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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주 이상 가려움증 지속 땐 만성 가려움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보통 노화, 알레르기 성향, 신장 혹은 간 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 또는 피부질환이 원인이지만 온도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일상 자극에도 악화될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이를 겪는 이들에겐 더없는 고통일 수 있다”며 “특히 6주 이상의 만성 가려움증은 피부질환 외에도 노화, 전신질환, 신경학적 질환, 정신 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성 가려움증, 피부질환 외 노화·전신질환 신호일 수 있어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피부질환에는 △피부건조증 △아토피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접촉 피부염 △편평태선 △결절성 소양증 △옴 △곤충 물림 △무좀 등이 있다. 전신질환인 △만성 신장 질환 또는 투석 △만성 간 질환 △담즙 정체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 또는 저하증 △고형암 △백혈병 △림프종 △진성적혈구증가증 △빈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도 만성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신경학적 원인인 △다발성 경화증 △상완요골 가려움증 △이상감각등신경통 △대상포진 후 가려움 등을 포함해 △강박반응성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적 원인도 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환이 없더라도 우리 몸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건조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의 조성변화 △피부 산도의 증가 △면역 노화로 인한 Th2(T helper Cell 2) 매개 염증 반응의 증가 △피부 감각 신경의 변화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증은 원인에 따라 온몸으로 느끼기도 하지만 특정 부위만 가려운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은 주로 자려고 누웠을 때, 강한 난방,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에서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자극은 보통 피부에서 시작해 신경전달경로를 거쳐 뇌에서 인지되는데, 뇌는 이러한 감각을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게 되면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구진이나 결절 모양으로 두꺼워지는 결절을 보이기도 한다. 김혜성 교수는 “혈액암이나 고형암이 있을 때도 가려울 수 있지만 가렵다고 무조건 암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부분의 경우 만성 가려움증은 노화, 알레르기 성향, 전신질환이나 피부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또 “가려움증은 잠자리에 들 때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밤에는 긴장을 풀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원인 따라 치료 달라… 최근 생물학적 제제 등 다양한 신약 선봬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세한 병력 청취, 약물 복용력 확인, 신체 진찰과 다양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원인 피부질환을 규명하기 위해 직접 도말검사(KOH), 옴 검사, 피부 조직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다. 만성 가려움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알레르기 검사 △신장·간·갑상선 기능 검사 △소변검사 △흉부X선 검사 △간염·매독 검사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항체 검사 등을 시행하고, 필요시 악성 질환 감별을 위한 선별 검사를 진행한다. 이외에 신경학적, 정신적 원인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심한 가려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요양병원 환자나 보호자, 간병인은 옴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치료는 먼저 가려움증의 원인을 찾고, 원인 치료와 함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움증 치료라고 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만성 가려움증은 히스타민이 매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항히스타민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때는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조절제, 가바펜틴이나 아미트립틸린과 같은 감각신경 조절제 등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인 듀필루맙(Dupilumab)이나 오말리주맙(Omalizumab), 야누스키나제(Janus kinase, JAK) 억제제 등 가려움증에 효과적인 신약이 속속 선보이며 뛰어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국소 도포제로는 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가 염증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국소마취제, 캡사이신 크림과 패치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피부를 차갑게 하는 쿨링 효과를 통해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인트린직 아이비젤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같은 가려움 억제와 보습효과를 동시에 가지는 도포제가 만성 가려움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광선치료도 염증 반응 감소와 신경 활성 감소를 통해 임산부나 약을 사용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의 가려움증 환자에서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다양한 전신 치료와 국소 치료는 가려움증의 원인과 양상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마다 개별화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혜성 교수는 “모든 가려움증약이 독하고 졸린 것은 아니다. 1차 약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일부 나른함, 피곤함, 졸림, 입이 마르고 쓴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신약의 경우 졸림 증상이 전혀 없다”며 “가려움증은 초기에 치료받으면 예후가 훨씬 좋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가려움증은 더울 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얇고 가벼운 옷을 입고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다. 장신구나 몸에 꽉 끼는 옷은 삼가고, 양모를 비롯한 자극적인 직물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긁는 행위 자체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긁지 말고 냉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손톱을 짧게 유지하거나 잘 때 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뜨거운 열탕 목욕이나 때를 미는 습관은 자제하고, 보습제를 꾸준히 자주 발라야 한다. 긴장과 불안도 가려움증의 악화 요인이다. 잠을 충분히 자고, 담배·술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가려움증 자가진단 리스트.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려움증에 대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①6주 이상 가려움이 지속된다. ②가려움증으로 밤에 자주 깬다. ③긁어도 해소되지 않는 가려움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④긁은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결절이 생겼다. ⑤보습제를 충분히 발라도 가려움증이 좋아지지 않는다. ⑥피부는 멀쩡해 보이는데 가려움증만 극심하게 나타난다. ⑦가려움증이 시작되기 전 새로운 약물을 복용한 적 있다. ⑧가려움증과 함께 체중 감소, 어지럼증, 피로, 심한 갈증, 황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⑨함께 사는 가족이나 동거인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 “하지정맥류 비팽창 마취 수술, 안전하고 회복 속도 빠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치료를 위한 고주파 폐쇄술에서 팽창 마취(tumescent anesthesia)를 생략하고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이 하지정맥류로 고주파 폐쇄술을 받은 환자 109명을 기존 팽창마취를 시행한 그룹과 팽창마취 없이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한 그룹으로 나눠 수술 시간 및 통증 정도,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내부 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사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의 평균 시술 시간은 평균 31.4분으로, 기존 팽창마취 평균 시술 시간 42.3분에 비해 시술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또한, 통증이나 부작용 발생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주파 폐쇄술은 하지정맥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최소 침습적 수술법으로 기존의 카테터 사용 시 열로 인한 신경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팽창 마취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팽창 마취는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통증과 함께 드물지만 국소마취제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조덕곤·현관용·임공민 교수팀은 내부냉각 기능이 탑재된 고주파 카테터를 활용한 비팽창 마취 수술을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를 통해 기존의 팽창 마취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맥 폐쇄 성공률이 높고, 시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확인했다.주저자인 임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정맥류(만성 정맥질환)의 고주파 폐쇄술에서 내부 냉각 카테터를 활용하면 팽창 마취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연구 책임저자인 조덕곤 교수는 “비팽창마취 고주파 폐쇄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이 치료법이 만성 정맥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 논문 ‘내부냉각 고주파 카테터를 활용한 비팽창 마취 만성정맥류 수술에 대한 단일기관 후향 연구(Can internal cooling radiofrequency catheters with local hypothermia eliminate the need for tumescent anesthesia?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는 정맥학 국제학술지 ‘Phlebology’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휴온스, 바이오텍 투자 확대로 수익제고·사업강화 '일거양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 휴온스(243070)가 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바이오기업과 바이오텍 등의 투자로 수익 제고와 더불어 사업 역량 강화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휴온스가 투자한 기업들이 주식상장을 통한 주가 상승 등으로 보유 지분 가치도 덩달아 오르면서 투자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휴온스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주사제)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및 판매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셀비온 등 투자 기업 주식 상장해 보유주식 가치 제고21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가 투자한 방사선의약품 기업 셀비온이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 상장했다. 휴온스는 셀비온의 주식 12만5000주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는 프리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셀비온 주식을 사들였다. 휴온스는 상장 후 1년 뒤 셀비온의 주식 매도가 가능하다. 셀비온은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 입성한 뒤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2만 2600원으로 공모가(1만 5000원)대비 약 51% 상승했다. 현재 휴온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8억원이다. 지분 가치는 약 7일 동안 약 두배 증가했다. 셀비온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Lu-177-DGUL)을 개발하고 있다. Lu-177-DGUL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Lu-177-DGUL은 독립적 영상평가에서 객관적 반응률(ORR·특정 치료법에 있어서 부분 또는 완전 반응(관해)을 보인 환자의 비율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지표가 경쟁 약물의 28.9%보다 높은 38.5%로 나타났다. Lu-177-DGUL은 투약 후 측정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또한 효과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Lu-177-DGUL은 체내 배출이 빠르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셀비온은 사용된 방사성동위원소가 신체에서 빠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높은 친수성에 중점을 두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동일 기전의 경쟁 약물 대비 신장과 침샘에서 방사선 피폭 수치가 낮고 구강 건조, 약물 축적, 혈소판 수 감소 등의 부작용 사례 또한 현저히 낮게 보고됐다.Lu-177-DGUL은 내년 4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셀비온은 내년 상반기 Lu-177-DGUL의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조건부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셀비온은 2027년을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신약개발기업 지엘팜텍(204840)을 인수한 비상장사 더블유사이언스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한미약품을 떠난 우종수 대표가 같은 해 6월 설립한 제제연구 전문기업이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전성기를 이끈 약물 제제연구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지엘팜텍은 자체 개량신약 역량을 바탕으로 약 80여개 허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 아스프라졸 상업화 등 개량신약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분 투자 기업의 신약 개발과 관련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의 모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원료의약품기업 엠에프씨(MFC)의 주식 44만 4426주를 보유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이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다음 달 26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오는 12월 중 스팩 소멸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예상되는 조달 자금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엠에프씨의 기업가치는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엠에프씨는 액체(액상) 상태의 목표 화합물을 고순도 고체(고상, 무정형·결정형) 상태로 결정화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엠에프씨는 고치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의 핵심소재 TBFA를 세계 최초로 약체 상태에서 고순도 고체 상태로 결정화했다. 고지혈증은 혈중에 지방 성분이 증가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방이 혈관벽에 쌓여 죽상경화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타틴 계열 국내 고지혈증제 치료제 규모(2022년 처방액 기준)는 약 2조원에 이른다. 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7억원, 영업이익 17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대비 47%, 195% 증가했다. 엠에프씨는 5년 이상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휴온스는 엠에프씨의 코스닥 상장 후 주가가 오를 경우 보유 주식 가치가 제고된다. 휴온스는 엠에프씨 상장 후 1개월 뒤 주식을 팔 수 있다. ◇투자 수익 등 자금력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휴온스는 바이오텍 투자수익 등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휴온스의 주력 제품으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주사제)가 꼽힌다. 휴온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주사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 의약품 중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북미 지역 수출은 연간 약 2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 지역 수출 국가를 확대했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과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해당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2600만 바이알)의 약 3배 늘어난 7900만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 3200만바이알에서 약 1.5배 증가한 2억 100만 바이알의 생산이 가능하다. 증설 주사제 라인은 내년에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휴온스는 차별화된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과 관련해 현재 HUC2-007, HUC1-394 등 총 2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HUC2-007의 임상단계가 가장 빠르다. 휴온스가 최근 발표한 HUC2-007의 임상 3상 결과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제약업계는 HUC2-007의 품목허가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다. HUC2-007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사이클로스포린에 트레할로오스를 더했다는 점이다. 기존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성분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 35% 증가한 5520억원, 5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휴온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967억원, 200억원을 나타냈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는 외형 확장을 지속하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며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 증설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이유 없는 손발 저림·통증 나타난다면 '이 질환'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손과 발의 감각이 이유 없이 무뎌지거나 저리고 힘이 빠진다면 말초신경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말초신경질환은 뇌, 척수 등 중추 신경계를 제외한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은 일시적인 혈액순환장애로 자가 진단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일부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손발 저림이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실제로는 많은 경우에서 말초신경질환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은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중요 기관인 신경계통이 있다. 이는 뇌와 척수같이 몸 중심에 있는 중추신경과 몸통, 팔, 다리, 얼굴 등에 분포하는 말초신경으로 나뉜다. 말초신경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된 전화선처럼 뇌에서 내리는 명령을 곳곳에 전달하고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뇌로 전달한다. 말초신경질환은 이러한 말초신경에 기능적 또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말초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저린 증상,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저림, 시림, 화끈거림, 콕콕 쑤시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 마취된 것과 같은 둔한 감각 등의 증상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말초신경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개 신경이 눌리거나 다른 전신질환의 합병증으로 생기는데, 손발 저림을 일으키는 압박성 말초신경장애는 말초신경이 단단한 근막이나 인대를 통과하는 부위에 눌리거나 뼈의 돌출된 부위를 지나는 부위가 압박되면서 나타난다. 말초신경질환은 당뇨로 인해 생기는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 신경이 반복적으로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신경병증(손목터널증후군 등)’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치과나 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뒤 일부 해당 부위에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또 외상·약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당수 환자는 특정되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말초신경질환으로 진단된다. 증상 역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말초신경은 크게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운동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힘이 빠지고 근육의 위축이 발생한다. 감각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감각이 둔해지고 저리고 따갑고 화끈거리는 이상 감각, 또는 신경통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넘어질 수 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비특이적인 어지럼증, 통증, 소변장애, 소화불량, 땀 분비 이상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김영도 교수는 “말초신경질환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손발 저림 같은 감각 이상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 증상이고, 땀이 많이 난다거나 소화불량과 같은 자율신경 이상 역시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며 “말초신경질환은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초신경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이 될 수 있는 당뇨, 신장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지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이후 혈액검사, 신경전도 검사, 자율신경 검사, 근전도 검사 등이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 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영상 검사도 진행한다. 양성 낭종이 국소말초신경을 누르고 있다면 수술로 낭종을 제거하고, 약물에 의한 다발성신경병증은 약물 중단을 통해 증상을 해소할 수 있다. 저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은 완치가 쉽지 않아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증상에 대한 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원인 질환 치료 외에 GABA(감마 아미노낙산) 관련 약물 계열, 항우울제 계열 등 신경 통증 관리 약제를 주로 사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약물치료 외에 연고, 파스 등을 사용할 수 있고, 국소적인 약물주사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 예방에는 적절한 휴식과 작업 전 간단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습관 등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음주는 말초신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주하는 것이 좋고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도 교수는 “말초신경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조절과 관리가 필요한데도 실망하고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치과 칼럼] 치아 건강 시작은 치주질환 예방과 관리부터
- [신승윤 경희대학교병원 치주과 교수]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다. 치은염은 잇몸 염증이 잇몸에만 존재하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의 파괴가 없는 상태로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한다. 치은염이 악화되면 염증이 심해져 치조골의 파괴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신승윤 경희대학교병원 치주과 교수치은염과 치주염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 주된 원인이다. 치아 주변의 치태가 칫솔질로 제거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치태의 세균과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치아 주변의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으로 인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파괴되어 치아가 흔들리며 결국은 빠지게 된다. 치주질환 초기에는 입 냄새가 나거나 가끔씩 칫솔질 시 피가 나는 것 이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다. 하지만, 이러한 단계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않게 되면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진다. 칫솔질 시 피가 나는 것이 빈번해지고, 잇몸이 붓기 시작하면 치주염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식사를 할 때 음식을 씹는 것이 부담되기 시작하고, 이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며 간혹 몸에 피곤이 느껴질 때는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치주염은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즉시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치주질환의 초기인 치은염 단계에서는 칫솔질을 잘하는 것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조골이 파괴되는 치주염은 적극적으로 치아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주변을 국소마취하고 수기구와 초음파 치석제거기를 이용해 치아 뿌리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한다. 증상이 더 심해져 치석의 제거가 어렵다면, 잇몸 수술을 통해 염증조직과 치태, 치석을 제거한다.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나면 잇몸의 위치가 변해 뿌리가 노출되고, 이로 인해 찬물에 시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치아 사이의 공간이 커지면서 음식물이 잘 낀다고 불편감을 호소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 음식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하며, 이를 게을리 하면 치주염이 재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중요하다.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면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을 받으면 되지만, 치주염에 걸린 적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 흡연자는 칫솔질을 얼마나 잘 하는지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스케일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구강위생관리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칫솔질은 기본이고, 치실, 치간 칫솔, 가글액, 워터픽 등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해 치아 주변의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치주염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임플란트에도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이전의 칫솔질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를 닦을 때 임플란트 주변에 가끔 피가 나고 부었다 가라앉았다 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환자들은 임플란트를 맹신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특별히 아프거나 문제가 없으면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다.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염증은 치주염과 유사하며, 원인과 증상도 비슷하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은 빨갛게 변하고 붓고 피가 나며, 심해지면 잇몸이 증식하며 고름이 나온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치주질환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잇몸 뼈 소실없이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의 증상을 보이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주변 잇몸은 물론 잇몸 뼈도 염증의 증상이 생겨 소실이 같이 동반되는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임플란트 환자의 약 80% 정도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앓고 있으며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작게는 11.2%에서 많게는 53%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 반드시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임플란트 주위 감염은 치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염과 비교해 진행 심도와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치료는 치주질환의 치료와 거의 동일하지만, 일반적으로 예후는 더 좋지 않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과 의료진에 의한 세정 및 소독 뿐 아니라 수술로 잇몸을 절개해 임플란트 표면의 오염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뼈이식이 동반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주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예방, 초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한미약품, 中상해의약그룹과 일반약 7종 유통 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중국 최대 제약기업 중 하나인 상해의약(Shanghai Pharma)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 파마 헬스 사이언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일반의약품 7종을 중국 현지에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중국에 유통될 한미약품 일반의약품 7종 (사진=한미약품)중국 국영 기업인 상해의약그룹은 약 200개 자회사와 5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빅 파마로, 작년 약 2603억 위안(약 5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최근 상해의약과 일반의약품 7종 공급 계약을 맺고, 7월 초도 물량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중 현지 유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목앤(인후염), 코앤(비강보습제), 코앤쿨(비염·코막힘), 목시딜 3%·5%(탈모), 루마겔(소염진통), 파워겔(국소마취) 등 7개 제품으로, 양사는 향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상해의약을 통해 이들 제품을 먼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시키고 이어 홍콩 오프라인 약국 매장에도 진입시키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해외 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입증한 한미의 다양한 일반의약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중국 최대 국영 기업 중 하나인 상해의약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약품 브랜드가 중국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년 고통 전립선비대증, 최소침습치료로 건강한 삶 유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의 증가로 인해 전립선요도폐색 및 방광자극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40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의 경우는 50%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며, 80대의 경우에는 90%에 가까운 유병률이 보고된다. 나이 증가에 따른 성호르몬 및 전립선세포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가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 및 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전립선비대증 발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는 세뇨, 요주저 및 잔뇨감과 같은 전립선요도폐색 증상과 빈뇨, 야간뇨, 절박뇨와 같은 방광저장능력과 관련된 배뇨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삶의 질을 현격하게 저하시킨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혈뇨 및 급성요폐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요로감염이나 신장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알파 차단제나 5α 환원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그 효과가 부족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및 홀렙수술과 같은 내시경적 수술법이 표준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치료법들은 수술 후 사정장애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고,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 동반된 기저질환들로 인해 마취 및 수술 후 회복 등과 관련된 수술 위험도의 증가라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최근 들어 수술 후 사정장애로부터 자유롭고 수술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최소침습치료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도입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기화술’ (리줌, Rezum)이 대표적인 최소침습적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리줌은 내시경적으로 전립선요도에 접근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내에 수증기를 방출하여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여 제거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 하에서도 가능하며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의 환자에서도 수술 위험도가 적다. 또한, 표준수술법들과 비교했을 때 수술 관련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사정기능을 비롯한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리줌을 비롯한 전립선의 최소침습치료법들은 기존의 표준치료법들과 비교하여 효과는 비슷하면서 수술 위험도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길이며, 따라서 중년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현대인 암 사망률 2위 간암,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은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암 사망자 수 1위는 폐암, 2위가 간암이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는 암종별 사망률 1위가 간암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불린다. 회복력이 좋은 장기로 알려졌지만 관리하지 않고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간암 위험성도 증가한다. 간암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침묵의 장기, 증상 거의 없어. 말기에 통증 나타나 간암의 경우, 초기뿐 아니라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후에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 일부 환자에게서 무기력감, 피로감,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울렁거림,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간암이 진행되면 통증을 호소하거나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면 황달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간암 말기에는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B형·C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위험인자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경우는 위험 요인이 비교적 잘 알려진 질환이다. 만성 B형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주로 간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만 주의하여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B형·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되고 그중 B형 바이러스 간염은 간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기에 B형 간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간이 딱딱하게 굳게 되는 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원인으로는 B형·C형 바이러스 간염 외에 음주, 비알코올 지방간 등이 있다. 대한간암학회에 의하면 전제 간암 환자의 약 80%가 간경변증을 동반한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섬유화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간염이나 간경변증, 비알코올 지방간 등은 모두 간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초음파·혈액 검사 중요간암은 증상만으로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려운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주기적인 초음파검사와 함께 혈액 검사로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가 있다. 이 두 가지로 국가 암검진 중 간암 검진을 시행한다. 하지만 다른 종양표지자인 피브카-투 역시 간암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간 초음파 검사는 간의 모양 변화와 국소 병변을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비만하거나 간경변증으로 인해 초음파검사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는 CT나 MRI 등의 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 바이러스 보균자 및 과다 음주자, 검사와 약 복용 소홀해 문제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문제는 만성 B형간염이나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약을 투약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건강보균자라고 생각하며 검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간염약을 먹어야 하는 활동성 간염의 진행을 스스로 알기도 어렵고, 간염약을 투약 중임에도 간암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라며 지적했다. 하지만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해졌고, B형 간염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약제를 통해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고, 더 나아가 적절한 시기에 간염약을 복용해서 간경변증의 진행과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이는 검사를 하지 않고 알 수는 없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이 굳어서 그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외에도 간경변증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이다. 신현필 교수는 “많은 음주를 하면서도 간경변증 진행된 것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을 수가 있어 검진해야 할 사람이 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만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 상태이거나 음주가 과다한 사람은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완전한 간암 제거를 위한 수술적 치료, 절제술과 간이식 늘어나 간암의 수술 외에 다양한 치료의 비율이 높고, 좋은 결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있기는 하지만 간 절제술의 치료 성적이 좋아지면서 수술적 치료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의 간암 등록 사업 보고를 보면 2010년 이전에는 간 절제술의 비중이 20%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20%를 웃돈다. 간암의 조기 발견과 다학제 진료, 수술 방법의 발달이 더 적극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간 기능이 좋지 못하면서 간암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간이식을 통해서 간암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정상적인 간 기능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기에 간암을 찾게 되면 고주파열치료술과 같은 국소 치료술을 이용한다. 종양 내에 바늘 모양의 전극을 위치시키고 열을 가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단기간 입원을 하면 되고,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하면 수술과 대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간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고 대상 환자의 간 기능이 잘 보존되어 있고, 종양의 위치, 크기, 개수 등이 조건에 맞으면 시술하게 된다. ◇ 세포의 산소와 영양공급 차단, 경동맥화학색전술치료 방법 중에서 그 비율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동맥화학색전술은 간암 초기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이다. 간암이 자라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관을 막아주는 치료법이다. 수술과 달리 여러 병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간암 외 정상조직을 좀 더 유지할 수 있으며, 수술보다 입원 기간이 길지 않아 많이 선호되지만 수술 등과 비교하여 재발이 많다. 최근에는 간암의 진행 상태와 간 기능을 포함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하는 방법과 방사선색전술 등 다양한 최신 치료를 시행한다. ◇ 진행된 암,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로 적극적 치료주요 혈관에 침범되거나 간 외 전이가 동반된 간암의 경우,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전신 항암제 치료를 고려한다. 이후 분자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 레고라페닙, 렌바티닙 등의 도입으로 간암 치료에 한 단계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 표적치료제는 경우 복용의 편리함도 있었고 생존율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2022년부터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아테졸리주맙과 분자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전 항암제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전신 항암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항암제가 지속해서 개발되고 병용 치료 등을 통해 치료 반응이 좋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를 함께하는 다학제 치료가 도움이 되고 있다. 신현필 교수는 “위험군을 알아서 이들을 적절히 관리하여 간암을 예방하고,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간암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진행된 간암이라도 생존 기간을 늘리는 다양한 치료가 있지만,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부산백병원, 수술 불가능한 간암에 ‘방사선 색전술’로 치료길 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일곱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수술적 절제나, 간이식, 고주파 소작술(RFA)을 통해 근치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단 당시 간 기능이 좋지 않고, 고령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고,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기 힘들어 대부분 항암화학 색전술(TACE)이나 항암치료, 정위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은 위 치료들에 더해 간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라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이하 TARE:Trans Arterial Radioembolization)’을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TARE는 서혜부에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도관을 삽입하여 시행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시술 원리는 동일하지만,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을 탑재한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Radioactive microspheres)를 종양에 투여하여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을 괴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화학색전술에 비해 발열, 복통, 구역, 구토와 같은 색전 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의 환자에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국내에 도입되어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고,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 부담률이 50%로 줄어들면서 간암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정해웅)가 박주용 교수를 필두로 첫 TARE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본격화에 들어가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다니던 지역 간암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TARE 시술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센터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간암으로 가는 혈관의 구조와 폐로 빠져나가는 방사선의 양을 확인하는 사전 모의 검사를 시행하고, 가능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일주일 뒤 이트륨 극미세 유리구슬을 종양 내에 투여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의 투과력은 2.5mm에서 최대 10mm로 종양을 직접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고, 주위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다. 1~2시간 이내의 시술과 약 2박 3일의 짧은 입원 기간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다.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는 “TARE 시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5%가 되지 않고, 화학색전술과 비교하여 색전후 증후군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한 시술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 5cm 이상의 종양에 대한 전체 생존률이 수술에 준하는 결과를 보여 치료 효과도 증명이 되었다.”라며 “TARE는 간암의 위치나 크기, 간 기능에 따라서 완치, 생존률 연장, 향후 수술을 위한 크기 감소의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어 앞으로 간암 치료의 큰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박주용 영상의학과 교수가 TARE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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