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08건
- 큐렉소 "일본 진출 첫해 10대 이상 팔릴 것…교세라 연합군 전략이 승부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의 일본 진출 첫해 최소 1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큐렉소는 지난 19일 일본 후생노동성(PMDA)로부터 ‘큐비스-조인트’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했다.앞서 큐렉소는 지난 2023년 4월 교세라(KYOCERA)와 일본 내 큐비스-조인트에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큐렉소는 당장 올해부터 교세라를 통해 큐비스-조인트 일본 판매를 본격화한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아는 얘기다.이재준 큐렉소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KIMES) 2024’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의 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이재준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일본 진출 준비 상황과 예상 로봇 판매 전망 등을 살펴봤다.◇“올해 데모·샘플 등으로 10대가량 팔릴 것”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건 올해 일본에서 큐비스 조인트가 몇 대나 팔릴지 여부다.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올해 대략 (큐비스-조인트)가 10대가량 팔릴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진출 첫해부터 과도한 장밋빛 희망 회로를 돌린 거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표는 “교세라 내부 교육용으로 데모 로봇이 몇 대 필요하다”며 “여기에 샘플에 더해 실판매 물량까지 본다면 최소 10대는 어렵지 않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통상 의료로봇 샘플은 병원 접근성을 고려해 주요 도시 또는 지역 단위로 설치가 이뤄진다. 미국 기준 50개주에 최소 20대의 로봇 설치가 필요하다. 같은 논리로 일본은 미국의 1/3 수준, 즉 6~7대의 의료로봇 초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얘기다.◇“단기적으로 2곳, 중장기적으론 4~5개 업체 참여”다음으론 교세라의 일본 시장 침투 전략인 ‘연합군’ 전략 진행상황이다.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무릎 관절 사이에 임플란트 삽입을 전통적인 의사 손기술로 진행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로봇을 이용해 무릎 임플란트를 수술하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 방식이 2종류 나뉘면서 무릎 임플란트도 수술로봇 플랫폼에 사용가능 한 것과 그렇지 않는 것으로 구분된다.문제는 인공관절 수술로봇들이 자사 임플란트 전용이라는 데 있다. 애플 아이폰 전용 운영체제인 iOS와 같은 경우다.반면, 큐비스-조인트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여러 임플란트와 호환된다. 마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가 삼성, 소니, 샤오미, 화훼이 등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교세라는 일본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를 꿈꾸고 있다.큐비스-조인트. (제공=큐렉소)이 대표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1~2개 일본 로컬 업체와 상당한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일 내 4~5개 업체까지 큐비스-조인트 플랫폼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 기업도 그렇고, 일본 사람들도 그렇고 준비가 철저하다”며 “교세라는 일찍이 10여 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해 임플란트 업체들에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새로운 임플란트를 큐비스-조인트에 호환시키는 데 3개월가량 소요된다”며 “임플란트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별개의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 이후 검증 작업을 반복한다. 이 기간이 총 3개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큐비스-조인트 플랫폼에 올라타는 로컬 업체가 늘수록 호환되는 임플란트 종류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일본 기업 중 일부 임플란트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큐비스-조인트와 호환 작업이 이뤄져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매년 30% 성장하는 시장, 교세라 영업력 기대”일본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고속 성장에 큐렉소에게 돌아올 과실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일본 내 인공관절 수술로봇 판매는 매년 30%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예상 판매대수는 200대 수준이지만 5년 뒤엔 743대에 이른다는 전망이다.의료로봇 대당 가격을 5억원으로 가정하면 1000억원 시장에서 2030년엔 3715억원까지 수직 상승한단 얘기다. 참고로 2023년 일본 의료로봇 판매 대수는 150대였다. 이 대표는 “일본 무릎 임플란트 시장만 놓고 보면 3000억원에 이른다”며 “이 시장이 수술로봇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현재는 짐머바이오메트의 로사(ROSA)가 일본 시장 내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세라의 무릎 임플란트 점유율은 10% 수준”이라며 “하지만 교세라가 큐비스-조인트를 앞세우고, 로컬 무릎 임플란트 업체들을 규합해 시장 반격에 나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10대를 시작으로 내년 20대, 이후 계속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교세라는 1959년 설립돼 세계 1위 세라믹 기업이다. 이외에도 전기전자, 정보기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다. 교세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엔(20조원)을 기록했다.
- 빅웨이브로보틱스, '마로솔·솔링크'로 '구독형 로봇' 정조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올해를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자사 플랫폼인 ‘마로솔’과 ‘솔링크’를 중심으로 로봇의 도입, 운영, 사후관리까지 생애주기 맞춤 토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빅웨이브로보틱스가 자사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을 통해 구축한 로봇시공 기업 공간제작소의 ‘모듈러 주택 조립’ 솔루션.(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빅웨이브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454910) 출신 김민교 대표가 2020년 창업한 토털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연간 100회 이상의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3월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은 113억원에 달한다. 임직원 수는 50명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지난해 연 매출액 138억원을 기록했다.‘마로솔’은 로봇 도입부터 운영·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로봇 자동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로, 현재 400여 로봇 공급사와 수요 기업 및 소상공인을 연결해 주고 있다. 로봇의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춘 금융상품을 도입하고, 로봇의 사후관리를 위한 로봇 보험과 로봇 중고마켓도 만들었다.마로솔 고객사 적용 사례로 △삼락열처리 ‘적층 자동화 솔루션’ △코모스 ‘조립 자동화 솔루션’ △한국앤컴퍼니 ‘픽 앤 플레이스·팔레타이징’ △공간제작소 ‘모듈러 주택 조립 솔루션’ △바라 ‘AMR 물류자동화 솔루션’ △일로 ‘오더피킹 솔루션’ 등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성과를 구축했다.‘솔링크(SOLlink)’는 2022년 100%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이종·다종 로봇을 한눈에 관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솔링크를 통해 한 화면에서 현장에 투입된 다양한 로봇과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각각 작업 지시를 내리거나 작업량 분석 등을 원격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올해 들어 로봇과 로봇 또는 로봇과 인프라 연동을 해주는 ‘솔링크 링커’, 복잡한 작업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솔링크 워크플로우빌더’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솔링크 △서비스 △인더스트리얼 △플러스 △AOD(애드 온 디바이스)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빅웨이브로보틱스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시스템 ‘솔링크’ 생태계 구조도.(사진=빅웨이브로보틱스)‘솔링크 서비스’는 상업시설에서 도입된 모든 로봇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실시간 원격 제어 및 통합 관제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병원, 호텔, 공항 등에서 로봇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다. 도입된 로봇과 인프라를 연동하고, 실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하다.‘솔링크 인더스트리얼’은 스마트폰 하나로 각 제조라인의 실시간 오류 및 생산량 관리 등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수집한 생산량 및 품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효율 최적화에 용이하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오류 감지 및 경보 시스템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알림 및 예방 정비를 할 수 있다.‘솔링크 플러스’는 자사 플랫폼과 제공하는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쉽게 연동된 강력한 로봇 인프라와 로봇 관제 기능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사물인터넷(IoT)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감 및 공간 관리 기업용(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와 연동한 협업 결과를 지난 12~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 2025)’에서 처음 공개했다.‘솔링크 AOD’는 AI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가 기능을 로봇에 장착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AOD는 비전 카메라 등 탈부착형 모듈형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물류로봇에 화재 감지 기능, 청소로봇 또는 배송로봇에 순찰·탐지 기능을 추가해 응급 상황에 실시간 경보가 이뤄지게 하는 등 활용도를 다각화할 수 있다.빅웨이브로보틱스는 2022년 한림대 성심병원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참여, 11종 77대 로봇을 투입해 약제·검체 배송, 청소, 안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 병원에 특화한 로봇 사용량 기반 ‘RaaS 요금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대당 요금은 기존 할부·리스 대금보다 저렴하다.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도입이 늘며 관리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솔링크’는 로봇 관리에 필수적인 플랫폼”이라며, “스마트병원용 RaaS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영, 의료로봇 美 진출 순항…“4월 첫 출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098460)’)가 자체 개발한 뇌 수술 의료로봇이 오는 4월 미국 대형병원에 첫 출하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 1월20일(한국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인증을 받은 뇌 수술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허가를 받더라도 실제 판매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26일 고영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미국 현지 출하를 위한 마무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고영 관계자는 “가능한 조속한 시점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4월 중 첫 출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FDA 허가 이어 美 진출 성과 가시화회사는 의료로봇 사업 초반부터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 샌디에이고에 영업오피스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박현수 고영 전략기획본부장은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10년 이상 준비해왔기에 인증과 동시에 의료로봇 공급이 가능했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 내 (의료로봇) 영업 및 서비스 인력을 확보했고 현지 키오피니언리더(KOL) 의사들과의 네트워크도 꾸준히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지니언트 크래니얼을 단순히 마케팅 목적이 아닌, 실제 뇌 수술에 사용될 병원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 수술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의사가 있는 병원에 설치된다면 비록 올해 한 대만 설치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평균판매가격(ASP)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한 대당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영은 미국 시장 초기 진입 단계에서 고객 접점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향후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도 일정 수준의 직판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뇌 수술용 로봇 시장은 이제 막 개척 단계여서 고객과의 직접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박 본부장은 “우리가 직접 만든 의료로봇을 고객(의료진)에게 직접 판매하고,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영업이 핵심이며, 그래야 의료진도 보다 쉽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미국의 대표 의료로봇 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도 사업 초기 대리점 영업을 하다 한계를 느끼고 대리점을 인수해 직접 판매·유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영테크놀러지가 미국 FDA로부터 510(k) 인증을 받은 뇌 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 (사진=고영테크놀러지)◇편의성·정확도 높인 ‘지니언트 크래니얼’ 탄생지니언트 크래니얼의 전신인 카이메로는 회사의 첫 의료로봇이었던 만큼 첫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회사는 실제 로봇을 사용할 의사들에게 피드백을 구해 제품을 개선, 2020년 국내 첫 판매라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도 의료진의 피드백과 이를 반영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마침내 탄생한 것이 지니언트 크래니얼이다.고영이 이제까지 개발해 온 반도체 검사장비와 달리, 의료로봇에서는 속도나 생산성보다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고영은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며 제품을 개선해왔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이전 모델인 카이메로에 비해 정확도와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소형화된 시스템 설계를 통해 수술 환경을 최적화했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기능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도 강화됐다.박 본부장은 “수술 중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다수 탑재했고, 그 결과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카이메로보다 한층 진화한 제품이 됐다”며 “기존에 카이메로를 사용 중인 국내 병원들에서도 추가로 지니언트 크래니얼 도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카이메로는 이전까지 각각 따로 존재하던 3차원(3D) 센서와 로봇,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만든 의료로봇이다. 고영은 센서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를 설계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회사에서 만든 의료로봇을 함께 작동시키는 것보다 제품 최적화가 용이하다고 강조한다. 단 1㎜의 오차로 수술의 성패가 갈리는 뇌 수술에서 오차범위를 최소화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카이메로는 허가 이후 지난 5년간 국내에서 총 10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의 판매가 개시될 올해에는 최소 10대, 최대 20대의 뇌 수술 로봇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초고령화시대, 정년까지 건강하게 일해야죠…삶의질 향상 목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작업자들도 고령화하고 있는데, 다들 정년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들이죠.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 궁극적 목표입니다.”지난 1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에서 만난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윤주영 팀장과 김종우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을 하는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어깨 관절 부하를 최대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30% 줄이는 효과를 제공한다.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지난 2023년 근로자 평균 연령은 43.8세로 2010년(39세) 대비 4.8세 증가했으며,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38.6세에서 43.1세로 상승했다.윤주영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관절로보틱스팀장이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윤 팀장은 “현대차·기아도 50대 이상 근로자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며 “이분들도 정년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싶어하지만, 어깨는 신체 관절 중 동작 범위가 가장 넓고 허리와 함께 산업재해 발생 비율이 높은 부위”라고 설명했다. ◇“조끼만 50여번 수정..2년간 현장 목소리 담아” 로보틱스랩은 지난 2018년 산업용 착용 로봇 연구에 착수했다. 이어 2022년부터 현대차·기아 국내외 생산 공장에 시제품을 시범 적용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해왔다. 김 팀장은 “지난 2년간 317명을 대상으로 장기 평가를 진행했으며, 엑스블 숄더를 착용해 본 사람만 1만명 정도 될 것”이라며 “모션 센서, 근육 사용 센서 등을 부착해야 해서 처음에는 번거로워하던 현장 근로자들도 점차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근로자의 편의성이다. 혼자서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어야 하며, 세탁도 가능해야 했다. 이에 스냅 단추와 벨크로를 활용해 조끼와 기구를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착용자의 체형에 따라 사이즈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김종우 현대자동차그룹 R&D본부 로보틱스사업 1팀장이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또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소재가 필요했다. 고성능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가 적용돼 알루미늄 소재 대비 3.3배의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중량은 40% 줄였다. 현재 제품 총 무게는 약 1.9㎏(본체 1.4㎏, 착용부 0.5㎏) 정도다. 이어 배터리 충전 방식은 번거롭다는 현장 의견을 반용해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를 적용해 별도의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윤 팀장은 “조끼만 50여번 수정했다”며 “다양한 현장과 근로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말 제품을 공개한 이후 수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현재 품질, 생산 등을 최종 점검하며 양산을 준비 중이며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에는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로보틱스랩은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X-ble Waist)’,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다양한 물류 현장을 방문하며 ‘엑스블 웨이스트’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엑스블 멕스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 및 판매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현재는 기증을 통해 재활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인 노인가구 급증..반려·돌봄로봇도 관심더욱이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용 로봇 뿐만 아니라 반려·돌봄 로봇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반려로봇 시장은 연평균 2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566억9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가정용 집사 로봇 ‘볼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콘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정보를 전달하고 요청 사항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또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봇핏’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처음에는 걷기 어려운 사람들의 보행을 돕는 의료용 로봇으로 개발됐지만, 이후 다이어트 및 근력 강화 기능이 추가된 헬스케어 로봇으로 발전했다.LG전자도 올해 안에 가정용 AI 로봇 ‘Q9’을 출시할 예정이다. Q9은 사용자를 따라다니거나 집 안을 돌아다니며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눈웃음이나 윙크 같은 감정 표현이 가능하며, 춤을 추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돌봄 로봇은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돕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서적 안정까지 지원할 수 있어 1인 노인가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남의 신규 유니크베뉴는…담양 담빛예술창고 등 6곳 外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전남 유니크베뉴에 신규 지정된 ‘담양 담빛예술창고’ 전경. (사진=전남도청)◇전라남도·관광재단, 신규 유니크베뉴 지정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고흥 남포미술관과 광양 인서리공원, 구례 반야원 플라타너스, 담양 담빛예술창고, 여수 아쿠아플라넷, 장성 경이궁 한옥스테이·캠핑카라반 등 6개 시설을 신규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로 지정했다. 2023년 처음 20개 시설을 지정한 전남도는 이번에 6개 신규 시설 외에 영암 가야금산조 기념관, 영광 국제 마음훈련원 등 17개 시설을 재지정, 도내 유니크베뉴를 23개로 확대했다. 도와 재단은 올해부터 2년간 유니크베뉴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 1인당 1만 원의 추가 인센티브(지원금)를 제공한다.지난 11일 프랑스 생말로에서 열린 ‘2025 IEEE VR’에서 차기 행사 유치를 위해 제안 발표 중인 김정현 조직위원장. (사진=한국관광공사)◇2026 IEEE VR 콘퍼런스 국내 첫 유치한국관광공사와 산학연구원이 ‘2026 IEEE VR 콘퍼런스’(IEEE VR) 유치에 성공했다. 150개국 전기전자공학 전문가 35만 명을 회원으로 보유한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1993년부터 개최하는 IEEE V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메타버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구글, 메타, MS,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에는 VR 콘텐츠 개발자와 예술가, 기업 관계자 등 10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행사는 내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왼쪽부터)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이택구 대전광역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박진아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장(KAIST 교수)(사진=대전관광공사)◇대전시 MICCAI 성공 개최 업무협약대전광역시와 대전관광공사,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가 ‘제28차 의료영상 컴퓨팅 및 컴퓨터 보조 중재 국제학술대회’(MICCAI 2025)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이 지난 2021년 12월 대전으로 유치한 MICCAI는 1998년 출범한 의료영상 분야 국제 학술행사다. 매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여는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의료영상 분석, 임상, 의료로봇공학 분야 전문가 2500여 명이 참여한다. 제28차 대전 학술대회는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축제행사안전관리자 교육·검정시험한국축제콘텐츠협회와 한국마이스관광연구소가 축제행사안전관리자 2급 자격 검정시험 응시자를 선착순(40명) 모집한다. 축제행사안전관리자는 각종 행사 현장의 보건·안전 예방과 비상사태 대응을 책임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3월 도입된 국가등록 민간자격 프로그램이다. 교육비는 교재와 중식, 응시료(5만 5000원) 포함 25만 원. 검정시험은 내달 23일 중구 을지로6가 스페이스쉐어 중부센터에서 교육 후 진행한다. 자격 유효기간은 2년, 합격자에 한해 자격증 발급비(5만 5000원)을 면제해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넘쳐나는 지식산업센터, 서울 더블역세권도 절반 공실 -기재부, 中企 일·가정 양립 지원 중단했다 -깎아준 세금만 78조…지출 관리 나선 정부 -[사설] 트럼프 지켜본 현대차 31조 투자…민관 공조도 빛났다 -[사설] 서울시, 불법 천막 강력 대응…현수막 공해도 근절해야 △종합 -청년 착취?…길게 보면 받는 돈 늘어 이익-‘삼성 TV 1등’ 신화 남기고…국내 전자산업 거목 떠나다 -참여기업 만족도 높았는데…물거품 된 저출생 대책 △트럼프 리스크 뚫은 현대차 그룹 -관세 위기 정면 돌파…현지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해 美시장 공략 가속도 -현대제철도 발맞춰 투자…美에 8.5조 제철소 건설 -트럼프 “일부 국가 상호 관세 면제 가능”…韓도 칼날 피해 가나 △종합 -기업銀 부부직원·임원 짜고 882억 부당대출…자료 삭제해 검사 방해 -알래스카 주지사 “LGN 개발, 한국 참여 기대” -손재일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주주들 “돈 빼앗는 행위” 반발 -서울-부산 KTX 7만원 되나…한문희 사장 “운임 17% 인상 필요”△출구없는 지식산업센터 -안 그래도 남아도는데…첨단산업 육성 내세워 더 짓겠다는 지자체들 -8.3억짜리가 5.5억으로 뚝…경매서도 ‘찬밥’ -“마이너스피로 내놔도 안 팔려요” △정치-“尹파면시 與후보 대선출마 금지”…탄핵 9전 9패 민주당 ‘입법폭주’ -‘방통위 2인 체제, 판단 사안 아냐’…감사원, 巨野 감사 요구에 ‘제동’ -“지인·친척에 투표 독려”…다급한 민주, 당원에 호소 -“미래세대에 경단위 빚폭탄, 이건 연금개혁 아닌 개악”△경제 -나라빚내서 지원할판…결국 ‘복지비’ 손댄다 -환율, 한달 만에 1470원 재돌파 -“트럼프 리스크·中저가 공세 대응”…공급망 기금 5조→10조 확대-“韓농업 미래, K푸드 수출에 달려”△금융-‘경기침체 직격탄’ 국책銀, 9000억 부실채권 매각 -막 오른 ‘함영주 2기’…“비은행 수익 30% 목표”-지난해 말 부실채권 15조 육박…대손충당금 적립률 ‘뚝’ -지난해 14조원 순익 낸 보험사…부채도 급증해 건전성 빨간불△글로벌 -4월 2일 전에 美 문턱 밟는 국가들…막판 관세 협상 활기 -“베네수엘라 원유 사면 관세”…중국·인도 숨통죄는 트럼프 -하마스 궤멸→강제 이주…이스라엘 ‘가자 점령’ 계획 나왔다 -주식 팔아 8조원 조달…샤오미, 전기차 사업 가속 -日법원 “막대한 피해”…통일교에 해산 명령 △산업-조주완 “질적성장 확대하고 신흥시장 발굴할 것”-LG전자 올 전장사업에 1조 공격투자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 새 3배 이상 쑥 -에티오피아 굴착기 100대…HD현대인프라코어 수주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대 3배 이상 쑥 -“고급화 승부”…지커, 韓진출전략 통할까 -구자균 “5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성장 이어갈 것” △산업 -‘기판·광학’ 힘준 LG이노텍, 구미공장에 6000억 추가 투자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만들어야” -‘외환위기 때보다 나쁘다’…수요절벽 몰린 시멘트 업계 -LGD OLED 패널 ‘아이세이프 3.0’ 인증 △ICT-‘라인’ 잘 탄 덕에…블록체인 앱, 대중화 성큼 -“클라우드·AI 기반 B2B로 성장성 강화” -방통융합시대, 법제도 개선 급한데…손 놓은 野-개인정보 위 “유통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 재추진”-“클라우드·AI기반 B2B 성장성 강화” △생활경제 -“맛집 찾아왔다가 쇼핑까지 즐긴다”…백화점 새 흥행 공식 -강신호 대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롯데웰푸드, 백년소상공인 육성 뜻모아 -초코에몽 1400→1600원…남양유업도 가격인상 동참 △증권 -가격 올린 음식료주 군침 도네 -롯데글로벌로지스, 눈물의 반값 상장 -경영권 분쟁 이후 내리막…삼영이엔씨 회생절차 돌입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상장 -에프앤가이드, 이기태 대표이사 선임 △부동산 -재건축 방식 갈등, 분담금 잡음…분당 양지마을 내홍 격화 -국토부 “공공기여 한도, 토지가치 상승분 70% 이내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8일 견본주택 개관·분양 △Book-봄바람 몰고 온 두 신간 -경제전문가 9명이 본 ‘잘사니즘’ -승패만 있는 이분법 사고 버려라 -200자 책꽂이△의료·헬스 -간호학과 정원 급증에…실습병원 찾아 ‘삼만리’ -남성에 많이 발생하는 ‘설암’…“입속 궤양 방치하면 안 돼”-혈전 적지만 출혈 위험 높은 한국인 -인천성모병원, AI기반 CT로 진단 정확도 높여 △MICE-역대 최다 中관광객 몰려오나…정세 불안·반한 정서는 변수 -녹색성장·로봇…토종 국제회의 ‘글로벌 K-컨벤션’ 키운다 -EU, 디지털 입출국 시스템 도입…10월부터 지문·안면 등록해야 -마이스 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오죽하면 ‘기분상해죄’로 불려…법에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 구체화해야” -조사는 경찰, 학교는 갈등조정…학교폭력 업무 이원화 필요 △오피니언 -[목멱칼럼] US스틸과 고려아연 -[e갤러리] 안윤모 ‘목단꽃과 부엉이’-[기자수첩] 앞에선 총수와 인증샷, 뒤에선 기업 옥죄기 -[데스크의 눈] 한종희 부회장을 떠나보내며 △피플-‘장 건강’ 기본에 충실…유산균 전도사 될 것-한화비전 대표이사에 김기철 전략기획실장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이은천·박용순 대표 -미래에셋생명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문화 조성” -손보사회공헌協, 산불피해 5000만원 성금 -KAIST, 작년 美 특허 176건 ‘세계 10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 응원해요” -서울대 공대, UAE와 우주연구 협력 논의 △사회 -1심 집행유예→2심 무죄 나올 확률은 ‘1.7%’ -커지는 尹탄핵 요구…대학생·노동자·농민 릴레이 시위 -올해 수능 11월 13일…“EBS 연계 체감도 높일 것”△진화하는 로봇산업…휴머노이드, 일상 속으로 -머리 쓸 일도 몸 쓸 일도 사람처럼…새로운 인류가 온다 -가전 제어·아이 돌봄 척척…삼성 집사로봇 구독해 볼까 -산업 자동화 선도한 HID현대…다음은 ‘협동로봇’ -무인로봇이 운반·분류…‘로켓배송’ 숨은 일꾼 -비보잉까지 추는 ‘아틀라스’…연내 생산 시설에 투입한다 -“표정 보고 칵테일 추천”…식음료 로봇 주문 -사진 보고 사용의도 파악해 물체 잡는다 -사투리 알아듣는 반려로봇…냉장고 문 1초면 조립하는 로봇팔 -車 번쩍 들어 발레 파킹…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강남 누비는 배달로봇 ‘딜리’…비용절감·라이더 부족 해소-4cm 문턱도 가뿐히 올라…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차세대 통신·AI·로봇 융합…복잡한 공사장·병원서도 척척 -180회 회전 물걸레질 기술로 더 청결하게 -주문부터 운반까지 알아서…디지털 물류 속도 -보이스피싱·딥페이크 목소리…‘안심 지능’이 잡아냅니다 -햄버거 패티 양면 굽는 데 1분…작업자 화상 방지도 -1.6kg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글로벌 진출 박차 -로봇의 A부터 Z까지 다 한다…‘피지컬 AI’ 글로벌 리더 우뚝 -도입부터 관리까지 원스톱…‘로봇 구독 시대’ 연다 -브링온 플랫폼, 기종·용도 달라도 척척 조종
- "정말 슬픈 일"…한종희 부회장 별세에 각계 조문 행렬(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김응열 기자] 한국 전자산업 거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늦은 시간까지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히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가운데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찾아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고문, 최시영 삼성전자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삼성전자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용관 반도체(DS)부문 경영전략담당 등이 빈소를 찾았다.김용관 담당은 “(한 부회장이) 의료기기 사업부장일 때 보스였다”며 “자꾸 말 시키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등도 조문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경계현 고문(전 DS부문장), 김현석 전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전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등 전직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전 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최치훈 전 의장은 “나는 외국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한 부회장은 나한테는 참 따뜻하게 해준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전 의장은 “(한 부회장 덕분에) 내가 삼성전자에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가던 중 취재진과 만나 “정말 슬픈 일”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믿기지 않는다. 지난주에 식사도 같이 했는데”라며 애도를 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소에 방문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빈소를 방문해 “(한 부회장은) 전자산업에 오랫동안 기여해주신 분”이라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했다. 조 CEO는 이어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중국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은 빈소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 부회장은 이날 갑작스레 별세했다.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하던 중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 주총을 비롯해 중국 출장 등 일정을 소화했으며, 26일에는 가전 신제품 발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한 부회장의 별세로 삼성전자는 공동대표체제에서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가 언제 후임 DX부문장 등 선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주가 쑥’ K-의료로봇, 큐렉소·고영이 펄펄나는 비결은
- [이데일리 나은경 김지완 기자]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료로봇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로봇은 아직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지 못해 없는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가능성에 주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시장의 기대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비 지난 14일 주요 6개 의료로봇 관련 주의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 수 이상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KRX 300 헬스케어 지수나 KRX 헬스케어 지수가 각각 5.4%, 4.2%의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KRX 헬스케어 지수에는 신약개발사, 의료기기 회사 등이 포함돼 있지만 의료로봇 기업은 포함돼 있지 않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떠오르는 샛별’ 고영, 올해부터 글로벌 매출 기대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수술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판매 허가를 받은 고영은 최근 국내 의료로봇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고신인’이다. 고영은 올해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판매허가를 받아낸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지난 2020년부터 국내에서 팔린 ‘카이메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카이메로의 지난 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대였지만 업계에서는 올해에만 최소 10대, 최대 20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실질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지니언트 크래니얼은 이전까지 각각 따로 존재하던 3D 센서와 로봇, 소프트웨어를 올인원으로 만든 의료로봇이다. 고영은 센서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를 설계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회사에서 만든 의료로봇을 함께 작동시키는 것보다 제품 최적화가 용이하다고 강조한다. 단 1㎜의 오차에도 수술의 성패가 갈리는 뇌수술에서 오차범위를 최소화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고영테크놀러지의 뇌수술용 의료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 (자료=고영테크놀러지)박현수 고영 전략기획본부장은 “오는 6~7월에 일본에서 지니언트 크래니얼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후속작인 디지털 엑스레이도 올 연말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에 이어 디지털 엑스레이까지 선보여 미국 시장에서 의료로봇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2002년 설립된 고영은 원래 반도체 검사장비 등 3D 검사장비로 유명한 기업이다. 연 매출 규모만 2000억원대에 달한다. 고영은 반도체 산업과 달리 업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의료로봇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박현수 본부장은 “10년 이내 의료로봇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사 매출의 절반 가까이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의료로봇 1세대’ 큐렉소, 印 성공 발판삼아 美·日로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 의료로봇 기업을 보유했던 1세대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는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2023년 기준 인도에서의 매출이 회사의 수술로봇 매출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인도 시장은 큐렉소의 핵심 매출처다.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자료=큐렉소)큐렉소의 액티브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Cuvis-joint)의 인도 시장점유율은 30.7%로 2위 로봇과 8%포인트(p)의 격차를 두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최대 인공관절 임플란트 기업인 메릴 헬스케어를 비롯해 쉘비, 바이오래드 등 3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인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인도 현지 최상급 병원에는 대부분 큐비스 조인트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비스-조인트는 인공관절 수술시 인공관절이 더 정확하게 삽입될 수 있도록 돕는 수술로봇 시스템이다. 기존 제품보다 사용이 쉽고 유연하며, 수술 중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어 수술을 최적화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큐렉소는 올해 큐비스-조인트의 수출국을 인도 너머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일본, 미국,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먼저 이르면 내달,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일본에서도 낭보가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큐렉소는 일본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MDA)에 기존 큐비스-조인트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인 ‘큐비스-조인트 1.5’의 인허가를 신청했는데 예상대로 인허가가 이뤄진다면 연내 일본 현지 판매 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큐비스-조인트 1.5는 큐비스-조인트 1.0과 큰 차이가 없고 인도에서 사용되는 제품도 1.5버전이라 일본에서의 승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큐렉소는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 2023년 일본 교세라그룹과 큐비스-조인트 일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 2분기 중에는 미국 FDA에도 기존 큐비스-조인트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인 큐비스-조인트 1.5의 인허가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다.적응증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제품도 대기 중이다. 회사는 상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관절 수술까지 가능하도록 적응증이 추가된 ‘큐비스-조인트 2.0’의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한국에서 큐비스-조인트 2.0 허가를 받으면 FDA에도 바로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서 FDA 허가를 받은 척추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겠다”고 말했다. 의료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면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시가총액 1700억 달러(약 247조원)의 미국 의료로봇 대표주자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그외 분야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의료로봇 기업들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승산이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의료로봇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해자를 구축한 신약개발분야와 달리 의료로봇 분야는 이제 막 생겨나는 시장이라 선발주자와 후발주자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척추수술, 뇌수술 등 선발주자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로 나간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