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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재 이미 반영했다던 코스피, 올해 '반등' 마무리 할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일주일 앞둔 코스피의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한 채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바닥을 이미 다졌다며, 환율 등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6포인트(1.57%) 오른 2442.0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폐장일인 오는 30일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안정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올해 코스피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8.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은 24.34% 올랐고, 나스닥은 30.39%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7.02%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12.68%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소외되자 투자자들도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제일 먼저 짐을 쌌다. 전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의 자금을 살펴보면 8월부터 4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유출이 나타난 8~11월 자금 규모는 총 145억 4000만 달러(21조 1222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사라졌다. 신용융자잔고는 12월 평균 15조 8519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행보 그리고 계엄령부터 탄핵정국까지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 등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계엄 이후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내내 지속된 밸류업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악재를 반영했기에 앞으로는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멘텀이 살아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연말까지 코스피가 모든 악재를 반영한 후 바닥 구간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진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가 상당 부분 그 충격을 소화해 내성이 생겼다”며 “환율 급등세가 진정될 여지가 보이면 저가 매수 유인 높아져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는 계엄령 사태까지 겪으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지만, 중국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등으로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부재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피가 저점에서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탓에 12월이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2024년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수 1489만명…전년比 52만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52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9% 증가해 299만명이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2024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경복군 ‘한복연향’. (사진=국가유산청)19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2024년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는 전년(1437만명) 대비 52만명이 증가한 총 1489만명(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약 20%인 299만명이며, 전년 동기(201만명) 대비 49% 증가했다.특히 인기 궁능 활용프로그램 방문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전체 예산(1615억원)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했다. 궁중문화축전·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16개 인기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689만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에 달한다.또한 궁능유적본부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4721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총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6개 궁능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이었다. 봄 축전에 35만명, 가을 축전에 33만명이 참여해 총 68만명이 축전을 즐겼다. 외국인 대상 입장권 판매와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 축전 기간 궁궐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궁패스(특별관람권)의 판매 수량도 전년 대비 10배(2323년 969매→ 2024년 9772매) 늘었다.2024년 조선왕릉축전 프로그램 ‘동구릉 야별행’. (사진=국가유산청)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에서 지난 10월 열린 조선왕릉축전도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년(4만 1168명) 대비 21.3% 증가한 약 4만 9956명의 참여객을 모았다.올해는 인기 프로그램 중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의 예매 방식을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확대(전체 관람권의 40%)했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선착순 예매의 과열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전화예매 비율도 20%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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