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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 ‘정점’ 통과한 증시…외국인 복귀 신호탄 될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약 4개월 만에 파면되자 국내 증시는 크게 출렁이며 강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도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 여파로 반등에 성공하진 못했으나 탄핵 인용이 경기부양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지수 하방은 지지가 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 우려에 245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직후 2500선까지 치솟으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246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마감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증시 급락 속 비교적 선방…불확실성 걷어내이날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3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하락했고,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2% 이상 떨어졌다.이 같은 흐름은 대통령 탄핵 선고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는 앞서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을 지나면서 증시에 영향을 끼치던 불확실성을 하나씩 걷어내기도 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지난 넉 달 동안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악재가 해소됐다”며 “과거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멀티플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코스피 역시 눌려 있던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재정 확대나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커진 점도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 있었으나 재정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정책 동력은 멈춰 있던 상황”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막혀 있던 재정정책 동력이 추가경정예산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 국면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따라 ‘정책·정치 테마주’ 변동성 주의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이날도 계속됐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이 외국인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4976억원, 1568억원치를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1조 7386억원치를 팔아치웠다. 그럼에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 외국인 수급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리스크로 5%포인트(p) 이상 원화 약세를 보였던 만큼 정치적 리스크 해소 이후엔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점차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선 조기 대통령 선거 확정에 따른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권 주자들의 정책 방향을 주목할 필요를 언급하면서 여야 모두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조기 대선 국면에서 주요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정치 테마주’들의 변동성 확대도 예상했다. 실제 이날 탄핵 인용 직후 주요 대선 주자와 얽힌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형지글로벌(308100)이 10.03% 상승했고, 한동훈·안철수 테마주로 각각 꼽히는 태양금속(004100)과 써니전자(004770)가 28.27%, 30% 올랐다.
- 코스피, 외국인 1.8조 매도 공세에도 선방 0.86%↓…코스닥은 0.6% ↑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1조7800억원 규모 매도 공세로 4일 하락 마감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전후로 한 때 출렁였으나, 상대적으로 간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쇼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8포인트(-0.86%) 하락한 2465.4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78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이 1조697억원, 기관이 6204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검은 목요일’을 맞은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1포인트(1.46%) 하락한 2450.49에 개장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시간인 오전 11시를 전후해 상승 반전하던 코스피는 파면 선고 이후 급락하락하며 2%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발표한 상호관세로 패닉셀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3.98%,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4.84%, 나스닥 지수는 -5.97%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락으로 6.3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자(005930)는 2.6%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3.95%), 현대차(005380)(-1.03%), 삼성전자우(005935)(-1.06%), 기아(000270)(-1.21%), NAVER(035420)(-0.40%) 등도 하락했다.반면 크래프톤(259960)은 신작 ‘인조이’가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는 소식으로 5.23% 이상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4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687.39로 전일 대비 3.90(0.5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321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886억원 순매도, 기관이 730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7.68%), 에코프로(086520)(8.88) 등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HLB(028300)(1.05%), 삼천당제약(000250)(1.25%), 코오롱티슈진(950160)(2.22%) 등도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0.5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5%), 파마리서치(214450)(-1.18%) 등은 하락했다.업종별로는 관세 부과 우려로 내수주인 백화점(6.82%), 게임소프트웨어(3.45%), 미디어(3.37%) 등이 크게 올랐고, 반면 반도체(-3.64%), 기계(-2.08%) 등은 내렸다.
- 탄핵 선고일 지정에 증시 반등…“상호관세·탄핵심판이 변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와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 주요 이벤트들이 남아 있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선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루 만에 2500선에 복귀했다. 여기에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한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국내 증시의 반등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 나갔다. 개인과 기관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449억원, 1947억원치를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은 4485억원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 속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는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칭하는 이날, 미국 정부는 각국의 대미(對美)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고려해 조정한 새로운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관세 이슈에 둔감해지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국가별 관세와 품목별 관세 구분, 비관세장벽을 고려한 조치 적용 방식, 관세 조정 가능성 등이 모두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상호 관세 강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지속시간이 길수록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등이 마무리돼 시장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다.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시장 우려 대비 더 강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공매도 재개,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국내 증시 수급 주도권은 연기금에서 외국인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탄핵 사례를 살펴보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면 자동차·금융 등 저평가된 대형주와 실적 개선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포함해 공매도 재개를 통한 시장 접근성 개선, 올 1분기 실적시즌을 통한 펀더멘털 확인 과정 등을 거치면 이 같은 펀더멘털 기반의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리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엔 개별 테마보다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헤지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장기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반도체와 더불어 자동차, 금융, 일부 산업재 등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 공매도 과열종목 '반짝' 반등…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5년 만에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가 시행되자 시장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과열로 인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포함 총 43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하루 동안 금지되자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단기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서는 여기에 트럼프발 상호 관세도 변동성에 영향을 더하고 있어 단기적인 시장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차 잔고 상위업종이나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들에 단기적인 ‘잡음’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포함 총 43개 종목에 대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분류하고 이날 하루 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의 경각심을 환기하고 주가의 큰 낙폭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이날 코스피에서는 해당 제도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와 SK(034730), 카카오(035720), 한미반도체(042700), 엔씨소프트(036570), 롯데쇼핑(023530) 등 14개 종목이 과열 종목으로 분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028300)와 HLB제약(047920), JYP Ent.(035900), 테크윙(089030), 제주반도체(080220) 등 29개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전날 공매도로 인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로,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30% 오르며 다시 2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카카오는 7.93% 급등하며 하루 만에 4만원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에서 HLB도 5.26% 올랐고, JYP Ent. 3.21%, 제주반도체(080220)와 테크윙도 각각 5.75%, 5.89% 상승했다. 공매도 재개와 트럼프 관세 영향이 겹치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3% 하락했으나 2500선을 깼으나 이날 1.67% 오르면서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전날 3.01% 떨어졌으나 이날 2.67% 반등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경우 하루만에 5%대 등락폭이 오간 셈이다. 시장이 우려했던 공매도발 단기 변동성이 실제 시장에 나타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에 트럼프발 상호 관세 발표가 더해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정해지면서 우선, 공매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대차거래 잔고 규모 1위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위를 차지했고,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 HLB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첫날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이 1조 5000억원 수준은 과거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며 “공매도 재개 직후 변동성이 확대가 예상됐고, 외국인 역시 단기에는 매도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공매도 재개 직후 대차잔고가 증가한 업종의 수익률이 하위에 머무르는 현상은 약 2~3주간 지속됐다”며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된다면 4월 중순까지 수급 논리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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