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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는 서 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각각 20.05%, 24.29%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에는 합병법인의 지분 21.47%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며, 합병 신주는 내년 1월 12월에 상장된다. 1단계 합병을 마치면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해 3사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하다면 셀트리온 홀딩스의 상장도 고려하겠다는 게 서 회장의 입장이다.
서 회장은 “이번에 (1단계) 합병을 마치면 6개월 내에 2단계 합병을 추진하고 그 다음엔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잉여자금이 있으면 계속적으로 지분율을 늘려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서 회장은 매수청구한도 1조원이 넘을 경우 합병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은 6만7251원에 회사에 팔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를 위한 자금을 1조원 이상 준비해둔 상태다. 해당 자금은 계약상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서 회장은 “자금 준비는 1조원 이상 해놨지만 주주들이 1조원이 넘어가는 반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전적으로 주주들의 뜻이 합병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반대 매수청구권 행사가) 1조원 이상 되면 합병에 허들이 될 수 있으니 주주들이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이 승계 작업 아니냐는 추측은 이번에 서진석 의장이 합병 셀트리온 이사회 명단에 합류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에 서 회장은 두 아들은 물론, 아내도 회사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응수했다.
서 회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들이 원해서 진행하는 것이지, 제 이해관계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셀트리온그룹의 모든 주식은 제 이름으로 돼 있고, 제 아내나 제 아들들의 이름으로는 단 한 주의 주식도 없다. 제 아내나 제 아들 이름으로 자회사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왔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제가 한 약속, 제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은 3사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수직계열화로 기업 역량과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투명성을 제고해 투자자 신뢰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합병법인은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유연한 가격 차별화 전략을 수립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은 3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1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