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한국지사 설립…현대차에 LFP 배터리 공급 지원”

CATL, 서울 강남구에 한국 지사 설립
"고객사인 현대차에 LFP 배터리 공급 지원"
  • 등록 2021-11-17 오후 4:00:47

    수정 2021-11-18 오전 8:30:28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寧德時代)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기술 전문 매체인 IT즈자(之家)는 CATL이 현대자동차(005380)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같은 소식이 이미 한국 언론에 의해 보도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ATL 한국 지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사장 1명과 직원 2명이 있다. CATL은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직원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CATL이 한국에 지부를 만든 것은 고객인 현대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CATL이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현대차에 LFP 배터리를 공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올해 2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CATL이 현대차그룹의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16조 원 규모의 2차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따낸 데 이어 두번째다.

CATL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의 점유율은 24.0%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이 제조하는 LFP 배터리는 철과 인산염으로 만들어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고 무겁다. 과거엔 중국 배터리사가 만들어 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브랜드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새로 탑재하거나 적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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