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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 2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1월 22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중요한 것은 사람!!주변 사람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선배들과의 관계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를 돈독히 만들 줄 알아야 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여도 상대방에게는 소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한 소심한 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에게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으니,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약 가망이 없어 보이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었다면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아픈 부분을 정확하게 파고드니 도움을 안 받을 수가 없네요. 다만 신용카드 등 미래에 갚아야 하는 돈을 미리 땡겨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Δ 물고기자리 : 싱숭생숭 하구나..괜한 걱정으로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수도 있는 날입니다. 마음은 아주 감상적이 되면서 괜스레 싱숭생숭 하게 되는 날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는 일들이 안 풀리는 날은 아닙니다. 그저 마음이 좀 그럴 뿐이네요.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형식이 갖추어진 자리보다는 우연한 자리에서 좋은 상대와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좀더 마음을 써주도록 하세요. 당신이 위로 받기 보다는 상대방을 위로할 때 더욱 기쁨이 커집니다.재물운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 풀리는 날도 아니니 지출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돈을 쫓기만 하면 오히려 돈이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Δ 양자리 : 자신감이 짱짱하네…당신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게 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큰 코를 다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자신감이 오히려 일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당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에게 당신의 진지한 모습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웃고 떠드는 모습만으로는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없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짝사랑에게 대시를 하여도 좋을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아지는 날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달려들도록 하세요. 돈이 되는 일과 당당히 맞서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직장을 찾거나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라면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Δ 황소자리 : 왜 바쁜 거야…영문도 모른 체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날입니다. 이것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일들마저 당신을 향하여 달려드네요. 일에 순서를 정하고 하나씩 해결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이것저것 당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커플인 분이라면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상대방으로부터 당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니까요.경제적으로 아주 좋은 날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당신의 재물운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금전적인 이익으로 직결되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Δ 쌍둥이자리 : 베풀면 돌아온다…이기적인 행동보다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해지는 날입니다. 무언가를 챙기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베풀고 나눌 때 더욱 큰 덕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애정운은 그렇게 좋은 때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으로부터 엉뚱한 오해를 사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의 과거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최상입니다. 특히 이렇게 돌아온 재물운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겠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한 턱 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베푸는 것을 모두가 기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Δ 게자리 : 명확한 결단!!다른 사람 일에 참견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부탁을 해온다면 딱 잘라 거절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은 당신 코가 석자입니다. 명확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든 싱글인 분이든 애정과 관련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린다면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멀게 내다봤을 때 현명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돈과 관련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쟁자는 오히려 당신을 이롭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선의의 경쟁자는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에 오히려 기여를 합니다. Δ 사자자리 : 왠지 신비로운 느낌!!마음 속에 별자리가 가득 들어와 있는 듯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우연한 만남과 뜻밖의 행운이 발생하게 되는 때이니 약간의 예지력마저 생긴 느낌이라고 보여지네요.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랑에서도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간 애태우던 상대방이 있다면 오늘을 기회로 관계가 역전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집착하기 보다는 조금 쿨하게 대하는 것이 당신을 위하여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재정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Δ 처녀자리 : 불안과 초조의 시기!!괜스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날이라고 보여지네요. 심리적으로 아주 불안정한 날이며, 일을 할 때도 자꾸 서두르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사소한 다툼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히려 애정운이 상승하는 날입니다.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상대방을 통하여 위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그다지 애정운이 좋지 않습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은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돈에 크게 쪼들리는 날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지출이 늘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돈이 있다고 해서 일단 쓰고 보자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돈 보다는 다른 사람의 돈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Δ 천칭자리 : 적극적으로 나가야…소극적인 태도로는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던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기인데,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치게 될 수 있습니다. 직접 부딪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뜻밖의 이상형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든 오프라인을 통해서든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울리던 상대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일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하향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손을 벌릴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가 돈 때문에 당신에게 잔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소리이니 웃으며 받아들이세요. Δ 전갈자리 : 피해의식인 걸까?이상하게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를 자신과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의 결과로 자신이 더욱 위축되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까운 사람들과도 쓸데없는 경쟁 의식을 갖게 되는 때입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무조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싱글인 경우에도 그다지 애정운이 좋은 날은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조금 미루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갑에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것이 바닥이 날지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계획적으로 지출을 해야 나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Δ 사수자리 :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과거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하면서 과거에 연연하면 마음만 괴롭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야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멀어졌던 사람이 있다면 다시금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우정운도 좋은 때여서 심하게 다투었던 친구와도 화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돈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유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오전에 가까워질수록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뜻밖의 소득이 생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지 마세요. Δ 염소자리 : 몸과 마음이 나른하네…큰 문제가 발생하는 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괜스레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는 때입니다. 대책 없이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위하여 다이어리를 활용해 보세요.사랑을 위해서도 저돌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되도 그만 안 되도 그만이라는 태도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조금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회로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엇비슷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의 나른함을 쇼핑으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정 물건을 사고 싶다면 저가의 상품 중에서 골라보도록 하세요.
2024.11.22 I 강교령 기자
'재벌사칭·사기' 전청조 항소심서 감형…法 "범행 인정하고 반성"
  • '재벌사칭·사기' 전청조 항소심서 감형…法 "범행 인정하고 반성"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재벌 혼외자를 사칭해 수십여명을 속여 약 35억원의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전청조(28) 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전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심(징역 16년)에 비해 형량을 다소 낮췄다.검찰이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에 대한 1심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사진=이데일리 DB)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는 21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2심 선고기일을 열고 “병합된 사건의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3년형에 처한다”고 선고했다. 전씨는 재벌 혼외자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속여 약 35억원을 갈취한 혐의와 남현희의 중학생 조카인 A군을 어린이 골프채로 1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았다. 두 사건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2년과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병합됐다. 앞서 검찰은 병합된 사건에 대해 전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심 재판부는 “지속적인 사기 범행으로 복역하고 가석방되자마자 혼인을 빙자해서 여성임에도 필요에 따라 남성이라고 속여 사귀면서 투자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등 공·사문서를 위조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금 대부분이 명품 소비로 소진했고 더이상 피해 회복을 위한 자력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누범 범죄인 사기와 기타 아동 학대 및 주거 침입도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재판부는 전씨 측이 1심 선고가 양형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과도해 부당하단 주장에 대해 “피고인이 특별 가중요소 사유를 거의 대부분 나타내고 있다”며 “특별 가중양형 이상의 형을 정하는 것도 부당하진 않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피해자 35명에게 35억원을 편취한 이 사건에서 특별 가중요소가 다수 존재하는데 피해 규모만을 두고 형평을 논할 것은 아니다”라며 “피고인은 유명인과 교제하며 재력가 행세를 하며 사칭하고, 명품 과시, 성별 가장, 자발적 언론 노출 등 일반인의 상식을 크게 벗어나 피해자를 다수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씨 측이 부정적인 언론의 영향이 1심형에 반영됐다며 불우한 어린 시절 환경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지만, 2심 재판부는 “사회와 언론의 부정적인 반응은 피고인의 행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어린 시절 불우했다는 사정은 이 범행의 내용을 정당할 만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전씨가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재판 과정에서 반성문을 다수 제출했다는 점 등이 감경 사유로 반영됐다.전씨의 경호실장으로 일했던 이모씨(27)도 이날 사기방조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전씨의 범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 차량, 고급 주거지, 계좌, 신용카드, 경호원·비서 역할을 제공한 사실이 있고 이것이 없었다면 사기로 될 수 없었다는 여지가 분명하다”고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이씨가 언제 공모했지 불분명하고 적극적 의사로 범행의 일체가 됐다기보다 월 1500만원 급여로 범인을 용인하고 있었다고 보인다”며 공범으로 보진 않았다.전씨의 경호실장이던 이씨는 전씨에게 월급 1500만원을 약속받고 자신 명의의 고급 주거지와 차량을 전씨에게 임대해주고 신용카드와 계좌 역시 투자 사기에 이용되도록 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사기 범행 내용을 구체적으로 모의한 적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서로 행동이 의미하는 점을 알면서 고수익을 목적으로 전씨의 사기 범행을 묵인·외면하면서 방조했다”고 판단했다.한편 전씨는 앞선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죄를 지으면 언젠간 꼭 벌을 받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모든 피해자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1 I 최오현 기자
  • 꺼져가는 韓 증시 투심…신용융자 올해 최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에 취약한 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도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증권업계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해야 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신용거래융자 올해 최저…단타 위주 미수거래는 늘어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712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9조8879억원, 코스닥에서 6조8250억원 규모다. 이틀 연속 16조원 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17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는 공격적인 투자가 사라지는 등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높은 변동성의 부담으로 증시에 과감히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다는 신호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담보유지비율을 지키면 일반적으로 3개월 후에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기에 자금을 투입해 반등하는 종목의 수익만 먹고 빠지려는 움직임은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8월 이후 다시 1조원을 넘어섰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미수거래는 거래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코스피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단기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를 사용한 뒤 자금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으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미수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증시나 코인으로 ‘우르르’…향후 전망은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고 빠지려는 단기 자금만 유입되고, 나머지 자금은 급등하고 있는 미국 증시나 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돈이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의 신용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코인 빚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증권투자)는 646억 달러 늘어난 9969억 달러로 1억 달러를 목전에 두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 투자 등을 합한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말 대비 1183억 달러 늘어난 2조5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바닥 구간이라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하면,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4분기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글로벌 위험자산인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이 강한 조선과 기계 업종, 장기 소외주인 2차전지와 제약바오가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2월 주식시장은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국 경기의 반등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조선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주도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쉽게 꺼지지 않을 ‘달러 강세’…내년 환율 방향은
  • 쉽게 꺼지지 않을 ‘달러 강세’…내년 환율 방향은[35th SRE][Issue]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달러화의 힘은 빠지고 원·달러 환율도 차츰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던 것과 달리 외환시장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유럽 등 주요국들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화의 위용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종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인해 1년 내내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에 ‘1달러=1400원’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내년에는 미국 새 정부로 인한 불확실성과 미 경기 호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 강세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으면서 환율도 1300원대의 레인지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일 통화정책 전환…환율 변동성↑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의 가장 큰 이유로 109명(59.6%)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꼽았다. 미국은 지난 9월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마무리하고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 기준금리 상단을 기존 5.5%에서 5.0%로 내린 바 있다. 이에 9월 말 환율은 1300원대로 하락하며 연초 수준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연준이 본격 인하하기까지 시점이 늦어지고 유럽 등 주요국이 먼저 인하를 단행하고, 인하 폭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또한 33명(18.0%)이 ‘일본 추가 금리 인상’을 환율 변동성 확대 이유로 지목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사실상 해제했다. 이후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 정도로 추가 인상했다.예상외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급진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미-일 금리 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에 엔-캐리 트레이드(값싼 엔화를 빌려 고금리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공포가 커졌다. 이로 인해 지난 8월 5일 환율은 1350원대로 급락하다가 1370원대로 급등하며 하루 새에 20원을 등락했다. 또 다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22명(12.0%)이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이어지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에 약세(환율 상승) 압력을 가했다. 또 중동 확전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늦추고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15명(8.2%)은 ‘중국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환율 변동성의 원인으로 들었다. 하반기 들어 중국은 지급준비율(RRR) 0.5%포인트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경기 부양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망 속에 위안화 변동성은 커졌고, 원화도 강한 연동성을 나타냈다. 이밖에 4명(2.2%)은 대내 금리차, 서학개미 증가, 외환보유고 소진 속도 등을 꼽았다. ◇美대선·11월 FOMC 소화 후 환율 하락 사진=AFP올해 두 달 남짓 남았지만 환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다시 재선에 승리하면서 달러화가 급등하며 환율은 다시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트럼프의 공약이 실행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진옥희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 당선 시 환율이 최대 14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11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하지만 향후 인하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내 추가 인하와 인하 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곧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최근 씨티는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고용률과 퇴사율, 근무시간 감소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하지만 미 대선, FOMC 등 11월 이벤트가 종료된 후 연말로 갈수록 환율은 하향 안정화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11월 말부터 환율은 점차 내려오는 방향일 것”이라며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도 기다리고 있고, 환율 하단이 다를 순 있지만 누가 되든 간에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내년 환율 1300원대 고착화 가능성사진=AFP내년 주요국 경제가 저성장 흐름을 보일 공산이 높은 가운데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대미 유입 확대 등도 미국 경제의 예외주의 지속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2025년 전체적으로 달러화는 ‘킹달러’ 수준의 강세는 아니지만 보합 내지 강보합 수준의 강세 분위기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국내 경기 사이클을 지지하던 수출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내수경기 부진으로 내년 국내 경기 사이클은 둔화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환율도 1300원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SRE 설문에서도 대다수인 98명(53.6%)이 1300원을 상회하는 현재의 환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2명(33.9%)은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 하락을, 하반기에는 환율 상승을 예상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높아진 엔화 강세로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주요국 성장 격차 재확대와 달러 자산 선호로 연결되는 강달러 시나리오를 전망한다”고 했다.그는 “환율이 팬데믹 이후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정받은 1300원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도 달러 약세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정책을 활용한 양호한 성장과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임 연구원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치지 않는 이상 달러인덱스가 90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따라서 내년 환율도 1270원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최종 편입으로 인한 달러 수급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취약한 경제 펀더멘탈과 미국과 한국 간 정책 금리 역전 현상 지속 등으로 환율의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30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환율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이정윤 기자
여천NCC,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 [35th SRE][Worst]여천NCC,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법인(JV) 여천NCC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 올해 2분기까지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저성장과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해 공급 과잉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여천NCC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여천NCC는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40개 가운데 신규 진입과 동시에 6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총 183명 중 29명(15.9%)으로부터 현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별로 살펴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15명 전원이 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비CA는 14명 중 13명이 등급을 내려야 하고, 1명은 올려야 한다고 평가했다.여천NCC는 석유화학 업황 불황의 여파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3871억원 △2022년 -3867억원 △2023년 -2388억원 등의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되긴 했으나,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 석유화학업 특성상 수급 상황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수년간 누적된 중국의 석유화학 증설 물량 유입 및 자급률 상승은 스프레드 개선을 지연시키며 여천NCC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자금 조달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여천NCC는 지난 10월 공모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40억원 주문에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의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불안한 투심을 보여준다.현금창출력 약화에 재무부담이 확대되며 순차입금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천NCC의 올해 상반기 순차입금 규모는 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4000억원, 2021년 말 1조6000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졌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으나, 지난 6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등급전망은 향후 6개월 내에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걸 뜻한다.실제로 여천NCC는 한기평의 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다. 한기평은 여천NCC 등급 하향 변동요인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7% 이하, 차입금의존도 45% 이상을 꼽았다. 지난 6월 기준 여천NCC의 EBITDA 마진은 1.4%, 차입금의존도는 55.9%로 집계됐다.올해 말 여천NCC는 합작 투자 계약 기간 종료도 앞두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1~4공장을 각각 2곳씩 가져가는 방안과 통매각 등 여러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SRE자문위원은 “화학은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들마저 사업을 접자는 식의 기사들도 많이 나온다”며 “여천NCC는 올해 말 합작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데, 올해 말에 분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또 중장기적으로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의 원가 경쟁력 자체가 열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중동 기업들은 원유를 나프타로 정제하는 공정 없이 바로 에틸렌 등으로 전환하는 최신 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도입을 본격화했다. 국내에는 대규모 COTC 설비가 아직 없다.또 다른 자문위원은 “중국이 대규모 증설을 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 수출이 당연히 안된다”며 “중국, 중동과 설비가 달라서 기본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박미경 기자
현대도 롯데도 부진…우울한 HD현대케미칼
  • [35th SRE][Worst]현대도 롯데도 부진…우울한 HD현대케미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HD현대케미칼이 화학 업황 악화의 늪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022년 이후 다운사이클을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 업황은 바닥은 찍었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디다. 중국 저성장과 증설 부담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의 평가다.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28명(15.3%)이 HD현대케미칼의 현재 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하면서 워스트레이팅 7위에 선정됐다. HD현대케미칼의 현재 신용 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에서 ‘A, 부정적’이고, 한국신용평가만이 ‘A, 안정적’을 부여하면서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다.전체 응답자 28명 중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22명을 차지했고, 반대로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6명에 불과했다. CA그룹 중에는 13명이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고, 상향을 선택한 사람은 두 명에 불과했다. 비CA 그룹 중에서는 9명이 등급을 하향해야한다고 선택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4명은 오히려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했다.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0대 40 지분으로 출자한 회사다. 정유 제품을 주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에 판매한다. 제품 판매는 물론 원료 도입이나 공정, 인력 운영 등 경영 전반적으로 주주사와 관계가 깊어 사업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주주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약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문제는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아졌다는 점이다. 주주사와의 깊은 관계가 업황이 악화하는 시기에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한 HPC 설비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HPC공장은 대산공장 내 66만㎡부지에 세운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로, 납사 대신 탈황중질류나 부생가스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 투자로 인해 총차입금이 지난 3월 말 기준 3조8127억원까지 뛰었다. HPC 수익성이 의미있는 수준까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하면서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연됐고,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은 13.7배,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64.8%로 주요 재무지표가 악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신용도 하방압력도 높은 수준이다.실적도 우울하다. HD현대케미칼의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3328억원이었지만, 작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피해갔다. 올해 상반기 역시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작년보다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다만 시장에서는 HD현대케미칼의 상황이 더 이상 악화하기보다는 느리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재무상태 회복도 점진적으로 가능하리라는 것이다.한기평은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겠지만 완만한 업황 반등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은 제한적일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다만 HPC 제품군의 높은 원가경쟁력, 석유화학제품의 신·증설 규모 축소에 따른 수급 정상화 등에 힘입어 단기 영업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안혜신 기자
PF 직격탄 iM증권
  • [35th SRE][Worst]PF 직격탄 iM증권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DGB금융그룹 산하 iM증권(아이엠증권)이 35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4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따른 충당급 적립으로 오랜 기간 적자를 지속하면서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아이엠증권은 35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34명(18.6%)이 현재 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엠증권은 이번 설문에서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엠증권의 신용등급이 적절치 않다고 평가한 34명 중 8할이 넘는 29명(85.3%)은 현재 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CA)보다는 CA 직군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CA는 11명의 응답자 모두 하향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비CA는 23명 중 5명이 상향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아이엠증권의 무보증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DGB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을 고려해 선순위 한정 ‘AAA(안정적)’를 부여한 상태다. 후순위 회사채의 경우 ‘A(안정적)’로 평가했다.아이엠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하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은 PF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엠증권은 PF 충당금 적립과 고질적인 리테일 부문 손실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충당금 적립 후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내며 회복세에 접어든 대형사와 상반된 모습이다. 실제 아이엠증권은 부동산 PF 충당금을 올해 상반기 1874억원 쌓은데 이어 3분기에도 613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아이엠증권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3분기 말 기준6508억원이다. 이 영향으로 아이엠증권은 올해 3분기 3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재무건전성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아이엠증권의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773억원으로 전년 말 2590억원 대비 45.7% 급증했다. 2분기 중 신규 PF 사업성 평가기준 도입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정이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20% 미만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데일리 SRE 항목 중 하나인 기업별 등급수준 적성성 설문(워스트레이팅)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적성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는 설문이다. 이데일리는 설문 분서의 공정성을 위해 워스트레이팅 상위 득표를 기록한 기업에 ‘발언대’ 형식으로 반론보도문을 요청해왔다. 다음은 35회 SRE 아이엠증권의 발언대 전문이다.아이엠증권은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부동산FP 익스포저 비중이 경쟁업체 대비 높지만, 감독원의 부동산PF 관련 질서 있는 정리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이엠증권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아이엠뱅크를 계열사로 두고, DGB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로서 평판 리스크나 대외 신용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증자 등 지주사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이 경쟁업체 대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부동산 업황 저하를 필두로 각 부문별로 실적이 저하됨에 따라 아이엠증권은 강도 높은 지점 통폐합을 실시함으로써 리테일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고취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본사 주요 수익원인 IB부문에는 시너지영업을 위해 올해 전사 리퍼럴 제도를 제정해 추후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시장흐름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이 큰 지분투자형 자기자본투자의 규모를 부분 조정했다. 코로나 이후 4년 반 만에 미국 연준의 ‘금리 피벗’에 맞춰 채권본부에서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이건엄 기자
CJ CGV, ‘긍정적’ 등급전망 이르다
  • [35th SRE][Worst]CJ CGV, ‘긍정적’ 등급전망 이르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관람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연결 편입 효과로 수익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긍정적’ 등급전망이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다. ◇ 반토막 난 영화 관람객…현금창출력 회복해야CJ CGV는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45명(24.6%)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2위에 올랐다. 앞서 CJ CGV는 지난 31회 SRE부터 35회까지 연속으로 워스트레이팅 3위 이내에 들었다. 31회와 32회차에는 1위를, 33회차에는 3위, 34회차에는 2위를 기록했다.CJ CGV를 고른 45명의 응답자 중 37명이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 12명, 비CA 25명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에 표를 던졌다. 현재보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CA 1명, 비CA 7명에 그쳤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CJ CGV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정기평가를 통해 기존 ‘안정적’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다. ‘긍정적’ 등급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등급전망 상향의 핵심 논거로는 CJ그룹의 계열지원 가능성과 CJ올리브네트웍스의 종속회사 편입 등을 제시했다.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영화 수요 회복 지연으로 현금창출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SRE 자문위원은 “2019년 국내 영화 관람객 수가 2억2000만명이었는데, 코로나19 때 4분의 1 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1억2000만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토막에 머무르며 회복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산업의 그림 자체가 망가졌는데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게 맞는가라는 저항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적자 이어가는 통합법인 CGI홀딩스.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 통합법인인 CGI홀딩스(CGI HOLDINGS LIMITED)도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CGI홀딩스는 지난 2009년 CJ CGV가 아시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CJ CGV가 자금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2019년 CJ CGV는 CGI홀딩스 산하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합 후 중간 지주사 형태로 전환했다. 이후 CGI홀딩스의 홍콩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33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다만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상장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는 투자금 회수도 진행했다. FI는 CGI홀딩스 투자 당시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등 안전장치를 걸어놨으며, 지난 7월 CJ CGV는 1263억원을 들여 CGI홀딩스 지분 일부(9.29%)를 되사들였다. CGI홀딩스의 순손실은 2022년 99억원, 2023년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123억원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CJ CGV는 CGI홀딩스에 채무보증을 연장해 주는 방식으로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 FI로부터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기 연장에 대한 합의를 받아낸 상황이다.박원우 한기평 연구원은 “당초 FI 투자유치 조건에 포함된 홍콩 증시 IPO 기한 등을 감안했을 경우 단기간 내에 투자금 상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CGI홀딩스 지분가치 등락에 따른 평가손익, 영업권 및 해외사업 환산손실 등에 따른 영업외비용 추이와 재무구조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 80억원…전기 대비 흑자전환CJ CGV의 실적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2.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기와 비교했을 때 흑자전환했다.지난 6월 CJ CGV는 현물출자 방식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법원 인가를 받아 CJ올리브네트웍스를 자회사로 신규 편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종합 SI(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업체로,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산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이 반영돼 개선세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견고한 계열 수요 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였다. 지난 2021~2023년 평균 매출액은 632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극장 산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CJ CGV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보였다.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수주 확대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CJ CGV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CJ CGV는 오는 4분기에도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글래디에이터 Ⅱ’, ‘위키드’, ‘모아나 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과 한국영화 ‘하얼빈’, ‘1승’이 4분기에 개봉한다. 이어프로야구나 e-스포츠 등과 같은 얼터 콘텐츠에 대한 생중계를 확대하고 컨세션 사업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CJ 4D플렉스에서는 천장까지 펼쳐지는 4면 ScreenX관 등 기술 진화를 이어가며 특별관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별관 특화 콘텐츠 및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박원우 한기평 연구원은 “향후 연결실체의 이익창출력 개선, 고금리 차입금 차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을 토대로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5년을 기점으로 손익 개선을 통한 자본확충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금융비용, 투자지출 등의 소요자금에 대한 자체 현금흐름 대응능력이 점차 향상되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내부 현금 유보 여력 제고와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박미경 기자
시장 우려 여전한 SK온, 신용리스크 심화
  • [35th SRE][Worst]시장 우려 여전한 SK온, 신용리스크 심화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SK그룹이 총력을 다해 지탱 중인 SK온을 바라보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 한층 싸늘해졌다. SK온을 위해 그룹 재정이 계속 투입되고, 알짜 계열사들까지 잇따라 합병되고 있음에도 대내외적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타국 기업에 극히 경제적 공세를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글로벌 시장 여건까지 흐려지고 있다.◇ 시장의 싸늘한 불신…SK온, 워스트 1위로 수직 상승SK온은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183명 중 65명(35.5%)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4회 SRE 워스트레이팅에 신규 포함됐을 당시에는 13위에 그쳤으나 불과 1년 만에 1위로 수직 상승했다. 극장 산업이 사양화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워스트레이팅 2위를 기록한 CJ CGV(45표, 24.6%)와의 격차도 제법 크다.현재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모두 SK온의 신용등급을 ‘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SK온을 선택한 65명의 응답자 전원이 현재 신용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직군별로 보면 크레딧 애너리스트(CA) 33명, 비CA 32명이 SK온의 신용등급을 내려야 한다고 봤다. 지난 34회 SRE에서는 신용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투표자가 15명에 그쳤다. 지난해에 시장 참여자들이 보내기 시작한 우려가 이제는 뚜렷한 불신으로 바뀐 모양새다.SK온을 대하는 시장의 시선이 싸늘해진 이유는 명확하다. 막대한 재무적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성장 둔화기를 맞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경고음이 높아져서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벗어나더라도, SK온이 그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느냐는 의문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지난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현재 실적이 수치상의 흑자일 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608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적자라는 점을 지적한다. 지난해에도 AMPC 6170억원을 제외하고 산출할 경우 막대한 영업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AMPC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배터리 및 친환경 에너지 등 산업의 투자·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내국세법을 개정해 세액공제 혜택을 지급하는 제도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기댈 곳마저 무너질 위기를 마주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인 IRA를 폐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크게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온 살리기 역량 집중매년 거액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지만, SK그룹은 계속해서 SK온 살리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퇴로가 없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우수한 알짜 계열사들을 잇달아 SK온에 붙여 지지대 강화에 나섰다. SK온은 지난 11월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했다. SK온 합병 신주를 기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주주인 SK이노베이션에게 교부 하고,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의 SK온에 대한 지분율은 88%다. SK인터내셔널은 원유·석유제품 전문 트레이딩 회사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5700억원을 상회하는 알짜회사다. 여기에 사업용 탱크터미널 기업인 SK엔텀도 법인 설립 후 1년 이상 경과되어 공정거래법상 적격합병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인 오는 2025년 2월1일을 기일로 SK온과 합병할 예정이다. SRE자문위원은 “현재 SK 구조조정의 큰 축이 SK온 살리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SK온 차원에서는 일단 재무부담을 줄여 살아날 수 있는 궁여지책이지만 결국 업황과 실적이 올라와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배터리 업계에 위기가 온 상황인데, 재무기반이 취약한 SK온에게는 더욱 혹독한 겨울이 될 수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 <발언대>이데일리 SRE 항목 중 하나인 기업별 등급수준 적정성 설문(워스트레이팅)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견해를 묻는 설문이다. 이데일리는 설문 분석의 공정성을 위해 워스트레이팅 상위 득표를 기록한 기업(계열)에 ‘발언대’ 형식으로 반론보도문을 요청해 왔다. 다음은 35회 SRE SK온의 발언대 전문이다.SK온 “운영 효율화로 지속적 흑자 달성 위한 체력 확보할 것”SK온은 글로벌 Top 5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캐즘 상황 속에서도 최근 독립법인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4841억원 개선하며 원가 경쟁력 중심의 수익성 경영이 가능함을 시장에 증명했다. 최근 유상증자 및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 및 재무제표 개선 효과도 거뒀다. 4분기에는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2025년 신차 출시 계획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도 예상된다.SK온의 올해 캐펙스(CAPEX, 설비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블루오벌SK와 현대 북미 합작사(JV)의 주요 투자가 연내 집행됨에 따라, 오는 2025년 이후 SK온의 CAPEX 금액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월1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2월1일 SK엔텀과의 합병도 예정돼 있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EBITDA를 창출할 예정이다. 전방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SK온은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 극대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흑자 달성을 위한 체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 조사 전망기관들은 오는 2025년 전기차 수요가 올해 대비 40%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지영의 기자
먹구름 낀 성적…불안한 2차전지·화학
  • 먹구름 낀 성적…불안한 2차전지·화학[35th SRE][Worst]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차전지와 화학 등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대거 포진됐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지난 회차에 비해서 이름을 적게 올렸지만 CJ그룹과 SK그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건설사와 증권사들도 상당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워스트레이팅 1위는 SK온이 차지했다. 이차전지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 공급 과잉과 수익성 훼손 심화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차전지 사업의 특성상 당장 실적이 나지 않더라도 끝없는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SK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워스트레이팅 13위를 차지하면서 상위 10위권 밖에 벗어나 있었지만 올해는 단숨에 1위 자리에 등극했다.2위와 3위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CJ CGV와 CJ ENM이 나란히 차지했다. CJ ENM은 지난해 처음으로 설문에 등장하면서 바로 3위에 올라섰는데 올해 역시 3위 자리를 이어갔다. 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은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HMM), 두산 등 많은 기업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 기업은 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과 함게 등급 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용평가 3사 평균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은 0.53배였지만 지난 9월 말 0.97배로 높아진 상태다.◇ 불안한 이차전지 SK온 1위 불명예SK온은 35회 SRE에서 총 183명 가운데 65명(35.5%)의 선택을 받으면서 현재 신용등급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65명 중 단 한 명도 등급 상향을 선택하지 않았을 정도로 시장의 의견이 일치했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그동안 ‘만년적자’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SK온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24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독립법인 출범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SK온을 보는 시선은 부정적이다. 이번 흑자가 보상금 영향이 큰만큼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다면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면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SRE자문위원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가 문제”라면서 “이 경우 관세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SK온은 이미 시장 기반 자체가 미약한 상태”라고 우려했다.2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CJ CGV가 차지했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가 34회에서 2위에 다시 오른뒤 2년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득표수는 45표, 이에 따른 득표율은 24.6%로 집계됐다. 지난해 1위였던 GS건설과 근소한 차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37표를 기록했지만,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8표가 나왔다.특히 비CA 중 7명이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관적이기만 했던 분위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해석도 나온다. CJ CGV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4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223억원의 흑자를 냈는데 이는 전년비 36.4% 늘어난 것이다. 3분기에는 전년비 47.7% 늘어난 4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실적 개선과 일부 나아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시선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인다. SRE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은 관객이 회복세를 보이다 보니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를 반영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영화산업 자체가 망가진 상태에서 ‘긍정적’ 전망을 달고 등급이 올라가는 것이 맞는지에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CJ그룹 형제인 CJ ENM은 나란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등장과 함께 3위를 꿰찼는데 2년 연속 이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총 44표(24.0%)를 얻었는데, 이는 2위인 CJ CGV와 불과 한 표 차이일 뿐이다.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명이었고, 나머지 37명은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CA는 CJ ENM을 선택한 18명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비CA 중에는 6명을 제외한 20명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나마 작년 적자를 이어가던 실적은 올 들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에는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분기에는 35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1.7% 증가한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작년 적자의 주범이었던 티빙이 최근 선방하고 있고, 미국 콘텐츠 자회사인 피프스시즌도 최악에서는 벗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피프스시즌의 실적이 최악만 벗어났을 뿐 여전히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음악 부문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SRE자문위원은 “미국 작가협회 파업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무형자산 부실화가 컸다”면서 “CJ그룹 내 건설 관련 관리를 CJ ENM이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담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황 악화에 정유·화학 업종 대거 포진35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6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사, 34회에 12개사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34회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본격화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면 35회에서는 업황 악화로 신용등급이 위태로워진 2차전지와 화학 업종, 그리고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특히 상위권에 화학 업종이 상당수 눈에 띈다. 6위 여천NCC와 7위 HD현대케미칼이 등장과 함께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7위였던 효성화학은 올해 10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0위권에 포함됐고, 11위에 롯데케미칼이 자리했다.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업황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3분기 에쓰오일(S-Oil)은 이미 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고, SK이노베이션도 SK온 선방에도 불구하고 3분기 42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맞물린 영향이 큰만큼 당분간 정유·화학 업종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지난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던 건설사들의 순위는 올해는 다소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다만 상위권에 여전히 롯데건설(4위)과 GS건설(9위), HDC현대산업개발(12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을 많이 받는 증권사들이 새롭게 포함되자마자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여전히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SRE 자문위원은 “IM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증권사 중에서도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많은 곳들”이라면서 “두 곳 모두 최근 적자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롯데·신세계를 향한 엇갈린 시선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SK온, 다올투자증권, SK, SK어드밴스드, 이마트, SK증권, 한국토지신탁, 에큐온캐피탈 등이다.그룹사 별로는 상위 20위권 안에 SK온(1위), SK(14위), SK어드밴스드(16위) 등 세 개의 계열사가 이름이 오른 SK그룹이 가장 눈에 띈다. 작년 등급 강등이 한 차례 이어진 롯데그룹 중에서는 롯데건설(5위)과 롯데케미칼(11위)이 20위권에 들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16위)와 신세계건설(18위) 두 곳이 상위권에 랭크됐다.다만 SK그룹에 대해서는 우려도 크지만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 중인만큼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반면 롯데그룹과 신세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만큼 등급 강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RE자문위원은 “롯데는 이미 한 차례 등급 강등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업이 부도가 나진 않겠지만 구조조정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SK는 구조조정을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하다”면서 “회사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보니 아직도 구조조정을 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IM증권, 여천NCC, HD현대케미칼, 다올투자증권 등 16개사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24.11.20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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