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64건

‘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1500억→2400억→8000억’…신고가 찍는 K뷰티 매물,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K-뷰티’ 매물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독도 토너’로 이름을 알린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가 해외 사모펀드(PEF)에 8000억원에 매각된 가운데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 클래시스(214150)의 경영권 매각설도 불거졌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높아진 K-뷰티의 위상에 힘입어 매각을 타진하는 최대주주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 티르티르·크레이버·서린컴퍼니…줄줄이 매각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사 서린컴퍼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럽 최대 사모펀드 CVC캐피탈이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보유 중인 서린컴퍼니 지분 100%다. 매각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0월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가운데 CVC캐피탈이 우협 지위를 따냈다. 서린컴퍼니 기업가치는 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칼립스캐피탈이 서린컴퍼니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240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몸값이 3배 이상 뛰었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은 지난 9월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서린컴퍼니까지 품으며 국내 뷰티 기업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뷰티 기업들의 몸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8000억원을 기록한 서린컴퍼니를 비롯해 △크레이버(2400억원) △티르티르(1500억원) △스킨이데아(1000억원) △라카코스메틱·힌스(각 425억원) 등 스킨케어와 색조를 넘나들며 경영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생 사모펀드인 칼립스캐피탈, 더함파트너스 등은 각각 서린컴퍼니와 티르티르를 매각하며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록을 남겼다. ◇ ‘두 번의 엑시트’ 베인캐피탈, 클래시스 매각 나서나시장에선 다음 매물 후보로 관심이 쏠린다. 피부미용 기기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가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60.84%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022년 1월 해당 지분을 67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주당 1만7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전날 4만8750원까지 상승했다. 지분 투자 약 3년 만에 3배 이상의 잭팟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베인캐피탈은 국내 화장품 기업을 인수해 두 번의 엑시트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베인캐피탈은 2017년 화장품 브랜드 AHC 제조사 카버코리아를 4300억원에 인수한지 1년 만에 유니레버에 3조원에 매각하며 7배 수익을 냈다. 2021년엔 국내 보톡스 1위 휴젤을 GS그룹에 팔며 3배 가까운 차익을 냈다. 국내 M&A 거래에서 손꼽히는 성공 사례다.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GS그룹이 거론된다. GS그룹은 앞서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을 인수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GS는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CBC그룹, 아랍에미리트(UAE) 국무펀드 무바달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을 사들인 바 있다. 다만 클래시스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밖에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은 화성코스메틱의 매각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9년 화성코스메틱을 약 1600억원에 인수했고, 2022년 동종업계인 나우코스를 200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JKL파트너스와 퀀테사인베스트먼트,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PE)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한 지디케이화장품 지분 54.68%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2024.12.21 I 허지은 기자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메디톡스,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中투자사와 보툴리눔 톡신 수출 계약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가 중국 보툴리눔 톡신, 필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메디톡스(086900)와 계열사 뉴메코는 지난 10일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 회사(해남 스터우)와 뉴라미스, 뉴럭스의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는 중국 내 마케팅 및 유통 역량 극대화를 위해 연매출 140조원 이상 판매를 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제약기업 시노팜과 업무 협약 체결도 수행한다. 이번 계약으로 해남 스터우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게 되며, 출시 후 10년간의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내년 말 중국 등록을 앞두고 있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중국명 필룩스)’의 판권도 5년간 갖게 된다. 해남 스터우는 출시 이후 지급하는 판매 로열티와 별도로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쳐 1000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지난 10일 메디톡스 글로벌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메디톡스와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의 중국 총판 계약식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오른쪽 2번째), 주희석 뉴메코 대표(오른쪽 1번째),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 회장(왼쪽 2번째)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디톡스]2006년 국내 시장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최초로 선보인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의 중국 진출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중국 임상 3상 시험과 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뉴럭스는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이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의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태국, 브라질 등에서 해외 선호도가 높은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필룩스’라는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이미 34개국에 진출해 높은 해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봉근 글로벌전략팀 이사는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 메디톡스가 본격 진출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임상 시험 및 허가등록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대량 공급망을 갖춘 뉴럭스와 뉴라미스의 강점을 토대로 거대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승권 기자
 선크림은 여름 뿐아니라 흐린 날에도 발라야
  • [건강 칼럼] 선크림은 여름 뿐아니라 흐린 날에도 발라야
  •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많은 분 들이 선크림을 찾고 여러 매체에서 위험성을 지적하다보니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 분이라며, 3 ~ 4 시간에 한번씩 덧발라 주는 경우를 습관화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흐린 날은 햇빛이 쨍쨍하지 않고, 구름이 햇빛을 가려 자외선이 들어오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어 평소 습관도 방심하기 쉽다.우리는 사계절 내내 자외선 영향권 아래 있다, 눈에 보지 않아 직접 느낄 수 없지만 흐린 날에도 구름을 통과하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집 등 실내에서도 노출된다. 자외선 노출이 지속된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다면 하루 차이는 티가 안나도 여러 날이 모여서 콜라겐 구조 손상으로 주름 및 심한 피부쳐짐 등으로 고민을 호소할 수 있다.또한, 흐린날은 자외선 지수는 낮으나 평소보다 강도가 높은 날이 많아 이를 일컬어 브로큰 클라우드 효과(Broken cloud effect.)라고 한다. 실제로 구름이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고 30~70%가 지표면에 도달한다. 구름의 밀도나 두께에 따라서 다르지만, 자외선이 구름에 의해 반사되며 강도가 강해져 자외선 지수가 오히려 평소보다 높아진다. 특히,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흐린하늘에서 최대 40%가 강하게 나왔다. 즉, 간단하게 흐린날도 빛이 산란되므로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피부가 자외선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자외선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탄력을 저하시키며,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색소가 필요 이상으로 증대돼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한번 생긴 기미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피부 관리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그러므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2시를 기준으로 앞뒤 2 ~ 3시간 전후의 자외선이 가장 강력하므로 이 시간대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능하면 피할수록 좋다. 피치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 최소 30분 전에 고기능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외출 후에도 수시 도포하는 것으로 충분히 자외선을 피할 수 있다. 선크림만 발라주는 간단한 생활습관에도 피부의 노화 및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하이푸(HIFU) 시술을 필두로 스킨 보톡스 등의 유행으로 피부에 관심 많은 20대 여성부터 여러 연령층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피부시술이 일반화되고 있다. 평소 꾸준한 피부관리와 주름 및 색소질환을 환자별 원인을 통해 케어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므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피부시술 후에는 약해진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해 선크림 및 재생 크림 도포는 필수이다. 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술 후 관리 및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시술 후에도 재생크림 및 듀오덤 사용으로 원활한 치료효과를 위해 신경써줘야 한다.이외에도 집에서 지켜야할 평소습관이 있다면, 선크림은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귀가 후에는 세안이 특히나 중요하다. 찬물로 모공을 닫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습관들이 쌓여서 자외선으로부터 생기는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또한, 기본적인 물을 마시고 꾸준히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은 피부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며 주름과 각질이 형성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며, 피부 비롯한 몸 곳곳에 혈액이 원활히 가지 못한다. 그 결과 흔히, 피부가 푸석푸석 해진다. 기본적으로 물을 마시고, 꾸준히 땀을 흘리는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분이 충분하면 피부에 탄력이 돌고 윤기 있어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줄이면 좋지만 섭취한날의 경우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줘야 한다.최근 한의계에는 레이저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1월 발행된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는 “롱펄스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최적 매개변스 심상성 사마귀 치료 증례” 와 “한의과에서 시행한 결절종의 수술적 치료 증례” 등 레이저와 관련한 논문이 2건이 실렸으며, 곧이어 12월 1일에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100여명의 한의사가 참석할 예정이다.또한 피부미용과 관련한 미주란 약침은 연어추출약침으로 흔히 요즘 스킨부스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N(polynucleotide) 성분이며, 한의사 처방 하에 조제하는 약침이다. 최도영 한의학회 회장 및 임상약침학회에서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자황원외탕전실에서 조제 가능하다.
2024.12.06 I 이순용 기자
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간질성방광염, 바로 알아야 치료된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극심한 통증과 잦은 소변, 그리고 환자 대다수가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검사를 받아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질환, 바로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재발이 잦은 것도 특징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간질성방광염이라는 말에 의아해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립선 문제나 방광의 염증이 때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병명이 생소하고 주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에 환자가 흔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을 정확하게 치료하고 완치하려면 먼저 환자 자신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질성방광염은 일반 방광염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먼저 방광에 소변이 점점 차오르면 특징적으로 통증 양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하다거나 음부가 빠질듯한 증상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변을 보고 방광을 비우면 다소 통증이 줄지만 소변이 다시 차면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 이 과정의 지속되어 방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면 소변을 꽉 짜주거나 시원하게 내보내지 못하는‘통증-소변증상’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둘째, 통증과 소변장애가 간질성방광염의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환자들에게는‘방광 심층의 섬유화와 기능저하’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간질성방광염을 원인 불명의 만성 비특이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화는 우리 몸의 일부가 본래의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방광염을 오래 앓거나 만성전립섬염 등으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떨어져 소변 배출을 제대로 못하면 방광 근육 조직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 섬유화로 이어지고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용적이 줄게 된다.셋째, 이렇게 원인과 증상이 일반 방광염과는 달라 간질성방광염은 치료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세균이 주원인인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치료가 쉽게 된다. 하지만 간질성방광염은 섬유화와 용적 감소라는 방광의 변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항히스타민제 약물이나 방광확장술, 레이저 소작술, 보톡스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전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간질성방광염의 주요 특징을 통해 결국 섬유화된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것만이 최종 치료 목표이자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기간 간질성방광염을 앓은 환자는 방광 기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장기간 방광 압력 상승으로 신장 기능 약화와 손상 등 회복 불능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방광 치료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검증된 축뇨제통탕을 활용한 한약 치료는 방광 탄력과 기능 회복은 물론 배뇨와 관련된 신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함께 다스려 재발없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비교적 병력이 길수록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인내가 필요하며, 레이저 소작술 등 수술적 처치를 받은 경우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되고 효과 또한 적게 나타날 수 있다.
2024.12.01 I 이순용 기자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전문의 칼럼] ‘추운 날씨에 입 돌아간다'…'안면신경마비' 조심해야
  •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기온이 낮은 겨울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있다. “너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 많은 일반인은 입이 돌아간 듯한 모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하지만, 이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안면신경마비’일 수 있다.‘추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기온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는데, 감염은 안면신경마비의 주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안면신경마비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2020년 8만7179명 △2021년 9만1251명 △2022년 9만243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낮은 기온은 면역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우리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도 교란을 준다. 추운 곳에서는 얼굴 및 두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 부위의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안면신경마비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박정미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사진=강릉아산병원)◆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안면신경마비안면신경마비는 얼굴 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편측(한쪽 얼굴)에만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상 쪽 얼굴만 움직일 수 있어, 얼굴이 전반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이마부터 입까지 주름을 잡을 수 없고, 한쪽 입을 움직이기 어려워 양치를 하거나 식사를 할 때 마비된 쪽으로 침이나 음식물을 흘리기 쉽다. 또한, 마비가 온 쪽 얼굴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흐려 보일 수 있으며 고막에도 영향을 주어 소리가 울려 들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안면신경마비는 감염,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및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크게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신경계(뇌 바깥의 신경 경로)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뉜다. 이 중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가 전체의 약 80~90%를 차지한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이 되는 뇌질환에 따라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시야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귀 먹먹함, 귀 뒤 쪽의 통증, 미각 이상, 눈물 또는 침 분비량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눈 보호’부터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비가 온 쪽의 눈을 보호하는 일이다.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면 우리 눈의 표면인 각막이 공기에 계속 닿게 되어 노출성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을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안면신경마비 발생일로부터 약 1~2주간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는 마비된 얼굴에 심한 자극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안면신경마비 진료는 어느 과?안면신경은 해부학적으로 귀를 통과하여 얼굴에 다다르며, 안면신경마비 대부분은 뇌질환과 무관한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다. 중이염과 내이염도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대상포진 감염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경우 청력신경과 전정(균형)신경이 안면신경과 같이 손상될 수 있어, 이비인후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진주종성 중이염이나 안면신경종양으로 인한 압박의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렇게 이비인후과는 안면신경마비의 정확한 진단과 초기 약물치료부터 시술과 수술, 타 진료과 협진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주사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데, 마비가 진행되고 있는 안면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빨리 스테로이드를 투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이 외에도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제, 비타민 B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약 1~2주간의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물리치료(안면재활치료)가 도움된다. 물리치료는 회복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 좋다.발생일로부터 약 4주 이내에 큰 호전이 없는 경우, 보톡스 주사치료가 도움된다. 소량의 보톡스를 정상 쪽 얼굴 여러 군데 나누어 주사하게 된다. 마비가 온 쪽 얼굴 근육의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안면신경 재생을 자극하며, 얼굴 비대칭을 개선해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다.수술적 치료인 안면신경갑압술은 완전 마비에 가까운 중증 안면신경마비와 외상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에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도 안면신경마비가 회복되지 않거나 후유증이 남았을 경우, 안면재건 수술(근육 또는 신경 이식술) 또는 성형수술이 시행된다.◆주저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보온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미리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혈관과 신경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 환자는 면역력 증강에 더욱 힘써야 한다. 만성 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는 환자도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안면신경마비를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4.11.25 I 안치영 기자
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 시술로 개선
  • [전문의 칼럼]겨울철 푸석한 피부, 리프팅 시술로 개선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왔다.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 내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해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피부 노화 현상이 가속화된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노화는 20대 중반을 시작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30대가 되면 탄력 있고 탱탱했던 피부는 점점 처지면서 많이 쓰는 얼굴 근육 부위에는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모공이 커지고 늘어나면서 웃을 때 모공이 서로 연결돼 주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거엔 없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홈케어를 열심히 해보지만, 이는 이전처럼 되돌아가기 어렵기에 이런 경우에는 안티에이징 시술을 통해 피부의 탄력과 재생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다.피부과에서 받는 리프팅 레이저의 경우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시술로 비교적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레이저가 있으며 효과가 모두 달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이 중 고주파 레이저는 진피 하부 및 피하지방층까지 도달하여 열을 가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이는 대표적으로 튠페이스, 덴서티 있으며, 초음파의 경우 피부근막층인 SMAS층까지 도달해 피부 조직에 열을 가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며 대표적으로 울쎄라, 슈링크, 리니어지 등이 있다. 마이크로웨이브의 경우 온다리프팅이 대표적인데 피부 표면을 그대로 통과해 피부 속 진피층과 지방층에만 열에너지를 전달해 진피층 콜라겐 재생 및 지방층 불필요한 지방 분해 효과와 더불어 표피 손상이나 통증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세가지 파장의 레이저를 동시에 조사하는 티타늄 리프팅이 있는데, 이는 리프팅 뿐만 아니라 타이트닝, 브라이트닝 개선을 한 번에 돕는 올인원 장비로 이마부터 눈가 주름, 볼처짐, 팔자주름, 이중턱, 목주름 등 다양한 부위 적용이 가능하다.마지막으로 본원에서 진행하는 보톡스리프팅의 경우 진피층, 근육층 등에 층별로 다양하고 섬세하게 주사해 피부를 끌어당겨 고정해 줌으로써 주름 제거는 물론, 이마부터 광대, 턱 등 얼굴 윤곽까지 개선. 얼굴을 탱탱하게 만들어주고 얼굴을 작고 갸름한 V라인으로 잡아주는 리프팅 시술이다. 앞서 언급한 고주파, 초음파, 마이크로웨이브, 보톡스리프팅 등의 리프팅 시술은 상황에 맞게 복합 적용하면 장기간 지속효과 및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리프팅 장비는 시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이라 바쁜 직장인들이나 학생들도 부담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단, 무분별한 리프팅 시술은 지방층이 적은 피부의 경우 피부꺼짐, 화상, 멍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두터운 피부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리프팅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다양한 시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개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한 1대 1 맞춤 시술을 진행하는 곳에 방문해 종합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2024.11.20 I 이순용 기자
"1700만원에 눈색깔 바꿔"…美서 난리난 수술 부작용은
  • "1700만원에 눈색깔 바꿔"…美서 난리난 수술 부작용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에서 눈동자 색을 바꾸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은 수술에 따른 위험과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알렉산더 모브쇼비치 박사가 한 남성에게 각막색소침착술을 시술한 사례. (사진=케라토 병원 홈페이지 캡처)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눈동자 색을 바꾸는 1만2000달러(약 1680만원) 짜리 성형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막색소침착술(각막문신)으로 불리는 이 성형술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환자들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시술을 강행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부동산 중개인 제이슨 히메네즈(39)는 지난달 이 수술을 받았다. 갈색이었던 히메네즈의 눈동자는 이제 밝은 회색이다.담당 의사 알렉산더 모브쇼비치는 레이저로 그의 각막 가장 바깥쪽 투명한 층에 도넛 모양의 터널을 만들고 색소를 채웠다. 각막색소침착 또는 각막 문신으로 알려진 이 시술은 약 30분 만에 끝났다. 수술 후에는 원래 눈동자 색으로 돌아갈 수 없다.히메네즈는 WSJ에 “사람들은 이를 치료하고 임플란트를 하고 보톡스를 맞는다”며 “만약 그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더 나아 보이게 하는 것이라면 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러시아 출신 안과의사 모브쇼비치는 미국에서 의료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이 수술을 집도한 첫 의사다.2019년 뉴욕 맨해튼에 병원을 차린 그는 개원 첫해 약 15명을 수술했고, 올해 환자로는 약 400명을 예상한다. 수술 비용은 건당 1만2000달러로 보험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각막색소침착술로 불리는 이 수술은 당초 감염이나 외상으로 각막이나 홍채가 손상된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여전히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2010년대 들어 유럽에서 미용 목적으로 실험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전문가들은 각막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술에 따르는 위험보다 이점이 클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볼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실제 2021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미용 목적의 각막색소침착술을 받은 환자 40명 중 12명이 일시적인 광민감증을 호소했다. 5명은 색소가 희미해지거나 색이 변했다고 전했다. 과거 라식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 한명은 각막이 얇아지고 불룩해지는 현상을 경험했다.미국안과학회는 지난 1월 미용 목적의 각막색소침착술이 ‘시력 상실의 심각한 위험’과 광과민성, 박테리아 또는 진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동자를 밝게 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사 처방을 받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학회는 밝혔다.
2024.11.18 I 백주아 기자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한방으로 도움
  • [전립선 방광살리기] 난치성 간질성방광염 한방으로 도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 난치성 방광염 중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이 간질성방광염이다. 간질성(間質性) 방광염은 방광 점막 벽을 이루는 심층 부위에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하게 굳고 방광 용적이 줄어 각종 배뇨증상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씩 차오르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증을 느끼며, 소변을 보면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환자에 따라서는 온종일 밤낮없이 통증이 반복되기도 한다.간질성방광염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준다. 이렇다 할 치료법이나 약이 없어 이곳저곳 병원을 돌아다니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그나마 진통제나 교감신경 억제 약물인 항콜린제, 또는 주로 알레르기 관여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술적 요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톡스 주사요법, 레이저 소작술, 방광수압확장술 등이 있지만 호전이 미미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다시 생기는 등 한계가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진통제나 항생제 의존의 악순환 속에서 자포자기한 일부 환자들은 자살 충동이 생긴다는 말도 한다. 이렇듯 지금까지 치료법이 명쾌하지 않은 간질성방광염에 대해 자연 한약재를 활용하는 한방 축뇨탕은 근거 중심의 명료한 치료 효과를 제시한다. 섬유화된 방광조직을 정상화하여 고유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하여 재발없이 간질성방광염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필자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한 축뇨탕의 치료 결과를 소개한다. 간질성방광염을 5.8년 정도 앓은 평균 나이 53.3세의 여성 환자 25명을 치료한 결과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가 치료 전 17.6에서 치료 후 7.8로 56%나 감소했고, 총 증상점수 또한 치료 전 32에서 치료 종료 후 12.9로 60%나 줄었다. 나이가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았다. 축뇨탕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여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손상된 세포들을 빠르게 회복하는 약재들을 가미한다. 스트레스, 식생활의 변화, 생활 습관 등 현대적 질병 양상과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고안하고 배합한 천연 치료제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다양한 배뇨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열었다.간질성방광염은 남녀를 가리지 않아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원인도 모른 채 빈뇨 잔뇨 급박뇨 등 배뇨 장애와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검증된 치료법으로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한다.
2024.11.17 I 이순용 기자
  • 무심코 넘긴 ‘턱관절 장애’, 적극적 관리가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1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이날은 턱관절 장애 환자와 높은 유병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날로, 치료의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긴급번호 ‘119’에서 착안해 매년 11월 9일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 턱은 얼굴 중심에 위치해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턱관절은 우리 몸의 많은 관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관절 중 하나로, 하악골(아래턱뼈)과 측두골(머리뼈)을 연결하고 양쪽 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닫는 모든 활동을 지탱한다.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관절 소리’와 저작 시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턱관절 장애는 나쁜 습관, 스트레스, 부정교합,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은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를 악물고 잠들거나, 앞니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행위 등은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준다. 또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 심리적 요인과 부정교합, 교통사고나 외상 등도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김현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 원인을 세분화해 파악해야 한다”며 “하악운동 범위 검사, 턱관절 소리 검사, 근육 촉진 검사, 방사선 검사 등 여러 진단 과정을 거쳐야 근본적인 원인과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씹을 때 턱과 귀 주변의 통증이 발생하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입을 벌릴 때 턱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고, 심할 경우 입이 거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뿐 아니라 머리,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할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이 턱관절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 두통이나 목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어깨가 쉽게 결리게 된다”며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복합적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턱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턱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고, 증상과 원인에 따라 교합 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을 시행한다. 교합 안정장치(스프린트) 요법은 교합 안정장치를 장착해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거나 교합 위치를 조정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은 턱과 목, 어깨의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근이완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이 처방되기도 하고, 심각한 근육통에는 보톡스 주사로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가 필요한 경우 이완 운동이나 심리 상담을 병행하기도 한다.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환자 스스로 근육 이완 상태를 유지하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카페인, 짠 음식, 음주를 삼가고,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한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김현제 교수는 “턱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조기 예방과 올바른 관리가 핵심이다”며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우리 몸의 관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1.09 I 이순용 기자
턱에서 ‘딸깍’ 걱정했는데.. 10년 새 60%나 증가했다
  • 턱에서 ‘딸깍’ 걱정했는데.. 10년 새 60%나 증가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1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에서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인 측두골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은 움직임이 굉장히 정교한데,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디스크,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턱관절 장애, ‘딱딱, 딸깍’ 소리 나면 의심해봐야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 수는 매년 소폭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수치를 확인해보면 2014년 33만8,287명에서 2023년 54만2,735명으로 10년 사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가 턱관절 장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에 대해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 일상의 필수적인 구강 활동에 도움 주는 부위로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러한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는 입을 여닫을 때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관절잡음, 예를 들면 ‘딱딱’, ‘딸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평소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턱관절과 주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두통, 이명, 입을 잘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에는 외상, 교합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으나 개인마다 발병 및 지속, 악화 요인이 다르고 세부 진단도 매우 다양하다”며, “1~2주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변의 경험담이나 인터넷, SNS 상의 정보로 본인 상태를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 말 많이 하는 직업군 주의, 관절 아껴 쓰는 것이 최고의 예방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고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나 이갈이 등을 비롯해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의 심리적 원인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이연희 교수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에는 인지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치료 등이 있으며, 턱관절 유래 두통과 근육통 완화를 위한 보톡스 주사치료, 관절낭 내 주사치료 등도 시행된다”며 “치료에 널리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는 안면부 근육통과 측두근 부위 두통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빠른 증상 해소를 위해 수술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은 턱관절 부위 골절, 종양, 기형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으며, 턱관절 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은 관절을 아껴 쓰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 너무 크거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는 최대한 지양하며, 말을 많이 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리적 긴장이나 피로감이 있다면 통증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기 전에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 된다. ◇ 턱관절 장애 의심 자가진단 (1개 이상 해당되면 의심)1. 입을 벌릴 때 딱 소리나 모레 갈리는 소리가 난다. 2. 턱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3.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4. 입을 벌릴 때 턱에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 5. 음식을 씹거나 가만히 있어도 턱이 아프다. 6. 귓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7.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양쪽 턱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2024.11.08 I 이순용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