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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최근 북미 웹툰 시장 현황을 이렇게 전했다. 해당 웹툰은 △사내 맞선 △괴물 공작가의 계약 공녀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4000년만에 귀환한 대마도사 등이다. 이 중 사내 맞선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방영돼 세계 각지에서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태원 클라쓰 등과 함께 K-콘텐츠의 새로운 전기를 열어젖힌 주역 중 하나다.
카카오 웹툰, 북미·아시아 뚫고 인도 진출
카카오엔터는 오는 8월 1일 북미 웹툰, 웹소설 자회사인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 북미 스토리 지식재산(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래디쉬는 강력한 창작(오리지널) 웹소설 IP를 가진 플랫폼이다. 래디쉬의 자회사 우시아월드는 세계 최대의 동양 판타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엔터는 합병 이후 3개 플랫폼을 따로 또 같이 운영하면서 상승(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각 마니아층을 가진 플랫폼을 독립 운영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시도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속도를 낸다. 올해 4월 인도네시아를 진출하는 등 판로를 넓히는 중이다. 2021년 6월 첫 진출국인 태국에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 5월말 기준, 작년 6월 출시 첫 달 대비 가입자가 1.6배, 거래액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선 하루거래액(GMV)이 작년 6월과 비교해 올해 5월 10배 넘게 성장하는 등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웹소설-웹툰-영상’ 확장 실험 계속된다
카카오엔터는 웹소설과 웹툰 영상화에서 나아가 상호 교차 제작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웹툰 업계에 최초로 선보인 이후 IP 라이프사이클을 확대했다.
카카오엔터는 작년 한 해에만 50여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을 판매했다. 이 중 20%는 해외 제작사 판매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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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는 미디어 확장 전략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연예 레이블(기획사)과 제작 스튜디오 인수다. 월드디즈니 등 북미 기업을 빼닮은 행보다. 미디어 결합과 IP 연계가 성공 방정식으로 떠올른 것에 이어 기획사 배우와 아티스트도 카카오엔터 미디어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회사는 영화·드라마 제작사(영화사 집, 영화사 월광, 글라인, 사나이픽처스, 글앤그림미디어)와 배우 기획사(BH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안테나)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영화사 월광은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인 ‘수리남’을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한다. 박해수, 유연석 등 카카오엔터 산하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사 집의 영화 ‘브로커’,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사나이픽처스의 영화 ‘헌트’ 등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뮤직 부문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산하 음악 레이블 스타쉽의 ‘몬스타엑스’는 지난달 21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미주 투어를 시작했다. 스타쉽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는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1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