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192건
- 데이식스가 부릅니다… 웰컴 투 더 고척돔 쇼 [리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역시,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다. 밴드 데이식스(DAY6)가 K밴드 사상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보컬과 밴드 사운드는 이틀간 3만 8000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함께 어우러진 대규모 오케스트라 협연은 규모에 걸맞게 웅장함을 더했다.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데이식스의 고척돔 입성을 축하하듯 엄청난 떼창과 환호로 화답했다. 열렬한 성원에 데이식스 멤버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시질 않을 정도. 데이식스에게도, 마이데이(팬덤명)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자 공연으로 기억될 듯하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24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국내 밴드 사상 첫 고척돔 입성이자 지난해 12월 열린 ‘데이식스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 이후 약 1년 만에 개최하는 스페셜 콘서트다. 이틀간 3만 8000명의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려 30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이번 공연은 데이식스의 성장사에 방점을 찍는 중요한 발자취이기도 하다. 2015년 홍대 무브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펼친 데이식스는 10년 만에 고척돔 입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관객 수는 1000명에서 3만 8000명으로 무려 38배나 늘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다. 데이식스는 올해 국내에서만 총 세 개의 공연장을 전석 매진시키며 남다른 기세를 자랑했다. 지난 4월 360도 개방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데이식스 콘서트 웰컴 투 더 쇼’로 3일간 3만 4000여 관객을 동원했고,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데이식스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을 통해서는 3일간 4만여 관객을 모객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오케스트라 협연… 웅장함 더한 무대이날 공연의 포문은 ‘컬러스’가 열었다. 형형색색의 불꽃과 레이저로 공연장을 컬러풀하게 수놓은 데이식스는 파워풀한 보컬과 다채로운 밴드 사운드로 힘차게 ‘컬러스’를 열창했다. 이어서 ‘누군가 필요해’, ‘괴물’을 선곡한 데이식스는 CD를 삼킨 듯한 폭풍 라이브를 펼치며 고척돔 입성을 자축했다.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원필은 “저희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데이식스의 고척돔 입성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케이는 “장소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파이팅을 외쳤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스페셜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펼쳤다. ‘아직 거기 살아’,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예뻤어’,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콩그레츄레이션’ 등 데이식스의 대표곡들이 오케스트라 협주가 더해지면서 감흥이 배가됐다. 특히 ‘예뻤어’ 무대 땐 관객들이 휴대폰 플래시로 별빛을 만들어 공연장을 수놓았다. ‘콩그레츄레이션’ 무대에선 멤버 원필이 눈물을 글썽이다가 끝내 오열하기도. 원필은 “(고척돔에서) 수많은 관객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 감격하고 울컥했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영케이는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이 여전히 사랑받는 게 신기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데이식스는 중앙 무대로 자리를 옮겨 열기를 더 끌어올렸다. 쩌렁쩌렁한 라이브로 ‘카운터’, ‘망겜’, ‘도와줘요 록앤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해피’를 쉼 없이 열창했다. 특히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무대에선 전면 스크린에 지난 1년 간의 발자취가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댄스댄스’ 무대에선 드러머 도운이 큰 목소리로 샤우팅을 외쳐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앙코르만 8곡… 관객들은 ‘떼창’ 화답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어쩌다 보니’ 무대에선 원필의 건반이 갑자기 고장 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원필은 “후렴부터 건반 소리가 잘 안 나왔다”며 “인이어가 잘못된 줄 알았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워했다. 이후 데이식스는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어쩌다 보니’ 무대를 다시 한번 불렀고, 관객들은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어쩌다 보니’를 떼창해 눈길을 끌었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본 무대로 돌아온 데이식스는 본격적으로 히트곡 릴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아 왜’를 시작으로 ‘어떻게 말해’, ‘슛 미’, ‘아임 파인’, ‘나만 슬픈 엔딩’, ‘스위트 카오스’, ‘러브 미 오어 리브 미’까지 오케스트라 협연을 더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고 떼창하면서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겼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앙코르도 화끈했다. 데이식스는 무빙카를 탑승한 채로 공연장을 이동하며 2~4층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그중 영케이는 무빙카 위에서 그동안 단련해온 현란한 댄스 실력을 발휘하기도. 데이식스는 ‘세이 와우’를 시작으로 ‘바래’, ‘싱 미’, ‘프리하게’, ‘웰컴 투 더 쇼’, ‘베스트 파트’,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까지 무려 8곡을 앙코르로 펼쳤다. 특히 올해 음원차트를 뒤흔든 ‘웰컴 투 더 쇼’,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이 데이식스 멤버들의 목소리를 압도할 정도였다. 데이식스 멤버들도 연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척돔 입성을 축하해준 관객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데이식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끝으로 데이식스는 무대 말미 올 한 해 동안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과 대중에게 감사함을 전했다.“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성진)“데이식스는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나무처럼 늘 옆에 서있을 테니 언제든 찾아달라.”(도운)“2024년 진짜 열심히 달렸다. 데이식스의 꿈을 실현시켜주신 마이데이 분들께 사랑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영케이)“내년에도 좋은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고,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밴드 데이식스가 되겠다.”(원필)
- 윤재찬, 비보잉 드라마 '레디 투 비트' 활약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윤재찬이 웹드라마 ‘레디 투 비트’를 통해 활약 중이다.윤재찬(사진=골든문엔터테인먼트)숏폼 세로형 드라마 ‘레디 투 비트(Ready To Beat)’는 브레이킹 댄스와 자유를 소재로 한 청춘 웹드라마로, 꿈과 열정, 사랑의 이야기를 총 53부작으로 담아냈다. 지난 17일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현 역을 맡은 윤재찬은 브레이킹 댄스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선수인 도현이 브레이킹 댄스를 우연히 접하고 난 뒤 새로운 열정이 피어나는 과정을 그렸고, 유정 역의 류지원과의 섬세한 호흡, 팀 에이스 은석 역의 윤서빈과의 갈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윤재찬은 소속사를 통해 “2년 전에 촬영한 저의 첫 주연작인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년 전 지금보다도 더 부족했던 제 자신을 보는 게 부끄럽지만 재미있게 찍었던 만큼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재찬은 2022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미라클’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 쇼츠(Shorts) 드라마 ‘셋셋남녀’, tvN X TVING 프로젝트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디즈니+ 시리즈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 ‘기억의 습작’ 전람회 출신 서동욱씨 사망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90년대 가수 김동률과 함께 그룹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사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명확한 사망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룹 ‘전람회’로 활동했던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사진=MBC 유튜브 화면 캡처)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특히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의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전람회는 1997년 해체 당시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밝혔다.전람회 해체 후 김동률은 이적과 듀오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고, 서동욱은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권에서 기업인으로 활약했다.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 '원스' '맘마미아' '렌트' 귀환…신시컴퍼니, 2025년 라인업 발표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공연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뮤지컬 ‘렌트’와 ‘맘마미아’를 무대에 다시 올린다. 신시컴퍼니는 총 6개 작품으로 구성한 2025년 공연 라인업을 18일 공개했다.우선 신시컴퍼니는 지난달 16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틱틱붐’을 내년 2월 2일까지 선보인다.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창작자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이 서른을 앞두고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뇌하는 작곡가인 주인공 존 역을 번갈아 맡고 있다.내년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원스’로 관객과 만난다. 동명의 음악 영화에 뿌리를 둔 뮤지컬로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을 그린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11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이예은, 박지일, 이정열 등 연기력과 음악성을 갖춘 19명의 배우를 캐스팅했다.내년 7월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극 ‘렛미인’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2시 22분’을 선보인다. ‘렛미인’은 매혹적인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관객과 재회한다. 공연 기간은 내년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다. ‘2시 22분’은 새로 이사 간 집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이상한 일을 겪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심리 묘사극으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내년 7월 6일부터 8월 17일까지 공연한다.내년 7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 새 시즌을 선보인다.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딸 소피의 자아 찾기, 더불어 엄마와 딸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년간 2000회 넘는 공연으로 누적 관객 수 227만 명을 돌파한 인기작이다.내년 11월부터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뮤지컬 ‘렌트’를 다시 선보인다.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새 시즌은 한국 공연 25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공연은 2026년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산 첫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 큐로셀(372320)이 이달 내 림프종 3차 치료제 ‘CRC01’(이하 안발셀)의 신약허가를 신청, 내년 상반기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제로’(0)였던 큐로셀이 내년부터 상용화 신약으로 매출을 창출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내년 국산 제품 출시?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달 내 안발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도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품목허가 획득과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목전에 와있는 셈이다.CAR-T 치료제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프로그래밍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3세대 면역항암제로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세포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고 내성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킴리아’로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등장한 최신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6개뿐이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라 고가인 만큼, 보험 적용이 시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큐로셀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의 맞춤형 심사, 혁신제품 신속심사 제도(GIFT),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신청해둔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처리 대상에 지정돼 맞춤형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성·유효성 자료에 대해 식약처 리뷰 중이다. 이달 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내년에 바로 국내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한 제조 설비를 갖춰 직접 생산, 국내 시장에선 생산·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선 자체 생산·판매, 해외엔 기술이전 전략CAR-T 치료제는 개별 환자를 위해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이 일반 치료제보다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킴리아와 ‘카빅티’는 미국 내 GMP 제조소에서 생산한 뒤 국내에 재반입된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바로 생산 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잠식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큐로셀 대전 본사 및 GMP 공장 전경 (사진=큐로셀)큐로셀은 내년 하반기부터 신약허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상업용 GMP 생산시설을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CAR-T 치료제 생산을 위한 상업용 GMP 제조소로 내년 하반기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700명 분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추후 5개의 완제품 제조실을 추가해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내 판매 기관은 안발셀의 임상시험기관이었던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역별 거점병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부터 주요 고객처의 판매·홍보 목적을 갖고 기관을 설정한 것”이라며 “CAR-T 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매 역할은 환자들이 집중되는 주요 상급병원의 경험 있는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발셀은 2차 치료제 사용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R)은 67.1%, 부분반응율(PRR)은 8.2%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완전관해율이 67.1%로 기존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40~54%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것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율과 부분관해율을 합친 객관적반응률 역시 킴리아의 5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는 플랫폼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링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종료되고 약효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된 이상 기술이전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생각이다.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플랫폼기술인 ‘오비스 플랫폼’(OVIS platform)을 기술이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술에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는 안발셀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OVIS는 한 번의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 PD-1 제거, TIGIT 제거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부터 상용화 매출 기대…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넘길까?이로써 큐로셀은 내년부터 CAR-T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가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선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뛸 것을 가정한 것에 대해 과하게 낙관적인 수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큐로셀은 시판 중인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의 출시 2년차 평균 시장점유율이 78.7%에 13%를 추가적으로 할인해 최종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는 입장이다.이르면 2027년 추가 매출원도 생길 예정이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추가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ALL)를 대상으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용 GMP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밸리데이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 '렌트' 프리퀄, 또는 스핀오프? '틱틱붐'입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년 전 이맘때쯤 ‘알쓸공소’를 통해 <에이즈·X세대·조나단 라슨…‘렌트’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뮤지컬 ‘렌트’와 원작자인 조나단 라슨(1960~1996)에 대한 약간의 ‘팬심(心)’을 담아 쓴 글이었는데요. 1년 만에 다시 조나단 라슨을 다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붐’이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틱틱붐’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이 직접 극본을 쓰고 작사·작곡한 뮤지컬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로의 꿈을 키우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창작에 매진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라슨이 ‘렌트’의 브로드웨이 공연 개막을 앞둔 1996년 1월 25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한동안 묻혀 있었던 작품입니다. 라슨의 사후 친구들의 노력으로 원래의 1인극을 3인극으로 재정비해 2001년 6월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였습니다.◇신시컴퍼니 프로덕션으로 14년 만에 재공연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한국에선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001년 12월 처음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이후 2005년, 2007년, 2010년 무대에 올랐고요. 2017년에는 배우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는데, 저는 이 공연을 먼저 봤습니다. 이번 공연은 14년 만에 다시 신시컴퍼니 프로덕션으로 다시 돌아온 무대입니다.작품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둔 뮤지컬 작곡가 존, 그리고 한때 뮤지컬배우로 존의 룸메이트였으나 지금은 잘 나가는 마케팅 회사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존의 여자친구이지만 복잡한 뉴욕 생활에 지친 댄서 수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인 ‘틱틱붐’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시한폭탄의 초침이 ‘똑딱 똑딱’(영어로 ‘틱틱’) 흐르는 것을 의미하죠.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온 만큼 이번 ‘틱틱붐’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습니다. 기존 3인극에 앙상블 5명을 추가해 8인극으로 확장했고요. 무대 세트는 철골 구조의 대형 정글짐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무대가 풍성해지다 보니 최근 공연한 ‘렌트’의 프리퀄, 또는 스핀오프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앤드루 가필드가 주연한 동명의 넷플릭스 영화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틱틱붐’을 본 뒤 궁금했던 세 가지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공연을 본 뒤 궁금한 점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신시컴퍼니를 통해 이지영 연출의 답변을 들어봤습니다.― 공연 끝날 때 존의 전화 자동 응답기에 녹음된 메시지 중 마크라는 친구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인물은 ‘렌트’의 마크인가요?△‘렌트’에서 마크는 조나단 라슨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크가 존에게, 즉 본인이 본인에게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원작에서는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만 있지만 각색 과정에서 마크의 메시지도 추가했습니다. (참고: 이번 ‘틱틱붐’에 등장하는 마크의 목소리는 지난 시즌 ‘렌트’에서 마크 역을 맡았던 배우 정원영이 녹음했습니다.)― 작품 후반부 존에게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전화 자동 응답기를 통해 작품 속 뮤지컬 ‘슈퍼비아’에 대한 감상평을 남깁니다. 이번 공연에선 손드하임의 메시지가 중간에 끊기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과거에도 ‘틱틱붐’에 두 번 정도 참여했습니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는 존이 그동안 힘들었던 것에 대한 ‘보상’, 혹은 부당함을 해소하는 ‘장치’라는 느낌입니다. 관객에게 그런 부분이 순간적인 거리감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스티븐 손드하임이 존에게 준 메시지 같은 것이 없으니까요. 이런 메시지를 받아야만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불안은 외부의 인정이나 보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은 극 중 넘버 ‘와이’(Why)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고요. 그렇기에 존에게 스티븐 손드하임의 메시지는 해결책이나 보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무대가 지난 시즌 ‘렌트’의 철골 구조 무대를 연상케 합니다. 이런 점을 의도한 건지 궁금합니다.△철골 구조라기보다 정글짐을 생각하고 제작했습니다. ‘틱틱붐’ 넘버 중에 ‘나는 평생 아이로 남고 싶은데’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존이 느끼는 이러한 감정을 기반으로 무대를 구성했습니다. 정글짐은 마치 존의 머릿속처럼 돌아갑니다. 무대에 달린 CCTV는 존을 압박하고 몰아붙이죠.8명의 주역 배우들과 앙상블까지 다채로운 인물 군상을 보여주는 ‘렌트’와 비교하면 ‘틱틱붐’은 3명의 배우가 중심인 소품 같습니다. ‘렌트’가 90년대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라면, ‘틱틱붐’은 90년대를 살았던 한 청춘의 내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렌트’의 대표 넘버 ‘시즌즈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처럼 ‘틱틱붐’에도 ‘30/90’, ‘라우더 댄 워즈’(Louder than Words) 등 귀에 박히는 넘버들이 있고요. 공연은 내년 2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뮤지컬 ‘틱틱붐’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