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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효소 저해 기반 계열 내 최초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 "녹스 효소 저해 기반 계열 내 최초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압타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당뇨병성신증(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치료제와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 등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압타바이오가 녹스 효소 저해와 관련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녹스(NOX) 효소 저해제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은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와 압타바이오 단 두 곳 뿐으로 전해진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경쟁사와 비교해 녹스 효소 저해 기술력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녹스 저해제 작용 기전. (자료=압타바이오)◇전 세계서 유일하게 녹스 효소 7가지 저해 평가툴 보유압타바이오 기술의 핵심은 녹스 효소를 저해하는 것이다. 녹스란 인체 내에서 다양한 염증과 섬유화를 조절하는 효소를 말한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세포에는 막과 질, 핵이 있다”며 “녹스 효소는 세포 막에 걸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를 받아서 스트레스를 안으로 전달한다”며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에 따라 여러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조직에 손상을 준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는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체내 7가지 녹스 효소 중 특정 효소만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7가지 녹스 효소는 △녹스1(NOX1) △녹스2(NOX2) △녹스3(NOX3) △녹스4(NOX4) △녹스5(NOX5) △듀옥스1(DUOX1) △듀옥스2(DUOX2) 등이 꼽힌다. 압타바이오는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활성화산소인 만큼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는 7가지 녹스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활성화산소를 제어한다. 압타바이오의 경쟁사인 스웨덴 바이오기업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일본 아사히 카세이에 인수)에 합병된 프랑스 바이오기업 젠쿄텍스에서 같은 기전으로 당뇨병성신증 임상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젠쿄텍스는 두경부암, 간섬유증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젠쿄텍스의 경우 임상에 실패한 이유가 녹스 효소 중 녹스1과 녹스 4만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압타바이오는 녹스 1과 녹스 4를 포함한 7개 녹스 효소를 모두 저해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전 세계에서 7가지 녹스 효소 아형에 대한 라이브러리와 평가툴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녹스 효소 저해 기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아이수지낙시브, APX-115)와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APX-115)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성신증은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 이상 등 혈당 조절에 문제 있을 때 당화 단백질과 산화된 지질 등이 신장 혈관벽에 축적돼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손상되면서 사구체(미세혈관 덩어리)의 혈액 여과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이 대표는 “녹스 효소는 신장에서 가장 먼저 발견됐다. 당뇨병 합병증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신장질환이라며 뒤를 이어 망박병증과 족부궤양 관련된 질환이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가 녹스 효소를 대상으로 한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이유는 바이오마커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압타바이오와 다른 기전의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주로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만 진행했다. 하지만 압타바이오는 경증과 중증환자까지 임상을 실시해 사람대상의 개념증명(POC)을 입증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압타바이오가 2022년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유럽 임상 2a상을 진행한 결과 중증환자군(eGFR<45) 21명에서 위약군 대비 약 50% 가까운 소변 알부민·크레아틴 비율 감소 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P<0.05)해 사람 대상 개념증명(POC)을 입증했다. 압타바이오는 임상 2a상 결과를 2022년 11월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HICT)로 선정돼 구두발표를 했다. 그는 “현재 중등도 이상의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나 치료제 개발 사례가 없다”며 “임상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압타바이오의 치료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되는 것은 모든 임상학자들의 꿈”이라며 “압타바이오는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신장학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임상연구로 선정됐다. 그만큼 글로벌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a상을 완료한 뒤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임상 2b상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달러(5조 6000억원)로 추정된다.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 개발 사례 아직 없어압타바이오의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녹스 효소를 저해해 조영제 투약으로 발생하는 영구적인 신장손상 요인들을 제거한다. 조영제란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혈관 내 투여되는 물질을 말한다. 조영제는 엑스레이나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 촬영에서 명확한 이미지·영상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이 대표는 “심장 스탠트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대량의 조영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급성신장 손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신장질환이 악화되면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정신적인 고통이 매우 크다. 신장질환 치료제는 사회에 있어 꼭 필요한 약”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Global information)에 따르면 신장질환 환자의 심혈관 중재 시술 시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발병률은 33%로 나타났다. 아울러 심혈관 중재 시술 환자 중 조영제 유발 급성 신장손상 발병률은 10%를 기록했다.현재 수액 공급 및 항산화제 등 보조치료제만 존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급성신장손상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9조 5000억원)에서 2031년 93억달러(13조 6000억원) 로 확대될 전망이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임상 2상 확장 코호트 환자 투약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투약은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으로 연내 최종 임상 결과 도출이 전망된다.그는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다”며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곳도 압타바이오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식품의약국의 희귀의약품 지정(ODD)과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3.28 I 신민준 기자
"바이오벤처에서 한국의 길리어드로 도약"
  • "바이오벤처에서 한국의 길리어드로 도약"[압타바이오 대해부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를 길리어드와 같은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을 만들겠다.”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 개발 단 두곳뿐이수진(사진) 압타바이오(29378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길리어드는 하나의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로 시작해 기술 수출과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압타바이오는 2009년 JW중외제약 출신 이수진 대표가 설립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에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세상에는 수많은 질환이 존재하며 치료제가 없어 환자와 가족이 오랜 기간 고통받는 난치성 희귀질환들도 매우 많다”며 “난치성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압타바이오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W중외제약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신약 개발이 의미가 있고 어렵지만 가볼만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약이 환자한테 도달할 때까지 도중에 어려운 일이 많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신약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압타바이오는 녹스(NOX) 효소 저해제 발굴과 압타머-약물 복합체(Aptamer-drug conjugate)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해당 기술들을 바탕으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단 두 곳밖에 없다. 임상시험 단계의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해 5월 일본 아사히 카세이에 인수된 스웨덴 제약사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와 압타바이오 뿐으로 전해진다.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는 아사히 카세이에 11억 660만달러(1조 6000억원)에 인수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9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은 와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당뇨 합병증 신장질환 ,APX-115) 및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신독성) 치료제(APX-115)가 꼽힌다. 양 치료제는 모두 계열 내 최초 치료제로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 염증 및 섬유증 등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한다. 압타바이오의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체내 7가지 녹스 효소 중 특정 효소만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활성화산소인 만큼 녹스 플랫폼 기반 치료제는 7가지 녹스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활성화산소를 제어한다.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약처의 승인으로 조영제유래급성신장손상 치료제의 유럽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a상을 완료한 뒤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고형암 항암제 개발위해 글로벌 빅마파 머크와 맞손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 머크(MSD)와 함께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및 자사 표적 면역항암제(APX-343A)의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키트루다와 APX-343A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암 관련 섬유아세포(카프·CAF) 저해제 APX-343A와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APX-343A는 종양 미세환경(TME) 내 암세포 관련 섬유아세포를 저해하고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을 증가시켜 항암 효과를 증대시킨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적자(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이수진 대표로 지난해 말 기준 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을 위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2023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도 확충했다. 압타바이오의 자금 조달은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압타바이오는 당시 침체된 바이오시장과 고금리로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 속에서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기술력과 임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관련된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압타바이오는 혁신적인 녹스 효소 저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신약 개발로 희망을 주는 동시에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신약의 리더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8 I 신민준 기자
"매출 폭발 예고" 듀켐바이오, 하반기부터 '레켐비 효과'
  • "매출 폭발 예고" 듀켐바이오, 하반기부터 '레켐비 효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RPT)으로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내는 듀켐바이오(176750)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예고한다. 하반기부터 본격적 처방이 예상되는 한국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듀켐바이오가 올해 치매진단시약으로만 전년 매출 대비 180억원을 더 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11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듀켐바이오는 치매진단시약으로만 약 180억원의 매출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회사의 연 매출, 치매진단시약 매출 규모를 감안했을 때 실제 매출이 전망치에 근접한다면 레켐비 허가 1년만에 치매진단시약이 회사의 중심축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가 된다.지난해 회사는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23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다. 현재 치매진단시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치매진단시약에서 180억원의 매출을 더 낸다면 다른 품목에서는 지난해와 유사한 성적만 내도 600억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되는 셈이다.◇하반기 치매진단시약 매출 본격화레켐비 처방을 위한 진단시약매출은 이달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보통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예약하면 2~3개월 후에 찍을 수 있다”며 “레켐비가 지난해 12월 초 시판됐는데, 약사위원회(DC)를 거쳐 처방코드가 생성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였기 때문에 병원 처방도 그때 비로소 가능해졌다. 레켐비 처방을 위한 PET-CT 촬영은 이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병원들이 순차적으로 처방코드를 따기 때문에 (치매진단시약의) 온전한 매출은 5~6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레켐비를 처방하기 위한 알츠하이머 치매 표준진단법으로는 PET-CT 촬영과 뇌척수액 진단(CSF)이 유일하다. 하지만 CSF는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부작용 문제가 있어 보통 1순위로 선호되는 진단법은 아니다. 이처럼 PET-CT 촬영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PET-CT로 촬영할 때 쓰이는 진단시약 중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뉴라체크’와 ‘비자밀’을 생산한다.‘레켐비’와 PET-CT용 치매진단시약의 국내 시장 규모 (자료=듀켐바이오)뉴라체크와 비자밀은 이전부터 국내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확진에 쓰이기는 했지만 사실상 치매로 확진되더라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수요가 적었다. 1회 촬영에 환자부담금이 100만원을 넘는 PET-CT 촬영 가격도 시장이 커지는 데 걸림돌이었다. 이 때문에 이전까지 뉴라체크, 비자밀은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개발사들의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이나 임상 과정에서 약효를 확인할 때나 신약개발사들의 연구·개발(R&D) 등에 주로 사용됐는데 레켐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다.레켐비 처방건수보다 PET-CT 촬영건수가 수배에 달할 것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레켐비처럼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역시 처방 전 PET-CT를 통한 진단이 필수인데, PET-CT를 통한 PSMA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 환자의 2%만이 실제 플루빅토를 처방받았다.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SMA 진단용 조영제 시장에서 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란테우스의 ‘필라리파이’의 매출은 플루빅토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2년 직전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기준 플루빅토의 매출은 13억9200만 달러, PSMA 조영제 시장 규모는 14만1800만 달러로 거의 동일한 매출을 보인다. 미국에서 필라리파이의 1회 비용이 최소 700만원, 플루빅토 투약비용이 3억7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진단을 통해 98%의 무의미한 (플루빅토) 처방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단숨에 회사 주매출원으로 ‘우뚝’이제까지 회사의 판매품목 중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해 온 것은 암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 FDG F-18다. 2023년 기준 국내 시장에서 54%를 차지하는 선두주자 FDG F-18는 듀켐바이오에서 전사 매출의 60% 수준인 208억원을 내고 있다.듀켐바이오가 생산하는 뉴라체크와 비자밀의 매출은 지난해 45억원 수준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뉴라체크와 비자밀 매출 전망치인 225억원(기존 45억원+증가분 180억원)은 전년도 예상매출의 5배 금액이다. 여노래 연구원은 “2023년 기준 경도인지장애 환자 280만명 중 보험등재와 무관하게 레켐비 투약을 희망하는 환자를 보수적으로 2%라고 가정했을 때 그 숫자는 5만6000명”이라며 “(비자밀과 뉴라체크의) 공급가를 감안하면 약 180억원의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인 370억원에서 180억원의 매출 상승을 고려하면 올해는 전체 합산 6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레켐비 처방이 늘고 내년 중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까지 국내 처방이 시작되면 더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약 진단뿐 아니라 처방 이후 추적관찰을 위해 PET-CT 추가 촬영이 필요하다는 점도 호재다. 현재 레켐비는 투약 전과 투약 종료 후 각각 1회씩 촬영하도록 돼 있고 키순라는 투약 전, 투약 후를 통틀어 총 3회 이상 PET-CT 촬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듀켐바이오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치매진단시약을 9만도즈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는 증설을 통해 CAPA를 2028년까지 12만도즈 더 늘려 21만도즈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치매진단시약을 9만도즈 생산했을 때의 매출은 360억원, 21만도즈로 늘렸을 때의 최대 매출은 840억원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진단시약은 환자당 1~3회씩 처방되므로 2023년 기준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 278만명, 초기 치매 환자 59만명을 더했을 때 최대 약 1000만도즈의 수요가 예상된다”며 “공급가 기준 최소 1조7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 규모까지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나은경 기자
용접 자동화로 인력난 해결…제이엘티, 시리즈B 투자 유치
  • [VC’s Pick]용접 자동화로 인력난 해결…제이엘티,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2월 24일~28일)에는 의료기기, 소재, 교육,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엘티’에 국내외 VC들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제이엘티는 용접공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는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내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사진=게티이미지)◇ 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 ‘제이엘티’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 제이엘티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밀레니엄 뉴 호라이즌스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사들은 제이엘티의 솔루션이 용접공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현재 국내 제조산업은 용접 기술 숙련 노동자의 신규 유입 중단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2009년 설립된 제이엘티는 AI 기술에 기반을 둔 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대표 제품으로 둔다. 회사는 현대자동차, LG마그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용접 검사와 비전 검사를 통합한 차세대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조선,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공사 등 산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심혈관 진단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심혈관 중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가 8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레이와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연구 개발과 임상 적용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한다.레이와트는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영상 진단 의료기기 패스터를 개발했다. 패스터는 초당 400 프레임의 촬영 속도로 관상동맥 내부를 스캔해 고해상도의 2D·3D 영상을 실시간 제공한다. 조영제 대신 생리식염수를 활용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과 부작용 위험도를 줄였다. 또한 일회용 OCT 카테터 슈에트를 적용해 촬영 중 진동을 최소화했고, AI 기반의 FFR 시뮬레이터를 내장해 시술 의사가 스텐트 삽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 차세대 융합 필터 소재 기업 ‘뉴라이즌’고효율 클린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라이즌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뉴라이즌은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푸른인베스트먼트, 파이코앤컴퍼니, 신용보증기금, 경남벤처투자가 함께 했다. 뉴라이즌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소재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대만,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한다. 연내 기술특례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뉴라이즌은 대기업에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개발을 담당하던 필터·집진 분야 전문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2020년 설립됐다. 회사는 고성능·고통기성 5세대 필터 소재인 듀라필텍스를 기반으로 반도체, 2차 전지,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고효율 클린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LX세미콘, 아모레퍼시픽, 동성제약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교육 기술 스타트업 ‘공도’테크 교육 콘텐츠 추천과 AI 기반 학생 생활기록부 관리 서비스 공학도서관을 운영하는 공도가 충북창조경제센터, 알파브라더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투자사들은 공도의 서비스가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고비용 사교육 시장의 대입 수시전형 컨설팅 서비스를 보완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공도의 공학도서관 서비스는 교사와 학생에게 맞춤형 입시·진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AI를 활용해 학생의 3년간 학적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서비스 대상 고등학교를 528개교에서 84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생활기록부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학생 맞춤형 콘텐츠 추천과 대외활동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다.◇ 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 운영사 ‘테이밍랩’중고 명품 시계 커머스 왓타임을 운영하는 테이밍랩이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서울대창업네트워크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한 카카오벤처스는 테이밍랩 팀이 빠른 실행력과 고객에 대한 집착,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이 돋보인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이를 바탕으로 중고 시계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 봤다.왓타임은 중고 명품 시계의 구매부터 감정, 수리까지 거래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다. 자체 직매입한 중고 명품 시계를 판매하고 있어 정·가품 문제와 관련한 보상 체계를 갖췄다. 판매군은 한정판이나 현금성이 높은 모델뿐 아니라 빈티지·마이너 브랜드 시계까지 다양하다. 시계가 보유한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테이밍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왓타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향후 판매뿐 아니라 감정·수리 역량을 내재화해 명품 시계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하고자 한다.◇ AI 웹툰 숏 애니메이션 제작 ‘블랙박스’AI 기반의 웹툰 숏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블랙박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ATP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블랙박스는 이와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확보했다.블랙박스는 AI 기반 기술로 웹툰 원화를 숏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웹툰이나 일러스트 원본 이미지 몇 장만 있어도 캐릭터와 배경을 연결해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과 모션을 구현한다. 회사는 투자금과 팁스 지원금을 AI 엔진 고도화,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 해외시장 진출, 파트너십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5.03.01 I 박소영 기자
클라리파이, ECR 2025 참가…”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 클라리파이, ECR 2025 참가…”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클라리파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ECR 2025(유럽 방사선 학회)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ECR 2025에 마련된 클라리파이 부스. (사진=클라리파이)ECR은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사선학 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영상 의학의 세계(Planet Radiology)’를 주제로 2월 2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1만명 이상의 방사선 전문의, 의료 전문가, 연구자 및 산업 리더들이 참석한다. 클라리파이는 이 자리에서 자사 대표 AI 의료영상 솔루션들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클라리파이는 △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lariCT.AI’ △ CT 영상 조영증강 솔루션 ‘ClariACE’ △ 폐 질환 종합 검진 솔루션 ‘ClariPulmo Plus’ △ 유방 밀도 측정 솔루션 ‘ClariSIGMAM’ △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 ‘ClariMetabo’ △ 심혈관 위험지수 측정 솔루션 ‘ClariCardio’ △ 클라우드 기반 의료 플랫폼 ‘ClariPlatform’ 등 총 7종의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을 전시한다.특히 ClariACE는 의료 현장에서 조영제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영상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환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고 의료비 절감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꼽힌다. 김종효 클라리파이 대표는 “AI 기술을 활용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유럽 시장에서 클라리파이의 기술력을 더욱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ClariACE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제품으로 향후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28 I 김경은 기자
레이와트, 8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심혈관 OCT 글로벌시장 정조준"
  • 레이와트, 8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심혈관 OCT 글로벌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심혈관 중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레이와트가 총 85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패스터 시스템. (이미지=레이와트)△한국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리인베스트먼트 △오다스톤 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레이와트의 광간섭단층촬영(OCT) 기반 심혈관 진단 기술과 인공지능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레이와트는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 영상 진단 의료기기 패스터(FASTER)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인 초당 400프레임의 촬영 속도로 관상동맥 내부를 스캔해 고해상도의 2차원(2D)·3차원(3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기존 수입 광간섭단층촬영 장비들이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패스터는 조영제 대신 생리식염수를 활용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과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였다.여기에 일회용 광간섭단층촬영 카테터 슈에트(Chouette)를 적용해 촬영 중 진동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혈관 스캐닝과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생리기능적 검사인 인공지능 기반의 혈류예비력(FFR) 시뮬레이터를 내장해 시술 의사가 스텐트 삽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레이와트는 제품 디자인과 혁신성에서도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2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개최된 미국 심혈관중재술 학회(TCT 2024)에서 세션에 발표 및 전시를 진행했다. 레이와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과 임상 적용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럽통합인증(CE) 등 추가 글로벌 규제 승인도 추진하고 있다. 하진용 레이와트 대표는 “세계 최고 성능의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와트는 내년 말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레이와트는 지난해 말 NH투자증권 출신 한창훈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2025.02.27 I 신민준 기자
동국생명과학,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 日 수출
  • 동국생명과학,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 日 수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303810)은 자사의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일본 완제사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도테리돌에 이어 가도부트롤까지 성공적으로 수출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가도부트롤의 일본 수출은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의 엄격한 승인심사를 통과한 첫 상업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PMDA는 까다롭고 오랜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완제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국내 대다수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도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 체결 및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 내에서 품질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39% 이상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가총액 2200억원 규모의 상장 기업으로서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이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소통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4년 누적 매출액은 약 1335억원(감사 전 가결산 수치)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120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6%와 14.6%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제시했던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2.21 I 신하연 기자
동국생명과학, 상장 사흘째 강세
  • 동국생명과학, 상장 사흘째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동국생명과학(303810)이 코스닥 상장 사흘째 강세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8분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7.44%(1140원) 오른 1만 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상장 첫날인 17일에는 공모가(9000원) 대비 39.22%(3530원) 오른 1만 2530원에 거래를 마쳤고, 18일에도 22%대 상승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설립 이후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T와 MRI 조영제를 비롯해 진단장비(MEMD) 유통 사업도 병행하며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한다.설립 이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5.6%, 영업이익 성장률은 14.5% 수준이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4% 상승한 95억원을 기록했다.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2025.02.19 I 박정수 기자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
  •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첫날부터 40%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도 두 번째 거래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신속 진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쓰리빌리언도 급등세를 보였다.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장 시작 직후 강세를 보였고, 오후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공모가 9000원 대비 39.22%(3520원) 오른 1만2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17일 동국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동국생명과학(303810)은 동국제약(086450) 자회사로 조영제와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상업화 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동국생명과학은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제약바이오 투심 분위기가 회복하는 단계에 있는데다, 실적에 기반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인 1만2600원∼1만4300원에 미치지 못하는 9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다만 동국생명과학은 여타 바이오 기업과는 다르게 실적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다보니 공모가가 우리가 제시했던 가격에 미치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투심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회사에 대한 본질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고, 실적이 나오는 기업이다보니 이에 기반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도 거래 이틀차 상한가...부작용 불확실성 해소지난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475830)도 거래 이틀차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원에서 1800원 상승한 2만18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29.82% 증가한 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오름테라퓨틱은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TPD)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만 살린 DAC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약물을 작용할 표적(타깃)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세포 내로 들어간 이후 선택적으로 표적이 되는 단백질만을 분해하는 ‘이중 선택성’을 가지는 게 차별점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1억 달러(약 129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 바이오텍이다. 기술이전 후보물질은 회사가 독자 개발한 TPD²-GSPT1 플랫폼에 기반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ORM-6151’이다.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또 다른 후보물질 ‘ORM-5029’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발생하면서 자진 취하한 바 있다.문제가 된 SAE는 △사망하거나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입원할 필요가 있거나 입원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 △영구적이거나 중대한 장애 및 기능 저해를 가져온 경우 △태아에게 기형 또는 이상이 발생한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상장 일정을 자진철회 한 것이다. 이후 상장 재신청을 통한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공모가가 2만원에 그쳤다. 회사 측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이었다. 조달 금액도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ORM-5029 임상 1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해당 프로젝트 특성에 국한된 문제로 파악됐다. 자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기술이전이나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상장 직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와 또 다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 내 특별한 이슈나 당장 추가적인 기술이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서 문제로 제기됐던 ORM-5029 임상 1상 이상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고, 오름테라퓨틱이 갖고 있는 성장성에 대해 좋게 평가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은 쓰리빌리언...주가 급등쓰리빌리언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중 하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환자의 신속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분석 전문기업이다. AI 기술로, 10만 개 유전자 변이 중 각 변이의 병원성(질병의 원인일 가능성) 여부를 99.4%의 정확도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이 10만 개 유전자 변이를 모두 분석하지 않고, 단 5개만 분석하더라도 98%의 확률로 희귀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쓰리빌리언 기술을 높게 평가해 희귀질환 환자 신속 진단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HUS 환자 60%는 aHUS를 일으키는 10여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병해, 유전자 검사가 aHUS를 확진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4~6주 정도 시간이 소요돼 aHUS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반면 쓰리빌리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aHUS 환자 진단을 2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 유전자 검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체계가 구축되면 환자들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수백만 개에 달하는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빠르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이는 AI의 도움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AI 유전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aHUS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유전자 검사를 제공,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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