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지뢰' 없애는 해군 소해헬기, 국산 '마린온' 기반 개발

제13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소해헬기 국내 연구개발 확보 결정
  • 등록 2021-03-31 오후 6:22:43

    수정 2021-03-31 오후 6:22: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의 안전 항해를 위한 소해헬기 사업이 국내 연구개발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기반 새로운 해군 소해헬기가 탄생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3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제13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소해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소해헬기는 해상교통로와 상륙 해안에 설치된 기뢰를 탐색하고 이를 없애는 헬기다. 기뢰는 수중 지뢰다. 해군은 그간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소해함을 운용해 왔지만, 기뢰부설 해역에서 직접 작전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뒤따랐다.

반면 헬기의 경우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 이에 더해 소해헬기는 함정 보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넓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소해헬기 소요를 제기해 ‘2009~2013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됐다. 그러나 소해장비 개발 지연 등의 문제로 사업이 늦어졌다.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S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01 등 외산 기종이 거론됐지만, 군 당국은 국내 연구개발 기종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마리온 기반 소해헬기가 개발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업에 2022~2030년 기간 동안 약 8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0년 11월 경기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DK코리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해군 소해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출처=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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