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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포기 않는 팀컬러 만들겠다"(인터뷰)
- OK금융그룹 배구단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7일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프로배구 최초의 일본인 사령탑에 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53) 신임 감독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강조했다.오기노 감독은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배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희생도 필요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어떤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오기노 감독은 1990년대 선수 시절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름을 날렸다. 오랫동안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 대회에서 한국과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22살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한 뒤 이후 16년이 지난 38살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잘했다는 의미다. 세계선수권대회도 세 차례나 참가했다.오기노 감독은 2010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일본 배구 명문팀 산토리 선버즈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산토리 감독을 맡았다. 이후 산토리 구단 앰버서더를 거쳐 지난 5월 OK금융그룹 사령탑에 올랐다.OK금융그룹은 “처음부터 외국인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후보군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와 팀에 부족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채워 줄 적임자로 오기노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오기노 감독은 “선수들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감독님’ 말고 ‘오기상’이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며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해 우승에 도전할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오기노 신임 OK금융그룹 감독과 일문일답.-한국배구와 어떤 인연이 있는가.△KOVO 워크샵 때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다. 이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일본 대표팀 시절 한국 대표팀과 만나면 접전도 많았다. 일본 선수였지만 당시 한국 선수들의 마인드를 비롯해 한국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했다.-커리어를 봤을 때 이번 OK금융그룹 감독직은 큰 도전이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OK금융그룹은 정말 좋은 팀이다. 일본에서 볼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OK금융그룹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제가 경험한 선수 생활, 지도자 경험을 통해 팀에 쏟아부어 더 좋은 팀을 만들고자 오게 됐다.-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다. 팬들도 감독의 리더십이 어떤 리더십인지 궁금해할 듯하다. 본인의 리더십이 어떤지 설명한다면.△리더십이랄 것까진 없지만, 연습 때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선수가 주체이고,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OK금융그룹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잘 준비할 수 있게, 뭔가 잘 안 될 때는 조언할 수 있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물론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서 가려고 한다. 당장을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 중이다. 그렇다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은 절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번 시즌 작은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못 가서 선수단 내에서도 그런 마음이 있다.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느껴졌다. 도전자 입장으로 임하겠다.-배구철학과 팀 컬러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한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희생도 필요하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게 제 철학이다. 팀 컬러에 대해서는 역시 수비력 강화를 많이 생각 중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던 지던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산토리 외국인 공격수 드미트리 무셜스키가 대한항공을 ‘일본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했다.△아시아선수권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고 결과만 봤다. 대한항공 전력이 100%가 아니었고,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고 들었다. 아시아선수권만으로 그 팀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봤을 때 같은 배구인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갔고,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감독했던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인연이 있다면.△솔직히 틸리카이넨 감독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국에 있다는 걸 안 지도 얼마 안 됐다. 만났을 때는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국 생활은 선배라 그건 존경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연습경기를 통해 그의 장점을 훔치고 싶다.- OK금융그룹에서 해외 리그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싶은 선수가 있다면.△베테랑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국기 선수가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서브 리시브에서 기대된다. 세터 이민규도 기대된다. 키도 크고 토스도 워낙 좋다. 부상이 있는 게 조금 걱정이긴 하다. 해외에 나갈 선수를 많이 육성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일본이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가는데 원동력이 있다면.△자세한 건 잘 몰라도 일본은 서브와 공격 조합, 낮은 토스가 잘 통한다고 본다. 모든 공격수가 균등하게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공격을 쓸 수 있는 조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에게 당부한 점이 있다면.△감독이라는 호칭을 부르지 말라고 팀 내 규칙을 정했다. 여러분도 ‘오기상’이라고 불러주길 바란다. 그러면 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항상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할 때는 제대로 해야겠지만, 친근한 의사소통을 강조한다. 지난달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선수단과 스킨십을 위해 노력했다. 어깨를 두드려주고 하이파이브 했다. 언제든 감독이 나를 보고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연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한다고 생각한다.
- [사사건건]“사실상 강제 백신접종”…‘방역패스’ 반발 일파만파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고등학교 3학년 학생 양대림(18·왼쪽 두번째)군 등 청구인 약 40여명이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백신패스 헌법소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됐습니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에만 적용됐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지난 6일부터 학원, 독서실,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 16개 업종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정부는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밝혔지만, 방역패스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자영업자 사장님들은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인점포 사장님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매장을 운영했지만, 방역패스 확인차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도 “사실상 강제 백신 접종” 수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방역패스’ 확대 적용 논란 △공군, 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 △허위전화 협박범에 집행유예 선고 등입니다.9일 오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방역패스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방역패스 위헌”…고3·학부모단체 등 잇따라 헌법소원 방역패스 확대 논란에 뿔난 학생과 학부모들의 헌법소원 심판 청구가 잇따랐습니다.고3 학생 양대림(18)군 등 청구인들 약 40여명은 지난 10일 오후 방역패스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양군은 이날 헌법소원 심판 청구 이유에 대해 “저는 고3 수험생인지라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방역조치가 너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게 됐다”며 “저를 포함해 국민 453명은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지사를 상대로 백신패스의 위헌 확인을 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헌법소원 대리인 채명성 법무법인 선정 변호사는 “백신 접종 없이는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학원, 독서실 등 출입도 제한돼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침해하고 있어 청소년의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가 헌법재판소 앞에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가처분 및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소아·청소년 상대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자영업자들은 현실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속 위주의 무리한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고, 방역패스 책임을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아닌 개인 당사자에게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를 유지하려 한다면 방역관리자, 인건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발생하는 손실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10전투비행단 여군 장교 강제추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군 왜 이러나…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또 공군입니다. 공군에서 여군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군인권센터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0비에서 부사관에게 여 장교가 강제추행을 당했지만, 군사경찰대대에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폭로 내용을 보면 A상사는 10비 군사경찰대 소속 초급 장교인 피해자에게 장기 복무에 도움을 주겠다고 협박하며 지난 4월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받아치는 게 완전 요물’ 등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또 A상사가 같은 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피해자의 어깨와 등 귀를 만지며 강제추행도 했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습니다.문제는 피해자가 신고를 했음에도 3개월간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입니다. 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B중령은 “니가 싫은 사람들만 다 선별해서 처벌해 줄까. 너 그렇게밖에 못 사느냐”라든가 “너도 군 생활 계속해야 할 것 아니냐” 등 피해자를 회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공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이를 윗선에서 무마하려는 시도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 초 고(故) 이예람 중사는 회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던 중 선임 장모(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압박 속에서 제대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또 지난 5월 공군 8전투비행단에서도 여성 부사관 선임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당시 군 당국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했다가 나중에 강제추행 혐의를 별건으로 기소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수서역에 폭발물 설치”…상습 허위전화 협박범 집행유예“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거짓으로 112 신고를 한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협박 혐의를 받는 권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지난 2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국가 공권력의 정당한 행사를 저해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권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6시 42분쯤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 고객센터에 “수서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전화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권씨의 협박 전화로 총 91명의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약 2시간가량 폭발물을 수색하고 승객 출입통제 등 조처를 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권씨는 사건 이전에 SRT 수서역에서 열차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으로부터 음식 취식을 지적받은 일로 앙심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문제는 이러한 범행이 반복적,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2일에는 치킨집 매장의 대표번호로 42회에 걸쳐 전화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끊는 행위를 반복해 다른 고객의 주문 전화를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난 4월 12일에는 서울 강동구 A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택배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는 기사를 보고 앙심을 품어 “주차장 입구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30분 뒤에 터진다”는 내용의 허위 전화를 걸었습니다. 또 같은 날 서울 강동경찰서 민원실과 종합상황실에도 “친구가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했습니다.
- 軍 왜 이러나…공군, 또 여군 성추행 은폐 의혹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공군 10전투비행단(10비)에서 남성 부사관이 여성 초급 장교를 강제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군 당국이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10전투비행단 여군 장교 강제추행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10비에서 부사관에게 여 장교가 강제추행을 당했지만, 군사경찰대대에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했다”며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라고 폭로했다. 센터는 “A상사가 10비 군사경찰대 소속 초급 장교인 피해자에게 장기 복무에 도움을 주겠다고 협박하며 지난 4월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마사지를 해주고 싶다’, ‘순진한 줄 알았는데 받아치는 게 완전 요물’ 등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센터는 A상사가 같은 달 저녁 식사 자리에서 피해자의 어깨와 등 귀를 만지며 강제추행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문제는 피해자가 신고를 했음에도 3개월간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A상사를 군사경찰대대장 B중령에게 보고하자, B중령은 피해자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네가 불리하다. 고소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신고를 막기 위한 회유와 협박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의하면 B중령은 “니가 싫은 사람들만 다 선별해서 처벌해 줄까. 너 그렇게 밖에 못 사느냐”라든가 “너도 군 생활 계속 해야 될 것 아니냐” 등 피해자를 회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무마될 것을 걱정한 피해자는 지난 7월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 강제추행 혐의로 A상사를 특가법상 보복 협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B중령을 각각 고소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지난 10월 A상사와 B중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센터는 “불기소 이유서에 ‘피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B상사가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제시했는데, ‘성추행은 있었지만, 가해자에 성적 의도가 없었다’는 해괴한 논리로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것”이라며 “가해자를 대놓고 비호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현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이어 센터는 “A상사의 변호인은 공군본부 법무실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전역한 전관 변호사”라며 “공군 군사경찰의 만연한 가해자 봐주기, 제식구 감싸기, 전관예우, 가해자 봐주기는 공고한 조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이를 윗선에서 무마하려는 시도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초 고(故) 이예람 중사는 회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던 중 선임 장모(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 과정에서 이 중사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군에 신고하고, 자발적으로 부대까지 전속 요청도 했지만, 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압박 속에서 제대로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또 지난 5월 공군 8전투비행단에서도 여성 부사관 선임에게 강제추행을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에도 당시 군 당국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했다가 나중에 강제추행 혐의를 별건으로 기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윤미향 요가·발마사지숍 지출 납득 어려워”…野, 사퇴 촉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일부를 빼돌려 자신의 사적용도 지출에 사용한 의혹을 받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희숙, 곽상도 의원이 가족 문제로 사퇴할 때 본인 혐의를 안고 있는 윤 의원님은 뭐하고 계시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글의 운을 뗐다.허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한 후원금을 갈빗집, 과자점, 발마시지숍, 공과금 등에 지출한 것은 소시민의 생활 체험에 썼다고 이해해야 하느냐”라며 “재판에서 ‘30년 활동가로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고 했는데 듣는 국민이 부끄러울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그는 이를 두고 민주당의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끝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면 민주당이 제명하자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며 “윤희숙, 곽상도 의원에 대해 그렇게 사퇴를 요구해 놓고서 이상직,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뭐하고 있습니까, 내로남불당 명불허전이다”라고 지적했다.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밝혀진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사적 편취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국회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과 의회의 치욕”이라고 밝혔다.신 대변인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보내온 국민의 수많은 후원금은 그녀의 발 마사지, 교통 과태료, 세금 납부 등에 쓰였고, 182만원은 딸에게, 200만원은 자신에게 이체했으며 공금 횡령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시때때로 공공연하게 일삼았다”고 주장했다.정의당도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공금을 관리할 때 ‘선 지출, 후 계좌입금’ 방식은 아주 최소한의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맞다”며 “윤 의원의 잘못된 습관과 공사구분의 모호함은 결국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피해자를 지지해왔던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고 전했다.이어 오 대변인은 “윤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국회는 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소집하고 징계 절차를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의 ‘범죄 일람표’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정대협)에 모인 후원금 1억37만원 중 일부를 217차례에 걸쳐 갈빗집과 발마사지샵, 요가강사비, 면세점 등과 더불어 과태료와 소득세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밝혀졌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 비용으로써 공금으로 회계 처리한 것들이며 일부 개인적 용도의 지출은 모금한 돈이 아닌 제 개인 자금에서 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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