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이 요가복 전문 브랜드 안다르를 인수했다.
에코마케팅은 26일 안다르가 발행한 신주 272만4456주를 193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에코마케팅은 안다르 지분 56.37%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보유한 주식(40만주)까지 합하면 에코마케팅 측의 실질적인 보유 지분은 60%가 넘는다.
김철웅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시 내용에 대해 설명하며 “회사는 (창업가가) 머리로 낳은 또 하나의 자식이다. 인수가 아니라 입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다르의 창업자와 함께 손잡고 안다르를 세계 속에 우뚝 세워서 K패션의 선두주자로 만들어 놓겠다”면서 “기존의 부실들은 이미 지난 5개월 동안 대부분 털어냈다. 이미 해외시장으로 태핑(수요예측)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창업자인 신애련씨와 박효영 에코마케팅 상무가 안다르 공동대표를 맡는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안다르는 2018년 설립된 요가복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 759억원,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외부자금 수혈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말 김철웅 대표가 신애련 안다르 대표와의 주식교환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된 에코마케팅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에 나섰다.
김철웅 대표는 “기존의 법인 주주는 모두 (이번 유상증자에) 추가출자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에코마케팅은 2003년 설립된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다. 미니 마사지기 ‘클럭’, 젤 네일 ‘오호라’,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등 홍보에 성공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6년 8월 온라인 광고대행사 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