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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50여성 기다렸다…김영하 `단 한 번의 삶` 종합 1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타 작가 ‘김영하’의 힘이다. 김영하 작가의 신작 산문이 예약판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27일 “3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집계한 결과, 김영하 작가의 신작 에세이 ‘단 한 번의 삶’(복복서가)이 예약판매와 함께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김영하 작가의 신작 ‘단 한 번의 삶’은 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이다. 지난 24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직후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출판사 복복서가에서 펴낸 김영하 작가의 6년 만에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책은 40~50세대 여성 독자들에게 많이 팔려나갔다. 실제 구매 성비 및 연령대를 살펴보면, 82.0%가 여성이었다. 이중 4050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1.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50대(25.2%), 30대(19.2%), 20대(7.9%), 60대 이상(5.7%) 순으로 많았다.‘단 한 번의 삶’은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했던 글들을 다듬어 묶은 책이다.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해 화제를 모으며 연재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출판사에 따르면 책은 ‘작가 김영하’에서 벗어나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 및 깊은 사유들을 14편의 이야기에 담았다. 김영하는 이번 책에 대해 “인생의 반환점을 막 돈 1968년생 ‘인간 김영하’는 나는 왜 지금의 내가 되었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구해나간다”며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 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출판사는 책 소개를 통해 “한 편의 자전소설처럼 읽히기도 하는 ‘단 한 번의 삶’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의 고유한 삶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전환시키는 서사적 경험을 제공한다”며 “두고 온 시절에서 발견한 자기 삶의 장면들을 기록해 보기를 독자에게 권한다”고 적었다.한편 이선 몰릭의 ‘듀얼 브레인’(상상스퀘어)이 2위, 120만 독자의 멘토 김종원 작가가 집필한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청림라이프)가 3위를 차지했다. 광주의 5월을 그린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창비)는 4위에 올랐고,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김영사)는 5위에 자리했다.
- 돌아온 K-화장품 전성기, 뒤에는 우리 스타트업 기술 있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그 배경에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술력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주목된다. K-브랜드의 성장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한 결과이기도 하다.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의 92억 달러를 10.9% 초과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억3000만 달러, 29.2%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화장품의 일본 시장 진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고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제품 반응 속도, 세계 최대의 ODM 시장 등 다양한 성공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시장 경쟁력을 높인 중요한 요인으로는 ‘빠른 배송’이 꼽힌다. ‘큐텐재팬 5일 도착보장’ 품고 서비스 프로세스풀필먼트 서비스 ‘품고(Poomgo)’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네이버 NFA(Naver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의 첫 협력사로서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말 도입된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는 2년 만에 취급 상품 수가 700% 이상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특히,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스토어는 2년 동안 판매액이 167% 증가하며, 이용자들의 배송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구매율도 상승한다는 점을 입증했다.이러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일본 시장으로 확장했다. 두핸즈는 빠른 배송이 K-브랜드의 일본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국내 ‘네이버 도착보장’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지난해 ‘큐텐재팬 5일 도착보장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센터에서 판매처 주문을 10분 단위로 수집하고, 자동 사은품 적용 및 포장 작업까지 포함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최소 13시간에서 최대 37시간의 배송 기간을 단축했다. 또한, 무게 측정 자동 연동 기술을 도입하여 일본 도착까지 84시간이 소요되던 작업을 42시간으로 50% 단축시켰다.두핸즈 관계자는 “올해 일본향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KSE국제로지스틱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전역 21곳의 물류센터와 서울, 부산의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일본향 항공·해상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협력을 통해 올해 일본 현지 3일 도착 보장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정보기술(IT) 발전 속도가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라,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술 지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기업용 고객 상담·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일본 고객의 CS를 담당하고 있으며, 채널코퍼레이션의 전체 매출 중 20%가 일본에서 발생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쉽다(ShipDa)’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셀러노트’는 화물운송주선업자(AEO) 공인을 획득하고, 한국과 AEO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한 미국, 중국, 일본 등 22개 국가로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신속한 통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IT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렸던 일본의 서비스 발전이 해외 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모습”이라며 “한국 기업의 기회는 이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도 우리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 16년차 서점인의 제안…“표지 독서, 책과 친해지는 첫걸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표지 독서’도 독서다. 안 읽는 것보단 낫다.” 국내 대형서점 예스24에서 16년째 책 고르는 업무를 하는 손민규(41) 상품기획담당(MD)의 말이다. 출판업계에서 소문난 독서광인 그는 “책의 앞 표지 제목과 띠지를 훑고 난 뒤 저자를 살피고, 뒤표지 핵심 요약과 추천사를 읽고 나면 책의 얼개를 짐작할 수 있다”며 “아직 책 읽는 근육이 안 붙은 사람이라면 ‘완독’에 집착하지 말고 책과 먼저 친해지라”고 조언했다.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7만 여종의 신간 중에 인문·사회·자연과학 도서를 추리고 독자에게 책을 안내(큐레이션·편집자)하는 작업을 하는 손 MD는 최근 16년의 노하우를 담은 산문집 ‘책 고르는 책’(포르체)을 펴냈다. 독서의 즐거움을 아직 모르거나, 짧은 시간 내 양서를 효율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 수많은 책 사이에서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책 안내서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손민규 상품기획담당(MD)은 책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이 직업이 좋아 16년째 서점으로 출근 중이다. (사진=저자 제공).◇책 고르는 데 도가 튼 ‘서점인’의 독서 안내 가이드읽기에도 근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손 MD는 최근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책을 읽는 행위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리언 울프가 쓴 ‘다시, 책으로’을 인용하며 “인간의 읽기 능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게 아니고, 어렵사리 획득하더라도 꾸준히 연마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 운동, 게임, 외국어와 마찬가지다. 꾸준히 읽어야 속도가 붙고, 읽을 맛도 난다”고 귀띔했다.독서 근육을 키우고 싶은 ‘책알못’(책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서는 “소설부터 보라”고 추천했다. 그는 “우리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 사건, 공간에 끌린다”면서 “드라마나 영화보다 보통 사람이 주요 등장인물인 소설이 친근하다. 이것도 어렵다면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는 추리 소설이나 인물 평전을 보라”고 말했다.추천 도서로는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리는 앨러리 퀸의 ‘Y의 비극’ △윌리엄 아이리시가 쓴 ‘환상의 여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출판사 교양인의 문제적 인간 시리즈를 꼽았다.손민규 예스24 MD가 쓴 ‘책 고르는 책’정보의 홍수 속에서 책을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베스트셀러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 MD는 “베스트셀러란 집단 지성, 집단의 욕망”이라며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독자에게 우리 사회가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려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추천해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초역 부처의 말’(포레스트북스)도 읽어볼 만하다고 권했다. 2500년 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온 부처의 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어려서부터 책을 즐겨봤다고 한다. 손 MD는 “어릴 적 세계문학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국어사전을 펴놓고 노트에 기록했다. 단어를 알아도 이해가 안 가는 문장은 여러 번 곱씹었다”면서 “책 속에 언급된 다른 책을 찾아 읽었고, 매년 50~60권을 완독했다. 서울대에 갈 수 있었던 건 책 덕분”이라고 웃었다.읽는 근육을 어느 정도 키웠다면, 리뷰를 쓰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두 눈이 활자를 읽어내려갈 때는 다 이해한 것 같지만, 막상 책 내용을 축약하려면 바로 정리하기란 쉽지 않다. 독서 순간이 학(學)이라고 한다면 읽는 내용을 익히는 습(習)이 함께 해야 비로소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독서 후기를 짧게라도 기록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볼거리가 많아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 할까. 그에게서 “유익하고 무해하니까”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손 MD는 “가장 정제된 콘텐츠에 출판사를 통해 검증한 책은 기승전결 잘 만들어진 유튜브 영상과 달리 스스로에게 의문을 갖고 질문하게 만든다”며 “다시 찾아보고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책이 가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삶 전체를 걸고 책을 쓰잖아요. 그 세월을 불과 몇 시간 만에 터득할 수 있다니, 꽤 괜찮은 거래 아닌가요?”
- 옮겨 적으며 곱씹는 글맛…필사에 빠졌습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또박또박 글을 따라 적으며 곱씹는 맛이 있죠.”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전업주부 김신영(34) 씨는 요즘 필사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올초 새해 선물로 받은 필사 책 덕분에 글 쓰는 취미가 생겼다는 그는 “잡생각 없이 온전히 글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말했다. 이미란(47) 롯데문화재단 마케팅팀 수석은 무려 8년째 필사를 즐기는 덕후(마니아)다. 최근엔 설연휴에 몰아본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주옥같은 구절들을 찾아 옮겨 적었다. 이 수석은 “손으로 밀고 나가는 속도에 맞춰서 내용이 천천히 각인되고, 다 쓰고 난 뒤 정갈하게 쓰여진 문구를 보면 잔상이 오래 남는다”며 “좋은 구절을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도 있어 필사를 즐긴다”고 설명했다.이미란 롯데문화재단 마케팅팀 수석이 요즘 곱씹고 있는 구절을 필사한 모습 (사진=이미란씨 제공).◇문해력부터 부자로 만드는 필사책까지‘읽는 것’을 넘어 ‘쓰는’ 필사(筆寫)가 유행이다. 2030 세대 중심으로 유행한 ‘텍스트 힙‘(Text hip·독서하는 것이 멋지다) 열풍이 최근엔 필사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독서를 통한 즐거움에서 직접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로 나아간 것이다. 출판계도 필사 열풍에 올라탔다. 지난달 이후 대형 서점에 등장한 필사 관련 책만 무려 40종이 넘는다. 불경, 성경 등을 베껴 쓰는 차원을 넘어 필사책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시와 산문을 위주의 정형화한 필사책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선 니체, 쇼펜하우어 등 유명 철학자들의 문장부터 헌법, 노래 가사 등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4인조 밴드 ‘데이식스’(DAY6)의 노랫말을 모은 ‘DAY6 가사 필사집’(삼호ETM)의 경우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사회·경제 분야 책들도 필사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티나게 팔린 책 ‘헌법 필사’(더휴먼)가 대표적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로 인해 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책 품귀 현상도 나타났다”면서 “헌법을 직접 쓰면서 되새길 수 있는 필사 도서에 젊은 독자층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연봉을 2배로 만드는 초필사력’(라온북)이나 문해력, 어휘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필사 책은 직장인에게 인기다. 기존에 펴낸 문학 작품을 활용한 필사집도 나왔다. 최근 출간한 ‘시로 채우는 내 마음 필사노트’(창비)는 100개의 시구를 그리움, 사랑, 휴식, 위로 등 감정별로 분류해 10부로 구성했다. 책에 수록된 구절들은 ‘창비시선’ 500번째 책 출간을 맞아 시인들이 엄선했다. 신경림,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이병률, 황인찬 등 시인 60명의 시가 실렸다. 필사집 성격상 적당한 분량을 유지하기 위해 시 전체 또는 일부 시구가 수록됐다.출판계 관계자는 “필사 열풍은 ‘텍스트힙’ 유행과 유사한 맥락”이라며 “손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독서보다 희귀한 일이 되면서 필사를 인증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자칫 이러한 흐름이 출판 시장의 다양성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출판사들이 출판시장 불황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단 열풍이 불면 비슷한 유형의 책을 쏟아내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출판사들의 기획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또 한강 ‘소년이 온다’ 1위…데이식스 가사 필사집 화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또 한강이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이 새해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인터넷서점 예스24는 16일 “1월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를 집계한 결과,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창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사진=뉴스1).다만 겨울방학을 맞아 수험서와 자기 계발서, 필사 책 등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주 2, 3위를 차지했던 한강의 또 다른 소설들은 6, 7위로 밀려났다.수험서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상’(이투스북)와 ‘2025 큰별쌤 최태성의 별별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1, 2, 3급) 하’(이투스북)가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이어 자기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현대지성)는 4위, 필사 노트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는 5위에 자리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창비)와 제주 4·3사건을 다룬 또 다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각각 뒤를 이었다. 최근 필사 유행에 따라 밴드 데이식스(DAY6)의 전곡 가사 97곡을 한데 모은 ‘DAY6 가사 필사집’(삼호ETM)은 예약판매 시작 1주일 만에 예술 분야 1위, 종합 18위에 올랐다. 예스24 관계자는 “이 필사집은 데이식스의 원 가사를 비롯해 가사를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실렸다”며 “노랫말의 의미를 직접 필사하며 손끝으로 느낄 수 있어 팬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말했다.새해 소설의 강세도 계속됐다. 킬리언 머피 주연의 영화화로 다시 주목받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다산책방)이 13위, 양귀자의 스테디셀러 ‘모순’(쓰다)이 19위다.데이식스(DAY6) 가사 필사집
- 책 읽을 결심…새해 뭐 읽었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새해 시작과 함께 서점을 찾은 독자들은 어떤 책을 집어 들었을까. 예스24에 따르면 매년 1월 1일이면 독자들의 도서 구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첫날도 예외는 없었다. 2025년 1월 1일 예스24의 종이책 구매량을 보면 하루 전인 12월 31일보다 5.3% 상승했다.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베스트셀러 진열대 모습(사진=연합뉴스).◇1월 1일 최고 인기 분야는 ‘소설’지난해에는 자기계발, 재테크 등 비문학 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저서를 비롯한 문학 책이 주를 이뤘다. 7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서점 3곳에서 올 1월 1일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1~3위는 모두 한강의 저서였다. 1위는 ‘소년이 온다’(창비)가 차지했고, ‘채식주의자’(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뒤를 이었다.특히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소설만 교보문고에서 15권, 예스24에서 19권, 알라딘에서 21권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양귀자의 소설 ‘모순’(쓰다) △최진영의 소설 ‘구의 증명’(은행나무) △정대건의 ‘급류’(민음사)는 역주행 대표작이다. 자료=예스24 제공1998년 첫 출간한 ‘모순’은 스물다섯 살 미혼여성 주인공 안진진을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을 들여다본다. 섬세한 문장으로 여러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유튜버들이 인생 책으로 꼽으면서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입소문 났다. 2022년 펴낸 ‘급류’는 10, 20대 독자층의 호응을 받으며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경우다. 2024년에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844.6% 급증하며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랐다.이처럼 이례적인 소설 열풍은 지난해 10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점 관계자는 “연말 연초에 베스트셀러나 이슈가 있는 책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한강 책은 휴가 기간, 개학 전 읽어 보겠다고 결심한 독자들이 많아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예스24 2025년 1월 1일 종이책 베스트셀러 1~5위◇자기계발·재테크 도서 신년 특수 이끌어한강의 저서가 베스트셀러 1~3위를 석권한 가운데 필사 책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가 4위에 올랐다. 이어 행동의 중요성을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 계발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현대지성)가 뒤를 이었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지난해 출간 즉시 불티나게 팔리며 필사 열풍을 몰고 왔다. 서점 측은 “책은 양질의 도서 추천은 물론, 필사 효용을 두루 짚어내며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필사 가이드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며 “새해를 맞아 필사를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에게 호응받고 있다”고 언급했다.신년을 맞아 재테크 및 경제 공부를 하려는 독자들도 많았다. 곽지현의 저서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생각지도),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서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5’(미래의창) 등이 독자 선택을 받았다. 알라딘에 따르면 곽지현의 저서는 7일 기준 20대 ‘자기계발’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수성 중이다. 저자는 최저시급을 받으며 24살에 1억원을 모아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련 서적의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구독자 약 43만 명을 보유한 경제전문 유튜버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의 저서 ‘트럼프 2.0시대’(글로퍼스)가 특히 인기다. 책은 트럼프 정부 2기 방향을 예측하고, 변화할 국제 정세와 한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짚어낸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사이드웨이)은 올초 화제작이다. 지난달 26일 출간 뒤 주요 서점 사회·정치 분야 판매 2위를 기록 중이다. ‘가짜 노동’이 판치는 공직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 책은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최근 국내 출간한 밥 제솝의 책 ‘국가론’(여문책)은 ‘12·3 계엄’ 사태 이후 국가의 본질과 역할을 묻는 독자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서점 관계자는 “독자들이 혼란스런 정국에 이 책의 내용을 한국 사회의 전체 문제로 확장해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 “연말·연초는 한 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자기 계발서나 학습서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흐름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AI가 심박수·기침 분석"…LG전자, AI홈 체험존 선보인다[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고객의 공감지능(AI) 경험을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하며 변화하는 일상을 제시한다.LG전자는 2044㎡(약 618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AI 비전을 선보인다. 전시관 입구에는 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을 설치했다.(사진=LG전자)◇ ‘맞춤형’ AI홈…‘LG 쉴드’로 보안도 튼튼LG전자는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AI홈 존을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예를 들어 AI홈 허브가 집안의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한다. 거실에 설치된 136인치 차세대 ‘LG 마이크로 LED’는 목소리를 식별해 해당 고객에게 맞춘 웹OS(webOS)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된 데이터는 독자적인 보안 시스템 ‘LG 쉴드’로 보호한다. LG 쉴드는 소프트웨어(SW)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프로세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사진=LG전자)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SIGNATURE)’ 신제품도 처음 공개한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는 인스타뷰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했다. 또 내부 카메라가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사용자는 LG 씽큐 앱에서 보관 중인 식품의 위치와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LG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카르텔’과 협업해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공기청정기 ‘에어로 캣’ 등 가전과 인테리어 가구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선보인다.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모델이 콘셉트 차량에서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사진=LG전자)◇ AI가 졸음운전 감지…車를 내 집처럼LG전자는 또 AI 기반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 관람객은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해 가상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모빌리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Lifestyle Solution for Mobility)’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선보인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 각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가전과 IoT기기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사진=LG전자)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은 가전과 LG 씽큐 온을 활용해 조성한 콘셉트 차량에서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거실, 드레스룸, 침실, 주방 등에 있는 가전을 하나하나 모듈처럼 고객의 취향에 맞춰 조합하면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모빌리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Lifestyle Solution for Mobility)’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선보인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 각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가전과 IoT기기를 조합해 만들 수 있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사진=LG전자)◇ 회전하는 투명 올레드 TV…무선 오디오 신제품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도 만날 수 있다. 샹들리에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둘러싼 거대한 조형물은 어느 위치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 맞춰 좌우로 회전하는 투명 올레드 TV는 화면을 보여줄 때 은하수,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아름다운 영상과 투명한 화면 뒤 샹들리에 조명을 함께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홈피트니스 △게임 △교육 △원격의료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AI 서비스’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윌아이엠이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를 비롯, 새로운 LG 엑스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해 조성한 오디오 존에서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신제품 라인업을 처음 공개한다. 관람객은 풍성한 저음 기반의 조화로운 사운드는 물론이고,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감지해 소리를 보정하는 ‘AI 캘리브레이션’,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는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 등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LG전자 제공)◇ ‘AI 노트북’ 업무 효율↑…게임도 최적 환경LG전자는 이와 함께 초경량 AI PC ‘LG 그램’과 ‘LG 마이뷰 스마트 모니터’, 화상회의 등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또 LG 씽큐 온을 활용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게이밍 존을 조성했다. 관람객이 시청 환경에 맞춰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씽큐 온은 주변 상황에 맞춰 주변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조명, 음향을 제어한다.LG전자가 CES 2025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식물생활가전 ‘틔운’의 신규 콘셉트 2종을 선보인다. 사진은 협탁 디자인(왼쪽)과 스탠드 조명 디자인을 적용한 틔운 콘셉트 제품. (사진=LG전자)◇ LG 랩서 혁신 제품…틔운·와인셀러 등‘LG Labs’ 스튜디오에서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 △와인 보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스탠드형 와인셀러 ‘하이업 와인셀러’ △360도 스피커와 무선 충전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공기청정기 ‘스위블’ △정수 필터 거친 깨끗한 물과 2가지 캡슐로 블렌딩한 커피머신 ‘퓨어듀엣’ 등 콘셉트 제품을 선보인다.이외에 △인테리어 조명, 스피커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프로젝터 △터치스크린과 탈부착이 가능한 이동형 스탠드 모니터인 LG 마이뷰 스마트모니터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협탁 디자인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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