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비맥주가 자사 맥주 브랜드 ‘카스’에 투명 용기를 적용한다. 폐기물 급증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색깔 있는 공병이나 플라스틱 대신 투명한 재질을 사용하겠단 방침이다.
| 오비맥주 카스(사진=오비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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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의 병과 페트 상품의 용기를 기존 갈색 재질 대신 투명 재질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국산 맥주 브랜드 가운데 투명 재질 용기를 도입한 상품은 없다.
다만 산화취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산화취는 맥주가 유통 과정에서 자외선과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맥주 원료인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속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역한 냄새를 풍기는 현상이다. 그동안 주류 업계는 제품 변질 문제로 맥주 상품에 투명 용기를 적용하는 것에 난색을 표해왔다.
다만 정부가 강력한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인지라 오비맥주가 선제적 대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사실 외국 브랜드의 경우 코로나 맥주 등 투명병을 쓰는 사례가 없지 않다”라면서 “맥주에 사용하는 호프 가운데는 빛을 맞아도 변질되지 않은 종도 있어 오비맥주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