다. 신 원장은 “청소년 도박으로 인해 우울·불안·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유발되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나 징계를 받아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며 “심지어 돈 문제로 2차 범죄에 연루되거나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나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중고 거래 사기부터 절도, 폭행까지 다양한 범죄에 손을 대기도 한다는 것이다.신 원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를 터부(금기)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부모들이 청소년 도박을 언급하는 것 자체로 오히려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우려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나 각 가정에서 청소년 도박 문제를 금기시하고 ‘우리 아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 교육에 있어서도 더 교육하고 알리고 싶어도 ‘아이들이 더 도박에 대해 알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인터넷 환경에서 싫든 좋든 불법도박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예방 교육은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각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먼저 도박 예방 교육에 참여하고 아이들이 도박에 빠져들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도박과 전쟁 위해 ‘예방’ 중요…공개 꺼리는 풍토 바꿔야”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단순히 불법 도박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른바 ‘총책(또는 총판)’으로 불리는 모집책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학교 내 친구들을 자신이 이용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로 유인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사용 금액에 대한 수수료(1.2%)와 잃은 금액 30%를 받는 식이다. 이렇게 큰 돈을 만진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총책들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거나 불법 도박 사이트 개점을 준비하기도 한다.이와 관련해 신 원장은 “청소년 중 처음에 도박에 참여하다 도박장 운영이 돈이 된다 생각해 도박 운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총책에 대한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입하기 위해서는 도박 문제를 공개하기 꺼리는 환경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불법 도박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는 풍토에서 불법 도박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신 원장은 불법 도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예방’으로 꼽았다. 그는 “일단 중독이 되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교육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불법 도박임을 인지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저항성을 기르는 것과 함께 부모나 학교가 도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민감성’을 길러야 한다”고 제언했다.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이 서울 중구 퇴계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청소년 도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며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청소년 도박과 관련한 관계 부처가 난립한 상황에서 이를 주도할 주체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 원장은 “관계 기관은 상당히 많은데 이를 통제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 교통 정리가 필요하기도 하다”면서도 “청소년 도박 근절은 어느 하나의 기관에서 할 수 없다. 예방 교육을 하는 교육부도, 청소년 업무를 맡은 여가부도 중요한 만큼 협업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신 원장은 도박 문제는 이미 현실이 된 만큼 이를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불법 도박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경우가 상당수”라며 “(가정과 사회가)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도박 문제 예방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02.11 I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 불법스포츠도박 급증… 사회적 경각심 절실
  • 미성년자 불법스포츠도박 급증… 사회적 경각심 절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미성년자들의 불법스포츠 베팅 및 불법스포츠도박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강력한 주의와 경각심을 가질 것을 재차 당부했다. 토토 및 프로토와 같이 스포츠토토의 고유한 게임을 모방한 유사 사이트의 발매 행위와 같은 스포츠도박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더불어 합법과 불법을 막론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은 이를 모두 이용할 수 없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하거나 환급금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는 구매 제한을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다. 또한, 불법스포츠도박 운영자뿐만 아니라 참여한 사람에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성년자들은 이 점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6개월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실시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의 결과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단속 기간 동안 총 2,925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1,035명(35.4%)이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밝혀졌다. 최연소 도박 행위자는 불과 9세의 초등학생이었고, 불법 도박 사이트의 총책으로 직접 운영에 가담한 10대 미성년자의 사례도 확인됐다.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를 받은 10대 미성년자들의 사례 또한 급증세를 보였다. 불법 온라인 카지노(1,319명), 사설 스포츠토토(211명), 불법 실시간 게임(140명) 등 다양한 불법스포츠도박 유형에서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이 수치는 미성년자들이 불법스포츠도박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들은 ‘국가가 허용한 스포츠 베팅’이라는 허위 광고를 통해 미성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 용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실제와 다른 문구를 내세워 미성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들이 불법스포츠도박을 경험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21 I 이윤정 기자
'카지노 도시'서 '공연 예술 도시'로 변신 나선 마카오
  • '카지노 도시'서 '공연 예술 도시'로 변신 나선 마카오
  • MGM 코타이에서 선보이는 공연 ‘마카오 2049’의 포스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마카오의 대표 리조트 MGM 코타이가 오는 15일,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장이머우와 협력해 제작한 신규 공연 ‘마카오 2049’를 선보인다. 마카오를 세계 관광 및 공연 문화의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포석으로 마련된 프로젝트다.이번 공연은 기획 후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대형 작품으로, 제목 중 ‘2049’는 마카오가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려는 의미를 담았다.‘마카오 2049’는 첨단 기술과 중국 전통 문화를 융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로봇 팔과 전통 북이 어우러지는 ‘드럼과 그림자’, 공중 분수 기술을 활용한 ‘허미와 공중의 소리’, 묘족 전통 춤과 키네틱 거울이 조화를 이루는 ‘묘족의 노래’,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는 ‘양거와 로봇’, 기계 사자 설치물이 사용된 ‘사자춤의 광휘’, 그리고 레이저 쇼로 장식되는 피날레 ‘이야기와 기원’ 등 8개 장면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준비 기간에만 총 237일, 2838시간이 걸렸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자로 평가받는 할리우드급 제작진도 582명이 투입됐다. 특히 크로스오버 음악가 우퉁, 안무가 상지아, 사운드 엔지니어 진샤오강, 조명 감독 런둥성, 비주얼 감독 도미닉 패러웨이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협업해 공연의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장이머우 감독은 “중국의 문화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통해 전통과 미래의 만남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무형 문화유산을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마카오 2049’의 포스터‘마카오 2049’ 공연은 MGM 코타이의 ‘다이내믹 시어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웅장함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180도 파노라마 뷰를 통해 전통 예술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줄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 호텔·리조트 브랜드 MGM의 쇼·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마카오의 관광·마이스 산업의 구조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마카오는 카지노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마이스, 문화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경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MGM은 마카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최대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2032년까지 전체 167억마카오파타카(약 2조 9432억원)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50억마카오파타카(2조 6436억원)를 마카오 2049와 같은 공연 등 비(非) 카지노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게 골자다.MGM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중국 전통 문화의 세계화 외에 지역 예술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다목적 프로젝트”라며 “‘공연 예술의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마카오를 문화, 예술의 중심 도시로 변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마카오 2049’ 공연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며, 입장권은 MGM 코타이 공식 웹사이트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4.12.06 I 김명상 기자
회사인 줄 알았더니.. 강남 한복판 650억 타짜 소굴(종합)
  • 회사인 줄 알았더니.. 강남 한복판 650억 타짜 소굴(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한 빌딩 사무실을 평범한 회사인 것처럼 꾸며 놓고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의 형태로, 철저한 회원제 속에 운영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도박장 개설 등 혐의…국내 총책 檢에 송치도박장 위치한 건물 외부 전경(왼쪽)과 카지노 처럼 꾸며 놓은 내부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단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국내 총책 A(54)씨를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4일 송치했다. 도박장을 운영한 종업원과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해 고용된 전문 딜러 B(41·여)씨 및 도박자 C(56)씨 등 33명을 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지난달 말께 송치했다고 밝혔다. 도박한 피의자 13명은 40~5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650억원 상당 규모의 회원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필리핀 호텔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생중계를 해주면서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개설한 국내 총책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8년에 마사회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왔을 만큼 도박 전과가 4범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 부당 수익금 2억 5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평소 도박을 하던 사람으로, 도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만큼 (주변인들과) 연결이 돼서 도박장을 운영해왔다”면서 “(계좌분석 결과) 입금 금액 650억원에 해당하는 입금자는 500명대로 보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 등을 통해 선별해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B씨 등 20명은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전문 딜러·종업원으로 고용돼 일해 불법 도박장 운영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딜러들은 모 대학의 관광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수년간 한 호텔의 카지노 딜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이블 앞에서 도박 칩을 제공·관리하면서 호텔 카지노에서 직접 도박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종업원들도 각종 식음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C씨 등 13명은 해당 기간 도박장에 출입해 불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바카라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4억원 상당의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겉은 평범한 빌딩, 내부는 카지노…수사망 피해 와피해자 운행 차량 내부 현금 압수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각종 수법을 동원했다. 호텔 카지노처럼 꾸민 내부와 달리, 외관은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게 꾸몄다. 지인 등의 추천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한 회원제 운영방식을 이용했다.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 동안 서울 논형동과 신사동, 역삼동 등 세 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 다녔다. 한 장소에서 오래 영업하면 단속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건물 외부를 감시하는 여러 대의 사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감시하고 통제했다.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어 도박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특히 도박범죄도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설계·운영하는 총책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 등을 받는 경우 적극적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2024.11.06 I 황병서 기자
외관은 사무실, 내부는 `호텔 카지노`…강남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 외관은 사무실, 내부는 `호텔 카지노`…강남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총책 등 34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해외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저한 회원제 속에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기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도박장 내부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수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6일 국내 총책 A(54)씨를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 도박장을 운영한 종업원과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해 고용된 전문 딜러 B(41)씨 및 도박자 C(56)씨 등 33명을 도박 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추가 검거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에서 650억원 상당 규모의 회원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외 카지노 영상을 송출 받아 생중계를 해주면서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개설한 국내 총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 부당 수익금 2억 500만원을 압수했다. B씨 등 20명은 카지노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전문 딜러·종업원으로 고용돼 일해 불법 도박장 운영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딜러들은 모 대학의 관광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수년간 한 호텔의 카지노 딜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이블 앞에서 도박 칩을 제공·관리하면서 호텔 카지노에서 직접 도박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종업원들도 각종 식음료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분위기 연출을 도왔다. C씨 등 13명은 해당 기간 도박장에 출입해 불법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바카라 등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각종 수법을 동원했다. 호텔 카지노처럼 꾸민 내부와 달리, 외관은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게 꾸몄다. 지인 등의 추천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철저한 회원제 운영방식을 이용했다.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장소를 옮겨 다녔다. 한 장소에서 오래 영업하면 단속에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에서다. 건물 외부를 감시하는 여러 대의 사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감시하고 통제했다. 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어 도박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특히 도박범죄도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에 거점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설계·운영하는 총책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홍보 문자 등을 받는 경우 적극적으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신고해 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2024.11.06 I 황병서 기자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범`의 만남…5천억대 다단계 사기(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짜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를 만들어 1만 671명에게 5062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투자금을 예치하면 40일 이내 원금에 20%를 얹어 주겠다고 유인했으나, 이는 돌려막기 형태의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원에 달했으며 피해자의 80%가 60대,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범행은 전직 ‘코인 기술자’와 다단계 사기 전력이 있는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기 등 혐의…투자사기 업체 대표 등 42명 檢 송치투자자를 속인 사업 설명회 모습(영상=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의 광역수사단 브리핑 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특정 경제 범죄(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업체 대표이자 50대 남성인 A씨 등 2명을 지난 7월 23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장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지난 23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코인 관련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던 기술자였고, 그와 함께 구속된 B씨는 다단계 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피해금액은 92억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80%는 60대 이상이었으며 이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60대 이상이면서 여성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과 관련해 “40일 이내 원금에 이자 20%를 주는 방식으로, 한 사람을 소개해 줄 때마다 투자액의 10%를 주다 보니 연세 있으신 분들이 지인을 데려오는 형태로 (범행이) 이뤄졌다”면서 “특정 카톡방 등이 꾸려져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선 순위 투자금 후 순위 투자자에게…이른바 ‘폰지사기’투자 사기 구조도(자료=서울경찰청)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10억 상당의 요트, 명품, 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5062억원 중에서 약 2700억원 정도가 피해자들에게 다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인 1년간은 투자금과 원금을 잘 지급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수익률이 높았다”면서도 “1만 명이 넘어선 중간단계 시점에서 선 순위 투자금을 후 순위 투자자에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면서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0.29 I 황병서 기자
원금에 이자 20% 준댔는데…`5천억대`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원금에 이자 20% 준댔는데…`5천억대` 다단계 사기 일당 덜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가상자산 계좌에 투자금을 예치하면 원금에 이자 20%를 얹어 주겠다고 속이고 506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돌려막기 형태의 ‘폰지사기’ 수법, 이른바 다단계 사기로 이뤄졌는데 피해자만 무려 1만 6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를 속인 사업 설명회 모습(영상=서울경찰청)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 경제 범죄(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업체 대표 A씨 등 4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 2명은 구속 상태로, 국장 등 40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요트·명품·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직도(자료=서울경찰청)
2024.10.29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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