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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금융업 면허를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주사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편입 대상 사업으로는 자산관리와 소비자 대출, 보험과 결제, 그리고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인 온라인 대출업체 ‘마이뱅크(Mybank)’ 등이 거론됐다. 중국 당국이 ‘위법하다’고 규정한 사업들이다.
프랜시스 찬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앤트그룹의 성장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며 자산관리와 대출 등 비결제 사업 부문의 가치가 최대 75%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에 철퇴를 내린 배경에는 마윈이 공식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10월 마윈은 상하이에서 열린 한 국제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금융 당국은 위험 방지를 이유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지난달 5일로 예정된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