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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외식업계, 샌프란시스코 감성으로 고객 공략
- 샌프란시스코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가 한국 진출 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bhc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최근 샌프란시스코 외식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미국 최고 미식의 도시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브랜드가 해외 첫 진출 국가로 한국과 손을 잡거나 중심 상권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지난 11월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에 수제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글로벌 첫 론칭했다. 슈퍼두퍼는 샌프란시스코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다. 육즙이 가득한 패티, 스페셜 메이드 번, 미국 현지 슈퍼 소스 등 샌프란시스코 현지 맛을 구현해 국내 론칭 후 줄곧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슈퍼두퍼는 오픈 2주 만에 약 2만개의 버거 메뉴를 판매했다. 오픈 당일의 경우 평일임에도 약 12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달에도 양질의 수제버거와 트렌디한 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강남권 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트러플버거’, ‘슈퍼 더블버거’, ‘베이컨 에그 온 버거’ 등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2019년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론칭 전 일본에 이어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로 주목을 받았고 1호점 이후 삼청, 역삼, 압구정, 한남, 광화문, 여의도, 제주, 명동 등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2005년 커피 애호가인 제임스 프리먼이 세운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이 원칙이다.샌프란시스코 3대 빵집으로 유명한 타르틴 베이커리도 2018년 서울 한남동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첫 진출했다. 1호점 출점 이후 서교동 라이즈 호텔,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요식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파티쉐 부부가 2002년 문을 연 곳으로 시큼한 맛이 나는 사워도(Sourdough)로 만든 ‘컨트리 브레드’가 대표 메뉴다.업계 관계자는 “젊음과 창의, 자유와 낭만을 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외식 브랜드가 한국 고객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기존과 다른 차별성, 탁월함을 무기로 장인 정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샌프란시스코의 감성이 미식 감각, 새로운 트렌드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 한국인의 특유 문화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티앤씨재단, 취약 아동 식사지원 ‘밥먹차’ 3억 후원 받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재단법인 티앤씨(T&C)재단이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밥차를 보내 식사를 지원하는 ‘밥먹차’ 사업을 확대한다.티앤씨재단은 29일 우리금융그룹과 과사회복지공동모금회, PNS네트웍스로부터 밥먹차 사업 후원금 총 3억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더 많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앞서 티앤씨재단은 올해 2월부터 밥먹차 사업을 시작해 새터민, 다문화가정 지원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50개 기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운영 차량 대수를 늘리고 소상인 단체와 협업을 확대해 전국 규모로 복지사업을 확장했다.밥먹차는 ‘밥차’와 ‘밥먹자’는 표현을 더한 것으로, 즉석 조리가 가능한 푸드트럭으로 탈북민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찾아가 간식과 식사를 제공하는 티앤씨재단의 복지사업이다.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티앤씨재단 관계자가 서울 양천구 비둘기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간식을 건네주고 있다.(사진=티앤씨재단)티앤씨재단은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센터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이 자주 즐기기 어려운 수제버거, 츄러스, 소떡소떡 같은 인기 간식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준다. 또, 음식을 대기하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이번에 ‘밥먹차’ 사업을 지원한 우리금융그룹관계자는 “티앤씨재단 ‘밥먹차’에는 아이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며 “급식 지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밥먹차’를 보며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티앤씨재단은 사회적협동조합 ‘요리인류’와 협업해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에서도 나서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상인들로부터 도시락과 반찬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간식 조리를 의뢰하고 있다.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밥먹차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선뜻 후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마음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닿을 수 있도록 대표 복지사업인 밥먹차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티앤씨재단은 제주도 포도뮤지엄을 통해 공감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전문가 강연과 토론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장학사업, 복지사업 등을 하고 있다.
- CJ프레시웨이, 프랭크버거에 연 600억 규모 식자재 공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수제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에 연 600억원에 달하는 식자재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 고객사인 ‘프랭크버거’의 대표 메뉴. (사진=CJ프레시웨이)CJ프레시웨이는 이번 프랭크버거 수주를 계기로 햄버거·샌드위치·샐러드 시장의 식자재 사업 선점과 진입장벽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단순한 식자재 공급을 넘어 신메뉴 개발, 브랜드 컨설팅 등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햄버거·샌드위치·샐러드는 CJ프레시웨이가 공략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햄버거 시장 규모만 올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9월부터 프랭크버거 전 가맹점에 식자재 100여 가지와 더불어, 상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프랭크버거는 론칭 약 3년 만에 가맹점 500개가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제버거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에 100% 소고기 패티의 미국식 치즈버거를 선보여 현재 수제버거 매장 수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내년도 가맹점 1000호점 돌파를 목표로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육가공실, 냉동실·냉장실 등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이번 프랭크버거 수주는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가맹점들이 토마토, 청상추, 양파 등 농산물은 별도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 소싱 역량을 활용한 통합 구매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맹점들이 각자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향후에는 버거번, 냉동감자, 베이컨 등 가공식품으로 범위를 넓혀 프랭크버거 전용 상품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물류 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신선한 식자재를 적시 적소에 공급하고자 과감히 제주권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 주 6회 배송을 시행하고, D-1 주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하루 전날에도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거점의 물류센터에 저장 가능한 상품들은 상시 비축 및 운영하고 있다.고객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도모한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학교 등 단체급식장에 프랭크버거 메뉴를 선보이거나, 프랭크버거 가맹본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메뉴 개발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협업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프랭크버거 수주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및 물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용 상품 소싱, 물류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안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넛 원조 美시장 진출…노티드 팬덤으로 ‘K-디저트 승부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하와이에서 만난 도넛이 제 인생을 바꿔놨어요. 올해는 노티드 도넛을 하와이, LA 등 미국 사람들에게 맛보여줄 계획입니다.”▲이준범 GFFG 대표가 노티드의 캐릭터인 슈가베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7일 압구정동 GFFG 본사에 만난 이준범(39) 대표는 해외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이 해낸것처럼 K-디저트를 미국에 알리고자 한다”며 “저희같은 중소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한다면 국내 외식업계에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2018년 하와이에서 만난 도넛은 이 대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이 대표는 압구정동에 케이크 전문 디저트 가게 ‘카페 노티드’를 운영했다. 케이크의 특성상 테이블 회전율이 낮고, 포장 고객이 적어 노티드는 경영난을 겪었다. 이 대표는 ‘케이크의 크림을 밖이 아니라 안에 넣는다면’이라는 질문을 통해 도넛을 신메뉴로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 그는 휴가차 떠났던 하와이에서 도넛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던 현지인을 보고 확신을 얻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 대표는 곧장 노티드(케이크)의 크림을 도넛에 접목시킨 신메뉴를 완성시켰다. 이 대표는 “당시는 원재료와 직원들 월급, 월세를 내기에도 빠듯해서 4대보험도 수개월 밀렸던 상황”이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갤러리아 백화점에 사정해서 노티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팝업이 입소문이 나면서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노티드 도넛. (사진=GFFG)화려한 색감, 부드럽지만 과하게 달지 않은 크림, 귀여운 포장상자가 더해진 노티드는 금세 압구정 로데오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매일 백화점과 압구정 매장에는 도넛을 먹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긍정적인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2019년 서래마을과 안국에 2, 3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두 달에 하나꼴로 지점이 늘어나 현재는 서울과 제주에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장은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직영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이 대표는 “해외서는 한 개 지점을 내는데 수십억원이 들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올해 투자를 유치하고 내부 체계를 다진 후에 하와이, LA, 뉴욕 등 도넛의 본국인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처음부터 이 대표가 외식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미시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 대표의 첫 직장은 패션 회사였다. 패션 스타트업을 꿈꿨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은 평생 몸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당시 유행하던 수제버거 사업에 뛰어들었고, 외식 사업이 그의 업(業)이 됐다.그는 브랜드의 ‘롱런’을 위해서 사업 초기부터 팬덤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노티드는 이슬로 작가와 협업해 대표캐릭터인 슈가베어를 제작했다. 이 대표는 “2020년 1월 디즈니월드 도쿄를 방문했을 때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던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도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슈가베어, 스마일 등 다양한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앞으로도 발굴해서 GFFG의 브랜드와 접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MZ세대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 카카오, 롯데제과, GS25, 삼성전자, 무신사, SPAO 등 노티드는 콜래보레이션은 할 때 마다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노티드 청담 매장 안에 다양한 굿즈가 전시돼 있다. (사진=GFFG)이 대표는 “우리 브랜드를 다른 제품으로 경험시켜줄 수 있어서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수익을 내려놓고 대범한 콜래보를 진행하면서 고객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고 팬덤 강화 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GFFG는 노티드 외에도 다운타우너, 리틀넥, 호족반, 클랩피자, 웍셔너리, 애니오케이션, 키마스시 등 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브랜드다. 이 대표는 노티드를 중심으로 다른 브랜드까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각오다. GFFG는 작년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배 수준인 13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이 대표는 “K-디저트, K-푸드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외식사업은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하며 화장품,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전체로 브랜드 확장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푸드 & 라이프스타일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설 끝나자 빵·커피·고추장 등 줄인상..치솟는 밥상물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 이후에도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전방위적 식음료 가격 도미노 인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전 세계 식량 등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국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 요인으로 비용 부담 누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폭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베이커리·버거 프랜차이즈 제품값 줄인상▲수도권 지역 파리바게뜨 한 매장 모습.(사진=연합뉴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총 756개 품목 중 빵·케이크류 등 66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7%다. 스테디셀러인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약 3.6%(100원),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약 8.3%(100원),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약 3.7%(1000원)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약 3400개 직영·가맹점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베이커리 브랜드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같은 이유로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다 매장(1352개)을 가진 맘스터치는 이날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최고 900원 인상한다. 주요 인상 품목은 버거(21종·300원)와 뼈치킨(7종·900원), 사이드(9종·100~400원) 메뉴다.SPC그룹이 국내 사업권을 가지고 운영하는 쉐이크쉑도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버거와 음료 등 10여종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3%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 들어 지난달 7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KFC 역시 지난달 치킨과 버거, 사이드 메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200원가량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4.1%와 2.8% 올렸다.◇설 지나자 장·죽류 가격도 도미노 상승 시작▲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추장과 쌈장 등이 진열된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장류 업계 1·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각각 이날과 오는 7일부터 장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 대상은 11.3%다.CJ제일제당은 ‘해찬들’ 브랜드의 고추장·된장·쌈장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대표 제품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 1kg’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약 9.4%(1500원) 오른다. 대상은 ‘순창 고추장’과 ‘햇살담은 간장’ 등 모든 장류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할 예정이다.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죽 간편식 제품 가격도 이달부터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죽’ 10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간편식 죽 시장 1위 업체 동원F&B도 지난달부터 자사 ‘양반죽’ 12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평균 15% 인상했다. ‘양반전복 큰죽’(404g) 편의점 판매가는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약 15.6%(700원) 올랐다.◇커피·주류 등 음료 가격, 오르고 또 오르고식음료 물가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을 지난 1일부터 8% 인상했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300㎖) 3종은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200원)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가격을 8~12.5%, 동원F&B는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지난달 13일부터 총 53종의 매장 음료 중 46종의 음료 판매 가격을 100~400원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기준) 판매가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약 9.8%(400원)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도 지난달 27일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믹스커피의 대명사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선구자 ‘카누’ 브랜드를 보유한 동서식품은 지난달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올렸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kg)’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약 7.3%(83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약 7.3%(1070원) 인상 등이다.▲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53종 음료 중 46종의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 모습.(사진=노진환 기자)주류 역시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세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맥주와 탁주(막걸리) 종량세 및 물가 연동으로 올해 4월부터 세율이 리터(ℓ)당 최고 20원가량 인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2.5%이 반영됐다.주세가 늘어나면 그만큼 주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 물가 상승률(0.5%)을 반영해 맥주 주세가 ℓ당 4.1원, 막걸리는 0.2원 오르자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50~300원(약 1.7~23%)까지 올랐다.올해는 주세 인상률이 전년 대비 5배에 달하면서 맥주 출고가와 마트 판매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음식점 등 업장에서 판매하는 병맥주 가격의 경우 현재 5000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수제맥주 중에서는 제주맥주가 가장 먼저 이달 1일부터 자사 제품 6종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 ‘제주위트에일(355㎖)’ 출고가가 1400원에서 1540원으로 오르는 등 편의점 및 마트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맥주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다른 수제맥주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수입맥주의 가격 인상세도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수입 맥주 1위 업체 하이네켄코리아가 편의점에서 4캔 구매 시 1만원에 판매하던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10%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지평주조는 지난달 ‘지평 생막걸리 쌀막걸리’(지평 쌀먹걸리) 2종에 대한 편의점 판매가격을 최고 21.1% 인상했다. 서울장수, 배상면주가, 국순당 역시 지난해 막걸리 제품공급가와 판매가를 줄줄이 올린 바 있다.소주 가격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만큼 설 명절 이후 물가 줄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까지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전방위적 물가 오름세에 최근 모든 식음료 가격이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가격 인상폭과 품목수를 최소화하는 등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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