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베오는 과일과 고기, 채소, 쌀 등 19개 식료품 가격을 기준으로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조사결과 한국은 바나나·사과·오렌지 같은 과일류와 감자 가격이 세계 1위, 소고기와 쌀 가격이 세계 3위였다.
식료품 외에도 각종 생필품과 교통비·외식비 등을 포함해 산출하는 국가별 생활비지수(Cost of Living index by Country)에서는 우리나라가 139국 중 20위로, 이 역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중간 가격대 식당에서 외식할 경우 일본 도쿄보다 서울이 더 비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세가지 종류의 요리를 시킬 경우 서울에선 평균 6만4272원이 들었지만 도쿄에선 5만9324원이 필요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1년 전보다 식료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월평균 38만8000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금액이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은 삶을 꾸려나가는 데 필수적인 소비로 꼽히는 만큼 체감되는 삶의 질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 등에서는 국내 식료품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국제 정세나 기후 영향 등에 따라 수급 불안이 지속된다면 국내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