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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잡고 매출 올리고…‘자사몰’ 힘주는 중소기업계
  • 고객 잡고 매출 올리고…‘자사몰’ 힘주는 중소기업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자사몰을 키우고 있다. 유통 채널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결정권을 확보하고 충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유통 단계를 줄이는 만큼 자사몰에서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기 수월해진다. 덕분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톡톡하다는 평가다. 쿠첸 자사몰 이미지. (사진=쿠첸)12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가전기업 쿠첸은 최근 공식 온라인 쇼핑몰 ‘쿠첸몰’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재단장했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편해 제품과 기획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검색과 추천 기능도 강화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연령, 결혼 여부, 가족구성원 등을 선택하면 적합한 쿠첸 제품을 추천해준다. 비교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의 용량, 색상, 사이즈, 가격 등 기본 사양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쿠첸은 지난 2021년 8월에도 자사몰 ‘쿠첸닷컴’을 쿠첸몰로 변경하며 재단장했다. 이후 6개월간 월평균 매출액은 이전 대비 157%, 신규 회원 수는 2.5배 늘었다. 자사몰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 결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휴롬도 최근 자사몰을 전면 개편했다. ‘건강가전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비전을 자사몰을 통해 알린다는 취지다. 휴롬은 재단장한 자사몰을 통해 건강 매거진을 발행하고 올바른 건강 정보 및 채소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전할 계획이다.그동안 업계 자사몰이 소비자직접거래(C2C) 판매를 위한 채널에 그쳤던 것과 달리 회사의 철학과 가치를 알리는 소통 창구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 점접을 넓히고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보일러 기업 귀뚜라미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를 강화하고 고객 친화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지난 9월 자사몰 ‘귀뚜라미몰’을 열었다. 보일러 등 자사 제품판매는 물론 귀뚜라미그룹 외식 계열사인 ‘닥터로빈’의 밀키트와 귀뚜라미 대표 캐릭터 ‘뚜람이’, ‘뚜림이’를 활용한 기획 상품도 내놨다.실제 자사몰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2019년 11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이브자리몰’을 연 뒤 신규 회원 수 및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다. 이브자리몰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개설 초기인 2020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올해 이브자리몰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이브자리 관계자는 “자사몰에서 예비 신혼부부 및 이사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다수 진행해 2030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며 “온라인 주문을 대리점에 연계해 매장에서 직접 배송하는 만큼 오프라인 대리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2 I 김경은 기자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현무가 데이트 통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2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에 따르면 MC 전현무는 최근 진행한 223회 촬영 당시 “데이트 통장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트 통장은 연인들이 데이트에 드는 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기 위해 만드는 통장을 뜻한다. 전현무는 “헤어질 때 문제가 된다”는 점을 비추천 이유로 들었다. 같은 주제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대표인 성지인 보스는 “어린 친구들은 (데이트 통장을) 고민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대 같은 경우 벌이도 비슷하고 돈이 여유롭지 않기에 둘이 모아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하는 취지라면 괜찮다. 하지만 30대가 넘어갔는데 데이트 비용을 일일이 수치상으로 계산하는 것은 비호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성지인 보스는 “최근에는 데이트 비용 부담 비율은 물론 연말 정산 등 데이트 통장의 세금 혜택을 누구 명의로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싸우더라”는 말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기혼자인 이연복, 김응수, 추성훈도 소신 발언에 나서싿. 이연복과 추성훈은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야지”라고 주장했다. 추성훈은 “여자가 돈 내는 거 싫다”고, 이연복은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낸다 해도 돌아서면 (내가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찜찜함이 있다”고도 했다.반면 김응수는 “데이트 비용은 경제 상황이 좋은 사람이 내거나 상황에 맞게 내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데이트 통장을 제도화시켜야 한다”고도 밝혀 주목받았다. 3일 오후 4시 45분 방송.
2023.09.02 I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0기 옥순 0표→현숙 4표 초토화…분당 최고 4.8%
  • '나는 솔로' 10기 옥순 0표→현숙 4표 초토화…분당 최고 4.8%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넘사벽’ 돌싱 특집 라인업과 반전 선택 결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24일 방송한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매력, 비주얼, 재력, 스펙까지 다 갖춘 10기 돌싱남녀가 ‘솔로나라 10번지’에 입성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4.2%(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 PLAY·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타깃 시청률인 ‘여성2549’에서도 3.1%로 동시간대 타깃 시청률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치솟았으며 옥순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이번 ‘솔로나라 10번지’는 ‘천년 고도’ 경주에 위치해, ‘끝사랑’으로 인생의 새 역사를 쓰고 싶은 돌싱남녀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했다. 12인의 돌싱남녀들은 “절대 돌돌싱이 될 수 없다”는 처절한 각오를 드러내는가 하면, “이제 설렘이 시작되나 보네”, “난 오빠밖에 안 보였는데”라며 거침없이 불도저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나랑 일단 3개월만 사귀어 보자”며 ‘한 침대 스킨십’을 하는 것은 물론, “결혼까지 한다면 어떨까”라며 ‘달달 손깍지’를 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하이라이트처럼 스쳐지나간 10기의 로맨스를 미리 맛본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동공대확장’을 일으켰다.잠시 후, 깔끔한 슈트 차림의 영수가 제일 먼저 ‘솔로나라 10번지’에 입성했다. 대기업부터 드라마 보조출연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섭렵한 영수는 “부성애가 있어서 이혼 후 친권, 양육권을 다 가져왔다”며 두 아이에게 직접 밥까지 차려주는 ‘살림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영호는 서울대 출신 사내 변호사로, “결혼정보회사 가입 후 첫 맞선에 만난 사람과 결혼했고, 1년 좀 못 살다 이혼했다. 아내가 ‘나는 SOLO’를 보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살 순 없을 것 같았다”며 솔로나라에 입성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댄디한 스타일의 영식은 딸을 홀로 키우고 있고, 전처의 추천으로 ‘나는 SOLO‘에 출연했다는 반전 사연을 공개해 3MC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단단한 장딴지에 ’힙업‘으로 관심을 싹쓸이한 영철은 “내가 영철이다! 내 속 좀 들었다 놨다 해주라!”고 절절하게 토로한 뒤, 첫사랑과 결혼한 뒤 이혼한 아픔을 털어놨다.핑크 셔츠로 깔끔 스타일을 자랑한 광수는 세후 1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자랑하며 “외모를 많이 본다. 예전엔 예쁘고 어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리기만 하면 된다”고 내숭 없는 이상형을 밝혔다. 슈트에 선글라스까지 장착하고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한 상철은 “‘나는 SOLO’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건너왔다”면서도, “애들이 먼저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는 등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솔로녀들은 돌싱이라고 믿기 힘든 놀라운 미모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우선 영숙은 마마무 솔라 닮은꼴 외모에 이혼을 2번 했다는 파란만장한 사연을 공개하며 “내 인생 남은 도화지에 예쁜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진심 어린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데프콘은 “큰 용기 감사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숙은 ‘제시 닮은꼴’ 걸크러시 비주얼에, “자산이 50억원 이상이고, 대구에 집을 5채 보유하고 있다”는 엄청난 재력을 공개하는 한편, “외모는 안 중요하다”며 쿨한 연애관을 밝혔다.서울시 소속 공무원 교육 담당인 순자는 “결혼 전 부모님이 파혼을 권유했는데 결혼을 했다가 이혼하게 됐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영자는 직장 선배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며, “착하고 순박한 분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나는 SOLO’ 인기의 아이콘이 된 옥순은 한예슬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여배우급 미모로 “역대급으로 예쁘다”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어 “아이에게 안정적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털어놔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아나운서상의 현숙이 등장했다. 그는 단아한 미모와는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동생과 불꽃 같이 한 번에 타올랐다”며, ‘노빠꾸 연애관’과 결혼 스토리를 공개해 반전을 안겼다.12인의 돌싱남녀가 ‘솔로나라 10번지’ 입성을 마친 뒤, 곧장 첫인상 선택이 이어졌다. 솔로녀들이 1300년 된 거대한 탑을 차례로 돌면, 그녀에게 호감 있는 솔로남이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다. 여기서 연예인급 비주얼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옥순은 ‘0표’에 머물러 소름을 유발했다.옥순의 대반전 결과에 솔로녀들조차 “너무 충격적”이라며 ‘입틀막’했고, 옥순은 “이름 잘못 달고 나왔나 봐”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옥순이 아닌 10기 솔로남들이 푹 빠진 ‘첫인상녀’는 바로 현숙이었다. 현숙은 영숙을 선택한 영수, 영자를 선택한 영철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에게 몰표를 받았다. 과연 10기에서도 옥순이 뒷심을 발휘해 ‘옥순의 시대’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첫인상 몰표녀’ 현숙이 새로운 반란을 일으켜 ‘돌싱 특집’ 태풍이 핵으로 급부상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솔로나라 10번지’의 본격 로맨스는 31일(수) 밤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25 I 김보영 기자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출 부담이 커지는 고금리 시대에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선제로 고객들의 대출 부담을 확 낮추겠습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핀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충분히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 △1970년생 △동국대 경영학과 △SK텔레콤 유통기획팀·판매기획팀·제휴사업팀·마케팅전략팀 매니저, 상품마케팅본부 컨텐츠상품팀 팀장, JV추진단·SKT측프로젝트 총괄, 단장 △하나카드 모바일팀·모바마케팅팀·핀테크사업팀 팀장 △핀크 부사장 △핀크 대표이사(2019년 7월~) (사진=김태형 기자)핀크는 작년 12월1일 핀테크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 마이데이터 1호 기업이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앱 다운로드 1000만건, 가입자 39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 하나은행·신한카드·비씨카드·KB국민카드를 비롯한 1·2금융권 43곳과 제휴를 맺고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르면 이달부터는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고객들이 일일이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부담 적은 대출로 갈아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크는 현재 2금융권 4~5곳과 10% 이내 대출 금리를 논의 중이다. 권 대표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대출 부담을 피부로 느낀 경험 때문이다. 하나카드에 근무했던 그는 “당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등 단기 대출로 상상하기 힘든 금리를 떠안았다”며 “신용등급 1등급 고객도 시간에 쫓겨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것을 보고, 핀테크로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식·코인 재테크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핀크리얼리 2.0 버전을 출시한다. 핀크 이용자들의 주식, 예·적금 등의 포트폴리오를 익명으로 공개해 재테크 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핀크리얼리를 개선하는 것이다. 권 대표는 “익명의 투자 고수들이 어떤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서비스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 대표는 “보험 비교는 소비자들도 원하는 서비스”라며 “핀테크에 규제샌드박스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막히자 금융위원회는 규제샌드박스로 한시적 규제 면제를 시사했지만,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다. 권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혁신하려면 공정한 경쟁 환경과 속도감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핀크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철학과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핀크는 어떤 서비스 출시나 개선을 계획 중인가. △핀크가 제공 중인 무료송금, 대출·카드, 예·적금 상품 중개, 마이데이터, 리얼리 등 핀크 서비스의 기본적인 철학은 ‘기존의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보다 더 쉽고 편리하고, 기존의 금융 대비 대출이자를 할인받아 경제적 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핀크가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모두 핀크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은 마이데이터가 수용하는 데이터들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데이터 보강이 이뤄진다면 고객들의 편익이 확대될 것이다. 현재 금융자산관리·조회 기능 중심으로 돼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향후 의료, 교육, 유통, 공공데이터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이를 활용해 개인의 생로병사 전체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먼저 제안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결혼적령기나 집을 장만해야 하는 등 목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타이밍에 고객의 신용등급 기준 가장 저렴한 최적의 대출상품을 먼저 제안하거나 아이를 낳은 고객에게 필요한 육아보험 등을 먼저 제안하는 금융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아울러 현재 리얼리 2.0 버전을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기반으로 리얼리의 도전(챌린지) 주제와 기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함으로써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리얼리 베타테스트 버전인 ‘주식 종가 맞히기’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관심도가 높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인 주식 종목의 종가를 매일 예측하고, 적중하면 당첨금을 주는 챌린지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추가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종합지급결제업, 은행대리업 등 규제 개선에 발맞춰 신규사업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유니콘 기업, IPO 등 중장기 사업 구상은.△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영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핀테크 회사들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상품 중개수수료에 국한돼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신규 사업이나 라이선스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다.현재 추진 중인 대출, 카드, 예·적금 등 금융상품중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개수수료 규모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핀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타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향후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를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주요 수익모델인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에서 더 나아가 스몰뱅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급여이체, 카드대금, 보험료 납입 등의 계좌 기반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어 창출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이동통신사의 신규 가입자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들이 요금을 납부하는 계좌를 핀크로 등록하고, 일정 요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와 리얼리 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데이터 컴퍼니’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경영 활동을 통해 사업 분야 및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이익을 확대해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만나면 1순위로 요청하고 싶은 내용은.△그동안 금융당국 중심으로 수많은 규제 개선을 진행해 왔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핀테크가 혁신을 꽃 피우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많은 규제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개혁해야 한다.예를 들어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합심해 만들어낸 마이데이터 사업이 있다. 그 핵심은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최적의 금융 상품들을 추천하는 것이다. 현재 보험·투자 등 일부 상품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심의 기한을 규정화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사진=핀크)-권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카드에서 근무하는 등 ICT와 금융을 동시에 경험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핀크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 계획인가. △과거 금융서비스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고객일수록 금융을 막연하게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어린 고객들은 모바일 등 ICT 기술을 쉽고 빠르게 사용한다. 따라서 ‘모바일을 활용한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있다면, 어린 고객들도 금융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핀크의 서비스 철학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녹아있다.앞으로도 핀크는 모든 고객들이 필요로 할 때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다 높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게임처럼 쉽고 재미 있는 금융 서비스에 높은 혜택을 가미해, 씬파일러(사회초년생 등 신용 이력이 적은 고객) 비중이 높은 MZ 세대가 금융 생활을 꾸준히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어린 고객들도 핀크를 통해 금융에 관심 가지고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하루 7만보나 걷는 ‘걷기 전도사’로 알려졌다. 어떤 리더나 CEO로 기억되고 싶나.△불면증이 있어서 새벽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평일엔 새벽 5시부터 2시간 정도를, 주말엔 새벽 5시부터 6시간 정도를 걷거나 뛴다. 건강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새벽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회사 관련 여러 고민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확보된 점이 좋다.데일 카네기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대부분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에도 계속 노력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확고한 도전 정신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언젠가 스스로 되돌아볼 때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냈던 CEO로 기억되고 싶다.
2022.06.26 I 최훈길 기자
마이데이터 덕에…외식비 줄이고, 투자 늘리고
  • 마이데이터 덕에…외식비 줄이고, 투자 늘리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끼고 절약하는 당신을 칭찬해요.” “30대 평균보다 페이송금 소비가 많아요.” “12월에는 페이송금 관련 소비가 가장 많았어요.”5년 차 직장인 A씨(남·33)는 최근 개인 비서가 생겼다. 이 개인 비서는 매달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느 항목에서 많은 돈이 나갔는지를 체크해준다. 월별 수입과 소비 금액을 분석 비교한 ‘과소비 지수’를 만들어 1.0 이상이면 재정적 파탄 상태, 0.7이상이면 과소비 우려형, 0.6이상이면 적정 소비형, 0.6미만이면 근검 절약형 식으로 나눠 알려주는 아주 똑똑한 비서다. 다만 이 개인비서는 오프라인 상이 아닌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활동한다. 바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A씨가 이 비서를 고용하기 위해 한 일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한 시중은행의 앱에 들어가 내가 지닌 금융정보를 한 데 모아 보겠다는 ‘개인신용정보전송요구권’을 행사한 것 뿐이다.◇‘내 손 안의 금융비서’ 5일 본격 시작…“흩어진 정보 한 데 모아”‘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시대가 지난 5일 본격 개막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 잔액, 주식 보유 수량, 보험 가입 현황, 카드 청구 금액, 통신료 납부 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해당 금융사 앱을 각각 켜서 확인해야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특정 앱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시범사업을 끝내고 이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회사는 은행(10곳), 카드(6곳), 증권(4곳), 핀테크(10곳) 등 33곳이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스크래핑(출력화면 긁어오기)이 아니라 API기반(시스템 직접 접속)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보완성과 로딩 속도를 제공한다. 기존 공동인증서가 아니라 네이버 등 사설인증서를 통해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A씨처럼 앱 하나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족들에게는 솔깃한 상황이다. 더구나 은행을 포함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타사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플랫폼의 특성상 한 번 고객으로 자리잡을 경우 다른 곳으로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락인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왼쪽부터) 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이미지=캡처)◇“소비 분석부터 목표 챌린지 설정까지”…자산관리 서비스 선봬 신한은행은 ‘버킷리스트 등록하기’를 통해 여행, 자동차구입, 주택구입, 교육, 여유자금 등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연결해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구입을 누르면 세단, SUV, 스포츠카, 경차 등의 차종과 함께 모델을 고르게 유도한다. 이후 가격과 함께 목표기간을 설정하면 “단기투자전략으로 3년 이내의 단기 목적에 적합하며, 적금 또는 채권형 펀드 상품 중 목표 달성에 가장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합니다”와 같은 진단을 제공한다. 이어 신한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융상품으로 연결해 가입도 바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은행은 ‘소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지수를 4단계로 구분해 1.0 이상이면 재정적 파탄상태, 0.7이상이면 과소비 우려형, 0.6 이상이면 적정 소비형, 0.6미만이면 근검절약형 식으로 알려준다. 과소비 지수는 이용자의 월별 수입과 소비 금액을 분석 비교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토대로 성별, 연령대, 결혼여부, 자녀수 등을 체크해 소비그룹을 선택한 뒤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가령 “30대 평균보다 페이송금 소비가 많아요”와 같은 문구를 보여준다. 해당 월에 어떤 소비가 많았는지도 항목으로 나눠 보여준다. 하나은행도 그룹 마이데이터 브랜드인 ‘하나 합’을 통해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각종 자산관리 컨설팅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연결된 계좌, 투자, IRP,대출의 주별 자산 변동을 분석해 알려주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리포트는 매주 월요일 발간된다. 입출금, 예·적금, 외화, 증권 등에 투자한 자금을 전주대비와 비교해 증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자금이 10만원 이상이시네요. 적금을 가입해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출시하면서 ‘목표챌린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나의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 진단해 개인화된 목표를 제안하고 내가 목표한 금액까지 도달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배달음식 줄이기, 한달 예산으로 살기, 택시 탈 때마다 자동저축하기 등 흥미로운 챌린지도 제공한다. 특히 목표챌리지와 연계한 전용상품 ‘My 저금통’을 통해 비교 그룹이 나와 비교해 얼마나 더 많이 저축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NH농협은행은 연말정산컨설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연말정산컨설팅은 연중 어느 때나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액을 예측하고 소득수준, 금융거래 성향을 고려해 절세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밖에 내차관리는 범칙금·과태료 납부와 미납통행료, 중고차 시세조회를 할 수 있다. 맞춤정부혜택은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지자체의 혜택을 추천하고 안내해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1.17 I 황병서 기자
플랫폼 활용해 보험시장 비꾼다‥네이버-카카오 전략은
  • 플랫폼 활용해 보험시장 비꾼다‥네이버-카카오 전략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빅테크들이 보험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기존 대형 보험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미니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지인간 거래에 집중하는 반면, 네이버는 국내 검색 1위라는 지위를 최대한 활용한 보험 비교 검색쪽에 집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 기반으로 한 ‘지인 간 거래’에 보험 판매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친숙한 사람에게 이모티콘을 보내듯이 보험상품을 선물하는 식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보험 선물하기’는 이런 ‘지인 간 거래’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보험 선물하기는 선물한 사람이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상의 혜택은 선물받은 사람에게 가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상대방의 건강을 걱정해 비타민을 선물하듯, 보험도 지인에게 선물을 권장하는 개념이다. 카카오페이는 운동 등 외부 활동 상해를 대비한 운동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 선물하기’는 이미 보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2019년 8월 ‘귀가 안심보험’을 보험 선물하기 형태로 판매해 20~30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결혼식 취소, 신혼여행 변경 등을 대비한 ‘웨딩보험’도 ‘보험 선물하기’ 형태로 출시됐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 모회사인 네이버가 정보검색 포털로 성장한 것처럼 타깃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타깃 소비자에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로 매출을 올리겠다는 사업계획을 첫출발인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1월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의무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온라인 사업자들을 타깃으로 이들이 가입해야 할 의무보험을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재고물품을 보관해둔 창고가 있다면 화재보험, 회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면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을 추천하는 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앞으로 보험 중개 플랫폼을 더 성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식 보험 플랫폼이지만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게 네이버가 생각하는 보험 플랫폼의 미래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역량 또한 국내 최고급인 빅테크들이 보험업에 진출하면 국내 보험 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기존 보험회사들은 디지털과 융합된 빅테크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8 I 김유성 기자
정경심의 사모펀드 투자는 정말 무죄인가?
  • [조국펀드 그후]정경심의 사모펀드 투자는 정말 무죄인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사모펀드 투자 논란이 일단락됐다.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내려져서다. 법원은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3894만원을 선고했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불법 투자 혐의가 결국 무죄로 판명됐다”며 “표창장 위조 하나로 징역 4년을 때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사실일까?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 공소장과 1심 법원의 조씨와 정 교수의 판결문, 800여 장의 기록을 통해 조국 펀드 사건을 재구성했다. 사건의 시작은 정 교수가 처음으로 가족 펀드 운용사에 돈을 넣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 조범동에게 투자했나그래픽= 이동훈 기자그는 맨손으로 자본시장의 큰손이 되길 바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나이트클럽, 카센터, 주유소 등에서 일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 오토바이 수입 판매사와 장인이 운영하는 건설사에서도 일해봤다. 시장에 눈 뜬 것은 2010년께다. ‘조 선생’이라는 필명을 내세워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관련 책도 2권 썼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사촌 형의 아들) 조범동(39)씨에게 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조씨는 2014년 5월 빚을 갚지 못해 개인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신용 불량자가 된 것이다. 재기해야 했다. 조씨는 그 무렵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익성의 이봉직 회장을 소개받았다. 이 회장은 자동차 흡음재를 만드는 익성의 사업을 확대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 거액의 투자금과 자금 조달 창구인 증시 상장이 필요했다. 조씨는 익성의 신사업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문제는 사업 밑천이었다. 조씨에게는 유명하고 유복한 친척이 있었다. 그는 2010년 7월 당숙(堂叔)인 조국 전 장관이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 연락했다. 2011년 자신의 결혼과 집안 경조사를 계기로 연락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는 2014년 집안 제사 문제로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듬해 조씨는 “내가 주식업계에서 유명한 ‘조 선생’”이라고 소개하며 정 교수에게 본인이 쓴 책을 선물로 줬다. 정 교수는 그해 겨울 조씨 집에서 열린 집안 제사에서 ”투자를 했는데 별로 수익이 안 난다“며 상담을 했다. 조씨의 사모펀드 사업에 발을 담근 시발점이다. ◇왜 사모펀드인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사진=연합뉴스)정 교수는 재테크에 밝았다. 금융 파생 상품 거래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주식 투자 전문가를 통해 리딩(주식 전문가가 알려주는 대로 주식 매매를 하는 것)도 했다. 그만큼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시드 머니(종잣돈)도 적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VIP 고객인 그는 2017년 초 이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에게 세금 문제를 상담했다. 사례로 든 것은 근로소득 약 7500만원, 사업소득 약 1억원, 임대사업자 소득 약 2500만원, 이자소득 약 1000만원이다. 모두 합하면 연 소득 2억원이 넘는다. 정 교수는 2017년 신규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 중인 7억5700만원어치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야 해서다. 그는 당시 자산 관리인인 김경록씨에게 주식을 판 돈을 어떻게 굴릴지 문의했다. 김씨는 한국투자증권의 사모펀드 상품 5개를 추천했다. 정 교수는 조범동씨에게도 투자처를 물었다. 최종적으로 조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펀드’에 노는 돈을 넣기로 했다. 만약 정 교수가 주식 처분 자금을 증권사 펀드 상품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가족 펀드 투자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정 교수와 조범동씨의 20여 년 만의 조우는 잘못된 만남이었다. ◇조국 가족 투자금은 얼마그래픽=이동훈 기자그들은 빨랐다. 이미 4년 전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조범동씨가 이사 명함을 쓰며 일을 봐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은 신사업 진출을 원했다. 마침 익성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저장장치인 음극재 관련 기술 특허를 갖고 있었다. 다만 사업 자금이 부족했다. 조씨는 익성의 음극재 사업 성공과 증시 상장을 위해 뛰었다. 그가 차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금을 모으는 플랫폼 구실을 했다. PEF는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등과 달리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사모펀드다. 원래 코링크PE의 투자처는 가로등 점멸기 유지·보수 업체인 비상장사 웰스씨앤티였다. 웰스씨앤티는 코링크PE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다시 익성이 음극재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IFM에 투자했다. 대신 웰스씨앤티가 음극재 납품권을 가져오기로 했다. 코링크PE에 모인 돈이 최종적으로 익성으로 들어가고, 코링크는 웰스씨앤티를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WFM(옛 에이원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방향을 바꿨다. 코링크PE가 활용 가치가 높은 상장사를 직접 인수해 음극재를 생산하고 IFM은 음극재 판매를 전담하기로 판을 짠 것이다. 정경심 교수와 남동생이 코링크PE의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4억원이다. 첫 투자는 2015년 말이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처음 투자 상담을 한 직후다. 정 교수가 4억5000만원, 남동생이 5000만원 등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는 당시 투자 대상을 펀드로 알았으나 실제론 조씨 개인이 투자금을 챙겼다. 코링크PE 설립 전이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정 교수가 건넨 5억원 중 2억5000만원을 코링크PE 설립 자본금과 증자 대금으로 썼다. 사실상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창업 자금을 대준 셈이다. 정 교수와 남동생은 2017년 초 5억원을 코링크PE에 추가 투자했다. 정 교수가 3억원, 남동생이 2억원을 냈다. 남동생이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려 자기 명의로 코링크PE 신주 5억원어치를 사는 것처럼 계약을 맺었다. 논란이 된 ‘가족 펀드’ 투자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졌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직후인 2017년 7월이다. 정 교수 가족이 10억5000만원, 정 교수 남동생 가족이 3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돈은 코링크PE가 조성한 사모펀드인 ‘블루펀드’로 들어갔다. 정 교수와 남동생의 실제 가족 펀드 투자액은 전체 투자금 24억원의 절반가량인 14억원인 셈이다. ◇사모펀드 투자 불법이었나그래픽=이동훈 기자본론으로 돌아와서 조국 펀드 논란의 핵심은 ‘권력형 범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권력을 등에 업고 사모펀드를 이용한 차명 투자로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말 많았던 사모펀드 불법 투자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난 것이 맞는다. 검찰이 권력형 비리의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해서다. 재판부도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조국 가족의 펀드 투자 중 유일하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증거 인멸 교사 하나다. 정경심 교수가 2019년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의 코링크PE와 블루펀드 투자 자료를 없애라고 코링크PE 측에 요구했다는 혐의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폐쇄적인 가족 펀드를 통해 특정 기업 주식을 몰래 사들였다는 논란 등을 피하려고 자료 인멸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모펀드 허위 보고, 코링크PE 자금 횡령 등 혐의는 모두 무죄로 결론 났다. 가족 펀드인 블루펀드는 실제 투자금이 14억원이었지만 금융 당국에 투자 약정액을 99억4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를 두고 청문회 당시 자본시장법을 어기고 자녀에게 편법 증여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보고 내용의 오류를 고의라고 보기 어렵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코링크PE 자금 횡령 혐의는 정 교수와 남동생이 2016년과 2017년 조범동씨 및 코링크PE를 상대로 10억원을 투자하며 가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수료 명목으로 코링크PE 법인 자금 1억5795만원을 불법으로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특히 조씨가 투자금 5억원을 개인적으로 받아서 사용하고 코링크PE 돈으로 그 대가(컨설팅 수수료)를 지급한 점은 앞선 조씨 재판에서도 업무상 횡령죄가 인정된 바 있다. 정 교수 재판부의 판단도 비슷했다. 다만 정 교수가 본인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것에만 관심 가졌을 뿐 자금의 출처에는 무관심했으리라는 점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횡령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왜 유죄가 됐나그래픽=이동훈 기자불똥은 예상치 못한 데서 튀었다. 바로 불법 주식 거래다. 정 교수의 1심 판결에서 가장 무거운 법정형이 반영된 것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쉽게 말해 남들이 모르는 상장사의 비공개 정보를 듣고 주식을 거래해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법원은 2018년 초 코링크PE가 코스닥 상장사 WFM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중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인 조범동씨가 정 교수에게 WFM의 음극재 생산 공장 가동 일정을 미리 귀띔해 줬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또 정 교수와 그의 남동생이 호재성 정보를 알게 된 직후 WFM 주식 1만6772주를 장내 거래해 차익 1683만원을 얻었다고 봤다. 정 교수 등이 그 뒤 WFM의 실물 주식 10만 주를 장외에서 사들여 보유한 것도 마찬가지로 미공개 정보 이용에 의한 거래라고 판단해 미실현 이익 2억2000만원을 추가했다. 정 교수는 이 거래로 가중 처벌을 받았다. 상장사의 실물 주식을 남동생의 친척과 지인 명의로 사들여 보관한 것이 범죄로 인한 이익을 감추려고 의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정 교수가 2018~2019년 남동생, 미용사, 개인적으로 알게 된 개인 전문 투자자의 증권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남편인 조 전 장관이 당시 공직자여서 보유 재산을 등록·신고하고 일정 금액 이상 주식은 처분해야 하지만 이를 회피하기 위해 남의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핵심은 한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조국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가 아니라 정 교수 개인의 불법 주식 거래에서 비롯했다. 정경심 교수 1심 재판부는 “피고(정경심 교수)의 범행은 고위 공직자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재산 증식의 투명성, 공익과 사익의 이해 충돌 없는 객관적인 공직 수행에 대한 요청 등을 회피하려 한 것”이라며 “처신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그 죄책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건을 잘 아는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말했다. “이번 판결을 보면 주식 거래 등 경제 활동을 하는 일반인의 상식에서 그 동기나 배경, 판단 등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2021.01.06 I 박종오 기자
반하다,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고객감동상 수상
  • 반하다,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고객감동상 수상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사회적기업 결혼정보회사 반하다가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서 국가지속가능발전 고객감동상을 수상했다.반하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하다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극복 상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기업과 관공서와 맺던 업무제휴 협약을 지역 내 기업과 체결하기로 했다. 바우처(상품권)발행을 통해 반하다 정회원 및 상담회원들에게 배포하고, 협력사의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해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이 시국에 매출이 줄어든 지역 경제를 돕고 고통을 분담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김동호 대표는 “서로 북돋우며 함께 사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침체된 지역사회 경제살리기에도 이바지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반하다는 전국 지역별로 다양한 업종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뒤 업무제휴기업과 지역 공유를 하여 지역사회의 온기를 불어넣고 더 나아가 지역별 공동체를 설립 하겠다고 밝혔다. 반하다는 5년 연속 Korea Top Brand Awards 공감경영 나눔실천 대상을 4년 연속 사회공헌 브랜드 대상과 2년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대상,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대상, 결혼정보서비스 부분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매월 1회 한부모 가정 자녀들의 체험활동을, 매 분기 1회 장애인의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등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06.26 I 박한나 기자
가연 ‘매치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이용자 2배↑
  • 가연 ‘매치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이용자 2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싱글남녀 데이트 문화가 바뀌고 있다.2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4월 말~5월 중순에 진행한 ‘코로나로 변한 연애생활’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들은 집·실내 데이트를, 또는 마스크 착용 후 만나거나 만남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데이트가 성행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는 침체되는 반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연애 및 데이트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소셜데이팅앱 매치코리아를 개발한 가연측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보다 실제 사용자 수가 약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출을 자제하면서도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데이팅앱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랜선 데이트가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매치코리아 관계자는 “데이팅 앱이 새로운 연애 방식으로 자리 잡고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싱글남녀의 좋은 만남, 안전한 만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매치코리아는 이용자가 설정한 관심사·이상형 정보에 맞춰 매일 새로운 이성의 프로필을 추천한다. 특히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회원에게 ‘안심번호’ 서비스를 무료제공한다. 개인 번호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도 ‘선 만남 후 오픈’이 가능하며 ‘신원인증’ 검증 서비스 역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사진= 가연)
2020.05.27 I 박철근 기자
결혼정보회사 반하다, '코리아톱어워드' 4년 연속 사회공헌브랜드 대상
  • 결혼정보회사 반하다, '코리아톱어워드' 4년 연속 사회공헌브랜드 대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결혼정보회사 반하다가 서비스마케팅학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0 코리아 톱 어워즈(Korea Top Awards)’에서 사회공헌브랜드 부문에 4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반하다는 관계자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고령자의 결혼 문제는 과거부터 논의된 문제였기에 그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면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가정’이라는 가치를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1회 한 부모가정의 자녀와 체험활동을 통해 엄마 또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으며, 매 분기 1회 장애인들의 외부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장애인 가정의 행복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반하다는 전국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매출 3배, 인력 67% 증가했고 올해에는 서울과 부산 지점 2곳이 동시 확장·이전했다.한편, 반하다는 2년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대상,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결혼정보서비스’ 부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0.05.13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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