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건
- [인터뷰]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은 매너다"
- [이데일리 뷰티in 백지연 기자]인터뷰 = 문정원 기자 / 정리·사진 = 백지연 기자"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다. 영화의 대사처럼 '매너'는 타인 혹은 대중에게 한 인물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요소로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윤혜경 펀이미지케이션스 대표는 기업, 학부모, 청소년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이미지와 매너에 대한 강의를 펼치는 대한민국 대표 강사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분석해 최상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브랜딩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윤 대표를 만나 사업성과와 향후 계획, 개인적인 소신 등과 관련해 솔직 담백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17일 윤혜경 대표가 이데일리 뷰티in과 인터뷰에서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 개인적인 소신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개인 이력이 독특하다. 항공사승무원, 호텔리어, 매너전문가, 교수 등등 다양한 이력이 흥미롭다."현재 공·사기업 및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펀이미지케이터로 활동 중이다. 기업교육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 매너, 서비스, 이미지컨설팅 및 코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PI이미지코칭연구소를 시작으로 교육과 컨설팅 부문을 접목해 지금은 펀이미지케이션스란 이름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펀이미지케이션스'라는 사명이 인상적이다. 직접 지은 사명인가. "맞다. 내가 직접 지은 사명이라 더 애착이 간다. 펀이미지케이션스는 '펀(Fun)', '이미지(Imag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합성어다. 여러 일을 하면서 행복과 성공 안에는 ‘펀’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여기에서 펀의 의미는 '퍼니(Funny)' 매 상황을 즐길 줄 알되, '유니크(Unique)' 남과 다른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너추어링(Nurturing)'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대학 졸업 후 2년간 항공사 승무원 생활을 했다. 취업과정에서 세계를 누비는 자유로움에 대한 동경으로 막연히 선택한 직업이었는데 그 일을 하는 동안 행복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더 넒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2년만에 승무원직을 그만뒀다. 그 후에 영어 교육기관에서 교육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을 했고, 신입사원과 교사 교육을 담당하면서 교육계에 발을 디디는 계기가 됐다. 그러다 글로벌 환경에서 직접 활동하고 생활해보고 싶은 열망과 함께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모 호텔과의 인터뷰에 통과되면서 선진국의 호텔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경험하고 학교도 다니는 등 꿈같은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절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이미지컨설턴트로 활동을 시작한 건가."아니다. 한국에 와서도 CS(Customer Satisfaction)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도 해봤지만, 여기서도 100퍼센트 만족할 수는 없었다. 경험적으로나 나이에서 프로젝트를 원할 하게 진행할 만큼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내가 추구하는 일의 방향과 의지를 어딘가에 소속되어 구속받고 싶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나 자만심이었을 수 있다. 그 후 약 7~8년간 영어관련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또 교수부장으로 활동을 했다. 아카데미 규모가 크다보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기회가 많았다. 그렇게 쌓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좀 더 넓은 세상 밖으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비스와 교육 관련분야에서 활동한 여러 연결점들을 통해 글로벌 매너,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CS,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기업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사진= 펀이미지케이션스 제공- 강의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청중이 어떤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내 강의 스타일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또 소통이 중요하다. 나는 어려운 강의를 할 만큼 지식적으로 뛰어나지는 않다. 무엇보다 편하고 쉽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과정과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로서 좋은 이미지를 갖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면."호감에 있어서 기본이자 핵심은 ‘표정’이다. 외모적인 요소도 도움이 되겠지만, 미소 짓는 표정이 한 사람의 전체 이미지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위적일지라도 미소 짓는 표정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미소가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웃음)미소 짓는 표정 하나만으로도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그를 기억하게 하고 만나고 싶게 한다. 한마디로 미소는 자신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행동의 미학이다"- 매너전문가로서 '매너'는 무엇인가."성공에는 여러 요소들이 있으나 그 중 첫 번째 요건이 ‘매너’라고 생각한다. 옥스퍼드대학교 저널 '유럽사회연구'에서 발표된 논문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된 '매력자본'이란 책에서도 사람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중요 요소이자 성공의 요소로 '매너'를 꼽고 있다. 매너와 같은 매력자본을 갖고 있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 15% 이상 삶을 유리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말해주듯 매너는 성공적인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미지, 매너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을 꼽는다면.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인해 국가적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실추된 상황이다. 국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문대통령은 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스타일과 이미지는 어떤가. “먼저 석세스컬러로 대변되는 블루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신뢰와 성실성, 강직함을 선보였던 지난 대선 때의 수트 복장은 퍼스널컬러가 쿨타입인 문재인대통령의 인자하고 편안한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진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리더의 퍼스널 아이덴티티를 잘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실추된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있어 신뢰를 상징하는 블루컬러를 메인컬러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희망과 미래와 안정을 주는 화사하고 밝은 파스텔 톤을 믹스매치해 좀 더 따뜻한 분위기의 이미지메이킹이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호감을 주는 좋은 이미지는 리더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그동안의 권위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였던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밝고 건강한 표정과 온화한 미소, 적극적이지만 절제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제스처들이 국민들도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리처드 파스칼은 '성인은 생각을 통해서 새로운 방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얻는다' 라고 말했다. 리더의 작은 행동과 몸짓언어의 변화하나가 상처받은 국민을 치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또 리더로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강의할 때 가장 호응을 갖는 부류를 꼽는다면."그때그때 다르긴 하지만, 학부모들이 가장 호응도가 좋은 편이다. 반대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게 어려운 편이다. 아마도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은 의도적으로나 억지로 만들어 낼 수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선을 다해 접근했을 때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쁨도 있다."사진= 펀이미지케이션스 제공-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 대상 강의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청소년 강의는 인성과 매너와 관련된 주제로 3년 전에 시범적으로 출발했고, 여러 각도로 적용해 활동 중에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현실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은 이미 정량적 조사와 정성적 조사를 통해 국가적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학교 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하는가 수치화된 자료를 가지고 다른 학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 거다. 무엇보다 지자체와 교육부 그리고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신의 수업시간을 빼서 강사들에게 할당하는 구조다보니 귀찮게 여기는 분들이 많고, 강사와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어렵다."- 인성 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함에도, 현실적으로는 외면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지적인가."인성이란 결국 국가적 매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고, 서양문화와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정책적으로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본다. 무엇보다 인성교육진흥법 출시로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인성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나 학교 측에서는 나라에서 하라고 하니 공짜교육을 받는 다는 식의 반응이어서 굉장히 안타깝다. 인성은 단기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 짧게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2~6시간 교육해서 인성이 얼마나 바뀌겠나 하는 의문이 든다. 집단지성을 필요로 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인성의 중요성은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분들을 상대하시다보면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여러 사례 중 컨설팅하면서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모 대학 최고위과정에서 강의를 들으셨던 한 중소기업의 CEO 남자분이었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외면적인 이미지나 태도를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컨설팅을 의뢰하셨다. 그분의 현재 이미지와 매너상태를 진단하고 퍼스널 쇼퍼 및 스피치 코칭에 이르기까지 10회차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후 그분이 해준 피드백이 ‘늘 대면대면했던 직원들이 자신을 웃으며 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지를 터득하고 나니 인생이 즐겁고, 내가 행복하니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변하더라’며 참자아의 발견을 통해 이미지 변화에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줬다. 이렇게 자신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는 분들을 만날 때 나 역시 내 일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끼고 더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원고 작업 중에 있고 향후 출판기념회도 동시에 기획 중이다. 책을 쓰게 된 첫번째 이유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정리를 스스로 하고 싶었다. 올해는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에 대한 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특화시키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책은 올해 말 출간 될 예정이다."- 사업은 어떻게 키워나갈 계획인가."사실 나는 사업에 대한 욕심이 그리 많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잘 만들어 가다보면 여러 좋은 기회들이 분명히 올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제안들을 받고 있는데 지금처럼 꾸준히 내 일에 매진하며 정도를 걷다보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 지난 시간동안 쌓아온 인적 경험적 툴들을 통해 향후에는 인성이나 매너를 범 국민적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보다 전문화된 센터를 설립함으로서 인성이 바른 나라, 매너가 넘치는 나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데 초석이 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인터뷰 동안 윤 대표는 '펀이미지케이션스'라는 사명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상황을 즐기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천명의 SNS 팔로워로부터 그가 '미소천사'로 불리는 이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희망+)(기업강국)⑤"아레나폰 5천대, 바로 삽시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5000대 지금 바로 계약하겠습니다"순간, LG전자 관계자들의 눈이 동그레졌다. 전시회에 출품한 신형 휴대폰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 계약하겠다니···.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MWC 2009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시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LG전자 비지니스룸에 유럽 모 통신회사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프리젠테이션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LG전자가 3차원 UI(유저인터페이스) 구현했나요?" "그렇습니다. S클래스 UI를 처음으로 채택한 최고의 멀티미디어 휴대폰이 있습니다. 아레나폰을 보여드리죠" 유럽 통신회사 관계자는 건네받은 아레나폰을 이래저래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간간히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내뱉았다. 한참을 아레나폰과 씨름하더니 뭔가 심각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미팅룸 밖에서 들려오는 전시장 소음이 차츰 크게 들리는 순간, 마침내 그가 침묵을 깼다. "아레나폰, 확신합니다. 이 자리에서 5000대 계약하겠습니다" 아레나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긴 했지만, 현장에서 바로 구매결정을 내릴 줄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며칠 뒤, LG전자(066570) 유럽지역 영업본부 고위 관계자는 MWC 현장에서 본사에 전화보고를 했다. 유럽 통신·유통사업자들과의 연이은 미팅으로 목이 쉴대로 쉬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해외 사업자들로부터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아레나폰 출시 예정 국가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 MWC2009 에서 선보인 아레나폰은 유럽지역 출시 이전에 벌써 선주문 100만대를 받았다. 초코릿폰과 샤인폰, 뷰티폰 등 잇달아 히트작을 낸 데 이어 쿠키폰과 쿼티 자판을 장착한 메시징폰(KS360)이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인기 급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겹경사를 맞은 것이다. ◇`대박 조짐..명품 UI가 한 몫` 아레나폰의 대박조짐에 LG전자 UI개발실 이동석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7년 여름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의 지시로 `S클래스 UI`(유저 인터페이스)개발에 착수했던 때를 떠올렸다고 한다. 당시 LG전자는 프라다폰과 뷰티폰을 출시한 후 앞으로 터치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를 비지니스로 옮기기 위한 단계에 착수했다. 가장 큰 화두는 `터치폰이 대세가 된다면, 가장 큰 장벽이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 연구원들은 터치기능을 채택한 MP3와 네비게이션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했다. 제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터치 방식에 대한 평가를 듣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결론은, 터치 방식의 휴대폰은 `오동작이 없어야 한다`라는 점과 `거부감 없이 휴대폰을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책임연구원은 "터치 휴대폰은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일일히 휴대폰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화면 터치에 손길가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휴대폰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터치폰 최적의 UI를 만들자는 `Guess TDR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0명으로 출발한 이 프로젝트에 100여명의 R&D 연구원들이 가세했다. 심리와 인지 등 인간공학을 적용해 UI를 `휴대폰의 종합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뜀박질에 가속이 붙었다. 1년에 걸친 씨름 끝에 LG전자의 야심찬 UI인 `S클래스`가 완성됐다. LG전자는 이 UI를 글로벌 법인을 통해 일반 소비자 반응을 조사했다. "유럽 6개국가 100여명의 휴대폰 유저들에게 S클래스 UI에 대한 소감을 물었습니다. 어려워 보였지만 실제 써보니 예전에 쓰던 휴대폰처럼 쓰기 쉽다는 반응이었습니다. S클래스가 지향하는 것은 가장 쉽고, 가장 빠르고, 가장 재미있는 UI라는 점에서 명품 UI로 성공할 수 있겠구나라고 확신했습니다." ◇아레나, 초코릿· 샤인· 뷰티 히트폰 명맥 잇는다 S클래스를 개발한 LG전자에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어떤 휴대폰에 처음 적용해야 S클래스의 성능을 100%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것.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레나폰(사진)이다. MWC2009에서 정식 공개된 아레나폰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현지 TV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받을 휴대폰`으로 소개되는가 하면 구매예약 문의가 이어졌다. 아레나폰 가격은 하이엔드(고가) 제품 가격대인 500유로. 가격이 고가여서 쉽사리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 바이어들 중 상당수는 바로바로 구매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선주문이 100만대를 돌파했고, 출시를 앞당겨달라는 유럽의 여러 이통사 및 유통사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결국 LG전자는 아레나폰 출시 예정 국가를 기존 10여 개 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유럽지역에 아레나폰을 동시 출시했다. ▲지난 2월 MWC2009가 열렸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투우 경기장을 지나가는 버스에 LG전자의 아레나폰 광고가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시아 등 지역 담당자들이 기존에 잡혀있던 판매 수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아레나폰 물량을 어떻게 안배할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 "1억대의 덫은 없다" LG전자는 작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터치폰과 메시징폰, 샤인폰 등 3대 전략폰들이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선전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1억대 이상 팔아 처음으로 두 자리수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세계 톱3 위치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목표다.일각에서는 과거 경쟁업체의 사례를 볼 때 LG전자도 `1억대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놓고 있다. 1억대의 덫이란 휴대폰 판매 1억대를 돌파한 후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뜻한다. 모토롤라가 그랬고, 삼성전자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LG전자는 1억대의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0%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LG전자 휴대폰 라인업이 탄탄하다는 점도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아레나폰과 쿠키폰, 쿼티 자판의 메시징폰인 애트나, 키패드를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한 투명 디자인 컨셉의 터치폰 `LG-GD900`, 프라다폰의 두번째 모델인 `프라다폰2` 등 그 어느 때보다 제품군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소비자를 읽어라""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 넣고 다니다가 휴대폰 벨소리를 듣지 못해 난감했던 적이 없었나요?" 마창민 마케팅담당 상무(사진)는 이렇게 질문한다. 이런 경험은 휴대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씩 겪어 봤을 것이다. "저는 종종 자전거로 운동합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휴대폰 벨이 울리면 어떻게 해야죠? 저는 프라다링크를 통해 확인합니다. 누구에게 걸려온 전화인지 확인하려고 자전거를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LG휴대폰은 고객의 니즈를 이렇게 반영합니다." 그가 말한 `프라다링크`란 프라다2 휴대폰과 무선통신으로 연동되는 손목시계 형태의 액세서리를 말한다. 프라다링크에서도 휴대폰의 모든 정보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귀가 아픈 적이 없으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운전하다 휴대폰에 담긴 음악을 라디오 주파수만 맞추면 들을수 있는 기능은 어떤가요?" 그가 말한 기능은 아레나폰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들이다. 음악을 오래 들으면 디지털음원의 특성상 귀가 피로해진다. 밥캣(Bobcat) 기능은 이를 최상급 아날로그음원으로 변환해 줘 피로를 덜해준다. 라디오 주파수만 맞추면 휴대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은 FM트랜스미터라는 기능이다. 마 상무는 "일각에서는 LG전자도 올해는 1억대의 덫에 걸리지 않겠냐고들 한다"며 "소비자에게 어떤 즐거움 줄 수 있느냐 라는 측면에서 LG 휴대폰은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LG휴대폰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뿌듯함과 쓸수록 감동을 줄 수 있는 폰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 상무는 ""소비자에게 휴대폰을 사야 할 이유를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 국내외 소비자들이 `LG휴대폰은 우리를 잘 아는 것 같다`는 느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브랜드가 바로 LG`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LG전자 "미래의 세계적 디자이너 육성합니다"☞한-EU FTA 최대 수혜산업은 車·섬유·전자☞LG전자, 英 최고 휴대폰 업체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