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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막차 경쟁' KT-SSG, 나란히 승리...5위 결정전 성사되나
  • '가을야구 막차 경쟁' KT-SSG, 나란히 승리...5위 결정전 성사되나
  • KT위즈 고영표. 사진=KT위즈SSG랜더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는 KT위즈와 SSG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5위 싸움을 끝까지 이어갔다.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72승70패2무로 정규시즌을 일정을 모두 마친 KT는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했다.같은 날 열린 대전 경기에서 SSG는 한화이글스를 6-2로 눌렀다. SSG는 71승70패2무로 6위를 지켰다.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5위 KT와 6위 SSG의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만약 SSG가 오는 30일 인천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면 KT와 키움은 나란히 공동 5위가 된다. 이 경우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걸고 KT와 SSG가 10월 1일 5위 결정전을 별도로 치르게 된다. KT와 SSG는 상대 전적이 8승 8패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선다. 이에 따라 5위 결정전은 KT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5위 결정전에서 이긴 팀은 바로 다음 날 2일 정규시즌 4위 두산베어스와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펼쳐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은 어드벤티지 1승을 안고 싸운다. 2경기 가운데 1경기라도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올라간다. 반면 5위팀은 무조건 2경기를 다 이겨야 준PO 진출이 가능하다.KT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고전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초반에 흔들리면서 4회까지 1-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4회말 강백호와 오윤석의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 배정대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5회말에는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6회말에도 김민혁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회말에는 오재일의 1타점 2루타와 배정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10-6까지 점수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KT 선발 벤자민이 3⅓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책임지고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4월 2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545일 만에 구원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시즌 6승(8패)째이자 시즌 첫 구원승을 따냈다.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는 1만8700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시즌 12번째 매진을 기록한 KT는 누적관중 84만3942명을 기록, 종전 최다인 지난해 69만7350명을 뛰어넘었다.SSG도 한화를 누르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김광현이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째(10패)를 따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조병현은 1⅔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번째(4승 6패 12홀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석에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2위와 3위가 맞붙은 대구경기에선 3위 LG트윈스가 문보경이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2위 삼성라이온즈를 11-4로 꺾었다. 4번타자 문보경은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76승 66패 2무로 시즌을 마친 3위 LG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준비에 들어간다. 78승 64패 2무로 마감한 2위 삼성은 10월 13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창원에서는 두산베어스가 NC다이노스를 4-3으로 물리쳤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9회초 류현준의 적시타로 값진 결승점을 뽑았다. 간판타자 김재환은 3회초 시즌 29호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74승 68패 2무로 정규시즌을 끝낸 4위 두산은 10월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T 또는 SSG와 맞붙게 된다. 한편, 10개 구단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모두 경기를 치른 이날 5개 구장이 모두 매진돼 올 시즌 총 매진 경기는 217경기로 늘어났다.
2024.09.28 I 이석무 기자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 패럴림픽서 한국 선수단 두 번째 金
  •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 패럴림픽서 한국 선수단 두 번째 金
  •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진호가 경기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3년 전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한도 씻어냈다.한국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이틀 만에 메달 금2, 은1, 동1 등 메달 4개를 획득했다.박진호는 체대 출신으로 25살이었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재활 기간 동안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는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우기도 했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패럴림픽 금메달 마저 수확하며 사격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박진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따냈지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복사 종목에서는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뒤 지난 3년간 칼을 갈았고 마침내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08.31 I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 선두 KIA 발목 잡았다...NC는 롯데에 대승
  • 최하위 키움, 선두 KIA 발목 잡았다...NC는 롯데에 대승
  •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이 6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선두 KIA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송성문의 6회말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이날 NC다이노스에 패한 9위 롯데자이언츠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6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2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LG트윈스에 5.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초반 분위기는 KIA가 좋았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3회초에는 김도영의 시즌 27호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하지만 키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로니 도슨, 송성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KIA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최주환과 김웅빈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내친김에 4회말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이주형, 도슨, 송성문이 연속 3안타를 몰아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KIA는 6회초 나성범이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다시 다시 4-4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키움은 6회말 다시 균형을 깼다. 대타 김태진의 좌중간 2루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송성문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키움은 9회초 1사 1,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원투수 주승우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주장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창원NC파크에선 홈팀 NC다이노스가 롯데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NC는 KT위즈를 승률에서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반면 5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9위로 떨어졌다.NC는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이어 8회말에는 김성욱과 데이비슨의 연속 타자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승부를 갈랐다.홈런 선두 데이비슨은 올 시즌 29호 홈런을 때려 이날 27호 홈런을 때린 2위 김도영(KIA)과 격차를 2개로 유지했다.악재도 있었다. NC는 간판타자 박건우가 3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2024.07.26 I 이석무 기자
'돌풍 주역' 한화-키움, 나란히 패배...상승세 한풀 꺾이나
  • '돌풍 주역' 한화-키움, 나란히 패배...상승세 한풀 꺾이나
  •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한화가 두산에 3-5으로 역전패한 뒤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초반 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상승세가 나란히 한풀 꺾였다.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5 역전패했다.이로써 한화는 7연승 행진이 끝난 뒤 4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두산은 2연패를 끊었다.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수비 실책과 요나탄 페레자의 볼넷 등을 묶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안치홍, 채은성, 이진영의 3연속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하지만 6회말 구원투수로 나온 이민우가 두산 박준영에게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3-2로 쫓긴 7회말에는 한승혁이 연속 볼넷을 내준데 이어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재환에게 역전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7연승을 달리던 키움히어로즈도 SSG랜더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ㅋ미움은 SSG에 5-8로 패했다.LG트윈스(2승), 삼성라이온즈(2승), 한화이글스(3승)를 상대로 7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8연승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시즌 성적은 7승 5패가 됐다. 반면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NC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했던 SSG는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성적은 9승6패가 됐다.SSG의 2002년생 기대주 조병현은 7, 8회 2이닝을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는 이적 후 친정팀 키움을 만난 포수 이지영이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간판타자 최정도 3안타를 기록했다.
2024.04.09 I 이석무 기자
與는 '메가서울' 외칠 때, 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약속
  • 與는 '메가서울' 외칠 때, 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 약속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경남을 찾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좌초된 책임을 국민의힘에 물으며 정권 심판 구도 굳히기 작업에 돌입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부겸(왼쪽에서 두번째) 상임공동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에 있는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현장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경남의 현실이 어떤가.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 나간다”며 “근데 집권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균형 발전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이 대표는 또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민주당이 확실히 바꾸겠다”며 “민주당은 2030년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곧 출범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확실히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향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였고 약속이었다. 잘 추진되던 것이 이 정부 출범 이후 좌초됐다”며 “좌초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이곳저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김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을 간판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영남 후보자들은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니 유권자인 이곳 주민들은 혼란스럽다”며 “국민의힘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 민주당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지역균형발전을 “국가의 존폐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하며 “지방교부세를 확대해서 재정으로 단단히 뒷받침하는그런 정책을 펴겠다”라고 했다.
2024.03.25 I 이수빈 기자
압박하는 용산, 한동훈 선택은?…갈등 길어지면 與총선 필패
  • 압박하는 용산, 한동훈 선택은?…갈등 길어지면 與총선 필패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대통령실도 당무 영역이라는 이유로 선을 긋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느냐에 따라 당장 80일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서의 셈법이 달라져서다. 당정 불협화음에, 만일 한 위원장 사퇴까지 이어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한동훈 위원장은 22일 국회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고 분명히 했다. 전날 비공개 회동에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는 데 대해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10일 총선이 우리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며 총선 승리 각오를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 보이면서 당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의 줄 세우기 공천 행태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지만 호응이 이어지진 않았다. 이를 두고 하태경 의원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은 해당(害黨) 행위다. 심사숙고해달라”고 적은 이후 침묵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북 지역 의원 모임도 취소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가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몇몇 의사가 마치 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나가고, 결국 당의 결정으로 되는 방식은 당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는 단체대화방에서의 이용 의원 기사 공유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할 당시 단체대화방에서의 논의로 촉발돼 결국 사퇴로 무게가 실리며 김 전 대표가 물러난 전례가 있다. ◇“당 리더십 흔들리면 총선 악영향…갈등 봉합해야”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은 결국 7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이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지역구나 당 주류 등에 따라 입장이 갈리는 이유다. 수도권 지역구거나 당 주류가 아닌 의원은 한 위원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당시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면 공천관리위원장에서 내쫓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고 그때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며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적었다. 한 중진 의원도 “지금 당 의원들은 내심 한동훈 위원장을 응원한다, 그게 더 승산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비주류로 꼽히는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도 SNS에 “민주당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며 “지금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끝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친윤(親윤석열)과 친한(親한동훈)의 싸움 아니겠는가”라며 “(지금의 갈등 구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긴다면 결국 당은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달리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공천이 불투명한 친윤 의원이나 영남권 의원은 온도차를 보였다.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SNS에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갈등을 봉합하려면 사천 논란을 야기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민감한 당무개입 문제가 불거지면 당과 정부가 모두 손해일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이) 적절치 못한 언행을 사과하고, 전략 공천을 경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민주당만 반사 효과” 분석도전문가 역시 당정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 위원장이 사퇴한다면 79일 남은 총선에서 새 간판을 내세우기 어려운 데다 여론의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현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선거는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둘러싸고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를 다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안을 제시하고 양보하는 그림을 그려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번 총선 결과를 판가름할 최대 사건으로 지금으로선 갈등이 복합되지 않는 빅뱅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민주당만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2 I 경계영 기자
지옥과 천당 오간 황재균, 실책 굴레 벗고 본격 활약 예고
  • 지옥과 천당 오간 황재균, 실책 굴레 벗고 본격 활약 예고
  •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4회 초 선두타자 kt 2번 황재균이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 간판 내야수 황재균(36)은 지난 달 30일 수원케이티위즈피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지옥을 경험했다.황재균은 0-2로 뒤진 3회초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실책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KT는 대량실점을 허용했고 5-9로 패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다음날 PO 2차전에서도 황재균은 다시 실책을 저질렀다. KT는 2차전 마저 2-3으로 내주면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황재균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PO 4차전을 앞두고 “황재균이 신경도 안 쓰더라. 미안한 마음도 없는 것 같더라”며 웃었지만 정작 본인의 속마음은 타들어갔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그를 짓눌렀다.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PO 4차전에서도 황재균은 1회말 첫 타자부터 실책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의 쉬운 타구를 놓쳤다. 이번 PO 4경기에서 기록한 세 번째 실책이었다.황재균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마운드에 있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도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1회말 무사 3루 찬스에선 투수 앞 땅볼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황재균의 수난시대는 4차전에도 계속 되는 듯 했다.하지만 황재균은 황재균이었다. 기어코 자신의 힘으로 앞선 실수들을 만회했다.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승리 기운을 안겼다.이어 6-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그제서야 표정이 살짝 풀린 듯 했다. 홈런 세리머니를 펼친 것은 아니지만 차분함 속에서 안도감이 그에게 느껴졌다.이널 황재균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KT의 11-2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패 뒤 2연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황재균은 “오늘 같은 실책은 하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라며 “쿠에바스가 잘 막아줘 실수를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홈런 상황에 대해선 “볼카운트 2볼에서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노렸고, 실투가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황재균은 “그동안 타격감은 괜찮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다”면서 “이제는 기분 좋게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2023.11.03 I 이석무 기자
우여곡절·악재 겪은 프로농구, 팬들에 감동 선물할까...21일 개막
  • 우여곡절·악재 겪은 프로농구, 팬들에 감동 선물할까...21일 개막
  • 서울 SK에서 전주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국내 정상급 포워드 최준용. 사진=연합뉴스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서울 SK에 새 둥지를 튼 오세근.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겨울 프로스포츠의 대표주자인 남자 프로농구가 우여곡절을 딛고 본격 막을 올린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막을 올려 내년 3월 31일까지 5개월여 동안 정규리그 열전을 펼친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10개 팀이 6라운드로 54경기를 치르고 내년 4월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프로농구는 비시즌 동안 여러 일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 참여했던 데이원이 재정 문제로 선수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한 끝에 불명예스러운 제명을 당했다. 출범 때부터 지켜온 10개 팀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리조트 전문기업 소노인터내셔널이 데이원 구성원들 대부분을 인수하고 고양 소노로 팀을 재창단하면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문팀 KCC는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겨 ‘부산 KCC’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KCC가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전주시는 “협의 도중 KCC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농구계와 팬들은 연고지의 열악한 지원에 인내심이 바닥난 KCC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KCC로선 2001년부터 22년이나 지켰던 전주를 떠나 부산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도 있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저 성적인 7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에서도 ‘2류’로 전락한 한국 농구에 대한 위기감이 개막을 앞둔 리그 분위기에도 감지된다. 선수와 구단이 팬들에게 왜 프로농구를 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줘야 하는 중요한 시즌이다.전창진 KCC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의 부진은 누구 한 사람이 아닌 전체적인 잘못인데 해법을 못 찾고 있는 게 아쉽다”면서 “현장에선 최선을 다해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KCC다. KCC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사전대회로 열린 KBL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귀화선수 라건아를 중심으로 이승현, 허웅이 버티는 기존 호화 라인업에 서울 SK의 간판 포워드였던 최준용까지 FA로 합류했다.여기에 11월이면 2020~21 정규리그 MVP 출신인 송교창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도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췄다. 지난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7명이 KCC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이 와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며 “나이 먹은 감독의 ‘올드한 농구’보다, 잘생기고 멋있는 ‘허웅의 농구’를 해볼까 한다. 부산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서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KCC에 대항할 라이벌은 지난 시즌 창단 25년 만에 첫 통합우승을 이룬 SK다. SK는 최준용을 KCC로 떠나보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베테랑 토종빅맨 오세근을 곧바로 영입해 전력 공백을 막았다.SK는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가 건재하다. 군복무 중인 포워드 안영준도 전역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쌓은 관록은 다른 팀에 없는 가장 큰 강점이다.전희철 SK 감독은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면서 팀이 많이 성장하고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부상과 체력 조절을 특히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만의 스피드를 잘 살려서 팬들께 재미와 감동을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KCC와 SK의 ‘양강 체제’에 도전할 다크호스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LG에서 2m 장신센터 김준일, KCC에서 돌파력이 좋은 가드 김지완을 영입했다. 고려대를 졸업한 신인 가드 박무빈도 실력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밖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한 창원 LG,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정현을 지명하고 ‘에이스’ 허훈이 제대하는 수원 KT도 4강 후보로 손색없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신생팀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다.
2023.10.20 I 이석무 기자
고대 포워드 문정현, 전체 1순위 KT행...2순위 박무빈은 모비스
  • 고대 포워드 문정현, 전체 1순위 KT행...2순위 박무빈은 모비스
  •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고려대 포워드 문정현. 사진=KBL[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고려대 출신 포워드 문정현(194.2㎝)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다.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수원 kt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정현을 호명했다.앞서 KT는 지난 14일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바 있다. 5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T는 예상대로 최대어인 문정현을 선택했다. 2021년 하윤기, 지난해 이두원을 지명한 KT는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고려대 선수를 뽑았다.문정현은 대학무대 최고 스타로 인정받는다. 대학생임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지난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는 고려대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문정현은 볼 핸들링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돌파력과 외곽슈팅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오전 진행한 신체 측정에서는 신장 194.2㎝, 윙스팬 198cm를 기록했다.문정현은 감사인사를 전한 뒤 “오늘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까지만 행복을 누리고, 시즌 후 KT에서 우승해서 행복을 누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엄마 울지 마세요. 행복하게 해주고 돈 많이 벌게 해줄게”라고 말했다.2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가드 박무빈(184.4㎝)을 선택했다. 박무빈은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유명하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절묘한 패스로 동료에게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다.박무빈은 “프로에서 성공해서 남부럽지 않게 효도하겠다”며 “높은 순위에 지명해주신 현대모비스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3순위 지명권을 가진 창원 LG는 연세대 가드 유기상(188.0㎝)의 이름을 불렀다. 유기상은 대학 무대 최고 슈터로 인정받고 있다.유기상의 아버지는 여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유영동(NH농협은행) 감독이다. 유영동 감독은 현역 시절 2002 부산아시안게임 3관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5개 따낸 소프트테니스 ‘간판스타’였다.유기상은 “오고 싶었던 팀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에 가서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창공을 나는 독수리처럼 KBL 무대를 훨훨 날겠다”고 말했다.4순위 서울 삼성은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도전한 세리토스대 휴학생 조준희(187.2㎝)를 뽑았다. 5순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려대 2학년 포워드 겸 센터 신주영(199.4㎝)을 지명했다. 6순위 부산 KCC는 중앙대 가드 이주영(181.4㎝)을, 7순위 원주 DB는 동국대 가드 박승재(178.3㎝)를 뽑았다.8순위 ‘신생팀’ 고양 소노는 성균관대 가드 박종하(184.3㎝)를, 9순위 서울 SK는 단국대 3학년 가드 이경도(185.1㎝)를, 10순위 안양 정관장은 단국대 포워드 나성호(188.7㎝)를 각각 선택했다.
2023.09.21 I 이석무 기자
창원 산사태, 구미 천연기념물도 쓰러져…`카눈`, 곳곳서 피해
  • 창원 산사태, 구미 천연기념물도 쓰러져…`카눈`, 곳곳서 피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남해안 일대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고, 강한 바람에 천연기념물인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집중호우 때 참사가 벌어진 것을 의식, 각 지자체는 침수가 우려되는 주요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쌀재터널 주변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카눈의 상륙 지점 인근에 위치한 창원시는 10일 오전 9시 33분께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에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에 쏟아져 왕복 4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던 차들은 갑자기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도로에 발이 묶였다.아울러 한때 시간당 60㎜의 호우가 쏟아진 창원시 성주동과 대방동 일원에는 도로 상당 구간이 흙탕물로 뒤덮여 경찰 등이 차량 통제에 나서기도 했고, 창원대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선 바람에 의한 피해가 크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가로수가 넘어져 일부 지역에 한때 정전이 발생하고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피해 신고 31건이 접수됐다. 실제 부산 해운대구 한 버스정류장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는 위험 상황도 발생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 앞 호안도로는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로 침수된 상태다. 관할 구청도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동래구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앞 산에서 흙탕물이 흘러내려와 편도 2차선 중 1개 차로가 통제됐다. 강서구 화전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인해 차량이 고립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주요 침수 우려 지하차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곧 중심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경북 내륙 지역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북 구미 선산읍 독동리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대구시 역시 주요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조처를 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제주도는 카눈에 의해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카눈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26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전날 오전 9시18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간판 안전조치를 시작으로 오후 4시34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옥상에 설치된 판넬 지붕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고정 작업 등을 벌였다. 같은날 오후 7시17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가 하면 오후 10시12분께 구좌읍 세화리에서는 전자식 계랑기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제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시속 20km대의 느린 속도로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를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시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태풍강도 ‘중’으로 추산된다. 카눈은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경상서부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11일 새벽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전국에 긴 시간 동안 머무르며 많은 비를 뿌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100~200㎜다. 또한 △전북 100~200㎜,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5~40㎜다.카눈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겠다. 최대순간풍속은 내일(11일)까지 전남동부남해안과 경상권해안에는 145km/h(40m/s) 내외, 강원영동과 경상권내륙, 전라권(전남동부남해안 제외), 충남서해안, 제주도에는 90~125km/h(25~35m/s), 인천·경기서해안과 경기남부내륙, 강원영서, 충청권내륙에는 70~110km/h(20~30m/s), 서울·경기북부내륙은 55~90km/h(15~25m/s)로 나타났다.태풍 카눈 영향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반송. (사진=경북도소방본부)
2023.08.10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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