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정상 '대만·남중국해' 언급에.."내정문제, 간섭 용납 안해"(상보)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서 입장 밝혀
"대만문제는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 어떤 간섭도 용납안해"
  • 등록 2021-05-24 오후 4:40:07

    수정 2021-05-24 오후 4:43:4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린데 대해 중국 정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 측은 (한미 정상의) 공동 성명을 관심있게 봤다”며 “한미 관계 발전은 평화의 발전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어야지 반대로 가면 안되고, 더더욱 해쳐서는 안된다”고 운을 뗐다.

자오 대변인은 “(한미 정상의) 성명에서 대만, 남중국해 등이 언급됐다”며 “대만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다.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각국은 국제법에 의거해 남중국해에서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이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하였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적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특수성을 인식하면서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직접 양안 문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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