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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옥죄는 글로벌 제약사 특허전쟁 의도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최근 K바이오 기술수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알테오젠이 크게 흔들리면서 그 여진이 업계 전체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여전히 알테오젠은 시가총액 17조원(16일 기준) 수준으로 코스닥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회사로 군림하고 있지만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 한달 전만 해도 파죽지세로 시가총액 24조원을 돌파하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30조원 고지까지 정복할 기세였다.알테오젠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는 배경에는 포성이 울리기 시작한 ‘특허전쟁’이 자리한다. 포문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미국 머크(MSD)가 먼저 열었다. MSD는 미국 바이오사 할로자임이 출원한 엠다제 특허에 대해 특허취소심판을 미국 특허청에 제기했다. 엠다제는 할로자임이 보유한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기술에 대한 특허를 연장하기 위해 출원한 일종의 변형기술이다.MSD가 이 특허전쟁을 선도하게 된 것은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을 자사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어서다. MSD는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도입한 SC 제형 변경기술을 적용한 블록버스터 신약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요컨대 할로자임이 자사의 특허기술인 엠다제를 침해한 혐의로 알테오젠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할 경우 MSD도 엮이게 되어 있는 구조다. MSD로서는 향후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의 상업화에 걸림돌이 될수 있는 할로자임의 특허권을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해 직접 뛰어든 형국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SC제형 변경기술이 할로자임의 특허기술을 침해했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특허전쟁을 예고한바 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이데일리DB최근 글로벌하게 급성장세인 K바이오를 견제하기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특허소송이 크게 늘고 있어 업계는 물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불과 4건에 그쳤던 미국에서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특허소송 건수는 올들어 10건 안팎으로 급증했다.이달 초에는 국내 의료기기 벤처인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슐렛이 제기한 미국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자사의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인슐렛의 주장을 재판부가 모두 받아들인 것이다. 특히 미국 법원은 이오플로우에게 4억5200만 달러(6486억원)의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금을 인슐렛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66억원에 불과한 이오플로우로서는 그야말로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내몰리게 된 처지다.K바이오 백신강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화이자와 십수년째 13가 폐렴구균 백신 등 특허를 두고 지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 특허법원은 화이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백신 특허 침해소송 항소심에서 SK 승소를 판결한 바 있다. 이밖에 바이오시밀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이 분야 글로벌 선발주자인 암젠, 얀센 등으로부터 수시로 특허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K바이오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특허대전은 10여년 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남발한 특허소송을 연상케한다. 당시 삼성이 스마트폰 사업에서 급속하게 성장세를 이어가자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은 수십건의 특허소송으로 삼성을 고사시키려 했다.K바이오를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특허소송도 맥락은 다르지 않다.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의 발목을 잡아 초기에 진압하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견제 전략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K바이오의 위상과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메이저 제약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만큼 급성장한 것으로도 볼수 있다.K바이오 급성장세에 특허소송으로 제동을 걸려는 글로벌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신약개발 초기부터 치밀한 특허전략을 수립, 이행하는 기업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제는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특허전략은 K바이오 생존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정부도 대부분 특허 전문인력조차 갖추지 못한 K바이오 벤처들이 글로벌 바이오 특허전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체계적인 지원체제를 구축, 가동하는 게 시급하다.
2024.12.19 I 류성 기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
  •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사진=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AI 및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AI 모델 성능 고도화 및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축적 역량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크로마(Chroma)를 통해 원하는 특성과 기능을 갖춘 드 노보(de novo) 단백질을 신속하게 설계해 의약품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암질환, 면역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환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수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혁신 바이오 벤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 성공 시 위탁생산(CMO)등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서의 생산 에코시스템 구축, 공동개발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기반 사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제너레이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너레이트의 장점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역량을 활용해 개발, 제조, R&D 분야 협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세대 의약품 분야의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마이크 낼리(Mike Nally) 제너레이트 CEO는 “삼성과 같은 주요 파트너들의 지원으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하며, 인류 건강에 대한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며,“진행 중인 임상 프로그램 외에도 향후 18개월 내에 3개에서 6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으로, 제너레이트는 기술적 가능성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재규어진테라피와 라투스바이오,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를 비롯해 국내 바이오 기업인 에임드바이오, mRNA/LNP 플랫폼을 보유한 세일바이오메디슨, 혁신 바이오 신기술 기업을 설립 및 육성하는 창업형 벤처캐피탈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등에 대해 투자한 바 있으며, 이제 인공지능(AI) 분야로의 투자 확대를 추진하여 새로운 혁신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12.18 I 임정요 기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AI 신약개발' 美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
  •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AI 신약개발' 美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투자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모식도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를 통해 미국 바이오 벤처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등을 이용한 단백질 설계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I 모델 성능 고도화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 축적 역량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제너레이트는 암젠(Amgen),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2억7300만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에는 엔비디아의 VC 부문인 엔벤처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제너레이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크로마(Chroma)를 통해 원하는 특성과 기능을 갖춘 드 노보(de novo) 단백질을 신속하게 설계해 의약품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암질환, 면역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환 분야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수 신약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한 혁신 바이오 벤처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개발 성공 시 위탁생산(CMO)등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로서의 생산 에코시스템 구축, 공동개발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AI 기반 사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ldquo;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제너레이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rdquo;며 &ldquo;제너레이트의 장점인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역량을 활용해 개발, 제조, R&D 분야 협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세대 의약품 분야의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rdquo;고 말했다.마이크 낼리(Mike Nally) 제너레이트 CEO는 &ldquo;삼성과 같은 주요 파트너들의 지원으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고품질 데이터를 생성하며, 인류 건강에 대한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rdquo;며 &ldquo;진행중인 임상 프로그램 외에도 향후 18개월 내에 3개에서 6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으로, 제너레이트는 기술적 가능성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rdquo;고 설명했다.한편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AAV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재규어진테라피와 라투스바이오,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를 비롯해 국내 바이오 기업인 에임드바이오, mRNA/LNP 플랫폼을 보유한 세일바이오메디슨, 혁신 바이오 신기술 기업을 설립 및 육성하는 창업형 벤처캐피탈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등에 대해 투자한 바 있다.<파이낸스스코프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K바이오 최초 유니콘,에이프로젠의 승부수
  • [류성의 제약국부론] K바이오 최초 유니콘,에이프로젠의 승부수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는 에이프로젠은 지난 2019년 K바이오 업계 최초로 유니콘 기업(시가총액이 10억달러 넘는 비상장 벤처)에 등극하며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당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우뚝선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넘어설 수 있는 유력한 다크호스로도 첫손에 꼽혔다. 그간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누적으로 1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절치부심으로 메이저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려왔다. 현재 블록버스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또다른 블록버스터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지난주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내년 임상개시를 앞두고있다.하지만 사업이 일정대로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다행히 얼마 전 에이프로젠(007460)은 유상증자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 급한 불을 끄고 이제는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에이프로젠이 최근 본업과 무관한 에너지 전문업체인 지오릿에너지(270520)를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 주력을 해도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혀 무관한 사업인 에너지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전략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6일 만나 지오릿에너지를 합병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회사 성장전략, 시장의 오해에 대한 배경 등을 취재했다.“제 오랜 친구이자 과거 카이스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정종경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이 25년의 연구 끝에 획기적인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거라고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인체 유래 물질을 찾아냈다는 것을 올해 초여름에 알게 됐다.”김대표는 전격적으로 지오릿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세상에 없는 실질적으로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파킨슨병 신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물질을 사업화 하려면 정교수도 동의할만한 충분한 자금력이 있는 회사가 필요했다”면서 “때마침 정교수의 연구성과물 가치를 알아보고 1000억원을 투자해줄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95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재무 상황이 양호한 지오릿에너지를 매각하고자 하는 제 오랜 지인의 의지가 맞아떨어져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정교수는 에이프로젠이 본인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직접 매입하기보다, 연구개발 자금력이 충분한 제3의 회사가 인수하는 것을 원했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지오릿에너지 인수에 대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그는 “정교수가 개발한 특허를 이전받기 위한 목적과 정교수 특허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제 판단으로는 추가적 간단한 실험 데이터 몇가지만 더해서 추가 특허를 출원한다면 정교수 특허는 최소 수조에서 수십조원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지오릿에너지의 사명을 엡트레이지 뉴로사이언스 (Aptrayge Neuroscience)로 변경하고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회사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김태형 기자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정교수는 1985년에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와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지난 25년간 파킨슨병의 원인규명이라는 한우물을 파온 이 분야 세계최고 권위자 2인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특히 그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인 핑크(PINK)라는 유전자와 파킨(PARKIN)이라 유전자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정교수는 파킨슨병 관련 연구로 셀 네이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은 지오릿에너지의 현 소유자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내년에 예정된 제3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까지 이루어지면 우호지분인 정교수 것을 포함해서 지오릿에너지 지분 36.5%를 소유한 최대주주가 된다.”지오릿에너지는 지중의 열을 이용, 시설 및 건물의 냉난방을 공급하는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수소를 이용, 전기를 생산해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설계 및 시공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대해 김대표는 인체에 독성이 없는 것이 확인된 획기적인 신약후보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서 이 물질을 정상치 만큼 투약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뿐만 아니라 도파민 신경세포가 죽는 것도 완벽하게 막아주는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파킨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효능은 60여명에 이르는 파킨슨병 환자의 대사체 분석에서도 검증됐다”고 소개했다.김대표는 이어 “파킨슨병은 뇌속의 도파민 신경이 사멸하면서 발병하는데 정교수가 개발한 물질을 삽입하면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게 된다”면서 “도파민 신경이 죽지 않게 되면 인체는 도파민을 정상수치로 회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파킨슨병을 치유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은 사실상 이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는 효능을 발휘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그 치료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냐는 질문에 김대표는 “특허를 출원 중이어서 아직은 외부에 공개할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 “현재는 추가로 특허를 보강하는 작업을 하면서 엄격한 보안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 그는 “현재 상태로도 글로벌 제약사에 조단위 기술수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추가적인 특허 보강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여름, 늦어도 연말 전 대규모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지오릿에너지는 정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관한 특허권을 매입하기 위해 조만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50억5000만원의 기술이전 계약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대 역사상 단일 기술이전 계약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참고로 2023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65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서 48억9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는 동안 지오릿에너지는 에이프로젠과의 협력으로 전임상 및 임상시험도 병행할 것이다. 알츠하이머 등 치매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연구도 에이프로젠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서 빠르게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오릿에너지의 자금력과 에이프로젠의 연구력을 합쳐서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면 양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김대표는 지오릿에너지 인수가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부족했던 자금력을 충족시킬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지오릿에너지 인수를 통한 정교수의 특허 확보는 에이프로젠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 아니라 에이프로젠의 본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는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다. 계획대로 정교수의 특허 물질이 내년 중반 글로벌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 된다면, 에이프로젠이 보강 연구를 통해서 특허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만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이고, 지오릿에너지가 필요로하는 퇴행성뇌질환에 관한 위탁연구를 대행, 매출과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024.12.11 I 류성 기자
삼성도 첫 女 전문경영인 CEO 나왔지만…갈길 먼 '유리천장'
  • 삼성도 첫 女 전문경영인 CEO 나왔지만…갈길 먼 '유리천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그룹에서 첫 여성 사장에 이어 여성 전문경영인(CEO)이 탄생하며 재계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에서 ‘비(非) 오너’ 출신 여성 CEO 승진자가 나온 건 고무적이란 평가다.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의 여성 CEO와 임원들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경아 신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브랜드전략위원 사장. (사진=삼성전자)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25년도 인사에서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삼성그룹에서 탄생한 첫 여성 CEO다. 전문 경영인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른 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는 서구에 비해 여성의 승진이 제한적이다. 지난 3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12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리천장지수는 △소득 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여성의 노동 참여율 등 지표를 종합적으로 산출한 수치다. 특히 한국이 오너 중심 기업 문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오너 출신의 여성 고위직 임원을 찾아보긴 더 어렵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개 기업에서 대표직을 겸한 여성 CEO는 1371명 중 40명(2.9%)에 그쳤다. 이 중 오너 일가가 27명, 비오너 출신 전문경영인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사원으로 시작해 CEO까지 오른 여성은 전체의 0.65%에 불과한 셈이다. 동아시아 내에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여성 CEO를 배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2년 기준 중국 상장 기업 2887곳 중 636(6.5%)곳이 여성 CEO를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2020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일본은 한중일 국가 중 가장 낮은 0.8%를 보였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올해 기준 일본 상위 1600개 기업 중 여성 CEO(최고경영자)가 13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여성 CEO의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삼성에서 비오너가 출신의 첫 여성 사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영희 당시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은 승진 1년 만에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된 마케팅 전문가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은 다양성을 더 추구해 인재를 등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2.04 I 조민정 기자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누적 8700억원
  • 삼성, 연말 이웃사랑성금 500억원 전달…누적 8700억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삼성은 2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서준영·박범철 삼성전자 사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열었다.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 네번째)과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왼쪽 세번째), 박범철 삼성전자 DS부문 사원대표(왼쪽 두번째), 서준영 삼성전자 DX부문 사원대표(왼쪽 다섯번째),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오른쪽), 제현웅 삼성글로벌리서치 CSR 연구실장 부사장이 2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열린 연말 이웃사랑 성금 전달식에 참석해 박수 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삼성은 지난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6년간 지속적으로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성금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1999~2003년 매년 100억원씩, 2004~2010년 매년 200억원씩,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 500억원씩 각각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연말 성금 규모는 지난해와 같이 유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삼성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패를 수여했다.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각 회사별 승인을 거쳤다. 삼성이 전달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쓰인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삼성 임직원들은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기부약정 캠페인’에 참여해 내년 한 해 금전 기부와 재능 기부를 미리 신청했다.임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된다.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김병준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이웃들이 많다”며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담대한 결정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석훈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정성 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삼성의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 일으키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삼성은 유니세프, 푸른나무재단,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8개 NGO 기관과 함께 제작한 2025년도 탁상달력 31만개를 임직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달력은 삼성과 NGO들이 펼치는 주요 CSR 사업의 소개와 활동 사진을 담고 있다. 삼성은 NGO의 CSR 사업을 후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2019년부터 NGO와 협력해 달력을 제작해 왔다.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5개 관계사가 달력 구매에 참여했다.
2024.12.02 I 김정남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암젠 잡을까…16조 시장 석권할 무기는
  •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서 암젠 잡을까…16조 시장 석권할 무기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 바이오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강자 ‘암젠’을 넘어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초 암젠이 보유한 모든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품목 라인업을 구축한다. 내년부터는 암젠과 본격 맞대결을 펼치는 등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품목허가 제품.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바이오젠을 통한 기존 제품 매출의 상승, 산도스를 통한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의 유럽 직판 등을 바탕으로 매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매출은 지난 2022년 5636억원에서 지난해 6042억원으로 약 7% 가량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유럽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60%에 해당하는 만큼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서 매출 확보를 위한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2년 약 103억4000만달러(14조6000억원)에서 2023년 약 118억5000만달러(16조5000억원)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매년 18% 수준으로 커지면서 2032년에는 약 532억2000만달러(74조3000억원)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유럽 시장에서 바이오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대표 주자로는 암젠이 꼽힌다. 암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골전이 합병증 치료제 ‘엑스지바’ 등 3종의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제품의 글로벌 매출은 98억달러(약 13조7000억원)에 달한다.암젠은 오리지널 제품 뿐 아니라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엠바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칸진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리아브니’ 등을 유럽에서 허가 받았다. 2023년 기준 암젠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약 11억달러(약 1억5000억원)로 알려져 있다.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유럽은 대략 20~2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암젠은 유럽에서 오리지널 바이오 항체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로 30억달러(약 4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 유럽에서는 산도즈가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유럽 시장에서 1조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올해 유럽 총 매출은 1조5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령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러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먼저, 암젠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동일 성분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약 45%로 리딩 제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개발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됐으며 환자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자동주사기 ‘오토인젝터’까지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유럽 직판 품목인 ‘에피스클리’ 역시 유럽 시장을 이미 점령했다. 에피스클리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환자에게 사용된다. 에피스클리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달한다. 프랑스·이탈리아·독일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전체 병원 입찰 시장의 90% 이상을 따냈다.암젠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비켐브’와 에피스클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르비톨’ 포함 여부다. 비켐브는 소르비톨이 들어갔지만 에피스클리는 소르비톨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의약품 첨가물인 소르비톨은 의약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데, 탄수화물 대사장애인 과당불내증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aHUS 환자 5명 중 1명은 소아로 알려져 있는데 소아의 경우 과당불내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소르비톨이 포함되지 않은 에피스클리 처방이 이뤄진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유럽 최다 바이오시밀러 보유…내년 더 늘어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유럽 시장 최다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고 있지만 내년초까지 추가 품목허가가 예상되면서 허가 품목 기준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은 획득한 후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퓨비즈 품목허가로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으로부터 추가 마일스톤 약 300억~40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재 유럽에서 상용화한 제품은 8종이었는데, 이번 허가를 통해 유럽에서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이자 총 9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유럽 시장 경쟁자인 셀트리온과 산도스 모두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허가받은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품목허가 수 측면에서 앞서 있다.특히 주목할 부분은 암젠과의 경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암젠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프롤리아’ 및 ‘엑스지바’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오보덴스’와 ‘엑스브릭’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한 바 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은 약물사용 자문위원회 의견 이후 통상 2개월 소요된다. 따라서 내년 초에는 두 제품의 허가가 예상된다.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이 허가되는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암젠의 오리지널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모두 보유하게 된다. 또 품목허가 수 측면에서도 11건으로 독보적 1위로 올라선다.유럽은 2005년 바이오시밀러 규제 승인 체제를 수립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 대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효능과 안전성이 동등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며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인 참조가격제(ERP) 제도를 도입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보급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02 I 김진수 기자
자사주 매입에 늘어난 부담…고려아연 등급 '위태'
  • [위클리 크레딧]자사주 매입에 늘어난 부담…고려아연 등급 '위태'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고려아연(010130)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급 전망 역시 ‘긍정적’이 됐다.◇ 고려아연, NICE신평도 전망 ‘부정적’NICE신용평가는 고려아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지난주 고려아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 바 있다.NICE신평은 이번 고려아연 신용등급 전망 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들었다.고려아연의 지난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4.6%, 순차입금의존도는 2.3%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매우 우수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의 현금이 유출돼 재무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NICE신평은 순차입금이 2조원 내외로 크게 늘어나고 차입부담 확대로 약 1000억원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했을 것으로 봤다.특히 자체창출현금 및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높아진 재무부담을 완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과 이로 인한 투자계획 변동 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HD현대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 ‘긍정적’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HD현대중공업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6월, 한기평은 지난주 이미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만큼 HD현대중공업의 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잔고 확충으로 향후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간 연 평균 약 150억달러, 올 3분기까지는 93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4조원이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등으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작년 1분기 해양플랜트 공사 하자배상 중재 패소와 올 1분기 해양부문 중대재해영향 등 손실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한신평은 이번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세와 분리생산 기조, 고환율, 미국 정책 변화,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했다는 평가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증설투자로 지난 9월 말 기준 총 60만4000리터의 대규모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5공장 완공시 설비규모 측면에서는 선두라는 분석이다.공장 증설과 수주성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결 편입 등으로 연간 매출은 3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30% 수준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한신평은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증설투자 지속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추가 취득 등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영업창출 현금과 유상증자 등을 토대로 흡수해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역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11.30 I 안혜신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녀” 삼성 첫 여성 전문경영인, 누구
  • “부드러운 카리스마 지녀” 삼성 첫 여성 전문경영인, 누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경아 개발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되면서 삼성그룹 첫 여성 전문경영인(CEO)이 탄생했다. 비교적 여성 임원이 흔한 바이오업계에선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지만 삼성 계열사로는 이례적인 인사라는 반응이 나온다.김경아 신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한 2012년부터 13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고한승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005930)로 떠나게 됐다.◇삼성그룹 내 첫 여성 전문경영인 탄생…“능력에 따른 인사”이번 인사는 삼성그룹 내 첫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내 호텔신라 대표이사로는 이부진 사장이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이다. 이 회장의 둘째 동생인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전략기획담당을 맡고 있다.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성별보다는 능력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발탁된 데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로 합류해 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바이오업계 특성상 여성 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도 여성 CEO 탄생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력 중 절반은 여성이며,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3.2%이다.바이오업계에서도 삼성 바이오 계열사의 첫 여성 전문경영인 등장에 환영하면서도 성별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특정 성별이라서 우대했다기보다는 능력에 따른 결정이라고 생각된다”며 “바이오업계는 원래 여성 비율이 높기 때문에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평했다.실제로 메디포스트(078160)의 경우 여성 직원수가 56.5%이며, 여성 임원 비율은 27.8% 수준이다. SK바이오팜(326030)의 경우 여성 직원 비율이 50%이며, 여성 임원의 비율은 40%에 달한다. 한미약품(128940) 역시 여성 직원이 30%, 여성 임원 비율이 25%로 적지 않다.회사는 김 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롤모델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이 있는 만큼, 고 사장과 다른 조직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약개발 사업 분야서 활약 기대바이오업계에선 김 사장의 이력을 비춰봤을 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서울대 약학 박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합류한 뒤로는 바이오(Bio)신약1그룹, 바이오제약랩(Lab) 생명과학연구소 등을 두루 거친 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는 개발본부 OI팀, QE님, BA팀을 거쳐 개발2본부장, 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김 사장의 전공과 이력 등을 봤을 때 바이오시밀러보다는 신약 개발 쪽에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에선 전임 고한승 사장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삼성그룹 계열사 최장수 CEO’ 고 사장은 삼성전자로 이동한 후에도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직을 겸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사업기획단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인만큼, 고 사장의 합류로 삼성그룹 내 바이오 사업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핵심 미래 사업에 바이오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바이오협회장을 겸임하면서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1.28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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