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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 회생절차 속 상폐 심의 돌입…여전한 내부 갈등이 '발목'
  • 삼영이엔씨, 회생절차 속 상폐 심의 돌입…여전한 내부 갈등이 '발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삼영이엔씨(065570)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기업의 존속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에 놓이게 됐다. 회사는 회생절차를 신청, 재무구조 개선과 유출 자금 회수를 통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일부 이사진의 반발로 이사회가 마비되고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조지수)30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는 삼영이엔씨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4월 23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가 4월 16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그 기준으로 20영업일 이내 결론이 내려진다.27일에는 부산회생법원이 삼영이엔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일정 규모 이상 자산 처분, 자금 차입, 채권자 강제집행 등을 제한하며, 회사는 사실상 법원의 보호 아래에 놓이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김중철 대표가 내달 4일 예정된 대표자 심문에 출석해 수익구조 개선, 투자 유치 계획, 유출 자금 회수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횡령·배임으로 인한 내부통제 미비와 감사의견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회생을 계기로 회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중철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내이사 선임 후 올해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전 경영진과 김원근 사내이사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방산 특수사업부 정상화와 기술개발 재개, 외주생산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그간 지연됐던 해상통신기기 및 선박 전자장비 관련 기술개발도 하반기 내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내부 갈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내이사이자 경영지배인인 김원근 이사는 김중철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그는 이사회에 불참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말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이사회에도 불참해 정기주주총회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이사는 유상증자 대금 유용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회사는 그를 횡령으로 고발한 상태다.당초 김원근 이사의 투자 제안에 따라 지난해 10월 1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영이엔씨 지분 7.26%를 확보한 골드스톤1호조합 측은 이후 5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70억원을 추가 납입키로 했다.하지만 1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로 함께 지분을 취득한 빅브라더스1호조합과 김원근 이사 측은 김 대표의 각자대표 선임과 이사회 구성 등 사전 합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고, 빅브라더스 측이 납입키로 했던 70억 규모의 4회차 CB도 전액 미납되며 발행이 철회됐다는 게 골드스톤 측 설명이다. 이후 내부 자료 접근조차 제한되면서 경영 전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게 골드스톤 측 주장이다. 이 사이 김원근 이사 측이 회사 자금 10억원을 외부로 대여한 사실이 확인, 이후 일부 금액(5억원)은 상환됐지만, 나머지에 대한 반환은 지연되면서 자금 유용 논란이 본격화됐다. 또 전환사채 상환 및 운전자금 용도로 확보된 5억원 상당의 수표를 회사 자금 계좌에서 인출한 뒤 현재까지 반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회사 측은 이와 별개로 기업심사위원회에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서 역시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누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지가 거래소 실질심사의 핵심”이라며 “경영권 매각 계획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4월 16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30 I 신하연 기자
'MBK 버티기 꼼수'에 홈플러스 전단채 10년간 묶인다
  • [단독]'MBK 버티기 꼼수'에 홈플러스 전단채 10년간 묶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홈플러스가 카드대금 기초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의 조기변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최악의 경우 ABSTB 상환이 10년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6월 법원의 회생 계획 인가가 이뤄진 뒤에는 상거래채권과 금융채권을 구분 없이 ‘회생채권’으로 묶어 분류함에 따라 ABSTB의 변제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김병주 MBK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의 사진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가 4019억원 규모의 ABSTB의 조기 변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가 ABSTB의 구체적인 변제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ABSTB를 판매한 증권사의 책임이 부각할 수 있어서다.증권가에선 홈플러스와 MBK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초 홈플러스가 ABSTB를 금융채권보다 변제 여력이 큰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원금을 전액 변제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변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병주 MBK 회장 역시 지난 16일 사재출연 약속을 했지만 열흘이 넘게 이날까지도 구체적인 출연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 측이 “오는 6월 법원의 회생 계획안 승인이 이뤄진 뒤 ABSTB를 상환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 인가 뒤 ABSTB의 상환이 결정되면, 앞서 홈플러스가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우선 변제하겠다는 말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회생 절차 개시에 따른 변제 순서는 △공익채권(임금·임대료) △회생담보권(담보 설정 채권) △회생채권(상거래채권·금융채권) 순인데, 법원의 회생 계획 인가 이후에는 상거래채권과 금융채권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ABSTB의 상환 순위가 후순위로 밀리고 채무가 조정되면서 전액 변제도 어려워질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홈플러스의 ABSTB 상환이 후순위로 밀릴 경우 최장 10년간 분할 상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최효종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회생계획안 승인 뒤 금융채권과 상거래채권이 회생채권으로 묶일 경우 10년간 분할 변제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이 어떻게 규정되고, 실제 현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가 변제 과정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것이 김 회장이 사재출연 계획을 내놓지 않고 버티는 이유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ABSTB 대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비판이 증권사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영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리테일 창구를 통해 약 3000억원의 ABSTB를 개인투자자와 법인에 판매했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 배상 등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정부 역시 MBK와 홈플러스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MBK가 빠른 시일 안에 ABSTB 변제를 할지 말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약속할 수 없으면 사실상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라며 “MBK가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는 것에 대해 감독 당국에서도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와 조사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I 김응태 기자
계열사 50곳...M&A로 덩치불린 HLB의 목적지는
  • 계열사 50곳...M&A로 덩치불린 HLB의 목적지는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현대라이프보트(Hyundai Life Boat)에서 휴먼라이프베터(Human Life Better)까지. 지난 17년 HLB(028300)가 걸어온 발자취는 진양곤 회장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되짚어 볼 수 있다.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명이 ‘HLB’로 시작하는 곳이 어느새 무려 23곳, HLB를 달지 않은 계열사들까지 합하면 50곳에 달한다.언뜻 무차별적 외형성장처럼 보이지만 어느 하나의 자산에 기업 존폐가 달리지 않게끔 치밀한 M&A 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진단·치료·예방 세가지 영역을 아울러 헬스케어 전주기를 커버하는 밸류체인을 갖추는게 목표다. 직면한 과제는 영업실적 개선이다.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어 유상증자 및 메자닌 발행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해오고 있다. 재무적 선순환 사이클을 갖추고 앞서 공표한대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구명정 회사에서 코스닥 시총 11조 바이오 회사로HLB는 한때 껍데기만 남았던 구명정 회사가 최대주주 손바뀜을 거쳐 기사회생, K바이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4일 기준 시총은 1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전체주주의 99.99%가 소액주주로, 총발행주식수의 90.2%를 개미투자자가 들고 있다. 최대주주인 진양곤 HLB 회장은 949만7926주(7.26%)를 보유 중이다.HLB가 가지는 시사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전공자가 아닌 경영인이 덩치 큰 바이오 회사를 일구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068270)과 닮았다. 이종산업간 눈에 띄는 결합사례로도 언급된다. 회사의 신약개발 성공여부가 시장에 끼칠 반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HLB는 리보세라닙(Rivoceranib)이라는 저분자 표적항암제를 중국 항서제약의 항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1차 치료제란 간암 환자가 가장 먼저 사용하는 치료제다.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에 따르면 간암은 전세계에서 6번째로 빈번히 발생하는 암종이며 남성에게선 5번째로, 여성에게선 9번째로 흔한 암이다. 매년 80만명의 환자가 간암을 진단받는다.HLB는 지난 202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신약허가를 신청했고 2024년 5월 보완요구(CRL)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20일 재심사 서류를 제출했고 오는 3월 20일까지 결과를 수령하게 된다.HLB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사진=에이치엘비)◇CGT에 집중된 신약 M&A…‘진단·치료·예방’ 밸류체인HLB는 리보세라닙 한가지의 성패에 기업활동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HLB그룹의 차세대 신약개발을 책임지는 계열사는 크게 엘레바·이뮤노믹·베리스모·뉴로토브다. 리보세라닙 R&D를 펼치는 엘레바 외에도 계열사를 확장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옛 LSK바이오파트너스로, 리보세라닙의 미국 R&D 법인이다. 연구개발 인력은 38명으로 운용하고 있다. 꾸준히 HLB가 자금을 지원해, 작년 3분기말 기준 99.97%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4년간 HLB가 엘레바에 임상자금 목적으로 투입한 돈만 2738억원에 달한다.여기서 나아가 2020년 356억원을 들여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 지분 38.16%를 인수했다. 이뮤노믹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소재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사다. 최초 인수 후에도 추가로 132억원을 투자했고 작년 반기 기준 지분은 41.14%까지 커졌다.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 단계는 임상 2상이고, 회사의 연구인력은 12명이다.작년에는 CAR-T 치료제 개발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를 HLB이노베이션(옛 피에스엠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베리스모는 신호전달 단백질인 ‘메소텔린’을 타깃하는 고형암 CAR-T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LB는 2021년 베리스모 지분 10% 취득에 56억원을 들여 첫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2023년 임상자금 지원 목적으로 65억원을 추가투입했고, 작년 반기 기준 13%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반도체 부품사업을 하던 HLB이노베이션이 베리스모를 완전자회사로 삼각합병했다. HLB이노베이션은 HLB와 계열사들이 31.79% 지분을 가졌고 진양곤 회장의 딸 진인혜(1996년생)씨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점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가장 최근 사들인 신약개발사는 김대수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뉴로토브다. 작년 9월 159억원을 들여 73% 지분을 인수했다. 더불어 김대수 대표에게 42억원 가치의 HLB 주식 4645주를 제공했다. HLB뉴로토브는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연내 근긴장이상증 국내 임상 1상 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HLB는 치료제 외에도 의료소모품 등 사업을 펼치는 HLB생명과학(옛 에너지솔루션즈), 유전자 진단 영역의 HLB파나진(옛 파나진), 비임상 CRO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 바이오소재 기업 HLB제넥스(옛 제노포커스), 의약품 도소매업 HLB제약(옛 씨트리), 각막염 치료제 개발사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 식음료 사업을 영위하는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 시니어 케어사업 HLB라이프케어(옛 바라바이오) 등 계열사를 두고 있다.HLB 본체 뿐 아니라 각 계열사들도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 역량을 추가해나가고 있어 그룹계도는 거미줄처럼 복잡하다.HLB 관계자는 “(HLB그룹의)기저에는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한다(Human Life Better)’이라는 경영이념이 깔려 있다. ‘진단-치료-예방’의 3개 성장 축을 중심으로 M&A를 진행하며 독자적으로 사업을 구성해왔다. 바이오헬스분야의 전주기를 진단, 치료, 예방으로 단순화하고, 각 분야별로 중요한 점을 몇 개 찍는 형태로 기업을 인수한 후 그 점들을 이어 선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면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진양곤 회장(사진=에이치엘비)◇연쇄 M&AHLB는 시작부터 끝까지 M&A로 이뤄진 기업이다. 코스닥에 상장한 해는 1996년이다. 당시 ‘국제정공’이란 이름으로 대구광역시에 본점을 두고 스텐레스 사업을 하다가 2년간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밑돌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수의향자를 물색했다. 회생 과정에서 회사는 여러 손바뀜을 거쳤고 정관과 사명도 변화를 거듭했다.구체적으로는 국제스텐레스밸브공업(1985)→국제정공(1990)→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2005)→이노지디엔(2007)→HLB(2009)로 사명변경을 거쳤다.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은 제대혈·줄기세포 사업을 펼쳤고 이는 이노지디엔까지 이어졌다.HLB 공시에서 진양곤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이다. 진양곤 HLB 회장은 당시 이노지디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만주(2.21%)를 10억원에 인수한 것에서 시작해 현재의 HLB를 만들었다.진 회장 개인으로만 움직인 것이 아니었다. 앞서 2008년 3월 진 회장의 동생인 진양우 씨가 최대주주로 있던 전자부품회사 하이쎌(현 한성크린텍)이 현대라이프보트 지분 100%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현대라이프보트 주식 375만주(300억원 가치)를 현물출자해 이노지디엔 주식 6000만주를 취득했고, HLB로 사명을 바꿔 하이쎌의 계열회사로 분류했다. 이후 2013년 1월 1일 HLB가 현대라이프보트를 1:0 비율로 흡수합병했고, 당해 4월 HLB 교환사채권(EB)를 행사한 진양곤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2008년 하이쎌은 진양곤 회장과 배우자 이현아 씨의 도합 지분이 8.9%로, 동생 진양우 씨와 그의 배우자 이영미 씨의 도합 지분 8.99%와 비등한 수준이었다. 나아가 진양곤 회장이 하이쎌 이사를 맡고 있던 점에서 일련의 M&A에는 동생보다 형의 의사가 컸을 것으로 파악된다.한편, 진양곤 회장은 전라고등학교, 원광대학교 법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평화은행 국제부, 제이앤리컨설팅 대표, KD Oil(USA) 이사, 하이쎌 이사를 지냈다. 2017년부터 HLB 대표를 맡고 있다.◇4년간 외부조달 8000억원HLB는 M&A에 주식교환 방식을 다수 활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마중물로 쓰고 있다. 가장 최근 4년만 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유상증자로 5800억원을 조달했고 같은 기간 2150억원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도합 8000억원을 외부에서 끌어온 것이다. 이 중 4756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썼다고 명시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657억원이 남아있으며 이를 기타금융상품 및 예·적금으로 운용하고 있다.HLB는 아직 재무적 선순환 사이클을 갖추기 전이다. 연결실적에 반영하는 계열사만 14곳인 HLB가 최근 10년새 영업흑자를 기록한건 무려 10년전인 2014년 한해에 그친다. 가장 최근엔 2022년에 반짝 매출이 늘고 별도기준 흑자전환했는데,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에프에이를 인수한 효과였다. 이듬해 곧바로 다시 적자전환했다.HLB 관계자는 “올해 신약허가를 받은 이후에 매출이 나기 시작하면 실적개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진출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마케팅 등을 새롭게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HLB내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면봉, 알콜스왑 및 채혈침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신약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3.27 I 임정요 기자
'티메프 다음은 머트발?'…명품 플랫폼이 위험하다
  • '티메프 다음은 머트발?'…명품 플랫폼이 위험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1세대 명품 커머스로 꼽히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이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실제 경기 침체로 명품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고금리로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투자 유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쿠팡 등 플랫폼의 침투도 심화하고 있어 미래마저 불투명하다. 발란이 지난 2024년 서울 여의도 IFC몰 내 열었던 ‘커넥티드 스토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발란 “오류”라고 했지만…스치는 ‘티메프’ 그림자27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37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9245억원) 대비 59% 급감한 수치다. 코로나19 특수로 덩치는 키웠지만 이후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경기 침체에 명품 소비까지 감소한 영향이다.3사 실적도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영업손실은 머스트잇 79억원, 트렌비 32억원, 발란 1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적자 상태가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발란에서는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발란은 입점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와 정산 내용에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정산 지연을 공지했다. 발란 측은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정산 절차상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과거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를 경험한 업계는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를 찾은 셀러들에게 기업 회생절차 준비 파일이 노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중이다.실제로 지난해 7월 티메프의 모회사 큐텐그룹은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자 “플랫폼 고도화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대금 정산이 연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자 지급을 더한 보상안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대금 정산이 계속 미뤄지며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최근 1년 새 문을 닫은 명품 플랫폼은 무려 4곳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캐치패션이 신규 투자금 유치에 실패해 문을 닫았고, 1세대 명품 편집숍 한스타일도 비상경영에 돌입해 버터 왔지만 결국 8월 사업을 종료했다. 12월에는 이랜드글로벌이 운영하던 명품 플랫폼 ‘럭셔리 갤러리’가 운영을 중단했고 올해 초에도 명품 프리 오더(선주문) 플랫폼 ‘디코드’가 사업을 접었다. ◇쿠팡에 롯데 신세계까지…갈수록 어려워지는 업황 이 때문에 머트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명품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 규모는 3630억유로(약 538조원)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2% 감소한 수치다. 과거 보복소비 열풍으로 명품에 열광했던 MZ세대의 관심은 이제 경기 침체에 ‘스몰 럭셔리’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성 유통 공룡들이 자사 이커머스에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롯데온의 ‘온앤더럭셔리’, SSG닷컴 ‘SSG럭셔리’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동안 백화점과 면세점을 운영해온 노하우로 철저한 검증은 물론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도 최근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해 명품 플랫폼의 기능 역시 강화 중이다. 생존의 기로에 놓인 머트발도 탈출구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발란은 올해 럭셔리 뷰티와 리빙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발란 뷰티’를 론칭하고 샤넬·디올·에르메스 등 브랜드를 포함해 총 100여개 브랜드 상품을 내놨다. 입점 가구 브랜드도 덴마크 ‘일바’ 등 하이엔드(초고가)로 확대했다. 트렌비도 글로벌 플랫폼 확대 중고 명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투자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발란은 뷰티 유통기업 실리콘투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1차로 75억원을 우선 투자받고, 조건을 충족하면 2차로 7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트렌비는 지난해 7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5억원을 조달했다.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이 인수했다. 단 기업가치는 1070억원 수준으로 2년전 보다 3분의 1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 등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명품 플랫폼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쿠팡 등 기존 유통 플레이어들도 명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차례 더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업계가 티메프 사태를 경험한 만큼 이들이 과거와 같은 벨류에이션(기업가치)을 받을 수 없는 것도 큰 악재”라고 분석했다.
2025.03.27 I 한전진 기자
서울 파산신청자 10명 중 8명 ‘50대 이상’…1인 가구 68%
  • 서울 파산신청자 10명 중 8명 ‘50대 이상’…1인 가구 68%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서울 개인파산 신청자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산신청자 중 1인 가구는 70%에 육박했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 1314건 중 유효한 데이터 1302건을 분석한 ‘2024년 파산면책 지원 실태’를 26일 발표했다.2024년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 8728건 중 15.0%인 1314건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로 들어왔다. 분석 결과 신청자의 86%가 50대 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로는 △50대가 22.7% △60대 39.6% △70대 19.0% △80대 4.9%였다. 50대 이상은 통상 경제 활동이 축소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생활비 부족과 상환능력 저하로 개인파산 신청이 발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파산 신청자 중 남성은 61.8%, 여성은 38.2%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는 83.9%였다. 가구 유형으로 분석하면 1인 가구가 68.4%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7명 꼴이다. 1인 가구 비율은 2022년 57.3%에서 2023년 63.5%, 지난해 68.4%로 뛰는 등 상승세다. 채무 발생 원인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생활비 부족’이 74.5%로 가장 많았다. ‘사업 경영파탄’은 27.9%였다.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과 사기 피해도 15.5%를 차지했다. 파산신청자 중 직업이 없는 경우는 85.6%였고 채권자가 4명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62.7%였다. 아울러 신청인 82.0%(1068명)는 임대주택에 거주한다고 밝혔고, 이 중 69.2%가 임대보증금 ‘600만원 미만’ 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산신청 당시 예금, 임차보증금, 부동산, 차량, 보험 등 자산총액 1200만원 미만 보유자는 90%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총 채무액은 신청자의 과반 이상인 60.1%가 1억원 미만이었다. 평균 구간인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25.2%로 자산에 비해 과중한 채무를 보유하고 있었다.지난 2013년 7월 개소 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 1만3478명의 악성부채 3조6118억원에 대한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또한 악성부채 확대 예방을 위한 금융복지 종합상담과 교육을 비롯해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채무조정(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 워크아웃) 상담, 복지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금융복지서비스도 제공 중이다.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빚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금융교육과 함께 주거, 일자리, 의료 등 복지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5.03.26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넘쳐나는 지식산업센터, 서울 더블역세권도 절반 공실 -기재부, 中企 일·가정 양립 지원 중단했다 -깎아준 세금만 78조…지출 관리 나선 정부 -[사설] 트럼프 지켜본 현대차 31조 투자…민관 공조도 빛났다 -[사설] 서울시, 불법 천막 강력 대응…현수막 공해도 근절해야 △종합 -청년 착취?…길게 보면 받는 돈 늘어 이익-‘삼성 TV 1등’ 신화 남기고…국내 전자산업 거목 떠나다 -참여기업 만족도 높았는데…물거품 된 저출생 대책 △트럼프 리스크 뚫은 현대차 그룹 -관세 위기 정면 돌파…현지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해 美시장 공략 가속도 -현대제철도 발맞춰 투자…美에 8.5조 제철소 건설 -트럼프 “일부 국가 상호 관세 면제 가능”…韓도 칼날 피해 가나 △종합 -기업銀 부부직원·임원 짜고 882억 부당대출…자료 삭제해 검사 방해 -알래스카 주지사 “LGN 개발, 한국 참여 기대” -손재일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주주들 “돈 빼앗는 행위” 반발 -서울-부산 KTX 7만원 되나…한문희 사장 “운임 17% 인상 필요”△출구없는 지식산업센터 -안 그래도 남아도는데…첨단산업 육성 내세워 더 짓겠다는 지자체들 -8.3억짜리가 5.5억으로 뚝…경매서도 ‘찬밥’ -“마이너스피로 내놔도 안 팔려요” △정치-“尹파면시 與후보 대선출마 금지”…탄핵 9전 9패 민주당 ‘입법폭주’ -‘방통위 2인 체제, 판단 사안 아냐’…감사원, 巨野 감사 요구에 ‘제동’ -“지인·친척에 투표 독려”…다급한 민주, 당원에 호소 -“미래세대에 경단위 빚폭탄, 이건 연금개혁 아닌 개악”△경제 -나라빚내서 지원할판…결국 ‘복지비’ 손댄다 -환율, 한달 만에 1470원 재돌파 -“트럼프 리스크·中저가 공세 대응”…공급망 기금 5조→10조 확대-“韓농업 미래, K푸드 수출에 달려”△금융-‘경기침체 직격탄’ 국책銀, 9000억 부실채권 매각 -막 오른 ‘함영주 2기’…“비은행 수익 30% 목표”-지난해 말 부실채권 15조 육박…대손충당금 적립률 ‘뚝’ -지난해 14조원 순익 낸 보험사…부채도 급증해 건전성 빨간불△글로벌 -4월 2일 전에 美 문턱 밟는 국가들…막판 관세 협상 활기 -“베네수엘라 원유 사면 관세”…중국·인도 숨통죄는 트럼프 -하마스 궤멸→강제 이주…이스라엘 ‘가자 점령’ 계획 나왔다 -주식 팔아 8조원 조달…샤오미, 전기차 사업 가속 -日법원 “막대한 피해”…통일교에 해산 명령 △산업-조주완 “질적성장 확대하고 신흥시장 발굴할 것”-LG전자 올 전장사업에 1조 공격투자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 새 3배 이상 쑥 -에티오피아 굴착기 100대…HD현대인프라코어 수주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대 3배 이상 쑥 -“고급화 승부”…지커, 韓진출전략 통할까 -구자균 “5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성장 이어갈 것” △산업 -‘기판·광학’ 힘준 LG이노텍, 구미공장에 6000억 추가 투자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만들어야” -‘외환위기 때보다 나쁘다’…수요절벽 몰린 시멘트 업계 -LGD OLED 패널 ‘아이세이프 3.0’ 인증 △ICT-‘라인’ 잘 탄 덕에…블록체인 앱, 대중화 성큼 -“클라우드·AI 기반 B2B로 성장성 강화” -방통융합시대, 법제도 개선 급한데…손 놓은 野-개인정보 위 “유통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 재추진”-“클라우드·AI기반 B2B 성장성 강화” △생활경제 -“맛집 찾아왔다가 쇼핑까지 즐긴다”…백화점 새 흥행 공식 -강신호 대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롯데웰푸드, 백년소상공인 육성 뜻모아 -초코에몽 1400→1600원…남양유업도 가격인상 동참 △증권 -가격 올린 음식료주 군침 도네 -롯데글로벌로지스, 눈물의 반값 상장 -경영권 분쟁 이후 내리막…삼영이엔씨 회생절차 돌입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상장 -에프앤가이드, 이기태 대표이사 선임 △부동산 -재건축 방식 갈등, 분담금 잡음…분당 양지마을 내홍 격화 -국토부 “공공기여 한도, 토지가치 상승분 70% 이내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8일 견본주택 개관·분양 △Book-봄바람 몰고 온 두 신간 -경제전문가 9명이 본 ‘잘사니즘’ -승패만 있는 이분법 사고 버려라 -200자 책꽂이△의료·헬스 -간호학과 정원 급증에…실습병원 찾아 ‘삼만리’ -남성에 많이 발생하는 ‘설암’…“입속 궤양 방치하면 안 돼”-혈전 적지만 출혈 위험 높은 한국인 -인천성모병원, AI기반 CT로 진단 정확도 높여 △MICE-역대 최다 中관광객 몰려오나…정세 불안·반한 정서는 변수 -녹색성장·로봇…토종 국제회의 ‘글로벌 K-컨벤션’ 키운다 -EU, 디지털 입출국 시스템 도입…10월부터 지문·안면 등록해야 -마이스 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오죽하면 ‘기분상해죄’로 불려…법에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 구체화해야” -조사는 경찰, 학교는 갈등조정…학교폭력 업무 이원화 필요 △오피니언 -[목멱칼럼] US스틸과 고려아연 -[e갤러리] 안윤모 ‘목단꽃과 부엉이’-[기자수첩] 앞에선 총수와 인증샷, 뒤에선 기업 옥죄기 -[데스크의 눈] 한종희 부회장을 떠나보내며 △피플-‘장 건강’ 기본에 충실…유산균 전도사 될 것-한화비전 대표이사에 김기철 전략기획실장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이은천·박용순 대표 -미래에셋생명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문화 조성” -손보사회공헌協, 산불피해 5000만원 성금 -KAIST, 작년 美 특허 176건 ‘세계 10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 응원해요” -서울대 공대, UAE와 우주연구 협력 논의 △사회 -1심 집행유예→2심 무죄 나올 확률은 ‘1.7%’ -커지는 尹탄핵 요구…대학생·노동자·농민 릴레이 시위 -올해 수능 11월 13일…“EBS 연계 체감도 높일 것”△진화하는 로봇산업…휴머노이드, 일상 속으로 -머리 쓸 일도 몸 쓸 일도 사람처럼…새로운 인류가 온다 -가전 제어·아이 돌봄 척척…삼성 집사로봇 구독해 볼까 -산업 자동화 선도한 HID현대…다음은 ‘협동로봇’ -무인로봇이 운반·분류…‘로켓배송’ 숨은 일꾼 -비보잉까지 추는 ‘아틀라스’…연내 생산 시설에 투입한다 -“표정 보고 칵테일 추천”…식음료 로봇 주문 -사진 보고 사용의도 파악해 물체 잡는다 -사투리 알아듣는 반려로봇…냉장고 문 1초면 조립하는 로봇팔 -車 번쩍 들어 발레 파킹…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강남 누비는 배달로봇 ‘딜리’…비용절감·라이더 부족 해소-4cm 문턱도 가뿐히 올라…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차세대 통신·AI·로봇 융합…복잡한 공사장·병원서도 척척 -180회 회전 물걸레질 기술로 더 청결하게 -주문부터 운반까지 알아서…디지털 물류 속도 -보이스피싱·딥페이크 목소리…‘안심 지능’이 잡아냅니다 -햄버거 패티 양면 굽는 데 1분…작업자 화상 방지도 -1.6kg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글로벌 진출 박차 -로봇의 A부터 Z까지 다 한다…‘피지컬 AI’ 글로벌 리더 우뚝 -도입부터 관리까지 원스톱…‘로봇 구독 시대’ 연다 -브링온 플랫폼, 기종·용도 달라도 척척 조종
2025.03.25 I 이민하 기자
서울시, 개인회생 청년에게 금융교육·자립토대지원금 지원
  • 서울시, 개인회생 청년에게 금융교육·자립토대지원금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가 개인회생에 성공한 청년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성실하게 이수한 청년에게 자립토대지원금 총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한다.서울시복지재단은 24일부터 개인회생 완주한 청년들의 경제적 재기와 재도산 예방을 위한 ‘서울시 청년자립토대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사업에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재무설계, 신용관리 방안,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 금융교육이 제공되고, 1대1 맞춤형 재무 상담을 통해 재무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도 제시해준다.또 지원금 사용계획과 실행과제 이행 점검 확인을 통해 자립토대지원금 100만원을 2회에 나눠 지급한다.올해 모집인원은 1·2차 각 50명씩, 총 100명이다. 신청 자격요건은 개인회생 중으로 3개월 이내 변제 완료 예정이거나 1년 이내 면책 결정을 받은 근로 중인 청년(기준중위소득 140% 이하)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청 서류 발급 시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신청서류 간소화를 통한 사업 신청 편의를 증진하고, 의무복무 제대군인(1982~1984년생)의 경우 복무기간을 고려해 연령 상한을 최대 42세까지 높일 계획이다.신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 서울복지포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서울복지포털을 통해 개별 확인할 수 있다.선정자는 기본 자격조건 충족한 자를 참가자로 선정하되, 모집인원을 초과한 경우, 별도의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정은정 서울시복지재단 금융복지센터장은 “서울시 청년자립토대지원사업은 개인회생을 성실히 완료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재무상담과 지원을 제공해 경제적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올해도 해당 청년들이 참여해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2025.03.24 I 박태진 기자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홈플러스 회생신청, 전례 없는 일”
  •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홈플러스 회생신청, 전례 없는 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18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직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에 대해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왼쪽)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금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등급 A3에서 A3-로 하락하는 기업 중 자구책 마련 없이 영업일 하루 만에 회생신청한 경우가 있는지 묻자 “그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책임회피성 기습 회생신청이라고 판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에 있는 분들은 그렇게 판단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금 사장은 홈플러스 회생신청으로 단기자금 조달 시장에 미친 파급력에 대해선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떨어졌다고 했지만 A3-도 투자적격 등급”이라며 “이런 회사들이 갑자기 기업회생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느 누가 투자를 하겠나”라고 말했다.신영증권의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단독 발행 주관사로서, ABSTB를 개인 및 법인에 판매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서도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2025.03.18 I 김응태 기자
사재출연 결정에도 '싸늘'…김병주 회장 얼마나 내놓을까
  • 사재출연 결정에도 '싸늘'…김병주 회장 얼마나 내놓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 역사상 전례없는 대주주 ‘사재출연’을 결정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을 두고 MBK 책임론이 거세지자 사모펀드 역사상 전례 없었던 사재 출연 카드까지 꺼내면서 비난 잠재우기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수백억원, 많아야 수천억원대 정도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김병주 MBK 회장이 십수조(兆)원을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진 만큼 1조원 이상은 내놓아야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 사모펀드 초유의 ‘사재 출연’ 결정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대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사재출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재출연 규모는 밝히지 않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 대금’이라고만 언급했다.이에 따라 예상보다 사재출연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홈플러스가 매달 정산해야 하는 규모는 납품대금, 임직원 월급 등을 포함해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자금을 집행하라고 승인한 작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물품·용역대금은 3457억원이며, 임대점주 정산대금은 1127억원 수준이다.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기준 총 상거래채권 지급액이 3510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밀린 대금과 공익 채권, 회생개시 후 상거래채권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따라서 12월부터 2월까지 밀려 있는 자금은 일정 부분 지급이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MBK 측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실질적인 사재 출연 규모가 작게는 수백억, 많아도 수천억에 그칠 수도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MBK의 이번 사재출연 결정은 이례적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당시 태영그룹 대주주 일가가 484억원의 사재를 출연하는 등 그간 기업이 어려울 때 그룹의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은 있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인수기업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 경우는 전무했다. 인수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사모펀드가 이를 구제해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MBK가 이번 사태를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 MBK 입장에서는 사재 출연밖에는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상당 규모를 내놓아야 할 텐데 시장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규모에 쏠린 관심…“1조원은 돼야”문제는 MBK를 향한 비난 여론이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이다. 따라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김 회장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사재를 내놓아야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김 회장은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있다. 지난 2023년 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 부자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추정된 김 회장의 자산은 97억달러(약 14조원) 수준이다.그동안 자선사업으로 서울 ‘김병주 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출연했고, 지난 202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1000만달러(약 145억), 작년에는 모교인 미국 하버포드대학교에 2500만달러(약 362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이번 사재출연 규모가 최소 이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1조원은 돼야 거센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광일(왼쪽) 홈플러스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기업회생절차와 관련,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특히 출연한 사재로 소상공인 거래처 결제대금 뿐만 아니라 신영증권을 통해 매각한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개시 전인 지난 3일 기준 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단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절반에 가까운 2075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상공인 결제대금에 이 금액까지 더하면 최소 1조원의 자금은 내놓아야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결제대금을 제외한 전단채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금만 5000억원 가량”이라면서 “사재출연도 전단채 등 문제에 있어서 형사사건까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시장 최대 관심사는 사재 출연 규모”라면서 “최종 결정을 봐야하겠지만 전단채를 문제 해결하는 정도 수준으로 내놓아서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한편 이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상거래채권, 전단채 문제 해결,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 등을 생각하면 2조원 정도의 (김 회장)사재 출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5.03.17 I 안혜신 기자
홈플, 개인에 2천억대 채권 팔아…“일반법인도 상당 규모”
  • 홈플, 개인에 2천억대 채권 팔아…“일반법인도 상당 규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법인 판매분까지 더한 소매(리테일) 판매액이 54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홈플러스 채권 판매 잔액 6000억원 중 대다수가 개인·일반법인에 떠넘겨진 셈이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676건)으로 파악됐다. 또 일반법인에 판매된 규모는 3327억원(192건)으로,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채권 대부분이 대형 기관 투자자가 아닌 개인·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 의혹 등이 제기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으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개인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시엔 대형 형사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이 이뤄진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의 단기채권을 발행했다. ABSTB 발행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 160억원(4회), CP 130억원(3회) 등 순이었다. 여기에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대규모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 전략을 써왔다. 이와 관련한 리츠는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 왔는데, 홈플러스가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하면 투자자 손실은 본격화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 자산으로 둔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원대 수준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신용등급 하향 이후 자금조달 경색 우려로 단 5일 만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최소 2월엔 회생 절차 신청을 준비했으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는 무시한 채 단기물을 2000억원 가까이 발행한 것은 사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2025.03.16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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