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확장억제 내용 `워싱턴선언` 유관국에 사전 설명

"구체적으론 공개 어려워"…中에는 사전 설명 안 해
  • 등록 2023-04-27 오후 5:13:43

    수정 2023-04-27 오후 6:29:0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 양국 정상들이 이른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 외교 당국이 유관 국가들에 사전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확장억제와 관련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사전에 유관국들에도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 공개해 드리기 어려운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미국도 중국 측에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 사전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외교당국도 유관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에는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에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한다면, 북한의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외교부 관계자는 내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협의 중에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자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G7 정상회의는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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