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바이러스 도료와 일반도료의 바이러스 사멸효과. 일반도료에서는 48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서 모두 사멸효과가 일어난 반면, 항바이러스 도료에서는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삼화페인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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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삼화페인트공업㈜은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Anti-viral)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삼화페인트 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을,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에서는 바이러스 사멸효과 시험과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
삼화페인트 항바이러스 도료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해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붙으면 30분경과 후부터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보이기 시작해 24시간 내 99.9%가 사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바이러스 시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비피막바이러스(non-enveloped virus)인 돼지엔테로바이러스(porcine enterovirus)다. 미국 환경청(US EPA) 백서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비피막 바이러스인 피코나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면 이보다 내성이 약한 피막바이러스(enveloped virus)인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순수아크릴 수지로 개발된 내부용으로 오염에 강하고 세척이 우수하기 때문에 공항, 역사 등 공공장소는 물론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다중이용시설, 해썹(HACCP)인증 공장 등 위생·보건요소가 특별히 요구되는 환경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중 출시되며 해썹인증 제조업체인 식자재 전문 브랜드 ㈜화미에 적용 예정이다.
앞서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는 ‘대전(帶電)방지성 에폭시 바닥재’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대전이란 물체가 전기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반도체 라인, 전자제품 생산시설, 정보통신시설, 병원 수술실 등 정전기 발생으로 업무에 중차대한 차질을 빚거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곳에 대전방지용 바닥재는 필수다.
기존에는 대전방지성 코팅, 필름, 바닥재를 제조하기 위해 카본블랙, 흑연과 같은 탄소계 물질, 금속물질 또는 대전방지제를 수지와 혼합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표면저항을 얻으려면 많은 양을 첨가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작업성은 물론 외관 및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삼화페인트 받은 특허는 아주 적은 양의 탄소 나노튜브 첨가만으로 우수한 대전방지를 갖는 에폭시 바닥재 제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