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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병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목소리를 내면서 정치권의 차기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남 지사는 ‘모병제’를 화두로 활발한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군축과 모병제를 거론했다가 어려움을 겪은 김 의원은 최근에도 모병제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찬성논리는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전문화를 통한 정예강군 육성이다. 아울러 이는 곧 현대전 승리의 핵심인 해군과 공군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
5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물론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주축으로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여하는 ‘모병제희망모임’이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여야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지략가인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종인 전 대표는 특히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병제는 21세기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안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검토하여 볼 필요가 있겠다”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보는 질적으로 정예화된 훌륭한 군사력이 관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전쟁도 프로가 하는 시대가 왔다. 복무기간이 짧다보니 숙달하기 어려운 무기와 장비도 많다”며 “남북대치와 군내 상황 때문에 공론화하지 못했는데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
특히 “미국 군대는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한 후에도 여전히 세계최강이다. 모병제는 선진국의 추세이고 유럽은 거의 예외없이 모병제”라면서 “모병제는 장점이 많다. 그러하기 때문에 선진화의 길을 내딛는 많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채택하는 것”이라고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때 군축과 모병제를 이야기했다가 종북으로 몰려 고생했다”며 “모병제를 통한 정예강군으로 가는 게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취업경쟁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군 복무는 큰 부담이고 경력단절이다. 사병의 월급은 20만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면서 “모병제 도입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군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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