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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건

스포츠토토코리아,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 캠페인' 전개
  • 스포츠토토코리아,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푸짐한 경품도 받아가세요’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도쿄에서 펼쳐지는 국제대회를 맞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자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파이팅 대한민국! 오늘의 퀴즈’, ‘파이팅 대한민국! 10글자 응원 메시지’, ‘투표권 번호 등록 이벤트’ 등 총 3가지 이벤트로 진행된다. 먼저 ‘파이팅 대한민국! 오늘의 퀴즈’는 이벤트 기간 내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국제대회 기본 정보, 경기 결과 예측, 각종 이슈 등과 관련된 퀴즈가 랜덤방식으로 출제되며, 퀴즈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20명(회당 40명)에게 스포츠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자, 치킨, 아이스크림 등으로 교환이 가능한 모바일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파이팅 대한민국! 10글자 응원 메시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10글자로 적어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 역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이슨 퓨어쿨 TP-04(1명), JBL FLIP 5 스피커(5명), 뉴발란스 슬링백(10명),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30명)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마지막 ‘투표권 번호 등록 이벤트’는 대회 기간 중 구매한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고유번호 15자리를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 시 당첨자를 선정하는 이벤트이며, 추첨을 통해 갤럭시탭 S7 WIFI 256g(1명), 뷰소닉 플랙스 M1 mini Plus(3명), Allo A5 미니 공기청정기(15명), Britz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10명), 투썸 베리바 망고 빙수(70명) 등의 경품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푸짐한 경품이 걸려있는 이번 이벤트에 많은 스포츠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는 8월 18일에 발표하며, 중복 참여 및 당첨과 관련한 주의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또는 캠페인 메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전국민 응원캠페인 이벤트 페이지
2021.07.21 I 이윤정 기자
'비스' 김청 "전성기 시절 스폰 제의…첫사랑 놓친 것 후회돼"
  • '비스' 김청 "전성기 시절 스폰 제의…첫사랑 놓친 것 후회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청이 ‘비디오스타’에서 결혼, 사랑에 대한 심경을 고백한다.김청(사진=MBC 에브리원)2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체험! 시월드 오픈 특집 시벤져스’로 꾸며지는 가운데, 배우 김청, 유혜리, 최수린, 곽정희가 출연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공개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올해로 데뷔 39년 차가 된 김청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미스로 발탁, 화려한 데뷔와 동시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쇼2000’, ‘토토즐’, 드라마 ‘사랑과 야망’, ‘모래성’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청의 데뷔 당시 모습과 전성기 시절 영상이 공개된다. 이에 감탄한 MC들이 “인기가 어마어마했겠다”며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이에 김청은 “스폰 제의까지 들어왔었다”고 쿨하게 밝혀 놀라게 했다. 이어 젊은 시절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김청은 “당시 사랑했던 분이 있다. 살면서 별로 후회해본 적이 없는데 이분을 놓친 것이 후회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김청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청은 최초 공개 토크를 펼치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김청은 “짝을 찾기 위해 4개월간 호주 골드코스트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혜리가 “나도 같이 가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과연 그녀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운명의 짝을 찾았을지 그 결과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김청은 기존의 이미지를 내려놓은 채 아이돌 공식 애교송으로 불리는 ‘오또케송’을 소화한 것은 물론, 대학 시절 전공이었던 한국무용까지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는 전언이다.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김청의 새로운 모습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심경까지 밝혀지는 이번 방송은 7월 28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7.28 I 김가영 기자
토토 발매사이트 '베트맨' "벳볼 경품 이벤트 응모하세요"
  • 토토 발매사이트 '베트맨' "벳볼 경품 이벤트 응모하세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이 적립한 벳볼로 원하는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3월 ‘벳볼 혜택’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트맨 사이트 이벤트 화면‘벳볼’이란, 베트맨 회원들이 투표권을 구매할 때 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로서, 건강한 투표권 구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토토팬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응모 방법은 베트맨에서 투표권 구매 혹은 건전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벳볼을 적립 후, 보유 개수에 따라 원하는 경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모와 동시에 벳볼은 차감되며,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재적립은 불가하다. 투표권 구매로 벳볼을 적립하지 못할 경우, 베트맨의 건전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셀프 진단평가’와 ‘셀프 구매계획’, 그리고 ‘건전구매 캠페인’ 중 1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시 1인 1회에 한해 뱃볼 500개를 지급하기 때문에 수월한 이벤트 응모가 가능하다. 위 세 가지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보면, ‘셀프 진단평가’는 회원 스스로 자신의 게임성향을 진단해 자신의 게임 몰입도를 점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셀프 구매계획’은 과도한 몰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회원이 스스로 한 주 동안 구매금액 한도와 횟수를 미리 설정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마지막 ‘건전구매 캠페인’은 올바른 스포츠토토 구매에 대해 알아보고, 건전 구매 가이드라인 지키기를 통해 건전한 토토 구매를 실천할 것을 약속하면 된다.3월 벳볼 혜택 이벤트와 관련해 베트맨은 추첨을 통해 LG전자 울트라PC(1개), 다이슨 퓨어쿨(2개), 쿠쿠 전기압력밥솥(2개), 브라운 시리즈8 면도기(2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플러스(2개), 오휘포맨 올인원 세트(3개) 등을 선물한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중복으로 무제한 응모가 가능하며, 당첨자는 각 경품 이벤트 마감 후 5일 이내에 자동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베트맨의 벳볼 혜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3.30 I 박한나 기자
  • ’캠핑클럽’ 14년 만에 다시 뭉친 요정들...그때 그 시절 추억 소환
  • (사진=네이버TV 캡처)14년만에 뭉친 핑클...재결합 할까?1세대 아이돌 그룹 핑클이 JTBC ‘캠핑클럽’에서 완전체로 다시 뭉쳤다. 과거 2014년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서도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인지 큰 관심이 쏠렸다. 무려 14년 만에 다시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완벽한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회상하게 했다. 핑클은 지난 2004년 이후 완전체로써 공식적인 방송 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각자의 길을 걸으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녀들은 일주일 간 캠핑을 하며 이후 재결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버TV 캡처)너무나도 반대인 그녀들...이효리 x 이진 의 남다른 케미핑클 멤버 이효리와 이진은 예전부터 서로 반대인 성격으로 유명했다. 이효리는 연예계에서 애주가로 소문날 만큼 술을 좋아했고 이진은 군인인 아버지를 둔 굉장히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 술을 못 마시기로 유명했다. 이렇게 술로만 두고 봐도 상극인 둘은 그만큼 핑클 활동하던 시절에 많이 싸웠다고 한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일명 ‘머리채 싸움 사건’을 이효리가 언급한 이후로 그들의 관계에 대해 많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얼마나 둘이 안 맞았으면 그 정도로 싸우나” “아직도 사이가 안 좋을 듯”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들이 캠핑클럽으로 다시 뭉친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워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였다. 술을 마시지 않던 이진이 술을 마시는 모습에 이효리는 “네가 예전에도 술을 마셨으면” 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은 “미국 가서 내가 많이 열렸어” 라며 예전의 그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나는 제주도에 가서 많이 닫혔다”고 말하며 “이제 둘이 완충이 될 수 있다”고 솔직 담백하게 말해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정말 오랜 시간이 흘러 그들이 다시 뭉쳤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까 에 대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해소된 느낌이었다. (사진=네이버TV 캡처)그녀들의 지금...결혼에 대해올해 나이 40세인 이효리와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옥주현 (39), 이진 (39), 성유리 (38)의 결혼에 대한 주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에서 그녀의 남편인 가수 이상순과의 결혼 생활이 공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에서 소박하게 오순도순 강아지,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겐 힐링이 되었다. 섹시 댄스 가수였던 이효리가 소박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 이렇게 늙어가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이진은 지난 2016년에 여섯 살 연상인 일반인 남성과 결혼을 했다. 금융업계 종사자이기도 하면서 골프선수인데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었다. 현재 그녀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작년 9월에 방영된 SBS ‘야간개장’ 방송에서 성유리와 이진이 미국에서 재회해 서로의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성유리는 "뉴욕에 와서 살게 될 줄 알았냐"고 묻자, 이진은 "내가 미국에서 살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타지생활이라 문득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고 말해 성유리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성유리는 프로골퍼와 2017년에 비공개로 결혼했다. 캠핑클럽 방송 중에 남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아 “이제 잘라궁... 아 딘짜?” 라며 혀 짧은 목소리로 애교를 부리며 애정을 과시하자 이효리가 “쟤 왜 혀가 짧아졌어?” 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네이버TV캡처)하지만 핑클 멤버들 중 유일하게 결혼하지 않은 옥주현은 유부녀들의 수다에 거리감이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성유리가 “어렸을 때 애기랑 같이 캠핑 하면 좋겠다” 라고 하자 이효리는 “하나 만들어서 빨리 데리고 와? 나 오늘 배란일인데 잠깐 갔다 와도 되니?” 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이진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니 우리가” 라며 신기해했다. 하지만 옥주현은 이에 대해 “어떻게든 그런 얘기를 해야 하는구나 밤에는” 라며 아직은 유부녀들의 대화가 부담스럽다는 듯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네이버TV캡처)갑자기 눈물샘 터진 옥주현1화에서 핑클은 캠핑카에 짐을 싣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신나는 음악도 틀고 춤도 추며 캠핑지로 출발했다. 옛날 추억도 생각하며 핑클 히트곡들을 틀었는데 ‘나의 남자친구에게’라는 노래에 맞춰 몸이 기억하는 21년전 핑클 안무와 입이 기억하는 립싱크를 해보며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이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옥주현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정말 만나고 싶었던 멤버들과 다 같이 놀러간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던 걸까? 이효리는 이에 대해 “왜 이래 갱년기 왜 이래. 감정 조절 좀 해” 라며 너무 쿨한 언니처럼 옥주현을 위로해 모두를 목소케 했다. 그러더니 다시 신나는 음악을 틀고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리더 언니의 모습을 보였다.한때 같이 동고동락하며 활동했던 그룹이지만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다시 완전체로 만났을 때 이렇게까지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기엔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성유리는 “우리 네 사람의 마음이 다 같이 맞은 건 처음”이라고 말하며 이효리는 이에 대해 “동창회를 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핑클 완전체 보기 좋아요" "내 나이 한참 전 노래였는데 Now 췄던 기억이 ㅋㅋㅋ 핑클은 그야말로 지금도 인기가 ㅋㅋㅋ" "핑클 너무 좋아했던 내 학창시절 떠올리며 재미없어도 끝까지 봐야지하면서 봤는데 이제 겨우 5분 본줄 알았는데 벌써 1시간 40분 지나갔음 ㄷㄷ 이거 너무 재미있네요 입소문 타서 시청률 곧 올라갈듯"이라며 ‘왜 이제야...’라는 아쉬움과 야속함보다 반가움이 앞섰고 어영부영 시간은 흘렀지만 지금에서라도 다시 뭉친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스냅타임
2019.07.17 I 김유정 기자
'무한도전' H.O.T. 재결합 '토토가3', 드레스코드 맞추면 특별석
  • '무한도전' H.O.T. 재결합 '토토가3', 드레스코드 맞추면 특별석
  • 사진=MBC ‘무한도전’ 홈페이지[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이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H.O.T.의 재결합 무대인 ‘토토가3’의 방청 접수를 1일 시작했다.‘무한도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토토가3’의 방청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무한도전’이 오르는 등 치열한 방청권 경쟁이 예상된다.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1인 2매 티켓을 제공하고, 오는 8일과 9일 전화로 개별 연락한다.‘토토가3’ 녹화는 오는 15일 일산 MBC드림센트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밝힌 드레스 코드는 90년대 유행했던 패션이나 아이템이다. 제작진은 “90년대 스타일을 가장 잘 재현하신 분께는 현장 추첨을 통해 특별석 자리를 안내한다”고 밝혔다.방청 신청 전 ‘무한도전’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800석 규모는 너무 작다”, “녹화 날짜를 바꿔달라”는 등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방송은 오는17일과 24일 밤, 본방송 시간과 다른 시간에 ‘무한도전’ 설 특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1에서는 터보와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등이 출연해 90년대 추억 소환에 성공했고, 시즌2에서는 젝스키스가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팬들과 만났다.
2018.02.01 I 박지혜 기자
'빙상 귀요미' 김민선 "평창 목표는 톱5...4년 뒤 세계新 도전
  • '빙상 귀요미' 김민선 "평창 목표는 톱5...4년 뒤 세계新 도전
  • 김민선. 사진=연합뉴스‘제2의 이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김민선.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앳된 얼굴에 뽀얀 피부와 통통한 볼살. 웃을때 반달 모양이 되는 눈웃음까지. 김민선(19·의정부시청)의 첫 인상은 귀여운 10대 소녀 모습, 그 자체다.하지만 김민선은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어나갈 국가대표이자 차세대 주자다. ‘제2의 이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상화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판 위를 달릴 예정이다.김민선은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김민선은 11살 때 이상화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반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를 휩쓸면서 이상화의 뒤를 이을 주역으로 떠올랐다.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은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폴클래식 여자 500m에서 37초70을 기록해 2007년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세운 세계 주니어신기록(37초81)을 뛰어넘었다.그때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났다. 당시 김민선의 기록은 공인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ISU 규정상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도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대회 주최측이 이를 하지 않는 바람에 그냥 비공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어린 나이에 실망할 수도 있을터. 하지만 김민선은 쿨했다.당시 상황에 대해 “대회를 계속 치르다보니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당시에는 조금 속상했지만 그 기록을 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제2의 이상화’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김민선은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중학교때부터 그런 타이틀이 따라다녔다”며 “중3, 고1 때는 바로바로 기록이 앞당겨질줄 알았는데 계속 계속 타다보니 그렇지 않더라. 역시 쉬운 건 없다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도 “그래도 부담이 100%로 다가오진 않는다. ‘포스트 이상화’라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이상화 언니 뒤를 이을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으로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다음달 서문여고 졸업을 앞둔 김민선은 대학이나 실업팀에 입단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의정부시청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오로지 다른데 신경쓰지 않고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김민선은 “대학 진학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대학을 다니면서 운동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을 지도하는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그의 타고난 소질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제갈성렬 감독은 “김민선은 타고난 순발력에 좋은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체도 길다”며 “특히 스케이팅을 이해하는 이해도가 좋다. 스폰지 같은 선수다. 얼굴은 애기 같지만 승부욕과 독기가 있다. 선천적인 자질을 타고난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직 어린 나이라 체력적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 제갈성렬 감독은 “체력적인 면은 지금보다 30% 이상 향상돼야 상위 레벨 선수들과 맞붙을 수있다”면서 “체력이 보완된다면 기술이나 심리적 측면도 동반 상승한다. 파워, 스피드, 지구력 등은 앞으로 훈련을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김민선의 진짜 목표는 4년 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선수로서 최전성기가 될 2022년에는 당장히 최고 자리에 우뚝 서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김민선은 “평창에서는 톱5 안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드컵에선 6등이 최고 성적이다. 메달을 목표로 하는 것은 욕심일 것 같고 5위만 해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진짜 목표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이면 기술적으로 다듬어지고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그때가 되면 세계신기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2018.01.10 I 이석무 기자
'라스' 장수원 "13세 연하 여친과 결혼 생각 있어..3년 안에"
  • '라스' 장수원 "13세 연하 여친과 결혼 생각 있어..3년 안에"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그룹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이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을 밝혔다.지난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Oh~Love~젝키 사랑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수원, 은지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이날 MC들이 장수원에게 여자친구에 대해 묻자 “1993년생인 여자친구는 내가 젝스키스 멤버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며 “그저 연기 못하는 배우라고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최근 젝스키스 완전체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MBC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를 통해 내 인기를 처음 알았다”며 “그 이후로 여자친구가 날 좀 많이 우러러보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또한 장수원은 ”결혼 생각도 좀 하고 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양가 부모에게 인사하거나 한 단계는 아니지만 결혼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3년 안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덤덤하게 전했다.이에 은지원이 “YG엔터테인먼트와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그 안에 결혼하면 계약 파기가 아니냐”고 따지자 장수원은 “그런 조항은 없었다”며 쿨하게 맞받아쳤다.그러면서 장수원은 ”안 돌아오도록(이혼 안하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일격을 가해 은지원을 당황케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2016.06.02 I 김민정 기자
2015 음원킹-음반킹…방송파워도 강했다(가요결산①)
  • 2015 음원킹-음반킹…방송파워도 강했다(가요결산①)
  • 빅뱅·엑소[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 한 해도 많은 가수가 빛났다. 올해는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 대형 그룹이 활동했고 특히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박진영 브라운아이드소울 등 관록 있는 거물 가수들의 귀환도 눈길을 끌었다.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였던 해였다. 신구, 기성 신진 할 것 없이 다양한 세대들의 신명 나는 각축전이 펼쳐졌다.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웠던 올 가요계를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곡 중심으로 정리했다.국내 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11일까지 넷째 주까지 디지털종합차트(음원) 누적집계에서 빅뱅의 ‘루저(Loser)’가 1위를 차지했다. 빅뱅은 디지털종합차트에서 ‘뱅뱅뱅’으로 3위, ‘배배(Bae Bae)’로 4위를 차지, 5위권에 무려 3곡을 올렸다.빅뱅은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면서 ‘메이드(MADE)‘라는 프로젝트 아래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엠(M)‘ ’에이(A)‘ ’디(D)‘ ’이(E)‘ 싱글을 발표했다. ‘루저’는 빅뱅이 5월 공개한 컴백 프로젝트 첫 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느끼는 화자를 루저에 빗댔지만,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향한 위로로도 읽히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루저’뿐 아니라 은유적이면서 센스 있는 라임이 돋보였던 ‘배배’ 강렬한 사운드의 ‘뱅뱅뱅’ 등 다른 곡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개최된 음악 시상식 ’2015MMA‘와 ’2015MAMA‘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음악 사이트 멜론에는 팬들과 아티스트의 친밀도를 높이는 ‘팬맺기’라는 기능이 있다. 팬맺기에 보이는 유사 ID 양산에 사재기 의혹의 배경이 되기도 했지만 아티스트 인기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엑소가 68만5260명으로 빅뱅의 67만1366명을 앞섰다. 국내 최다 음원 보유 사이트의 인기가 가온차트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2위는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5위는 엑소의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가 선정됐다.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는 나얼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클라이막스의 짙은 감성이 대중의 심금을 울렸으며 엑소의 ‘콜 미 베이비’는 엑소의 화음과 ‘칼군무’가 조화를 이룬 댄스 곡으로 사랑을 받았다.음원이 빅뱅이었다면 앨범은 엑소였다. 앨범종합차트 누적판매량에서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Korean ver.)’가 1위, 엑소의 정규 2집 리패키지 ‘러브 미 라잇(Korean ver.)’가 2위, 그리고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Chinese ver.)’가 3위에 각각 올랐다. 엑소가 1·2·3위 상위권을 싹쓸며 ‘음반킹’임을 증명했다.앞서 엑소는 2013년 정규 1집 ‘늑대와 미녀’와 정규 1집 리패키지 ‘으르렁’으로 100만장을 넘겼다. 100만장 돌파는 2001년 이후 12년 만의 기록으로도 음악계 한 획을 그었다. 2000년 이후 음반시장이 붕괴되고 음반시장에서 음원시장으로 재편된 시대에서도 엑소는 음반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있다.‘무한도전’ 토토가·영동고속도로 가요제방송을 등에 업은 곡들도 강세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올해 1월 첫째 주 2주에 걸쳐 방송된 MBC ‘무한도전’ ‘토토가’(토요일 토툐일은 가수다‘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조성모 소찬휘 이정현 지누션 엄정화 김건모 등 그 시대를 대표했던 가수들이 총출동해 한동안 가요계를 1990년대로 옮겨 놨다. 방송 후 이들의 대표곡은 음악차트에 ’줄세우기‘를 하며 2000년 이후 세대들의 주목을 받았다. ’토토가‘ 열풍에 힘입어 지누션 김현정 소찬휘의 컴백으로 이어졌고, 터보도 김종국과 김정남에 마이키까지 가세 3인조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무한도전’은 ‘토토가’에 이어 2년마다 펼치는 가요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로도 가요계에 큰 반향을 뒤흔들었다. 박명수·아이유 ‘레옹’ 광희·지드래곤·태양 ‘맙소사’ 하하·자이언티 ‘스폰서’ 정형돈·혁오 ‘멋진헛간’ 유재석·박진영 ‘아임 소 섹시(I’m So Sexy)’ 등이 탄생했고, 특히 박명수·아이유 ‘레옹’은 3주간 차트 1위를 지켰다.이외에도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를 통해 송민호·태양이 부른 ’겁‘ 인크레더블·타블로·지누션이 부른 ’오빠차‘가 인기를 누리며 힙합 열풍을 이어갔고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금토 미니시리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된 오혁 ’소녀‘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등의 곡도 사랑받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 이슈도 있었다. 1월에는 바비킴이 기내에서 술에 취해 여 승무원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2월에는 쥬얼리 출신 예원이 MBC 예능 ‘띠동갑 내기 과외하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이태임과 불화로 구설에 올랐다. 5월에는 병역기피로 13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심경을 고백해 논란이 일었고, 6월 엑소는 크리스 루한에 이어 타오까지 그룹을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달에는 아이유가 발표한 새 앨범 수록곡 ‘제제(Zeze)’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DJ DOC 김창열은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 출신 가수들과 소송 중에 있다.▶ 관련기사 ◀☞ ['풍선껌' 종영]이동욱, "아주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④☞ ['풍선껌' 종영]"떴어?" 묻거든, 편성이 아쉬웠다 전해라②☞ 강호동 새 동물 예능 '마리와 나', 오늘(16일) 첫방☞ 2015 SM 솔로·YG 빅뱅·JYP 신인(가요결산②)☞ 2015 빛낸 슈퍼루키들(가요결산③)
2015.12.16 I 박미애 기자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로 최근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대세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이 노래들은 빠르게 유행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다른 기이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 데 바로 90년대의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화, 이정현, 김현정 등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가수들의 대표 곡들이 명동 한복판에 퍼지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가 지나간 추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불려지며 사람들은 추억 속에 빠진다. 이러한 열풍의 주역은 대한민국의 인기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코너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잊혀졌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년들에게는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청장년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주었다. 복고는 더 이상 고리타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서 추억과 감정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양상 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억은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간에 그 자체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한다.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딱히 지금보다 나은 것만은 아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가 싶다가 이제는 한국 경제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다. 조금만 쉬어 가도 유행을 따라잡기 버겁다. 모바일 문화가 도통 달갑지 않은 ‘스마트폰 맹’이나 최신가요가 소음처럼 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땐 이렇게 정신 없지 않았는데….’ 이런 틈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추억만큼 변함없고 안정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적·시간적·교양적 여유를 중시하며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7080세대와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세대를 특히 주목하며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풍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라도 10, 20대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는 반면 30대 이상은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트로 마케팅’ ‘향수 마케팅’ ‘리메이크 마케팅’ 등으로도 불리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상기하고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한 시절 유행했던 브랜드를 재출시하거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출시하는 특징이 있다. 복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 브랜드 출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넘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기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경기침체 때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외환위기 때 복고 마케팅이 활발했던 건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안 심리가 커진다. 이때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감정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안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유사 전통이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큰돈을 안 들여도 향수와 새로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이 복고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소비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도 복고는 기업들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유통업계다. 국내 먹거리 상품이 복고 열풍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 상품이라도 해마다 새로 단장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수십 년 전 모델을 복원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간식이 즐비한 대형마트는 70,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어포나 쥐포를 ‘추억 상품’으로 내놓아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상품 겉면 디자인을 바꿔 추억을 되살린 식품도 많다. 팔도 컵라면 ‘왕뚜껑’은 최근 출시 25주년 기념 문양의 디자인 제품으로 새로 나왔고 샘표는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제품 겉면에 담아 ‘맛있는 추억 간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도 소시지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002년도 출시 당시 제품을 17일부터 10만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백세주는 1992년 처음 출시됐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일명 ‘오십세주’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복고 모델도 2002년판 제품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최근 들어 옛날 백세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복고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1924년 첫 출시한 ‘원조 진로’를 90년 만에 복원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35도에 달하는 고도주 소주인 ‘진로 1924’를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 제품을 1만5000세트만 생산했다. 하지만 출시 열흘 만에 절반이 넘는 9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상무는 “초기 소주를 계승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여서 대기업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주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1980년대 복고 상품이 크게 유행했듯이 최근 식품 쪽에서도 경기 위축 탓에 옛날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지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옛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90년대를 풍미한 ‘떡볶이 코트’, ‘청청패션’, ‘빵모자’ 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의 주역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교복 위에 입고 나온 더플코트, 친숙한 단어인 ‘떡볶이 코트’를 입고 나오자 큰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의류매장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팔고 있는 더플코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떡볶이 코트’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패션아이템이었던 더플코트가 다시 10, 20대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복고풍이 유행을 탄 것도 있지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코트를 입고 나오면서 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빵모자, 청자켓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 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 한 달 새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아이템별로 최대 2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재킷과 데님 점퍼의 경우 여성용은 전년대비 249%, 남성용은 85% 이상 판매됐다. 복고풍 캔버스화도 남녀용 모두 전년 대비 132% 더 팔렸다.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복고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7080복고가 언급될 때에는 나팔바지와 현란한 줄무늬 셔츠를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요새의 인기를 끌고 있는 8090복고는 그와 다르다. 그때의 헐렁한 바지와 생지데님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레트로 하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는 곳이 바로 런웨이이다. 복고, 즉 ‘레트로(Retro)’ 트렌드는 최근 2~3년간 패션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어김없이 복고 패션이 등장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가을,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점쳤던 패션계가 2015년 봄ㆍ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꼽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벨트다. 다만 1970년대 숨쉴 틈 없이 두꺼운 재킷이나 블라우스를 꽉 조였던 크고 단단하던 벨트는 사라지고 좀 더 유연하고 심플해졌다. 일명 고무줄 바지, 스트링 팬츠(String pants)도 돌아왔다. 지난해 패션계 최대 트렌드였던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ㆍ평범함을 추구하는 계산된 패션 스타일)’가 실용주의 스포티즘(Sportism)과 결합, 느슨한 실루엣에 편안하게 발목을 조여주는 여유로운 스타일의 스트링 팬츠로 진화했다. 그 이름은 스웨트 팬츠(Sweat pantsㆍ트레이닝 복 스타일의 바지)이다. 중동불안과 오일쇼크를 겪던 1970년대에는 1920~196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특히 당시의 복고는 디스코 문화와 결합하면서 쇠사슬, 금속 팔찌, 장갑, 벨트 등의 아이템으로 펑키하게 무장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년 복고 열풍으로 돌아온 벨트는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메종마틴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은 지난해 2015 S/S 패션위크를 통해 실처럼 가느다란 끈을 허리에 두른 스타일의 벨트를 선보였다. 몸에 붙는 원피스에 가볍게 둘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오버사이즈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에 느슨하게 둘러줌으로써 디테일을 주는 방식이다. 아우터에 패브릭 벨트가 부착된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알렉산더왕은 테일러드 스타일의 화이트 재킷에 매시 소재의 벨트를 더했고, 마르지엘라는 남성복에서 주로 쓰이는 핀 스트라이프 소재의 재킷에 벨트를 매치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무술 도복 허리끈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벨트를 발끝까지 늘어뜨려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 바이어는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두터운 스타일 대신 가늘고 얇은 벨트를 활용한 컬렉션이 많아졌다”면서 “마르니의 경우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로프 같은 느낌의 캐주얼한 벨트를 매치하는 등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도 벨트에 눈독 들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특히 벨트를 꼭 허리에만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드리스반노튼은 왼쪽 가슴에 금 자수 장식의 권총집과 함께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알렉산더맥퀸은 테일러드 재킷의 허리가 아닌 가슴 부분에 벨트를 더해 과감함을 보여줬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15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 또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놈코어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놈코어 패션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거기에 약간의 세련미와 우아함, 화사함 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놈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트렌드를 업고 런웨이에 등장한 스웨트 팬츠는 클래식한 스타일은 물론 점프수트 스타일 등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알렉산더왕은 허리선이 높이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디자인의 스웨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루넬로쿠치넬리는 주름 장식이 있는 은은한 핑크 컬러 상의에 스웨트 팬츠를 더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드리스반노튼은 블랙 컬러의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더해 정통 수트 못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고, 디젤블랙골드는 네이비 톤의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앤디앤뎁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점프 수트에 롱 사파리 재킷을 매치했다. 특히 드리스반노튼과 준지 컬렉션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을 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등장해 ‘스웨트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사랑받는 트렌드와 콘텐츠가 되었다. 국내 마켓을 넘어 전세계 마켓에서 부는 복고 열풍이 패션을 타고 전파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션의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의 반응이다. 현재 가장 회자되는 복고 세대는 90년 대이다. 현재 1985년부터 1995년 출생자들인 20대에게 90년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로 여긴다. 레트로라고 칭하며 레트로 무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워스트 패션이라 여기던 청청패션도 세련되게 여기며, 하이웨스트의 생지 데님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바지가 헤진 디스트로이진도 2014년 한해 많은 인기들 끌었고 이에 변형된 디자인이 2015년에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꽃무늬 모티브는 더이상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강렬한 배색도 세련되게 받아들인다. 과거 시대 부흥기의 문화인 복고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신선함을 받고 있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을 이끌 었고, 1990년 대 힙합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은 2014년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매개체로 다가오는 복고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서 행복했던 과거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진부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피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전자제품도 인기다. 기능은 최신이지만 디자인은 복고풍인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선 클래식한 외관이 매력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다. 70, 80년대 브라운관TV처럼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했지만 기능은 최신식인 복고풍 TV,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으로 실속을 차리면서도 50년대에 유행한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식음료도 마찬가지. 라면이나 주스, 제과 등이 추억의 디자인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고 마케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밀듯이 몰려드는 광고 섭외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복고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마가 현재진행형인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광고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감각까지 모두 포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가 복고 마케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포화 상태의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복고 마케팅을 택한다. 70, 8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고기집이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커피 전문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대학가 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술집 등은 복고풍 인테리어가 필수다. 영상 콘텐츠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는 16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케이블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농구부, 삐삐 등이 당시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30, 4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도 다시 영화관에 걸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관과 성서관은 18일부터 27일까지 ‘라붐’(1980), ‘레옹’(199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1980~2000년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8편을 디지털 화질로 재상영한다.‘터미네이터 2’(1991) 또한 감독판으로 재상영을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음악 게임인 ‘리듬엔조이’를 출시하면서 수록 음악 대부분을 듀스, 젝스키스 등 1990년대 인기 댄스곡으로 채워 30대 이상의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는 건설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외관을 추구한 아파트 건설 시장에 평범하고 단순한 외관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려던 추세로 인해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에 밀렸다. 그런데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탑상형 아파트가 삼각형, ㄱ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내부 모양과 조망을 중시한다면 판상형 아파트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판상형은 내부 모양이 ㅁ자형으로 단조로운 사각형이지만 탑상형보다 발코니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실제 사용 공간이 더 넓다. 아파트 구조가 사각형이면 구조를 나누기 쉬워 요즘 각광받는 틈새형 주택으로 변형하기도 좋다. 사각형 아파트는 탑상형보다 건축비가 싸고 외관 디자인에 들이는 비용이 덜 들어가 분양가를 내리는 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5년 만에 다시 사용한 코란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쌍용차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 과거 브랜드의 스타일이나 명성을 등에 업은 신차를 선보이는 방식은 자동차업계에서 일반적이다. 이 전략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옛 브랜드 명성의 후광을 이어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효과를 낳는다. 최근 몇 년간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함에 있어 "복고 트렌드"는 단골로 소개되는 키워드가 됐다. 2012년에 케이블에서 방영돼 대히트를 했던 "응답하라 1997"에 이어 2013년에는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4 연말 미디어는 "무한도전-토토가"로 뜨거웠다. 90년대 전설적인 가수들을 다시 방송으로 불러들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핫한 품목들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옛날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몰길들이 새로운 쿨 플레이스로 트렌드세터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복고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향수", "그리움"이다. 현재가 힘들수록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시점을 그리워하게 된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좋았다는 마음, 그것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복고다.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51211;은 층에게는 새로운 다가옴을 의미하지만 이 것들이 현재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든다. 앞으로 복고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9.11 I 창업팀 기자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문화 속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복고
  • [이데일리 창업] 대한민국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명동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로 최근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대세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주로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이 노래들은 빠르게 유행되고 빠르게 사라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와 다른 기이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는 데 바로 90년대의 노래들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정화, 이정현, 김현정 등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가수들의 대표 곡들이 명동 한복판에 퍼지고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탄다. 그들의 노래가 지나간 추억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속에서 불려지며 사람들은 추억 속에 빠진다. 이러한 열풍의 주역은 대한민국의 인기 방송 중 하나인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코너의 역할이 가장 컸다. 잊혀졌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중년들에게는 찬란한 과거의 영광을, 청장년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주었다. 복고는 더 이상 고리타분 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서 추억과 감정이 더해져 다양한 콘텐츠를 양상 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억은 슬픈 것이든 기쁜 것이든 간에 그 자체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한다.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딱히 지금보다 나은 것만은 아닌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좋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갈수록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가 싶다가 이제는 한국 경제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현대는 속도전의 시대다. 조금만 쉬어 가도 유행을 따라잡기 버겁다. 모바일 문화가 도통 달갑지 않은 ‘스마트폰 맹’이나 최신가요가 소음처럼 들리는 사람들은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땐 이렇게 정신 없지 않았는데….’ 이런 틈새를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추억만큼 변함없고 안정적인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를 추억하는 데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기업들은 최근 경제적·시간적·교양적 여유를 중시하며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른 7080세대와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세대를 특히 주목하며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복고 열풍이 대중문화계를 강타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고풍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라도 10, 20대는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는 반면 30대 이상은 ‘어렸을 적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레트로 마케팅’ ‘향수 마케팅’ ‘리메이크 마케팅’ 등으로도 불리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상기하고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한 시절 유행했던 브랜드를 재출시하거나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간의 새로움을 더해 출시하는 특징이 있다. 복고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뭘까. 일단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새 브랜드 출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충성도가 높은 소비층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어느 한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넘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복고 마케팅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데 집중하기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 경기침체 때 써먹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케팅 방법이다. 외환위기 때 복고 마케팅이 활발했던 건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가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안 심리가 커진다. 이때 과거를 현재로 불러들이는 복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감정을 부여하고 그들을 위안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유사 전통이나 새로움을 선사한다. 큰돈을 안 들여도 향수와 새로움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공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물론 다양한 소비층이 복고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소비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도 복고는 기업들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할 수 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유통업계다. 국내 먹거리 상품이 복고 열풍을 타고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같은 브랜드 상품이라도 해마다 새로 단장을 하는 게 보통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수십 년 전 모델을 복원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입 간식이 즐비한 대형마트는 70, 8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어포나 쥐포를 ‘추억 상품’으로 내놓아 중장년층의 지갑을 열게 한다. 상품 겉면 디자인을 바꿔 추억을 되살린 식품도 많다. 팔도 컵라면 ‘왕뚜껑’은 최근 출시 25주년 기념 문양의 디자인 제품으로 새로 나왔고 샘표는 어린이 그림대회 수상작을 제품 겉면에 담아 ‘맛있는 추억 간장’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도 소시지와 계란프라이를 얹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대표적인 곳이 주류업계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은 2002년도 출시 당시 제품을 17일부터 10만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백세주는 1992년 처음 출시됐지만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에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일명 ‘오십세주’가 큰 인기를 모았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복고 모델도 2002년판 제품이다. 고봉환 국순당 팀장은 “최근 들어 옛날 백세주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복고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아예 1924년 첫 출시한 ‘원조 진로’를 90년 만에 복원했다. 알코올 도수가 무려 35도에 달하는 고도주 소주인 ‘진로 1924’를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 제품을 1만5000세트만 생산했다. 하지만 출시 열흘 만에 절반이 넘는 9000세트가 팔려 나갔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상무는 “초기 소주를 계승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여서 대기업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주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1980년대 복고 상품이 크게 유행했듯이 최근 식품 쪽에서도 경기 위축 탓에 옛날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전반이 불황에 빠지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옛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도 복고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90년대를 풍미한 ‘떡볶이 코트’, ‘청청패션’, ‘빵모자’ 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유행의 주역은 지난 2012년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교복 위에 입고 나온 더플코트, 친숙한 단어인 ‘떡볶이 코트’를 입고 나오자 큰 인기몰이를 하였다. 한 의류매장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팔고 있는 더플코트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떡볶이 코트’라 불리며 청소년들의 패션아이템이었던 더플코트가 다시 10, 20대 사이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장 관계자는 “복고풍이 유행을 탄 것도 있지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 코트를 입고 나오면서 이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빵모자, 청자켓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 아이템을 출시하였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 한 인터넷 쇼핑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 한 달 새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아이템별로 최대 200%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재킷과 데님 점퍼의 경우 여성용은 전년대비 249%, 남성용은 85% 이상 판매됐다. 복고풍 캔버스화도 남녀용 모두 전년 대비 132% 더 팔렸다. 패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복고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7080복고가 언급될 때에는 나팔바지와 현란한 줄무늬 셔츠를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요새의 인기를 끌고 있는 8090복고는 그와 다르다. 그때의 헐렁한 바지와 생지데님 등에서 영감을 받아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다. 레트로 하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는 곳이 바로 런웨이이다. 복고, 즉 ‘레트로(Retro)’ 트렌드는 최근 2~3년간 패션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경향은 경제가 불황일 때마다 어김없이 복고 패션이 등장했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가을,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점쳤던 패션계가 2015년 봄ㆍ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꼽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벨트다. 다만 1970년대 숨쉴 틈 없이 두꺼운 재킷이나 블라우스를 꽉 조였던 크고 단단하던 벨트는 사라지고 좀 더 유연하고 심플해졌다. 일명 고무줄 바지, 스트링 팬츠(String pants)도 돌아왔다. 지난해 패션계 최대 트렌드였던 ‘놈코어(Normal과 Hardcore의 합성어ㆍ평범함을 추구하는 계산된 패션 스타일)’가 실용주의 스포티즘(Sportism)과 결합, 느슨한 실루엣에 편안하게 발목을 조여주는 여유로운 스타일의 스트링 팬츠로 진화했다. 그 이름은 스웨트 팬츠(Sweat pantsㆍ트레이닝 복 스타일의 바지)이다.중동불안과 오일쇼크를 겪던 1970년대에는 1920~196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특히 당시의 복고는 디스코 문화와 결합하면서 쇠사슬, 금속 팔찌, 장갑, 벨트 등의 아이템으로 펑키하게 무장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2015년 복고 열풍으로 돌아온 벨트는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메종마틴마르지엘라, 마르니,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은 지난해 2015 S/S 패션위크를 통해 실처럼 가느다란 끈을 허리에 두른 스타일의 벨트를 선보였다. 몸에 붙는 원피스에 가볍게 둘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오버사이즈 원피스, 재킷, 블라우스 등에 느슨하게 둘러줌으로써 디테일을 주는 방식이다. 아우터에 패브릭 벨트가 부착된 스타일도 눈에 띄었다. 알렉산더왕은 테일러드 스타일의 화이트 재킷에 매시 소재의 벨트를 더했고, 마르지엘라는 남성복에서 주로 쓰이는 핀 스트라이프 소재의 재킷에 벨트를 매치해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르니는 무술 도복 허리끈을 연상시키는 두꺼운 벨트를 발끝까지 늘어뜨려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진 신세계인터내셔날 마르니 바이어는 “이번 시즌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두터운 스타일 대신 가늘고 얇은 벨트를 활용한 컬렉션이 많아졌다”면서 “마르니의 경우 여성스러운 실크 드레스에 로프 같은 느낌의 캐주얼한 벨트를 매치하는 등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스타일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들도 벨트에 눈독 들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특히 벨트를 꼭 허리에만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스타일들이 눈길을 끌었다. 드리스반노튼은 왼쪽 가슴에 금 자수 장식의 권총집과 함께 벨트로 포인트를 줬고, 알렉산더맥퀸은 테일러드 재킷의 허리가 아닌 가슴 부분에 벨트를 더해 과감함을 보여줬다.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는 ‘2015 트렌드 코리아’에서 올해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놈코어를 꼽았다. 삼성패션연구소 또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놈코어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극히 편안하고 평범한 놈코어 패션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거기에 약간의 세련미와 우아함, 화사함 등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놈코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놈코어 트렌드를 업고 런웨이에 등장한 스웨트 팬츠는 클래식한 스타일은 물론 점프수트 스타일 등으로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알렉산더왕은 허리선이 높이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High waist) 디자인의 스웨트 팬츠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루넬로쿠치넬리는 주름 장식이 있는 은은한 핑크 컬러 상의에 스웨트 팬츠를 더해 도시적인 스타일을 제안했다. 드리스반노튼은 블랙 컬러의 스웨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을 더해 정통 수트 못지 않은 스타일을 선보였고, 디젤블랙골드는 네이비 톤의 스웨트 팬츠와 재킷의 조합으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앤디앤뎁은 활동성 좋은 트레이닝 점프 수트에 롱 사파리 재킷을 매치했다. 특히 드리스반노튼과 준지 컬렉션에서는 허리에 고무줄을 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이 등장해 ‘스웨트 팬츠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사랑받는 트렌드와 콘텐츠가 되었다. 국내 마켓을 넘어 전세계 마켓에서 부는 복고 열풍이 패션을 타고 전파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패션의 주도하는 세대인 20대의 반응이다. 현재 가장 회자되는 복고 세대는 90년 대이다. 현재 1985년부터 1995년 출생자들인 20대에게 90년대는 어떤 의미일까? 그들에게 복고라는 것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새롭고 신선한 트렌드로 여긴다. 레트로라고 칭하며 레트로 무드로 들어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워스트 패션이라 여기던 청청패션도 세련되게 여기며, 하이웨스트의 생지 데님은 불티나게 팔린다. 청바지가 헤진 디스트로이진도 2014년 한해 많은 인기들 끌었고 이에 변형된 디자인이 2015년에도 계속 소개되고 있다. 꽃무늬 모티브는 더이상 촌스러운 것이 아니고, 강렬한 배색도 세련되게 받아들인다. 과거 시대 부흥기의 문화인 복고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신선함을 받고 있다. 이는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을 이끌 었고, 1990년 대 힙합열풍의 상징인 스냅백은 2014년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중장년에게는 추억의 매개체로 다가오는 복고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서 행복했던 과거에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여 진부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피하는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전자제품도 인기다. 기능은 최신이지만 디자인은 복고풍인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선 클래식한 외관이 매력적인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다. 70, 80년대 브라운관TV처럼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했지만 기능은 최신식인 복고풍 TV,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으로 실속을 차리면서도 50년대에 유행한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치듯 팔리고 있다. 식음료도 마찬가지. 라면이나 주스, 제과 등이 추억의 디자인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복고 마케팅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광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0년대를 완벽히 재현하며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밀듯이 몰려드는 광고 섭외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대부분 복고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라마가 현재진행형인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광고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감성뿐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감각까지 모두 포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계와 인테리어 업계가 복고 마케팅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포화 상태의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복고 마케팅을 택한다. 70, 80년대를 그대로 옮겨온 고기집이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커피 전문점, 오래된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대학가 술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술집 등은 복고풍 인테리어가 필수다. 영상 콘텐츠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케이블방송의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는 16일 전국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케이블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방영된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 연세대 농구부, 삐삐 등이 당시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보낸 30, 40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도 다시 영화관에 걸리기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대구관과 성서관은 18일부터 27일까지 ‘라붐’(1980), ‘레옹’(1994),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 1980~2000년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8편을 디지털 화질로 재상영한다.‘터미네이터 2’(1991) 또한 감독판으로 재상영을 시작했다. 게임업체인 넥슨은 음악 게임인 ‘리듬엔조이’를 출시하면서 수록 음악 대부분을 듀스, 젝스키스 등 1990년대 인기 댄스곡으로 채워 30대 이상의 이용객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심각한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는 건설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외관을 추구한 아파트 건설 시장에 평범하고 단순한 외관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판상형 아파트는 획일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려던 추세로 인해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에 밀렸다. 그런데 최근 다시 판상형 아파트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탑상형 아파트가 삼각형, ㄱ자형, 타원형 등 다양한 내부 모양과 조망을 중시한다면 판상형 아파트는 공간 활용성을 중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판상형은 내부 모양이 ㅁ자형으로 단조로운 사각형이지만 탑상형보다 발코니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실제 사용 공간이 더 넓다. 아파트 구조가 사각형이면 구조를 나누기 쉬워 요즘 각광받는 틈새형 주택으로 변형하기도 좋다. 사각형 아파트는 탑상형보다 건축비가 싸고 외관 디자인에 들이는 비용이 덜 들어가 분양가를 내리는 데도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도 복고 마케팅을 벌인다. 쌍용차가 대표적이다. 쌍용차는 5년 만에 다시 사용한 코란도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쌍용차는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 과거 브랜드의 스타일이나 명성을 등에 업은 신차를 선보이는 방식은 자동차업계에서 일반적이다. 이 전략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옛 브랜드 명성의 후광을 이어받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효과를 낳는다. 최근 몇 년간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함에 있어 "복고 트렌드"는 단골로 소개되는 키워드가 됐다. 2012년에 케이블에서 방영돼 대히트를 했던 "응답하라 1997"에 이어 2013년에는 "응답하라 1994"가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4 연말 미디어는 "무한도전-토토가"로 뜨거웠다. 90년대 전설적인 가수들을 다시 방송으로 불러들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가장 핫한 품목들만 엄선해서 판매한다는 소셜커머스에서는 "옛날 과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시간이 멈춘 듯한 좁은 골몰길들이 새로운 쿨 플레이스로 트렌드세터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복고가 주는 가장 큰 가치는 "향수", "그리움"이다. 현재가 힘들수록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던 과거의 어느 시점을 그리워하게 된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때가 좋았다는 마음, 그것을 현실에서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복고다. 장년층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51211;은 층에게는 새로운 다가옴을 의미하지만 이 것들이 현재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를 쓸쓸하게 만든다. 앞으로 복고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함께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7.28 I 창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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