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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동생이 선임병들에게 정강이 걷어차기, 복부 가격, 야구방망이로 구타, 뺨 가격, 인격 모독, 차량에 있던 시거잭(자동차 전원 공급단자)으로 팔 지지기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임병들은 동생의 안 보이는 곳만 치밀하게 때려서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했다”며 “수없이 많은 만행을 저지른 이들은 현재 군 내부에서 징계를 받고 있는데, 앞에서만 미안하다고 반성의 말을 할 뿐 안 보이는 곳곳에서는 더 심하게 괴롭혔다”고 말했다.
선임병들이 이같은 폭행을 저지른 이유로 “실수를 해서 그렇다고(가혹 행위가 이뤄졌다고) 했다”라며 “그래도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 싶다. 옆에서 방관하던 병사들도 문제가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나도 해병대를 전역한 군필자이지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상황들이 2021년 현재 일어나고 있다. 군대 내 악습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며 “반성 여부를 떠나 절대 선처하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도 높은 처벌을 받게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말로만 처벌하지 말아라” “여전히 군대에서는 가혹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처는 평생 남는데 가해자들을 모두 영창에 보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군대 내 달라진 병영문화를 강조한 바 있어 이같은 가혹 행위 사건 폭로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서 장관은 군 내 가혹 행위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화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시청을 권유받자 “지휘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의 병영 현실과는 좀 다르다.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이 극화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