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색 정장에 노란 넥타이를 착용하고 안경과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H무늬의 노란 넥타이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실크 넥타이로, 가격은 20만 원 중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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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상 3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로, 부지 면적은 5716㎡에 달한다.
연수원 소유권은 2014년 소유권 등기 당시 이 총회장과 김남희 전 회장이 절반씩 소유했으나 이듬해 이 총회장의 지분은 신천지로 모두 이전됐다.
이후 신천지 측이 공유재산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과거 소유주인 이모 씨도 사기에 의한 의사표시 취소를 이유로 들어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김 전 회장의 재산권 행사가 모두 묶여있다.
이 총회장의 재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교회 재산을 횡령해 가평과 청도 등에 100억 원대 부동산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이미 이러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특히 최근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하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이 높아지면서 “혈세를 들여 공짜로 검사해 줄 필요가 있느냐”는 취지의 항의성 온라인 게시물과 댓글이 잇따랐다.
한편, 이 총회장에 대한 지자체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중앙지검에 이 총회장 등 지도부를 살인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바이러스 진원지의 책임자인 이만희 총회장을 체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해야 할 역할”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 총회장의 신병확보를 촉구했다.
광주시도 “신천지 측이 정확한 신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