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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위스키·맥주·소주도 실패…신세계L&B 결국 '와인'만 남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종합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소주 사업을 결국 정리하면서다. 앞서 신세계L&B는 위스키 신사업 진출도 철회한 데 이어 발포주인 ‘레츠’도 단종시켰다. 부진한 사업을 접고 주류 수입·유통이라는 본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제는 사실상 주력 분야인 와인만 남은 셈이다. 신세계L&B 사옥 전경.(사진=신세계L&B)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맥주회사 AB인베브의 자회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를 매각키로 했다. 제주소주의 생산 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이 대상이다. 매각액은 500억~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현재 1등 와인 수입사인 만큼 제조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139480)는 지난 2016년 제주 향토기업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정용진표 소주’라 불린 ‘푸른밤’을 생산했지만 하이트진로(000080)의 ‘참이슬’,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시장에서 자리매김 하는데 실패했다. 2021년 이마트는 자회사 신세계L&B에 제주소주를 넘겼다. 이후 신세계L&B는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소주 생산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국내 위스키 생산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K위스키를 목표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2년을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말 중단했다. 2022년 선보인 발포주 ‘레츠’도 저조한 시장 반응으로 지난 2월 결국 단종됐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L&B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지난해 신세계L&B는 매출 180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은 잡은 송현석 신세계L&B 대표이사는 주력 사업인 와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L&B의 매출 70%는 와인사업에서 나온다. 구체적으로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를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와 같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종 산업과 협업을 확대해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방향성도 내걸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수제 맥주 제조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해 ‘에반 윌리엄스’ 원액을 활용한 캔 하이볼을 선보이기도 했다. ‘와인앤모어 뷰티’ 등 화장품 업체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문제는 국내 와인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량은 2만4461t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했다. 뷰티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뷰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곳이 많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방향성에서 협업을 추진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제주소주 푸른밤 2종 (사진=신세계L&B)
2024.09.12 I 한전진 기자
금호리조트, 2년 연속 흑자…지난해 영업이익 87억원
  • 금호리조트, 2년 연속 흑자…지난해 영업이익 87억원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금호리조트가 매출액 1000억원에 근접하며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기록했다. 금호제주리조트 전경금호리조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약 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에 편입되기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약 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8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배 이상 늘어났다.금호리조트는 올해 시설 투자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시아나CC는 △카트 60대 신형 모델 교체 △남녀 파우더룸 리뉴얼 등 락카 개선 공사 △주차장 확장 △클럽하우스 내부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 등을 계획 중이다.2개 콘도(화순·설악)는 객실 및 부대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화순리조트는 오는 4월 말까지 3개 층(62개) 객실을 리뉴얼하고, 설악리조트는 야외 바비큐 ‘가든그릴’ 시설을 개선한다.식음료(F&B) 서비스도 강화된다. 오는 4월 말까지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한 신규 메뉴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설악리조트는 속초의 수제맥주 양조장 ‘몽트비어’와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며, 통영마리나리조트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크리츠버거’와 입점 계약을 맺고 시그니처 버거 판매에 나선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단행해온 시설 및 서비스 개선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전 사업장에 걸쳐 시설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8 I 김명상 기자
식품·외식업계, 샌프란시스코 감성으로 고객 공략
  • 식품·외식업계, 샌프란시스코 감성으로 고객 공략
  • 샌프란시스코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가 한국 진출 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bhc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샌프란시스코 외식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미국 최고 미식의 도시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브랜드가 해외 첫 진출 국가로 한국과 손을 잡거나 중심 상권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지난 11월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글로벌 첫 론칭했다. 슈퍼두퍼는 샌프란시스코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다. 육즙이 가득한 패티, 스페셜 메이드 번, 미국 현지 슈퍼 소스 등 샌프란시스코 현지 맛을 구현해 국내 론칭 후 줄곧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슈퍼두퍼는 오픈 2주 만에 약 2만개의 버거 메뉴를 판매했다. 오픈 당일의 경우 평일임에도 약 1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달에도 양질의 수제버거와 트렌디한 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강남권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트러플버거’, ‘슈퍼 더블버거’, ‘베이컨 에그 온 버거’ 등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2019년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론칭 전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주목을 받았고 1호점 이후 삼청, 역삼, 압구정, 한남, 광화문, 여의도, 제주, 명동 등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2005년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세운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도 2018년 서울 한남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첫 진출했다. 1호점 출점 이후 서교동 라이즈 호텔,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요식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파티쉐 부부가 2002년 문을 연 곳으로 시큼한 맛이 나는 사워도(Sourdough)로 만든 ‘컨트리 브레드’가 대표 메뉴다.업계 관계자는 “젊음과 창의, 자유와 낭만을 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외식 브랜드가 한국 고객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과 다른 차별성, 탁월함을 무기로 장인 정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감성이 미식 감각, 새로운 트렌드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 한국인의 특유 문화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7 I 문다애 기자
티앤씨재단, 취약 아동 식사지원 ‘밥먹차’ 3억 후원 받아
  • 티앤씨재단, 취약 아동 식사지원 ‘밥먹차’ 3억 후원 받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재단법인 티앤씨(T&C)재단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밥차를 보내 식사를 지원하는 ‘밥먹차’ 사업을 확대한다.티앤씨재단은 29일 우리금융그룹과 과사회복지공동모금회, PNS네트웍스로부터 밥먹차 사업 후원금 총 3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더 많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앞서 티앤씨재단은 올해 2월부터 밥먹차 사업을 시작해 새터민, 다문화가정 지원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50개 기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운영 차량 대수를 늘리고 소상인 단체와 협업을 확대해 전국 규모로 복지사업을 확장했다.밥먹차는 ‘밥차’와 ‘밥먹자’는 표현을 더한 것으로, 즉석 조리가 가능한 푸드트럭으로 탈북민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찾아가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는 티앤씨재단의 복지사업이다.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티앤씨재단 관계자가 서울 양천구 비둘기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간식을 건네주고 있다.(사진=티앤씨재단)티앤씨재단은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센터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이 자주 즐기기 어려운 수제버거, 츄러스, 소떡소떡 같은 인기 간식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준다. 또, 음식을 대기하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이번에 ‘밥먹차’ 사업을 지원한 우리금융그룹관계자는 “티앤씨재단 ‘밥먹차’에는 아이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며 “급식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밥먹차’를 보며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티앤씨재단은 사회적협동조합 ‘요리인류’와 협업해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에서도 나서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상인들로부터 도시락과 반찬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간식 조리를 의뢰하고 있다.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밥먹차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선뜻 후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마음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닿을 수 있도록 대표 복지사업인 밥먹차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티앤씨재단은 제주도 포도뮤지엄을 통해 공감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전문가 강연과 토론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장학사업, 복지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22.11.29 I 박민 기자
CJ프레시웨이, 프랭크버거에 연 600억 규모 식자재 공급
  • CJ프레시웨이, 프랭크버거에 연 600억 규모 식자재 공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수제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에 연 600억원에 달하는 식자재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 고객사인 ‘프랭크버거’의 대표 메뉴. (사진=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는 이번 프랭크버거 수주를 계기로 햄버거·샌드위치·샐러드 시장의 식자재 사업 선점과 진입장벽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단순한 식자재 공급을 넘어 신메뉴 개발, 브랜드 컨설팅 등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햄버거·샌드위치·샐러드는 CJ프레시웨이가 공략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햄버거 시장 규모만 올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9월부터 프랭크버거 전 가맹점에 식자재 100여 가지와 더불어, 상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버거는 론칭 약 3년 만에 가맹점 500개가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제버거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에 100% 소고기 패티의 미국식 치즈버거를 선보여 현재 수제버거 매장 수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내년도 가맹점 1000호점 돌파를 목표로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육가공실, 냉동실·냉장실 등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이번 프랭크버거 수주는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가맹점들이 토마토, 청상추, 양파 등 농산물은 별도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 소싱 역량을 활용한 통합 구매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맹점들이 각자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향후에는 버거번, 냉동감자, 베이컨 등 가공식품으로 범위를 넓혀 프랭크버거 전용 상품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물류 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신선한 식자재를 적시 적소에 공급하고자 과감히 제주권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주 6회 배송을 시행하고, D-1 주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하루 전날에도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거점의 물류센터에 저장 가능한 상품들은 상시 비축 및 운영하고 있다.고객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도모한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학교 등 단체급식장에 프랭크버거 메뉴를 선보이거나, 프랭크버거 가맹본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메뉴 개발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프랭크버거 수주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및 물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용 상품 소싱, 물류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1 I 백주아 기자
bhc그룹 '슈퍼두퍼’ 성공적인 연착륙...'강남권 핫플'로 부상
  • bhc그룹 '슈퍼두퍼’ 성공적인 연착륙...'강남권 핫플'로 부상
  • bhc그룹이 최근 선보인 슈퍼두퍼(Super Duper)가 인기를 끌며 강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bhc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이 최근 선보인 ‘슈퍼두퍼(Super Duper)’가 인기를 끌며 강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bhc그룹은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가 오픈 2주일 만에 약 2만개의 버거 메뉴를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미국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글로벌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슈퍼두퍼의 글로벌 첫 진출 매장인 만큼 강남점은 오픈 당일부터 프리미엄 수제버거 맛을 보기 위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픈 당일인 1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약 1200명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공식 오픈 후 첫 주말에는 하루 동안 약 2000개의 버거 메뉴가 판매됐다. 강남점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00개 이상의 버거 메뉴가 판매되고 있으며 트렌디한 문화를 주도하는 MZ세대, 직장인, 단체 및 외국인 고객 등 각계각층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매장을 찾은 공식 1호 고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시절 현지 슈퍼두퍼에서 즐겨 먹던 수제버거 맛이 인상적이라 한국에 상륙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지켜봤다”며 “오픈 소식에 반차를 쓰고 두 시간가량 대기했는데 노력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미국 오리지널리티를 갖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bhc그룹은 ‘슈퍼두퍼’의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 비결로 맛의 차별화 및 높은 퀄리티를 꼽았다. bhc그룹은 육즙이 가득한 패티와 스페셜 메이드 번으로 만든 슈퍼두퍼만의 수제버거로 샌프란시스코 맛을 선사함과 동시에 슬로우 푸드 가치라는 브랜드 이념을 살렸다.특히 미국의 내추럴 비프(Natural Beef) 인증 소고기를 사용한 육즙 가득한 비프 패티를 사용했다. 실제 슈퍼두퍼의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국 현지 비프 패티 원료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bhc그룹 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 공장을 방문해 패티 가공 기술을 전수받았다.번에도 힘을 실었다.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인 아우어 베이커리와 협업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슈퍼두퍼만의 수제 번을 완성했다. 또한 미국 현지 스페셜 슈퍼 소스를 사용해 슈퍼 싱글 버거, 슈퍼 더블 버거 맛을 현지와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피클, 마요네즈 등에 미국 원재료, 제조 방식을 따라 정통성을 부여했다.이색적인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오렌지 색상을 활용해 현지의 분위기와 더불어 한국 특유의 감성과 부합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특히 매장 곳곳에 수제버거를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프리미엄 다이닝 인테리어를 접목해 오감을 충족시키는 미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bhc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 강남점은 단순한 수제버거 매장이 아니라 오렌지 색상의 활기찬 감성과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다이닝 레스토랑의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져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에서 버거 본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강남권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 고객 니즈를 고려한 현지화 메뉴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브랜드들의 한국 상륙이 이어지고 있다. 블루보틀은 지난 2019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해 압구정, 제주 등으로 세를 넓혀갔다. 타르틴 베이커리도 2018년 한국 첫 진출 이후 석 달 만에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22.11.16 I 문다애 기자
"한 끼라도 제대로" 고물가에 외식업계,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
  • "한 끼라도 제대로" 고물가에 외식업계, 프리미엄 전략 승부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외식업계가 고급화(프리미엄) 전략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고물가에 대충 식사를 때우는 ‘짠테크족’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찾는 수요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리뉴얼 오픈한 빕스 제주점. (사진=CJ푸드빌)2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빕스는 전국 매장 27개 중 24개(약 90%)를 특화 매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70%) 대비 특화 매장 비중은 20%포인트 증가했다. CJ푸드빌이 빕스 특화 매장 전환에 나선 것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외식사업이 위축되면서 지난 2019년 기준 빕스 매장은 41개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 27개로 축소됐다. 이에 빕스 브랜드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샐러드바는 ‘고메 컬렉션’ 아래 씨푸드, 파스타, BBQ 등 품목별 구역을 다양화했다. 프리미엄 매장의 평일 점심 이용료는 1인 3만5900원으로 같은 시간대 기존 매장 이용료(3만1900원)와 4000원 차이가 난다. 특화 매장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 5~6월 빕스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빕스의 선전에 힘입어 CJ푸드빌은 지난해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 2014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워홈은 공항, 병원, 휴게소 등의 컨세션 사업의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푸드코트 이미지를 탈피해 맛집 편집숍 개념의 고급 ‘셀렉트 다이닝’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식이다. 아워홈은 총 10개 사업장에서 푸드엠파이어, 푸디움, 한식미담길 등의 컨세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엔데믹과 함께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컨세션 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일반 김밥과 달리 한입 크기로 먹을 수 있는 스쿨푸드의 ‘마리’ 시리즈. (사진=스쿨푸드)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식자재 본연의 맛을 강조한 ‘마리’를 내세워 김밥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하고 있다. 마리에 들어가는 식자재는 도정일 14일 이내의 ‘신동진 쌀’과 화학제품이 들지 않은 장흥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한 친환경 유기농 김이 사용된다. 스쿨푸드에 따르면 마리 메뉴는 월 평균 판매량은 70만줄에 달한다. 치킨 업계도 다양한 신메뉴 개발을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한 교촌치킨은 지난 1일 맥아 대체재를 섞지 않고 유럽산 프리미엄 맥아 100%만을 사용해 보리 곡물의 향긋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제맥주 ‘1991라거’를 선보이며 치맥의 고급화에 나섰다. 교촌이 만든 수제 맥주는 독일 정통 양조 공법으로 만든 뮌헨식 라거 맥주로 교촌치킨 가맹점 전용으로 단독 개발됐다. 기존 교촌치킨의 치킨 메뉴와 푸드 페어링에도 조화를 이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브랜드 최초로 수제 소고기 버거인 그릴드비프버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패티 주문 즉시 고온의 그릴에서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인 ‘스매쉬드’ 방식으로 조리해 수제 버거로서의 특징을 살렸다. 맘스터치는 버거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그릴드비프버거 외에도 다양한 콘셉트의 비프버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업계가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것은 치열한 외식 사업 경쟁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물가 시기에도 스몰 럭셔리, 하이엔드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은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기지만 외식 업계 프리미엄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가치 소비 등의 성향을 보이는 고객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가성비에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메뉴로 새로움을 주기 위한 외식업계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6 I 백주아 기자
도넛 원조 美시장 진출…노티드 팬덤으로 ‘K-디저트 승부수’
  • 도넛 원조 美시장 진출…노티드 팬덤으로 ‘K-디저트 승부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하와이에서 만난 도넛이 제 인생을 바꿔놨어요. 올해는 노티드 도넛을 하와이, LA 등 미국 사람들에게 맛보여줄 계획입니다.”▲이준범 GFFG 대표가 노티드의 캐릭터인 슈가베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7일 압구정동 GFFG 본사에 만난 이준범(39) 대표는 해외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이 해낸것처럼 K-디저트를 미국에 알리고자 한다”며 “저희같은 중소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한다면 국내 외식업계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2018년 하와이에서 만난 도넛은 이 대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이 대표는 압구정동에 케이크 전문 디저트 가게 ‘카페 노티드’를 운영했다. 케이크의 특성상 테이블 회전율이 낮고, 포장 고객이 적어 노티드는 경영난을 겪었다. 이 대표는 ‘케이크의 크림을 밖이 아니라 안에 넣는다면’이라는 질문을 통해 도넛을 신메뉴로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 그는 휴가차 떠났던 하와이에서 도넛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던 현지인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 대표는 곧장 노티드(케이크)의 크림을 도넛에 접목시킨 신메뉴를 완성시켰다. 이 대표는 “당시는 원재료와 직원들 월급, 월세를 내기에도 빠듯해서 4대보험도 수개월 밀렸던 상황”이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갤러리아 백화점에 사정해서 노티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팝업이 입소문이 나면서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노티드 도넛. (사진=GFFG)화려한 색감, 부드럽지만 과하게 달지 않은 크림, 귀여운 포장상자가 더해진 노티드는 금세 압구정 로데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매일 백화점과 압구정 매장에는 도넛을 먹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긍정적인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2019년 서래마을과 안국에 2, 3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두 달에 하나꼴로 지점이 늘어나 현재는 서울과 제주에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장은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직영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이 대표는 “해외서는 한 개 지점을 내는데 수십억원이 들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올해 투자를 유치하고 내부 체계를 다진 후에 하와이, LA, 뉴욕 등 도넛의 본국인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처음부터 이 대표가 외식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미시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의 첫 직장은 패션 회사였다. 패션 스타트업을 꿈꿨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은 평생 몸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당시 유행하던 수제버거 사업에 뛰어들었고, 외식 사업이 그의 업(業)이 됐다.그는 브랜드의 ‘롱런’을 위해서 사업 초기부터 팬덤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노티드는 이슬로 작가와 협업해 대표캐릭터인 슈가베어를 제작했다. 이 대표는 “2020년 1월 디즈니월드 도쿄를 방문했을 때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던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도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슈가베어, 스마일 등 다양한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앞으로도 발굴해서 GFFG의 브랜드와 접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MZ세대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카카오, 롯데제과, GS25, 삼성전자, 무신사, SPAO 등 노티드는 콜래보레이션은 할 때 마다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노티드 청담 매장 안에 다양한 굿즈가 전시돼 있다. (사진=GFFG)이 대표는 “우리 브랜드를 다른 제품으로 경험시켜줄 수 있어서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수익을 내려놓고 대범한 콜래보를 진행하면서 고객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고 팬덤 강화 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GFFG는 노티드 외에도 다운타우너, 리틀넥, 호족반, 클랩피자, 웍셔너리, 애니오케이션, 키마스시 등 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브랜드다. 이 대표는 노티드를 중심으로 다른 브랜드까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각오다. GFFG는 작년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배 수준인 13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이 대표는 “K-디저트, K-푸드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외식사업은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하며 화장품,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전체로 브랜드 확장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푸드 & 라이프스타일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2.04.07 I 윤정훈 기자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 이후에도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전방위적 식음료 가격 도미노 인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전 세계 식량 등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국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요인으로 비용 부담 누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폭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베이커리·버거 프랜차이즈 제품값 줄인상▲수도권 지역 파리바게뜨 한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총 756개 품목 중 빵·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스테디셀러인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약 3.6%(100원),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약 8.3%(100원),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약 3.7%(1000원)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약 3400개 직영·가맹점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같은 이유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다 매장(1352개)을 가진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최고 900원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은 버거(21종·300원)와 뼈치킨(7종·900원), 사이드(9종·100~400원) 메뉴다.SPC그룹이 국내 사업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버거와 음료 등 10여종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3%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 들어 지난달 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KFC 역시 지난달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가량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1%와 2.8% 올렸다.◇설 지나자 장·죽류 가격도 도미노 상승 시작▲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추장과 쌈장 등이 진열된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장류 업계 1·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이날과 오는 7일부터 장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 대상은 11.3%다.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대표 제품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1kg’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약 9.4%(1500원) 오른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과 ‘햇살담은 간장’ 등 모든 장류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 간편식 제품 가격도 이달부터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죽’ 10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간편식 죽 시장 1위 업체 동원F&B도 지난달부터 자사 ‘양반죽’ 12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평균 15% 인상했다. ‘양반전복 큰죽’(404g) 편의점 판매가는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약 15.6%(700원) 올랐다.◇커피·주류 등 음료 가격, 오르고 또 오르고식음료 물가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을 지난 1일부터 8% 인상했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300㎖) 3종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200원)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가격을 8~12.5%, 동원F&B는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지난달 13일부터 총 53종의 매장 음료 중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9.8%(400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도 지난달 27일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올렸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인상 등이다.▲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53종 음료 중 46종의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주류 역시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맥주와 탁주(막걸리) 종량세 및 물가 연동으로 올해 4월부터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인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이 반영됐다.주세가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을 반영해 맥주 주세가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자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50~300원(약 1.7~23%)까지 올랐다.올해는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수제맥주 중에서는 제주맥주가 가장 먼저 이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가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 및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맥주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서울장수, 배상면주가, 국순당 역시 지난해 막걸리 제품공급가와 판매가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설 명절 이후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 인상폭과 품목수를 최소화하는 등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2.03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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